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 비용 데버라 리비 자전적 에세이 3부작
데버라 리비 지음, 이예원 옮김, 백수린 후기 / 플레이타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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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두 딸을 키우며 빈곤한 살림을 살아가는 작가의 삶이라 하여, 우중충할 것이라고 오해하지 말자. 그녀는 모든 삶이 본인의 자유의지라고 여겨 자유로이 선택한 삶이었기에, 글이 소박하나마 책 표지처럼 밝게 빛나고 있었다. 그래서 데버라 리비에게 지불하는 비용이 결코 아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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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4-17 15:2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전 이 책 너무 좋아해요!!

책읽는나무 2022-04-17 23:24   좋아요 3 | URL
네...책 너무 좋네요^^
다락방님도 왜 좋아하시는지 이유를 알 것 같아요^^

mini74 2022-04-18 18: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좋아해요 ㅎㅎㅎ나무님 *^^*

책읽는나무 2022-04-18 20:04   좋아요 4 | URL
ㅋㅋㅋ
읽어 보니 미니님도 왜 극찬하셨었는지 알 것 같았어요!!
단디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저도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단디 하루를 살았네요ㅋㅋㅋ

햇살과함께 2022-04-19 00:14   좋아요 3 | URL
저도요~~ 2021년 올해의 책 중 한권입니다!

scott 2022-04-19 00: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무님의 살림 비용!
아이들이 훌쩍 독립(자립) 하고 나면
반드시 거둬 들여야 합니다 ㅎㅎㅎ
책 말고 머니로 ^^
 
생각하고 싶어서 떠난 핀란드 여행 - 그나저나, 핀란드는 시나몬 롤이다!
마스다 미리 지음, 홍은주 옮김 / 이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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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모메 식당‘에서 시나몬 롤빵을 만드는 장면이 인상적여서 핀란드 하면 무민보다도 시나몬 롤빵이 먼저 떠오르곤 했다. 마스다 미리 작가는 핀란드로 날아가 시나몬 롤빵을 아주 원없이 먹는다.
지극히 평범하고 소소한 여행 에세이인데 왜 중독되어 읽는 걸까? 그건 부럽기 때문일 것이다.아주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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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티나무 2022-04-15 04: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시나몬롤 먹으러 핀란드 가고 싶다요 @@

책읽는나무 2022-04-15 07:51   좋아요 1 | URL
저..저...저도 먹고 싶어요.🤤🤤

미미 2022-04-15 10:49   좋아요 1 | URL
저도 같이가요!!ㅎㅎ🤗

책읽는나무 2022-04-15 11:00   좋아요 1 | URL
자...그럼 우리 총회를 핀란드에서 시나몬 롤을 먹으면서~^^

페넬로페 2022-04-15 10: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카모메 식당에서 갓 구워낸 시나몬 롤과 드립한 커피~~
그곳에 저도 동참하고 싶더라고요.
제 친구가 6개월동안 핀란드에서 연수를 하고 왔는데 살기 좋은 나라라고 했어요
이 세상에 한번쯤은 핀란드에서!!!

책읽는나무 2022-04-15 11:02   좋아요 3 | URL
페넬로페님도 핀란드에서 시나몬 롤과 함께!!!!^^
핀란드에 대한 환상이 많은데 다녀오신 분의 증언까지 겹치니...더 좋네요^^
 

여행을 떠나본지가 언제인지?
특히나 외국 여행은?
아...외국 여행은 좀 흔한 여행은 아니지!
하지만, 그 흔치 않은 외국 여행도
할 수만 있다면 감행하고픈 요 몇 년이다.

마스다 미리 작가의 세 번의 핀란드 여행기.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데,
특별해 보인다.
코로나 때문에 요즘 읽는 여행 에세이집은 죄다 특별할 것이다.

혼자 참가한 한국인 청년이 내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알토의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을 찍어달란다.
맡겨주세요!
청년의 ‘인생 사진‘을 찍어주겠다는 일념으로 이리저리 신중하게 구도를 잡아보는 나. 이럴 때 나는 스스로도 아주 반짝인다고 느낀다.
나를 좋아하는 순간도, 나를 싫어하는 순간도 있다.
나를 좋아하는 순간에는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충만해진다.
이만하면 인생 사진이 되었을까? 그는 그 사진을 소중한 이들에게 보여주겠지. 누군가의 사진을 부탁받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 P64

어릴 때 TV에서 봤던 무민 애니메이션, 즐거움 속에 어렴풋이 침울한 쓸쓸함이 있었다.
겨울이면 깊은 눈 속에서 겨울잠을 자는 무민. 방랑하는 스너프킨과 말이 없는 해티패티.
해티패티....
그러고 보니 기다란 팽이버섯 같은 그 생물은 대체, 뭘까.
무민 공식 사이트에서는 이렇게 설명한다.
"큰 무리를 지어 영원히 떠돌아다니는 말 없는 생물, 지평선을 향해 나아가는데, 그 여행은 끝날 줄을 모릅니다."
해티패티.... 그랬구나. 너희들은, 영원한 여행을 하고 있구나.
내 여행에도, 내 인생에도 끝이 있다. 반드시 있다.
그 또한 쓸쓸한 일이라고 해티패티들은 생각할지도 모른다. - P107

키아스마 국립현대미술관을 둘러보고, 트램을 타고 카페 ‘엔게르‘로 향한다. 점심으로 채소 버거를 느지감치 먹었으니 저녁은 홍차와 디저트로 가볍게 마무리한다.
창가 자리가 비어 있었다. 당근 케이크와 루이보스 티.
잠시 독서 시간이다. 여행지에서 또 책 속 세계로 떠나는 호강스런 한때.
한참 만에 얼굴을 드니 창밖에 헬싱키 대성당이 보인다.
특등석이다. 독서와 관광과 티타임을 한꺼번에 누려보았다.
- P112

지금, 여기서 마주 앉아 웃는 사람들도 언젠가 죽는다.
다들, 언젠가 죽는다는 걸 알면서도 이 순간을 즐긴다.
이를테면 내가 오래오래 살다가, 천천히 죽음을 맞는 순간이 온다면, 침대 위에서 오늘을 떠올릴까. 헬싱키 거리를 거닐던 무렵 나는 씽씽했지, 하면서 창밖을 바라볼까.
나는 아직 여기 있는데, 씽씽하게 여기 있는데, 어째서인지 미래에서 현재를 그리워한다.
-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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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성매매에 참여하도록 만드는 요인에는 빈곤, 가출, 가정폭력이나 성폭력, 인신매매등이 대표적이라고 한다.(26쪽)
2004 년 ‘성매매특별법‘이 제정된 이후로는 성매매 문제를 둘러싸고 두 개의 여성주의적 입장이 나뉜다고 한다.
여성들이 성매매에 참여하는 요인과 경험을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구분하는데 한쪽에서는 성매매를 ‘노동‘으로, 한쪽에서는 성매매를 ‘폭력‘으로 정의하면서 ‘성매매피해 여성‘을 만들어 내는 구조적 강세 요인을 만들고 있다(26쪽) 고 한다.
‘노동‘이라 정의함은 자발적인 노동 의지가 포함되어 있다손 치더라도 그 깊숙한 내면엔 결국 생존을 위한 선택 즉 ‘소득‘과 ‘부채‘ 가 따를 것이고, 그래서 ‘돈‘으로 연결된 ‘노동‘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라고 본다.

그럼에도 두 입장 모두 여성들이 성매매에 참여하는 중요한 이유로 경제적 요인을 꼽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단지 이를 설명하는 언어적 표현이 명료하게 구분되는데, 그것은 각각 소득과 부채다.
그렇다면 기존의 논의 속에서 소득과 부채의 개념이 주장되는 방식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자.
먼저 성노동자‘들의 자발적 노동 의지를 강조하는 입장에서 경제적 요인은 성노동자라는 특정한 명명이 필요한 일차적 근거가 된다.  실제로 2001년 성매매특별법 세정 직후 성노동자 당사자들이 생존권을 주장하며 전국 각지에서 저항하는 모습을 드러낸 바있다. 이들을 성노동자로 명명하는 것은 "성산업 현장에서 성서비스를 제공해서 소득을 창출하는 일을 하는 사람에게 노동자로서의 정체성을 부여하는 동시에 사회적, 계급적 위치를 부여하는"(김경미, 2007: 37) 정치적인 선언이다.  - P27

이들은 향락 업소의 여성들을 인신매매된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가정 파탄의 가해자‘로 분류하고는 했는데, 이러한 여성들의 복잡한 위치를 명료하게 만드는 하나의 핵심어는 ‘돈‘이었다.
- P37

도덕이 성매매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없는 이유는 전통적으로 빈곤한 매춘부에 대한 남성의 성구매가 구원으로서 옹호되었기 때문이다. 호혜적인 방식으로 의미화되는 성구매 행위와 이렇게 지급된 화대는 유구한 시간 동안 성매매 산업을 유지시킨 원동력이었다. 가부장적 담론이 가난한 여성들과의 윤리적 대면, 나아가 - P43

구원의 서사까지 이용해 성매매를 낭만적인 것으로 묘사한 사실을 볼 때, 성매매 문제를 도덕의 회복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상상하는 것은 성매매가 이미 도덕의 레토릭을 통해 유지되어온 사실을 간과하도록 만든다. 그 결과 빈곤한 여성, 혹은 여성의 빈곤을 성애화하는 성차별적 담론이 재생산된다.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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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와 철의 계절 소설의 첫 만남 23
아말 엘모타르 지음, 김유 그림, 이수현 옮김 / 창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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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주의 책을 읽으면서 남녀관계에 대해 상당히 비판적 발언을 하고 있었던지, 딸들은 나더러 상당히 몰입되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학교 다녀온 녀석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지네들도 상당히 몰입되어 있는 듯 하여 나 때문인가? 고민될 때, 이러한 책을 읽혀 보아도 괜찮을 것 같다. 여성 자신의 주체적인 삶이란? 타인의 굴레에 얽혀 본인의 잘못으로 오인하여 희생되지 않고, 스스로 찾아갈 수 있는 삶이다. 는 이야기를 아주 유려하고, 온화하게 잘 풀어내고 있다. 스토리는 진부하나, 주인공 대화 속에서 얻는 게 많은 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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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12 1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4-12 14: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4-12 14: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4-12 15: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4-12 15: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ni74 2022-04-12 15: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저 저번에 무슨 일로 격앙되어 있었더니 아이가 엄마 이러가 머리에 끈 묶고 거리에 나가겠다고 ㅠㅠ 나갈 일 있음 나가야지 했습니다 ㅎㅎ

책읽는나무 2022-04-12 15:57   좋아요 1 | URL
울집은 아들래미는 극단적인 건 싫다고 울엄마 왜저럴까? 싶은 표정이고, 딸들은 엄마 워워~~ 하는 분위기에요. ㅋㅋㅋ 그러다 한날은 막내딸 학원에서 뒷자리 남학생들 19금 하는 소릴 듣고 와선 완전 혐오주의에 빠져 걔들 싫다고 경악하며 눈물까지 찔끔거려...아!! 내탓인가? 생각했어요.
아들과 딸들의 반응이 각양각색이라!!!
이걸 어떻게 표현하고 가르쳐야 할지? 난감할 때가 있어요ㅋㅋㅋ
정말 머리에 끈 묶고 공부해야할 듯 합니다.^^
근데 지금 나가시면 햇볕 뜨거우실텐데..괜찮으시겠어요?ㅋㅋㅋ

mini74 2022-04-12 15:59   좋아요 1 | URL
나무님 손 꼭 잡고 나가겠습니다 ㅎㅎㅎ

책읽는나무 2022-04-12 16:01   좋아요 1 | URL
아...그럼 제가 그늘이 되어 드리겠습니다ㅋㅋㅋ

독서괭 2022-04-12 15: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그런 책이예요!? 찜~합니다!

책읽는나무 2022-04-12 16:00   좋아요 1 | URL
괭님의 예쁜 따님이 중학교 들어갈 무렵 읽어주면 좋을 듯한 책이네요^^
동화책에서 소설로 넘어갈 무렵의 징검다리 역할의 책 시리즈 중 한 권인데 요 시리즈 책들이 대부분 괜찮은 것 같아요.
재밌는 것도 많고, 어떤 책들은 유명 작가가 쓴 책도 있구요.
전 김애란 작가의 <칼자국>도 괜찮았어요. <뱀파이어의 유격수>두요^^

유니와책친구들 2022-04-12 20: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넘 멋있는 엄마세요~~!

책읽는나무 2022-04-12 21:18   좋아요 0 | URL
앗!!!! 멋있는 엄마는 아닙니다.🙊🙈🙊
애들이 커갈수록 더욱 난감해져서 어찌어찌 하다보면 내 생각을 너무 주입식으로 밀어 부치는 건가? 싶기도 하구요~ 유연하게 사고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데 그게 너무 안되더라구요.
딸들은 제말 듣고 나면 ˝알았어요~ 전 결혼하지 않겠어요!!!!!˝ 속으론 아~~이게 아닌데???
매번 그러고 있어요ㅋㅋㅋ
그래서 저도 누군가에게 상담 또는 코치를 받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