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두 번째 책이다.
아이의 글쓰기에 대한 이런 저런 고민을 하다가 알라딘에 있는 육아서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 싶어 이것 저것 검색하다 이책이 괜찮나? 싶어 덥석 구입하여 아무 기대없이 읽었다.
검색창에 그야말로 "글쓰기"라고 쳐서 쭈욱 찾았는데 그니깐 그야말로 제목에 혹해서 구입했다고 할 수 있겠다.(제목 참으로 선정적이다...ㅡ.ㅡ;;)
별반기대없이 읽은 것 치고는 나름 얻은 것이 많다고 해야겠다.

나는 그러니까 아이의 글쓰기에 대해 고민한 것이 아니라 아이의 받아쓰기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지금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란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다.
받아쓰기는 차차 아이가 배워가게 되는 과정인 것이고 정작 아이가 갖춰야할 부분은 글을 쓸 수 있는 능력 즉 문장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단 것을 깨닫게 되었다.
(물론 문장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을 조급하게나마 느끼곤 있지만 그것을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나는 어릴적 이종사촌언니와 12년동안 편지를 주고 받은적이 있었는데 그러므로 글쓰는 것에 재미를 느껴 글짓기 시간을 좋아했었던 기억이 있다.선생님께 글을 잘 썼다고 칭찬 받으면 더 신이 나서 독후감을 더 많이 써서 제출하기도 했었다.
(물론 커가면서 책을 멀리하게 되면서 작문 시간도 점점 부담스러워 더 멀리하긴 했지만...ㅠ.ㅠ)
그래서 성민이도 일단 편지를 통해서 글실력을 좀 늘려야겠다는 다짐에 편지를 써보자고 했더니 녀석은 싫단다...쿵~~

하지만....이젠 나도 지지 않는다.
올들어 독서록을 만들기로 했다.편지쓰기가 싫다면 간단한 독서록을 기록하면 되겠다 싶어 그렇게 하자고 독서록 공책까지 사줬더니 무언가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일주일에 한 장씩 작성토록 했는데 이녀석....처음 한 권만 작성하고 그뒤부턴 영 몸을 배배꼰다.아직까지 무언가 느낌을 적는다는 것이 익숙치 않은가보다.
그래서 그림일기를 만들어보자고 커다란 그림일기 스케치북을 사다줬더니 처음엔 좋아라~ 하면서 적더니 이것도 이젠 좀 싫증이 났나보다.두 개 기록하고 끝~~

참.....힘들다.
그래도 한 줄이라도 스스로 그느낌을 기록하도록 연습시키면 언젠가는 글을 쓰는 것에 재미를 느낄 수 있으리라 믿는다.내믿음이 헛되지 않도록 성민이가 잘 따라줘야할텐데....쩝~
그래도 첫장보다 두 장째가 좀 낫고,두 장보다 세 장째가 글 쓰는 요령이 좀 더 나아보이는 것이 눈에 띈다.일 년동안 연습을 시키면 학교 들어가서 독후감 숙제는 알아서 쓰지 않을까, 싶은데
이러다 나 애 잡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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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8-01-18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제 7살인데 벌써 독후감을? 흐 대단하세요.
받아쓰기 학교 들어가면 2학년까지 내내 합니다. 지금부터 스트레스 주지 마세용~
그저 책읽고 '한 장면 그리기'가 좋을듯^*^


책읽는나무 2008-01-20 09:51   좋아요 0 | URL
그림 그리는 것 또한 좀 귀찮아해서 말입니다.
그냥 일주일에 한 번씩 하기로 했어요.
한 줄 정도 쓰는 걸 보면 이건 독후감이 아니라 뭐라고 해야하나?
독서감상 한 줄로 나타내기라고 해야하나?
암튼...훗날 학교 들어가서 독후감 숙제를 어찌 좀 쉽게 해치울 좋은 방법이겠다 싶은데 말입니다.ㅎㅎ

sooninara 2008-01-18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은영이는 아직도 재일(제일) 이렇게 써요.ㅠ.ㅠ
맞춤법도 중요한데..역시 글 잘 쓰려면 생각을 하게 만드는게 중요하겠죠?
성민이는 맞춤법도 글쓰기도 다 잘하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를..
(남자아이들은 대부분 글쓰기 잘 못해요.ㅠ.ㅠ)

책읽는나무 2008-01-20 09:54   좋아요 0 | URL
그죠? 맞춤법이 허다하게 틀린 글을 보면 지적해주고 싶은데...이걸 어디까지 지적해야할지 실로 난감해요.
맞춤법은 그냥 포기할라구요.2학년쯤 되면 알아서들 저절로 습득한다고 하더라구요.그래서 저절로(?) 고쳐질때를 기다릴라구요.(과연 될까요?)
확실히 남자아이들은 문장력이랄까,표현하는 것에 무척 서툴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거의 뭐 옆에서 이렇게 써보라고 제가 읊어주고 있는꼴이에요.일종의 감상문을 받아쓰기 하고 있는 꼴(?)이라고 해야하나?
뭐 이렇게 해도 언젠간 모방해서 늘지 않을까 싶은데 말입니다...ㅡ.ㅡ;;

책선생 2008-01-23 0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쓰고 편지쓰고.. 이런 것은 아무래도 여자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더라구요. 저도 동훈이 독서록을 좀 시켜보긴 헀습니다만 별로 좋아하는 것 같지 않길래 일단 쓰기 연습을 위해 제목과 지은이 정도만 기록하게 했구요. 기분 좋을 때는 가장 명장면을 적어보라고 했지요.

차라리 그림일기를 쓰는 건 더 재밌어 하더군요. 그리고 제일 좋은 것은 책만들기..
대단한 건 아니고 뭔가 아이가 재미를 느끼는 테마가 있을 때 상상 글쓰기를 하게끔 해주는 거죠.

아직 어리고 아직 운필력도 떨어지는 지금 시기에 뭔가 억지로 기록하게 하는건 자칫 기록이나 쓰기에 대한 거부감을 가질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책읽는나무 2008-01-29 15:10   좋아요 0 | URL
한창 저책을 읽고 좀 써보자~~ 하면서 몇 장 시키다가 지금 아예 손을 놓고 있습니다.제가 좀 용두사미짓을 많이 하거든요.ㅎㅎ

제가 볼땐 호빵님이 똑 부러지게 육아를 하시는 듯한데...자주 오셔서 노하우를 가르쳐주세요.전~ 지금 뭐가 뭔지 잘 몰라서 애만 잡고 있는 것이 아닌가? 많이 고민스럽습니다.엄마인 내가 체계가 넘 없어 그런 것같아요.

그림일기도 작성토록 시켜보곤 했는데 아이의 일상이 늘상 평범해서 딱히 쓸만한 소재거리가 없어보이더라구요.그럴수록 사소한 것 하나에도 관찰력을 키워 사물을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우라고 하는데 이거야 원~~ 말은 쉬운데 실천하는 것이 넘 어렵네요.ㅡ.ㅡ;;

그래서 현재 일주일에 한 장 정도 써보도록 할라고 하는데 그것도 게을러서인지 잘 안지켜지네요.ㅠ.ㅠ
 

 

 

 

 

2008년 올해의 첫 책이다.
작년까지는 좀 많이 놀았으니(?) 올해부터는 정말 책 읽는 나무가 되어야겠다라고 다짐!
지난달 외국 명문가의 자녀교육에 대한 책을 우연히 읽으면서 같은 작가의 또다른 책 우리나라 명문가에 관한 책을 내처 찾아 읽었다.
재미는 우리나라 명문가책이 더 재밌고,피부에 와 닿는다.
선현들의 옛이야기와 그집안의 가풍을 읽고 있노라면 나 지금 위인전 읽고 있는 것아닌가!란 착각에 빠지기도 하는데...자녀를 키우는 부모라면 그래도 한 번쯤 읽어볼만하다고 생각한다.

암튼...자녀교육에 있어 인성교육이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 공부를 시키는 것에 있어 중요한 것은 바로 독서라는 구절은 이책에서도 쉼 없이 나오고 있다.
아이들 위인전에도 보면 위인들은 어릴적에 하나같이 책벌레였다는 소리가 빠지지 않고 있고,육아서 또한 그러하고...서애 류성룡은 장성한 자녀들이 현재 어떤 책을 읽고 있는지 꼼꼼하게 체크를 하고 있었다고 하니 자녀들의 독서교육은 정말 대단한가보다.
(얼마전 성민이에게 '스티븐 호킹'위인전을 읽어준 적이 있었는데 스티븐 호킹도 어렸을적 책벌레였는데 온가족들이 모두 다 책벌레였던지라 식사시간에 모두들 책을 펴놓고 밥을 먹었을정도였다고 한다.식사시간에 책 넘기는 소리밖에 나질 않았다는 구절을 읽으면서 내가 더 속으로 뜨악했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암튼....이책을 읽으면서 아이의 자녀교육보다도 우선 나자신부터 먼저 독서를 게을리해서는 안되겠다라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그래서 나도 올해는 일주일에 책 한 권씩 읽어볼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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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8-01-14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직 이건 못 읽었네요. 다른 책에서 이 책이 종종 인용되는 걸 봐서 한번 읽어봐야지 싶었는데 더 재미까지 있다니 기회되면 꼭 읽어 봐야 겠어요.

책읽는나무 2008-01-18 13:26   좋아요 0 | URL
꼭 읽어보세요.외국보다 더 배울게 많은 것같더라구요.^^
요즘 님은 읽고 계시는 육아서적은 무엇인가요??
추천 좀 해주세요.^^
 










정이현의 작품을 읽어봐야겠단 생각을 오래전부터 품었었는데...이제 조금씩 이루어가고 있다.
먼저 발표된 <낭만적 사랑과 사회>책은 구입한지 참 오래전이었는데 여적 읽지 못하고 있었다.
예전 검은비님 헌책 방출할때 확 건진책이었다.
이책을 맨처음 읽고....<달콤한 나의 도시>는 뒤이어 도서관에서 빌려다 읽고,
<오늘의 거짓말>은 얼마전 리뷰대회에 선정된 책이어서 그 중 괜찮겠다 싶어 구입하여 맨 마지막에 읽느니라 아직 읽고 있는 중이다.

정이현은 뭐랄까? 지금 한동네에서 같이 살아가고 있는 느낌이 팍팍 드는 작가다.아주 상세한 소품들의 설명이 그러하고,소설들의 소재 또한 참으로 피부에 와닿는 바로 곁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많다는 것이 그러한 느낌을 준다.소설을 읽어도 작가의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한데 정이현 작가의 나이는 대충 가늠할 수 있을 것같다.
쉽게 술술 읽혀 가벼워보이지만..그렇다고 책을 다 읽고 책장을 덮는다해도 그녀의 소설들은 계속 내주변을 맴도는 듯하다.보통 단편집은 읽고 나면 며칠 안가 기억이 스멀스멀 사라지게 마련인데..그녀의 작품은 그렇지 않다.
이것이 그녀의 매력인가?
예쁘장한 얼굴만큼이나 그녀의 글도 아기자기하고 재미나다.
요즘은 여류작가들의 미모가 날로 뛰어나고 있어 무척 샘이 난다.
얼굴도 예쁘고,글도 잘쓰고...어떤 작가는 애도 잘 키우던데....
(도대체 그녀들은 못하는 게 뭘까?)

정이현작가의 글들은 맛있다라는 느낌을 받곤 한다.삼시 세 끼 밥만 먹다 가끔은 별식을 먹고 싶어질때가 있다.별식중에서도 특별히 내가 좋아하는 음식 몇 가지가 있는데 그것중에 한 가지를 먹었을때의 느낌이다.
다음 작품도 기대된다.

 

 

 

 

요즘 일본소설이 대세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그렇게나 오랫동안 모든 곳을 휩쓸더니 요즘엔 또다른 작가들 몇몇이 눈에 띈다.일본소설은 몇 권을 읽긴 했지만 하루키만큼의 감흥이 없었던지라 별로 애써 찾고 싶지 않았었는데 그래도 인근 알라디너들의 페이퍼에 계속 일본소설들이 오르내리니 혹 하니 땡긴다.
그래서 나도 온다 리쿠,오쿠다 히데오 같은 작가들의 책을 부러 찾아 읽기로 했다.

먼저 읽기 시작한 '유지니아'
진우맘님의 페이퍼서 별이 다섯 개인 것을 보니 재밌나보죠? 라고 댓글을 올렸다가 그님은 애들 키운다고 눈이 침침해지셨다면서 별은 네 개입니다요~ 란 댓글을 받았다.
내 개와 다섯 개의 차이가 뭘까? 고민하다 한 번 읽어봤는데...역시 별 네 개정도는 무난하게 받을 수 있겠단 생각을 했다.
다섯 개를 다 주기엔 좀 아쉽고...그래도 그런대로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으니 내 개 정도는 줘야할 것 같다.
초반엔 책의 표지에 나오는 여자주인공 얼굴을 들여다보기가 무서워 한밤중에 책 읽기가 어찌나 두렵던지~(실은 지금도 저 그림속 여자랑 눈이 마주치니 뒷골이 땡긴다.)
요즘 나이먹어갈수록 공포심이 더 커져서 공포영화는 물론이려거니와 좀 무서운 추리소설을 읽는 것도 무서워서 이걸 계속 읽어야하나? 갈등하게 된다.쩝~
나 왜 이런다지?

 

 

 

 

김연수의 스무 살.
아주 오래전에 출간된 책인데....김연수 작가의 책도 이제부터 죄다 찾아 읽기로 결심했다.
요즘 어떤 작가에게 필이 꽂히면 모든 책을 다 찾아 읽고 싶어진다.
작가의 모든 것을 알고 싶어지는 이른바 스토커기질이 다시 부활했다.
헌데....도서관 반납일에 쫒겨서 다 읽지 못하고 반납했다.
아 아까워~
나중에 다시 빌려 읽어야겠다.
(유지니아 책이 넘 두꺼워서 이 주 동안 두 권을 채 못읽었다..ㅠ.ㅠ)  

 

 

 

 

김숨의 투견.
이책도 흥미진진하게 읽어나가는 도중 도서관 반납일에 쫒겨 그냥 반납해버린책.
이곳에다 일단 기록을  해놓아야 나중에 다시 찾아 읽지 않을까. 싶어 일단 기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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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7-12-18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키우면ㅁ서 책도 참 많이 읽네요. 모두 읽고 픈 책이에요
 










이책도 빌려 온 책 중 한 권이다.
고백컨대 공지영의 소설은 처음이다.
웬만한 베스트셀러 작가라면 괜스레 구미가 땡겨 책에 손이 절로 가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렇게 대형 블럭버스터 같은 거대한 포장에 가려진 작가는 많이 부담스럽다.
어쩌면 시샘이 났는지도 모르겠다.
헌데 만약 공지영이 남자작가였더라면 똑같은 마음을 품었을까나?
책의 표지를 펼쳤더니 예쁘고,이지적이면서 도도한 미모를 뽐내는 작가의 사진은 괜스레 압박감을 가져다주곤했다.(생각해보면 압박감이 아마도 질투가 아니었을까? 싶다.)
그래서 나는 그냥 책을 덮곤 했었는데 그러다보니 공지영 작가의 소설은 한 권도 읽어보지 못했다.

이렇게 뒤늦게 그리고 그녀의 첫작품을 이책으로 시작한 것을 나는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
크게 실망하지 않았으므로....
홀딱 반하여 전작주의가 되어야겠다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다른 작품들에 구미가 땡기기 시작했다.
아주 큰 수확이 아닐 수 없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느낀 감정들을 리뷰를 올리고픈 마음이 절로 일게 하였다.
잘 쓰지도 못하는 리뷰를 자발적으로 쓰고프게 만들었다면 이책은 생각꺼리를 많이 제공해주고 있다.더군다나 이책은 내게 눈물까지 쏙 빼게 만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눈물을 흘린 적이 그닥 많지 않은데...내눈물을 훔쳐가다니~~

아이들 간식꺼리로 옥수수를 삶고 있었는데...책의 후반부를 읽고 있었던지라 책에 너무 빠져버려 나는 하마트면 옥수수를 죄다 태워버릴뻔 했었다.
급하게 뛰어갔기에 까맣게 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었다.
옥수수를 식혀 아이들과 함께 먹는데...갑자기 사형을 당하는 윤수와 윤수의 죽음을 같이 맞고 있는 모니카 수녀와 유정의 모습이 떠오르면서 갑자기 옥수수 알이 목에 걸리는 듯했다.

또한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하면서 성장한 두 주인공의 모습이 참 애처롭기도 하고,섬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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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07-08-24 0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영화로만 봤는데,,,선뜩할것 같아서 영화도 안보려 했는데
봤어요,,,좀 후회했다죠,,,그래서 책은 더더구나 읽지 않으려고 해요.
리뷰 잘 읽었어요.

책읽는나무 2007-08-28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영화가 있었다는 것을 처음 알았네요.영화 안본지가 어언~~??..ㅠ.ㅠ
헌데 영화보다는 아무래도 책이 좀 나을 듯한데..글쎄요..^^;;
리뷰가 아닌 허접한 페이퍼를 읽어주셔서 제가 송구스럽습니다.
암튼...반가워요.^^
 

 

 

 


지난 여름휴가때 친구네서 이틀을 얹혀 지내다 오는길에 나는 책을 몇 권 슬쩍 가방에 챙겨넣고 왔었다.이틀을 신세진 마당에 책까지.....참 눈치없는 행동을 아무렇지도 않게 행(行)하고 왔으니 나도 나이를 먹으면서 얼굴 낯짝이 많이 두꺼워지고 있음을 느낀다.

남의 집에 가면 남의 책장에 무슨책이 꽃혀 있나?를 몰래 파악하려면 눈알이 핑핑 돌곤한다.성인책부터 시작해 아이들책까지 안보는척함서 다 살펴보려면 정말 어지럽다.특히 책이 많은집에 가면 더더욱 그렇다.다행히 친구집에는 성인책보다는 아이들책이 더 많았고,성인책중에서도 내가 가장 싫어하는 자기계발서에 관한 책부터 경제에 관한 책이 많아서 조금은 빨리 파악을 할 수 있어 내눈알은 뒤집히려다 빨리 제자리를 찾았다.

그래도 내가 아무리 경제관련서적이나 자기계발관련서적을 싫어한다곤 하지만 이거 또 남의 떡이 커보인다고 남의 집에 있는 그러한 종류의 책들은 왜 또 그렇게 읽고 싶은겐지?
내집에 있는 책은 안읽어도 남의 책은 읽고 싶은 심리는 어떤 심리일까?

암튼....요즘 책 안읽는 나무를 열심히 지향하고 있는 가운데..책을 세 권을 빌려왔다.
안양에서 옷가방에 넣어 7시간을 달려 내집에 가져온 이책들.
나는 이책들을 본 순간 어쩐지 내가 괜한짓을 했나? 이런 생각이 뒤늦게 들더란 것!
정말 내가 잠깐 눈이 뒤집혔었나보다.
어찌 이리 책만 보면 정신을 못차려주시는지~~~

읽으면서 것도 내집에서 이책을 읽으면서 아~ 정말 내가 싫어하는 부류의 책이란 것을 다시 한 번 더 실감하면서 몇 번을 손에서 놓았다,잡았다를 반복하면서 겨우 읽었다.
다 읽고 나니 그래도 책이란 것은 무언가 하나쯤은 남는게 있어 도움이 된다라는 나의 가치관을 잘 지켜준다는 것을 깨달았다.

암튼....책을 읽고 나서 느낀 것은 저축을 좀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잠시...아주 잠시동안 해봤다.
사실 애들 키우면서 아이들 저축통장 외에는 저축이란 것을 안하고 살고 있는데...이책을 읽으면서 나의 먼 미래를 잠깐 생각해보니 아득해보이더란 것!
저축을 하긴 해야쓰겠는데..무슨돈으로 해야하나?

그리고 사뭇 궁금해지는 것은 이책엔 친구네 신랑(이신랑도 결국 친구긴 하지만..)이 어찌나 깔끔하게 자까지 대가면서 반듯하게 죽죽 그어놓은 밑줄이 어찌나 많던지! 구절을 읽으면서 정말 이친구는 실천을 잘하고 있을까? 라는 궁금증이 일었다.
나중에 한 번 만나면 물어봐야겠다.

맘에 드는 구절에 밑줄을 그어놓은 책을 읽을때면 좀 뭐랄까?
그책주인의 마음을 읽는 듯하고,그책주인과 소통이 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나는 개인적으로 책을 무척 아끼는 편인지라(?) 절대 책에 밑줄을 긋지 못한다.(그래도 마음에 드는 구절이 나오면 잠깐씩 그페이지의 귀퉁이를 살짝 접어놓는 정도(?)는 행한다.)
그래서 밑줄을 그어놓은 책을 펼칠때면 기분이 무척 생소하고,신기하다.
특히나 자를 대어가면서 그어놓은 밑줄을 볼때면 그럼 이책주인은 독서를 할적에 항상 볼펜이랑 자를 가지고서 책을 읽고 있다라는 상상을 하면 독서가 아니라 시험공부하는 자세가 아닌가? 란 뭐 그런 생각이 든다.
지금 나는 밑줄 긋는 사람들을 흉을 보는 것이 아니라 뭐 그런 생각이 잠깐씩 든다는 짤막한 나의 소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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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스토리텔링의 힘을 보여준 <마시멜로 이야기>
    from 風林火山 : 승부사의 이야기 2007-08-24 19:10 
    마시멜로 이야기호아킴 데 포사다 외 지음, 정지영 외 옮김/한국경제신문2007년 8월 24일 읽은 책이다. 가볍게 읽고 싶어서 읽은 책이기도 하지만 희대의 밀리언셀러라 내용이 궁금했던 것이 사실이다. 2000년도 이후에 판매된 서적들 중에서 32위 정도 수준이다. 내가 기억하기로는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상당히 오래 차지하고 있었던 기억도...사실 자기계발 서적이나 베스트셀러를 그리 선호하지는 않지만 내 독서 습관이 그러하듯이 세 권 중에...
 
 
2007-08-21 1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8-23 07: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8-21 16: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07-08-23 07:20   좋아요 0 | URL
네~ 감사합니다.^^

미설 2007-08-21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과 이 여름 어떻게 지지고 볶고 계실지 궁금했습니다. 요즘 들어오기 힘들어 댓글 남기는 것도 참 힘드네요. 멋진 가족여행하신 것 같아 저도 흐뭇해요^^

책읽는나무 2007-08-23 07:19   좋아요 0 | URL
맞아요.이여름 정말 힘드네요.
지수를 데리고 있으면서부터 지윤이때보다 댓글에 일일이 답글 달기가 많이 힘들어졌다는 것을 이제사 느꼈네요.
서재질 하기 힘들어졌어요.
이여름을 탓해야겠지요?ㅋ
님도 멋진 가족여행 잘 다녀오셨나요?
지난번 제목을 보고서 들여다본다는 것이 애들이 금방 깨버려 못봤어요.지금 빨리 후딱 보고 와야겠어요.^^

비로그인 2007-08-21 1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전 밑줄 안그으면 책을 못읽는 사람이라죠.
읽어도 뭔가 시원치 않은 느낌이 흑흑...
책이 손때가 타야 왠지 정말 제 책인거 같은 느낌이 들어요.
밑줄 뿐 아니라 메모도 마구 한답니다 :) 다 취향 나름 아니겠어요 ^^

책읽는나무 2007-08-23 07:18   좋아요 0 | URL
아~ 그래요?
님도 밑줄긋기 독서가셨군요.밑줄을 긋고,메모를 해놓은 책을 읽으면 그사람의 일기장을 읽는 듯한 기분이 가끔씩 들어요.
님의 책을 읽고 싶어지네요.^^
전 너무 책을 너무 아껴서(?) 말입니다.가끔씩은 내가 나스스로에게 질리기도 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