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0권
1.2005년 11월
2.도서관
3.어제 또 도서관에 다녀왔었다. 지난주 대출받아왔던 책 6권 중 4권을 다 읽어버려 반납하고 민이 그림책으로 집에는 없지만 그동안 눈여겨 봐왔던 그림책 몇 권을 대출받으려고 도서관에 갔다가 그만~~ 또 내가 읽을 책으로 4권을 몽땅 다 빌려왔다.
읽고 싶은 책은 주루룩~~ 눈에 다 들어오는데 그중에서 4권을 고른다는 것은 너무 불공평하다고 혼자서 궁시렁 대면서도 열심히 이책을 잡았다가 놓고, 또 저책을 잡았다가 놓기를 여러차례 반복하였다.
여튼 꼭 지금 반드시 미리 읽어두어야만 될 것같은 책으로 아주 신중하게 4권을 선택하여 가방에 넣고 도서관을 얼른 빠져나왔다. 민이가 학원에서 돌아올 2시 시간을 맞추려면 서둘러야만 한다. 그래서 조용한 열람실에서 기분좋게 책을 읽고 싶어도 그러질 못한다.
도서관을 빠져나와 버스를 타는 곳 근처 분식집으로 들어가 어제는 돌솥비빔밥을 시켜 먹었다. 지난주는 칼국수를 시켜먹었었다. 날이 제법 차서 뜨끈한 국물을 먹고 싶어 칼국수를 시켰는데 나 바로 옆에 금방 앉은 애엄마 둘이서 나의 칼국수를 흘깃 쳐다보더니 "칼국수는 별로다 우리 다른 것 시켜먹자!" 그런다. 뭐야?
나는 지금 맛있게 국물을 떠먹고 있는데....쳇!
헌데 칼국수가락이 직접 손으로 반죽을 한 것이 아니어서 그런지 그렇게 맛이 있지 않긴했다..ㅠ.ㅠ
어제 내가 돌솥비빔밥을 시켜먹은 이유는 주말에 김지님이 돌솥비빔밥을 시켜먹었다는 댓글을 보고서 갑자기 확 땡기어 어제는 나도 사먹었는데 거긴 돌솥비빔밥이 별로였다. 양도 어찌나 많이 주던지 남겼다.
차라리 칼국수가 더 나았단 것같다..ㅡ.ㅡ;;
담번엔 수제비를 시켜먹어야지...쩝~
그렇게 책을 가방에 넣고 다른 볼일을 더보고 부랴 부랴 집으로 돌아와 민이를 마중 나가 데리고 왔는데 녀석이 나에게 투정을 부린다.
"또 엄마책만 빌려왔네! 민이책은 안빌려오고....ㅠ.ㅠ"
녀석이 도서관에서 대출받은 책인지 어떻게 알아챘는지 책을 보고서도 금방 눈치를 긁는다.
아마도 책에 붙여진 라베을 보고서 안 모양이다.
요즘 성민이가 커감에 따라 시어머니 노릇을 톡톡히 한다.
나는 아차~~ 깜짝 놀라는 척하면서 깜빡했노라고 다음번엔 꼭 민이책을 빌려오겠노라고 약속을 하고서 그냥 넘어갔다. 도서관에서는 적어도 1인당 책을 다섯 권쯤은 대출해줬으면 좋겠는데...ㅡ.ㅡ;;
어제 빌려온 책 중 처음 잡고 읽은 책이 이책이다. 마침 어제는 신랑이 자료를 찾을 것이 있어 회사 숙소에서 잠을 잔다고 외박(?)을 하여 나는 실컷 내맘대로 취침시간을 조절할 수 있어 신났었다.
그래서 이책을 다 읽을 수 있었다.
이책은 최윤정의 비평집이라고 제목이 적혀 있긴 하지만 일종의 서평책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림책에서부터 저학년의 동화책, 고학년의 동화책 이렇게 세 분류로 나뉘어 책 한 권, 한 권의 책을 읽어본 독자로서 그리고 번역가로서 또한 비평가로서 자신의 느낌을 솔직하게 적어 놓았다.
최근에 펴낸 책이라서 그런지(작년에 나온 책이라 그리 최근도 아니지만...ㅡ.ㅡ;;) 이책에 실린 책들이 거의 다 생소하고 처음 보는 책들이 많아 호기심과 자극을 샘솟게 하는 책이었다.
특히나 아직 창작 동화책을 그리 많이 읽어보지 못한 상황인지라 동화책 코너에서는 모든 책들이 다 제목부터 생소한 책들이 많다. 나중에 아이가 커서 동화책을 읽어줄때 많은 참조가 될 것같다.
현재 이책에 실린 그림책들 또한 약간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