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원주민
최규석 지음 / 창비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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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아버지와 시아버님은 윤기가 흐르는 하얀 쌀밥으로 지어진 밥을 선호하셨다.보리쌀을 섞으면 어려웠던 어린시절이 떠올라 싫다고 하셨다.보리쌀이 섞인 흰밥이 더 좋은 나는 그저 당신들의 삶을 듣고는 있으되 한귀로 모조리 흘려보내고 있었다.이책은 한귀로 흘려보냈던 나를 돌아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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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 담백 군대 이야기
주호민 지음 / 상상공방(동양문고)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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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군인 아저씨들이라하면 아주 늠름하고 멋진 어른 이미지가 강했다.그래서 학교에서 국군아저씨한테 편지를 쓰라고 하면 답장 한 번 받아보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연필 꾹꾹 눌러 써서 보내곤 했었던 기억이 난다. 옆에 앉은 짝은 답장을 받았는데 나는 한 번도 받질 못해 홀로 애가 달았었던 기억도 같이 떠오른다.

그러다 성인이 되어 애인이 생겼었고 그 애인이 군대를 가게 되었었다.그때 군인 아저씨들의 이미지는 줄곧 그리움과 끝없는 기다림의 대상었던 것같다.버스나 거리에 휴가 나온 군인들을 보면 늘 연민의 시선으로 흘깃 쳐다보곤 했었다.군인들만큼이나 내게도 애인의 제대날이 오기까지는 정말 시간이 더디 갔었던 것같다.너무나 지겨워 하루에 한 통씩 편지를 써서 부쳤었고 또 나는 군인 아저씨의 답장을 받아보고픈 오랜 바람이 있었기에 답장을 강요한 빈 편지지와 봉투랑 우표까지 동봉해 줬었다.그렇게 700여통이 넘었던 그편지들을 20여 년이 지난, 그러니까 바로 두어 달전에 아이들과 읽어보고 엄마가 아빠한테 이랬던 적이 있었어!!생색을 내면서 같이 읽어보고선 너무 오글거려 과감하게 편지들을 버렸다.

애인이 전역한 뒤 이번엔 남동생이 군대를 갔었다.
애인이 군대를 갈때와 동생이 군대를 간 그때의 기분은 또 너무 달랐다.동생은 그저 애처롭고 딱하단 생각이 많이 들었다.그래서인지 그순간 내눈에 들어 온 군복입은 남자들은 죄다 남동생 같아 보였다.애처로웠다.
(짬에 나온 주호민 작가는 운전병으로 군생활을 했던데 남동생도 전라도 장성에서 운전병으로 제대를 하여 더욱 군생활 이야기들이 눈에 들어 왔다.)

그리고 좀 있음 청소년인 내 아들이 좀 더 크면 군인이 될터 이젠 군복입은 남자들이 차츰 아들같아 보여 짠해지고 걱정스럽게 비쳐진다.과연 어리버리하고 눈치없는 내 아들은 군대를 가게 된다면 잘 해낼 수 있을까?심히 의심스럽다.

'짬'이란 제목을 처음 들었을때 자투리 시간을 나타내는줄 알았는데 책을 읽다보니 짬밥을 나타낸다는걸 뒤늦게 알았다.여자로서 알지 못하는 세계를 간접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또한, 어리버리한 한 아이가 군대를 다녀오면서 진짜 어른 또는 남자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면서 내 아들도 나중에 저렇게 성숙하겠구나!약간의 기대감도 생긴다.나중에 녀석이 군대를 가게 될 미래의 시간이 닥쳤을때 필독해보라고 권해야겠다.

'신과 함께'시리즈 만화를 통해 주호민이란 작가가 궁금하여 이책을 구해 읽었는데 작가를 더 깊게 알게 되어 기쁘다.만화분야를 어린시절부터 그닥 좋아하지 않아 몇 편 읽은 것이 없어 늘 2%부족한 어린시절이었다!라고 여겼었다.그래서 성인이 되어 뒤늦게나마 대한민국 만화가를 한 사람씩 알아가는 기쁨이 좀 남다르다.

한국 만화쟁이들이 더욱 발전하여 좋은 작품들이 많이 쏟아져 나왔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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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9-30 22: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80년대 소설 졸병시대..이문열 등단작 세하곡....다 군대를 모티브로 한 소설...기억나네요.ㅎㅎㅎ

책읽는나무 2016-10-01 15:11   좋아요 1 | URL
군대 이야기는 이상하게도 사람들에게 귀로 듣는 것보다 글로 읽는게 훨씬 재미나더라구요?^^

유부만두 2016-10-01 07: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큰애가 얼마전 신검을 받았어요. 기분이 이상하더군요. 당장 입대도 아닌데 군인 전용 카드(?) 도 받아오고... 시간이 빠르네요. 애아빠 부대 근처에서 만나 데이트 하던 기억이 생생한데 말이에요. ^^

책읽는나무 2016-10-01 15:14   좋아요 0 | URL
군인 카드도 있나요?
벌써 신검을~~~~ㅜㅜ
아이들이 커가는 것을 보면서 우리네가 나이 먹어감을 느낀다는데~~~벌써 군대보내는 알라디너분들 뵈면 음~남일이 아니네요!!
유부만두님도 군인들을 보면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시겠네요?
군인의 애인에서 이젠 군인의 어머니로!!^^
저도 이제 곧 머지않았어요ㅋㅋ

비로그인 2016-10-02 12: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주호민 작가의 작품이라 챙겨본 기억이 있네요.
밖에서 언제나 힘쓰는 국군 장병들에게 감사함을 보냅니다.

책읽는나무 2016-10-02 12:56   좋아요 0 | URL
저는 이번에 `신과 함께`란 만화책을 접하면서 알게 되어 이책도 빌려 와 읽어보았습니다^^
멋지더군요! 그리고 처녀작이라 그런지~좀 풋풋한 이미지가 느껴졌습니다
책날개에 올려진 작가의 사진을 들여다보니 참 착하고 순하게 생겨 더 좋았어요^^
저도 군인들의 생활상을 엿보니 좀 생각이 달라지더라구요!
감사해야할 일이에요^^
 
책을 읽는 사람만이 손에 넣는 것 -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독서의 힘
후지하라 가즈히로 지음, 고정아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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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 근처에 집이 있는터라 주말에 별일 없으면 가족끼리 늘 도서관을 가곤 한다.도서관에 들어서면 아이들은 1층 어린이 열람실로 줄행랑을 치고 청소년이 된 아들과 우리 부부는 3층 다산 자료실(인문학실)로 올라가 각자 빌려 온 책을 읽는다.

남편은 그닥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책을 멀리하는 사람도 아니다.그래서 도서관을 가족끼리 찾아가는 것에 크게 부딪치는 편은 아니다.(요즘 청소년이 된 큰아들이 도서관을 가자고 하면 난색을 표하여 세 번에 한 번꼴로 데리고 가는 편이긴 하다.)

그런데 요즘 한 번씩 부부끼리 부딪치는 부분들이 생기곤 하는데 책을 빌려 와 열람실 책상에 앉아 책을 올려 놓으면 서로 가재미 눈을 하고서 책 제목을 훔쳐 보곤 하는 것이다.그 뭐랄까? 공공장소에서 책을 열심히 읽는 사람들 또는 책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책 제목을 몰래 훔쳐보는 그런 심리라고 해야하나? 그런 묘한 경쟁의식?에 사로잡혀 가재미 눈을 하기가 바빴는데 가족에게도 발동할줄 몰랐다.그리고 나만 그런가보다.여겼는데 남편도 나와 똑같이 가재미 눈처럼 갸름하게 찢어져 있었다.

 

 딱 거기까지.....가재미 눈을 만드는 것까진 좋았는데 이젠 서로 책을 읽는 것에 간섭을 시작했다.처음엔 조심스럽게!! 은밀하게!! 나중에는 조금씩 자존심에 흠집을 내기까지 되는 단계에 이르러 우리 각자 책 읽는 것에 간섭말고 따로 읽자고 어떤 순간에는 나는 저쪽 끝에서 읽고, 남편은 이쪽 끝에 앉아 읽고,청소년 아들은 또 부모의 눈을 벗어난 공간에 머물고 싶어 아예 열람실을 옮겨 책을 검색하는 컴퓨터가 있는 옆자리에 앉아서 책을 읽거나 숙제를 한다.사람들이 드나들어 매우 산만한 검색 컴퓨터가 옆에 있는 것이 엄마,아빠보다 훨씬 좋은가보다. 쌍둥이들은 층이 다른 아동 열람실에 갔다가 3층 엄마 아빠가 있는 열람실에 왔다,갔다를 반복하여 어찌나 어수선한지 옆자리에 앉았는 사람들에게 민망할때도 간혹 있다.그러니까 가족끼리 도서관을 가긴 하되,겉으로 보기에 화합되어 보이겠지만 실상 평온한 가족이 결코 아니더란 말씀이다.

 

 남편과 독서에 대한 이야기를 간혹 나누다 보면 한 번씩 내가 책을 읽는 이유가 무엇인가? 의문이 새삼 들때가 있다.의문을 제기하여 답을 구하다보면 사실 별다른 이유가 없다.무엇을 얻기 위하여 읽는 것도 아니고,무엇을 배우기 위하여 읽는 것도 아니고,절박한 심정으로 읽는 것도 아니고,그렇다고 시간이 남아 돌아 시간을 때우기 위하여 흥미위주로 읽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어떤 이유와 목적이 있어 읽는 것도 아닌데 책을 읽지 않는 지인들은 내가 이유와 목적이 있어 책을 읽고 도서관을 찾아가는 것처럼 말하곤 한다.

반면, 책을 좀 읽는 지인들은 날더러 부지런하다고 도서관을 찾아가는 여유로움이 있어 좋겠다고 말한다.나는 결코 여유가 있어 도서관을 찾아가는 것은 아니다.물론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에 비하면야 무직인 나로선 시간적 여유가 훨씬 많긴 하지만 버스를 타고 오르막을 걸어 올라 무거운 책을 반납하고 다시 빌려오면서 어깨를 짓누르는 행위를 버텨내기엔 심적 여유로움으로 감당키 버거울때가 많다.도서관을 찾는 이유에는 나름 나만의 여려가지 가치관을 대입시켜 놓았기에 의무적으로 이행하는 행위일뿐이다.(물론 읽은 책을 반납하고 읽고 싶었던 책을 데려오는 행위의 만족감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이긴 하다만....)

 

 이렇게 적고 보니 내가 엄청 책을 많이 읽는 사람처럼 보이는데 실상 그리 많이 읽는 편도 아니면서 이글을 적는 이유는 이책을 읽으면서 분명 정해져 있는 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나는 왜 책을 읽고 있는 것인지? 가던 길을 멈추고 또 나 자신에게 묻고 있었기 때문이다.

남편은 나에게 왜 300번대의 책을 읽지 않고 늘 800번대의 책을 읽느냐고 묻는다.그리고 특히나 육아관련책들을 읽고 있으면 책과 판이하게 다른 육아를 하고 있는 나를 핀잔을 주기도 한다.또 질 수 없는 나는 오기가 발동하여 남편에게 자기 계발서를 열심히 읽는 당신도 자기 계발은 그리 잘 되지 않아 보인다고 한 마디 퉁박을 줬더니 자존심이 무척 상한 듯한 표정이었다.^^

지금은 조금씩 서로 양보하여 본인이 읽고 상대방의 취향에 맞을 것같다 싶으면 한 두 권씩 권하긴 한다만 역시나 아무리 부부지간이라도 독서취향을 공유하긴 쉽진 않은 것같다.우리집 아이들이나 부부는 워낙 개성이 강하여 다른집들처럼 독서취향이 잘 융합되어 어떤 화목을 기대하긴 힘들지 싶다.그냥 도서과 입구까지 같이 걸어들어가는 것에만 만족하는 추세다.

 

 남편의 말을 듣고서 나를 돌아보니 정말 나는 사회,과학 분야쪽에는 별 관심을 두지 않고 그저 내가 읽기 편한쪽의 책들만 줄구장창 읽고 있었다.늘 반성하지만 잘 고쳐지지 않는 습관이 되어버렸다.

나름 내가 생각하는 나의 자기 계발서는 주로 책을 위한 책분야(000번대)와 육아서 관련 분야(300번대)가 나를 계발하는 쪽이었던 듯하다.

책이 잘 읽히지 않을때 이 두 분야의 책을 읽으면 갑자기 내겐 책을 읽고자 하는 동기부여가 된다.

 

 돌고 돌아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당시는 그저 아무 생각 없이 무아지경으로 잇달아 책을 들었는데 이제는 알 것 같다.나는 그 작품들을 통해 현대사회의 공기와도 같은 미묘한 흐름을 느끼고 있었다. 아니, 그보다 실제로 그런 공기를 느꼈다고 해도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초조감이 있었다.그리고 내가 그렇게 책에 열중했던 이유는 누구나 느끼는 공기를 말로 표현해 내는 작가와 작품에 대한 존경심의 발로였던 것 같다.그 어떤 작품도 모두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개인이 껴안고 있는 고민과 부조리를 잘 담아내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107쪽)

 

  이책의 저자는 순수문학을 읽지 않으면 인간으로서 성장하지 못한다고 편집 프로덕션 사장님과의 술자리에서 충고를 듣고 자존심을 상하였던지 그길로 내처 문학작품집을 섭렵해가면서 느낀 감정들을 담담하게 고백하고 있었다. 

현대사회와의 공기와도 같은 미묘한 흐름을 느낀다는 표현이 무척 정확하다는 생각을 했고, 공기를 말로 표현해 내는 작가와 작품에 대한 존경심의 발로가 그책에 대하여 열중할 수 있었다는 말 또한 내가 느끼며 책을 읽는 이유와 비슷한 감정들이 아닌가! 대입시켜 보게 된다.

오늘만큼은 내가 책을 읽는 이유는 바로 이런 것일테다.

내일은 또 이유가 바뀔지도 모르겠지만!

 

 이 책의 내용면에선 늘 다른 독서가들의 독서내력과 독서를 권장하는 비슷 비슷한 내용들이 많아 크게 깨우쳐 지는 대목들은 없었지만 개인적으로 인용한 저 부분의 몇 단락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이책을 읽게 된 계기는 사실 icaru님의 리뷰에서 인용된 부분에 흥미를 느껴 책을 빌려 와 읽었는데 개인적으로도 이런 대목도 강하게 뇌리에 꽂혔다.

 

 책을 통해 다양한 인물의 관점을 손에 넣을 수 있다.다시 말해 거대한 롤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얘기다.그런 시뮬레이션을 반복함으로써 인생을 조감할 수 있게 된다.인생을 평평한 곳에서 바라보면 현재 나아가고 있는 하나의 길밖에 안 보인다.하지만 높은 곳에서 전체 인생을 바라보면 그 옆에 나 있는 다른 길도 보인다.

 이에 대해서는 나의 베스트셀러 <마흔, 버려야 할 것과 붙잡아야 할 것들>이라는 책에서 자세히 기술했듯이 인생의 산은 하나가 아니다.인생의 후반을 향해 하나의 큰 산을 넘어가는 이미지가 아니라,쭉 이어진 여려 개이 산을 올랐다 내려갔다 하면서 마지막까지 산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하지만 인생 후반에 여러 개의 산을 오르락내리락 할 생각이라면 일을 토해 오른 가장 중점이 되는 산과는 다른 산을 인생의 전반이나 중반부터 만들어 둬야 한다. 그 산을 구축하기 위해 25세에서 55세까지의 30년간 조직에서 일하는 주축과 달리 왼쪽에 두 개,오른쪽에 두 개 정도 각기 다른 커뮤니티에 자신이 설 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116쪽)

 

 산이 형태를 갖춘다는 말은 커뮤니티 안에서 자신이 설 자리가 확보된다는 것을 의미한다.1만 시간이라고 하면 대략 5~10년쯤이다.그리고 주축이 되는 일을 하면서 그 옆을 달리는 커뮤니티에서 교류와 소통을 계속해 나가는 것이 주요하다.인생이 후반전을 위해 각 커뮤니티의 산을 더욱 크게 키워 나가고 싶다면,교류와 소통의 양을 늘릴 필요가 있다.만약 산의 환경을 좋게 하려면, 교류와 소통의 질을 높일 필요가 있다.

 또한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에서의 교류와 소통을 충실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독서의 축적이 효과적이다.자신이 일하는 조직 사회에서만 단선적으로 살기보다 몇몇 커뮤니티에 참여하여 복선적으로 사는 관점을 가져야 한다.인생에서 이런 조감도적 시점을 갖지 못하면 조직에서 조그마한 일로도 궁지에 몰려 시야 협착에 빠지게 되는 위혐에서 빠져나갈 수 없다.

 단선적인 시야에서 보였던 구조선이 갑자기 사라지는 순간,때로는 세상에서 모든 구원이 없어져 버리기라도 한 듯한 착각을 느끼기도 한다.그럴 경우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한편 조감도가 보이게 되면 전략을 바꿀 수도 있고 빠져나가 길도 찾을 수 있다.

(118쪽)

 

 작년께부터 문득 50대를 조금씩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종종 해보곤 한다.

체력적인 면에서도, 경제적인 면에서도 좀 안정적인 노후준비를 이제는 서서히 준비해야할 시점이란 생각이 들던 차,노년의 심적 여유로움에 생각이 미치곤 한다.

경제적인 면이 기초가 되고 자식들도 무탈하게 잘 자라서 자기들 인생을 잘 개척해 나간다면 우리 부부는 어디 도서관이 근처에 있는 산골에 들어가 함께 책을 읽으면서 노년을 티격태격 보내면 좋겠다라고 그림을 그리고 있었는데 요즘 그 그림에 약간의 수정이 있어야할 듯하여 최근 두 달 전부터 배움을 몇 개 시작하고 있었다.

그러다 이책에서 인생의 큰 산 하나만 지을 것이 아니라 작은 산 몇 개를 좌우에 쌓아가야 한다는 대목을 발견하고 보니 조금 마음이 놓이면서 또 한 편으론 좀 더 구체적으로 쌓아야겠단 생각마저 들기도 했다.구체적으로 파고 들려니 많은 심적 압박감이 밀려들어 중간에 다시 허물고 다시 쌓게 되는 일이 발생하겠다만 그때마다 어느 책에서든 나를 위로해주는 문구들을 늘 발견할 수 있을테니 걱정은 덜하다.

 

 책의 제목은 딱 그럴싸한 자기 계발서 못지 않다.

책을 읽는 사람만이 손에 넣는 것? 

나는 지금 내손에 무엇이 담겨 있든 중요치 않다.

그저 내손에 책만 담겨 있으면 그것으로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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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9-28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가장 좋은게 폭넓게 깊게 독서가 되면 이상적이긴 한데,

자기가 좋아하는 책만 읽어도 세상에 나오는 책 전부 다 보는 것은 불가능하죠..

그러니 책도 집중과 선택의 기로에 서 있을 수 밖에 없죠.

뭐든 과욕은 경계심을가져야 합니다.
책도 책에만 빠져 살면, 현실과 괴리되는현상도 있기 때문이죠.

적정한 독서.이게 참 어렵긴 해요..


책읽는나무 2016-09-28 11:01   좋아요 1 | URL
맞습니다
책을 읽고는 있으되 이것이 제대로 읽고 있는 것인지? 늘 제대로 길을 가고 있는지 좀 되묻곤 합니다
책을 읽는 사람들!!
다들 그런 고민을 하면서 읽고 있는 것이로군요!!
재미난 독서와 깨우치는 독서가 융합되어야 할텐데 늘 이것만 읽고~를 반복하면서 미루게만 되더라구요^^

참으로 힘든 고민! 즐거운 고민! 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단발머리 2016-09-29 15: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정말 혼자 크크큭, 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하핫! 하고 크게 웃었습니다.

남편은 나에게 왜 300번대의 책을 읽지 않고 늘 800번대의 책을 읽느냐고 묻는다.그리고 특히나 육아관련책들을 읽고 있으면 책과 판이하게 다른 육아를 하고 있는 나를 핀잔을 주기도 한다.또 질 수 없는 나는 오기가 발동하여 남편에게 자기 계발서를 열심히 읽는 당신도 자기 계발은 그리 잘 되지 않아 보인다고 한 마디 퉁박을 줬더니 자존심이 무척 상한 듯한 표정이었다.^^

두 분 이 광경을 직접 보고 싶네요. 저도 그럴 때가 많은데요.
일단 신랑은 제가 보는 앞에서는 별로 책을 안 읽는데요. ㅎㅎ
그럼 도대체 언제 어디에서 책을 읽는 건지요?
제 남편은 제가 읽는 책을 거의 다 압니다. 작가도 제목도요.
그리고 저는 남편이 읽는 책을 거의 다 모릅니다. 작가는 물론 제목도요.
그래서.... 제가 여러모로 불리하죠. 그래서, 저는 신간으로 승부하기도 하는데요.
언제 끝날지 모르는 승부이기는 해요. ㅎㅎ

저는 독서라면, 무조건 즐거움입니다.
첫째도 즐거움, 둘째도 즐거움, 셋째도 즐거움.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편식하게 되기도 하구요.
항상 고민이 많이 되기는 해요.
독서를 많이 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는 건 아닌데,
그래도 쪼금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기는 해요.
쬐금이라도요^^


책읽는나무 2016-09-30 10:57   좋아요 0 | URL
저는 처음엔 독서는 사람이 되기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읽었어요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책 읽기를 강요했었고 신랑에게도 `자긴 책을 안읽어서 아직 사람이 안된 것같아!!`라고 서슴없이 지적질을 하곤 했더니 애어른이 책을 읽게 만들긴 했는데 이젠 신랑이 저더러 지적질을 하곤 하니~~~~요즘은 좀 독서의 지향점을 바꿔서 말하고 있어요
신랑이 지적질을 하면
`나는 내가 즐겁기 위해 책을 읽는다`로 일축!!!!
약간 삐짐자세로 들어가곤하죠^^
(이럴땐 제가 생각해도 아직 사람이 덜된 것같아요ㅋㅋ)

우리부부는 늘 경쟁상대로 대하는 자세라~~~화합이 잘 안되는 것같아요^^
그리고 늘 신랑은 제가 이상한 사람으로 비춰져 읽지도 않으면서 책 사다가 책꽂이에 꽂아놓고 책제목만 보고 있는다고 이해가 안된다고 그러고~~이젠 그만큼 읽었음 뭔가 읽은 티를 낼때가 된 듯한데 몇 십년동안 변화가 없다는군요!!!
도대체 나한테 뭘 기대하는줄 모르겠으나 늘 우리부부는 책 얘기만 나오면 화합할 수 없고 으르렁대기 바빠요ㅜㅜ
책 얘기는 알라디너들과 대화하는게 훨 낫네요
부부끼리는 그냥 기승전 승부인 것같아요ㅋㅋ

아~~~요즘 최근엔 독서 분위기를 바꿨어요
지진을 겪은후론 `생존가방`을 챙겨두고 그옆에서 `생존독서`를 하고 있는중이에요
앞으로 전 `죽는 순간까지 독서`요런 마인드를 가져볼참예요^^
 

고대영이 온다!!

세실님의 도서관 일지?를 읽노라면 늘 작가들과의 만남 내지, 작가들의 강연 소식은 참 부럽고 부러운 글이었다.

내가 다니는 도서관에선 강연이나 독서 행사는 종종 있으나 작가를 초대하는 일은 흔치 않다.
먼 곳의 지방이라 그런거겠지?
이렇게 마음을 접기엔 교육청 소속의 더 작은 규모의 도서관에서 해년마다 제법 알만한 대작가분을 한 분씩 초대를 하는걸 보면(황선미작가,정호승작가,김애란 작가등 내가 기억하는 작가 세 분이 몇 년전 왔다 가셨었다.) 먼 지방이어도 작가분들은 먼길 마다하지 않고 달려와 주시는 `배려`가 돋보이던데.......
그 돋보임이 다시 돋보이는 현상이 발생하려나?
도서관을 나서는데 출입문에 붙여진 이달의 행사 목록표에 떡하니 돋보인 문구.
`고대영 작가와의 만남`.

의심이 워낙 많은 나로선 이게 진짜 작가와의 만남을 뜻하는 것인지? 작가가 쓴 그림책을 해부하면서 체험하는 시간을 의미하는 것인지? 아리쏭하나 학생들과 학부모들 수강신청 모집기간을 따로 적어 놓은걸 보면 아마도 진짜 진짜 병관이 아버님 고대영 작가를 직접 볼 수 있는 것같다.

고대영 작가의 이름은 아이와 학부모들이라면 곧바로 병관이를 떠올릴 것이다.지금 병관이 시리즈가 총 9권이 된다는걸 나는 뒤늦게 알았다.
지금 중학생인 아들이 어릴적에 `노래하는 볼돼지`라는 그림책을 읽어 주면서 처음 병관이를 만났었는데 참 신선했었다.그리고 그후로 쭉쭉 출간되어 나오는 병관이는 개구지고 천방지축이지만 사랑스런 캐릭터로 자리잡아 아이들의 사랑을 담뿍 받게 되었다.나도 많이 사랑해 주었지만 내 아이들이 커가니 좀 잊고 있었던 병관이였다.

늘 병관이 그림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요런 귀여운 캐릭터를 만들어 낸 것인지 감탄스럽던데 사실 병관이는 김영진 작가의 손에서 그려진 볼따구가 통통한 병관이의 귀여운 얼굴이 절묘하게 잘맞아 떨어져 두 작가의 합이 잘 맞는 경우의 시리즈물이다.그래서 늘 병관이를 사랑스럽게 잘 그려준 김영진 작가의 손에 감탄을 금할 길이 없으나 병관이 하면 고대영 작가가 먼저 떠오르니 이것 참!!!^^

도서관에선 `아빠와 아들` `누나가 좋다` 요 두 권의 책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이야기 보따리를 풀 생각인 것같던데........
뭐 어쨌거나~~내겐 작가들도 연예인처럼 위대해 보이는 존재이니 날짜 잊지않고 신청하리라!!!!
내눈앞에 좋아하는 책을 만든 작가를 대면할 수 있다니 참 설레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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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9-25 09: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작가와 직접 대면하여 이야기를 들어 보면 비하인드 스토리 한두개는 나오거든요..
작가의 책을 더 이해하는데 도움되거든요..^^..

책읽는나무 2016-09-25 10:09   좋아요 1 | URL
그죠?^^
전 삼 년전인가? 암튼 김애란 작가님 이곳까지 왕림하신다길래 설마?하고 비바람 뚫고 갔더니 오호 정말 김애란 작가를 딱!!!^^
그때 `두근두근 내인생`이란책에 대한 이야기,작가의 개인 이야기등 너무나 재미나게 들은 기억이 나네요!

좋아하는 작가를 직접 대면한다면 작가를 더 사랑하게 되는 것같아요^^
김애란 작가는 그로부터 제겐 사랑입니다ㅋㅋ
고대영 작가는 향후가 어찌 될지???^^

단발머리 2016-09-25 17: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아하는 작가를 직접 만난다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죠. 잘은 모르겠지만 작가들도 애정으로 똘똘 뭉친 눈동자의 팬들을 만나는일을 좋아하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병관이를 좋아합니다. ㅎㅎ

책읽는나무 2016-09-26 12:54   좋아요 0 | URL
단발머리님의 간간히 작가와의 대면식을 읽어보고 웃음지었던 적 많았어요^^
전 아직 대면식을 치르진 않았지만 작가의 이름을 듣기만해도 병관이가 바로 똭!!!!
넘 아른거려 페이퍼로 적어버렸네요^^
병관이 다시 읽고 싶어요ㅋㅋ
그러고보니 요즘 그림책도 멀리하고~~살아온 나날들입니다ㅜㅜ

세실 2016-09-27 09: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대영작가님 강연도 좋았어요. 전 파주 가서 직접 뵈었답니다.
병관이 시리즈 이야기 듣는 재미도 쏠쏠해요~~

책읽는나무 2016-09-28 06:59   좋아요 0 | URL
아~~그래요???
날짜 기억하여 신청 해둬야겠네요
저도 병관이 이야기 무척 듣고 싶어요^^
`아버지와 아들`도 병관이 이야기보다는 다소 생소하지만 참 독특하고 재미났었던 기억이 있는데 발상도 재미날 것같아요^^
 
아름답고 쓸모없기를 문학동네 시인선 84
김민정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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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데 쓸모가 없다는 것은, 버리기는 아깝고 가지기엔 거추장 스럽고 계속 신경쓰일테다.정말 그런가,싶어 읽어보니 아름답진 않으나 꽤 쓸모는 있더라!
책표지가 분홍이라고 여리여리할 것이라 기대하지마라! 책표지색은 우울한 회색과 강렬한 빨강으로 섞은 색이 어울리지 않았을까,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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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6-09-19 09: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시집, 시인은 모르고 색상과 제목에 반해서는.... 구입만 해놓았습니다.
앞에 <수단과 방법으로 배워갑니다>까지 읽었어요. 우울한 회색과 강렬한 삘강이라니... 으흐흐 기대반 두려움반^^

책읽는나무 2016-09-19 10:32   좋아요 0 | URL
평을 살펴보니 호불호가 강한 것같던데~~

저는 좀 귀가 얇아서 그런지,늘 책의 초반부엔 회의감을 느끼다가도 완독하면 어느새 내생각은 사라지고 그냥 `좋아요`가 되어버리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별점도 늘 상위수준이구요ㅋㅋ
객관성을 유지하려해도 잘 안되더라구요
어쩌면 재밌고 좋을 것같은 책만 선택해서 읽어 그런가? 그럼 나의 안목이 높아서?라고 합리화 시켜보긴 하는데 영 마뜩찮고~ㅜ

암튼 결론은 전 예쁜 분홍의 색을 하고 나타난 시집과 김민정이란 시인이 솔직해서 그런대로 재미나게 읽혔어요 몇 개의 시가 눈에 들어와 옮겨 적고 싶었지만 애써 눌러참고ㅋㅋ
이제 단발머리님의 리뷰를 기대해 보려구요
나랑 같은 느낌이실까?궁금해요^^
시인의 앞서 출간한 시집도 찾아 읽어볼 생각이에요

참,
회색과 빨강을 섞으면 무지 탁한 분홍이 되지 싶은데 이런 색과 시의 내용들과 과연 조화가 되는건지? 내가 적어 놓고도 계속 아리쏭해요ㅋㅋ

어쨌거나 나이 먹어 가는겐지 눈길 절로 가는 예쁜 분홍 시집이어요^^


yureka01 2016-09-19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학동네 시집 디자인은 아마 표지 색과 글씨 색이 순서대로 돌아가는 거 같더군요...^^..저도 이 시집 가지고 있습니다.^^..

책읽는나무 2016-09-19 14:10   좋아요 0 | URL
랜덤인 색깔인 듯하긴 하던데~~~~요번 밝은 분홍은 눈길 끄는데 한몫했어요!!!
만약 벚꽃 피는 봄에 나왔음 더 많이 시집이 팔리지 않았을까,싶네요^^
유레카님의 글도 인상깊게 잘 읽었습니다^^

hnine 2016-09-19 12: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김민정 시인은 정말 제목 짓는데는 탁월한 능력이 있는 것 같아요. `아름답고 쓸모없기를` 이라니, 한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을 제목 아닌가요. 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 아마도 표지처럼 여릿여릿한 시들은 아닐 것 같은데요. 김민정 시인이 진행하던 팟캐스트를 한동안 들어왔는데 (지금은 진행하시는 분이 바뀜) 이 시인의 시보다도 저는 김민정 시인이란 분이 참 독특한 캐릭터라고 생각했었거든요.

AgalmA 2016-09-19 12:39   좋아요 1 | URL
그의 내용만큼이나 외적으로도 배수아 작가처럼 당차고 통통 튀는 이미지가 있죠.
감각을 인정받아 다른 분 책 제목짓기에도 기여를 많이 하신다 들었습니다.

책읽는나무 2016-09-19 14:23   좋아요 0 | URL
시집안의 제목들도 안목있어 뵈는 것들 몇 개 있었어요
뭐랄까요?
무심한 듯 툭 내뱉지만 곰곰 생각해 보면 잔잔하게 파문이 퍼지는 느낌이에요^^
한 번 더 읊어보게 되는 제목들 참 좋더라구요!!

아~~그리고 시인이 독특한 캐릭터라굽쇼??^^
근데 저도 이책만 읽고도 실상 똑같은 느낌적 느낌이 왔었는데 아갈마님의 댓글을 읽으니 역시나^^
당차고 통통 튄다!!
맞아요~~딱 그느낌 저도 알아버렸다니까요!!

근데 배수아 작가도 그러한가 보군요??갑자기 배작가님 소설 읽고 싶군요~~읽은 것같은데 시간 지나면 읽었는지 어땠는지 당최 기억나질 않으니~ㅜ

저는 은희경 작가님 실제로 너무나 다정다감한 성격이란 글을 보았고 그리고 김이설 작가님도 똑부러지고 다정하시고 김애란 작가님은 유머 넘치시고 그래서 작가들은 대개 다정하고 발랄할 것이라 상상하곤 하는데 음~~당찬 작가들도 좋아요^^
작가들의 글을 통해 대리만족을 얻게 되니까요!!

yureka01 2016-09-19 14: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그게 렌덤 표지였군요..ㅎㅎㅎㅎ순서 있는거 아닌가 싶어서 ...아무래도 1번부터 최종까지 하나로 세워 놓으면 어떤 스펙트럼일까 궁금해집니다..ㅎㅎ^^..

책읽는나무 2016-09-20 08:38   좋아요 1 | URL
엊저녁 유레카님의 댓글을 쓰다가 또 지진이~~ㅜ
도망가야하나?계산하고 속으로 좀 떨고 있는다고 시간을 허비했네요ㅜ
유레카님 계신 곳은 괜찮으신가요?
이런 경험은 굳이 더이상 안해도 될법한데~~자연이 많이 노했나 봅니다ㅜㅜ
그래도 아무탈없이 아침을 맞이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랜덤인지? 순서가 정해져 있는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아마도 색상계를 출판사에 구비해놓고 치밀한 계산하에 출판되지 않을까, 싶긴 하네요^^
저도 이런 색상들이라면 일렬로 쭉 비치해두면 좀 이쁘거나, 이색적이거나, 둘 중 하나일 듯합니다
저도 궁금해요
어떤 형상으로 이루어질지요^^

유부만두 2016-09-19 15: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시집 읽었는데...
저야말로 제목과 표지 색깔에 속은 케이스에요. ^^
시가 꽤 어렵더라구요. 불친절한 시집이었지만 그래도 이런 색다른 독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

책읽는나무 2016-09-20 08:49   좋아요 1 | URL
안그래도 유부만두님의 리뷰를 보고서 개인적으로 무척 궁금하여 도서관에서 눈에 띄길래 업고 왔습니다^^

보시다시피 전 귀가 얇아서 문학쪽분야 책들은 읽고 나면 죄다 하트 뿅뿅!! 이라서 이건 뭐~~타인에게 추천해줄 깜냥이 못되네요ㅋㅋ
내가 느끼는 감정, 애정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 모두가 소중하지 않나?싶네요
모든 것들이 자극이고, 곧 행동으로 옮겨지고, 이내 감정의 상중하,별 다섯 개 내외에서 표현되어지는 감정!!!!
우리네 삶들이 요 세 가지인 듯해요ㅋㅋ
아침부터 흰소리만^^

며칠 전부터 바람이 억쑤로?(많이) 불어 꽤 쌀쌀한데 그곳은 더 춥겠네요?
옷 단디(야무지게) 챙겨 입으세요^^

컨디션 2016-09-21 09: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 리뷰도 재밌고 달린 댓글들 읽는 재미도 재밌고..암튼 그러한 이유로 저도 재밌게 한술 뜨고 싶은데, 김민정 시집을 제대로 읽은 게 없구만요 흑. 김민정 하면, 자동으로 생각나는 게, 날으는 고슴도치 아가씨, 라는 시집(시 제목인가?)있지요? 이것도 독특한 제목같아요.^^

책읽는나무 2016-09-21 09:56   좋아요 1 | URL
안그려도 연락 드리려던참였는데 알림보고 바로 이곳으로 들어왔어요ㅋㅋ

날으는 고슴도치 아가씨!!
컨디션님은 이미 알고 있었군요?
맞아요 그 제목도 특이해서 기억하고 있었어요!!
요런 제목들 참 좋아해요
눈길 확 잡아끌면서 독특한 문구들 있잖습니까!!^^

근데 저는 또 소심하게도 너무 김민정 시인에 대해 얘길 많이 해서 혹시나 클릭해서 읽어보고 기분 나빠하지나 않을까?쬐끔 걱정이ㅋㅋ
그래도 뭐~~떳떳하다고 자부합니다
욕은 안했잖아요?ㅋㅋ

2016-09-21 10: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21 10: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21 11:1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