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의 미친 여자
샌드라 길버트.수전 구바 지음, 박오복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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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책, 이 한마디면 충분하다 하고, 여성학과 문학을 공부하는 여성들이 일제히 흥분해서 환호한 책이라고 하니, 어찌 동하지 않겠는가!!
흥분의 광기를 책으로 느낄 수 있다니...
그 광기 나도 느껴 보고 싶다.
무척 기대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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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2-07-14 00: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은 읽지 않았지만, 이 책 무척 두껍다는 게 생각났습니다 미출간이라는 말이 보여서 보니, 이번엔 펀딩으로 나오는 거군요


희선

책읽는나무 2022-07-14 08:47   좋아요 2 | URL
안그래도 천페이지가 넘는다더군요!!
요즘 벽돌책이 너무 많다 보니 천페이지는 놀랍지도 않네요?
꽤 오랜시간 걸리겠구나~ 예상하고 조금씩 읽어나가면 되지 않을까? 미리 쪽수 계산해 보았습니다^^
절판되어 이번에 북펀딩으로 재출간을 하게 되나 보더군요.
펀딩 수와 펀딩 금액이 어마어마하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기다려 왔었나 봅니다^^

mini74 2022-07-15 21: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광기에 탑승했습니다. 차마 펀딩이름은 남기기 부끄러워서 ㅎㅎ 나무님 같이 곱게 미쳐보아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2-07-17 07:31   좋아요 1 | URL
탑승하셨나요?^^
펀딩 후원자 이름 남기시지 그러셨어요.
전 작년에 도스도옙프스키 양장본 살 때는 굳이 이름을? 하고 생각 했었는데 어떻게 이번엔 좀 생각이 달라져서 남겨 보았습니다.^^
처음엔 저도 소심해져서 눈에 띄지 않게 하려고 ‘깨수깡‘으로 했다가...공쟝님이 수정해 달라고 해서, 갑자기 용기가 샘솟았는지..미친💕 책나무로 표기했네요ㅋㅋㅋ
생각해 보니까 깨수깡이 좀 장난스러워 보이더라구요^^
미니님도 펀딩 이름 남겼음 제가 밑줄 그어 드릴 수 있었는데 아쉽군요ㅜㅜ
그래도 님의 마음을 아니까, 우리 함께 미친 듯이 읽어 봅시다. 책이 어마어마하게 두껍다죠? 진짜 미친 듯이 읽어야 할 판이에요ㅋㅋ
파이팅입니다^^

mini74 2022-07-17 11:46   좋아요 1 | URL
ㅎㅎ 나무님 글 읽고 변경했어요. 미친 미니라니 ㅎㅎ 저도 책 받음 밑줄 긋고 별표해드릴게요 나무님 *^^*

책읽는나무 2022-07-17 21:41   좋아요 1 | URL
미친 사이에 하트 넣어야 좀 덜 미쳐? 보일텐데요ㅋㅋㅋ
독서괭님도 미친 독서괭이라고 쓰신 것 같던데 말이죠^^
암튼 우린 모두 잘 미쳤어요ㅋㅋㅋ
 

읽을 수록 놀랍고, 지극히 현 시점에서 반박할 수 없이 타당한 현상이란 것이 서글퍼진다. 이런 구조적 현상의 불합리한 일터 조건을 개선시켜 보려는 노동자들의 목소리는 묵살되고 있어, 우리도 차별적 대우를 개선시키지 못하고 있는데, 이런 걸 겪어 보지 못한 밀레니얼 세대가 어떻게 감당해 내겠는가!
종종 뉴스에 올라오는 특성화고 학생들이 악조건의 현장에서 사고를 당하여 목숨까지 잃게 된 소식들이 오버랩된다.
읽을 수록 <요즘 애들>을 탓할 것이 아니라, <요즘 어른>들이 개선하고, 개선되어야 될 문제들이 더 산재해 있는 듯 하다.

노동자들이 게을러지고 있거나 멀티태스킹 능력이 떨어지고 있는 게 아니다. 끈기나 야망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 일터의 조건이 나쁘고, 더 나빠지고 있다. 일터가 불안하고, 더 불안해지고 있다. 하지만 일터가 어쩌다가 이렇게 시궁창이 되었는지 이해하려면, 일단 과거를 살펴보아야 한다. 임시직의 역사뿐아니라 컨설팅, 사모펀드, 투자은행의 얽히고 설킨 역사를 파헤쳐 보아야 한다. 일터에 어떻게 균열이 생겼는지, 기반 자체가 어떻게 깨져버렸는지, 그 결과로 생긴 불안정이 어떻게 우리에게 영향을 미쳤는지 이해해야 한다. - P173

하청 업체 활용은 컨설턴트의 사고방식에서 이익의 걸림돌로 여겨지는 노동조합을 제거할 편리한 방법이기도 하다. (일반적인 노동자들이 이익의 걸림돌이라면, 힘이 있는 노동자들은 분명히 걸림돌일 테다.) 노조 문제의 해법은 간단하다. 회사에서 고용한직원을 전원 해고하고, 하청 업체를 통해 복지 혜택을 받지 않고 똑같은 업무를 해줄 사람들을 다시 고용하는 것이다. 회사가 모든 직원을 해고하고 노동조합에 속하지 않은 신규 직원들을 직접 고용했다면, 그건 위법이다. 하지만 앞에서 말한 경우에 회사는 조합을 대놓고 죽이지 않았다. 단지 조합에 가입한 직원들을 전부 제거했다. 갱신이 느린 노동법은 버려진 조합원직원들을 구제할 수단이 없다. 심하게 균열된 지금의 일터에서 위태로운 직원들을 보호하지 못한다.
위험을 외주화하는 또 다른 교활한 술책은 프랜차이즈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 기업 본부가 세계 전역에서 개인들이 소유한 브랜드의 수천 개 점포에 대해 직접 책임을 피하는 효과적 - P188

인 방법이다. 예를 들어 맥도날드는 식품을 준비하고, 유니폼을 세탁하고, 손님에게 제공될 음식 온도를 맞추는 방법들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세웠다. 하지만 와일이 지적하듯 기업 자체는 직원에게 초과근무 수당을 주지 않거나, 관리자의 직원 성희롱을 제재하지 않거나, 위험한 세척 물질 노출 등의 책임에서 꽁무니를 뺄 것이다. 회사는 이익을 원하고, 브랜드 관리를 강조한다. 그러나 프랜차이즈 직원들에게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는 전혀 책임지지 않는다.
이것이 2019년에 맥도날드 직원 다수가 심각한 성희롱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며 회사를 고소했을 때 드러난 사실이다.
미주리의 한 직원은 자신의 상사인 지역 관리자를 반복적 성희롱으로 고소했으나 무고로 역고소당했다. 플로리다의 한 직원은 남성 동료 직원의 성희롱을 보고한 뒤 관리자에 의해 주당근무시간을 24시간에서 7시간으로 크게 삭감당했다. 맥도날드는 성희롱과 편견 없는 일터를 지키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주장하나, 2019년과 같은 소송이 3년 사이 벌써 세 번째였다.
성희롱을 견디는 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구제 수단이 없어서, 혹은 신고로 해고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참는건-균열 일터의 여러 증상 중 하나에 불과하다. 2016년의 한연구에서는 패스트푸드 사업에 종사하는 여성 직원의 40퍼센트가 일터에서 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 중42퍼센트는 일자리를 잃을까 봐 성희롱을 문제 삼지 말아야한다는 압박을 느꼈고, 이들 중 21퍼센트는 문제를 제기한 후 - P189

근무시간 감소, 바람직하지 못한 스케줄, 임금 인상 거부 등의 보복을 경험했다고 보고했다. 패스트푸드 업계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호텔 프랜차이즈(퀄리티 인, 모텔 6, 더블트리 등) 직원의 80퍼센트가 별개의 관리 업체에 고용되어 있다. 2016년에 접객업 노동자들을 대표하는 조합 유나이트 히어에서 시애틀의 객실 청소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53퍼센트가 일터에서 희롱을 경험한 적 있다고 보고했다. 시카고에서는 그 비율이 60퍼센트까지 올라갔다. 그로부터 2년 전, 시애틀 유권자의 77퍼센트의 동의를 얻은 주민 법안이 있었다. 모든 호텔에서 근로자들에게 위급 시 누를 수 있는 패닉 버튼을 제공하고, 성희롱으로고발당한 이용객들을 ‘이용 금지 리스트‘에 올리라는 것이었다. 또한 100개 이상 객실을 보유한 큰 규모의 호텔이 직원에게 건강보험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직원들이 직접 내야 할 건강보험료에 대해 매월 보조 지원금을 제공하라는 조건도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미국 호텔숙박협회에서는 법안을 번복하라고 워싱턴주를 고소했고, 승소했다. 20 우리 호텔에선 성희롱을 용인하지 않으며 직원들을 소중히 여긴다고 주장하는 것과,
실제로 그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자원을 할당하는 건 전혀 다른 문제다. - P190

이런 발언은 노동자들, 특히 일터에 대해 다른 경험을 해보지 못한 밀레니얼들로 하여금 시궁창 같은 현실에 속한 기분이 오로지 자기 탓이라고 믿게 만든다. 어쩌면 당신이 진짜로 게으른 걸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냥 일을 더 열심히 하면 될지도 모른다. 어쩌면 일은 누구에게나 이렇게 고된 걸지도 모른다. 어쩌면 모두가 참고 사는 건지도 모른다. 물론 당신의 가장 친한친구도 힘들어 하고, 여동생도 힘들어 하고, 동료 직원도 힘들어 하지만, 그건 모든 게 훌륭하다는 더 큰 서사에 등장하는 작은 일화일 뿐이다. - P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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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일기 - 우크라이나의 눈물
올가 그레벤니크 지음, 정소은 옮김 / 이야기장수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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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작가로 촉망받던 두 아이의 엄마이자, 아내, 그리고 딸로서, 일상의 삶을 살던 작가가 겪고 있는 ‘전쟁 일기‘ 그림 에세이다. 전쟁이 터지기 전날 밤엔 남편과, 새로 구입한 아파트 수리건에 대해 미래를 이야기 나눴지만, 하루 아침에 모든 삶이 황폐화 되어, 나로선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삶을 살게 된다. 한 나라의 이기심으로 아이들이 어두운 지하실에서 ‘평화‘라는 글자를 적는 것을 바라보는 이네들의 마음이 어땠을지...모쪼록 진짜 평화가 빨리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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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07-12 16: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책의 표지를 볼 때마다 너무 슬픕니다ㅠㅠ 아직도 그곳에 전쟁이 계속된다는 걸 생각하면 하… 잊지 말아야겠다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책읽는나무 2022-07-12 16:43   좋아요 3 | URL
그죠??ㅜㅜ
짧은 글과 그림들이 더 울림이 큰 것 같았어요. 도서관에 갔더니 이 책이 있더라구요.
지금 ‘전쟁은 여자 얼굴~‘이랑 같이 읽으니까, 아이러니 하면서도 뭐랄까? 전쟁은 더 끔찍하게 다가오네요.ㅜㅜ

mini74 2022-07-13 08: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하루 아침에 란 말이 확 다가옵니다. 일상이 하루아침에 가족이 하루아침에 삶이 하루아침에 ㅠㅠ 정말 전쟁이 지금이라도 끝나면 좋겠어요

책읽는나무 2022-07-13 11:40   좋아요 2 | URL
그죠?
하루 아침에 어떻게 이런 참담한 일이???
정말 그 나라 사람들의 심정이 어떠할지 가늠도 되지 않아요.
나라면 아이들을 데리고 가족을 떠나 난민의 길에 올라서서 불안해 하며, 고통스럽게 살아갈 수 있을지???
끔찍한 일입니다.ㅜㅜ
전쟁이 빨리 끝나야 할텐데 말이죠ㅜㅜ

독서괭 2022-07-13 12: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저도 맘 아팠어요 ㅜㅜ 짧은 글과 스케치들이 그 황망함을 더 잘 보여주는 느낌이더라구요!

책읽는나무 2022-07-13 15:50   좋아요 2 | URL
맞아요. 짧은 글과 스케치가 더 많은 뜻을 말하고 있는 듯 하여 맘이 아프더라구요.
특히 지하실의 칠흑같은 어둠!!!ㅜㅜ
 

2장 가난부터 배우는 아이들,
3장 그래도 대학은 나와야지.
이 소제목부터 뭔가 70% 정도 책 이야기를 말해 주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지인과 대화를 나누다 지인의 딸과 딸 친구 얘기를 전해 들었다. 지금 대학 4 학년이니 ˝요즘 애들˝의 범위에 들어갈 수도 있겠다.
딸 친구 두 명이 심리적으로 너무 불안하여 각각 상담을 받고 있다고 하여 좀 놀란 적이 있었다.
한 명은 정말 활발하고 외향적인 성격인데 집에 들어가면 정반대의 성격이 되곤 하는데, 코로나로 인해 집에 오래 있다 보니 그동안 속이 답답하여 상담을 받으러 다닌다고 하고,
한 명은 무언가를 해야 하는데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어 불안하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해서 상담을 받는다고 하여 듣는 내내 이해가 되질 않아 갸우뚱 했었다.
헌데 오늘 이 책을 읽다 보니 어렴풋이 혹시 헬리콥터 엄마로 인해 아이가 성인이 되어 혼자서 결정 내리고, 여가를 즐기는 단순함을 느끼지 못하는 아이가 되어 버린 것인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쉴 때 죄책감을 느낀다는 아이!
집 밖에서는 더 없이 명랑했던 아이가 집에 들어가면 입을 다물어 버리게 되는 아이!
밀레니얼 아이들을 보고, 평가하고, 습성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혀를 찰 일이 아닌 듯한 생각이 든다.
어릴 때부터 그렇게 키워 놓았으니 말이다.
모든 일에 쉽게 번아웃을 느끼게 만들어 버린 상황들이 큰 문제인 것이다.
자식 교육 어떻게 시켜야 될지? 좀 고민이 되는 책이다.
일단 더 읽어보는 수밖에....

"처음 제가 바쁘다고 느낀 건 일곱 살 때였어요." 1980년대워싱턴 D.C. 교외에서 자랐고, 스스로 혼혈이라 밝힌 케이틀린이 내게 해준 말이다. 처음엔 수영, 티볼(크리켓, 야구, 소프트볼을 4-6세 아동에게 맞도록 변형시킨 팀 스포츠-옮긴이), 미술 등 하루에 최소 한 가지 이상의 방과후 활동을 했다. 
중학교에 들어갔을 무렵엔 과외 활동에 대한 발언권이 생겼고, 본인이 원하는 대로 무용과 연극에 전념했다. 맞벌이였던 케이틀린의 부모는 늘 풀타임으로 일했고 아빠는 자주 출장을 다녔다. 따라서 케이틀린을 각종 학원에 픽업해 주고 방과 후 숙제를 감독하는 건 오페어Aupair(외국어를 배우기 위해 현지 가정에 머물며 아이를 돌봐 주는 사람으로, 주로 젊은 외국인 여성이다. -옮긴이)의 몫이었다. 엄마는 성적에 대단히 연연하는 사람이었기 - P67

에 A학점과 B학점이 아니면 용납할 수 없었고 딸이 ‘올바른 친구들과 어울리는지 점검했다. "어른이 되어보니,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케이틀린은 말한다. "그냥 쉴 때 죄책감을 느껴요. 대학에서는 학기당 18학점에서 19학점을 듣고, 근로장학생으로 일하고, 동아리 활동과 자원 봉사를 하고, 연극과 뮤지컬에 참여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면서도 뭔가 부족하다는 기분이었죠" - P68

이로써 오늘날 성공한 중산층이 되기 위한 모범 답안이 설명된다. 이력서를 만들고, 대학에 들어가고, 다시 이력서를 만들어 인턴십을 하고, 또 이력서를 만들어 링크드인에서 사람들과 연결고리를 만들고, 다시 이력서를 만들어 영혼을 짓밟히더라도 감지덕지하라는 말을 듣는 직급에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노력을 계속하고, 또 이력서를 만들어 계속 노력한다. 그러면 종국에는 완벽하고 안정적이고 보람차며 연봉도 좋은, 중산층의 한 자리를 보장해 주는 직업을 찾을 것이다.
물론 밀레니얼이라면 누구나 이 길이 고되고, 연줄과 문화적 지식 없이는 좋기 어려우며, 안정적인 일자리라는 결과가 보장되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모든 계급의 부모들이 아이들의 대입 준비에 열을 올린다. 아이가 명 - P109

문대 길에 오르기만 하면 안정적인 좋은 직업이 시야에 들어오니까! 다음 세대에게 더 좋은 미래를 주기 위해 필요한 건 혁명이나 정권 교체나 세금 인상이 아니다. 적어도 제일 처음 필요한 건 딱 하나, 자녀의 대학 합격 통지서뿐이다.
물론 이런 생각이 전적으로 새로운 건 아니다. X세대와 베이비붐 세대도 대학 교육이 중산층으로 가는 티켓이라 믿으며 자랐다. 그러나 경제학자 마티아스 돕커와 파브리지오질리보티가 지적하듯, 경제적 불평등의 부상과 계급 불안에 대한 공포는 부모들의 태도와 행동을 바꿔놓았고, 특히 교육적 성취에 관해 더 큰 변화를 만들어 냈다. 그들은 적는다. "판돈이 커진 세상에서, 허용의 육아는 그 매력의 빛을 잃었다. 중산층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성공 지향적인 행동을 채택하라고 압박하기 시작했다. 많은 부모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자녀 대신 이력서를 키우기 시작한 것이다.
《요새 아이들》에서 해리스는 자녀의 가치를 키우려는, 즉 이력서를 만들어 주려는 강박이 어떻게 집중 앙육의 신조와 교차했는지 지적한다. 예를 들어 즉석에서 열리는 공놀이 경기는 장차 이력서에 한 줄을 추가할 경험이 되도록 연중 계속되는 리그 스포츠로 조직되었다. 재미로 하던 아기 연주는 이력서에 추가할 한 줄이 되기 위해 관객 앞에서 평가받는 연주로 바뀌었다.
-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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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07-12 09: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사연들 듣기만 해도 마음이 아프네요ㅠㅠ 요즘 아이들 누구보다 자신감을 가져도 될 아이들인데 말이죠ㅜㅜ

책읽는나무 2022-07-12 13:33   좋아요 1 | URL
코로나로 인해 환경 탓인지?
교육의 잘못 탓인지?
저도 지인의 딸 이야기 듣고 안타까웠어요.
요즘 대학생 아이들은 캠퍼스에서 친구를 많이 못사귀나 보더군요.
다들 고딩 친구들을 만나는 분위기라 왜? 그랬더니 캠퍼스 생활을 한 시간들이 적어 친구 사귈 기회가 없었다는군요.
이래갖고 나중에 사회생활 못한다고 혀를 찰 일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이 책은 미국 작가가 쓴 책인데 미국 현실이나, 우리네랑 별반 차이가 없어 보여 또 많이 놀랐구요!!
 
Magic Tree House #07 : Sunset of the Sabertooth (Paperback + CD) Magic Tree House 매직트리하우스 40
메리 폽 어즈번 지음, 살 머도카 그림 / Random House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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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으로 시작하는 물건을 이제 세 개를 찾았습니다.
이제 하나만 남았나 봅니다. 모건 마법사가 던져 준 미션을 침착하게 잘 풀어나갑니다.
이번 책은 빙하시대가 나오는군요. 크로마뇽인, 매머드도 등장하고, 책의 제목에도 나오는 sabertooth는 칼이빨 호랑이로 해석되는군요. 이빨이 좀 튀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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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7-11 23: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이거 너무 반가운 책인데요. 울 아이가 좋아하던 시리즈! 나무님 우와 원서로 !! 파이팅입니다 *^^*

책읽는나무 2022-07-11 23:39   좋아요 1 | URL
미니님 아드님은 역시 모범생!!👍👍
울집 애들은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제대로 읽어 낸 애들이 없네요ㅜㅜ
아까워서 나라도 읽자!!! 프로젝트 세웠는데..아!!! 7개월째 이제 7 권 읽었어요ㅜㅜ 한 달에 한 권 읽은 셈이네요ㅋㅋㅋ
단어 찾느라 시간 엄청 걸리네요.
단어 찾지 말고 그냥 읽으라고 하이드님이 영상으로 올렸지만, 전 무조건 단어 찾는 파라....ㅜㅜ

mini74 2022-07-11 23:45   좋아요 1 | URL
저희애가 이런 류를 좋아해서 그래요 ㅎㅎ 편식? 이거 읽고 오톨린도 읽고 ㅎㅎ 오톨린 넘 좋아요 나무님*^^* 제가 더 좋아했어요 ㅎㅎ 전 오톨린 번역본으로 봤습니다 ㅠㅠ한 달에 한권! 도 제겐 대단하단 생각이 ! 👍나무님 파이팅 입니다 ~

책읽는나무 2022-07-12 13:36   좋아요 1 | URL
저희집 애는 이상하게 판타지물을 안 좋아했었고, 동화책도 그닥 즐기지 않더니 소설도 아예 안 읽는ㅜㅜ
그래서 애가 공감능력 떨어지고, 감성도 떨어지고...ㅜㅜ
그냥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오톨린!! 전 처음 들었네요.
한 번 찾아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