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위치에 있기 때문인지, 10. 거세하는 어머니: <사이코> 편은 무척 흥미롭게 읽혔다.
히치콕의 영화 <사이코> 란 영화는 보진 못했지만,
영화의 그 샤워씬은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정말 무던히도 많이 봤었던 것 같다.
그 장면이 왜 중요한 것인지 알지 못했었는데 이 꼭지 편을 읽다 보면 어찌나 상세하게 설명을 잘 나열해 놓았던지, 마치 영화를 무사히 다 본 것처럼, 장면들이 떠오르는 듯 하고, 나름의 평도 심오하다.
모든 영화들, 특히 공포영화 같은 경우는 남성 감독들의 지휘하에 만들어진 영화들이 대부분이어서, 남성들의 시선에서 스토리가 진행되기에, 여성들이 보고 있기에 불쾌할 정도로 적나라하고, 왜곡되어지고, 비틀린 정서들이 많이 드러나고 있다.
거세당하고 싶지 않은 남성의 결핍의 욕망이 결국 어머니가(여성이) 거세하는 주체로 위장하여 표현하는 게 아닌가 싶다.
이제 마지막 편만 남겨 두고 있는데, 초조함이 책의 집중도를 올리는 것일까? 후반으로 갈수록 무척 흥미롭게 읽힌다.
물론 그렇다고 모든 것을 다 이해했다는 것은 아니다.
마지막 편을 읽으러 가야겠다.


도날드 스포토에 따르면, 이 작품은 영화역사상 그 어떤 작품보다 더 많은 연구를 자극하고, 더 많은 언급을 이끌어내며, 기술적 관점에서 숏 바이 숏 분석을 발생시켰다(스포토,1983, 419). 그러나 내가 주장했듯이 이렇게 비평적 관심이 과도하게 이 장면에 집중되는 이유 중 하나는 아마도 샤워 장면의 살인이 거세하는 부모로서의 어머니에 대한 우리의 무의식적 공포를 깨우기 때문일것이다. 베이츠 부인은 마리온이 육체의 관능적인 쾌락을 가장 즐기는바로 그 순간에 경고 없이 등장한다. 꼬마 한스의 사례연구에서 한스는 어머니와의 관계 안에서 목욕할 때 자신이 가장 나약하다고 느꼈고 어머니가 자신을 욕조에 빠트려 죽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졌다. 아이들은 의심의 여지없이 이런 순간에 자신의 나약함을 느끼게 되는데,
이는 그들이 발가벗고 있기 때문만이 아니라 그들이 자신의 몸을 탐구하고 자위를 할 수 있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사이코>는 분명하게 이런 불안을 다루고 있다. 엄숙하게 쪽진 머리와 엄격한 복장, 그리고 급작스런 등장으로, ‘베이츠 부인은 불길하고 위협적인 인물이다.
의미심장하게도 꼬마 한스와 늑대인간 등의 적어도 두 개의 사례에서 프로이트는 성적 행위에 대한 벌로 거세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이 어머니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7장에서 논의되었던 것처럼, 프로이트는 어떤 아이들에게 어머니가 거세자로 보인다는 임상 증거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는 가족에서 이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아버지라고 주장했다. - P278

 비평가들은 종종 <사이코>가 관객들의 부정한 관음증적 욕망에 대해 관객들을 벌하고 있는 영화라고 지적하지만, 그들은 영화 안에서 남성 시선의 대상이 되는 여성뿐 아니라 마리온과 늪지에서 발견된 여자들이라는 여성들이 거의 모든 응징의 대상이라는 것은무시한다(모들스키, 1988, 14). 사립탐정인 아보가스트 역시 베이츠 부인에 의해서 칼에 찔려 살해당하지만, (9장에서) 슬래셔 영화에 대해 논의했던 것처럼 그의 죽음은 다른 일반적인 남성들의 죽음과 마찬가지로 여성의 죽음만큼 자세히 묘사되지 않는다. - P279

로져 다둔은 영화에서 이 장면을 가장 공포스러운 장면으로 꼽았는데, 왜냐하면 특히 이 장면이 어디에든 존재하는 어머니의 존재, 죽음 후에도 주체를 계속해서 사로잡고 있는 그 존재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영화에서 가장 공포스러운 순간.
이야기 전체의 환영적이고 감정적인 중심이 되는 이 장면은 바로 어머니가 프레임의 한 끝에서 다른 끝까지 모든 스크린을 차지하면서 어디에도 존재하는 그 장면이다(다, 1989, 50-1). - P280

이 영화의 이데올로기적이고 성차별적인 기획의 주요 부분이 법의 ‘진정한‘ 대변자인 남편 없이 남겨졌을때 어머니는 권위를 현명하게 행사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처럼 보임도 불구하고, <사이코>에 대한 비평적 접근들은 대체로 어머니가 자식의 문화화를 교육하는 도덕적 기능을 수행한다는 사실을 간과했다.
<사이코>에서는 비체적 자기의 공포를 불러일으키며, 발화 주체를 타자로부터 분리시키는 모든 경계가 무너졌다. 이 공포를 대면하기 위해서 노만은 그가 사랑하면서 동시에 두려워했던 부모, 즉 유아기의 거세하는 어머니가 되었다. 노만이 마리온에게 ‘어머니는 ….… 요즘 어머니같지 않아요‘라고 말했을 때, 그의 말은 정말 옳았다. 그녀는 어머니가 아니었다. 그녀는 다른 사람, 즉 바로 그녀의 미친 아들, 노만이었던것이다.
- P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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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피하는 가족들의 모습.
절로 미소가!!
책의 표지를 벗겨 뒤집어 보니,
이렇게나 시원하고도 유쾌한
풍경이 펼쳐진다.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 곡을 QR코드로 찍어
음악을 들으면서 그림책을 읽으면 더욱 생동감 있다.

그야말로 놀랍고 멋진 그림책이다.
특히나
그림책의 서문
˝내가 어릴 적, 항상 음악을 켜 두신 엄마께˝
란 글이 뭉클하고, 찡하게 가슴에 박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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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으로 2022-03-29 23: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수지님의 그림책이군요.
그림이 생동감이 느껴지네요.
저런 서문 넘 감동일것 같아요.
문득 나중에 우리 아이들은 엄마를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해집니당^^


책읽는나무 2022-03-30 07:08   좋아요 2 | URL
희망님 반갑습니다^^
책 속 그림들은 더욱 생동감 있어요.
나중에 포토리뷰 한 번 따로 올려보겠습니다^^
서문인지는 모르겠는데 작가님들 책의 앞부분에 ‘~누구에게‘ 라고 헌정하는 문구인 듯한데 뭐라고 명칭하는 줄 몰라 그저 서문이라고 적었네요.
저 짧은 한 문장을 읽고
아... 엄마라는 단어가,
참 책임감있게 다가오는구나!! 깨달았습니다.
한 분의 엄마는 한 아이를 위대한 작가로 키워내신..^^

우리 아이들은 정말 우리를 어떻게 기억할까요??ㅋㅋㅋ

라로 2022-03-29 23: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사고 싶어요. 정말 자랑스러워요. 근데 요즘 큐알코드 찍어서 음악 들을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가 출판사의 새로운 경향인가 봐요. 좋네요!!

책읽는나무 2022-03-30 07:02   좋아요 1 | URL
음악 관련 책들은 책 표지나 뒷편에 QR 코드를 인쇄해 놓은 책들이 종종 있더라구요.
이 그림책도 그러하네요?
비룡소에서 무척 신경써서 만들었단 생각이 절로 듭니다.
작가님의 좋은 작품과 출판사와의 협업이 잘 이루어져 큰 상까지 받고, 참 기쁜 일이네요^^
나중에 포토리뷰를 다시 올려보고 싶도록 그림이 너무 좋아요.
밑줄 긋기용에서 사진 밑줄도 되는 건가? 실험용으로 한 번 올려봤는데 되네요??^^

얄라알라 2022-03-30 10: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북플에.서재.새로운 글 제목 쫙 올라오는데 책읽는나무님 제목보고 그림책이구나.느낌.확 왔어요. 판형도 새롭고.헌사도 너무나.감동적

책읽는나무 2022-03-30 13:15   좋아요 0 | URL
어젯밤에 밑줄 긋기용으로 사진을 한 번 등록해 본건데 전체공개가 되었네요??
전체공개가 잘 안될터인데...좋은 책은 전체공개가 되나 봅니다^^
읽으면서 아~~ 좋다, 좋아!! 계속 감탄하면서 읽었어요.
아...글이 없는 그림책이니 그림을 계속 들여다 보았어요^^

얄라알라 2022-03-30 10: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계의 여름 그 소나기.느낌이네요^^아름답습니다

책읽는나무 2022-03-30 13:18   좋아요 0 | URL
여름 날의 물총 놀이 광경도 있구요~~어린시절 여름 물놀이 하던 시절도 떠올라 아련해지기도 했네요.
소나기 장면도 있어요.
그림책 뗀지 한참 되었지만, 그림책 읽고 싶어하시는 얄라님 같으신 분들이 계실 듯 하여 나중에 따로 리뷰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림책 속의 그림들은 더 생동감 넘치고 아름답습니다^^

딸기홀릭 2022-03-30 22: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서문에서 찡했어요
아이들에게 난 어떤 엄마로 기억될지 두렵기도 했구요^^;

책읽는나무 2022-03-30 22:32   좋아요 1 | URL
엄마라면 찡했을 그런 문장인 것 같아요.
그렇다면 나란 엄마는 과연???
이란 생각도 절로 하게 되어 갑자기 정신 차리게 되어지기도 했습니다.
엄마라서 그런 거겠죠?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우린 좋은 엄마일꺼라고 생각합니다.
그럴꺼에요!!
딸기홀릭니은 분명히 그럴 것입니다^^

딸기홀릭 2022-03-30 22: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곱씹을수록, 그리고 나무님 리뷰로 제가 놓쳤던 부분을 보고 나니 더 맘에 드는 그림책이예요
대출했었는데 드릉드릉...
사야겠어요 ㅎㅎ
도서관책은 겉표지가 없어요 ㅠ

책읽는나무 2022-03-30 22:48   좋아요 1 | URL
도서관 책엔 겉표지가 없나요??
아...아쉽습니다ㅜㅜ
도서관 책은 아예 밀착시키거나, 없애버리거나 둘 중 하나긴 합니다. 때론 겉표지에도 읽을 부분들이나 그림등 보고 싶은 부분들이 많은데 도서관 커다란 로고의 딱지를 붙여버려 가려진 부위가 아쉬울 때가 많긴 합니다. 특히나 아이들 책은 그런 게 참 많이 아쉽습니다ㅜㅜ
전 조카 주려고 구입했는데요~ 책값도 비싸서인지 아...조카 주기가 아쉬워서 지금 무진장 갈등 중입니다ㅋㅋㅋ
정말 소장하고픈 그림책이에요^^
 

2부, 8-메두사의 머리: 바기나 덴타타와 프로이트 이론 편에서 ‘바기나 덴타타‘ 라는 용어를 접하게 되었는데,
바기나 덴타타는 ‘이빨을 가진 질‘이라는 뜻의 라틴어라고 한다.
‘이빨을 가진 질이 남성의 성기를 물어 뜯듯 해친다.‘라고 하여, 거세당한다고 상상하고 있는 듯한 장면처럼 묘사하고 있는데, 그래서 더욱 여성을 괴물처럼 여겨, 폄하하고, 섬뜩하게 표현하는 것인가?란 생각이 들었다.
오래전 읽었던 소설 대목에서 이런 비슷한 표현으로 묘사된 부분이 언뜻 떠오른다. 오래전에 읽었던 책이라 기억의 한계치를 벗어났기에, 소설의 제목과 작가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이빨이 있어 물어 뜯는다는 표현이 이해가 가지 않아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있다. 이 책을 읽으니 아마도 바기나 덴타타 이것을 인용하여 표현한 문장이었나? 이제 좀 이해가 간다.
그래도 왜 여성의 몸을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으로 삼아 혐오하고, 조롱하고, 공포스러운 괴물 취급을 하는 것인가?
알면 알아갈수록 내가 이해하기엔 벅찬,
그야말로 알 수 없는 이상한 요지경 세상이란 생각이 든다.








프로이트를 재해석하면서 라캉은 여성의 거세라는 개념을 더욱 강조한다. 라캉의 이론에서 페니스를 인간의 완전함의 기호로 구성하고남근을 상징적 존새로 구성하는 것은 바로 여성의 결핍이다. 페니스와남근이 (비록 착각에 불과하지만 동일하기 때문에 여성은 거세된 것으로 이해된다(그로츠 1990, 116. 남성이 상징계적 질서를 대표할 권리를상속 받은 반면에 여성이 상징계적 질서 안에서 ‘결핍‘을 상징하게 된것은 여성이 거세되었기 때문이다. 라캉에게 있어 여성성의 부정성은상징계가 정신적으로 필요로 하는 것이다 (브레넌, 1989, 6. 여성이 거세 - P210

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공포스럽다는 믿음은 거세 콤플렉스에 대한프로이트 이론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여성의 성기가 그들이 거세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공포스럽다는 주장은 프로이트와 라캉의 관점, 그리고 상징계적 질서를 남성성과 연결하는 관점에 도전한다. 여기에서 나는 프로이트의 몇몇 저작에서 드러나는 바기나 덴타타에 대한 억압을연구하고자 한다. 프로이트는 여성의 성기가 거세하기보다는 거세된것으로 보인다는 그의 관점을 뒷받침하기 위해 다수의 이론을 세웠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각각의 이론은 (때로 더 타당하게) 여성의 성기는거세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 P211

따라서 여성이 위험한 것은 그녀가 남성을 거세하고자 하는 자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페니스 선망에서 비롯된 처녀의 적의이며, 남성이 정당하게도두려워하는 것이다. 프로이트는 여성을 거세자로 구성하는 것이 바로남성 자신이라는 다른 가능성이나 남성이 자신의 불안을 여성에게 전치시키고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았다. 이 지점은 『여성 읽기』(1986)에서 매리 야코보 역시 논의했던 중요한 부분이다.
- P229

남성의 거세 불안은 공포영화에 나타나는 여성괴물에 대한 가장강력한 재현 두 가지, 즉 거세자로서의 여성과 거세당한 존재로서의 여성을 탄생시켰다. 여성은 물리적으로 혹은 상징적으로 거세된 존재로 재현되고 있다. 여성의 물리적 거세는 슬래셔 필름에서와 같이 그녀가 대체로 희생자로 묘사되면서, 그저 피 흘리는 상처 자제가 될 때까지신체가 끊임없이 난도질 당하는 영화에서 묘사된다. 다른 공포영화들에서 여성은 그녀가 상징적으로 거세되었기 때문에 사이코 괴물로 변하는데, 말하자면 여성은 자신에게 정당한 운명을 부당하게 박탈당했다고 느끼기 때문에 괴물이 된다.  - P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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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 속 여성들을 괴물로 둔갑시킨 형상을 정신분석 철학사상의 눈으로 세세하게 분석하여 나열한 이 책은 쉬운 듯 해 보이지만, 결코 쉬워 보이지 않는 책이다. 적어도 내겐 그러하다.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할 듯 하다.
그리고, 이 책에서 얻은 중요한 단어는
‘비체‘ 란 단어일 것이다.

많은 영화들에서, 집은 우선 피난처로 묘사된다. 괴물의 은신처가되거나 희생자가 집에서 안전하게 숨으려고 한다. 필연적으로 상황은 전복되고 위안을 제공하던 집은 궁극적으로 함정이 되며,  괴물이 파괴되거나 희생자가 살해당하는, 혹은 둘 다 파괴되는 장소가 된다. 현대공포영화의 클리셰라고 까지 말할 수 있는 장면 중 하나는 쫓기는 자가자신을 방이나 통풍관, 혹은 벽장 같은 곳에 가두어 놓고 살인자가 들어 - P113

오려고 애쓰는 동안 숨도 쉬기 어려운 상태에서 기다리는 장면이다.
희생자는 벽 속으로 사라지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태아의 자세로 웅크린다. 그리고선 경계가 흐트러진 가해자를 잡기 위해 갑자기 튀어 나온다.
이런 장면들은 공포스러운 경험으로 그려지는 출산 시나리오의 재작동을 보여주는 비슷한 행위나 움직임들을 활용하는 경향이 있다. 왜냐하면 안전한 장소에 들어가 있다가 미지의 공간으로 갑자기 튀어나오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 P114

<에일리언>, <에일리언 2>, <아라크네의 비밀>, 그리고 <거대한발톱>과 같은 영화에서처럼 어떤 공포영화들은 괴물스러운 여성의 자궁혹은 둥지를 자연의 일부분으로 표현한다. 이런 모든 영화들의 공통점은 여성을 그녀의 자궁, 즉 재생산 능력과의 관계 안에서 괴물로 재현해 낸다는 점이다. - P115

여성괴물은 상징계적 질서를 위협하기 때문에 비체적인 존재로 구성된다.  여성과물은 자연적이고 동물적인 질서를 환기시키고, 모든 인간이 필수불가결하게 겪어야만 하는 출생과 삶을 지나 죽음으로 이르는 과정과의 끔찍한 - P161

연합을 통해 상징계 질서의 나약함에 주목하도록 한다. 결론으로, 나는 여성의 어머니 기능과 재생산 기능이 비체와 결부되는 것은 가부장제이데올로기의 구성물에 불과하다는 점을 다시 강조하고 싶다. (마찬가지로, 남성 괴물을 다루고 있는 영화에서 괴물성의 원천으로 종종 구성되는 것은 바로 남근적 속성들이다.) 여성은 그녀의 본질 그 자체로는전혀 비체적이지 않다. 대중적 담론에서 그녀가 괴물로 재현되는 것은공포영화의 이데올로기적 기획의 작용이다. 이 기획은 남성의 성적 타자인 여성의 차이와 그녀의 괴물 같은 본질이 별 수 없이 묶여 있다는 믿음을 지속시키기 위해 디자인되었을 뿐이다.
- P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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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3-21 00: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네 저도 쉽지 않아서 1부 다 읽고 잠시 숨고르고 있습니다. 내일부터는 또 2부를 시작해야지요. ^^

책읽는나무 2022-03-21 06:49   좋아요 1 | URL
쉽지 않은 게 맞는 거죠??^^
지난 번 비타님께서도 쉽지 않다곤 하셨는데, 저는 영화를 안봐서 더욱 어렵나? 그런 생각도 해봤었네요.ㅜㅜ
이제 저도 일주일동안 2부 천천히,열심히 읽어보려구요.

첫 주 월요일 오늘부터 모든 것에 화이팅입니다.^^

수이 2022-03-21 09: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쉽지 않아서 잠깐 쉬고 내일부터 다시 시작하려고 해요. 저는 영화 얼추 보긴 했는데 워낙 어릴 때 봐서 구체적으로 기억은 잘 나지 않아요;;; 개념에 집중하고 봐야겠다 싶어요. 락방님이 언급하신 영화 한 편만 보려구요. 무서워서;;;;

책읽는나무 2022-03-21 15:04   좋아요 1 | URL
비타님도 무서운 거 잘 못보시는군요??
전 저만 공포 영화 못보는 줄 알았어요ㅋㅋㅋ
몇 년 전 킹덤 보기 전에도 재생 눌렀다, 껐다를 얼마나 반복했던지...딱 큰맘 먹고 식구들 있을 때 같이 보니까 좀 익숙해져서 봤네요. 좀비도 첨 봤을 땐 무섭더라구요.ㅜㅜ
부산행 영화 보고 좀비를 첨 보고 넘 놀래서 그날 밤 무서워서 잠을 못잤던..ㅋㅋㅋ
지금은 좀비는 좀 익숙해 졌지만 그래도 무섭고 징그러워서 킹덤 이후로는 좀비 영화도 손절했어요ㅜㅜ
안그래도 저도 여성괴물에 언급된 영화 중 한 두 개는 볼까? 싶었는데...책을 읽고 나니까 넘 기분이 나빠서 영화 못보겠더라는ㅋㅋㅋ (무섭기도 했구요^^)

다락방 2022-03-21 11: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많이 읽으셨네요, 책나무 님. 화이팅입니다!!

책읽는나무 2022-03-21 14:58   좋아요 1 | URL
3월 초부터 빨리 읽기 시작했던터라 얼추 중간은 읽었네요?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월초에 읽었어도 진도는 여느 때나 똑같은 듯 합니다????
이상하네요??ㅋㅋㅋ
다락방님도 화이팅입니다^^

미미 2022-03-21 12: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포영화중 불편했던 영화들은 왜 불편했는지 이 책을 읽으며 이해하게 되어 좋았어요.(예: 슬래셔 영화) 뒤쪽에 ‘사이코‘에 대한 부분이 가장 이해하기 수월했던것 같아요. 언젠가 재독하고 싶은 책입니다. 나무님 화이팅!!^^*

책읽는나무 2022-03-21 14:56   좋아요 1 | URL
공포영화는 여자들이 무서워서 잘 못보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은데, 책을 읽다 보면 왜 여자들을 대상으로 공포 대상으로 삼았을까? 싶기도 했습니다ㅋㅋ
감독이나 극작가들이 실제로 여성을 두려워해서 그럴까요?
암튼 미미님은 공포 영화를 무서워 하지도 않고 잘 보신다니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미미님 화이팅!!! 멋져요!!ㅋㅋ

기억의집 2022-03-21 23: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홧팅!!!!

책읽는나무 2022-03-22 22:27   좋아요 0 | URL
계속 읽어야 한다~읽어야 한다~
주문을 넣고 있어요.
화이팅 해야 하는데 말이죠.
암튼 화이팅 해보겠습니다^^

단발머리 2022-03-22 16: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쉽지 않아서 현재 진도가 지지부진합니다. 책나무님 우리 화이팅해요!! 뽜야!!

책읽는나무 2022-03-22 22:29   좋아요 0 | URL
네....화이팅 합시다!!!
정말 화이팅 해야만 합니다.
아...요즘 제가 참 생활이 피폐해서 빨리 정신 차려야 하는데 체력이 안따라줘서 말이죠ㅜㅜ
그래도 힘내 봅시다요^^

2022-03-23 2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3-23 22: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3-31 10: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달콩이네 떡집 난 책읽기가 좋아
김리리 지음, 김이랑 그림 / 비룡소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소개란에 누적 판매부수 80만부 돌파라고 적혀 있는 글을 보고 입이 떡 벌어진다. 떡집 이야기라 그런가 보다.
정말 대단한 동화책이다. 아이들 모두가 꼭 읽어보길 권하고픈 시리즈다. 특히 이 책 달콩이네 떡집은 유기견 달콩이를 사랑하는 봉구의 마음이 어여뻐 가장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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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필드 2022-03-20 21: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유기견 달콩이를 사랑하는 봉구의 마음이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이 되겠네요

책읽는나무 2022-03-20 21:37   좋아요 2 | URL
네..그럴 것 같아요.
만복이네 떡집 시리즈의 내용이 많이 교훈적인 내용들이 많아 친구들과의 유대관계도 좋아질 것 같고..특히 이 책은 강아지를 사랑하는 마음도 돈독해질 것도 같구요.
저학년 아이들에게 좋은 시리즈 책인 것 같아요^^

기억의집 2022-03-21 17: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80만부요!!! 어린이책이 이 정도 누적부수면 매가히트 아닌가요???

책읽는나무 2022-03-22 22:10   좋아요 1 | URL
매가히트 맞겠죠??
저 정말 깜짝 놀랐어요.
그래서 초등 3학년 교과서에도 실렸나 봅니다.
암튼 국내 작가 어린이 동화가 80 만부라서 흐뭇하네요^^

2022-03-22 22: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3-23 05: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억의집 2022-03-22 22:26   좋아요 1 | URL
홧팅!!

책읽는나무 2022-03-22 22:31   좋아요 1 | URL
감사해요.🙏🙏💪💪

mini74 2022-03-22 21: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만복이네 떡집으로 처음 이 책을 읽었는데 이제 달콩리네 떡집까지 있군요. 그림도 정겹고 참 좋은 책인가 같아요. 김리리작가님 책들 좋아요 *^^*

가필드 2022-03-22 21:17   좋아요 2 | URL
만복이네 떡집도 있군요 만복이네 달콩이네 이름만 들어도 정겹네요 작가님의 정겨운 센쑤도 한몫 합니다 ^^

책읽는나무 2022-03-22 22:13   좋아요 2 | URL
미니님...지금 이 책이 5 권째던데..이게 끝이 아녔어요. 또 이어질 것처럼 맨 마지막 편에, 다른 아이 이름이 호명되면서 떡집 앞을 서성이고 있더군요.ㅋㅋㅋ

가필드님....만복이가 첫 권이었어요.
만복이는 울 쌍둥이 태아명이었는데 말이죠. 만희, 만복이라고 짓고 불렀었어요. 전 아들, 딸 쌍둥인 줄 알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