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화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3
김이설 지음 / 은행나무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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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좋아하는 작가라 역시 '꽃'에게만큼은 슬픔을 떠맡길 수 없었을까?읽는동안 좀 편안했다.선화가 작업하는 꽃의 색감은 내내 ㅎ님을 연상케 하여 소설은 종종 화려하고 달큰했다.내가 좋아하는 소담한 수국과 라일락 향이 선화의 상처를 아물어 준다. 그래서인지 책을 내려놓는 마음이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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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마이 프렌즈 2 - 노희경 원작 소설
이성숙.노을 소설구성, 노희경 원작 / 북로그컴퍼니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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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얼마나 어리석은가.왜 나는 지금껏 그들이 끝없이 죽음을 향해 걸음을 내딛는다고 생각했을까.그들은 다만 지난날 자신들의 삶을 열심히 살아온 것처럼, 지금 이순간을 너무도 치열하고 당당하게 살아내고 있는데(399쪽)..책을 읽는 순간 줄곧 완(고현정)의 목소리가 담담하고 무게있게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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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6-10-14 10: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드라마 방영할때 관심이 없었는데.... 어느 날 울 엄마랑 뭔 이야기하다 이 드라마 이야기 하게 됐는데 저는 이 드라마가 노인분들에게 특히나 드라마주연의 연세분들에게 큰 감동을 준 줄 몰랐어요. 울 엄마 이 드라마 엄청 좋아하고 주변분들도 우리 나문희 갔던 바다 가자고 하더라구요. 노희경 대단한 듯 !!!

책읽는나무 2016-10-14 17:10   좋아요 0 | URL
저는 예고편을 보기만 해도 연기력 탄탄한 배우들과 노희경 작가의 대본이란 소리에 챙겨보리라~맘만 먹었지 매번 시간을 놓쳐 제대로 못봤었어요ㅜ
얼마전 tvn 무료로 돌아갔길래 며칠동안 몰아서 봤는데 너무 재밌고 좋았어요~~내친김에 책까지 챙겨 읽었는데 역시나 좋네요^^ 드라마 보면서 놓친 대사들이 눈으로 읽히니 천천히 음미할 수있는 장점이 있어요

어머님이 좋아하실만 하셨을꺼에요 걸걸하고 속시원하게 내뱉는 주인공들의 역할에 몰입도 100%였을꺼에요ㅋㅋ
전 주인공 완이의 대사나 나래이션들이 어쩜 노희경!!! 야 진짜 노희경!! 다시봐도 노희경!! 외쳤죠^^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는 다 재밌어요^^
tvn드라마 중에선 응답시리즈들이랑 시그널 그리고 디어마이프렌즈 요 세 개가 으뜸인 듯요!!^^

참,
드라마에서 나온 바닷가가 두 곳이 있던데 배경이 다 좋았어요
그바다가 어디였을까요?
강원도쪽 같기도 하고^^
어머님이랑 가을여행삼아 한 번 다녀오세요^^

hnine 2016-10-14 12: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저 책 속의 완처럼 저렇게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결론을 왜 못 끌어낼까요. 저 드라마처럼 제가 심각하고 진지하게 본 적도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책읽는나무 2016-10-14 17:20   좋아요 0 | URL
저도 완전 몰입해서 봤어요
더군다나 아침에 디어마이프렌즈를 보고 나면 하루종일 그 여운에 시달릴 정도였었어요ㅜ
대사 한 마디,한 마디가 가슴에 와닿고 배우들의 편안한 연기들이 때론 우습고 때론 가슴이 저리고~~ㅜㅜ

저는 완이처럼 살고 싶다라는 생각 많이 했어요^^
 
청춘의 독서 - 세상을 바꾼 위험하고 위대한 생각들
유시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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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시대에 지성인의 자격을 갖춰 보답해야겠다라는 그의식은 시대적 상황이 각박하게 내몰았기에 더욱 단단하게 점철되어 존경 받는다.청춘이 아닌 지금 그의 지성은 여전히 날카로우면서 온유하고 겸손하다.변하지 않는다면 나는 끝없는 존경을 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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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0-12 19: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시 그는 정치인보다는 작가가 더 잘 어울립니다.^^..

책읽는나무 2016-10-12 21:53   좋아요 0 | URL
정치인보다는 학자에 가까운 지식인이기에 이런 면모가 더 잘어울리긴 합니다^^
헌데 또 그의 책을 읽고 있으면 이런 사상을 가진 사람이 올바르게 정치해야 할텐데~라는 아쉬움이 자꾸 드는 이유는 뭘까요?아마도 자격이 되지 않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포진해 있으니 저들보다는 차라리!!란 생각이 들기 때문이겠죠?^^

Conan 2016-10-12 19: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학창시절 `거꾸로 읽는 세계사`를 통해 알게됐습니다. 정치를 못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유레카님 말씀대로 작가 유시민이 더 좋습니다.^^

책읽는나무 2016-10-12 21:53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일찍 알고 계셨었군요
저는 학창시절 그 청춘엔 뭘했었는지ㅜㅜ
책을 읽으면서 무지하게 보낸 나의 청춘 그시간을 좀 후회했었습니다
작가로서의 유시민일지라도 줄곧 우리곁에 오래 있어줬음~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저는 작가 유시민도 좋습니다^^
 
정혜신의 사람 공부 공부의 시대
정혜신 지음 / 창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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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읽고 눈물을 흘렸다는 이야기에 어떤 내용이기에? 의문이 들었던 이유는 부끄럽게도 정혜신이란 이름을 이제 알았기 때문이다.읽으면서 눈물이 흐르는데 이상하게 내가 치유되는 기분이다.시간이 많이 지났는지 리본 반쪽이 닳아 떨어진 세월호 스티커를 다시 구해다 붙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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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0-07 21: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회가 점점 각박해질수록 공감력이 떨어지는걸 느끼겠어요..

위로는 토닥이기보다 함께 울어주는 것이라고 하던데 말입니다...

눈물이 귀한 사회가 되어 가는 듯합니다.

책읽는나무 2016-10-08 08:06   좋아요 1 | URL
책에서도 공감해주는 것이 그분들을 위로해주고 치유해주는 것이라고 했어요
상담한다는 것에 큰 깨달음을 얻고 행동하고 참 공부한다는 정혜신의사 같은 사람이 있어 참 다행이다!!싶기도 하구요

눈물이 귀한 사회가 되어 가는 것도 맞는 말씀 같아요
때론 많은 말보다는 같이 울어주는 상대방의 눈물이 정말 큰 위로가 되는 기분을 저도 겪어보아 `눈물`은 어쩌면 큰 처방약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눈물 또한 공감이 바탕이 되어야 흘리는 것이니 `눈물`과 `공감`은 같이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니.......

단발머리 2016-10-08 10: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부해서 남 주는... 남 도와주는 분이시죠. 어쩌면 공부보다 도와주는~에 방점을 찍어야할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읽으려구요.
부끄럽지만 읽고...
잊지 않으려구요...

책읽는나무 2016-10-12 09:14   좋아요 0 | URL
앗!!
답글을 적은 줄 알고 이제사!!ㅜ
그때 그때 답하지 않음 답글 다는 것도 건망증이 함께하네요^^

단발머리님덕에 정혜신님의 책부터 읽었네요
김영란님의 책도 좋았는데 사람 공부책은 도서관에서 읽다가 주책없이 눈물이 마구 흘러 옆사람이 자꾸 쳐다봐서 화장실에 뛰어가 코를 팽~풀고 들어와 다시 마음 가다듬고 읽었어요
작고 얇은 책이지만 오오~~~울림이 가장 큰 책이었어요^^
그리고 아직까지 우리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 감사하게 생각하는 사람 중에 속하는 인물입니다^^
 
문장의 품격 - 조선의 문장가에게 배우는 치밀하고 섬세하게 일상을 쓰는 법
안대회 지음 / 휴머니스트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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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선인들의 글에 대한 해설서로 여적 정민선생님의 책만 찾아 읽었었다.그래서 이책에서 읽히는 문장들이 저책에서도 보이곤 하여 같은 책을 읽고 있나?싶다가도 같은 사람이 글을 썼으니 중복될 수도 있겠거니 하면서 정민선생님을 따라올자가 있을까,여겼었다.
오늘 안대회선생님의 책을 읽어보니 비슷하면서도 느낌이 많이 다르고,은근하면서도 종종 튀는 해설도 엿보인다.비유를 들기위해 선택하신 글들이 더 좋게 읽히기도 한다.

허균,이용휴,박지원,이덕무,박제가,이옥,정약용 일곱 명 선인들의 고전 산문집을 엮은 책이다.제문과 서문, 편지,척독등 각각의 글에서 각자의 개성이 엿보이고(시대상으로 조선중기 18세기를 살다간 문인들이었기에 파격적인 소품문들이 많다.)개인의 사람됨됨이가 들여다 보여 숙연해지는 문장들이 가득하다.그래서 '문장의 품격'이라고 이름하는가 싶다.

개인적으로 이덕무의 글을 편애하는 편인데 좋아하는 문장들이 있어 반가웠다.

그의 방은 지극히 협소하다. 하지만 동쪽에도 창이 있고 남쪽에도 창이 있고 서쪽에도 창이 있어,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기우는 해를 쫓아가며 햇볕 아래서 책을 읽는다.
(136쪽 간서치전 중에서)

간서치전 중에서 요대목을 좋아하는데, 해가 동쪽에서 서쪽으로 넘어가는 방향을 쫓아 이덕무의 열혈 독서 모습을 상상하면 애처롭기도 하면서 그의 몰입도에는 가히 존경스럽다.

이 못난 사람은 단것에 대해서만은 성성이(오랑우탄)가 술을 좋아하고, 긴팔원숭이가 과일을 좋아하듯이 사족을 못 쓴다오. 그래서 내 동지들은 단것을 보기만 하면 나를 생각하고, 단것만 나타나면 내게 주지요.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초정(박제가)은 인정머리없이 세 번이나 단것을 얻고서 나를 생각지도 않았고 주지도 않았소.그뿐 아니라 다른 사람이 내게 준 단것을 몰래 먹기까지 했소. 친구의 의리란 잘못이 있으면 깨우쳐 주는 법이니,그대가 초정을 단단히 질책하여 주기 바라오.
(159쪽 척독소품 6제중 '초정을 질책하여 주오')

이 문장은 어쩌면 품격과는 거리가 있어 보일만큼 약간 쪼잔한 모습이 비춰질지도 모를 문장이긴하다.정말 이덕무의 속마음인지? 농이 섞인 것인지? 알길은 없으나 이덕무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되어 재밌었다.
선인들의 글이라하여 진부한 글만 있는게 아녀서 읽는 재미가 더러 있다.

박지원의 큰누님을 보내고 쓴 제문은 읽는이의 마음이 시큰해지게 만들고 처음 읽게 된 이옥의 '심생의 사랑' '의협 기생'등은 흥미롭게 읽혔다.

글쓰기란 누구나 쉽게 쓸 수는 있지만 명문장을 쓰기는 쉽지 않다.이책에 수록된 글들을 읽어보면 선인들의 내공이 가히 범상치 않게 느낄 수 있다.
명문장을 쓰려면 우선 마음가짐부터 바로 세우고 써야할 것이다. 지금 그들의 문장을 명문장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힘이 바로 그것에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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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0-02 19: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여간 뭐든 품질에도 격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인간의 품격, 자동차의 품격, 집의 품격, 마음의 품격..이 격이주는 매력...좋쵸..글쟁이에겐 문장의 품격도 마찬가지일테니까요,

책읽는나무 2016-10-03 07:25   좋아요 1 | URL
`품격`이란 단어가 참 격조있게 들렸는데 몇 년전 `신사의 품격`이었던가요?그 장동건이 나왔었던 드라마가 있었어요 그후론 `품격`이란 단어가 제겐 좀 품격이 약간 떨어지게 들렸는데 이책 읽고 나니 이젠 제대로 들리고 그 뜻이 좀 깊이있게 느껴진달까요?^^
아~~~~우리도 품격있는 사람이 되어야 할텐데요?^^

컨디션 2016-10-02 21: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박제가도 단것에 환장(?)하셨나 봅니다. 호가 초정이신가 본데 아무래도 조청으로 바꾸셔야 할 줄로 아뢴다고 전해주십시요 ㅎㅎ

책읽는나무 2016-10-03 07:31   좋아요 0 | URL
ㅋㅋㅋ
저두 읽으면서 같은 생각을 했어요^^
단걸 좋아해서 조청을 부러 초정으로 바꾸셨나??ㅋㅋ
단걸 좋아해서 혼자 다 챙겨먹는 사람이나,그걸 또 친구의 의리라고 명분을 내세우면서 꾸짖는 사람이나 저는 저글을 읽고 어찌나 우습던지!!!
문학의 대가라더니 아! 이런면도 있구나!! 인간미가 물씬 느껴졌었어요^^
교훈적인 글만이 명문장이라고 압박하지 않는 면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덕무는 암만 생각해도 천재이긴하나 약간 소심하고 쪼잔한 면이 많아 보여 지켜주고 싶은? 선비에요^^

세실 2016-10-05 23: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덕무 글은 마치 요즘 글 같기도 합니다.
쉽고 편하게 읽히네요~~~

책읽는나무 2016-10-06 09:18   좋아요 0 | URL
이덕무의 글은 읽을수록 이시대 사람같단 생각이 문득 문득 들 정도로 참 솔직하기도 하고,감수성 또한 깊어 시인으로 살았음직하게 다가오더라구요^^
그시절 교훈적인 글들이 많은 가운데 이덕무의 글은 편안하고 애잔하게 읽히는 글들이 많은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