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책 읽기 이벤트는 지난 금요일까지 끝이 났다.

중간,중간 책을 다 읽지 않아서,
또는 방과후 수업이 있는 날은 도서관에 들르기 바빠서(자기 핑계지만),
또는 도장을 받아야 하는 카드를 들고 가지 않아서 등등
뭐 이러,저러한 이유로 뒷 후반부는 좀 느슨해진 듯하다.
그래도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보니 제법 도장을 많이 받은 것같다.
보통 아이들 지금 이맘때 기말고사 시험기간이라 초반에 책 잘 읽던 아이들도 후반부에 가선 포기하는 아이들도 있고,요일별로 분류 책을 읽는 것이 600,700번대의 예술,언어 분야의 책과 같이 자신이 흥미없는 분야의 책들을 읽는다는 것이 영~ 부담스러워서 포기하는 아이들이 쏙쏙 생겨났다.고학년 아이들은(특히 5,6학년) 아예 참여하지 않는다.
오로지 목숨 거는 아이들은 병아리 1학년 아이들~^^

그래서 저학년 아이들은 도장을 총 40개를 꼬박 다 채운 아이들이 상당했다.
나중에 도장 많이 채운 아이들 10명정도 따로 가려 학용품을 선물해준다고 했기 때문에 1학년 아이들은 정말 열정적이었다.그것을 지켜본 병설 유치원 아이들도 마이쮸랑 사탕을 먹고 싶어 저희들도 하면 안되느냐고 물어올정도다.
내년에 학교 입학해서 1학년이 되면 그때 도장 받으렴~ 선생님이 일러주셔도 유치원 아이들은 너무 풀이 죽어 있더라는~~ 

그래서 지난 금요일은 커피숖에서 나오는 쿠키같은 과자를 하나 사가지고 가서 유치원 아이들에게 남자아이들에게 공룡책 서로 빌리겠다고 떼 안쓰고 양보 잘하거나,
공룡책말고 다른 좋은책을 잘 골라서 대출하면 과자를 하나 주겠다고 했더니 그날은 아이들 정말 책을 잘 빌렸었다.완전 눈이 초롱초롱~ 만화에 나오는 아이들처럼 눈이 별이 된 듯했다.ㅋㅋ

대신 책 빌려 주고,쿠키 하나,하나 까서 준다고 완전 진땀뺐지만..ㅠ
그리고 그것을 지켜보고 있던 초등생들의 뜨거운 눈빛을 모른척 하기가 좀 부담스러웠다.
또한 6세반 여자아이들 중 하나는 다른 친구는 두 개 먹었다고 울어버려 완전 난감했었다는~~
과자를 받은 아이도 있었지만 급식실에 밥먹으러 간사이 책 빌리

 

러 온 아이들이 있었는지? 시간대가 안맞아 과자를 못받은 아이도 있었던 것같아 정말 주고도 아이들에게 욕 얻어먹은 꼴이 되어버렸었다는~~ㅠ
암튼...그렇게 지난 한 달 동안 말도 많고,탈도 많았던 올해의 맛있는 책 읽기는 끝이 났다.
마이쮸도 먹고,사탕도 먹고,과자도 먹고...그래서 말 그대로 아이들에겐 맛있는 책 읽기 시간이었을 것이다.^^


민군 3,4주 빌린책들 살펴보니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민군은 한 달동안 총 31개의 도장을 찍었으며
중간 중간에 마이쮸랑 사탕도 받아 왔었다.
고학년중에선 참여하는 아이들 수가 적어 아마도 민군은 도장 많이 받은 아이들 10명을

가릴때 뽑힐 가능성이 높겠다고 저랑 나랑 기대하고 있는 중이다.^^
뭐 안뽑혀도 할 수 없는 것이고..ㅠ


평소엔 쉬는시간에 논다고 바빠서 도서관 찾아볼 생각도 않는 녀석이
꼭 이렇게 선물 준다는 이벤트를 할적엔 완전 열의가 대단하다.
자기가 빌릴꺼니까 나더러 절대 책 빌리지 말라고 할 정도다.

기특하긴 하지만 이벤트가 끝이 난다면?
녀석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가능성은 크다.
그래도 이런 것에 관심없다 하여 책을 안읽는 아이들보다 조금 속은 빤히 보이지만,
이렇게라도 열의를 가져보는 것도 좋은 추억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현재,둥이들도 오빠가 받아오는 사탕에 눈이 뿅~~
학교라는 곳을 입학하면 저렇게 좋은 것도 하는가? 싶어..
(사실 학교에서 사탕을 먹긴 쉽지 않은일!)
내년 맛있는 책 읽기 이벤트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중!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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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2-07-02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저는 게을러터져서, 도서관에서 책 빌리는 사람들이 가장 멋지던데.
민군께 꼬옥 전해주세요, 엄마 친구가 감탄하더라구요.
이벤트 중이라도, 그때라도 하는게 어디예요? 그때 안 하는 아이들도 숱하게 많은걸.

그리고 책나무님두 고생하셨습니다, 과자 까주시느라... ㅋㅋ.
즐거운 한주되셔요.

책읽는나무 2012-07-02 18:14   좋아요 0 | URL
정말 한 개,한 개 까준다고 시간 엄청 걸렸어요.
까다가 과자 다 부서지공~~

금방 민군한테 그리 말을 전해주고 어떻게 생각하냐고 니가 대단하게 생각되느냐고 물었더니 녀석 왈.."모르겠어요.하지만 평소에 비하면야 대단한거죠!"
라고 하네요..쿨럭~~

기억의집 2012-07-02 23:47   좋아요 0 | URL
어머 저 멋진 사람이에요. 전 이제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어요. 그래도 어느샌가 알라딘 플래티늄으로 등급했더라구요. 계속 실버였는데...휴~

책읽는나무 2012-07-03 06:48   좋아요 0 | URL
맞아요.기억언니!
도서관을 열심히 드나들면서 무겁게 책 짊어지고 다녀도,
저도 알라딘 등급은 플래티늄에서 내려갈 생각을 않네요.ㅠ

아마도 도서관에서 책 제목을 많이 접하다보니 책 정보가 더 많아져 구입하는 동기가 되지 않나? 싶어요.전 책이 너무 두꺼워 빌려 읽기 힘들겠다 싶은 책들은 구입하는 편이거든요.(구입해놓고 여전히 두꺼워 읽지 못하고 있습니다만..)그리고 시리즈일경우 도서관에 없으면 또 구입하고..그러다보니 살림살이가 나아지지 않네요.ㅎㅎ


icaru 2012-07-02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한테 물어봐 축구, 우리 같이 영화 찍자? ㅋ 이런 책들을 읽는 초등은 지루함을 모르는 다양한 취미를 가진 성인으로 자랄 거라~ 생각되는데요!!! ㅋㅋㅋ
맛있는 책읽기도 바야흐로 대망의 막을 내렸군요~~
ㅎㅎ 책나무 님껜 또 하나의 결실이었겠어요!

책읽는나무 2012-07-02 18:11   좋아요 0 | URL
남자아이라서 그런지 운동을 썩~ 잘하진 못해도 운동을 좋아하고 관심이 있으면 저런 책들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축구,야구라고 적혀 있음 그냥 사정없이 빌려오더군요.
찬이도 야구 좋아할 것같은데 초등 들어가면 스포츠에 대한 눈빛이 달라질꺼에요.생각보다 그런 책들도 많더라구요.

영화찍자~ 저책은 그날 분류코드책 코너에서 대출해야되니 어쩔 수 없이 빌렸던 것같은 느낌이 들어요.저책 읽고 적은 한 줄짜리 느낌에 뭐라고 썼더라?
'영화 한 편 찍는데 그렇게 돈이 많이 든다는 것에 놀랐다'뭐 그런 종류의 글을 적어 놓아서 혼자서 헐~ 했습니다.ㅠ
많이 읽으면 쓰는 것도 남다르다던데...
녀석은 읽기는 읽기,쓰기는 쓰기 편하게 딱 분류해주더라구요.ㅋㅋ

수퍼남매맘 2012-07-02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군은 몇 학년인가요?
대여한 책들을 보니 중학년 정도 되어 보이는데....
저학년은 뭐든지 열심히 해서 참 이뻐요.

책읽는나무 2012-07-02 18:06   좋아요 0 | URL
민군은 이제 4학년 중학년 맞습니다.^^
그또래 남자아이들이 좋아할 법한 책들.
정말 딱 들어맞는 것을 보면 좀 신기하더라구요.
어린이 작가들은 정말 아이들 마음속에 들어갔다,나온 것같아요.^^

기억의집 2012-07-02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룡책 서로 빌리겠다는 말에 떠 오늘 글~ 공룡에 열광하던 아이들이 나중에 공룡에 관심 갖는 퍼센트가 1%도 안된데요. 공룡에 대한 열광은 한 때라고 하더라구요.

민군은 잘하고있어요. 이제 낼이면 울 아들 기말 고사 끝이에요 성적 개판이지만, 니 팔자다라고 생각하고 있네요^^

책읽는나무 2012-07-03 06:39   좋아요 0 | URL
니 팔자??ㅎㅎㅎ
어쩜 그리 시니컬하신지?..ㅋㅋ
전 민군 1학년때는 조금 시험당일날 얘가 똑바로 시험을 치고 있나? 헤매나? 걱정을 좀 했었거든요.시험이란 개념이 좀 없어보이더라구요.
문제풀이 자체가 잘 안되었거든요.특히 주관식 답 희한하게 적더라구요.ㅋㅋ
그래서 좀 당일날 걱정을 좀 했었는데..그것도 내성이 생기는지 그다음부터는 시험당일 아이가 집을 나서는 순간 이젠 모든 것은 끝났고,시험을 잘 치든,못 치든 그것은 니팔자려니~~ 싶더라구요.ㅋㅋ
다른 엄마들도 그러대요.시험치러 간다고 집을 나서는 순간이 가장 속이 시원하다구요.중,고등학교 올라가거나 수능 치러간다면야 맘이 좀 달라질지 모르겠지만요.^^
민군은 오늘 시험치러가네요.전 이제 내성을 뛰어넘어 오히려 시험전날이 맘 편해요.이젠 빼도 박도 못하니 너 알아서 해라~ 뭐 그런~ 쿨럭~
성적표 받아온날만 긴장하면 되니..ㅎㅎ

공룡책! 님의 말씀이 맞네요.요놈들~~~
남자아이들 책 빌리는 모습 가만히 관찰해보니 정말 책 좋아하는 아이가 개중에 몇 명 눈에 띄거든요.걔들은 공룡책 잘 안빌려요.도서 도우미 하는 다른 엄마들이랑 열심히 다른책들로 유인하거든요.'호랑이책도 괜찮다,거짓말 하는 책 얼마나 재밌는데? 병관이가 나온다! 자동차도 멋진데~~'지네들이 좋아할만한 책들은 다 열거해주고 책을 넘겨 주어도 공룡에 열광하는 아이들은 거들떠도 안보고 고개 살래살래 흔드는데 책 좋아하는 아이들은 금방 호기심을 내고 우리가 골라주는 책 잘 받아가더라구요.아니면 "벌써 읽었어요~"라고 말해서 잠깐 우린 멈칫! 하지만요.ㅋㅋ
공룡쟁이들은 무조건 공룡이어야 하고,공룡책중에서도 백과사전식책은 또 싫어라 하고 무조건 한반도의 공룡책이어야 해요.그래서 구입한지 얼마되지 않은 한반도의 공룡책은 너덜너덜하답니다.아무리 책을 보수해도 또 찢어놓았더라구요.ㅠ
공룡쟁이 고놈들은 내가 봐도 훗날 책을 그리 좋아할 것같지 않아 보여요.
집에서 엄마들이 책을 읽어주는지 의심갈만한 아이들이 눈에 띄었거든요.
하긴 친구들의 영향을 많이 받는 유치원생이라 그런지 둥이들도 작년까진 공룡에 열광하더라는~~~ㅋㅋ 지금은 공룡 다 떼고,공주에 열광중입니다.
여자아이 유치원생들은 애니메이션 명작동화 서로 빌려가겠다고 난리중이죠.
그나마 이건 시리즈라 권 수가 많아 싸움이 되질 않아 다행이지만 둥이들 빌려올때면 제가 허걱합니다.글밥이 장난 아니어서리~~~ㅠ


아영엄마 2012-07-04 11:19   좋아요 0 | URL
에효.. 울 둘째도 내일 기말 고사 끝인데...
같이 시험공부하자고 붙들고 앉았는데 저만 애가 달아서 더 열심인 것 같아요. 이틀간 시험 친 건 네 과목 다 거의 반타작이라고 하더라구요.
60점 만점에 30점이 맞았다던가..-.- 수행평가 점수 합치면 60점이나 되려나 모르겠어요. 남편이 딸내미보다 더 열공하는 저더러 수능 공부 다시 해서 한의사 되랍니다. ㅋㅋ

책읽는나무 2012-07-05 14:24   좋아요 0 | URL
ㅋㅋㅋ
정말 애들 시험기간이 되면 엄마들이 더 열공모드군요.
저도 가끔 나 이러다 너무 똑똑해지면 어떡하지? 좀 걱정되면서,
학창시절 이렇게 열심히 했음 뭐라도 한 자리 했겠다 싶으면서 반면,
놀고 있는 녀석은 얄밉구요.
그나마 초등학생이라 많이 봐주고 있긴 합니다만.ㅋㅋ

중학생들은 정말 엄마를 더 열공하게 만들어주나보군요?
한의학과로 진학을 권유하실 정도시니??ㅎㅎ
중학교 정말 두렵습니다.
그래서 다들 열공하기 싫어 학원으로 보내는걸까요??ㅋㅋ
암튼...알라디너 학부형들 모두들 대단해요.
힘내자구요.^^


아영엄마 2012-07-04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막내가 한창 공룡에 홀릭이라 (특히 쥬니어네이버에 올라오는, 공룡탐험대던가?) 공룡 만들기 책도 사주고, 공룡 책도 샀다지요. 두 아이들 클 때도 공룡에 관심 가지는 시기가 있었는데 지나고 나면 시들해지던데 막내도 그렇겠지요~. ^^;

책나무님, 택배 잘 도착했어요! 저는 뭐 챙겨드리지도 못하고 늘 그렇듯 책으로 답례하렵니다~ ^^* 이번에는 아이들 말고 님이 보고 싶으신 책으로 두 권(신간 필수 ㅎㅎ)!! 골라서 알려주셔요~~. 우리 사이에 사양하기 있기? 없기!

책읽는나무 2012-07-05 14:26   좋아요 0 | URL
여자아이들은 5,6세가 공룡홀릭시기인 것같아요.
7세가 되니 좀 거들떠볼 생각 않더이다~~
남자아이들은 여전히~~~ㅠ

제책을 고르라굽쇼?
음~~ 저 책 잘 안읽는데..ㅠ
지금 책 엄청 밀려 있는데..음~
일단 생각 좀 많이 해보구요.
^^;;;
 

 

 

 

 

 

 

 

 

 

 

 

 

 

 

 

 

 

 

 

 

 

 

 

 

 

 

 

 

 

 

 

 

 

 

 

 

 

 

 

 

 

 

 

 

 

 

 

 

 

 

 

 

 

 

 

 

 

 

 

 

 

 

 

 

 

 

 

 

 

 

 

 

 

 

 

 

 

 

 

 

 

 

 

 

 

 

 

 

 

 

 

 

 

 

 

 

 

 

 

 

 

 

 

 

 

 

 

 

 

 

 

 

 

 

 

 

 

 

 

 

 

 

 

 

 

 

 

 

 

 

 

 

 

 

 

 

 

 

 

 

 

 

 

 

 

 

 

 

 

 

 

 

 

 

 

 

 

 

 

6월 한 달 읽은 독서목록!
아이가 어린 시절부터 책을 읽힐때 정보가 전무했었다.
그래서 내아이의 또래 아이들은 어떤책을 읽히고 있는지 잘 몰랐고,
무수히 많은 책들 중에서 아이들이 좋아하고,열광하는 책이 어떤 책인줄 잘 몰랐을때,
누군가 또래 아이가 있는 사람들과 좀 공유(?)를 했음 싶었다.
그래서 나는 알라딘에서 서재질을 시작했었던 것같다.
정보교환을 목적으로 시작했다가 지금은 약간 변질된(?) 방향으로
인생상담 형식의 나만의 서재질로 변해 있긴 하지만서도..^^;;

 

처음 시작했던 본분을 잊지 않기 위해 아이들의 책정보에 대한 공유는 계속 하고 싶다.
아이가 영어나 수학 학원을 다니지 않기에 조금이나마 시간적 여유가 있기에
책을 좀 읽게 되는 것같다.
읽을때는 잘 몰랐는데 기록을 해보니 좀 그러한 것같다.
물론 아이와 나는 다독의 욕심이 먼저 앞서다 보니  정독은 잘 되질 않는 것은 사실이다.
정독도 하지 않으면서 굳이 이렇게 책 목록을 올리는 것은 
내 자랑질이 결코 아닌,
누군가 내 또래 아이들을 가진 이들과 공유를 하고 싶기 때문이다.

아이를 초등학교 보낸후,
그림책과는 다른 분위기의 책들을 접하면서 나는 또 혼란에 빠졌던 것같다.
문고판 책들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 책을 읽혀야 되는지 잘 몰랐었다.
그래서 1,2학년을 그냥 그렇게 시간을 보냈었던 것같다.
그나마 즐찾 몇 분 중 민군과 동갑인 아이들의 책 목록을 보면서 조금 도움을 받곤 했었다.
(물론 현저하게 차이 나는 내아이의 독서력에 철푸덕~ 좌절모드로 돌입하기도 하지만.ㅡ.ㅡ;;)

나처럼 무작정 헤매면서 무슨책을 골라야 하나?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내가 도움 받은 만큼 또 그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다달이 올려본다.
기록할 목적을 가지다보니 약간 의무감이 생겨 더 열심히 책을 읽히게 되는 장점도 있더라~^^


헌데,
아이에게 책을 권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아무래도 엄마가 동화책을 읽어야봐야 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해답인 듯하다.
책의 내용을 알아야 아에게 책을 설명하고,읽어봤음 좋겠다 당당하게 권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
내가 모르는 내용의 책들은 선뜻 권해지지 않더라는~~
그래서 엄마는 좀 더 힘들고,바쁘고,신경도 쓰이고 솔직히 좀 그렇다.ㅠ
시간이 없다고 하면 핑계일까?


학교 도서관에 하루에 한 번씩,바쁘더라도 이틀에 한 번씩은 꼭 아이의 책을 대출하러 
매일 오시는 엄마가 있다.자주 얼굴을 보게 지금은 꽤나 친해(?)졌는데,
그언니는 나보다 여섯 살이나 많은데도 아이의 독서에 관심이 상당하다.
성민이보다 한 학년 아래인 여자 아이인데 제법 늦게 낳은 늦둥이 비슷하다.
이언니의 육아방법이 마음에 드는 게,
언니는 항상 아이의 동화책을 고른 후,그책을 그저 아이에게 던져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읽는다는 것이다.그리고 짧게나마 대화를 한다는 것!
대화를 어찌 하느냐 물었더니 엄마가 책을 읽다가 킥킥 웃으면 "엄마는 우스워?" 딸이 물으면
"응~ 엄마는 우습네!"."그래?"하며 딸은 읽었던 장면인데도 왜 우스운가? 다시 펼쳐본다는 것이다.
강요가 아닌 자연스러운 책에 대한 대화법이라 마음에 들었다.
더군다나 언니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 등산도 후딱  30분만에 하고 내려오고(매번 날더러 같이 등산 가자고 해서 나는 과격한 운동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거절하기가 미안할정도다)
시간제 아르바이트도 하는 듯했다.
엄청나게 바쁘게 살고 있는 듯한데,도서관에 오면 아이를 기다리면서 아이의 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쇼파에서 읽고 계신다.그래서 그모습 보기 좋아 도서관에 비치되어 있는 믹스커피를 타서 같이 나눠 마시면서 그분께 살짝 접근(?)했었다.언니는 뜬금없이 타주는 커피를 무척 부담스러워했고,나는 또 내돈 주고 산 커피 아니니까 괜찮다고 어서 마시라고 했고..ㅋㅋ
저렇게 열성적인 학부모라면 커피를 매일 무상으로 타 드려도 괜찮다고 본다.ㅡ.ㅡ;;


암튼..그렇게 나는 그분을 통해 작년부터 자극을 받기 시작했었다.

나도 아이의 책을 다시 한 번 더 살펴보게 되었고,도서도우미도 조금 더 적극적으로 임하게 되었고,그래서 그덕에 초등생 책들이 이렇게나 많이 있다는 것에 또 한 번 놀라게 되었다.
그래서 한 번씩 그분을 알게 된 것에 감사하게 되었고,
연락처도 주고 받게 되었고,
조만간 다리에 힘을 길러 산에도 따라가야지 싶다.ㅠ
(글을 쓰려고 의도한 목적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끝맺음하는 나의 버릇은 언제 고쳐질꼬?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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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29 14: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6-29 15: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억의집 2012-06-30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딸애가 빌려온 책을 같이 읽어요. 아들애때는 안 그랬는데(좀 후회가 되요), 딸애가 도서관에 빌려오면 같이 읽으니깐 아이가 책에 대한 흥미가 더 많아지더라구요. 책을 읽고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고.

커피믹스까지 서비스해주시는 도서관 어딘가요~ 나중에 방문해야할까봐요.

책읽는나무 2012-06-30 00:40   좋아요 0 | URL
맥심 노랑봉지 믹스에요.한 번씩 다른 요일 엄마들 특히 화요일에 일하시는 엄마들은 입이 좀 고급스러우신지 아라비카 사달라고 사서샘을 조르는 것같더라구요.아라비카랑 맥심모카랑 맥심 오리지널이랑 한꺼번에 있을땐 너무 잠이 온다 싶을땐 아라비카랑 오리지널 타서 먹구요.좀 참을만하다 싶을땐 노란 걸로 먹어요.그동안 스푼이 없어서 봉지로 휘휘 저어서 먹었는데 마노아님의 납성분이 함께 녹는다는 칼럼 때문인지 언젠가부터 스푼이 하나 놓여 있더라구요.
혹시 사서샘이 알라디너인지 한 번씩 의심갈때가 좀 있긴 합니다만..ㅠ
스푼이 생겨 건강면에선 안심(?)이니 방문하셔도 되옵니다.^^
오늘은 유치원생들한테 커피숖가면 안주용(?)으로 나오는 과자 한 봉지 싸길래 사가지고 가서 한 개씩 나눠줬더니 남자애들은 공룡책 서로 빌린다고 맨날 싸우더니 싸우지도 않고 양보도 잘하고 애들이 그냥 착해졌더라구요.
대신 여자애중에 쟨 두 개 먹었다고 고자질 하면서 울어 제껴서리~~ㅠ
나눠주지 않은 것만 못했었다는~~

딸들이랑은 책을 같이 읽을 맛 나겠어요.저도 그런 로망이 좀 있거든요.
훗날 빨강머리 앤이라던가,소공녀라던가 그런 명작소설 같이 읽고 얘길 나눠보는 것이 희망사항이에요.^^
아~ 그러고보니 대화 나누는 독후활동이 가능한 아이들은 모두 다 딸들이었군요.! 보세요~ 딸들은 얼매나 위대합니까!ㅋㅋ

희망찬샘 2012-06-30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민군이 상당히 많이 읽었는걸요. 수준도 높아요. 이정도라면 뭐~ 아무 걱정 하실 것 없겠는데요. 울 희망이는 스프링 벅을 읽고 있다는... 이건 조금 두었다 읽어야 하지 않을까 했더니 친구가 재미있다고 했다면서 소설의 참 맛을 알았다나 어쨌다나... 하여튼 이것저것 주워 열심히 읽으니 그냥 둡니다. 희망이보다 민군이 더 많이 읽은 것 같아요. 민군 홧팅~

책읽는나무 2012-07-02 06:44   좋아요 0 | URL
스프링 벅이요? 들어본 것도 같고..헌데 책은 전혀 생각나질 않네요.ㅋㅋ
그책도 고학년 아이들이 읽는 책 아닌가요?
희망이가 민군보다 책을 더 수준 높게 잘 읽는 것같아요.^^
민군은 저학년 책 반이랑 고학년 책 반 섞어서 읽고 있는 것같아요.
1,2학년때 그리 책을 많이 읽지 않아서 저학년 문고 시리즈를 지금 읽고 있네요.녀석도 그런책들 좀 반가워하구요.ㅋㅋ
고학년 문고책은 좀 두껍다 보니 아직까진 녀석이 부담스러워하는 듯하더라구요.그래서 5학년때쯤 고학년 문고책을 읽지 않을까? 싶네요.
그러면서도 환타지 소설이나 본인이 관심있어 하는 분야는 책두께 전혀 상관하지 않더군요.ㅡ.ㅡ;;
아이들의 심리는 참 알 수가 없어요.ㅋㅋ
암튼...희망이랑 민군 모두 홧팅이에요.^^

수퍼남매맘 2012-07-02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엄마가 먼저 읽어 보는 게 가장 좋은 책 추천 방법인 듯해요.
나무 님은 아주 잘하고 계십니다.

책읽는나무 2012-07-02 17:35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
칭찬 받으니 좋네요.
하지만,읽어보고 추천해주어야 하는데,책이 너무 많아서 말입니다.
읽기가 참 버겁더라구요.
그림책은 후딱 읽어보겠던데 말입니다.
특히 사회,과학 이런 책들은..ㅠ
그래서 그냥 대충 넘겨 보면서 글자밥이랑 내용이 그리 어렵지 않겠단 식으로 책을 골라오네요.
동화책은 몇 권 같이 읽어보는 수준이랍니다.^^;;
 

월요일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혼자 살 수 없다.

 

 

 

 

 

 

 

 

 

 

 

 

 

----우리 인간은 왜 영원히 살 수 없을까?

 

 

 

 

 

 

 

 

 

 

화요일

 

 

 

------귀신은 정말 존재할까? 존재한다면 정말 재미있겠다.

 

 

 

 

 

 

 

 

 

 

 -------역시 수달은 천연기념물이라 꾀가 많다.

 

 

 

 

 

 

 

 

 

수요일은 도서관 안 감.

 

목요일
<내가 모르는 게임 이야기>(알라딘에는 없는 책ㅠ)
---1시간만 게임 하면 중독은 안된다니,일주일에 두 번은 해도 되겠지?

 

 

----나도 개인용 카메라 하나 갖고 싶다.

 

 

 

 

 

 

 

 

 

 

금요일

 

 

-----우거왕이 항복했다는 점이 마음에 안든다.

 

 

 

 

 

 

 

 

 

 

 

 

 

------주몽의 건국신화가 정말일까?

 

 

 

 

 

 

 

 

 

 

만화책은 대출불가이긴 한데 역사 관련 만화책은 빌려가도 좋다는 사서선생님의 발언하에,

성민이네 반 남자 아이 몇명이 대출해가기 시작했다.
그래서 성민이 눈이 띠용~

도대체 저책이 어디 있는지 모르겠는데 친구들은 어찌 빌렸는지 궁금해 하길래,

책이 있는 곳을 가르쳐줬다.

그랬더니 헤벌레~


도서관에 가서 다른 아이들 만화책 읽고 북트럭에 올려 놓은 것을 봐도 헤벌레~~

급기야 하는 소리!
"쟤 책 참 잘 고른다!"

도대체 너를 어쩌면 좋으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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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12-06-19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류는 어제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왔는데,,완득이를 빌려왔더라구요, 읽고 싶다고,,ㅎㅎ 집에도 있는데 완득이는,,집에도 그책있는데 했더니 그래 몰랐어,,하더군요 아직읽을때가 안되었다고 생각을 햇을뿐인데,참
아이에게 너무 빠르게 간다고 말해주고 싶은데,,
그런데 어떤날은 그림책도 빌려와요,,ㅎㅎ

책읽는나무 2012-06-19 10:49   좋아요 0 | URL
제가 볼때도 그래요.책이 어디 있는지도 찾지 못하면서 빌리는 책들 보면..
어떤책은 좀 이를텐데?
어떤책은 좀 어려울텐데?
어떤책은 좀 유치할텐데?
어떤책은 또 만화책이야?
ㅋㅋ
그래도 책을 읽는 아이들은 다 예뻐요.
골똘히 사색에 잠겨 책을 읽는 아이들의 머릿속에 들어가보고 싶기도 해요.

이맘때 여자 아이들 보니 꽤 수준높은 책을 많이 읽더라구요.
제 아는 언니 딸아이는 5학년인데 해품달책을 몇 번씩이나 읽더라는군요.
완득이는 해품달보다는 좀 낫긴 합니다.
6학년 정도 되는 아이들이 읽으면 공감하면서 읽을 것 같아요.^^
류도 나중에 분명 한 번 더 읽을 것 같아요.
 

 학교 도서관에서 '맛있는 책읽기'이벤트를 개최중이다.
고학년 아이들은 이벤트를 열어도 참여하는 아이들은 몇 되지만,대체로 시큰둥이다.

하지만, 저학년 아이들은 그야말로 열성이 대단하다.
민군은 그야말로 저학년도 아니고,고학년도 아닌 중학년으로서 내가 봐도 참 애매한 학년이다.
3,4학년들은 중간에서 저학년 대접을 해주기엔 여롭고(징그럽다는 뜻의 사투리),
고학년 대접을 해주기엔 좀 어리고 어설퍼 보이는 중간학년이라 참 애매하다.

그래도 녀석들도 도장 10개 받으면 마이쮸 얻어먹을 욕심으로 열성을 다하는 아이들도 있으니 그중에 민군도 열심히 동참하고 있다.(평소엔 만화책이나 읽어볼 심산으로 도서관을 찾는 녀석이 꼭 이벤트 할때만 열성이다.^^) 

6월 1일 금요일 800,900번대 중에서 대출

 

 

 

 

 

 

 

 

 

 

 

 


1줄 독후 감상문을 살펴보니 완전 1학년 수준!ㅠ

요술연필 페니 올림픽 사수작전:올림픽에서 반칙을 사용한 연필을 잡은 페니는 아주 흐뭇할꺼다.
도깨비 아부지:도깨비가 나오는 전설은 가끔씩 미신이 아니라고 생각될 때가 많다.

4일 월요일 000,100,200번대 중에서 대출

 

 

 

 

 

 

 

 

 

 

 

 

 

 

세상을 바꾼 위대한 책벌레들 1권:궁금한 것이 있다.정상적인 몸으로 공부한 세종대왕이 위대할까? 악조건에서 공부한 헬렌켈러가 위대할까?

세상을 바꾼 위대한 책벌레들 2권:헤르만 헤세의 '마음에 드는 책부터 읽기 시작하라'는 제목이 마음에 든다.

 

6월 5일 300번대 사회과학분야 대출

 

 

 

 

 

 

 

 

 

 

 

 

 

전날 책을 다 못읽어 지난 화요일은 한 권만 빌려왔단다.

허생전:대장군에게 호통을 친 허생은 용감하다.

 


6월 7일 목요일 600,700번대 예술과 언어분야 대출


 

 

 

 

 

 

 

 

 

 

 

 

 

세상을 울리고 웃긴 축구전쟁 월드컵:카메룬이 아르헨티나를 이긴 것처럼 우리에게도 다시 기적이 일어나면 좋겠다.


정정당당 스포츠와 올림픽:역시 마약을 복용해서는 안된다.

6월 8일 금요일 800,900 문학,역사 분야

 

 

 

 

 

 

 

 

 

 

 

 

 

어린이 조선왕조 실록 3권:다른책을 보면 광해군 다음인 인조때 큰전쟁이 일어났는데 걱정이다.
어린이 조선왕조 실록 4권:인조때처럼 지금 현재 큰전쟁이 일어나면 절대 안된다.

이렇게 대충 날려 적고 어제 철학책 두 권 빌려오면서 결국 마이쮸 두 개를 받아왔다.
마이쮸라고 해서 개수가 다 들어간 긴 것 두 개일 것이라고 나도 그렇고 녀석도 그렇게 믿었기에

성민인 주말내내 둥이들에게 "오빠가 마이쮸 두 개 받으면 한 개는 오빠가 먹고,한 개는 남겨올테니 니네들은 그것 나눠 먹어!" 선심쓰듯이 몇 번을 얘길했다.

그리고 나한테도 한 개는 먼저 먹어도 되겠느냐고 몇 번씩 허락을 받아냈다.

나도 선심쓰는척~ 그러라고 말해주고 옆에 친구가 있다면 나눠먹어~ 라고 일러줬는데...
마이쮸가 다섯,여섯 개가 들어간 긴 것이 아니고 사탕처럼 한 개씩 포장되어 나온 마이쮸가 따로 있었던 것이다.그러니까 낱개 마이쮸 두 개를 선물로 받은셈이다.

우리집은 애가 셋인데...이런~

나도 좀 실망..당사자인 민군도 좀 실망했단다.

그래도 한 개만 까먹고,한 개는 남겨와 냉장고에 넣어 놨는데...
저걸 지윤이를 줘야 하는지? 지수를 줘야 하는지? 서로 눈치만 보고 있다.

이럴땐 애들 없을때 내가 몰래 먹어주는 것이 싸움을 막는 방법이다.^^

 

담번에 도장 30개를 받으면 상품이 사탕이라고 적혀 있는데....하~ 벌써 고민된다.

30개 받으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같아 좀 안심은 하고 있다만....

또 내가 먹어줘야하나?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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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2-06-12 0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품이 다 그런 것들이네요.
좀 슬기롭게 상품을 주면 좋을 텐데요..

그나저나, 아이도 '가끔씩'이란 잘못된 말을 그냥 쓰고 마는군요.
아무래도 어른들 모두 이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쓸 테니까요...

책읽는나무 2012-06-13 07:39   좋아요 0 | URL
작년엔 사탕 같은 선물은 없었어요.도서관의 예산이 부족한터라 조금 싸면서 작은 학용품 위주로 선물을 줬다고 하던데..문제는 아이들이 그런 선물을 시시해 한다는거죠.ㅋ 그래서 올해는 저예산으로 많은 아이들에게 골고루 선물을 주는 방법을 선택하신 듯한데..마이쮸랑 사탕을 선택하셨네요.^^
그리고 최다로 도장을 받은 학생 20명을 따로 선발해서 학용품을 준다고 당근을 걸어놓으셨더라구요.
한 번씩 맘에 들지 않는 면이 있긴 해도,사서선생님 고민하시는 모습 뵈면 이해가 되기도해요.^^

그런데 '가끔씩'이란 말이 잘못된 표현인가요?
전 처음 알았네요? 그럼 '때로는'..'이따금씩'이렇게 쓰는건가요?

프레이야 2012-06-12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학년 아이들의 독서는 오히려 폭이 넓은 듯해요.
개인의 독서력에 따라 저학년 수준, 고학년 수준으로까지 확장 가능하더라구요.
민이는 엄마가 이리 신경써서 골라주고 독려도 해주니 독서력이 쑥쑥 자라겠어요.
오늘 도서관 가시는 날인가요? 이쁜 둥이들은 유치원 가구요?

책읽는나무 2012-06-13 07:29   좋아요 0 | URL
전 금요일이 당번이에요.^^
도서 도우미 안했으면 아이들책을 눈여겨 볼 틈도 없었을테고,그러면 결국 아이곁에 책을 올려놓지도 않았을테고...그래서 한 번씩 도서도우미 잘했구나! 감사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매번 도서관 가서 아이들이랑 노닥거리는 것도 재밌더라구요.아이들 이름 기억했다가 불러주면 아이들도 엄청 좋아하구요.ㅋ

중학년 아이들의 독서폭이 더 넓은가요?
전 참 어중간한 시기라고 생각했어요.두꺼운 책은 부담스럽고,얇은 책은 부담스럽진 않지만 녀석은 약간 유치해하는 듯하구요.^^
책을 고를때 이것도,저것도 아닌 좀 이상한 경계구역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이더라구요?! 헌데 이시기를 잘못 넘기면 책을 좋아하는 아이가 되느냐? 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가 되느냐? 딱 판가름 나는 시기인 것도 같구요.
그래서 지금 이시기가 참 조심스럽네요.^^

다락방 2012-06-12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너무해요. 낱개 마이쮸라뇨! 저도 당연히 캬라멜처럼 까먹는 그 마이쮸(책나무님이 말씀하시는 것도 이거죠?) 두개라고 생각했을거에요. 낱개라니..낱개라니..orz

책읽는나무 2012-06-13 07:33   좋아요 0 | URL
저도 넘 실망했어요.
저도 그..그거.그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거였음 저녁에 애들 싸우지도 않았을텐데..하나 가지고 결국 싸웠어요.ㅠ
사서샘이 예산이 없다라고 늘 그러시던데..
지원금을 좀 드려볼까? 심히 고민 살짝 했더랬어요.ㅋㅋ

낱개라도 꼬맹이 아이들은 눈에 불을 켜고 도장을 찍으러 오더라구요.역시 아이들에겐 당근이 큰 몫을 해요.스티커나 도장에 어찌나 목숨을 걸고 있는지~~ㅋ
그런 것 필요없다고 시니컬한 고학년들 보다가 마이쮸 먹겠다고 열심히 책 고르는 아이들 보면 순수해보여 때론 귀엽네요.^^

울보 2012-06-12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류네는 가끔 비타민도 주고, 사탕도 주고,,그래요 ,,류는 작년까지도 엄마의 입심이 컸는데 이제는 스스로 알아서 잘 빌려다 읽더라구요 그런데 주로 문학쪽,,ㅎㅎ
그래도 가끔은 사회책이나 과학책도 빌려와요,,

책읽는나무 2012-06-13 07:21   좋아요 0 | URL
류는 여자아이라 야무지게 잘할 것같아요.^^
학교에서나 지인들의 딸들을 살펴보면 모두들 알아서 잘 하더라구요.
그래서 남자아이를 둔 엄마입장에선 참 부럽기 그지 없어요.ㅠ

성민인 요즘 좀 책을 잘 빌려오는 것같아요.(물론 엄마의 관점에서 보니 그런 것같아요.)자기 입장에선 만화책이 대출 되었다면 만화책으로 빌려왔을 터인데..^^
그래도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보았을적엔 무난한 것같아 안심은 합니다만..
성인이 되었어도 쭉 끌고 갔음 하는데..모르겠어요.
지켜봐야겠죠?^^


기억의집 2012-06-12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군의 독후감이 일학년 수준이라고 해서 생각나는데요. 저는 울 딸냄 독후감 숙제를 제가 해줄때가 많은데(아,정말 울 딸은 숙제 제로에요), 그럴 때마다 저는 일학년처럼 쓰려고 무진장 애써요.하~악~

근데 사탕말고 다른 상품 없을까요? 사탕은 천개를 줘도 ~ 무슨 말을 쓸지 아시죠?

책읽는나무 2012-06-13 07:17   좋아요 0 | URL
작년엔 작은 학용품을 줬던 것같아요.
연필꽂이나 지우기 달린 연필같은 학용품을 도장 많이 받음 줬던 것같구요.
아~ 중간 중간 몇 개씩 도달하면 손으로 만든 책갈피도 주고..나름 사서샘이 신경을 썼는데..문제는 애들이 안좋아한다는 거에요.ㅋㅋ
사탕을 주니까 다들 좋아하더라구요.
학용품 주면 좋아하는 아이들도 있는 반면,대부분 애들이 에이~ 하는거에요.
그래서 아마도 사서샘이 선물을 바꿔버린 듯해요.ㅋㅋ

숙제는 님의 마음 충분히 공감합니다.아이의 수준으로 글쓰기~ 그거 정말 힘든일이에요.ㅠ 전 성민군 2학년땐가? 학교 홈페이지 들어가서 독서 릴레이 뭣인가? 하는 카테고리에 글을 올리는 숙제가 있었는데요.녀석이 자판 글쓰기가 잘 안되던때라 내가 그냥 대신 올려줬거든요.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나요.
민군이 써놓은 독서록은 도저히 앞,뒤 문맥이 안맞고,내손은 자꾸 수정에 들어가고...그래서 다른 아이들 써놓은 것보고 참고(?) 많이 했었어요.ㅋㅋ
3학년때부턴가? 숙제를 안도와줬던 것같아요.그래서인지? 엄마가 손 보지 않은 티가 너무 많이 나서 때론 좀 부끄럽더라구요.ㅋㅋ
헌데 전 내년에 또 숙제 내가 해야되어요.것도 두 개씩이나~~ㅠ
둥이들 1학년 입학하거든요.흑~

icaru 2012-06-12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민이가 주말내내 동생들에게 마이쮸 나눠주겠다고 한 부분이 전,,, 신퉁방퉁요 ㅋㅋ 얼마나 맘씨가 야무져요~ 동생들 입을 즐겁게 해 주겠다고~~~ 열심을 다한거잖아요! 여롭지 않고, 으젓한 우리 중학년 오빠! ㅋㅋ 중학년, 중학년, 중학생하고 헤갈릴라 해요!!

근데,아침 여덟시도 안 된 시각에 페이퍼 완성이라니,,, ㅋ

책읽는나무 2012-06-13 07:08   좋아요 0 | URL
저도 첨엔 중학년이랑 중학생이랑 헛갈렸더랬죠.
3,4학년을 중학년이라고 하더라구요.ㅋ

신랑 출근이 일러서 출근시켜 놓고 다시 눈 부치면 못일어나 애들 지각시킬까봐 밍숭맹숭~ 그래서 알라딘 들어오게 되네요.ㅋ
완전 아침형 인간이 되었다죠?^^
그래도 몇 년 주말부부함서 편하게 지내다 새벽에 신랑 출근시키려니 미치겠네요.이제 좀 적응되었어요.ㅠ

마이쮸의 양이 갑자기 기대이하로 줄어들어 실망도 컸지만 어제 내가 바빠서 낮에 몰래 먹는다는 것을 깜빡했어요.저녁에 급기야 마이쮸 하나때문에 셋이서 싸웠어요.갑자기 성민군 돌변해서 자기가 노력해서 받아온 것이라 자기꺼라고 그러공..둥이들은 우리 주는 것 아니었냐고 그러공~ 우리는 셋을 앉혀놓고 훈계한다고 힘빼공~ 그래서 민군에게 니가 노력한 것은 알겠다만 하나는 이미 니가 먹었으니 동생들 빨리 나눠주라고 마이쮸 들고 와보라고 했더니 글쎄~ 이미 혼나고 앉아 있는 지윤이 입에 들어가 있었구요..못 먹은 지수는 이미 눈물 그렁그렁~ㅠ 나는 또 나한테 혼나는 것이 서러워 지수가 울고 있는줄 알았더니 저는 마이쮸 못먹어서 울고 있던 거에요.ㅋ 신랑이랑 둘이서 어이없어 좀 웃었더랬죠.ㅎ
암튼..어제 쬐끄만 마이쮸 하나 때문에 가정분란 일어날뻔 했어요.ㅠ
이젠 잊어먹지 않고 미리 미리 내가 먹어둬야겠어요.

숲노래 2012-06-13 0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과 '이따금'은 "때때로 한 번"을 뜻하는 낱말이기 때문에,
이 낱말 뒤에 '-씩'을 붙이면 겹말이에요.
'-씩' 또한 "때때로 한 번"을 일컬을 때에 붙이니까요....


책읽는나무 2012-06-14 06:44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저도 그동안 생각없이 써왔었군요.
아이에게 한 번 되짚어 줘야겠어요.
감사드려요.^^

희망찬샘 2012-06-15 0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두 줄 보다, 두 개 받아서 허무와 함께 재미있는 추억이...
좋은 이벤트에 응답하는 친구가 있으니 좋네요.
도서관에 좋은 책이 많이 있군요.
민군 홧팅입니다.

책읽는나무 2012-06-15 06:48   좋아요 0 | URL
오래전부터 도서관 시범운영 학교라서 그런지
도서관의 활용도가 이곳 도시에선 타학교에 비하면 높은편인 것같아요.
학부모들도 편하게 학교 도서관을 이용하는편이구요.
교사,학부모용 책들도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어
처음엔 정말 깜짝놀랐어요.

선생님 말씀을 듣고 보니 허무와 추억이 생겼다고 생각하니 위안이 됩니다.^^
 

 

 

 

 

 

 

 

 

 

 

 

 

 

그유명한 제로니모의 환상모험 시리즈!
헌데 책 두께가 장난 아니군!
책은 두껍지만 책 판형이 여느책보다 조금 작고,행간도 크며,여느 페이지에선 한쪽은 전면 그림,한쪽은 글..이런식이니 비록 300페이지가 넘는대도 어림짐작해서 200~250페이지 정도에 해당한다고 보면 될 것이다.중간 중간 미로찾기게임도 있고,만들기등 놀이위주의 게임방법이 뒷편에 붙어있어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만한 그야말로 끔뻑 갈만한 책인 것에 인정한다.^^

영어를 홈스쿨링하는 집에서는 이책의 원서를 읽힌다고도 하던데...흠~

원서를 읽히기전에 번역본책이라도 열심히 읽히는 수밖에...
헌데...번역본책이 왜 이렇게 비싼거야?

13권까지 사다모으려면 꽤 돈 들어가겠다.ㅠ

일단 아이의 반응이 어떨까 싶어 도서관에서 빌려왔는데 반응은 그야말로 대박이다.ㅠ

  

 

 

 

 

 

 

 

 

 

 

 

 

 

 

 

학교 도서관에서는 작년에 치뤘던 이벤트와 마찬가지로 '맛있는 책읽기'라는 이벤트를 열게 되었다.그러니까 편독하는 아이들을 위해 다독 책읽기 프로그램을 계획하였는데 요일별로 각각 분류코드를 나누어서 책을 대출해가야만 한다.

월요일 000(총류),100(철학),200(종교)
화요일 300(사회과학)
수요일 400(순수과학) 500(기술과학)
목요일 600(예술) 700(언어)

금요일 800(문학) 900(역사)

이런식으로 요일별로 정해진 분류코드를 잘 기억하여 하루에 책을 두 권씩 대출해가면 도장을 찍어주는데 도장을 많이 받은 순서대로 몇 명을 가려 선물을 주는식이다.

작년에 이런 이벤트를 한 달 반동안 했었는데 정말 아이들의 선물을 탈 욕심은 그야말로 어마어마하였다.도장찍어주느라 진땀뺐다.ㅠ

헌데 도장만 찍다보니 아이들이 책을 빌려가기만 하고 제대로 읽지 않는다는 폐해가 생겨 올해는 책 제목과 한줄짜리 짧은 감상문을 적어야 도장을 찍어주는 좀 엄격한(?) 방법을 고안해냈다.


도서관측에서 이벤트를 열어도 주로 5,6학년들은 공부하느라 바빠서인지 그닥 관심이 없다.

정말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도장 찍는 것에 신경쓰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책을 빌려가는 아이들도 종종 있긴하다.이벤트에 목숨을 거는 아이들은 당연 저학년들뿐이다.저학년중에서도 1,2학년들이 아주 그냥 눈에 불이 튄다.2학년 아이들은 작년에 해봤다고 "800번책 어디 있어요?"하고 묻는데 1학년들은 아직 교육이 안되어 있어 과학책을 빌려와서 "도장 왜 안찍어주세요?"천진하게 묻는다.
하~

어젠 꼬맹이들 데리고 문학코너랑 역사코너 가르치고,도장찍어주고,요것들 대충 읽고 바로 반납하는지라 북트럭에 쌓이는 책양이 어찌나 많은지 책 제자리에 꽂느라 바빠 죽는줄 알았다.ㅠ
이벤트 정말 무섭다.


헌데 민이녀석은 작년엔 죽으라고 도장찍기 놀이에 열성을 보이더니 올해는 심드렁하다.

뭐야? 일 년새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갈아탔다고 신경 안쓴다는 것인지?

아님 적는 것 아주 싫어하는 녀석이 독서록 적기 싫어 올이벤트는 포기한 것인지?
암튼...내가 내손으로 문학책 두 권을 빌려왔다.

<요술연필 페니>시리즈도 제목이 눈에 익어 책정리하다 바로 빼왔다.

녀석은 그런대로 재밌다고 한다.

 

그외,

 

 

 

 

 

 

 

 

 

 

 

 

 

사계절 저학년문고에서 이제 중학년문고로 옮겨갔다.^^

확실히 저학년용보다는 조금 두껍다.그래도 내눈엔 저학년과 그렇게 별반 차이가 없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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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2-06-03 0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일에 따라 책을 빌려주는 일은 괜찮은 생각이기는 한데,
그래도 '요일에 따른 책'을 빌리는 아이한테는
'스스로 읽고 싶은 갈래' 책도 함께 빌려준다면
더 좋겠구나 싶어요

책읽는나무 2012-06-04 13:40   좋아요 0 | URL
빌릴적엔 개인이 원하는 책을 가져와서 대출을 해간답니다.^^
책을 읽고 싶은 동기를 제공하는 것인데
이제 입학한 1학년 아이들은 책을 빌려가느라 바쁘네요.
아마도 사서선생님께선 선물을 많이 준비하셔야 하실 듯해요.

희망찬샘 2012-06-03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력하는 도서관이군요. 아이들이 책을 읽고 반납해야 할 텐데...
우리집에도 도서관에서 빌려온 제로니모 한 권 있네요.
페니시리즈는 거의 전권 가지고 있지요. 중학년 정도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면서 많이 봤어요. 진짜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공부하면서도 책을 잘 읽던데... 많은 아이들이 공부에 쪼들리더라도 책을 손에서 놓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민군은 그런 아이로~

책읽는나무 2012-06-04 13:52   좋아요 0 | URL
사서선생님이 노력을 굉장히 많이 하시는분이시네요.^^
덕분에 아이들은 책을 많이 빌려가는데 몇년전 학교도서관이 시범운영 비슷한 시스템이었었나봐요.그래서인지 아이들 이용수도 많고 프로그램도 좀 다양하고 그렇더라구요.

페니책은 시리즈가 참 많더라구요.몇 권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권수가 상당하더군요.^^ 피아노학원을 일주일에 세 번 가서인지 그런대로 시간적 여유가 있는 것같으네요.책을 손에서 놓질 않고 쭈욱 갔으면 하는데...지켜봐야죠^^

2012-06-03 22: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6-04 14: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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