여름의 끝
윌리엄 트레버 지음, 민은영 옮김 / 한겨레출판 / 201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나 또한 책의 표지가 너무 예뻐 어떤책인가,궁금하여 검색해보니 윌리엄 트레버의 작품이었다.
윌리엄 트레버?? 그때는 작가의 이름을 처음 들었던터라 또한 찾아보니 매년 노벨문학상에 거론되는 지금은 아흔에 가까운 노장 아일랜드 작가라고 한다.
알게 되면 눈에 보인다고, 그 후 윌리엄 트레버에 관한 리뷰나 페이퍼가 올라오면 읽게 되었다.
가장 기억나는 글은 o님의 ‘여성적인 문체‘라는 문구였었다.(물론 이 소설책을 가리킨 것은 아니었지만!)
예쁜 표지의 책 속에 여성적인 예쁜 문장들로 이루어진 예쁜 책? 그 느낌이 무척 궁금하여 읽어가기 시작했다.

무라카미 하루키,줌파 라히리,에쿠니 가오리,이윤리등의 작가들이 극찬한 윌리엄 트레버라고 하여 큰 기대를 하고 읽은 이 책의 전반부는 나에겐 의외로 좀 심심했었다.
뭐지?
소설은 꼭 ‘사건‘이 일어나야 ‘맛‘이라는 강박증을 가지고 있었나 보다.
그 사건이 뭘까?
중반부쯤 이게 ‘사건‘이구나!
어디서 본 듯한 장면인데??
내내 궁금해 하며 읽다가 문득 어제 지금 oo하자 님의 어제 올라온 서평에서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와 비슷하다는 문구에서 아하!!! 이해되었었다.

책의 중반부 이후부터는 전반부와 다르게 조금씩 윌리엄 트레버라는 작가의 문체에 매료되기 시작했다.왜 다른 작가들이 그의 작품들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영향을 받는지 조금씩 이해가 되었다.

절제된 문장들은 한 편의 잔잔한 영화 장면,장면들을 보여주는 듯하다.짧고 간략한 문장들 속에서 시골풍경이 머릿속에서 무한히 그려지며 등장인물들의 내밀한 심리와 고민하는 표정들이 눈앞에서 보이는 듯하다.무심히 주변사물들의 풍경을 짧게 기록하지만 영화로 찍었다면 무척 아름다운 영상으로 표현되었을 장면,장면들이 인상깊다.

‘지금까지 다양한 인물들 속으로 깊이 들어가 그들의 성격과 생각을 온전히 살려내는 작업에 매진하게 한 것은 스스로에 대한 철저한 무관심이라고 하면서,자신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훨씬 더 흥미롭고 매혹적‘이라고 말한 윌리엄 트레버의 시선은 내 눈에 비친 주관적인 생각들을 최대한 배제한 것이고,타인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이 아닌 타인에 대한 애정이 있었기에 이런 문체가 나온 것이 아닐까,생각해 본다.

아무튼 ‘여름의 끝‘은 아련하지만,잔잔하게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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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0 11: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7-02-10 13:03   좋아요 0 | URL
그럴 것 같은 조짐이 보입니다^^

지금행복하자 2017-02-12 17: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성스런 문체라는 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어요~나이가 많은 할아버지 작가님이 이런 감성을 가질수 있다는 것이.. 정말 타인의 삶을 들여다보는 막연한 호기심이 아니라 애정이 느껴지는 글이라 더 좋았어요.. 따뜻함이 들어있는 글.. 그 느낌이 독자에게 그대로 전해지는 그래서 저도 모르게 엘리를 응원하게 되요~ 작가는 아무 말도 없는데 말이에요~^^

책읽는나무 2017-02-12 23:52   좋아요 0 | URL
사람이 나이가 들면 자꾸 유순해지는 면이 있는 것인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만큼 나긋나긋~~포근포근~~하지만 조금은 아리고 쓰라린 감동이 있는 문체였습니다.뒷끝에 훅!!하고 치고 오는 무언가가 있었어요.다른작품도 그런가?궁금하기도 하구요.‘비온 뒤에‘도 얼른 읽고 싶네요^^
 

끝까지 쿨하지 못해 죄송합니다.그리고 감사합니다.^^



지난 달 서재달인과 북플 매니아로 이름이 올랐다는 공지를 확인했었다.
얼마만에 받아보는 공지였던지, 좀 기뻐 나름 입꼬리가 올라갔었던 것같다.
매니아로 받는 선물이 처음이어서 도대체 어떤 선물이 오는걸까?궁금키도 했었고,작년에 여기저기 선물받았다고 사진 올라온 주황색 배트맨 머그컵을 받는 것인가?조금 겁을 먹고 있었다.

선물을 받았다고 결국 다른 알라디너분들의 사진을 확인하고서 약간의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다행히 올해는 데미안 머그컵이었다.옳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했었다.더군다나 예쁜 오드리 햅번이 깃털처럼 가볍게 점프하는 사진이 담긴 달력까지!!!!

선물을 발송한 그 주에 하필 가족여행 중이었었고 또 하필이면 미리 주문하고 간 책들이 딱 선물택배처럼 알림이 왔었기에 내가 좀 헷갈렸었고,경비실에서 택배를 받으면서도 좀 찝찝한 기운을 감지했었다.
며칠을 더 기다려도 이상해서 고객센터에 문의 했더니 이사오기전 주소로 선물이 이미 발송되었다는 답변이 왔었다.이를 어쩐다??
주소변경을 미리 했었던 것 같은데......
데미안 머그컵이 살짝 눈에 아른거렸고,오드리 햅번의 미소가 눈에 밟혔지만,에혀~~어쩌겠는가!!싶어 받은걸로 하겠다고 쿨한척 메일을 보내고 잊었다.

하지만 그게 나의 실수였었다.
솔직하게 내 속마음을 그때 밝히고 그 순간 합의를 봤었어야 했는데 두 개의 선물을 따로 준비해서 보내주면 너무 낭비가 아닌가!!싶은 오지랖 때문에.....더욱 일을 꼬이게 만든게 아녔나?싶다.

실은 계속 머그컵이랑 달력이 계속 눈에 밟혔던거다.
지난주말 부산에 나간김에 알라딘 중고서점인 서면점을 잠깐 들어 갔었다.중고책을 몇 권 고르면서 굿즈코너를 기웃거리다 데미안 머그컵을 똬악 내눈으로 확인하였던 거다.
˝어머!!이건 사야돼!˝(이 멘트를 어느 매장에서 들었던걸까?다이소였었나?둥이들이랑 방송멘트를 듣고 우리 마음이랑 어쩜 똑같았던지 셋이서 마주보고 막 웃었는데!!!)
갑자기 이 멘트가 내 귀에 계속 울리는거다.
아~~~~선물로 받음 되겠구나!
다시 달라고 하자!!
얼굴에 철판을 깔고 다음 날 고객센타 나의 전담? 상담원분께 다시 재문의를 했다.
머그컵은 물량이 있는데 달력은 재고가 없어 본인껄로 준비해서 내가 책을 주문할때 챙겨서 보내주시겠다고^^

정말 끝까지 쿨하지 못해 죄송할 따름이다.
그리고 따뜻한 말 한마디와 따뜻한 마음 씀씀이에 약간의 감동을 받았다.
감사하게 잘 받았다고 페이퍼에라도 올려야지 않을까 싶어 주절주절 올려본다.
상담원분의 이름을 알려 우수사원상이라도 있음 그분께 돌아갔음 하는 마음 간절한데 이것도 너무 오버하는건가,싶기도 하네!!

암튼 고맙습니다.
당신의 달력까지 뺏어 미안합니다.
덕분에 알뜰하게 잘 쓰겠습니다.
유♡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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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7-02-08 21: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복잡한 과정을 거쳐서 다시 도착했네요. 앞의 박스는 분실된 걸까요. 데미안 컵에 셜록컵도 받으셨나봐요. 직원분이 본인 달력까지 보내주셨다니 조금 놀랍고요.
사진 배경으로 보이는 건 에어컨 박스커버인가요?? 그러고보니 새로 나온 ‘안목˝ 살 것인지 조금 더 생각해봐야겠네요. 알라딘에서 다시 선물 보내주셔서 좋으셨겠어요. 책읽는나무님 좋은밤되세요.^^

책읽는나무 2017-02-08 22:02   좋아요 1 | URL
아~~~셜록 머그잔은 뒷배경으로 나온 책들 주문하면서 적립금으로 또 주문한 굿즈에요!!^^
셜록 머그잔도 같이 받은 줄 오해받겠군요ㅋㅋ
에어컨 커버 맞아요.역시 관찰력 대단대단!!
아른님께 주문한 에어컨 커버입니다^^
저기 커버에다가 그림을 그려볼 생각중인데 잘될런지는 미지수에요!!공방샘이 아주 난감해 하시더군요ㅋㅋ

앞의 박스들은 아마도 이사 오기전의 그집에서 꿀꺽????
할머니도 계신 것같고 3대가 모여사는데 머그컵이랑 달력이랑 다이어리랑 골고루 나눠가지지 않았나?싶어요.
받으러 가자니 연락처도 모르겠고~~~불쑥 찾아가는 것도 그렇고~~ㅜㅜ
암튼 신경써주신 직원분 덕분에 저는 횡재를 했어요^^

yureka01 2017-02-08 22: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럼요 ,,서재유저가 칭찬해주는 직원은 상줘야 합니다..ㅎㅎㅎ그런 사연이 있어서 그런지..머그잔에 담기는 음료가 더 맛날 거 같아요...

책읽는나무 2017-02-08 22:18   좋아요 1 | URL
아까 저녁 설거지 하면서 머그잔들 씻어 놓았습니다.
내일 아침 먹고 바로 커피를 타 먹어볼 참입니다.
첫 시행을 그냥 물을 따라먹긴 아까워서 따뜻한 커피로 시운전을^^

알라딘에도 우수사원,칭찬 많이 받은 사원들한테도 상을 줄까?그런생각을 하다가 그리 적어 보았어요.온라인 쇼핑이라 직원들 얼굴을 직접 대면하는게 아닌지라 어느 사원이 일을 잘하는지 잘 모르겠지만,짧지만 메일 답변을 읽어 보거나 때론 문의 통화를 해보면 성의가 엿보이더라구요.
그런분들은 칭찬 스티커를 붙여주고 싶어요^^

겨울호랑이 2017-02-08 22: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읽는나무님 축하드려요^^: 만나야할 사람은 만난다는데. 받아야할 선물은 받게 된다는 것도 알고 갑니다^^:

책읽는나무 2017-02-08 22:21   좋아요 1 | URL
계속 생각하고,계속 두드리며 떼를 쓰니 결국 제 손에 들어 왔습니다.
암튼 이런 방법은 결코 바람직하진 않겠지만~~~그래도 포기하지 않는자가 되어봄직도??^^
암튼 감사합니다ㅋㅋ

sslmo 2017-02-09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고객센터 분들은 하나 같이 천사가 재림한것 같으십니다~^^


저도 두개다 데미안 컵인데, 근데 저 셜록 컵 완전 이쁜걸요~^^
그러고보면 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컵 성애자?^^

음~...셜록컵 지르겠습니다, 기필코~!

책읽는나무 2017-02-09 14:01   좋아요 0 | URL
나무꾼님도 컵 매니아!!!
셨군요^^
셜록 컵은 모양이 또 저리 우아해서 저건 제가 덤으로 주문했습니다.
비교차원으로 한 번 찍어봤어요
예쁩니까??^^
티백차를 마시기에 괜찮은 싸이즈인 것 같아요!!

세실 2017-02-09 13: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잘 하셨어요^^
셜록 컵은 핫초쿄도 어울리겠어요.

책읽는나무 2017-02-09 19:02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핫쵸코 한 번 타먹어봐야겠군요!!
데미안컵엔 커피를 타 마셨는데 음~~~맛이 좀 색다르더라구요?ㅋㅋ

단발머리 2017-02-09 21: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으하하~~~~
저도 데미안 컵 두 개 받으면서 완전 으쓱했는데 셜록컵 진짜 예쁘네요~~~
알라딘 선물 정말 정말 좋아요 😄
직원분들도 친절하시고 피드백도 빠르구요^^ 내년에도 컵 달력 모두 2개씩 꼭 받으시길 바래요 ㅎㅎㅎ

책읽는나무 2017-02-09 22:59   좋아요 0 | URL
그래요!! 맞아요!! 해봐요!!
내년에는 기필코 컵이랑 달력을 무슨일이 있어도 두 개씩 받아봅시다!!불끈~^^
그러려면 책도 많이 읽고 기록도 많이 해야할텐데 벌써 게을러지기 시작했어요.이제 2월인데 말이죠.늘 컵과 달력을 눈앞에 떠올려야겠어요^^

셜록컵은 데미안컵 한 개의 빈자리를 대신한 겁니다ㅋㅋ
내일은 세실님 말씀처럼 셜록컵에다 핫쵸코를 타먹어볼참입니다.

알라딘 직원분의 마음 씀씀이는 훈훈하게 합니다.오늘 또 전용상담코너로 메일을 보내드렸어요.이건뭐~~러브레터를 보내는 수준이랄까요?상담원분이 남성이 아닌 여성분이라 다행이에요.안그랬음???ㅋㅋㅋ어쨌거나 친절함으로 인해 머그컵 성애자로서 컵을 볼적마다 그리고 달력의 1월부분 오드리 햅번을 볼적마다 흐뭇합니다^^

보슬비 2017-02-09 23: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드리햅번의 웃는 모습이 책읽는나무님 마음을 대변하는것 같아요.
데미안 컵 받으신거 축하드려요~~ ^^

책읽는나무 2017-02-10 08:25   좋아요 1 | URL
그러네요?
보슬비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어젠 딱 오드리 햅번의 붕붕 점프했었던 그 느낌 그 자체였던 것 같습니다.
미소는 감히 비교독진 않았을테고~님의 말씀처럼 대변!!!! 맞아요.
대변했던거죠^^
축하해주셔 감사합니다.
다들 받으셨을터인데 제가 축하를 가장 많이 받는 듯한 기분이에요ㅋㅋ

해피북 2017-02-13 12: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앙 정말 친절하신 분이셔요 ~~ 그런 친절한 마음씨가 담긴 선물이라 더 기쁘셨겠어요 ㅎ 저도 작년처럼 배트맨이면 어쩌나했는데 데미안 컵이 와서 좋았거든요 이쁘기도하고요 ㅎ 이쁜 컵으로 맛있는 티 드시면서 즐거운 독서시간 보내시길 바래요
아! 그리고 <안목>이 보여서 반가웠어요 ㅎ 저는 지금 읽고있는 책이라서요 ^~^

책읽는나무 2017-02-13 16:07   좋아요 0 | URL
네~~감사한 일이죠^^
안그래도 어제 울신랑이 데미안컵을 보고 어?못보던거네?하길래~~결국 내가 달라고 했다고 했더니 울신랑은 저를 보는 표정이 뜨악하면서 어이없어 웃더라구요ㅋㅋ

안목 읽고 계시나요?
재밌나요?^^
전 지금 진행중 책들이 너무나도 많아서요ㅜㅜ

신지 2017-07-14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주씨, 이분 저도 기억해요^^
때때로 누구나... 끝까지 쿨하지 못해 죄송할 때가 있잖아요, 왠지 공감;;;
저도 알라딘 고객센터 참 좋다고 생각하는 1인이여서 웃으면서 읽었습니다^^

책읽는나무 2017-07-18 18:24   좋아요 1 | URL
유♡주씨는 그러니까 제게만 친절하신게 아녔군요?^^
기억하실 정도라니~~~~~!!!!
고객들에게 친절한 회사들은 입소문을 파도타기해서 더 잘되는 것같아요.
더욱더 다채로운 친절?을 받고 싶네요ㅋㅋ
 

 

 

 

 

 

 

 

 

 

 

 

 

 

 

 

 

 작년에 이사를 온 우리 동네에 작은 도서관이나 문고가 생겼음 좋겠다고 바랐다.

시립도서관까지 매번 버스를 타고 다니기가 좀 번거롭다는 게으름을 서서히 느끼기 시작했기 때문이다.그러다 작년 12월 초쯤이었던가! 드디어 근처 아파트내 작은 도서관이 개관한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웠었다.이름도 소소하게 '바람꽃 작은 도서관'이었다.

좋다고 달려가 보았더니 음....말 그대로 작긴 작았다.

그래도 책들이 모두 새 것이었다.그게 너무 좋았다.

처음엔 죽어라고 바닷마을 다이어리 시리즈 만화책과 허영만 화백의 '커피 한 잔 할까요?' 의 만화책을 빌려와 열심히 읽었다.재밌기도 했지만 새 책이어서 내가 처음 넘긴다는 기쁨이 무척 좋았다.

 일주일간의 대여기간이 사뭇 부담스럽다라고 느껴질즈음 도서관 사서분과 형식적인 대화가 오가기 시작했었다.

-책을 빨리 읽으시네요?

=만화책이니까요!(속마음-대여기간을 보름으로 늘려 주시던가요?)

 

 만화책이 지겨워질 무렵 이젠 글밥책으로 빌려볼까?

고르다가 김연수의 '청춘의 문장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 책이 처음 나왔을적 그래 나는 반가워 했었지! 읽어봐야 하는데~~ 라는 생각만으로 시간을 보냈었구나! 한 육 년정도 지났겠구나! 뭐 그렇게 혼자서 생각하며 책을 챙겨와 읽기 시작했는데 10년이 훨씬 지난거다.출간한지 10주년이 지났다고 다시 '청춘의 문장들+'이 나온 것도 작년의 일!

나는 그저 표지만 바뀌고 나온 것인줄 알았더니 그게 아녔다.

'컵라면의 3분은 그처럼 길었고 서기 2천년은 그토록 빨리 찾아왔으니까...'

작가가 써 놓은 이 문장처럼 나의 기분도 딱 그런 느낌이었다.

13년의 시간은 컵라면이 익어가는 3분 그시간과 비슷할 수도 있구나!

깊은 깨달음을 안고서 책을 읽어나갔는데 13년 전의 케케묵은 책이란 느낌없이 바로 엊그제 같은 일들을 듣고 있는 듯한 착각속에서 꽤나 재미나게 읽히더라!

동갑은 아니지만 엇비슷한 시대와 장소를 살아왔었기에 책에 대한 몰입도가 깊었을 것이다.

얼마 전 스무 살에 만났었던 친구를 만나 잠깐 그시절을 회상하고 즐거웠던 아련함을 가지고 이 책에다 그것을 애써 덮어 버렸으니 더욱 더 몰입했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의 문장들이 눈에 가득 들어 차, 내처 도서관으로 달려가 '청춘의 문장들+'도 또 빌렸다.

사서는 내게 묻는다.

-읽을만 하던가요?

=(당황스러워 이럴땐 어떤 말을 해야하나? 3초간 고민을 좀 했다)

  그냥 저냥 읽을만 해요.^^

 

 단 하루가 지난 일이라도 지나간 일은 이제 우리의 것도, 살아 있는 것도 아니다. 시간을 되돌릴다고 하더라도 그 눈빛을 다시 만날 수 없다. 우리는 이미 발을 동동거리며 즐거움에 가득 차 거리를 걸어가던 그때의 그 젊은이와는 아주 다른, 어떤 사람이 됐기 때문이다. 세월이 흘렀기 때문에 우리가 변한 게 아니라 우리가 변했기 때문에 세월이 흐른 것이다. 어찌할 바를 모르겠지만, 결국 인정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청춘의 문장들,123쪽)

 

 내가 기억하는 청춘이란 그런 장면이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애매한 계절이고, 창문 너머로는 북악 스카이웨이의 불빛들이 보이고 우리는 저마다 다른 이유로, 다른 일들을 생각하며, 하지만 함께 김광석의 노래를 합창한다. 잊어야 한다면 잊혀지면 좋겠어. 부질없는 아픔과 이별할 수 있도록. 잊어야 한다면 잊혀지면 좋겠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그대를. 하지만 과연 잊을 수 있을까? 그래서 내 기억 속 그 정릉집의 모습은 거대한 물음표와 함께 남아 있다. 그건 아마도 청춘의 가장 위대한 물음표이지 싶다.

.............................................

 

 광장의 한가운데에는 키가 작은 사내 하나가 통기타를 메고 노래를 부르며 서 있었다. 그게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김광석이었다. 그날, 나는 김광석의 그 노래와 완벽하게 소통했다. 그 느낌은 죽어도 잊지 못할 느낌이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그 날, 유리문을 열자마자, 유리문을 열고 조금 걸어나오자마자, 참으로 푸른 밤이구나는 생각을 하자마자, 내 귓전으로 들려오던 노랫소리 귀에 들리는 듯하다. 예술이란 결국 마음이 통하는 게 아니라 몸이 통하는 것이라는 걸 깨닫던 그때의 일들이 어제인 듯 또렷하다.

 

 청춘은 들고양이처럼 재빠르게 지나가고 그 그림자는 오래도록 영혼에 그늘을 드리운다. 김광석은 젊어서 죽고 2003년을 기점으로 나는 김광석이 살아보지 못한 나이를 살게 됐다. 정약용의 시 중에 다음과 같은 게 있다.

 

어느새 가을 멀리 가버렸으나

숲나무엔 가을 뜻 아직 남았네

적막한 바위 틈엔 물기 마르고

맑은 시내 어귀에 뗏목 깔렸다

나무꾼은 상수리 밤톨 줍고

스님은 우물에서 무를 씻네

석양빛 아직 아니 사라졌는데

등나무엔 초등달 벌써 올라와

 

 어느새 청춘은 멀리 가벼렸으나 내 마음엔 여전히 그 뜻 남아 있는 듯, 지금도 나는 김광석의 노래를 들으면 몸이 아파온다. 석양빛 아직 아니 사라졌는데 등나무에 벌써 올라선 초등달처럼 그렇게 가버린 사람들이 나무나 많기 때문이다.청춘은 그런 것이었다. 뜻하지 않게 첮아왔다가는 그 빛도 아직 사라지지 않았는데, 느닷없이 떠나버렸다.

(청춘의 문장들,138~142쪽)

 

청춘의 문장들은 내 눈에 더 잘 읽힌다.

분명 눈이 침침하여 한밤중에 문장을 읽다보면 눈이 빠질 것처럼 피로하지만,

지금은 청춘이 아니므로 문장들이 눈에 와 박히는 듯하다.

청춘시절에는 할일이 없어서,할 것이 없어서 빈둥대며 게으르게 책을 읽었다면,

지금은 할일이 너무 많아서,생각할 것들이 너무 많아

잠깐 멍 때리다 보면 하루가 금방 가버린다.

체력이 딸려 절로 피곤하니 책 읽는 것이 여의치 않음에도 문장들은 왜 자꾸 눈에 들어차는가!

 

 이 책은 그냥 저냥 심심풀이로 읽을만한 책이 아님을 알고 있다.

하지만 사서의 물음에 그냥 저냥 읽을만 하다고 쉽게 말해버렸음을 금방 후회했다.

그래서 무언가 나의 느낌을 강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그래서 뜬금없는 고백을........

="실은 좋아하는 작가에요."

뜬금없는 고백을 해버린 내가 무안하게시리 사서는 아무말이 없었다.

그리고 고개 숙인 사서앞에서 별안간 얼굴이 빨개져 버렸다.

작은 도서관 사서는 제발 나에게 질문을 하지 않았음 좋겠다.

그러려면 도서관에 많은 사람이 드나들어야 할텐데.....홍보가 덜 되었는지 인적이 드물다.

도서관을 들어가면 늘 방명록에 이름과 나이를 기록해야만 한다.

나는 이것이 너무나도 싫지만 내 나이를 마구 휘갈겨 적고 온다.

적어 놓은 내 나이가 결코 청춘이 아닌 중년의 나이라는 것을 이 삼일에 한 번씩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들이 참 신기하면서 싫다.

하지만 <청춘의 문장들+>을 읽고 나니 이젠 자신있게 내 나이를 적어 놓고 올 수 있을 것같다.

 

=지금 이 마음으로 스무 살로 돌아가면 그때와 다른 삶을 살겠죠.스무 살 때 그걸 알았더라면 그런 식으로 달라졌겠죠. 그때 타임머신 같은 걸 타고 20년 뒤에 내가 어떻게 사는지 보고 왔더라면 훨씬 조급하지 않게 살았을 것같긴 해요. 시간이 얼마나 많이 남았는지 알 테니까 만사를 느긋하게 대했을 것 같아요. 스무살 때는 너무 조급했어요. 마치 서른 살 이후가 없는 사람처럼요. 매사에 빨리 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았는데, 그렇게 때문에 오히려 늦어진 것들이 참 많아요. 인생의 지혜는 대개 역설로 이해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러니까 서른 이후에도, 마흔 이후에도 이렇게 살 줄 알았다면 얼마나 여유로운 20대를 보낼 수 있었을까요? 하지만 지금 문제는 그런 게 아니고, 우리가 얼마나 더 살지는 모르겠지만 일흔 두 살 정도까지 산다고 칩시다. 그럼 일흔 한 살쯤 되어서 비슷한 질문을 받으면 또 비슷하게 대답할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이제는 일흔 할 살의 내가 마흔다섯 살의 내게 무슨 말을 할지 짐작이 가요. 아마도 인생은 너무나 길다고 말하겠죠.(웃음) 그렇게 30년 뒤의 나를 상상한다면 지금 뭘 해야 하고 뭘 하지 말아야 할지 너무나 분명해지죠.

(청춘의 문장들+, 47쪽)

 

 작가와 같이 나이 들어간다는 것은 기분이 묘하면서 좋다.

그만큼 더 많은 공감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의 스무 살적 친구와도 옛날 이야기와 현재의 이야기를 주거나 받거니 하면서 20년이란 시간을 그네가 왔다,갔다 하듯 우리의 눈빛들도 멍~ 해졌다가,제정신으로 돌아와 또렷했졌다가 무한 반복을 했다.옛친구와 대화를 할적엔 기억력이 좋은 친구가 존경을 받거나,미움을 받거나 둘 중 하나인 듯하다.나는 존경과 미움을 동시에 받았다.물론 나의 기억이 정확한건지 잘 모르겠는데 친구가 너무 기억을 잊고 있는 것들이 많아 확인이 잘 안되니 대화의 주축은 나의 기억을 되살려 친구에게 들려주는 식이 되었다만 여튼 같이 나이 들어가기에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이다.

 

 스무 살 친구를 만났었고 이 책들을 동시에 읽으니 '청춘의 문장들'은 옛 동창을 만난 듯한 기분이다.내 청춘을 기억해 주는 문장이었고,내 청춘을 소환해주는 문장들이었다.

또한 옛문장들을 작가의 관점으로 재해석해 주는 문장들이라 더 좋다.

그리고 지금 현 시점에 서 있는 내가 뭘 해야 하고,뭘 하지 말아야 할지 되짚어 주는 좋은 문장들은 역시 좋은 친구같다.

나도 다시 10년 후의 책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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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6 12: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2-06 12: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7-02-06 13: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까이에 새로 도서관이 생겨서 좋으시겠어요. 사서님도 책읽는나무님이 반가우셨을것 같은데요. 김연수 청춘의 문장들이 나온지 시간이 많이 지났네요. 읽었는지 아닌지도 잘 모르겠어요.
잘 읽었습니다. 즐거운 오후 보내세요.^^

책읽는나무 2017-02-06 18:23   좋아요 1 | URL
도서관이 생겨 좋긴한데 너무 작은 도서관이라 언제 발전할지 좀 갑갑해 보입니다만^^
그래도 집근처에 도서관이 있어 좋네요^^

청춘의 문장들이 정말 시간들이 엄청나게,겁나게 많이 흘러서 놀랐습니다.
다른 소설들도 읽어야지!다짐했던 책들과 읽었던 책들이 실은 저도 내용과 제목들이 뒤엉켜버려 다시 읽어야하나?고민 잠깐 했네요^^

해피북 2017-02-08 15: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왓~ 집 근처에 작은도서관이라니 무척 부럽습니다 ㅎㅎ 저희집 근처는 도서관이 없어서 문화센터를 이용하곤 하는데요. 걸어서 3~40분은 족히 걸리고 신호등마다 대형차들이 생생 달리는 공단 지역이라서 가보는게 쉽지 않더라고요. 그전에 사고 날뻔한적도 있어서 더욱 그렇지만요. 물론 작은도서관이라서 ㅎ 여러모로 난감하신 부분도 있으신거 같지만 부러움 한가득 입니다^~^

청춘의 문장들이 이젠 문장으로 읽히신다니 책장에 묵혀놨는데 저도 슬슬꺼내 읽어보면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ㅎ저도 청춘은 아니니 문장으로다 다가와줄까요 그러고보니 제가 가지고 있는 책은 청춘에 문장 플러스인거 같은데 청춘의 문장이 두 권이었군요 집에있는 책부터 읽고 찾아봐야겠어요 ㅎ

책읽는나무 2017-02-08 22:09   좋아요 0 | URL
네~~집근처 버스를 타지 않고도 도서관이 있다는건 정말 큰 행운이란걸 이제사 깨닫습니다.
이사오기전의 동네는 시립도서관이 바로 옆에 똬악 있었거든요.
도서관도 곁에 있었고,애들 학교도 곁에 있어서 여러모로 참 좋았었어요.
저녁먹고 도서관 올라가 밤까지 책 읽고 놀다 오고,주말에도 심심하면 도서관 가서 놀고 매점에서 라면도 사먹고 그랬었는데 여기선 그걸 못하네요ㅜ
작은도서관은 오후 1시에서 5시까지만 열고 주말엔 문도 안열고~~ㅜㅜ
많이 난감합니다.ㅜ

청춘의 문장은 그리 오래된 책인지 참말 몰랐어요.우리가 나이 먹듯 책도 나이 먹나봐요ㅋㅋ
청춘의 문장들 뿐만 아니라 다른책들도 별것 아닌 글들이 가슴에 짜~~~하고 다가올때가 많더라구요.
자꾸 나이 먹어감을 이럴때 깨닫습니다.
길가에 핀 꽃들이 이뻐 보이듯 말이죠^^

AgalmA 2017-03-10 15: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담담하고 아름다운 수필이었습니다.
저도 도서관이 가까워 지금 집을 고른 거긴 한데 집에 쌓아둔 책에 미안해하고 도서관의 많은 책들을 그리워하고 이상한 삼각 관계 생활 중입니다ㅎ;;

책읽는나무 2017-03-16 11:06   좋아요 0 | URL
댓글에 이제 댓글을 달고 있는 이런 게으름이라니요!!^^

담담하고 아름다운 수필!!
맞아요.그랬어요^^
요즘은 이런 수필집이 좋더라구요 담담하고 조곤조곤히 곁에서 얘기를 듣는 듯한 기분이 들수있는 그런 글들^^
아갈마님도 도서관이 가까우신거군요?
도서관이 가까우면 방에 책탑이 두 배,세 배 쌓여 있겠군요? 구입한 책,대출한 책,반납할 책.........
저는 늘 읽은 책보다 읽으려고 빌려온 책들 책탑만 쌓다가 미처 못읽고 반납하기만 바빠서 책 운반사?같단 생각을 합니다.
여튼 좋은 날씨가 계속일 것같은데 풍경에 한눈 팔지 않고 책 많이 읽는 봄날이었음 하네요.
저는 늘 봄,가을에 외도를 많이 하는편이라 책 읽기가 가장 힘들어요.
아갈마님은 그러지 않으시길^^

신지 2017-07-14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담담하고 아름다운 수필이었습니다. 2 < ㅡ (책읽는나무 님의 글 )
(와, 이달의 당선작다운데요? 참 좋습니다! )
적어 놓은 내 나이가 결코 청춘이 아닌 중년의 나이라는 것을 이 삼일에 한 번씩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들이 참 신기하면서 싫다.니... 왠지 공감ㅠㅠ;;;

책읽는나무 2017-07-18 18:19   좋아요 1 | URL
공감하시면 안될터인데~~공감이 되신다니 저는 왠지 위로가? 되는 듯합니다^^
참으로 오랜만이네요?
더운데 어찌 지내시나요?
일전에 신지님 페이퍼를 후다닥 읽고선 댓글 하나 못드렸었네요^^
 
그 섬에 내가 있었네
김영갑 지음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1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그 섬도 조금씩 조금씩 변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늘 그리워하며 뭍사람들의 발길을 잡아 끄는 이유는 그 섬을 사랑하는 그(고 김영갑 작가)와 같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그 섬의 끝없는 수평의 아름다움은 그의 온정이 담긴 프레임에서 빛이 났던 것이다.그것을 결국 지금에야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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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17-01-29 17: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비오는 여름 제주도 두모악 갤러리에서
차에서 잠들었던 애기 교대로 보면서
와이프와 번갈아 감상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제주의 ‘오름‘에 대해 눈을 뜬 계기가 되었습니다.

책읽는나무 2017-01-29 21:52   좋아요 1 | URL
설 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여름에 가셨다면 또 느낌이 많이 달랐겠습니다.저흰 얼마전 겨울에 두모악을 다녀와서 고즈넉하고 조용해서 좋았습니다.
아기를 교대로 보면서 사진전을 보셨다고 하시니 상상할수록 단아하게 느껴집니다.

두모악 마당에서 아기는 잠들었고,두 부부는 돌아가며 그림을 보았군요^^

미설 2017-01-29 17: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명절 잘 보내셨나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책읽는나무님.

책읽는나무 2017-01-29 21:48   좋아요 0 | URL
굿설 하셨습니까?
미설님^^
늦었지만 미설님도 복 많이 담아가세요!!

해피북 2017-01-30 06: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두 이 책을 읽고 막연했던 제주도의 면면을 느껴볼 수 있었던게 생각이 납니다. 이 책이 계기가 되어서 제주도 관련 서적을 부지런히 찾아읽고 떠나고 싶은 충동을 참 많이도 참아야했던 기억도 나고요. 하지만 제가 직접가서 본다면 그 프레임 안의 영상처럼 느낄수 없겠지요 ㅎ

책읽는나무 2017-01-30 08:19   좋아요 0 | URL
저는 책을 알고는 있었어도 계속 미루다 이번에 두모악을 다녀온 후 지금 다시 꺼내 읽어보니 아~~감탄이 절로 나오더라구요.
제주 토착민들 보다 더 제주를 사랑하는 사람이 아닌가! 싶더군요.
실제 그곳이 고향인데 20대때 직장때문에 서울에서 20년 가까이 살다가 다시 제주로 내려온 사람과 제친구 중 제주에서 정착하고 산지가 한 2년정도? 된 친구를 같이 만났었는데 제주에 살고 있다고 해서 제주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살진 않더군요??
되려 내가 더 많이 돌아다니면서 구경한게 많고,내가 더 많이 알고 있었고,내가 더 많이 그리워하고 있었????
제주관련 서적을 너무 많이 찾아봤나봐요^^
그리고 해피북님 말씀처럼 김영갑작가의 프레임 속 풍경들은 내 눈에 보이질 않아 많은 공부와 인내가 필요할 듯 했습니다.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레드 에디션, 양장) - 아직 너무 늦지 않았을 우리에게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백영옥 지음 / arte(아르테)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어린왕자'책이 다각도의 시선과 철학으로 응집된 책 못지않게 '빨강머리 앤'이 했던 말도 그저 귀여운 수다가 아닌 심오한 철학이 담긴 명언들 일색이라 '빨강머리 앤'책도 같은 급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점을 깨닫게 만들어 준 작가, 아니 '상처 수집가','눈빛 탐험가'라는 백영옥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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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7-01-27 10: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눈빛 탐험가, 상처 수집가 라는 단어가 인상적이예요^^ 빨강 머리이앤 하면 귀엽고 사랑스런 이야기가 많은 명대사집 인줄 알았는데요 ㅎ

오늘은 날씨도 춥고 길도 미끄럽다고 하는데 이곳은 눈은 내리지 않아 실감이 잘나지 않습니다. 모쪼록 귀성길 안전운전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래요^~^

아참!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책읽는나무 2017-01-27 21:15   좋아요 0 | URL
시골 잘 도착하셨나요?
저흰 이동없이 저희집에서 제사를 지내는지라~~귀성길의 차 막히는 일은 없네요^^
음식 하면서 종일 라디오를 들었었는데 차가 많이 막힌다고 계속 방송을 하던데 해피북님을 줄곧 떠올렸네요^^
해피북님도 새해 복 많이 담아 가세요^^

2017-01-30 05:4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