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이름 - 상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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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덮고 났을때의 내느낌은 그야말로 해냈다는 뿌듯함이 인다...ㅡ.ㅡ;;
항상 책을 읽고나면 약간의 보람(?)같은것이 새록새록 스며드는데....이책 <장미의 이름>은 스며드는 정도가 아니라....보람을 느끼는것은 당연한 것(?)이란 나만의 논리에 풍덩 빠져버렸다...ㅡ.ㅡ;;;

그만큼 이책은 무게감이 아주 큰 책이다....하지만 다들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본듯한 책이니....도대체 어떤 책이길래??란 궁금증에 안읽어볼수도 없고....책의 분량은 많아서 손대기를 두려워하고 있던 찰나에 에잇~~~ 일단 읽고보자~~~ 싶어 쉽게 생각하고 책을 펴들어버렸다....

첫구절부터 쉽게 생각한 내머리는 혼란으로 가득찼다....무수한 용어와 인물이름이 달려있는데.....내가 아는 사람이 몇 안되어(아니...아예 없었지?..ㅡ.ㅡ;;)..밑에 주석을 읽어보건만...그주석또한 의문투성이고....주석을 읽고나서 다시 본문으로 눈이 돌아왔지만....내가 무얼 읽었지?? 다시 고민하게 되는 시간이 반복되었다....이책을 읽는것을 포기할까?? 몇번 마음을 먹었다.....ㅠ.ㅠ.....하지만 꾹 참고 재미있다고 말한 리뷰어들의 말을 믿고 계속 참았더니....웬만큼 장수가 넘어가니 재미있기 시작했다..^^...그래도 나처럼 짬짬이 읽다보면.....머리는 여전히 혼란스러울것이다.....^^

책의 내용은 이미 많은 리뷰어들이 술술 풀어내주셨으니 나는 일단 각설하고.....
일단 이책은 중세시대의 한수도원의 살인사건을 풀어나가는 추리극이라 보면 오산이고.....일종의 중세시대때의 기독교에 관한 진실과 그때 그시절의 풍습을 알고자 하는사람들은 이책을 읽어보면 상세하게 알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이책은 그쪽계통의 사람들이 참고할만한 내용들이 무궁무진하다.....전공서적같다는 느낌을 떨칠수가 없을정도이다....나는 덕분에 내가 알지 못한 세계를 글을 읽음으로 어느정도 그렇구나~~~ 고개를 끄덕일정도로 얄팍한 지식을 얻었다.....나는 사전을 읽고 있나??란 착각이 들정도였다...

윌리엄수도사의 해박한 지식에 감복했고......나아가 움베르트 에코의 방대한 지식과 마력같은 그의 능력에 입이 딱 벌어졌고....더 나아가 이책을 번역한 이윤기작가에게도 나름대로 쉽게 번역을 해준것에 그저 고맙고 감사하단 생각을 했다....
번역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더라면...모두들 끝까지 읽어내준 사람들이 드물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한다...번역에 따라서 그책의 내용의 의미가 받아들여지는것또한 중요하기 때문이다...이윤기작가는 번역서에 있어서는 최고의 자리에 앉아있으신 분이기 때문에 믿고 살수가 있다....^^

일단 이책을 읽어보면.....장미가 주는 무게감에 당신은 이미 묵직한 포만감을 가질수 있으리라고본다..ㅎㅎㅎㅎ....책에서 얻는 살들은 굳이 다이어트를 하지 않아도 되니....마구 마구 살찌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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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최규석 지음 / 길찾기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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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만화책을 즐겨읽는 편이 아니어도.....항상 만화책에 대한 관심만은 저버리지 않고 사는 사람이다....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고 반문하시겠지만~~~~ 내솔직한 만화에 관한 현재 심정이 이렇다........ㅡ.ㅡ;;

좀 부끄러운 말이지만.....만화책을 내돈주고 사기엔 좀 아깝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한번도 돈주고 사본 만화책이 없었다....그러다보니 자연히 만화책을 읽을 기회가 줄어들수밖에 없었다....하지만...정말 멋진 만화책은 언제나 읽어볼 준비자세를 철저하게 갖추고 있긴 하나....만화쪽으로 사전지식이 전혀 없는 탓으로 요즘 어떤 만화책이 출간되는지 체크를 하지 않고 있다.....ㅡ.ㅡ;;....그나마 알라딘 서재에서 서재지인들의 대화에 오가는 만화제목을 얼핏 엿들으며 '음~~~' 고개를 끄덕이는 정도!!...^^

그러던중.....나는 참 고맙게도 알라딘에서 이책을 알게 되었으며....서슴없이 내평생 처음으로 내돈주고 이만화책을 구입했다.....기다리는동안 너무도 떨리고 가슴설레었으며....책을 받아든 순간 너무도 황홀하였다.......^^

일단 짧은 시간안에 이책을 다읽었다.....하지만 책을 읽어낸 속도와는 반비례로 책에서 느껴지는 그무게감의 중압감에 숨을 고르기가 힘들 정도다.....일단 내겐 이런종류의 만화책은 충격적이다....단순히 그림만을 거칠고,음산하게 그려놓은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그가 내뱉고자 하는 화두가 거친 내용이다....우리자신들이 매시간 리바이어던에게 중독되어....약한자를 짓밟고 우뚝서서 누리고 있는 이모든것에 행복하다고 멍~~~ 해 있는 그모습들...바로 우리자신들의 모습일진대....우리들은 그것을 알지 못한다....가끔씩 이런 책을 통해서야 조금씩 자각할뿐이다.....아주 미소량의 자각을 말이다.....ㅡ.ㅡ;;

최규석 이남자는 우리들에게 착각하며 살지말라고 권고해주는듯하다....그래서 우리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까발려놓은것같다.....그래서 한편으론 가슴이 뜨끔해져옴을 느낀다....아주 거칠고 대담하게 그리고 강한 메세지를 남겨주었지만......하지만 나를 많이 우울하게 만들어주었다....그것은 어릴적 내가 너무도 사랑하고 예뻐했던...귀엽고 앙증맞은 둘리의 모습을 이렇게 추악하고 불쌍한 모습으로 만들어버린것에 대한 우울함이 아닌....약한자를 밟고 올라선 이추악한 세상이 변하지는 않을것이란 결론이 나를 더욱더 우울하게 만든다.....사람의 소중한 목숨과...개인이 누려야할 행복은 약한 자,없는 자들에겐 너무도 버거운 짐으로 힘겹기만 하다....있는 자, 강한 자들에겐 당연히 누려야할 행복이며...보호받아야할 목숨이건만....약한자들에겐 보호받을만한 명분이 없는 목숨일뿐이다.....

고김선일씨와 무덤가에 누워있는 저 둘리의 모습과 일치되어보이는건 나만의 비뚤어진 자기 합리화에 불과한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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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은 아니지
호어스트 에버스 지음, 김혜은 옮김 / 좋은책만들기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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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에서 왠만한 리뷰의 달인에 손꼽히는 분들의 리뷰가 꽤 많이 올라온 책이다....어떤 책인가 궁금하여 나도 오래전에 구입을 했다가....오늘로 책의 맨마지막장을 덮었다.....

이책의 제목은 <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은 아니지>로.....언뜻 제목만을 본다면....무언가 심오한 뜻이 숨겨있을법해보인다....금요일이라하면.....한주간의 업무가 거의 마무리단계로 마감지으면서....내일있을 주말일정을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계획을 세워보는....뭐랄까??....일주일중 가장 황금기가 아닐까?? 생각한다...몸은 고되지만 정신만은 아주 가뿐하고 흥이 절로나는 날이 바로 금요일이라 생각한다....^^...왜냐하면 행복한 주말만 생각하면....그누가 스트레스를 준다고 하여도 코평수를 한번 벌려보지만....그래도 이내 웃음을 지어줄수 있을법한 날이다.....'내일은 즐거운 주말이라구~~~'....이한마디가 축처진 몸뚱아리에 갑자기 마징가제트의 힘이 솟게 만들어준다....

이러한 금요일의 장점을 각인시킨.....그러니까....이세상은 황금같은 금요일이 언제나 기다리고 있을법하지 않은 아주 각박한 세상이란 뜻인가??....세상을 만만히 보지 말란 말인가??....나나름대로 제목을 이리 끼워 맞추고 저리 끼워 맞추면서 혼자놀기(?)를 열심히 하다가....읽어보았더니....나의 예상과는 사뭇 전혀 다른내용으로 펼쳐나갔다....나는 꽤나 진지한 내용인줄 알았다.....재미있다라는 평을 여러번 보았지만....글쓴이의 사진을 처음 보아버린탓에 도저히 재미있는 내용이 나올수 없을꺼란 생각을 했다...더군다나 호어스트 에버스는 경직되고 무뚝뚝하기로 소문난 독일인이다....하지만....나의 그기대심리를 아주 무참하게 깨트려준 책이다......ㅡ.ㅡ;;;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는 저런 인물로도 저렇게 웃기는 이야기를 쓸수가 있구나!! 실로 감탄스러웠다....하긴....사람생김새를 보고서 그사람을 평가한다는 나자신이 더 우습기도 하지만.......ㅡ.ㅡ;;

이책을 번역한 번역인도 이책의 유머에 한몫 거든 느낌도 든다....번역인도 타고난 유머러스한 사람이지 싶다....번역인이 그렇지 못한 사람이었을경우....아마도 호어스트 이사람의 책의 분위기는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지 싶다.....아마도 어정쩡한 분위기였겠지??....웃어야될지??..말아야될지??...나를 고민하게 만들어버렸을수도 있다...ㅎㅎㅎ

호어스트 이사람은 타고난 귀차니스트인게 분명하다....황천길목에서도 귀찮아 죽지도 못하고 다시 이세상으로 돌아왔으니....세상에서 자신이 제일 심한 귀차니스트라고 자부하여도 모두 호어스트에게 무릎을 꿇어야할것이다....나는 이대목을 지하철에서 읽었는데....너무도 웃겨서 혼자서 피식 웃고나서 옆사람의 눈치를 살피곤 하였다.....ㅡ.ㅡ;;

그래도 귀차니스트에게도 어떤 룰이 있긴 있어야하나보다....산더미의 세금고지서, 개수대를 가득채운 설거지거리들, 빨래바구니가 너무 멀어서 주위에 하나씩 널어놓은 빨래뭉치들에 치여 잠을 제대로 잘수 없을 정도로의 심각한 상황을 예상하여....집안 곳곳마다 세금을 내라고 메모를 적어서 붙혀놓는다던가...설거지개수대 맨아랫부분에 중요한 일정을 적은 쪽지나 거금의 돈을 한장씩 정리하지 못한 상자맨아랫부분에 같이 놓아둔다던가.....암튼....언젠가는 그일을 꼭 하여야만 한다는 기본개념의 룰이 자리잡힌 자이다....그리고 몸은 만사가 귀찮아 누워있어도 머리는 항상 팽팽 돌아가고 있다....아주 생각이 많은 귀차니스트다.....그래서 귀차니스트의 레벨을 어느정도 주어야할지 실로 난감하다...ㅎㅎㅎ

나도 이책을 읽으면서 어느정도 공감대가 형성되는 귀차니스트라고 생각한다....나도 귀찮은건 딱 질색이다....무언가를 따지려 들려해도 사실 귀찮아서 아예 그만두어버리고...우리집 신랑과도 말싸움이 생기려들면 서로 귀찮아 서로 그냥 관두자고 한다....ㅡ.ㅡ;;;....(물론 아닐때도 있지만!!^^).....때론 귀차니스트인으로 살다보면 실이 될때도 있지만 득이 될때도 많다....어쩔땐 떡하나를 더먹고 오는적도 있다..ㅎㅎㅎ

호어스트는 귀차니스트라고 자부하지만.....속내는 지극히 순수하고 진실된자로서 아마도 책에 씌어져 있는것같이 친구들에게 귀찮은 존재로만 살지는 않을것이라고 생각한다...분명 그는 그나름대로의 멋진 인생을 살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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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4-06-25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그렇게 생각해요. 인간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는 부지런하고, 싫어하는 일에는 귀차니스트가 된다구요.

책읽는나무 2004-06-25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동감이에요!!

근데 말입니다...제가 이책을 읽는동안 마태님의 글분위기와 비슷하단 느낌을 좀 받았더랬습니다....왜 그렇죠???.......ㅎㅎㅎ

비로그인 2004-07-17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저도 읽었거든요. ^^
님 말씀처럼 알라딘 모든 주인장분들의 필독 도서거 된 것 같아요. 작가의 소개부터 작품 내 단어 설명까지, 첨부터 끝까지 정말 유쾌하게 읽었던 책으로 남아 있습니다.
요사이 책의 홍수 속에서 즐거운 함성을 지르고 계신 듯 해요. ^^ 담주부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다고 하는데, 이 여름...님께선 책과 함께 알차게 보내실 것 같네요. 오랜만에 리뷰란에 몇 자 흔적 남기고 가게 되어 정말 좋네요. 요사이 눈코 뜰새 없는 일상이 계속되다 보니...^^* 그럼 오늘, 내일~ 호어스트로 보내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냉열사는 이만요~ ^^

책읽는나무 2004-07-17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오랫만이에요...^^
무척 바쁘신가보죠??
운동때문에??...저도 어제 운동장을 한바퀴 돌다가 숨이 끊어질듯한 생명의 위협을 느껴...호어스트처럼 그냥 대충 달리기를 멈추며 걸었습니다...ㅎㅎ
재밌긴 재밌는 책이었던것 같습니다..^^...아직까지 호어스트 이름을 기억하는걸 보면 말입니다...ㅎㅎ
님도 너무 지나치게 운동을 하지 마십시오!!....적당껏!!...하세요..^^
 
장정일의 독서일기 범우 한국 문예 신서 79
장정일 지음 / 범우사 / 199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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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일 이사람이 쓴 소설이나 시를 읽기도전에.....<장정일의 독서일기>이책을 먼저 읽어버렸다.....이것은 순전히 나의 호기심때문에 실수 아닌 실수를 한것이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내가 만약 이사람의 소설이나 시를 한권이라도 먼저 읽어보고 이책을 읽었다면 나는 이 장정일이란 사람을 또 어떤 눈으로 보았을까??란 생각을 한다.....순전히 남들은 도대체 어떤 책을 읽고 있나??란 호기심으로 먼저 구입한 책이 이사람이 쓴 독서일기5권이었고(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그리고 먼저 읽어본것이 이책1권이다...

책을 읽고난후의 느낌은 그냥 멍하다는 것이다...내가 지금 무슨책을 읽었는지에 대한 갈피를 잡지 못하고....그저 '장정일 이사람 대단한데?'이말 한마디만 내뱉고 있을 따름이다....

이사람!! 참 대단한 괴물이 아닐수 없다....꾸준하고 방대한 독서량도 양이지만....그의 강렬한 비판(?)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가히 대단하다고 할수밖에........ㅡ.ㅡ;;

처음엔....그의 독설이 아주 불편하였더랬다....내가 읽어본 책들중....개인적으로 그냥 덤덤하게 읽었던것도 있었지만.....때론 감동적으로 읽었던 책도 분명 있었다...하지만 그는 나르시즘에 빠졌다는둥...한낱 상업을 목적으로 출판한 쓰레기에 불과하다는둥....그의 독설은 움츠러들 생각없이 그냥 내뱉어 버리니....때론 신경질이 나기도 했다...'뭐야!! 그럼 내가 쓰레기소설을 읽었단 말야??....정말이지!! 이사람 자신만의 아집과 편견으로 똘똘뭉친 사람아냐??'....나도 그처럼 그를 욕했다.......ㅡ.ㅡ;;

하지만.....이세상 사람들이 모두다 닮은듯해보이지만....각각 다른 생김새와 다른 성격...다른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한작품을 읽은후....어찌 다 똑같은 견해가 나올수 있으랴??.....장정일 이사람 같은 사람도 있을수 있지~~~ 나는 그를 포용하기로 했다....

지인중 한사람은 우리나라 사람은 비판이 너무 없어서 탈이라고 한다.....맞는 말이다.....모두들 좋은게 좋은것이라고 그냥 칭찬해주는 분위기다....때론 비판도 있어야 자극이 되어 발전가능성의 기회를 제공해줄수 있다....하지만....칭찬해주는 분위기에 이미 익숙해져 있는 자들은.....때론 따끔한 충고의 말을 자신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을 만들기보다는....일단 자존심이 상해버리는 쓰디쓴 독약으로 받아들이게 된다....나역시도 마찬가지다....충고를 쿨하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은 사람이다.....ㅠ.ㅠ....장정일과 같은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단 생각이 든다.....그러면....모두들 칭찬한마디에 풀어져 있는 자신들을 곧추세울수 있는 긴장된 자세로 바꿀수 있을테니 말이다.......^^

하지만.....장정일 이사람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하여도....나도 그가 내눈높이에서 비판적으로 보일뿐이다....나는 도저히 그의 생각에 따라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하지만 그래도 나는 그의 책을 더 찾아 읽을것이다.....왜냐하면 그가 나를 이렇게 만들어버렸으니까!!.......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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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06-03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장정일이 고통으로 글쓰기 중단할까봐 걱정했는데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책읽는나무 2004-06-03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권까지 나온걸 보면.....욕을 먹은 작가들도 겸허하게 장정일의 비판을 받아들이고 있나 봅니다....ㅎㅎㅎ....그죠?? 그죠??..^^

밀키웨이 2004-06-07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찐우맘님과 책나무님 때문에 저 책 안 보고는 정말 못 견디겠습니다
저 아직 한번도 못 봤거든요 ^^;;;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성석제 지음 / 창비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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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은 흔히들 좀 유치한 색이라고 한다....특히 노란색과 검은색의 조화는 최고의 촌스런 색깔이란다..하지만....아주 많이 촌스런만큼... 타인들의 눈에...그리고..뇌리속에 깊이 박혀버릴수있는 색의 조화란다...그래서 도로표지판이나...횡단보도에 검은색위에 노란색선을 그어서 위험을 방지시키데 적극활용한다고 미술시간에 배웠던 기억이 난다....

성석제의 소설집인 이책의 표지빛깔이 노란색이다...것도 채도가 아주 높은 색이다....나는 "TV는 책을 말하다"에서 이책을 처음 보았을때 강렬한 노란빛깔의 이책을 본후로...줄곧 눈에 아른거렸더랬다....다른 사람도 그랬을까?? 궁금했더랬는데.....한번은 지하철에서...가방에서 꺼내 읽으려고 이책을 든순간 모두들 이노란빛깔의 책에 시선을 집중하는것 이었다...^^....정말 미술시간에 배운게 맞긴 맞구나!!하면서 감탄을 하면서........황만근이가 말을 했다는 소설집을 읽으면서 또 감탄을 했더랬다.....

어쩜....말을 배배꼬아서 늘어트려놓은것도 아니요!!.....온통 미사여구로 장식을 한것도 아닌데.....왜~~ 나를 잡아당기는것이었을까??....강렬한 노란빛깔 때문에??......성석제는 노란빛깔로 일단 내눈을 흐리게 만들었고....그리고 그의 투박하면서도 담담한 필체로 내귀를 멀게 하였으며....그리고 중간,중간.....내눈에서 눈물을 훔쳤다......정말 배꼽잡고 웃느라 눈물이 찔끔 나왔다....ㅡ.ㅡ;;

그는.....이책에서 무슨말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나는 하마트면 무슨 콩트집을 읽고난 느낌으로 그냥 무심코 지나칠뻔하였다....그렇게....그는 무언가를 말하고 싶으면서도...독자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그냥 편하게 분위기를 조성하고 싶었나보다....책에 나오는 팔삭둥이 황만근이나...소심맨인 동환이나....천하제일 남가이나....쾌활냇가에 모인 계원들이나....도박을 하면 잃을때 잃을지라도 무조건 첫판에서는 따고야 만다는 도박꾼이나....세상물정 모르는 책벌레 당숙등......나오는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평범치가 않다....평범그이상이거나....또는 그이하이다....그러니까...평범한 우리들세계에 대체적으로 끼기가 힘든 부류들이다....아마도 손가락질을 당하기 십상인 그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하지만 이주인공들은 성석제의 소설에서 빛나고 있었다....그들이 세상을 이끌고 있었고....사람들의 혼을 뺏을만큼...매력에 빠져들게 하였으며.....그들이 우리에게 자유를 달아 주고 싶어했던 것이다....성석제가 말하고 싶었던것이 이런것이었나??.....나는 나대로의 해석을 내리고....그기꺼움에 만족하고 있다.....성석제같은 황만근....황만근같은 성석제....나는 이두사람이 참 마음에 든다....불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하지만...실로 알고보면 꼭 필요한 사람!!.....그가 바로 황만근이었듯이......성석제도 한국소설계에 없어서는 안될 꼭 필요한 사람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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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 2004-05-11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표지에 순간적으로 매료되었어요. 원래 어릴 때는 모두 노란색을 좋아하다가 점점 크면서 노란색을 좋아하는 색에서 제외시키는 이유가 뭘까요? 이렇게 환하고 기분 좋은 색을요.
황씨 성을 가진 주인공이라 노란색 표지를 했을까라고 잠깐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성석제나 황만근 사이의 공통점을 색깔로 찾으면 노란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완벽한 주인공들보다는 무언가 부족한 주인공들에게서 동질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사실 따지고 보면 그들이 부족한 주인공도 아니고요.
성석제의 소설들, 저는 우울할 때 읽으려고 안 읽고 남겨둔 책들이 많답니다. 사실 이 책 외에는 제대로 읽지 못했어요. 살면서 구급약처럼 두어야 할 소설들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서요. 물론 게으름도 한 몫 했지만요. 님 글 추천합니다. 좋은 리뷰예요.

책읽는나무 2004-05-11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님께 일기장을 숙제검사 맡으면서...두근두근 하고 있는데.....선생님이 "참 잘했어요!!"하면서 달팽이집모양이나 별을 그려준것같은 기분이에요....ㅎㅎㅎ(국민하교1학년때 담임선생님은 하루는 토끼얼굴..하루는 우산을..또 담날은 별님을...또 담날은 햇님을...사탕을...암튼..매일 매일 그림을 달리해가며 다섯개를 최고만점기준으로 하여 평가를 해주셨거든요!!...)

저도 나중에 성석제의 또다른 소설집들을 님처럼 그렇게 읽어야겠어요...책이 잘 안읽힐때...때론 모든것이 짜증스러울때......그럴때 읽으면 정말 재미있게 읽혀질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