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버에서 온 음악 편지 -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클래식 이야기
손열음 (Yeoleum Son)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열매를 맺음'의 뜻을 가진 이름인 손열음.진정 그녀는 음악인으로 열매를 맺어가고 있구나! 당차고 뜨거운 열정으로 연주하는 그녀의 모습에 물개박수를 보내게 되고, 책에서 보이는 그녀의 야무진 생각들은 음악인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만든다.그래서 또 응원의 물개박수를 치고 싶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컨디션 2016-11-09 20: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유튭에서 손열음 검색해서 들어보고 싶네요. 아시다시피(?) 제가 피아노는 못치지만 물개박수만큼은 저도 책읽는나무님 못지않게 잘 칠수 있거든요.ㅎㅎ

책읽는나무 2016-11-09 23:19   좋아요 1 | URL
우리의 손은 피아노를 치지 못한다면 세게 부딪쳐 물개박수는 정말 잘 칠 수있는 손이지요^^

책에서 언급한 작곡가와 피아노곡들을 죄다 유튜브에서 검색해서 들었어요
정말 좋더라구요!!
설명을 좀 듣고 음악을 찾아 들으니 느낌이 확 달라요!!
손열음은 이야기꾼의 기질도 있고 멋진 여성이에요^^

특히 손열음의 차이콥스키 콩쿨대회에서 연주한 카푸스틴곡이 넘 좋아서 몇 번을 반복해서 보았어요
조성진과는 확실히 다른 손열음만의 매력이 있어요^^
 
[세트] 풀꽃도 꽃이다 - 전2권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6년 7월
평점 :
일시품절


얼마전 친구가 이 책을 재미나다고 꼭 읽어보라고 카톡을 보내왔었다.읽으면서 어떤 대목에서 공감했을지 감은 왔지만,정작 공감도 감동도 느끼지 못한 나는 그저 대작가님께 죄송할 뿐!!
그래도 현재 중2아들이 겪고 있을 학업 스트레스와 학교 생활들이 눈에 그려져 좀 더 애틋하게 바라봐진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icaru 2016-11-04 22: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아!! 이 책이군요! 바로,,, 저,, 궁금은 한데요~ 그때 그러니까 한 3년전쯤 정글만리로 작가 조정래가 티비 책을 말하다에 나왔을 적에, 차기작으로 대한민국 교육을 주제로 한 책을 구상하고 있다고 했던 게 이 책이었나봐용!

책읽는나무 2016-11-05 12:29   좋아요 0 | URL
아~~그때 구상했던 책인가요??
정글만리를 읽을적엔 태백산맥의 조정래 작가가 쓴 책이 맞나?약간 의아해하며 읽었지만 그래도 재미나게 읽었던 것같은데 이 책은 아~~~좀 뭐랄까요?!!
내가 선호하는 스타일의 소설은 아니긴한데~~그래도 겨우겨우 끝까지 읽고 나니 아이들 교육문제에 대해 한 번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긴 하더라구요
어떤 책이든 뭔가 생각꺼리가 주어지는 책이 좋은 책일텐데 그러고보면 이런 책에서도 느끼는게 있는걸 보면 역시 대작가긴 합니다^^
저는 읽으면서 약간 여성비하적인 대목 몇 군데가 눈에 들어와 조금 불편했어요ㅜ
 
사피엔스 (무선본)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 김영사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인류역사의 흐름을 인지,농업,과학혁명의 단계로 흥미롭게 설명해 놓았다.하지만 종종 들여다 보이는 그의 가치관이나 철학에 일부 동의할 수가 없는 대목들도 있긴 하다. `우리는 무엇을 원하고 싶은가?`란 질문은 `무`에서 `유`로 만든 역사의 원동력이 된 화두이지만 그에 따른 희생도 만만치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억의집 2016-10-26 07: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굉장히 사피엔스에 대해도발적이고 자의적 해석이죠. 저도 공감하는 부분도 있고 아닌 것도 있었어요. 엄청 재밌게 읽은 책이고 이 작가는 이 책 한권으로 오랜 기간 이 책이 회자될 것 같아요.

책읽는나무 2016-10-26 18:26   좋아요 0 | URL
저는 처음에 겁 먹고 읽기 시작했으나 초반부터 흥미진진하여 확~~몰입되기에 역시 베스트셀러가 될만하구나!생각했어요
중반부 들어서면서 어??하면서 읽기 시작하니 영 진도가 안나가더라구요ㅜㅜ
중반부를 넘어서니 다시 또 가속도가^^
아마도 진도가 나가지 않은 부분이 제겐 거의 다 동의할 수 없었던 부분이었나봅니다

icaru 2016-11-04 22: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읽었는데,,, 우앙... 이 책 정말!!
끝부분이 디스토피아였달까...!

책읽는나무 2016-11-05 12:31   좋아요 0 | URL
ㅋㅋㅋ
끝마무리는 훈훈하게 행복론으로!!!!
사피엔스들은 결국 행복을 찾기위해 긴 여정을 밟아왔나?생각했어요
꽤 재미나게 읽었어요
중간부분에서 영 진도가 안나가긴 했지만요ㅜ
 
창을 순례하다 - 건축을 넘어 문화와 도시를 잇는 창문 이야기
도쿄공업대 쓰카모토 요시하루 연구실 지음, 이정환 옮김, 이경훈 감수 / 푸른숲 / 201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창은 또 하나의 액자다.

잘 만들어진 창이라면,

밖에서 보면 조형미에 감탄하며 바라보게 되는 액자일 것이고,

그냥 밋밋한 네모난 창이라면,

분명 집안에서 보아지는 풍경과 빛을 예술로 담아내는 액자가 될 것이다.

창밖의 풍경이 예술이라면 너저분하게 다른 액자를 걸 필요가 없겠지만,

늘 경관이 좋은 자리는 그만한 가치를 지불해야할 것이란 생각에 미치곤 한다.

그렇다면 밖에서나마 잘 만들어진 창을 구경하는 재미라도 느낄 수밖에 없을진대,

그러기엔 이책이 안성맞춤이다.

 

 건축에서 제품화가 가장 많이 진행된 창에는 다양한 '행동' 요소들이 집중되어 있다.원래 창에는 벽과 같은 인클로저enclosure(울타리)에 부분적인 개폐공간을 만들어 안과 밖의 소통을 도모하는 디스클로저disclosure(개방,공개)라는 행동이 존재한다.그런데 창을 단순히 하나의 부품으로 인식하면, 창은 그 테두리 안에 갇혀 버린다.울타리를 파괴하는 역할을 하는 창이 '개념의 울타리'에 도로 갇혀 버리는 것이다.

 이외 달리 행동이란 관점에서 창을 보면,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나 바람, 그곳에 모이는 열기, 그 열기에 이끌려 외부를 바라보는 사람, 거리를 오가는  사람, 마당에 늘어선 나무 등 창과 인접해 있는 사물 쪽으로 눈길이 향하게 된다.다양한 존재와의 관계 안에 창이 놓이는 것이다.

 '창이란 그곳에 모인 존재들의 다양한 행동이 미치는 범위'라는 확장된 인식 없이는 창의 풍요로움을 새로이 포착하거나 창조할 수 없다.

 제품이라는 닫혀 있는 생산 논리가 아니라 가치를 드러내는 경험 논리 안에서,창이라는 공간을 다양한 요소들이 행동하는 생태계의 중심으로 인식한다면 근대 건축에서 낮게 평가되어온 창의 가지를 재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26쪽) 

 

 창을 만드는 것은 환기와 조도의 목적으로 제품을 만드는 것이지만 예술적 심미안을 가지고 창을 만들기도 하니 창을 바라보는 관점을 달리하라는 말인 듯한데,내 생각엔 이쪽계통에 공부하는 자들이 오히려 이런 책을 많이 접하여 창에 대한 인식과 철학을 내세워 창조한다면 창에 대한 문외한인 나같은 사람들일지라도 길을 지나다 아름다운 창을 발견하면 동공이 절로 확장될 수 있다. 

고 호기롭게 외쳤으나,

책을 찬찬히 살펴보니 역시 사람은 배워야하는구나!

절로 움츠러들게 한다.

 

책에선 창의 본질에 따라 순서를 정한다.

먼저 '자연'과 '사람'으로 나누고 '사람'이 '자연'을 대면하니 '시'가 절로 떠오르는 장면들이 연상되었는지 세 번째 큰제목은'교향시'다.

그리고  소제목을 따로 붙여 놓았는데 소제목들이 무척 마음에 든다.

먼저 빛과 바람편에 '빛이 모이는 창', '빛이 흩어지는 창', '조각하는 창', '빛이 가득한 방', 그늘 속의 창', '바람 속의 창', '정원 안의 창'의 제목을 꼭지로 여라나라를 방문하여 사진으로 기록한 창들을 간략하게 소개한다.빛이 주가 되기에 창으로 들어오는 그림자들에 주목을 한다면 창은 하나의 예술품이다.문득 지나다가 예쁜창을 발견하게 되면 그곳으로 들어가 바라보게 되는 바깥의풍경은 어떤 모습일지,빛이 들어오는 모양새가 어떨지,궁금해질때가 있다.

사진을 공들여 찍은 모습이 엿보이게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의 그림자들이 은은하면서 기분좋다.물론 건축가들이 이런점을 의도하여 창 설계를 했겠지만 하루를 따져 그 장소를 언제 찾아가는 것이 좋을지 선택하는 것은 창의 모습을 담아내는 자들의 탁월한 선택이었다.

 

 

세이나찰로 시청사(핀란드 디자이너이자 건축가 알바 알토 작)

---목재 루버를 수직과 수평 방향으로 설치를 했는데 내눈에는 꼭 책을 서가에 꽂아 놓은 듯한 느낌이다.사이 사이 들어오는 빛들이 은은하여 나뭇결을 더 부각시켜 주는 듯하다.

 

 

루이스 바라간의 자택 게스트룸.

--격자,철문,고정 유리,밖으로 열리는 유리창으로 구성된 창 안쪾에 총 네 개의 분할된 나무 문이 설치되어 있어 햇빛이나 방의 밝리를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다.네 개의 문을 약간씩 열어 놓으면 십자가가 나타난다고 했는데 창의 형태가 이런 목적으로 만들어 질 수도 있구나! 감탄했으며 역시 대가들은 자택이라 더 심혈을 기울일 수 있는 능력이 있어 부럽다.

 

롱샹 예배당(르 코르뷔지에 작)

----또 한 명의 대가 르 코르뷔지에가 만든 프랑스에 있는 롱샹 예배당이다.

벽면에 각기 다른 크기의 창들속에 르 코르뷔지에가 직접 꾸민 스테인드글라스가 인상적이다.

스테인드글라스에 쏟아지는 빛을 보는 감동은 사진으로도 책으로도 느낄 수가 없을 듯하다.

이건 직접 가서 눈으로 봐야하는게 맞는데......

 

 

하와마할 궁전 동쪽(인도)

---바람이 잘 통하는 격자형 창무니 만하 '바람의 궁전'이라고도 불리는 하와마할 궁전의 창이다.비스듬히 위쪽으로 조각된 구멍을 타고 상승해 들어온 외부의 뜨거운 공기가 내부의 그늘을 만나 냉각된 후 안쪽 구멍을 통해 미풍이되어 스며들어 복사열을 차단하는 역할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냉방 기능까지 겸한단다.

 옛 창들은 과학과 예술을 겸비하였으니 볼수록 신기한 창들이 많다.

 

 

다실 쵸슈카쿠 2층(일본 요코하마)

--개인적으로 창을 닫으면 빛이 은은하게 들어오고,창을 열면 저런 풍경이 펼쳐지는 창을 선호하는데 지극히 동양적인 것인가?

우리나라에서는 담양 소쇄원 툇마루에 앉거나 방안에서 창을 열어 위로 젖히면 딱 저런 풍경이 펼쳐질터인데...갑자기 소쇄원이 떠오른다.

 

사찰 즈이류지(일본 도야마현에 있는 선종 사찰의 회랑)

--회랑을 거닐어보고 싶다는 구미가 확 당기는 사진이다.

회랑 바닥에 놓여 있는 그림자를 보니 팔만대장경이 보관되어 있는 해인사절의 경판장에 비친 그림자가 생각난다.

 

르 시르뇌즈 호텔(이탈리아 포시타노의 언덕 중간에 있는 호텔)

--동양적인 느낌의 풍경을 담고 있는 창도 좋아하지만 저런 풍경을 담고 있는 창도 좋다.

멋지다.딱 저기 앉아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싶은 충동이 인다.

외국에는 조망이 멋진 창 아래는 늘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나 벤치를 설치해 놓았다.

그래서 예술가들이 그렇게나 많았을지도 모를일이다.

 

아베이로 대학교 도서관(포르투칼 아베이로대학교,건축가 알바로 시자 작)

--도서관 열람실에 폭이 7미터인 수평의 연속창이 책장으로 차단된 두 개의 열람실을 따라 이어져 있다는데 저런 제주 바다같은 멋진 풍경을 담은 창이 있다면.....책이 제대로 눈에 들어올 것인가??

 

어머니의 집 거실(르 코르뷔지에가 설계한 '어머니의 집')

--르 코르뷔제가 1924년 그의 어머니를 위해 지은 작은 집이라고 한다.18평 남짓하다는데 거실에 설치한 연속창은 공간을 확실하게 넓어보이게 만든다.거실에서 침실을 지나 욕실까지 이르는 거리가 11미터가 된다고 한다.연속창 아래에는 작은 받침대를 만들어 편안하게 레만 호를 바라볼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어머니를 생각하는 작가의 마음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어머니의 집 침실(르 꼬르뷔지에 작)

-어머니를 위해 만든 집 중 증축 공간의 침실이다.

저곳에 책상과 의자가 고정되어 있는데 저곳에 앉으면 역시 레만 호를 바라볼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어머니의 집 정원(르 코르뷔지에 작)

--가장 인상적이면서 멋진 창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참이다.

건축가로서의 코르뷔지에가 아닌 아들로서의 코르뷔지에를 생각하게 만드는 창이다.

 

 창은 안에 있노라면 밖을 내다보고 싶고,밖을 보면서 풍경을 바라보며 사색에 잠기는 공간이기도 하겠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을 은밀하게 훔쳐보면서 아닌척 시치미를 떼는 요상한 공간이 될 수도 있고,밖을 활보하지 못하는 자들에겐 동경의 대상이 되는 공간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밖에 있는다고 해서 창을 허투루 봐지지는 않는다.

낮에도 낮대로 창이 바라봐지고,밤에는 밤대로 창에서 새어나오는 불빛 때문에 또 창이 바라봐지게 만드는 공간인 것이다.

그래서 창은 외부로부터 나를 보호하는 공간이 아닌 외부와 흡수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으로 계속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댓글(16) 먼댓글(0) 좋아요(2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yureka01 2016-10-19 13: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컴퓨터 os를 만든 빌 게이츠의 정신이 바로 창문정신이죠..그래서 os이름이 windows였거든요.^^ 창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고 창을 통해서 신선한 공기가 소통하고.. 그래서 그런 철학으로 모니터가 바로 창문처럼...컴퓨터의 세상을 보는 것..이게 창문정신이었지요..

책읽는나무 2016-10-19 16:46   좋아요 1 | URL
오호~~맞아요!
그러고보니 진정한 소통을 하고 있었던 창은 바로 컴퓨터였었군요^^
빌 게이츠는 컴퓨터계의 건축가였단 말이죠!!
갑자기 컴퓨터가 신선하게 봐지는 느낌이로군요^^

기억의집 2016-10-19 14: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거 읽으니 어제 그제 이틀 내내 붙잡고 있던 여름은 오래 그 곳에 남아란 책의 여운이 더 짙어질 것 같아요. 도쿄현대도서관 건축에 경합하기 위하여 건축소 직원들이 슌스케라는 건축가의 여름 별장에 모여 도서관 건축 도면을 그리는 이야기인데 어떻게 하면 방문객이 더 편안하게 책을 볼 수 있을까 혹은 책의 보존을 위해 배기나 환구는 어떻게 해야하나 하는 등등의 소소하고 일상적인 이야기가 그려지는데 이 사진들보니 왠지 건축가들의 노고가 떠 오른다는.... 전 건축이나 가구 디자인에 잘 몰랐는데 그들도 자기만의 독특한 세계가 있고 그것이 대중의 사물의 인식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던 책이었어요. 나무님이 건축가의 이름까지 적어주셔서 어제 떠 오른 생각을 적어봤어요~

책읽는나무 2016-10-19 16:49   좋아요 0 | URL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그책 안그래도 금방 검색해 보았어요
재밌을 것같아 찜해뒀어요
아~~이렇게 책이 쌓여가면 안되는데!!!!! 큰일이로군요^^

AgalmA 2016-10-20 02: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루이스 바라간의 창 구성은 안도 다다오가 지은 교회당에 빛이 들어오며 십자가로 보이게 한 것과 같은 원리군요. 두 사람 다 자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그랬겠지만^^
하와마할 궁전 창은 저도 직접 가서 봤어요. 궁 특성상 바깥을 몰래 구경할 수 있는 역할도 했다고 하죠.
하와마할 뿐만이 아니라 타지마할 등 궁마다 저런 식이던데 장식성도 뛰어나서 빛이 시간마다 다른 꽃처럼 떨어지는 게 참 아름다웠어요...

수평 연속창은 바닷가 있는 곳에 특히 어울리는 듯. 저런 양식으로 제주에서 많이 꾸며 놓았더군요. 마치 액자처럼. 영화<건축학개론>에 나왔던 집도 벽 한 면을 모두 개방하는 형태의 창 구성이 멋졌죠.

책읽는나무 2016-10-20 11:40   좋아요 1 | URL
루이스 바라간은 멕시코 출신 건축가더군요 꼬르뷔제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하던데 거장들은 거장답게 물과 빛을 자유자재로 응용하여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게 경이로운 설계를 합니다
안도 다다오의 물의 교회와 빛의 교회 였던가요?
다다오의 작품들은 왠지 상상이 될 것같아요^^
어디서 본건지? 원주에 미술관을 다다오가 설계했다고 얼핏 본 것같았는데 그곳도 곳곳에 빛과 물이 함께 공존하는 광경들이 전시된 작품보다 건물구경하는게 주된 목적이 아닐까?그런 생각을 했었어요
역시 거장은 거장이에요!

그나저나 하와마할 궁전을 직접 다녀오셨다굽쇼??
오호~~부럽네요^^
전 타지마할 궁전을 직접 가보고 싶은데 말이죠!!
멋지고 아름다웠겠어요
저기 사진중 하와마할 궁전 창에 얼굴을 대고 느끼는 여자분 있잖습니까? 왠지 아갈마님이 느꼈을 그런상황이 아녔을까?싶네요^^

제주는~~~~제주는!!!
제주 사는 사람들은 뭐 복 받았지 않았을까!싶네요
자연풍경들이 멋져서 그냥 네모난 창 자체가 하나의 액자들이 되어줄 것같아요^^
한 번씩 소개되어지는 제주에 지은 집들은 참~~침을 질질 흐르게 하더라구요

icaru 2016-10-20 11: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 덕에 눈호강 했숑!!! ㅎ

책읽는나무 2016-10-20 11:43   좋아요 0 | URL
만세!!!!^^

책을 보면서 저 또한 눈호강 했어요
내평생 언제 저런데 가서 구경할까?생각하니 너무 좋기도 하고,직접 가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꿈틀댈땐 또 아쉽기도 하구요
사람 마음은 늘 왔다,갔다~~~
종잡을 수가 없네요^^

북프리쿠키 2016-10-22 17: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떤 마음의 창문으로 세상을 바라볼 것인가? 형태는 같아도 열린 모습은 하나도 같을 수가 없더라. - <소리없는 빛의노래>중

다양한 형태의 창문이라
열린 모습은 더 제각각이네요

서양미술사를 읽고 있는 데
이 책을 같이 읽으면
도움이 많이 될듯합니다.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읽는나무 2016-10-22 19:08   좋아요 0 | URL
명문장이로군요?^^
빛이 노래할 수 있는 장소도 어쩌면 `창`일지도 모를 일이구요^^

서양 미술사와 함께 읽으시면 약간의 도움은 될 것같기도 합니다
헌데 창 위주의 디자인쪽 비슷한 도록같은 책인데 더 많은 정보가 많았음~ 싶던데 그게 좀 아쉽기도 했습니다
그 아쉬움은 북프리쿠키님처럼 서양 미술사 관련책을 따로 또 독서하며 홀로 공부해가는게 정답이란 생각이 드네요!
저도 북프리님이 읽으시는 책들을 눈여겨봐야겠어요^^

하지만, 외관 위주의 건축물 소개가 주가 되는 책들이 많은편이라면 이책은 그 건물의 실내 창의 모습을 담아놓아 자신이 실내에 있는 듯한 그 느낌이 참 좋았던 책입니다^^

프레이야 2016-11-28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창!!! 저도 자주 매료되는 오브제에요.
책읽는나무님 리뷰 당선 축하드려요.^^
책도 담아갑니다.

책읽는나무 2016-11-29 11:36   좋아요 0 | URL
그러시군요?^^
여행 자주 다니시니 더욱 자주 매료되실 듯 합니다^^
고맙습니다

서니데이 2016-11-28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읽는나무님, 리뷰당선 저도 늦게봤어요.
많이 늦었지만 대신 더 많이 축하드립니다.^^

책읽는나무 2016-11-29 11:41   좋아요 1 | URL
생각지도 못했어서 몇 주 전 계정에 적립금이 많이 있어 이게 뭐지??싶어 한동안 저조차도 리뷰당선금인지 몰랐었어요ㅋㅋ
알게 된 그날은 당장 알차게 사용했지만요^^
리뷰 더 잘쓰시는 분들도 많지만 저도 받으니 책 주문하는 재미가 쏠쏠해서 좋았어요^^
‘좋아요‘해주신 분들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렇게 적고 보니 무슨 큰상 받은 소감문 같네요ㅋㅋ

icaru 2016-11-30 13: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이 책이 바로...
아 ..! 역쉬!! ㅎ

책읽는나무 2016-11-30 20:33   좋아요 0 | URL
음~~~
암만해도 이카루님의 입김이 작용했었나?전 지금 심하게 의심중입니다
앞으로 님께 잘보여야겠습니다^^
 
슬픔이 나를 깨운다 문학과지성 시인선 90
황인숙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완연한 가을이다.

 

작년 가을,이곳에서 누군가는 '완연하다'라는 표현을 곧잘 쓴다고 했었던 것같다.

그 후로 나도 '완연한 가을'이라는 말을 곱씹어 보게 된다.

잃어버린 물건을 뒤져 찾는 듯한 기분으로 이 책을 좀 읽다가,저 책을 좀 읽다가

나중에 고개 들어보니 내 앞에 책탑이 거대하게 쌓여 있었다.

지금 나 뭐하나? 싶은 마음이 들던차,

딸도 잔소리 한다.

도서관에서 빌려 온 책들은 그냥 도서관에 반납하면 안되냐고,

엄마책 때문에 탁자 정리가 안된다고.....

딸들은 친구를 초대해 놓고 분주하게 자기들 책상을 치우고,거실 탁자를 치우던 차,

자신들의 책을 정리해도 엄마 책탑 때문에 치운 흔적이 나질 않는다는 것을 눈치챘었나보다.

그래 나 지금 뭐하는거니??

 

완연한 가을이기 때문에....

좀 어질러 놓고 산들??

 

핑계를 대고 있는데 책탑속에서 시집 한 권이 눈에 들어온다.

오래전 ㅇ님으로부터 선물 받았는데 현재 읽는 중인 책들에 밀려 나 있던 시집이었다.

문득, 가을 밤 책을 펼치니 이 시집은 내가 스무 살 시절에 나왔었던 시집이었고,

십 년 전 다른 이의 서재에서 발견하곤 읽어봐야지! 눈도장 찍었던 시집이란걸

며칠전에야 알았다.그러니까,무려 이십 년이 훨씬 지나서야 시집을 읽게 된 셈인데,

나는 그시간동안 무얼하고 살았나?잠깐 회상에 젖는다.

결코 짧은시간이 아니었건만, 내겐 왜 2년 같은 시간으로 다가오는건지...

 

완연한 가을이기 때문에...

그렇게 느꼈을지도??

 

이렇게,

'가을'타령을 하면서 억지로 구색을 끼워맞추는 이유가 있다.

나는 이시집에서 '가을'이라는 단어를 너무 많이 봤기 때문이다.

 

하늘 높은 이 가을에 의도치 않게 가을에 관한 시집을 읽은 기분이 든다.

 

 

가을

 

흰 빛, 흰 빛을 쏘는 돌길에

상수리가 떨어진다.

 

흰 빛, 흰 빛을

쏘는 돌길에

 

철망에 걸린 녹슨 햇빛보다

오래, 오래 버티던 가랑잎이

굴러떨어진다.

 

가을,

따돌려지는 듯한

편안함.

 

 

---가을, 따돌려지는 듯한 편안함.

이 대목이 가슴에 싸하게 천천히 스미는 듯하다.

 

 

축, 10월!

 

요 며칠 사이, 누군가 자꾸 창을 기웃거리는 것 같아

뒤숭숭해 있었다.

나무:그대에게 내

       흔들리는 손 보냅니다.

       작별이 아닌

       안부의  손짓을.

 

저기 저 들판에

겸허히 꿇어엎딘 무리들 보셨나요?

햇님과 바람에 경배 드리는 낟가리들이군요.

그대도 추수를 마치셨는지?

좀더 추운 날

달님보다 창백한 햇님 아래

그대의 들을 찾을

땅뙈기 없는 이를 위해

이삭이나 넉넉히 남기셨는지?

난 한 다발 일국을 두겠어요.

내 작은 뜨락에 들를

그대를 위해.

 

축, 10월!

 

---그러고보니 10월도 중반을 넘어섰다.

축, 10월은 곧 축 11월이 될터이지만 왠지 11월은 축하받기 힘든 달이지 않은가!

10월은 완연한 가을이 될 수 있지만 11월은 가을이 물러나고 겨울이 슬금슬금 숨어 들어오기 때문에 그닥 반갑지 않다.또한 12월의 달력이 한 장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11월에 미리 체념하고 미련을 가지기 때문이다.

 

 

다시 가을

 

구름은 비를 쏟았다

날짜들이 흘러가고

사과나무는 여기저기 사과를 쏟고

마른 나뭇잎 속에서 늙은 거미는

연약하게 댕댕거린다

 

햇빛이 오래앉았다 간 자리

바람이 오래 만지작거린 하늘

 

새들이 날아간다

빈 하늘이 날아가버리지 못하게

매달아 놓은 추처럼.

 

---가을이므로 구름이 비를 쏟는 것처럼,사과나무가 사과를 쏟아낸단다.

쏟아낸 사과를 즐겁게 담뿍 담아냈으면 바라는 나의 마음을 ㅋ님께 보낸다.

ㅋ님의 새콤달콤 사과를 떠올리자니 벌써 입에 침이 고이는데,

시를 읽으면 왠지 잇몸에 침이 고인다.

 

꽃사과 꽃이 피었다

 

꽃사과 꽃이 피었다.

계단을 오르면서 눈을 치켜들자

떨어지던 꽃사과 꽃

도로 튀어오른다.

바람도 미미한데

희디흰 불꽃이다.

꽃사과 꽃, 꽃사과 꽃.

눈으로 코로 달려든다.

나는 팔을 뻗었다.

나는 불이 붙었다.

공기가 갈라졌다.

하! 하! 하!

식물원 지붕 위에서

비둘기가 내려다본다. 가느스름 눈을 뜨고.

 

여덟시 십분전의 공중목욕탕 욕조물처럼

그대로 식기 전에 누군가의 몸 속에 침두하길 열망하는

누우런 손가락엔

열 개의 창백한 손톱 외에

아무것도 피어 있지 않다.

내 청춘, 늘 움츠려

아무것도 피우지 못했다,아무것도

 

꽃사과 꽃 피었다.

 

--이 시를 읽고 갑자기 사과 꽃이 보고 싶어 ㅋ님의 서재로 기어 들어가 봄에 올린 사과 꽃을 원없이 보았다.사과밭이 주변에 없다.대신 어린시절 우리 동네에는 배밭이 많았다.지금은 그 배밭도 거의 없어진 상태이지만.....

사과꽃이 흐드러지게 핀 광경을 보질 못해 아쉽다가도 어린시절 보았던 배밭에 핀 하얀 배꽃의 풍경이 아련하게 일품이었는데 그런 모습이려나? 상상해보곤 한다.

 

 시는 대체로 순하고 착하다.

예전에 쓰여진 시라서 그런건지,

아니면 내가 나이 먹은 것인지,

잘 모르겠으나

문득 그 중 강렬한 것이 눈에 띈다.

 

깨어진 손

 

깨어진 너의 손 보고 있자니

내 눈이 아리구나

한  눈에선 머큐로크롬이

한 눈에선 선혈이 흐르는구나

 

깨어진 너의 손 보고 있자니

네 심장만 같구나

내 심장만 같구나

 

깨어진 너의 손에 엉긴 피

너는 그것을 추억인 듯

모욕인 듯 핥는구나

딱정이를 떼고

배어나는 피향내를

킁킁거리는구나

 

그 속에 나는 없구나.

 

 

 가을이라고 아이들은 어제 가을 현장학습을 다녀왔었다.

보고 있자니 그리고 듣고 있자니,

나도 가을 소풍을 다녀오고 싶구나!

나도 가을 소풍 그 속에 있고 싶구나!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yureka01 2016-10-19 09: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엄밀히 가을이 일생에 있어서 몇 번이나 만날 기회가 적어요.
어릴때는 몰랐고, 중고등 시절에는 공부한다고 못보고,,
다 커서는 삶에 바빠 치이다보니 못보고..
그렇게 지나처 버린 가을이 한 두 번은 아닐 것입니다.

이 가을 어디 한적한 낙엽떨어지는 곳에서

시집 한 권 들고 가을 시나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떨어진 낙엽에 책갈피에 꼽고
올해 가을 소식 낙엽 하나에 의미부여 해보는 것도 좋을듯..^^

책읽는나무 2016-10-19 13:05   좋아요 2 | URL
저도 한 이 년전 봄부터 부쩍 그런 생각을 했었어요
아까운 봄이 내게 몇 번 더 남았을까? 그리고 가을이 되었을때도 내게 남은 가을은?? 셀 수 없는 셈을 막연하게 세다가 넘 주책스럽네!!했었거든요
근데 유레카님도 같은 생각을?^^

가을이 깊어가는건지?분간하기가 좀 힘들어요
날씨변덕이 심해서 그럴까요? 요며칠은 더운 가을이네요
작년 이맘때쯤 단풍이 정말 곱게 물들어 있어서 눈부셨었는데 올가을은 아직이네요
이러다가 이 아까운 가을이 훅~가버리겠죠?ㅜ

기억의집 2016-10-19 10: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안방에 백이십 센티미터의 책탑이 있는데 그걸 어쩔거나 고민중입니다. 팔 책도 있지만 읽지 않고 둔 책도 있어서... 지저분은 하죠. 청소한 ㅌ도 안나고...

가을은 가을이네요. 여기 제가 사는 곳은 나무가 이쁘게 단풍이 안 들고 잎이 많이 떨어졌어요. 그래 이번 토욜 남산 가기로 했는데.... 어딜 가나 예전 같지 않네요. 덜 이뻐요~

책읽는나무 2016-10-19 13:12   좋아요 0 | URL
올가을은 단풍이 이쁘지 않죠? 저희동네만 그런게 아녔군요!
전 여긴 넘 따뜻해서 아직인가?했네요
애들은 좀만 뛰면 머리에 땀이 송글송글 맺혀 오더라구요
작년 이맘때 엄마를 보내드리는데 밖에 단풍이 알록달록 너무 예뻐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곳도 올해는 아직 단풍이 이쁘지 않더라구요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이뻐지겠죠?

남산 가신다구요??^^
좋은 나들이 되시겠어요
여긴 가까운 산은 오봉산이라고 있는데 저는 못올라가요
남산처럼 케이블카도 없는데 산이 수직이라 어찌나 힘든지ㅜㅜ
그래도 어딘가 가족소풍을 고려해봐야겠어요
좋은 나들이 되시길요^^

appletreeje 2016-10-19 10: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이 리뷰, 너무 좋아요! 노란별로 콕 찜해놨습니다~
완연하다,를 찾아보니 `눈에 보이는 것처럼 아주 뚜렷하다` 완연한 가을.
황인숙 시인은 저도 내내 좋아하는 시인이신데, 책읽는나무님 글을 통해 읽으니
더욱 청량하고 넉넉하게 좋네요!^^
ㅎㅎㅎ 사과나무, 사과꽃,하면 이제 우리의 ㅋ님을 꿀을 찾아가는 꿀벌처럼~~

가을은 가을인데, 추수할 것이 없는 허수아비 같은 가을이었는데,
책읽는나무님 좋은 글 덕분에 가을을 진정으로 만끽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오늘도 완연한 가을 보내세요~~~^-^

책읽는나무 2016-10-19 16:58   좋아요 0 | URL
아~~님께서 좋다고 해주시니 저도 좋습니다^^

`완연하다`란 뜻을 짚어주시니 새삼 새롭게 들리는 단어같네요?
요즘따라 그런 생각이 부쩍 들더라구요!
한 번씩 단어를 검색해보곤하면 응??하곤 한다죠?ㅋㅋ
갑자기 고개를 들었더니 제눈앞에 물들어 가는 나무가 한 그루가 딱 버티고 있는데 저 나무를 보고 완연한 가을이라고 할 수 있겠구나!생각했어요^^

그리고,완연한 가을이란 단어를 즐겨 쓴 분은 ㅎㅅㅊ님이셨어요
아마 그분 서재를 자주 찾으신 분들이라면 금방 눈치 채셨을꺼구요^^

나무늘보님도 더욱더 완연하게 가을을 더 힘껏 느끼시는 나날들 되시길 바랍니다^^
가을.....이제 진정 깊어가겠죠??

2016-10-19 14: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6-10-19 17:05   좋아요 1 | URL
그런마음도 좋은 것같아요!
애쓰지 않는 마음,내몸을 쉬게 해주는 마음......^^
저도 요즘 많이 걷고 싶단 생각을 해요!
가을은 금방 가잖아요ㅜ
지금 걷지 않으면 금방 추워져 걷질 못하게 되고ㅜㅜ
걷다 보면 확실히 계절을 더 잘 느끼게 되더라구요
전 오늘도 나갈일이 있어 조금 걸었는데 낙엽이 제법 떨어져 있어서 밟는 소리가 사그락,사그락 듣기 좋았어요

편한 마음으로 올 한 해를 잘 마무리 해보는 것도 좋을 것같아요^^
그나저나 매일 올라오는 서니데이님네 다육이들은 그저 감탄연발입니다
전 다육이 좋다고 사들이고 분양받아 와선 다 죽여버렸어요ㅜㅜ

icaru 2016-10-20 11: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큰아이가 학교에서 2박 3일로 체험을 다녀온다고 양평에 가던 날, 그날 점심 도시락은 집에서 싸 주어야 한다고 해서, 시간은 없고, 고민만 한바가지 하다가 편의점 가서 도시락 사 싸 보냈어요 ㅠ,ㅠ)) 어제 돌아왔는데,,, 편의점 도시락 점심은 우리아이밖에 없었나봐요. ㅋㅋ
뭣이 중한 줄도 모르고 이러고 사네용~~~
책나무님 글 보니껜,,, 나두 가을소풍가구싶어용!!!

책읽는나무 2016-10-20 11:53   좋아요 1 | URL
ㅋㅋㅋ
편의점 도시락 가끔은 먹어 보고 싶던데^^
저는 저날 매년 싸줬던 유부초밥을 탈피하고자 머리를 써서 베이컨말이로 해줬거든요
그게 밥을 그냥 베이컨으로 싸서 포크로 똭 찍어 놓으면 넘 간편하리라~~생각했었는데 그것도 해보니까 시간이 좀 걸리더라구요?ㅜ
밥이 다되어야 하는거라 그동안 시간 허비하고 밥 다될때 베이컨을 한 장 한 장 굽다보니ㅜㅜ
정신 없었어요ㅜ
베이컨이 짭지 않을까?염려되어 양배추에 쌈밥 두 개 해줬더니 요것들이 하나씩 남겨왔더라구요 양배추 쌈에 쌈장을 안찍어 줘서 그런가?생각했죠
요즘은 갈수록 소풍 도시락 싸기가 싫어서 어떡하면 간편하고 빨리되는걸로 해결할까!!!에만 골몰해요
일 안하고 집에 있는 저도 이런 고민중인데 인생에 중한 것이 뭐간디유??ㅋㅋ
저는 반대로 집에서 너무 게을러터져 도대체 나는 애들 옆에만 있어주는 엄마만 하는 이유는 뭘까?늘 고민과 반성중이에요ㅋㅋ

아~~진짜 가을소풍 다녀와야만 겠네요
김밥은 싸지 말고 사서 다녀오자구요^^

컨디션 2016-10-22 01: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가을을 느끼기에 좋은 가을입니다. 그야말로 완연한 가을입니다. 가만히 있으면 안됩니다. 가만히 있을 수 없습니다.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약속시간과 장소는..
(중략)

책읽는나무님 깜놀 하셨죠?^^
위 내용은, 영국에서 시작되어 어쩌고 하는 편지도 아니고 그냥 제가 가상으로 써본 것이예요ㅎㅎ 이런 가을날, 불현듯 옛 연인으로부터(응?) 날아든 저런 쪽지 한장 받아보고 싶다는 발칙한 생각.. 으.. 미쳤나봐요ㅎㅎ

책읽는나무 2016-10-22 13:54   좋아요 0 | URL
깜딱 놀랐잖아요
정말 준비할뻔^^
옛 연인한테 저런 쪽지를 받는다!!!
나의 옛연인들은 도대체 어디 숨어 있는걸까?살아 있기라도 한걸까???
안부부터 물어야하는???ㅋㅋ

가을은 이런 상상도 가능케 하는군요
아~~좋군요 좋아요^^

저의 주말 가을소풍은 무참히 깨졌네요
신랑이 통풍이 재발되어 소풍은 잠깐 보류네요ㅜ
완연한 가을날 통풍을 앓고 있는 중생....어찌보면 불쌍하기도 하고,한심하기도 하고!!!!!

가을은 아직 우리곁에 있으니 집주변 단풍이 든 나무 바라보는 것으로도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