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툰 - 비빔툰 에피소드 1 문지 만화 1
홍승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2년 12월
평점 :
품절


19세미만 구입불가의 만화책이다.....
나는 그보다 열한살이나 더먹었으니.....볼수 있다....ㅎㅎㅎ
그리고 나는 결혼도 했고....아이도 있는 아줌마니......볼수 있다라고를 떠나....꼭 봐야할 만화책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보았다.....^^

이책은 성(性)을 주제로 다루었지만....전혀 외설스럽지 않다....아주 건전하게 눈에 박혀 들어온다....
한남자(정보통)가 태어나.....성장하면서 성을 알게 되고...생활미라는 여자를 만나 경험하고...아이를 낳고....일반적으로 생활하게 되는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불륜이 아니어서 전혀 외설스럽지 않게 보이고...은밀하지 않게 보이는것일까??
여튼.....부부의 성이란것을 조심스럽게 잘 표현해낸것 같다...
그리고 나는 만화에 나오는 정보통과 생활미 부부가 우리네 모습 그대로라는 착각도 인다....^^

한남자와 여자가 만나 조심스럽게 첫관계를 가지려하는 장면에선 미숙하고 서툴러 서로 당황을 하게 되는 장면이나.....아이가 깰까?? 조심스러운 부부관계가 계속되는 장면이나....아이가 생기면....남자의 여자는 그남자의 것이 아니라....아이에게 자신의 아이를 빼앗겨 버리게 되고....후에 나이 들어 쭈글쭈글 늙어 버리게 되었을때(자식이 품에서 떠났을때) 남자는 여자를 꼭 껴안고 있는 장면등.....무척 공감가는 대목이 많았다....
또한 현재 나자신이 부부의 연을 맺어 부부관계를 하고 있는 당사자지만....실은 나는 아직 남자들이 생각하는 성에 대해서 잘모르겠다....남자들도 마찬가지일테다.....여자들이 상상하고 바라는 성에 대해서 잘 모른다....대화를 가끔 나누다보면....서로가 생각하고있는 성에 대한 개념들이 너무도 차이가 많이 나고...그것을 고치려 하지만 잘 안된다.....아마도 남자는 남자고...여자는 여자이기때문에 영원히 서로를 이해하기엔 힘들것이라고 생각한다.....조금씩 맞추어 나가는수밖에 도리가 없지 않을까? 싶다....
서로 다른 신체구조와 서로 다른 이념들이 비벼지려면 시간은 많이 필요할것이다....
홍승우 이사람은 그것을 말하고 싶었던것이 아닐까??

몇몇의 단편에선 남자들의 속마음을 다는 아니지만 조금은 알수 있었던듯하다...
그래서 지금 키우고 있는 내아들이 자라 사춘기를 접할때쯤이면.....녀석과 내가 당황하지 않고 변화(?)를 잘 받아들일수 있지 않을까?? 싶다.....
딸이라면 내가 여자로서 겪어보았기 때문에 모든 대화가 가능하겠지만...사실 내가 겪어보지 못한 남성들의 변화를 접할시엔 순간 당황스럽지 않을까?? 싶다....물론 아이아빠가 알아서 나쁜것이 아니라고 말해줄수 있겠지만....엄마인 나도 미리 준비를 하여(요즘 아이들은 너무 조숙하여 사춘기가 엄청 빨리 오는것 같다...^^)....아들이 엄마앞에서 당황하지 않게 분위기를 만들어주어야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그런 어색하지 않은 상황에서 아들과 멋진 대화를 할수 있길 기대해본다......

올바른 성교육을 받았다면....정보통같이 멋진 남자가 되지 않을까??...ㅎㅎㅎ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로그인 2004-08-21 0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 주인장들의 리뷰에서 요즘 이 책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는 것 같네요. ^^
전 워낙에 만화와는 담 쌓고 살던 사람인 지라...만화 쪽엔 관심도 두지 않고 살아 왔거든요. 그런데 얼마전부터 제게 만화 바람이 불어 오지 않았겠습니까? 한국 만화, 그것도 추억의 명랑 만화부터 시작하고 있습니다. ^^

그건 그렇고 정말 리뷰에선 오랜만에 인사드리죠? 짬이 없었단 핑계로 제 서재 뿐만 아니라 님의 서재에도 너무 발걸음이 뜸했습니다. 아침에 님의 리뷰를 읽는 시간은 역시 즐겁고 행복하네요. ^^
아, 글고 제가 그림책 좋아하는 거 아시는지 모르겠어요. 눈에 띄는 책들을 리뷰에 올리셔서 몇 권 보관함에 담아 갑니다. 그새 좋은 글들 많이 올리셨네요. ^^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구요. ~ ^^

책읽는나무 2004-08-21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가워요!!
아~~
님의 글을 아침에 봤으면 더 좋았을텐데..아쉽네요!!
이제사 늦은 시간에 들어왔습니다..^^

실은 저도 만화를 즐겨 읽는 타입이 아닌데...서재질을 하면서 간간이 만화책을 읽게 되어 기쁘군요!!..^^
이책은 조선인님께 선물로 받은 책입니다....읽으면서 킥킥거리고 재미나게 읽었어요!!
나중에 님도 한번 읽어보세요~~^^
아님 제가 선물로 드릴까요??....
참!! 냉열사님 결혼하고 보셔야하는데...흐흐흐
제가 님이 결혼하시면 결혼선물로 드려야겠네요..^^

그림책 좋아하시는거 알고 있었어요!!....제글을 보시고 보관함에 담으셨다니 영광입니다...^^
 
내 생에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
전경린 지음 / 문학동네 / 199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출간된지 좀 오래된 소설이다....하지만 책의 제목은 시선을 사로잡는다...
<내 생에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이란 제목은 벌써부터 예사롭지 않은 냄새를 확 끼친다...
미흔이란 서른세살먹은 어떤 여자에 대한 특별한 날들에 대한 이야기다......
그녀는 한남자의 아내이자 한아들의 어머니로서 살고 있는 사람(?)이다....

여자는 결혼을 하면서 '여자'라는 신분을 망각하고 살게된다....자신에 의해서 또는 타인에 의해서 여자가 아닌 여러가지의 타이틀속에 억압되어 살아가게 된다는 것이다...아내,엄마,며느리,아줌마등등
결혼한 여자들은 나이가 서른이 넘어가면 어느정도 자신의 나이를 잊고 살아가게 되는것 같다...
자식의 나이는 정확하게 툭 내뱉을수 있지만...자신의 나이를 물었을땐 머뭇,머뭇하면서 한참 계산을 해봄으로 씁쓸한 미소로 나이를 답한다...자신이 어느새 이렇게 나이를 먹었나?란 생경스러움과 결혼생활에 충실하다보니 지갑이나 집열쇠를 잃어버리는 건망증같이 자신의 나이를 잊어버린것에 대한 수치스러움이 작용했을테다.....

이렇듯 결혼한 여자들은 모든것을 잊고 살아가고 있다..(너무 단호한가??ㅡ.ㅡ;;)
결혼생활이 정말 행복하여 잊고 살아가는 경우도 있을테고....주어진 상황에 그냥 충실하고 싶어서 잊고 살아가는 경우도 있을테고.....마지못한 정(情)으로 인해 무덤덤하게 잊고 살아가는 경우도 있을테다...
미흔의 경우는 제일 마지막의 경우가 아니었을까?? 싶다...
그런 경우가 시골로 이사를 가서 규라는 윗집 남자를 만났을때 그녀는 아내나 엄마가 아닌 여자라는것을 느끼게 되었다....
제목과 같이 아주 특별하고도 소중한 나날들을 즐겼다..

하지만.....그녀의 행동들은 불륜이라는 단어로 설명되어지는 그러한 행동들이었다...
그녀와 그는 세상사람들이 나누는 똑같은....결코 다르지 않는 사랑을 했다...다만 그녀와 그의 신분이 조금씩 달랐을뿐이다.....유부남과 유부녀라는 타이틀때문에 두사람은 세간의 사람들에게 눈총을 받는다...
하지만 내눈엔 미흔이 아내로서 엄마로서의 삶을 살기에 앞서...짧았지만 여자로서 지낸 그몇달의 시간들을 무조건 불륜이라고 매도하고 싶지 않다....나는 그녀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은 심정이다...
물론 사람이라면 비윤리적 행위에 대해 양심의 가책은 있었을게다...
나도 그점을 100% 완전히 무시할수는 없지만....죽기전에 여자로서 한번쯤은 진짜 사랑을 베풀어 주고 싶고...혹은 진짜 사랑을 받아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것이다...물론 남자도 마찬가지일테다...

나는 이책을 읽으면서 줄곧 <메딘슨 카운티의 다리>라는 책의 주인공을 생각했다...거기서 중년의 여자주인공도 운명적인 만남을 가진다...그녀도 그남자앞에서 여자로 시간을 보내며 행복해한다...합리적인 미국인들의 사고방식으론 하루정도의 외도가 삶에 큰지장을 끼치지 않는다면 괜찮다는 실리주의적인 사랑법의 결론에 아름답게 미화된 결론을 접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현실이 그렇지가 않다...예를 들어 현재 텔레비젼에서 주말연속극에 등장하는 중년의 두남녀가 주인공으로 나온다...남자(강석우)는 사별한 몸이고..여자(김미숙)는 이혼한 몸이다....남자는 여자를 보고 첫눈에 반하여 어렵게 어렵게 마음을 열게 하는 대목이 인상깊었다....엄마로서 살지말고 여자로서 살아달란다....곧 여자는 감동을 먹고 여자로서 살기로 결정을 내렸는데...느닷없이 그남자의 아들과 자신의 딸이 연애를 하고 있다라는 소식을 접하고서 충격을 받는다....그리고 각각의 네사람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고민을 한다....어느정도 결론의 방향을 감을 잡을수가 있다...아마도 자식을 위해서 부모가 양보를 해야한다는 쪽으로 기울지 싶다...우리나라 여자들은 그렇다...내가 먼저이기에 앞서 자식이 우선이고...남편이 우선이다....자신의 마음이 그렇게 정해지고...사회분위기가 그렇게 만든다....

내가 지금 분륜을 정당화시키려고 부추기고 있는 것이 아닌가?란 아리송한 생각이 드는데....분륜이란것이 결코 대죄를 지은것과 같이 눈에 쌍지를 품고 바라볼일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한아내가...한엄마가 그신분을 뛰어넘어 여자로서의 특별한 날들의 시간을 보낼수 있는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모든 사랑은 용기있는 자만이 누릴수 있을것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로그인 2004-07-26 0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르겠습니다. 아직 아이가 없어서인지 몰라도 전 30이 넘고 40이 넘었을때 그때도 사랑할 열정을 가지고 있으면 사랑을 택하라 말하고 싶습니다. 그냥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나무님 리뷰를 보니 갑자기 읽고 싶어지네요.(너무 진부해서 쫌 그랬는데.^^::)

책읽는나무 2004-07-26 0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그런생각을 품고 있지!!
사랑이 먼저라고......^^
헌데 내입으로 내뱉어지는 말은 쉬운데...
만약 내가 그런 상황이라면??하고 상상을 할적엔...
나는 그런용기가 생기지 않을것 같단 생각이~~~~ㅡ.ㅡ;;
아마도 나또한 똑같이 내자식을 먼저 떠올리며 그냥 묵묵히 앉아 있지 않을까? 싶어!!
난 용기가 없거든!!

하지만....여자로서의 사랑을 택한 이들에겐 그냥 분륜이라고 매도하고 싶진 않다는 생각이 드네!!...용기(?)있는 사람들이란 생각이 들어!!
그 열정적인 사랑을 택할수 있단것에 용기가 한없이 부러울 뿐이지!!..ㅡ.ㅡ;;

헉!! 적고보니...내가 지금 그런 상황에 처하여 고민하는 기분이 드네!!..ㅎㅎㅎ
 
반 고흐 : 태양의 화가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7
파스칼 보나푸 지음, 송숙자 옮김 / 시공사 / 1995년 2월
평점 :
품절


이작은 책이 한참을 내가슴을 울리게 만들었다.....
일단 이책표지의 우수에 어린 눈빛을 하고 있는 그의 자화상부터가 한참을 눈길을 머물게 만들어버린다..

오로지 그림밖에 몰랐던 빈센트는 너무도 감수성이 예민하였고,불같은 성격에다...스스로의 예술에 대한 광기를 다스리지를 못했다....그는 어쩌면 어린아이와 같았는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한다....
그는 자신의 그림에 대한 비판적인 평을 참아내지를 못했다...물론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은 대단한 작품들이고...모든 예술가들이 자신의 작품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리라는걸 알지만...고흐는 어느정도 타인의 비판을 받아들일수 있는 원만한 성격이었더라면....아마도 서른일곱이란 짧은 생을 마감하지는 않았을꺼란 생각이 든다....
그는 외로움을 많이 탔고...너무도 가난하였고...주위에 아무도 없었다....
주위에서 조금만더 그를 다독여주었더라면....우리는 천재화가의 생을 더 연장해주었을텐데~~~
아니!!....자살이란 명목하에 그를 내버려두지는 않았을텐데~~~~ 말이다.....
그나마...친동생 테오의 보살핌으로 삶을 살아냈고, 그림을 그린 그다....만약 테오가 없었다면...지금 이지구상엔 그의 위대한 작품이 남아있지 않았을런지도 모른다....

빈센트 반 고흐는 생을 마감하기까지 879점을 그림을 남겼다고 한다...그의 창작열은 실로 대단한것이 아닐수 없다...정식적인 그림공부를 한것도 아니었지만...혼자서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기법을 만들어낸 천재화가다....나는 고흐의 그러한 기법이 아주 마음에 든다....출렁거리는 물결무늬는 바라보는이가 그림속에서 같이 출렁거리는 기분을 느끼게 만들며....몽롱하게 만들어버린다....강한 수면제를 그림에 흩뿌려놓은듯한 착각이 일 정도다.....나는 그의 그림을 보면 그냥 사정없이 눈에 힘이 풀려버리는듯하다....

후반에 그린 그림들중...<별이 빛나는 밤>과 <해바라기>...<초가집>..<붓꽃>..<고갱의 의자>등의 화려한 색채로 그려진 그림들도 인상깊고 좋았지만....나는 그가 초반에 그린 <감자를 먹는 사람들>의 그림이 무척 인상깊다...이그림은 나도 모르게 숨죽이게 만드는 엄숙함이 깃들어 있는 그림이다...빈센트 반 고흐는 노동자들의 삶의 애환을 표현하려 진정으로 노력한 화가이다....나는 그래서 그가 좋다....비록 자신의 귀를 잘라버리는 그광기를 상식적인 말로 이해받기엔 좀 힘들지만....모든것을 조용하게 덮어줄수있는 그의 속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그림이다....

그림에 대한 식견이 많이 부족하여 나는 내마음 가는대로 보고 느끼는게 전부이다...특히 대가들의 그림들은 더욱더 주눅이 들게 된다....무수한 평론가들의 해설서를 보면 아찔할정도로 그들만이 공유하고 있는 그림에 대한 지식에 주눅이 들게 마련이지만....모든것은 다 내가 보아서 좋으면 그뿐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내가 보아서 그냥 좋은 느낌을 많이 가지려면....그래도 어느정도의 기본지식은 필요하다는걸 인정할수밖에 없다....왜냐하면 나는 그나마 이책을 통하여 빈센트 반 고흐에 대한 생을 눈으로 읽음으로 그에 대한  사랑이 더 깊어지는것을 느꼈다....다 지식이 한몫을 한셈이지 않은가!!

그래서 조금씩 미술서적관련책을 들추어봐야겠단 생각을 했다...그렇다고 나는 전공자가 아니니 이따만큼 두껍고...그림이 많이 들어가있는 책을 사야 본전을 뽑겠지!!란 생각으로 책을 구입했다간 지레 겁먹고 나가떨어지기 일쑤란걸 내가 나자신을 더 잘알기에 되도록 가볍고 명쾌한 책부터 시작을 해볼생각이다...이책은 그렇게 시작하기에 딱 좋은 책이다....도판이 좋아 그림도 꽤 선명하고 감상하기에 괜찮다...조금 더 많은 그림이 실렸으면...하는 아쉬움이 깃들긴 하지만....그럭저럭 감상하기에 괜찮은것같다....나의 감동이 아직까지 생생하게 살아있고.빈센트 반 고흐를 떠올리면 자꾸 가슴한쪽이 아픈걸 보면....책이 얇고,두껍고의 차이는 별로 없는듯하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진/우맘 2004-07-25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 저도 미술에 대한 식견이 짧지만....<지독한 아름다움> 보셨나요? 추천합니다. 가볍고, 재미있고, 도판도 근사하고...좋았거든요. 제가 좋았으면 나무님도 좋을거라 믿어요.^^

책읽는나무 2004-07-26 0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독한 아름다움이요??
찾아봐야겠군요...^^
 
이봐, 내 나라를 돌려줘!
마이클 무어 지음, 김남섭 옮김 / 한겨레출판 / 2004년 6월
평점 :
절판


이렇게 더운 여름날씨에 이책을 한번 읽어시라!!
그러면 올여름날씨는 아마도 한층더 덥게 느껴지실것이다....

그래도 올여름을 더 시원하게 느끼고 싶다면 역시 이책을 꼭 한번 읽어봐야할것이다....
왜냐면......더덥게 느꼈던 그속은 얼음을 입안에 넣어 깨부수어 먹는것처럼 반전된 속시원함을 느낄수 있을것이다.......

책소개가 너무 거창했나??...ㅡ.ㅡ;;

선정도서가 아니었다면 나같은 부류의 사람은 이런책이 있었단것도 몰랐을것이며....여전히 이쪽계통의 책들에겐 무지했을것이다....나는 내가 관심있어하는것외엔 눈길을 잘 주질 않는다.....그래서 나만의 아집과 독선에서 헤어나오질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치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데....천성을 고치기란 쉽지가 않다....그래서 이러한 책을 집어들게된 계기를 만들어준것에 대하여 무척 고맙게 생각한다...^^

미국이란 나라는 참 좋은 나라라고 생각을 했었다.......그러니까....에~~~ 내가 초등학교시절??....중학교때까지도 그렇게 생각했었나??....암튼 어렸을적 교과서에 나오는것만을 보고 자랐을 당시엔 미국은 우호적이고...우리나라를 도와주는 좋은 나라라고 생각했단것이다....
그래서 가끔 미국을 욕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내가 생각한것은 '저사람은 많이 배운티를 드러내고자하는 잘난척~~ 하는 사람들중의 하나다..'..내지는...'저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괜히 냉소적으로 보여 멋있게 보이려는척~~ 하는 사람들중의 하나다'라고 생각했었다....
차츰...차츰.....그들이 잘난척!! 멋있게 보이려는척!! 하는 사람들이 아니란걸 알았다....

미국이란 나라는 참 나쁜 나라다!!
더한 욕도 하고 싶고....더한 언어적 폭력을 쓰고 싶지만....
욕해본들~~~~
욕을 하고 싸우면 뭐!!....다 똑같은 사람으로 치부되기 마련!!
미국이란 나라는 나쁘다라고 우아하게 한마디만 하고 말란다...
나는 미국인들과 동일시되기는 싫다.....
(물론 다 그런건 아니지만!!..원칙에는 예외가 있다고 하지 않는가??..ㅎㅎㅎ)

마이클 무어는 그저 여당을 씹어대는 단순한 야당 지지자가 아니다....그가 바로 정확한 사리분별을 가진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미스터 부시를 끌어내리고 그자리에 오프라 윈프리나 톰 행크스,폴 뉴먼,딕시 칙스등(나는 그가 열거한 사람들중에 개인적으론 오프라 윈프리가 되었으면 좋겠다..^^)...여러인물들을 설정하여 회유하고 있지만....나는 마이클 무어가 그자리에 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국민들의 뜻을 실현시켜줄수 있는 소신있는 사람은 정말 진흙속에서 진주를 찾는것과 같다....

미국은 이제 재미삼아 전쟁놀이를 하고 있는 부시를 그자리에서 끌어내려야한다....전쟁놀이가 재미가 없다는건 자신의 자식들이 차디찬 주검이 되어 돌아온 자들은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다....그리고 그들은 울부짖고 있다....더이상 한사람의 재미를 위하여 벌여놓은 전쟁놀이에 동참하는 일은 없어야한다....정 동참하고 싶다면 당사자 본인들의 자식을 내보내던가....아니면 본인들이 직접 총들고 전쟁놀이에 참가해주기 바란다......
그러면 그놀이가 정말 재미가 없다라는걸 온몸으로 느낄수 있게 만들어줄수 있을것이다....ㅡ.ㅡ;;

부시는 더이상 무고한 사람들의 희생을 바라지 말고 어여빨리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야할것이다....왜냐면.....타인들의 손에 끌려내려오는것보다 스스로 내려오는것이 쬐끔 더 폼이 날테니 말이다.....ㅡ.ㅡ;;


댓글(3)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메시지 2004-07-24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변분들에게 추천해야겠어요. 아니면 영화라도.

진/우맘 2004-07-24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문장 죽여요,
타인들의 손에 끌려내려오는 것보다 스스로 내려오는것이 쬐끔 더 폼이 날테니 말이다.....ㅡ.ㅡ;;
옳소~~~~

책읽는나무 2004-07-25 0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시지님....많은 사람들이 읽어봐야할 필요성이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특히 저같은 사람들 말입니다..^^

진우맘님....죽였습니까??...ㅎㅎㅎ...님께 칭찬받으니 기분 좋으네요...^^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류시화 지음 / 열림원 / 199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다....
여행을 할시에 더욱더 이말을 절실히 실감케 만들어 주는것에 때론 나자신이 허무해질때도 있다..
나는 아는 것이 별로 없는지....눈에 보이는 것이 항상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ㅡ.ㅡ;; 

이책을 읽고 나니......인도라는 나라는 굳이 많은 지식을 쌓지 않아도 여행할수 있는 그런나라같다는 느낌이 든다.....하지만....인도를 출발하기전 반드시 내가 갖추고 가야할것은 수많은 지식은 없어도 되지만....가슴속에 내 삶의 모든것들을 겸허히 받아들일수 있는 깨어있는 정신을 가지고 가야할 것이다....반면 많은 욕심은 버리고 가야할 것이다.....이책은 이러한 것들을 일깨워주는 가이드북(?)이다....

인도라고 하면.......언뜻 떠오르는 광경이 새까만 피부에 눈동자만 하얀 사람들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몸중에서 유일하게 하얀 그눈은 아주 아주 큼지막해서....상대방을 뚫어져라 쳐다보고들 있다......어른,아이할것없이 나를 송두리재 태워버릴만한 힘으로 똑바로 응시하는 그들의 눈동자가 무척 인상깊다...또한 너무도 가난하여 배를 곯는 이들이 많고....더군다나 구시대의 계급이 여전히 남아 있어 인도라는 나라의 미래상의 발전가능성은 아주 희박해보인다....또...위생면에서 우리네의 기준으로 보았을적엔 도저히 상상을 할수 없는 위생관념에 어긋나보여....이들은 수많은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이상이 내가 인도라고 하면 퍼뜩 떠오르는 단점들이다....수많은 장점들이 너무도 많겠지만...이러한 단점들이 더욱더 인상이 깊어...이단점들이 장점들을 덮어버린다....

하지만.....이책을 통하여....묻혀버린 인도의 장점들을 충분히 끌어올릴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저자인 류시화시인도 인도를 방문하여 겪게 되는 황당무계한 인도인들의 생활방식과 그들의 언변에 엄청 화를 내었다....도저히 우리네 상식으론 이해할수없는....수많은 상식밖의 일들이 그를 따라다닌다....그는 그럴때마다 우리나라사람들의 특유의 기질인 이치를 따지고 들었고..화부터 내었다...하지만 인도인들은 조용하게 말한다..."노우 프라브럼!!"......."이미 이일은 수천년전부터 정해져 있었던 일입니다...저보고 어쩌란거죠??...현실을 받아들이세요!!...그렇게 화를 내어 자신을 슬프고 병들게 만들지 마세요!!...현실을 받아들이세요~~~".......이런식으로 수도승부터 시작하여....릭샤,여인숙 주인,심지어 구걸하는 걸인들또한 수도승같은 말을 내뱉는다....인도의 모든 이들은 그야말로 해탈의 경지에 이른 수도승같다라는 생각이 든다...화만 내던 류시화시인은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인도인들에게 융화되어가는 모습을 볼수 있다.....

인도인들의 사상은 사실 혐오스럽기도 하고....부럽기도 하다....버스를 타고 가다..혹은 기차를 타고 가다가 기관사나 운전수가 친구를 만나 찻집에서 두세시간을 노닥거리느라 버스가 출발을 하지 못한다하여도 인도인들은 화를 내지 않는다....그냥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혐오스러울만치 이해가 가질 않지만.....한편으론 그런 자세를 항상 갖추고 있는 그들이 부럽기도 하다...그들은 풍요로운 물질도 마다하고 그냥 자연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있는 듯, 없는 듯 그렇게 산다....그렇게 살아도 그들 인도의 문명은 거룩하고 찬란하게 빛을 발하여 인도의 전통과 문화를 구경하고 싶어 안달난 많은 이들을 인도로 끌어들이고 있다....신기한 일이다....우선 나조차도 그러니 말이다....ㅡ.ㅡ;;

하지만 류시화시인은 조용히 말한다....문화재를 구경해야겠다고 호들갑을 떠는것은 진정 여행이 아니란다...삼등석 기차에 몸을 실어 직접 인도인들과 살을 부비대며....그들의 살냄새를 맡아보는것이 그나라의 진정한 여행이란다....
아는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무색해지는 말이다....
아니지!!....이러한 단순란 진리를 안다는것도 쉬운일이 아닐것이다...

이제.....나도 어디를 나설때 많은 욕심을 버리고....많은 것을 볼려고 할것이 아니라....하나를 보더라도 제대로 보는 눈을 가져야겠단 생각이 든다....^^

첨부; 책의 뒷면에 나오는 <인디아 어록>이란 페이지들도 꽤 읽을만하다....나는 개인적으로 이부분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그들의 어록을 읽고 있으면...인도인들의 삶을 해탈한 경지도 느낄수 있지만...그들의 재치도 충분히 느낄수가 있을것이다.....인도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