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문 테이크아웃 10
최진영 지음, 변영근 그림 / 미메시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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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그 이유를그 이유를 찾지 못했다. 난 최신우의 자살을 막을수가 없다.
네가 죽으면 내가 너무 괴로워.
나는 괴로워도 괜찮고?
죽지 마. 아깝잖아. 너무 아까워.
죽으면 어차피 없는 인생, 뭐가 아까워.
너는 잘 살수 있어.
잘사는게 뭔데.
너는 행복할 수 있어.
다들 행복하려고 안달이지. 난 그게 끔찍해.
신우야, 죽지 마. 일단 살아. 그럼 다 잘될 거야.
무책임한 소리. 형이 내 미래를 알아?
너도 모르잖아. 모르는데 왜 죽어.
난 알아.
어떻게 알아. 뭘 알아. 네가 신이야?
형은 보면서도 모르지. 인간 진짜 징그러워.
수없이 상상한다. 상상 속에서 나는 늘 신우에게 진다. 신우를 설득하지 못한다. 신우는 확고하고, 내가 모르는 말을 한다.죽고자 마음먹은 자에게 죽지 말라는 말이 무슨 소용 있는가.사람은 특별하거나 다르지 않다.고양이나 물고기나 화분, 장난감이나 청소기처럼 높은 데서 떨어지면 깨진다. 길을 걸을 때면 나는 매번 그런 상상에 시달린다. 사람들이 높은 건물 여기저기서 뚝 뚝 뚝 뚝 추락한다.경쟁하듯 추락한다. 상상을 떨쳐 낼 수 없어 미칠 것 같다.
한 번도 말한 적 없지만 나는 최신우를 무척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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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일기 - 우리가 함께 지나온 밤
김연수 지음 / 레제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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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무수한 생각.
그 생각들의 갈래길을 바투 따라붙다 보니 픽 웃음도 나고,눈앞이 뿌옇게 변하기도 하니...
김연수 작가의 글은 읽지 않을 도리가 없다.

지옥 같은 세상 속에서 문학이란,
그래도 어쩌면....
많은 것을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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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일기 - 우리가 함께 지나온 밤
김연수 지음 / 레제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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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은 평생 삼천 명의 이름을 듣고 기억한다고 한다.
이름과 얼굴을 함께 기억하는 사람은 삼백 명 정도인데 그중에서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은 서른 명, 절친으로 꼽을 수 있는 사람은 세 명. 그렇다면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그건 언제나 한 명뿐이라고 지훈은 생각했다. 평생 삼천명의 이름을 기억한다고 해도 그중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언제나 단 한 명뿐이라고, 그 단 한 사람이 없어서 사람의 삶은 외로운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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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일기 - 우리가 함께 지나온 밤
김연수 지음 / 레제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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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오랜 적폐의 원리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1989년의대학생들도, 채만식도 알고 있었다. 타인의 고통에 대한 집단적무지 혹은 망각을 기반으로 축적된 부가 한국 사회를 움직이는힘의 근원이다. 그러므로 부의 축적을 위해 한국 사회는 사회적원인에서 비롯한 고통이라 할지라도 개인적 차원으로 축소시켜 관리한다. 물속 아이를 구해달라고 호소하는 부모들에게 미개하다고 말하는 까닭이, 그들을 ‘순수한 유가족‘ 이라고 일컫는까닭이 여기에 있다. 그러나 딜레마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들의 고통이 개인적 차원에 머무는 한, 지금까지의 관행은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 적폐는 적폐를 청산할 수 없고 국가는 국가를개조할 수 없다. 타인의 고통을 향한 연대에서 나온 책임감만이 이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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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 2019-10-03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짠 😁그럼 우리 북칭구 😁☺😊😲😮😅😄

책읽는나무 2019-10-03 22:14   좋아요 0 | URL
네...우린 이제부터 북친구네요.
반가워요^^

소피아 2019-10-03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북칭구가 돼자구요

책읽는나무 2019-10-03 22:16   좋아요 0 | URL
ㅋㅋㅋ
네네...잘부탁드립니다^^

소피아 2019-10-03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더 잘 부탁드립니다😂😀😄
 
칼자국 소설의 첫 만남 10
김애란 지음, 정수지 그림 / 창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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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소설 시리즈 중 김애란 작가의 이 책은 후반부에서 조금 울컥해진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덤덤하게 애도하는 주인공의 독백은 뭐랄까, 며칠 전 엄마 제사를 지낸 이후 애써 덤덤하게 생활하지만,무심한척 엄마를 생각하고 있는 내 모습이 비쳐 보여 얇은 소설이지만, 소중하게 느껴지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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