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6권
1.10월
2.판다님께 빌린 책
3.작년에 마냐님의 리뷰를 보고서 무척 호기심이 이는 책이었었다.
읽고 싶긴 한데..소장하기엔 좀 무언가 아쉬울 것 같아 망설이던 차에 판다님이 빌려주신 책이다.
덕분에 잘 읽었다.
그리고 소장하지 않길 잘했다는 생각도 덤으로 했다.
몇 년전에 텔레비젼에서 소개를 했던 "헌책방마을 헤이온와이"라는 책을 보고서 그만 혹~ 해서 꽤 비싼돈을 주고 구입했었는데..내가 기대했던 내용과는 영 별개의 내용이었던지라 그만 신음소리를 내고야 말았던 기억이 있다..그책은 아직도 반의 반도 다 못읽었다.
헌데 이책을 읽으면서 그때와 비슷한 기분을 느껴보긴 처음이다.
꽤 두꺼운 양장본의 제목이 풍기는 묘한 호기심에 동해서 책을 펼쳐들긴 했는데 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
ㅠ.ㅠ
하지만 이책은 내가 샀던 그 헤이온와이라는 책보다는 훨 나은셈!
거의 보름만에 이책을 다 읽긴했다.
아무래도 우리네와 다른 왕족출신들의 정부들과의 스캔들은 분명 흥미진진한 가십거리이긴하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이책에선 왕의 정부들이 어떻게 한시대를 이끌고 나갔는지? 왕을 또 어떻게 조종을 했었는지?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기대했으나(우리나라 사극을 너무 많이 본 탓일까?) 왕에게서 선물받은 온갖 보석과 드레스로 치장된 정부들의 모습처럼 이책도 약간의 허영심과 허무함을 다루고 있는 듯하다.
또한 왕들은 (물론 왕뿐만이 아니겠지..보통 평범한 대개의 남자들도 그러하겠지?) 아무리 사랑이 없는 부인이라지만 자신의 곁에 두고서 눈길을 주지 않고 오로지 관능미 넘치는 정부들을 사랑하게 된다는 내용 자체가 아주 당연한 이야기인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여자가 꼭 남자들의 악세사리가 되는 듯한 느낌이랄까?
좀 씁쓸하다.
간만에 내가 읽은 책을 리뷰로 쓰고 싶었으나 별로 쓰고 싶지 않기에 이번에도 그냥 패스할란다.
(* 이렇게 악평을 하고 보니 이책을 빌려주신 판다님께 괜스레 미안해지는군!..ㅠ.ㅠ
그래도 님 덕택에 이책을 읽을 수 있었다는 점에는 무한한 감사를 드리고 있는 중이란걸 기억해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