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하나도 안 졸려, 잠자기 싫어! 국민서관 그림동화 24
로렌 차일드 글 그림, 조은수 옮김 / 국민서관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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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토마토 절대 안먹어> 그림책에서 인상깊었던 찰리와 롤라!
이그림책에서도 우리의 롤라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얼마나 깜찍하고 귀엽고 상상력이 뛰어난지...^^

찰리와 롤라 부모님들은 장남인 찰리에 대한 믿음이 어찌나 강하신지 매번 롤라를 돌봐주는 일을 찰리에게 맡겨버린다.
지난번엔 밥 먹이는 것을 맡겨 안먹겠다고 버티던 롤라에게 스스로 먹게 만든 찰리가 대견했던겐지..
이번엔 잠을 재우라신다.
밥 먹이는 것만큼이나 잠을 안자려는 아이를 재우는 것또한 만만치 않은 일일텐데....ㅡ.ㅡ;;

하지만...롤라는 수다쟁이에 장난기가 많은 동생이지만 그래도 오빠말을 고분 고분 잘 듣는 착한 동생인 것같다..이번에도 이렇게 저렇게 잘 달래어 잠자리 음료수를 먹이고..양치질을 시키고..잠옷을 갈아입혀 잠을 재운다..헌데...다 읽고 보면 어째 이번에도 찰리가 동생 롤라한테 놀림을 당하고 있는 분위기가 감돈다.
이번에도 롤라는 오빠를 갖고 논다(?)라는 생각이 끼친다.

롤라는 어리지만 당돌하고 새침떼기에다 수다쟁이다.
하지만 곳곳에 발설하는 롤라의 입을 통해 듣는 녀석의 말은 그누구도 따라갈수 없는 상상력의 대가다.
호랑이들에게도 잠자리 음료수를 주라는 둥...사자가 칫솔을 다 먹어치우고 있다는 둥... 
싫다고 한마디로 내뱉으면서 뾰루퉁해 있는 것보다 이렇게 말하는 롤라는 밉기는 커녕 더 예쁘고 사랑스럽다. 그래서 아마도 오빠인 찰리도 화 한번 안내고 롤라의 말을 다 들어주면서 달래는게 아닐런지?^^
개인적으로 롤라 같은 사랑스러운 아이라면 잠 안재우고 밤새도록 수다를 떨고 싶단 생각이 든다.
수다 떨다보면 녀석은 어느새 곯아떨어지겠지?..^^

토마토 절대 안먹는다는 그림책에선 여러가지 음식이름을 알수 있는 장점이 있었던 것에 반해 이책은 시계의 여러가지 종류와 시간을 보는 법을 간접적(?) 또는 직접적(?)으로 아이들에게 설명해 줄 수 있다.
그리고 이책은 콜라쥬 기법을 동원하여 사실적인 사진이 눈에 띄어 그림을 보는 재미도 있다.
내아들녀석은 롤라의 잠옷을 보고서 자기꺼랑 똑같다며 좋아한다.
책을 구입하기에 앞서 샀던 녀석의 잠옷이랑 신기하게 무늬는 틀려도 색깔이 비슷하다.
나도 신기해하며 "진짜 민이 잠옷이랑 똑같네~~"해줬더니 녀석은 신났다.
아이들은 그림책을 보다가 자신의 소지품 또는 자신의 주변에 있는 어떤 것들 중 똑같거나 비슷한 것이 나와 그것을 맞춰 보면서 똑같다고 엄청 좋아하는 것 같다.
유대감을 가질수 있어 그런가보다..^^

암튼....롤라의 재치와 유머에 결코 실망하지 않는 책이다.
학교에 가기 싫다고 버틴다는 또다른 롤라의 재치와 상상력을 찾아보고 싶은 조바심을 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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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이 좋아요 - 솔거나라 전통문화 그림책 9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4
유애로 글 그림 / 보림 / 199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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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솔거나라 시리즈를 한참 눈여겨 보고 있는 중인데...어떤 책들은 내용이 깊어 아이에게 이른감이 있어보여 그중에 좀 가벼워 보이는 책으로 열심히 고르는 중이다.
딴엔 선택하여 고른다고 한 것이 아이가 무섭다고 던져버리는 책이 있기도 하고..(요즘따라 책의 그림을 보고서 겁을 많이 내는 듯 하다..ㅡ.ㅡ;;)
좋아라 끼고 사는 책이 있는데...그중 이책도 끼고 사는 책 중 하나다.

책을 펼쳐보면 유아들이 좋아할 법하게 색채가 알록달록 이쁘고 화려하다.
꽃발게가 구름을 잡겠다고 떠나는 모험으로 갯벌과 바다 속에서 만나는 생물들이 등장하는데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질만한 주인공들이 제법 등장한다.
대체로 아이들은 모험을 찾아 떠나는 내용을 흥미있어 하는 듯 하다.
거기다 어류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라면 더욱더 이 책에 대한 흥미를 돋굴수 있을 것 같다.

이책은 책을 볼수 있는 아이들의 연령대의 폭이 굉장히 클 듯 하다.
생물의 종류들은 실제로 접해 보지 못한 종류들이 종종 눈에 띄어 제법 큰 아이들이 과학 그림책 삼아 볼수 있을 것 같고..모험을 떠나는 내용이나 화려하면서도 따뜻한 색상..그리고 힘이 약한 물고기를 괴롭히는 말뚝망둥이를 꽃발게가 몰아내는 장면 같은 경우를 볼시엔 두 세 돌 정도의 아기들에게 보여줘도 괜찮을 것 같다.
보통 솔거나라 시리즈의 책들은 유치원생에서 초등학생들이 보면 괜찮겠단 생각을 많이 하는데 걔중에 몇권의 책들은 어린 아기들이 보기에도 괜찮은 책들이 눈에 띈다.
나는 개인적으로 시리즈 중 <숨 쉬는 항아리>란 책을 두 돌 전에 구입하여 읽어주었는데..생각보다 아이의 반응이 괜찮았었다..덕분에 길을 지나다 항아리만 보면 좋아라~~ 껴안고 만지고 주무르는 통에 길을 가다 멈춘 적이 많았다.
이 책은 아마도 아이에게 갯벌에 대한 의미를 다시 새겨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란 기대감이 앞서 이책을 구입했건만...책을 읽고 나니 오히려 나자신이 더 기회가 되면 갯벌에 가보고 싶단 충동이 일곤 한다.. 손과 얼굴에 진흙을 잔뜩 묻혀 갯벌에서 노는 아이들만 신나란 법은 없을 것 이다.

이책에 대하여 한가지 아쉬움 점이 있다면 내용면에서 완전하지 못한 아쉬운 감이 없지 않다는 점이다..구름을 찾아 떠나는 꽃발게가 자신의 집게를 높이 쳐들며 의기양양하게 길을 나섰는데...이런 저런 일을 겪다가 친구들의 칭찬해주는 말 한마디에 갑자기 마지막에서 "나는 구름보다 갯벌이 좋아"라는 말한마디에 마음을 바꿔 버리는 꽃발게가 좀 어색하면서 이해가 잘 안가는 대목이다.
마지막 부분의 꽃발게가 내가 이러 이러해서 구름을 잡으러 가는 것은 포기하고 갯벌 친구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독백이라든지..해설부문으로 끝마무미를 매끄럽게 하는게 낫지 않았을까? 란 생각이 든다.
또한 앞부분에서도 꽃발게가 왜 흰구름을 잡으러 가는지에 대한 그이유와 동기를 설명해주는 글이 있었더라면 더 좋았겠단 생각도 든다..어차피 이책은 스토리를 담고 있는 책이라고 보아지는데 그렇다면 아이들이 그스토리를 이해하면서 머리속에 심어주려면 좀더 스토리 이해가 빠르면서 매끄러운게 낫지 않을까 란게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아이들은 뭔지는 잘 몰라도 꽃발게와 갯벌 그리고 흰구름을 동시에 머리속에 떠올릴텐데 등장하게 된 흰구름에 대한 이미지가 좀 불투명하여 가슴에 착 와닿지 않을 것 같다..또한 갯벌보다 못한가보다~~ 라고 쉽게 생각해버리게 되지는 않을지 모르겠다.
사실 바닷가에서 바라본 하늘과 구름은 아주 멋진 풍경인데....ㅡ.ㅡ;; 
큰아이들을 대상으로 해서 만든 책이라서 간략하게 만들었나 보다~~~ 란 생각은 하지만...읽고 나서 한번 아쉬움을 가지게 되니 책을 볼때마다 아쉬움이 드는 것 같다.
혼자서 줄곧 흰구름..흰구름.. 되뇌이다 구름을 좋아하는 아이에게 첫장에 조그맣게 나오는 흰구름을 손가락으로 가리켜준다..ㅡ.ㅡ;;

그러나 책장을 넘기며 갯벌 지렁이의 모습이나 바다 속 생물들의 화려하고 신비스러운 모습에 아이는 넋을 놓는다.
덕분에 여러가지 생물들의 이름과 특성을 공부할 수 있어 아이들에겐 전통 문화를 들여다보는 그림책이기에 앞서 생태 과학 그림책 한 권을 본 셈이 될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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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muko 2005-03-24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책 서점에서 보고 맘에 들길래 주문해놓고 기다리는 중이랍니다^^ 요새 바쁘신지 너무 뵙기 힘들어요~~~~ 별일 없으신거죠? 책나무님이 빌려 주신 책 신나라 읽고 있답니다. 근데 책들이 어쩜 이리 다 새거 같은거예요.... 책을 참 깨끗하게 보셨더라구요^^

책읽는나무 2005-03-24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로 새책이 좀 있더래죠?..ㅋㅋ
사다놓고 읽지 않은 책들이 많아요..ㅡ.ㅡ;;

울보 2005-03-24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저 책읽었는데 류는 사촌오빠에게 있어서 사지는 않을거랍니다,,
그저 이웃집에 가서 보고 오지요,,,
그리고 이다음에 오빠책 같다가 볼거고요,,
류는 너무너무 좋아라 했는데...

책읽는나무 2005-03-25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민이도 이책 좋아하긴 해요..^^
류나 민이 또래 아이들에게 읽혀도 좋은 책인 것 같아요..그죠?..^^
 

⊙제 21권

 1.3월 11일

 2.도서관

 3.차력 독토가 아니었다면 나는 이 책 평생 가봐야 읽을동 말동?
   지난번에 도서관에서 빌려와 반쯤 읽고 가져다 주고 이번에 또 빌려왔다.
  도서관 대출 요령에 보니 한 번 빌린 책은 두 번까지는 재대출을 해줄수 있으나 세 번까지는 제한한다는 문구를 본 것같아 허벌나게 읽었다...ㅡ.ㅡ;;

사실 과학쪽에는 문외한이기도 하거니와 관심도 없어서인지....읽는 동안 어려운 문구가 나오면 머리가 엄청 복잡해지면서 눈만 글을 쫓아가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러나 일단 다 읽고 나니 읽기 전의 내모습과 읽은 후의 내모습은 분명 많이 달라져 있다.
저자의 말대로라면 과학계는 수상하기 짝이 없다.
인류와 문명을 발전시킨다는 과학 분야도 어쩔 수 없는 상업성과 대중성의 농간에 놀아나는 현실이 약간의 격이었으며...결국엔 피해를 보는 것은 서민들이 아닐까? 란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장을 보러가서 두부나 콩나물등 식품을 살때 나는 또 이책을 떠올려보면서 그런 생각을 여러번 하게 된다..

물론 나같은 사람이 생겨나게 될까봐 과학자들은 전방욱 교수가 이책을 펴내는 것을 분명 눈에 가시처럼 여기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과학자들을 싸잡아 사기꾼으로 몰아부치는 격이니....ㅡ.ㅡ;;
하지만 전방욱 교수 같은 사람도 분명 있어야 할것이다.
그래야 서로 견제를 하면서 발전해갈 수 있을테니...ㅡ.ㅡ;;

여튼....나는 과학분야 서적에도 관심을 좀 가져야겠단 각성을 많이 했다.
무관심과 관심은 그분야 책을 굳이 읽지 않았어도 아주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젠 눈만 글을 쫓아가는 일은 하지 않으리라!...ㅡ.ㅡ;;

암튼...차력독토 선정도서 중 얻은 것은 많았지만 솔직히 엄청 오랜기간 동안 읽은 책이다..ㅠ.ㅠ 
다 나의 무관심 때문이었겠지?..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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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muko 2005-03-12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도 이 책 읽으셨군요^^ 어제 집에 가보니 책상자가 떠억 하니 도착해 있더라구요. 얼마나 반갑던지...... 다 새책 같은 것이 책나무 님도 책 참 아껴서 보시나봐요^^ 저도 곱게 잘 읽고 깨끗하게 돌려드리겠습니다. 책나무님 고마워요^^

비로그인 2005-03-12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동상, 드뎌 읽었군. 흠..나두 현대과학이란 것이 영 못 마땅해. 저번에 갈대님이 올려주신 '과학도 자본에 얽매여 있다', 라는 글을 본 적 있는데 동감하는 내용이구..나두 인제 리뷰 쓸 껴! 헤헤..

책읽는나무 2005-03-14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무코님......받으셨다니 다행이네요..^^
부디 즐독하시옵소서~~^^

복돌님......저도 좀 충격이었어요!...모든 것은 돈에 다 얽매어 있고 상업적인 것이란것이 참.....ㅡ.ㅡ;;
리뷰도 써야 하나요?...ㅡ.ㅡ;;

2005-03-15 16: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3-16 15: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선비의 벗 사군자 - 문인화 1 보림한국미술관 8
이선옥 지음 / 보림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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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보림 한국 미술관 시리즈 중 이책을 두번째로 접해보는데...앞서 보았던 책은 <사계절의 생활풍속>이란 제목의 책은 주로 서민들의 삶 속에 담긴 그림들을 바라보며 눈이 많이 즐거움과 동시에 나도 몰랐던 지식을 알게 되어 새삼 신기함을 많이 느꼈던 기억이 떠올라 한국 미술관이란 시리즈를 사랑하게 되었다.

이책은 전의 책과는 반대로 이번엔 사대부들이 즐겨 그렸고 사랑을 받았다던 사군자에 관한 책이다.
매,난,국,죽의 사군자에 대하여 순서대로 십여페이지씩 각각의 그림 몇점씩과 그그림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그림을 그린 화가들에 대한 이야기, 또는 그림을 그리게 된 배경까지 상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 읽는 내내 무척 흥미롭다.
초등학생들이 읽는다면 분명 해박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으리라!
어른인 나도 읽는 내내...고개를 끄덕 끄덕 하며 읽게 되는 책이다.
그리고 지식을 갖춘다는 말에 앞서 이러한 책들은 개인적으로 소장하면서 의무적으로라도 읽어야만 하는 책이 아닐까? 란 생각마저 들게 한다.
우리 것에 대한 지식을 갖춘다는 것은 분명 장려할만한 일이 아니겠는가!
외국 명화 한 편을 더 보여주고 제목을 기억하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가 이름을 기억하고 있는 것도 중요하겠지만...우리의 옛 선조들이 그린 그림과 화가 이름을 같이 기억한다면 우리 아이들은 뿌리가 흔들리지 않는 아이로 키울 수 있는 자연스런 계기가 되지 않을까? 란 생각을 해 본다.

모든 것은 억지로 시킨다고 될일이 아니란 것을 아이가 성장해 감에 따라 많이 느낀다.
무엇이든 자연스럽게 접해주는 것이 아이들에게 무리가 가지 않고 유순하게 엄마의 마음을 알고 따라와 주는 듯하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그림책을 통하여 내뜻을 전달하려고 많이 노력한다.
조금 더 크면 또 대처해야 하는 방법이 많이 달라지겠지만...아직까지는 큰무리가 없어 보여 그림책에 나오는 대사나 행동을 모방하려는 아이를 보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것들이 정말 옳은 방법일지는 계속 고민하고 있다마는...ㅡ.ㅡ;;)

이러한 책이 없었다면 내아이는 애써 박물관이나 국립 미술관에 찾아 가지 않는다면 우리 그림을 구경할 기회가 없을 터였을 것인데...덕분에 아이에게 먹으로 그린 그림을 보여줄 수 있어 흐뭇하다.
어렸을 때부터 친숙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내아이는 몇 년전 시부모님과 함께 산 적이 있었는데..그때 아이의 할아버지가 일요일 오전에 <TV쇼 진품명품>이란 프로를 텔레비젼에서 즐겨 보셨더랬는데...할아버지 옆에서 놀던 아이도 어느새 이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애청자가 되어 있었다.
분가하고 일요일에 어쩌다 텔레비젼을 켜서 이프로그램이 나왔다 하면 녀석은 절대 다른 채널을 돌리지 못하게 한다...세 살적부터 그랬던 것 같은데...다른 채널을 보고 싶어하는 다른 식구들은 조금 곤욕을 치루었었다..프로그램을 유심히 지켜보는 것도 아닌 것 같았는데...녀석은 프로그램이 끝날때 까지 채널을 돌리지 못하게 했다..지금도 녀석은 마찬가지로 이 프로그램을 봤다 하면 절대 채널을 못돌리게 한다..ㅡ.ㅡ;;

그러다 몇 달 전에 <사계절의 생활풍속>그림책을 나와 함께 보면서 "진품명품에 나오는 그림들이다~~"라고 외친다..책 속에 담긴 그림들이 모두 진품이긴 하지만 녀석이 말하는 폼이 너무 우스워 순간 웃기는 했지만 옛 물건이라는 느낌을 단박에 알아챘나보다.
사군자 이책도 같이 넘기면서 보고 있자니 또 진품명품에 나오는 그림들이라고 좋아라 하면서 난 그림을 보더니 또 녀석은 "나나나 그림이다"라는 남이 들으면 알수 없는 말을 내뱉는다.
나나나는 얼마전에 방송한 <쾌걸춘향>이란 미니시리즈 드라마의 주제곡 앞부분을 듣고서 드라마 제목이 <나나나>인줄 알았나보다..그드라마에서 이몽룡 아버지가 취미생활로 난을 치는 장면이 몇 번 나왔더랬는데...난초 그림을 보면서 녀석은 그드라마를 기억했나보다..ㅡ.ㅡ;;
고고한 정신이 깃든 그림을 보면서 녀석이 대중성에 찌든 것들과 비교를 해대는 모양새가 영 거시기 했지만 그래도 관심을 두지 않고 눈길을 두지 않는 것보다 낫다라고 나를 위로해 본다.

그럼으로 녀석은 책 속에 담긴 그림들을 들여다보면서 검은 먹 하나로 여러가지 기법으로 표현된 그림들을 눈으로 보고 머리로는 생각하고 가슴으로는 느끼리라 생각한다.
내아이 뿐만 아니라 이책을 읽는 아이들이라면 분명 다 그러할 것이다.
매화는 매화대로 난은 난대로 국화는 국화대로 대나무는 또 대나무대로 어느 것하나 뒤쳐질 것이 없는 똑같은 가치와 기품으로 사대부의 사랑을 받아 온 꽃과 나무를 분명 새로운 눈으로 다시 바라볼 것이다.
그리고 이책을 통하여 옛 선조들의 그림을 보는 안목이 키워져 또다른 그림을 보더라도 더 관심있게 들여다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림을 그리게 된 시대배경을 간략하나마 서술되어 있는 글들은 덤으로 역사공부도 될수 있다.
이런 책들은 소장가치가 큰 책이다.
책꽂이에 꽂아두고 어른과 아이 모두 다 자주 들여다보면서 서로의 감상을 주고 받는 장면을 그려보면 흐뭇해질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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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사랑 2005-03-12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로 부지런하신가봐요....오전 8시에 리뷰를, 그것도 이리 긴 리뷰를 올리시다니.
전 집에 있을때면 신랑 출근하고 난 뒤, 아이 유치원 보내고 난 뒤 도저히 계속 깨어 있지 못하는데.^^ 본 받아야쥐~

책읽는나무 2005-03-14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지런한게 아니라요...음~~ 그러니까..우리애가 아침잠이 많아서 늦게까지 자거든요!..그래서 일어나기 전에 부리나케 적느니라..ㅋㅋㅋ
이렇게 이른 아침에 깨어나긴 저도 오랫만인지라 얼른 적었어요!
요즘 봄이라서 그런지 잠이 많아지는 계절이기도 하군요!...ㅋㅋㅋ
 

⊙제 20권

 1.3월 5~6일

 2.도서관

 3.이책은 서점에 갈때마다 눈에 띄었던 책으로 구입을 할까? 몇 번을 망설였던 책이었다.
  그리고 작년 이벤트때 명란님께 책선물을 했던 책이었기도 하다.
  내가 살까? 말까? 많이 망설였던 책이었으므로 명란님이 요청하신 책이 이책이다 보니 어찌 잊을수가 있으랴!..^^

며칠전에 도서관에서 눈에 띄어 얼른 책을 뽑았는데...헉~~ 이책은 도대체 몇명이나 빌려갔기에 이리도 책이 지저분하단 말씀인가!

기대를 하고 읽었는데....그냥 저냥 그렀네!..ㅡ.ㅡ;;
기대가 컸던 탓이리라!

에쿠니 가오리의 큰 특징인 담백한 맛이 느껴진다.
그리고 정적인 느낌!
정적이면서도 맑고 투명하단 생각을 여러번 하곤 하는데...이책도 그러한 느낌을 가지게 한다.

알콜 중독자 그리고 약간의 정신병을 앓는 아내와 호모인 남편과의 사랑!
끝없이 삐걱거리고 평탄하지 않은 삶의 연속일터인데 그들은 또 그들 나름대로 서로 위로하며 사랑하며 살아간다.
평범한 사람들도 살아내기 힘든 결혼생활이라 이혼이 잦은데...어찌? 
소설로 끝날 내용이 아니라 어쩌면 실제로 저러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허다할 것같단 생각을 해본다.

에쿠니 가오리는 강한 호기심으로 다가오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잔잔하면서도 은근한 매력으로 다가오는 작가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책 표지띠에 새겨진 그녀의 옆모습은 많이 사랑스럽다.
<냉정과 열정 사이>에 나오는 여자 주인공이 딱 자신의 모습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여러번 한다. 

그리고 좀 생뚱맞겠지만...
이책의 제목을 보면 항상 생각나는 것은 그 어릴때 매번 연습장에 그리면서 놀았던 그유희가 생각난다.
"반짝 반짝 빛나는 백화점에 갔더니 무엇을 살까? 안경을 살까? 구슬을 살까? 귀걸이를 살까? 동그라미를 살까? 돈이 없어서 집으로 휑~~~~" 하면서 사람얼굴을 그리며 놀았던 기억이 난다.
이건 직접 시범을 보여줘야 이해할 것인데....ㅋㅋㅋ

암튼....책 내용과는 완전 별개인 내머리속에 떠오르는 느낌!
이느낌은 도대체 어디까지 갈것인가!...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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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07 10: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panda78 2005-03-07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기대를 너무 해서 그런가, 기대만 못하더라구요. ^^

nemuko 2005-03-08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실 별로였어요... 제목만 이쁘고, 책도 예쁘긴 했지만... 아무래도 가오리씨가 제 취향이 아닌가봐요^^

책읽는나무 2005-03-12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책표지는 진짜 이쁜데 말이지요..ㅋㅋㅋ
네무코님....그래도 <냉정과 열정 사이>책은 괜찮게 읽었더랬어요!
그래서 이책도 좀 기대를 해보았는데....ㅡ.ㅡ;;
모르겠어요!...다른 책들을 조금 더 읽어보아야 에쿠니 가오리가 나와 코드가 맞는지 어떤지를 평가해봐야할 것같아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