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권

 1.3월 1일

 2.도서관에서

 3.김지우작가의 소설은 이책이 처음이다.
    표지가 이뻐서 집어들고 온 책이기도 하다.
    읽는동안은 청량하고 맑고 이쁜...그리고 어딘지 모르게 장난기 어린 책의 표지와는 사뭇다른 투박한 서정성을 담고 있는 소설집이다.
여자 소설가 답지(?) 않은 시원스러우면서도 솔직한 문체가 마음에 든다.
결코 가볍지 않은....그렇다고 너무 심각하지 않은....묘한 매력이 깃든 작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좀 눈 여겨 보아야 할 작가임에는 틀림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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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권

 1.2월 26일

 2.도서관에서 빌린 책

 3.토요일에 잠깐 도서관에 들렀다..지난번에 빌린 책 두 권을 채 읽지 못하고 반납한것이 께림칙하여 그 두 권을 다시 대여하려고 발걸음을 돌린것이 도서관이 집 가까이 있지 않다는 점이 자꾸 뇌리속에 되박혀 오는지라 한번 도서관에 들어서면 이책을 빌려갈까? 저책을 빌려갈까? 혼자서 실랑이를 벌인다.
책 세 권을 빌려갈수 있다는 조건이 많이 부담스럽긴 하지만...또 되려 많이 빌려갔다가 분명 다 못 읽고 그냥 가져오게 되는 책들이 허다할것 같아 어쩌면 세 권으로 조건을 단것이 다행스럽기도 하다.
하지만....한번 도서관에 오려면 아이가 딸려 있는지라 더욱더 책을 고르는것에 신중에 신중이 기해진다.
그래서 그때 마저 읽지 못한 책 두 권은 다음에 읽어주마~~~ 라고 다독인뒤 신간코너에서 신나게 책을 집었다 놓았다를 반복하였더랬다.

워낙 편독이 심한지라 또 문학책 쪽에서 손이 안떨어진다.
할수없이 김지우의 소설책 한 권과 이책을 집어 들었다.
나머지 한 권은 민이 그림책 한 권을 빌리려고 아껴 두었다.
헌데...아이 이름으로 회원 신청을 하면 아이 이름 앞으로 책 세 권을 따로 대여할수 있단다.
허?....도서관도 지역마다 방침이 틀리구먼?
그래서 신나 성민이 회원 신청을 하려고 허니...주민등록번호가 생각 안난다..ㅠ.ㅠ
이거 애엄마 맞어?
그래서 처음 나의 계획대로 김지우의 소설책과 민이 그림책 한권과..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책을 같이 들고 나오면서 혼자서 룰루랄라~~ 하면서 도서관을 빠져 나왔다.

공짜로 책을 빌려보는 재미!
이거 생각외로 기분 괜찮다..^^
그리고 도서관은 모든 책들을 공짜로 대여해 주는 이점으로 여러가지 책을 서슴없이 고를수 있어 또 좋다..돈을 주고 사거나..돈을 주고 빌리는 책을 고를시엔 아주 신중을 기하게 된다.
정말 읽을 만한 책...정말 읽고 싶은 책으로 후회하지 않을 만한 책으로 고르는것에 반해 도서관의 책들은 모두가 다 내책인 마냥 흐뭇하다.
또 이곳은 신간책도 대여해주니 더 좋다.
따끈한 신간책들!...알라디너들의 페이퍼에서 자주 보이던 책들이 많긴 많았다만...내가 이책을 집어들고 온 이유는 수목원에 관한 희귀한 내용인지라 마음이 동했다.

나는 으례 광릉수목원에 핀 야생꽃이나 나무들의 사진집으로만 생각하고 읽었는데...뜻밖의 내용들로 가득차 있다...태안반도의 천리포수목원이라고 민병갈이라는 미국 사람이 몇십년을 공들여 만든 수목원에 관한 내용이다..민병갈이라는 한국 이름을 가진 이남자가 처음 한국땅을 밟게 된 사연부터 시작하여 어떻게 수목원을 만들었으며...지금은 고인이 되신 이분의 식물을 사랑하는 마음등을 회고록 비슷하게 담겨 있다.
간간히 나오는 꽃과 나무 사진은 좋은 눈요기가 된다.
한가지 아쉽다면 식물학쪽에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책을 엮다보니 사진속의 꽃이름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꽃이나 나무가 예뻐서 이름이라도 알고 싶지만...달랑 사진만 박혀 있다...ㅡ.ㅡ;;

암튼...일반인들에게 본원쪽은 일부개방하고 있다고는 하나...홈페이지를 뒤져보니 후원회에 가입한 회원들만 입장을 받는것 같다..수목원을 상업의 목적으로 조성한것이 아니고 자연을 훼손하는 사람들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은 고인의 뜻은 알겠으나..어째 좀 씁쓸하다.

천리포 수목원은 아시아에서 최초로 국제수목학회에서 수여한 명예훈장과 미국호랑가시학회가 수여한 공인 호랑가시수목원 인증패를 받았다고 한다.
이쯤되면 우리나라 수목원 중에서 단연 으뜸이 아닐까? 싶은데....
많이 궁금하다..ㅡ.ㅡ;;

하지만...나 또한 자연을 훼손시키지 않을수 있을지는 장담 못하겠다.
길거리를 지나다가도 이쁜 꽃이나 강아지풀이 피어 있으면 아이에게 보여준다고 무자비하게 꺾어버리는것이 여러번이었으니...ㅡ.ㅡ;;
이젠 그러지 말아야겠다.

암튼....색다른 책을 읽었더니 그런대로 재미있었다.
봄이 오면 아이손을 끌고 꽃구경을 시켜줘야겠단 생각이 부쩍 든다.
봄아~~~ 어서 오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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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권

  1.2월 25일

  2.판다님께 빌린 책

  3.이책도 판다님께 빌려 읽은 책 중 미술 관련 서적이다.
    꽤나 오랜시간동안 읽었다.
    작년 6월인가? 7월인가? 여튼 지난 여름에 받아서 봄이 오려 하는 길목에 읽었다니...나도 참~~~~~ㅡ.ㅡ;;

그래도 나는 판다님 덕분에 명화에 대한 상식을 제법 쌓을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알찬 시간들이었다.
그리고 내가 이렇게 그림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는것도 처음 알았다.
그림을 못그려 그다지 미술에 대한 관심이 없는줄 알았더니...
눈으로 보는건 무척 즐기는 주의였나보다..^^

이책은 이석우라는 역사학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명화 해설책이다.
다른 명화관련 책들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덕분에 역사에 대한 흥미진진한 얘기를 수박 겉 핥기 식으로나마 알게 되어
이쪽 분야에 대한 책을 읽어싶게끔 유도하는 듯 하다.

하나의 책을 읽으면 그에 관련한 또 다른 책을 읽어야만 하는 사슬 고리 같은 관계가 바로 책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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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5-02-25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올해는 진행이 순조롭군요..
올해는 꼭 100권 도전 성공하세요.

책읽는나무 2005-02-25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공할지는 아직까진 잘 모르겠어요..ㅋㅋㅋ
 

⊙제 15권

 1. 2월 20일

 2. 알라딘서 구입

 3. 내가 그림을 잘 못그려서인지 그림에 대한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듯하다.
     내아이에게 은근히 그림을 잘 그렸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이 굴뚝 같아지니 말이다.
     특히나 검은비님의 성이를 보면 한없이 더 부러워지니....ㅡ.ㅡ;;
     성이는 화가인 엄마를 두어서 더 좋겠단 생각을 많이 가졌었다.

이책은 구입한지 수십개월이 훨씬 지난 책이다.
이책을 이제서야 펼쳐들었다니 참~~~
나자신이 한심하단 생각이 든다.
미리 진작 펼쳐들었더라면 그리 쓸데없는 컴플렉스를 가지지 않았어도 될터였는데..ㅠ.ㅠ

이책의 지은이가 도리이 아키요시라는 일본 사람인데....간혹 일본 아이들의 정서와 우리 아이들의 정서가 맞아떨어질까? 의심스럽긴 하지만....그래도 어린 아가들에게 어떤 형태를 그려주며 이것과 똑같이 그려보라는 무리한 강요없이 그저 아이 스스로 원을 그리든...선을 긋든...점을 찍든...과감한 자신의 방식대로 자유스럽게 그림을 그리도록 만들라는 의도는 마음에 많이 와 닿는다. 

역시 엄마는 그저 앉아서 떨어지는 감을 받아 먹는 자리가 아니란걸 다시 한번 더 실감한다.
내아이가 화가로 자라길 기대하는 바가 아니니까~~
내아이가 음악가로 자라길 기대하는건 아니니까~~
라는 소극적인 생각이 어쩌면 아이의 하고 싶어하는 놀이를 제한해버리는 실수를 범하는 일인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든다.
그렇다고 무작정 아이에게 이것 해라~ 저것 해라~ 는 의도로 원치 않는 것을 억지로 시키라는 말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아이가 성장해 가는 단계에 걸맞게 자신이 표현할수 있는 놀이를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것은 가히 나쁘지 않다고 본다.

아이들은 누구나 그림을 그려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려 한다.
그림에 재능이 있는 아이든 재능이 없는 아이든 다 똑같다고 본다.
크레파스와 스케치북을 보면 다 그려보거나 휘갈겨 보려고 한다는것을 보면 알수 있다.
그행동이 강요가 아닌 자신의 자유와 상상력으로 표현하는것을 도와주는것
그것이 바로 엄마의 자세가 아닐까?

나는 그렇게...
이 얇은 책이지만 이책을 통해서 아이의 눈높이에서 아이를 바라보는 법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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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5-02-25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어린아이에게 무엇인가 바란다는 것이 좀 그렇더군요.
미술을 한 일년 일주일에 한번씩 배우기는 했는데 그저 엄마랑 논다는 기분으로 배웠습니다. 색깔을 알아가고 줄긋기를 배우고 ..가위 쓰는 법을 배우고..
그러다보니 손놀림도조금씩 나아지고..
그리고 지금은 혼자서 가위질 그림도 그림니다. 하지만 아무도 알아볼수는 없지요.
풀칠도 하고 스카치 테이프도 가지고 놀지요..
온 방안을 스카치테이르로 도배를 하기도 하지요..
선생님은 그림을 그릴때 엄마의 생각을 넣지 말라고 하더군요.
그냥아이의 생각대로 아이 마음대로 그리게 하면 된다고..
얼굴을 그리면서 눈코입을 안그리다가 어느 순간부터 눈 코입을 그리는데 어느날은 눈코입이 얼굴 밖으로 나가기도 해요.
정말 웃시는 일인데
우리는 잘했다고 난리를 치지요..
그리고 크레파스를 여러가지 색을 칠해서 까맣게 해버리면 또 책을 읽은 기억이 있는지 불꽃놀이도 하라고 합니다.
이렇게 색이랑 친해지고 그림을 배우는것 같아요.
전문적인것은 아니지만 이런 무슨 이야기를 이리 길게도 했는지 ..횡설수설하다 갑니다,

nemuko 2005-02-25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제가 치우기 싫고 귀찮아서 아이가 맘대로 노는 걸 못하게 막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해요. 타고난 재능도 중요하겠지만 뭔가 보는게 있고 스스로 이것저것 해봐야 늘텐데. 그저 나중에 학원 보내면 되겠지 하는 멋대로의 자위만 했던게 아닌가 싶어 반성합니다.

책읽는나무 2005-02-25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님이 말씀하신 내용이 이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듯 하네요..^^
전 아이가 매번 나한테 그려달라고 해서 계속 그려줬거든요!
사과,엄마,민이얼굴....그런데 자꾸 그려달라고 하고 스스로 그리려고 하질 않더라구요!...ㅡ.ㅡ;;
그것때문에 고민이 많았었는데...이책을 읽고 조금 가닥을 잡았습니다..^^

이젠 스케치북을 던져주고.."오늘 할아버지 만나고 왔는데..할아버지를 한번 그려봐~~".."오늘 버스 타고 은행 갔다와는데..버스를 한번 그려볼래?" 그랬더니 지가 그날 행했던 일들을 떠올리며 정말 그림 같지 않은 그림을 그려서 버스라고 하기도 하고 할아버지라고 하기도 하더군요..ㅋㅋㅋ
근데 그걸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말 할아버지 같기도 하고..버스 같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ㅋㅋㅋ

님의 말씀 전 무척 감사해요..^^

네무코님......저도 이책을 읽고 좀 반성을 많이 했습니다.
녀석은 스스로 못그리겠다고 못한다고 자꾸 엄마한테 그려달라고 하니 어떤날은 짜증이 많이 나서 화를 내어버리기 일쑤였고..아이는 화내는 엄마가 원망스러워 울어버리기 일쑤였고...ㅠ.ㅠ
저도 내년쯤에나 미술학원에 보내볼까? 생각중이었는데...몇년 더 뒤로 미루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그렇다고 내가 그만큼 잘해줄수 있을지? 걱정되기도 하지만요...ㅡ.ㅡ;;

울보 2005-02-26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하고 계시잖아요..
......님 화이팅!전 다음주 부터 찰흙배워요..
아이랑 손놀림이 좋은 아이가 똑똑하다고 해서.....(실은 친구따라 강남간것임)
제가 열심히 배우고 와서 이야기 해드릴 게요..

책읽는나무 2005-02-26 0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제가 님의 페이퍼를 이제부터 유심히 보고서 활용을 해야할것 같아요..^^
그동안은 검은비님것을 보고 많이 따라했더랬는데...^^

며칠전에 민이와 제가 지점토를 가지고 조물락 거린게 있는데....저도 그거 색칠해서 완성하면 보여드릴께요..솜씨는 없지만..ㅋㅋㅋ
 

⊙제 14권

 1. ? ~ 2월 16일

 2.판다님께 빌린 책

 3.그림에 대한 문외한인으로서....명화를 보는 눈 또한 많이 거시기 하여 부끄러울때가 종종 있다.
판다님 덕분에 개인적으론 귀중한 공부가 된 셈이다.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하루에 조금씩 조금씩 책을 읽다보니 도대체 이책을 몇달만에 읽어치운건지 계산이 잘 서질 않는다..ㅡ.ㅡ;;
갑자기 많은 분량을 읽어버리면 화가 이름과 명화 제목이 분명 뒤죽 박죽이 될것 같아 나누어서 읽었건만...내 예상과는 달리 시간이 지나서 읽다보면 앞에 읽었던 부분들이 그냥 모두가 다 백지화가 되었다...ㅠ.ㅠ
어쩌겠는가!
이젠 그냥 내머리속의 한계를 믿을수밖에..^^

이책을 또 한권 마스터하면서 느낀건...
미술관련 서적을 더 접하면서 공부를 더 해야만 한단 생각뿐이 안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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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5-02-18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말입니다. 미술은 알면 알수록 더 공부할 게 많더군요....

책읽는나무 2005-02-18 0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부를 해야할것이 어디 미술뿐만이겠습니까만.....미술계통은 기억을 못하면서도 그래도 재미있네요..^^
공부라고 적고보니 엄청 거창해보이네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