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읽고 싶어 찜해 두었는데 이제사 읽는다.
역사에 관련된 얘기들은 언제나 흥미진진하다.
하지만 읽는내내 맘은 어둡다.
피로 물든 조선의 역사는 참 낯뜨거울정도다.
제일 아쉬움이 남는 왕과 세자를 꼽으라면 문종과 소현세자를 꼽을 수 있겠다.
단종은 슬픈왕이다.제작년 여름휴가를 영월 청령포에 다녀왔었는데 단종어소와 장릉을 둘러보면서 내내 가슴 한켠이 쓰렸던 기억이 새삼 떠올라 한숨 짓게 한 대목들이었다.
나와는 상관없는 지나간 역사라고 생각하고 읽는다면 분명 흥미진진하겠으나,분명한 우리네 과거라고 생각하고 읽는다면 가슴이 좀 답답할따름이다.또한 조선 그때나 지금이나 정치행태가 별반 달라진 것 없이 얼추 비슷해보여 더 답답하다.에휴~
지금 또 독살에 얽힌 2권을 읽으려니 조금 맥이 빠진다.
1권만큼 읽을 의욕이 안생긴다.ㅠ

신라시대의 향가 12작품을 어른과 아이 모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쉽게 풀이해놓은 책.
글샘님의 서재에서 현대 시 한 편씩 문학시간에 수업 받는 듯한 기분으로 페이퍼를 열심히 읽고 있는 중이다.
현대 시를 아주 재미나게 것도 감칠맛 나게 설명을 해놓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읽고 있다.읽으면서도 고전시에 대해서도 이렇게 재미난 설명을 곁들여 조곤조곤 이야기 해주시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던 찰나 이책을 받아들고 무릎을 탁! 쳤다.
지면으로 통한 또다른 페이퍼를 읽는 듯한 기분이다.
시대와 시의 종류만 바뀌었을 뿐!^^
재미도 있었지만 내겐 많은 공부가 된 책이다.
    

 

2012.02 12,1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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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2-02-22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울 나라 정치 보고 있으면 환장하겠어요. 그래서 더 인터넷에 안 들어오는 것 같아요. 예전에 정말 자주 들어왔는데,,,정치 기사만 봐도 짜증이 확 올라와서~

한국소설 안 읽은지 꽤 오래 된 것 같아요. 지난 번에 옥수수와 나 읽고 이젠 더 이상 안 읽겠다고 다짐했거든요. 전 울 나라 문학, 순문학이니 대중문학이 이런 거 구분 짓는 것부터가 웃겨서 이젠 안 읽을려고요.

책읽는나무 2012-02-22 16:32   좋아요 0 | URL
전 아예 그쪽 기사를 보지 않는편이에요.가슴이 답답해서요.ㅠ
헌데 옛책을 읽어도 가슴 답답하긴 마찬가지네요.
숨통이 꽉 막히는 듯한 느낌..ㅋ

한국소설만 주로 읽어서 그런지 전 반대로 외국소설이나 번역된 책들에서 별감흥이 안와서 손길이 잘 안가는 편이네요.그렇다고 한국소설이 다 감동적이라는 생각도 하진 않지만요.
'옥수수와 나'에 대한 님의 평을 보았어요.ㅋㅋ
제가 실은 김영하 빠순이거든요.아직 저책을 읽어보진 않았는데요.
상을 받았다는 메인화면이 떴을때 좀 뭐랄까!
빠순이긴 하지만...이젠 상 그만 받아도 될 것같은데..란 생각을 했더랬어요.이미 상을 한 번쯤 받은 작가들은 굳이 두 번,세 번 안줘도 이미 팬들은 알아주고 있는데 말입니다.이왕이면 상을 받지 않은 작가들중에서 골라보면 더좋은 작품이 많을텐데란 생각을 합니다.
문학상 받으면서 호명되는 작가들!
분명 나도 개인적으로 좋아하고,골수팬이라고 자처하긴 하지만 좀 뭐라고 해야할까요? 상 받을 작가가 없어서 굳이 받은 사람을 또 호명하나? 싶더라구요.꼭 연예인들 연말 시상식에서 특히 오락부문 대상 후보들 돌아가면서 대상 안겨주는 듯한 장면을 보는 듯해요.
암튼...어찌됐든 미우나 고우나 우리작가들이니 그들의 작품을 눈여겨보면서 찾아서 읽는편이에요.저랑은 좀 맞는편인 것같아요.
외국작가들의 책은 흥미진진하고 좋은책들도 많긴 한데 대부분이 뭐랄까? 이질감이 느껴진다고 해야하나요? 아님 문체가 눈에 익지 않다고 해야 하나요? 여튼...살짝 그러한 긴장감(?)이 있어 감히 손을 대질 못하는편이에요.예전엔 안그랬는데 요즘 갈수록 더 그러하네요.ㅠ 왜 그럴까요?
그리고 또 좀 유별난 면이 뭔고 허니...신간을 거들떠 보지 않는다?라는 별난 구석이 좀 있습니다.주로 몇 년 묵힌 책들중 살아남아 있는 책들.제목이 눈에 익은 책들을 집어들고 읽는 편이라 남들과 좀 많이 뒤떨어져 책을 읽는편이에요.좀 별나죠?
책을 집고 발간년도를 항상 먼저 살펴보거든요.그럼 꼭 몇 년 훌떡 지나있더라구요.최근 발간년도를 만나게 되면 참 반가울정도에요.ㅋㅋ
 











 

 

 

월요일은 학교 도서도우미를 가야하고,
화요일은 시립도서관에 책을 반납해달라는 문자메세지를 몇 통씩 받고서
부랴 부랴 책 짊어지고 도서관을 또 가야하는 날이다.
집에 있으면서도 혼자서 나름 바쁘다.뭔 말인지~
된장님의 빨래하신다는 페이퍼를 볼적마다 '아! 나도 빨래 삶아야 하는데~'생각만 하고,
빨래 할 시간이 없어(?) 삼순이 속으로 옷을 쟁여 놨다가
옷장안에 아이들 속옷이랑 내의가 간당간당할라치면 급하게 빨래 삶느라 정말 바쁘다.ㅠ
빨래는 거의 목요일이나 금요일쯤 하는데....
이날은 또 한 번씩 얼굴보는 친정언니 같이 모시는
세 사람의 언니들을 만나는 약속이 한 번씩 잡혀 또 빨래 던져놓고 후닥닥 뛰어나간다.
주말엔 멀리서 내려오는 신랑때문에 내려오는 날 늦은시간까지 기다려야하고, 
올라갈적엔 이른 저녁을 먹여 보내야하기에 맘이 바쁘다.
(어제 6시 기차를 타고 대전 올라간다기에 우리는 저녁을 4시 30분에 먹었다.것도 삼겹살로.ㅠ)
암튼...이래 저래 집에 있으면서 하는 일 없이 항상 바쁘다.

이야기가 또 새기전에 얼른 혼불 이야기를 먼저 해야겠다.
오늘 안가면 또 연체가 되기에 부랴부랴 터벅터벅 걸어서 도서관에 갔는데,
문학열람실에서 얼굴 모르는 그사람(?)의 흔적을 발견하였다.
혼불 2권을 대출했을때부터 뭔가 심상치 않은 그림자를 느꼈었다.
혼불 2권을 반납대에 올려 반납하는데 예약된 책이라고 창구에 제출하라는 메세지가 떴다.
그날은 이책을 다 읽지 않아 애들 이름으로라도 다시 재대출을 하려고 했었는데 좀 아쉬웠다.
그러면서도 예약한 사람이 1권을 다 읽고, 이젠 2권을 읽으려하는구나! 느낀 순간 묘한 경쟁심이 가슴속에서 용솟음쳤다.

그러다 또 이주일이 지나 도서관에 가보니 2권도 있고,3권도 있고,책 10권이 고대로 꽂혀 있었다.
'음~ 초반부터 포기했군!'지레짐작했었다.
그러다 나 또한 요즘 책 읽는 것이 좀 시들해져 한량처럼 몇 장씩 겨우 읽다가 오늘 반납하러 갔다가 뒤통수를 맞았다.
그 얼굴 알 수 없는 혼불 그림자가 3,4권을 싹 빌려갔더란 말씀!
뭐야~
오늘 다시 2권을 재대출해서 가져와 뒷부분 남은 것을 싹 읽었다.

3권을 어찌한다? 예약을 걸어?
아~ 내가 혼불 그림자 행보를 쫓고 있다는 걸 티내고 싶지 않은데...
정말 별 것 아닌 것에 목숨을 걸고 있구나! 하면서도 이 묘한 배틀이 약간은 스릴 있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내가 스스로 이걸 즐기고 있다.

일단 나의 작전은 혼불 그림자가 눈치채지 않게
야금야금 그림자가 읽는 속도를 앞지른다는 계획이다.
쥐도 새도 모르게 행동해야 하기 때문에
일단 현재는 다른 책 빌려 온 것을 읽으면서 담주에 도서관에 한 번 더 확인하러 갈 참이다.

2012.02.14 발렌타인데이날 좀 서글프지만 올해의 1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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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12-02-15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혼불의 그림자를 쫒아, 이거 묘한 맛이 있는데요~ 밑줄 긋는 여자라는 발랄한 소설도 생각나고요~
그나저나, 정말 바쁘시겠다~ 주말에 그렇게 뭔가 일정이 꽉 잡혀 있으면, 물론 가족이 모두 모이는 즐거운 것이긴 하지만요. 그밖에 다른 걸 못 잡으니까,, 늘 일정에 매이게 되더라고요~ 주말 빼고, 다른 요일에 배치하느라 허더덕... 그치만 뭐 즐거운 고민!!ㅋ

책읽는나무 2012-02-16 12:11   좋아요 0 | URL
주말엔 정말 신랑이 안내려오는 주도 있었음? 싶을 때도 있어요.
주말이 넘 바쁘더라구요.
다행히 이번주는 안내려온다네요.
속으로 쾌재를 부르는 난 정말 나쁜 마누라이고,
섭섭해 하는 아이들을 바라볼적엔 또 난 나쁜 엄마인가! 살짝 자책했습니다.
그래도 내려오는 것을 기다리고 또 시간에 쫓겨 배웅하기 바쁘고....
정신 없어요.정말~

반딧불,, 2012-02-15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제가 그짓을 하다가 시립도서관 한가한 곳에 가서 왕창 대여해와서 후다닥 반납하고는 걍 사서 봅니다. 야금야금 하는게 넘 힘들더라구요. 책은 뭐니뭐니해도 쌓아놓고 보는 재미.
다행히 대하소설팬인 언니들이 있어서 어지간한 책은 있다는 것이 다행이랄까^^

그나저나 홧팅!

책읽는나무 2012-02-16 12:09   좋아요 0 | URL
요새 바빠요.바빠~
도서관에 문자 받고 헉헉대며 책 반납하고,거기까지 시간내서 간 것이 아까워 또 빌려오고,또 반납하러 헉헉대고...
쳇바퀴네요.
행복한 비명인지 아직 잘 분간안가네요.
맘편하게 책을 읽어야하는데 말입니다.ㅋ

진주 2012-02-15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굴 모르는 그 분, 고마운 분이네요! 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12-02-16 12:08   좋아요 0 | URL
고마우신 분일까요?
덕분에 혼불만큼은 한 번 마스터해볼 수 있을까?
살짝 기대해봅니다.ㅋ

기억의집 2012-02-16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매일매일 빨래해요. 안하면 빨래가 산더미처럼 쌓여서... 빨래삶는 게 귀찮긴 하죠. 시간도 오래 걸리고.

혼불배틀, 대하 소설은 다 끝내기가 쉽지 않은 거 같아요. 태백산맥을 끝으로 대하 소설은 엄두가 않나요. 책 두께에 질리고... 그 스토리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놀랍긴 해요.

책읽는나무 2012-02-16 12:07   좋아요 0 | URL
저도 매일 세탁기를 돌리는 편인데도 빨래는 맨날 쌓이네요.
하루는 흰빨래,하루는 검은빨래,하루는 어중간한 색깔빨래....
손빨래,삶는 빨래,이불 빨래....아~ 어떤 날은 빨래에 치여 살고 있는 느낌이 들때도 있어요.
그래도 빨래 너는 것은 좋아요.빨래냄새 좋아요.
헌데 개키는 건 엄청 싫어해요.ㅠ

대하소설....참 괜히 시작했다 싶어요.맨날 1,2권에서 진도가 안나가네요.그래서 끝까지 읽어낸 대하소설이 없다는~~~
읽으면 재밌긴한데 읽어내는 끈기심이 부족하네요.쩝~
 

차츰,차츰....
농땡이 치고 있다.
2월 들어 딸랑 두 권!
아직 반이 더 남았으니 괜찮아~














힘겹게 물만두님의 책을 읽었고,리뷰를 쓰고 싶었으나 또 보류했다.

도서관에 갔다가 000번 코너에서 머물다 문득 제목에 끌려 들고 온 책이었는데,
책에게 꿈을 묻는다고?
표지를 보아하니 독서 골든벨에서 장원을 한 문형범이란 학생의 글이었다.
다시 꽂을까? 하다 책을 훑어보니 책을 읽고 쓴 서평들이 눈에 들어와 대출했다.
읽는내내 음~ 허어~
감탄에 감탄을 했다는.
책을 많이 읽으면 저렇게 어린학생도 사고가 깊어질 수 있나? 정말 신기할 따름이었다.
(2006년도에 골든벨을 울렸으니 지금은 대학을 졸업했을수도 있겠군! 어린학생이 아니구나!)
되려 깊은 사고에 절로 고개 숙여지게 만드는 책이었다.
이런 아이들이 대한민국 도처에 많이 숨어 있다면 중,고등학생들을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2012.2.14.  9,1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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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14 12: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2-15 0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문득 이게 무슨책인가?
초등학교 도서관에 갔다가 호기심에 들고왔다.
독서천재란 단어도 참으로 생소했다.
독서를 많이 해서 천재가 되었단건지?
독서분야에 천재란 말인건지?
..............

읽고나니 내가 하고 있는 독서에 문제점이 좀 있어보이기도 하고,
반면 쪼매 허탈하기도 하고....
뭐 그렇고 그런 책이란거다.

헌데 자기 계발서에선 나름 베스트셀러란다.
홍대리에 관한 시리즈가 어마어마하다.

홍대리 멘토님의 말씀에 의하면 내가 하고 있는 독서는 그냥 취미용 독서 즉 눈으로만 읽을뿐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독서란 말씀인데....쪼매 반성이 되기도 하지만...그렇다고 이런 독서를 나쁘다고 폄하하기엔 쌀짝 기분이 나쁘단 말씀이지~
 
하지만 눈이 아닌 가슴으로 책을 읽어야 한다는 문구엔 와닿긴하다.
전정 실천해야할 독서법이기도 하고..
그렇다면 나도 한 번 가슴으로 책을 읽어봐??
어떤책부터 읽어야할까?
손에 닿이는대로 닥치는대로 읽을뿐이지 계획을 세워 책을 읽는게 아닌지라 실로 난감하다.

갑자기 모든게 귀찮아져
나 하던대로 읽을란다~~
로 결론지어지는데 홍대리에게 살짝 미안하군!
그래도 자기 계발서에도 좀 관심을 가져야겠다.
울신랑은 내가 도통 자기 계발서에 관심을 가지지 않기에 "발전이 없다"라고 핀잔을 준다.
문학책을 읽으면 정말 발전이 없는 것일까?
난 발전하고 싶어 읽는 게 아닌데....쩝~
헌데 정말 이나이 먹도록 변화하지 않고 그냥 저냥 안주하고 살고 있는 내모습이 
좀  한심스럽기도 하다.

2011년 1월 8권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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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해가 또 바뀌었고
나는 또 매번 지키지도 못하는 똑같은 계획을 세우고
그래서 달력을 넘기는동안
계획과 무관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똑같은 나를 발견한다.
항상 그래왔던 것같다.

나이는 한 살,한 살 먹어 사십되기 두 해 전이다.
내생활이나 내주변은 별 변화가 없어 보이는데
나는 좀 많이 변해있는 것같다.
주름은 늘어있고,성격은 더 소심해진 것같다.
소심타 못해 완전 겁쟁이가 된 것같은 기분을 강풀의 책을 접하고 확인했다.쩝~

예전엔 공포영화도 곧잘 즐겨보곤 했었는데 성민군 낳고 공포영화는 혼자서는 절대 못보게 되었고,둥이들 낳고는 공포 스릴러물 같은 소설책을 밤에는 절대 못읽게 되었는데 난 만화책을 읽으면서 공포를 느끼긴 또 첨이다.
워낙 강풀이 유명하다기에 생전 보지도 않는 만화책을 기꺼이 빼들었는데 읽으면서 강풀의 흡인력과 상상력에 깜짝 놀랐다.그리고 공포영화를 보는 듯하여 정말 무서웠다.(이나이에~~ 원~~)
이책도 나온지가 엄청 오래된 책이어서 또 놀랐다.
난 항상 손에 잡으면 기본 삼,사 년전에 출간된 책이다.쿨럭~

 그래도 한 번씩 이런 신간소설책도 좀 읽는다는 것!
(이것도 나온지가 한참 된 것 아냐?)

표지에 힐을 아슬아슬하게 신고 있는 여인의 모습처럼 주인공의 삶도 참 아슬아슬하다.워킹푸어들의 한 단면이다.
살아도 살아도 희망이 보이지 않는 끝없는 삶.
그래도 끈을 놓지 않고 또 묵묵하게 살아야만 하는 그네들의 삶과 시간들.
에휴~ 마음이 아리다.

김이설의 작품은 끝장을 덮고 나면 항상 긴 한숨이 나온다.
(혹시 그것을 노린 것인가?^^)
드라마도 해피엔딩이 좋듯이 소설도 그래도 희망은 있더라~ 라는 메세지가 담겼으면 하는 바람이 나이 먹었다라는 느낌을 갖게 하는 것같다.
현실은 그렇지 않기에 사람들은 더더욱 희망을 바라는 것일터인데...그렇다고 어떤이에게는 있지도, 생기지도 않는 희망을 품게 하는 것도 더 큰 허무감만 안겨주기도 한다.
그래서 김이설의 작품들은 솔직한 현실감이 있어 좋다.
문장과 단어에 감정을 격하게 싣지 않아 더더욱 좋다.

(힘 내라! 김이설~^^)

 

 

 

 

 

 

 

 

 

 

 


요즘은 자녀교육서에 손 뗀지 오래다.첫 애 어릴땐 답(?)을 구하고자 죽어라고 줄구창창 읽어댔었는데 그답이란 것을 찾기란 무척 어렵고 어려운 길이란걸 뒤늦게 깨달았고,
이런 책들은 읽고 있는 나만 좋았지 아이에겐 전혀 실천을 하지 않는다는 허점을 알게 되었다.
그러니까 육아서들은 어쩜 나의 독서목록에만 기록되는 다이제스트같은 느낌이다.

그런데....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육아서들 중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종류의 책들이 꼭 있는데 바로 이런 책들!
그러니까  독서교육에 관한 책들은 혹시나? 해서 또 찾아 읽게 된다.
물론 이런책들도 그냥 나혼자 즐기면서 읽는 경향이 많다.
언제 아이들에게 실천해줄까? 싶긴 한데....
이책들은 고전에 관한 책들에 언급을 하고 있는데,
아이들에게 실천을 하기보다 내가 실천해야만 될 책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자극받아 올해는 내가 먼저 고전에 도전해볼 크나큰 포부를 세웠다.ㅋ

작년 가을 영화를 봤다.
아가씨때와 아줌마때 영화를 보는 관점이 사뭇 다르다.
아가씨땐 보고 싶은 영화를 시간 맞춰 영화관을 찾는다.
아줌마땐 영화가 보고 싶어 내시간에 맞춰 영화관을 찾는다.

그러니까 이영화는 보고 싶어서 본게 아니고,영화관 약속을 잡아 다른 아줌마들하고 영화관에 갔는데 아이들이 방과후 하기전에 유일하게 볼 수 있는 영화가 완득이였단 말씀이다.

처음엔 별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똥주 선생역으로 나온 김윤석을 보고서 눈을 반짝였다.(난 김윤석팬이다^^)
그리고 의외로 재밌었다.
그러다 북카페가서 조금씩 감질맛 나게 완득이책을 빌려 읽곤 했었는데 우연히 완득이가 내손에 들어왔다.시립도서관서 2011년 다독자에 선정되었다고 가방이랑 책 두 권을 선물 받아버렸다는 것! 연체 두 번에 책대출 권수도 그리 많지 않았고,또 대부분 애들 그림책을 내이름으로 빌려다 읽어서인지 좀 찝찝했다.그런데 가방안에 완득이를 본 순간 반가워 수많은 잡념들을 그냥 내버리고 고맙다고 헤벌레~ 하면서 받아왔다.
그리고 올 한 해 노력하여 다독왕에 또 뽑힐 요량을 꿈꾸고 있는 나!!
(올해는 내가 원하는 책을 넣어줬음 하고 김칫국물 마시고 있는 나!)

도서관에 이책이 들어와있었다.
예전부터 읽고 싶었는데 잘 됐다 싶어 이책에 도전할 맘을 품었다.
읽으면서 혼불이 맞나? 좀 착각을 하곤 한다.
다른책들에서 많이 읽어본 것같은~~~
내가 너무 뒤죽박죽 책을 읽어서 그런가보다.

올한해는 혼불을 완독해야하는데.....

 

 

 

 

 

2011년 스타트는 좋다.
벌써 8권을 읽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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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0 09: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10 09: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2-01-11 14:29   좋아요 0 | URL
저도 가히 충격이네요.
맘의 갈피를 못잡겠네요.
영어학원은 보내기 싫고..교재를 구입하자니 넘 비싸고..
엄마표로 걍 일단 올한해도 대충 때워보자고 생각했는데,
엄마표도 그냥 가만 있어도 되는게 아니었군요.쩝~
아~~
애가 커갈수록 고민이 자꾸 늘어나네요.

프레이야 2012-01-10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읽는나무님 오랜만이에요. 새해엔 혼불 완독, 몇 권 안 남았네요.
저도 완독을 못 하고 접어뒀는데 올해는 해봐야겠어요.
마흔 두 해 전의 해에도 복 많이 받으세요.^^

책읽는나무 2012-01-11 14:27   좋아요 0 | URL
혼불 이제 1권 읽었어요.
집중해서 읽으니 넘 재미나네요.
헌데 방학이라 애들 때문에 책 집중이 잘 안되네요.
방학은 넘 피곤해요.ㅠ

잘 지내시죠?

진주 2012-01-10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흔의 두 해 전에 주름이라뇨~당치도 않아요 ㅎㅎㅎㅎ
골고루 읽으시네요. 평안히 잘 지내시는 풍경이 보여요^^
우리 새해에는 쬠만 자주 알라딘에 등장하자구요ㅋㅋ 약속~

책읽는나무 2012-01-11 14:25   좋아요 0 | URL
잘 지내시죠?^^
약속을 꼭 지켜야할텐데 말입니다.
올해 목표중 하나가 서재 청소 열심히 하는 것!
도 포함인데 말입니다.

수줍게 손가락 걸께요~~ 약속~ㅋㅋ

2012-01-11 15:0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