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이지만 민군은 한자급수시험이 있어 방과후 수업이 땡겨져 아침 9시에 오라는 연락을 받고,주말이라도 제대로 쉴 수가 없구나~ 한탄을 해본다.그래도 학원은 죽어라 가기 싫어하면서 이상하게 학교 방과후 수업은 너무 사랑하고 있는 녀석이라 아침 일찍 학교를 간다고 해도 괜찮다고 혼자서 밥을 차려먹고 가겠다고 나오는 녀석인지라 이를 악물고 일어나 아이를 깨워줘야 한다.물론 나만의 아침 자유시간을 방해받고 싶지 않아 열심히 즐기고 즐긴후 아침  8시 30분에 급하게 깨워 밥을 먹여 학교로 쫓아 보냈다.


 청소하고,설거지하고,손빨래하고 나니 녀석이 벌써 돌아왔다.
난 정말 제대로 놀지도(?) 못했는데...ㅠ
점심을 먹인다고 주말의 유일한 메뉴인 김치볶음밥을 해주려 도마질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던 찰나,초인종 소리에 식칼들고 나갈뻔 했다.도마질에 넘 집중을 했던 것이 문제라면 문제!

 엊그저께 책을 주문하고 분명 9월 3일에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문구를 봤는데 오늘이 토요일이라서 일찍 온 것인지 주문한 책이 벌써 왔다.빠른 배송에 좀 놀랐다.
지난번 아이들 dvd를 주문했었는데 다섯 개중에 한 개가 불량인지 작동이 되질 않아 문의를 했더니 교환해주겠다는 메세지를 받고 긴가 민가 했었는데 정말 담담날 택배기사가 바로 와서 새 dvd를 주고 수거해가서 좀 많이 놀랐었는데....
알라딘을 이용하면서 교환을 해보긴 처음이었던지라 설마 새 것을 줄까? 약간 의심했었다.
음...역시~

 물 묻은 손으로 정말 조심스럽게 꺼내본 책들.
책만 봐도 엄마 미소가 절로 나온다.

물론 옆에서 둥이들은 자기들 책 없다고 입이 나왔지만 
주문했는지 기억도 없었는데 그림책 한 권이 나왔다.

 

 

 

 

 

 

 

 

 

 

 

 

구름빵 작가인 백희나의 신간인데 정말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주문을 했었던 것같은데 잊고 있었나보다.ㅋ

내가 먼저 아이들 몰래 책을 넘겨 읽었는데 정말..정말...이그림책을 어쩌면 좋을까! 싶을 정도로 멋.지.다.
잠수하는 모습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크게 담은 포스터도 들어있고,나만의 미니북을 만들 수 있도록 그림엽서가 나열되어 있는 포스터도 있어 이것들이 더 반가웠다.
작가가 공을 많이 들인 흔적도 엿보이고,정말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한 작가라는 것은 높이 사야될 부분이다.구름빵의 아성을 넘어설 수 있을까? 염려스러웠는데....충분히 재기할 수 있는 작가다.
아직도 작가의 머리속엔 더 많은 아이디어가 차고 넘쳐있을 듯!^^


 

 

 

 

 

 

 

 

 

 

 

 

 

 

 

 

 

 

 

 

 

 

 

 

 

 

 

 

 

 정말 오랜만에 내책을 주문했다.
내책을 주문하려고 하여도 매번 아이들 책에 밀려나기 일쑤인 불쌍한 내책들.
이번엔 과감하게 아이들책을 배제한다고 했는데 백희나의 신간 그림책은 정말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한 권만 넣고 일단 보관함에 넣어둔 순서대로 몇 권만 급하게 주문했다.
이책,저책 정말 갖고 싶은 책은 많으나 욕심을 버리고 읽어야할 책들 우선으로 선택했다.
그래도 심윤경의 책도 역시나 뺄 수가 없어 슬며시 끼워넣으니 딱 오만 원!
급하게 구색 맞춰 주문하여 같이 따라온 알라딘 노트!

 

 여섯 가지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하기 무척 힘들었으나 역시나 커피색과 녹차색,흰색,검은색을 선호하는 나로선 이표지가 가장 땡겼다.커피색과 흰색의 조화가 가장 마음에 들었으며 그림 또한 책이기에..^^
한 번씩 마음에 드는 책 표지 디자인을 접할때면 지나고 나면 꼭 기억하지 못하면서도,표지 디자이너를 살펴보는 버릇이 생겼다.도대체 누구길래 이리 멋진 디자이너를 고안했을까? 신기하고 대견하달까....^^

이젠 이노트에 읽은책을 기록해야겠다.멋져라~~
몇 년 전 알라딘 컵도 몇 개 받아봤는데 두 개는 깨지고,빨강색 하나만 남아서 많이 아쉬웠으나 노트는 깨질 염려 없이 계속 내곁에 있어주니 참 알찬 목록이라 싶다.

하지만,
매번 이렇게 유혹에 넘어가게끔 랜덤을 크게 빵빵 띄우니 정말 미치겠다.
알라딘은 제발 자제를 좀 해줬음 좋겠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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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2-09-02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은 노트 지르고 말겠어요 ㅎ
둥이들 많이 컸죠?

책읽는나무 2012-09-02 18:50   좋아요 0 | URL
많이들 알라딘 유혹에 넘어가 노트를 가지시는 분들이 제법 계십니다.ㅋ
둥이들은 쑥쑥 잘 크고 있네요.
매번 옷도 작아지고,신발도 한 철마다 작아지는 듯 느낄때 아이들이 정말 쑥쑥 잘 크고 있구나~ 느끼곤 합니다.
위에 둥이들 오빠가 좀 키가 쑥쑥 컸음 싶은데 말입니다.ㅋ
규환이랑 보림이는 키가 잘 크죠? 부럽습니다.

블루데이지 2012-09-02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읽는나무님 안녕하세요?저희집 풍경이랑 비슷한데요^^아이를 둔 집은 다비슷한.상황이 생기는가봐요^ㅋ
저도 오늘.책.주문.넣을예정이라서.어떤.노트로 선택할까 고민중이었는데
책읽는 나무님 글을 보고 저 노트로 결정해야겠네요^^

책읽는나무 2012-09-02 18:47   좋아요 0 | URL
아~ 안녕하세요?^^
네.네.아이를 키우기전엔 내 것이 무조건 우선시 되었다가..또는 신랑 것도 우선시 되었다가..차츰 아이들 것이 우선시 되어버리는 현상들이 때론 즐겁기도 하다가 때론 서글프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님도 그러하신지는 모르겠습니다.

저 노트는 색감이 마음에 들기도 하거니와 책제목이 좀 자극적이기도 하여서 말입니다.항상 정신이 번쩍 뜨이는 하루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골랐어요.^^
커피를 무척 좋아하여 저노트를 보면 자꾸 커피가 땡기기도 하네요.
차츰 기온이 좀 내려가서 뜨거운 커피 마시기에 제법 괜찮더라구요.

icaru 2012-09-05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은품으로 주는 머그컵은 하긴 남아 있는 게 한두개? ㅋㅋ
플라스틱으로 된 텀블러도 내려뜨려 금가서 못 쓰는 형국인데 뭘~싶기도 하고요.
오만원 사은품이 저 노트예요? 와아-- 노트의 생명(?)인 견고함을 갖추고 세련된 표지하며!!! ㅋㅋ 근데 저 책을 꼭 사야 껴주는 것은 아니고요? ㅋㅋㅋ 서점 대문에 크게 걸려 있는 내용을 왜 책나무님께 집요하게 확인하고 있나 몰겠네용^^
폴 오스터의 거대한 괴물이나, 신탁의 밤, 뉴욕 3부작 같은 소설을 보면, 주인공이 노트에 집착하지요~ ㅎㅎㅎㅎ 그게 재밌어 보였었는데,,,
 

 

 

 

 

 

 

 

 

 

 

 

 

 

 

 

 

 

 

 

 

 

 

 

 

 

 

 

 

 

 

 

 

 

 

 

 

 

 

 

 

 

41~48.

중구난방,난독남발(김탁환의 소설을 계속 '노서 아가미'로 읽고 있었다.
또 '잘 쓰는 아이가 글공부 잘한다'로 책제목을 읽고 있었다는~~)

손에 잡히는대로 마구 읽고 있으면서도
속으론 '내가 왜 이러지?' 약간 갸웃하고 있다.

어떤 날은 한량처럼 빈둥대다가 또 어떤 날은 다섯 권을 들고 이책 찔끔,저책 찔끔!
완독한 책에서 언급된 책제목이 눈에 띄면 문어발식으로 마구 가져와 쌓아 놓은 책도 여러 권!
요즘 좀 증상이 이상해진 듯?

아마도 우리동네에 크게 미치지 못한 태풍의 영향이 나에게 미친 듯하다.
뉴스를 보니 내마음에 태풍이 일고 있는 듯!


그럼에도 읽을수록 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 책들도 많다.

 


 
 


 

 

 

 

 

 

 

재밌어서 빨리 읽어내려가고 싶은데..한 소절씩 읽고 나면 먹먹하여 며칠씩 쉬게 된다.
에휴~

 

책이 잔뜩 밀렸음에도 오늘 또 책 주문을 했다.
금액에 깜짝 놀랐다.
애써 끼워 맞추지도 않았는데 딱 오만 원이 나왔다.
그래서 또 알라딘 노트 고르기 코너에서 정말 고심 고심해서 선택을 했고,
(보관함에서 장바구니로 책을 뺐다,넣었다 고심하는 것보다 노트 표지 고르는 것이 더 힘들었다는~~ㅠ)

아이가 학교에서 가져온 학교 도서관 희망도서 신청란 유인물을 받아들고 또 흔쾌히
알라딘을 재접속하여 수많은 책들 중 가리고 가려 책제목을 써넣느라 또 고심!
다섯 권만 적어 내야 하는데 나는 추린다고 추렸는데 1학기때처럼 또 열 권을 적어버렸다.
그 열 권의 목록중에

 

 

 

 

 

 

 

 

 

 

앗 시리즈 120권,어린이 과학 형사대 csi 20권,집요한 과학씨 30권
요 세 가지 시리즈를 한 권의 제목인 것처럼 몰래 적어놓았다.
사서샘이 보면 좀 기겁하겠다.ㅠ
그래도 나름대로 '도서관에 오래도록 소장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도서'이 구절에 근거하여 적었으니 나는 정말 할 도리를 한 셈이다.
조금 찔리는 대목이 아이들 도서관인데 내가 읽고 싶은 책을 다섯 권이나 적어버린지라 약간의 죄책감이 느껴진다.하지만 '학부모 도서회의 토론 도서로 이용하기에 적합한 도서'란 구절에 딱 부합되니 이것도 패스할 수 있을 것이다.물론 사서샘의 마음은 어떠실지 모르겠지만..ㅠ
내일 도서관 가서 열심히 청소해주고 오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신청한 책 모두 다 사줬음 좋겠다.^^

오늘은 홀로 고민하다가 하루가 다 간 듯하다.
그래서 현재 기가 다 빠져 버린 듯!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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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2-08-30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마의 유혹이군요~ 큭큭.
아웅, 방학 끝나니 나무님도 글 올리시고 좋군요^^

나무님 저 부탁있어용~ 저~~저~~~ 있잖아요. 북스피어 출판사가 이번에 미미여사의 안주 새책 되었거든요. 그거 도서관에 신청 해 주시면 안될까요. 두손 모아 부탁부탁~

책읽는나무 2012-09-01 14:39   좋아요 0 | URL
아~~ 님은 어디 계셨던거에요?
이제사 나타나시공~ㅠ

안그래도 미미여사의 신간책도 적으려다가 정말 설문지를 다 채운바람에 못적었어요.1학기땐 세이쵸의 짐승의 길 두 권을 신청했는데 구입해주셔 덕분에 잘 읽었는데 말이죠.미미여사책은 못적었네요.ㅠ
다른 학생들이 적어놓은 희망도서 신청지를 훑어보니 어떤 학부형은 뒷장에다가도 적었더라구요.순간 아~ 감탄했어요.옆에 있는 언니랑 둘이서 이걸 넘겨서 뒷장에도 적어야 한다는 것을 몰랐다고 후회했죠.ㅎㅎ
그래도 그책은 적었어요.님의 페이퍼를 읽고 강렬하게 기억에 남았던지라 <고등어를 금하노라>책을 적었어요.마침 알라딘에 책주문을 하려다 학교도서관에 신청했어요.다른 엄마들도 함께 읽음 더 좋겠다 싶었어요.^^
내년엔 쌍둥이들이 입학하면 애들 셋이서 한 장씩 신청서를 들고 오면 전 더 많은 책들을 적어낼 수 있어요.ㅎㅎㅎ
그땐 익명으로다 뒷장 넘겨가면서 한 아이당 20권씩 적을꺼에요.^^

숲노래 2012-08-31 0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교도서관도 책을 마음껏 장만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책읽는나무 2012-09-01 14:31   좋아요 0 | URL
맞아요.
예산이 넉넉하여 한 달에 한 번씩 희망도서를 맘껏 사줬음 참 좋겠어요.
학기중에 한 번씩이니 좀 아쉽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그래도 이학교는 직접 가정에 희망도서 신청 설문지를 나눠줘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책을 신청하니 참 고마운 일이지요.
안그런 학교도 많거든요.
그래서인지 학부모들이 읽을만한 책들도 참 많아서 엄마들이 아이손 잡고 많이들 마실 오는편인 것같아요.

프레이야 2012-08-31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우미 하시는데 그 정도 혜택이라도 있어야 기쁨이 더하죠. 신청하신 책 많이 채택되길 바래요.^^

책읽는나무 2012-09-01 14:28   좋아요 0 | URL
제가 방학때 그더운날 고무장갑끼고 걸레 들고 땀 뻘뻘 흘려가면서 청소 했었거든요.사서샘이 엄청 미안해하시더라구요.ㅋㅋ
희망도서 몇 권이랑 퉁치면 될 듯한데 말이죠.ㅎㅎ

울보 2012-08-31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학교는 사서 선생님이 정하시는것 같던데,
학교 선생님이 원하시는 책들이랑,,
구입을 하시는것 같더라구요,
음,,류는 두질은 학교에서 거의 다 읽은듯화고 집요한 과학씨는 집에 있어요, 재미있게 읽은 책이지요,,
저도 열심히 독서를 해야 할텐데, 요즘 많이 게을러지고 몸이 이상하게 자꾸 쳐지네요,,

책읽는나무 2012-09-01 14:27   좋아요 0 | URL
이학교는 희망도서 신청서를 학부모나 아이들에게 따로 받더라구요.
그게 참 좋더군요.희망도서를 신청해도 거의 채택되는 것이 드물던데 올초에 도우미 엄마들이 사서선생님한테 약간의 압력을(?) 가하였더니 거의 채택을 해주셔서 넘 기뻤어요.^^
류도 정말 열심히 읽었군요.책을 두질이나 다 읽었다니요?
앗 시리지는 120권이나 되는데 벌써 다 읽었어요?
역시 류~~^^
성민인 csi랑 앗 시리즈를 찔끔찔끔 사주면서 읽고 있어 엄청 감질나 하더라구요.그래서 이참에 도서관에 비치하면 좋겠다 싶어서 적어 냈는데...ㅋ
요즘은 그래도 땀이 날정도로 너무 덥진 않아 좋네요.
햇살은 뜨거워 시골에 널어놓은 고추는 잘 마르겠어요.

하늘바람 2012-08-31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나 열심히 책을 읽는 님을 보며 반성하게 되네여
난 요즘 뭐하는지

책읽는나무 2012-09-01 14:22   좋아요 0 | URL
아이가 개학을 하면서 아이방 치워주면서 내가 맘을 새롭게 잡게 되더라구요.아이가 맘을 잡아야할 새학기가 이젠 엄마의 새맘잡기가 되었네요.
하지만..이맘이 또 언제 흐트러질지 모르겠어요.ㅋ
요즘 몸이 많이 무거우시겠어요?
예정일이 다되어가죠??
모쪼록 막달까지 화이팅입니다.^^

icaru 2012-09-05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욜심히 고민한 하루의 끝자락에서 밀려드는 허무감, 기가 모두 빠져 나간 느낌,,,에 공감해요. 요즘 저에게 저녁나절이 되면 밀려오는 그것의 정체가 바로..! 였다죠.

세 가지 시리즈를 한 권의 제목인 것처럼 몰래 적어놓았다... 부분이 가장 압권이네요 ^^
지역 도서관에 책이 있나 없나 검색하다보면, 가끔 드는 생각이... 이 좋은 걸 여태 모르고, 그 비싼 책들을 사들였던 거지? 할 때가 있어요! ㅋㅋ 근데, 그것도 집과 멀면, 그림에 떡이라, 그런 의미에서 책읽는나무 님은 환경이 참 좋아요!

물론,,, 도서관 책은 이용에 한계가 있긴 하죠~ 어떤 책들은 맛만 느끼고, 부랴부랴 반납해야 할 적도 많으니..

저는 요즘에 통 책을 못 읽네요. 그런 책 있잖아요. 저만을 위한 책... 육아와 관계된 것도 아니고, 직장 자기계발과 관련된 것도 아닌 - 뭐 이 분야 책도 잘 안 읽히지만요--- 제 유희를 위한 책.
읽을 시간이 없어서라고 하면, 변명이고, 제 마음의 자리가 없는 거 같아요.
그래서 좀 울적한 느낌도 들고 해요 ^^;;; 제가 책 읽는 맛으로 살고 있는 게 맞긴 하구나 하는 사실도 확인하게 되고요.



책읽는나무 2012-09-10 14:27   좋아요 0 | URL
책 읽는 맛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도 맞으실테고,어쩌면 위지안의 말처럼
"책을 보면서 잠깐씩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도 맞을 수도 있어요.^^
 

 

 

 

 

 

 

 

 

 

 

 

 

 

39.
여름이라 덥구나!
늘 되뇌며 고개를 끄덕여 본다.

당연한 논리는 무리없이 수긍하며 받아들이기에..

덥다라는 생각을 더덥지 않게 나름 그렇게 느낄 수 있을까?ㅠ 

너무 덥다보니 정신줄 놓은게 분명한가보다.

그래도 오늘 오후부터 태풍이 불어온다더니 아침부터 해없이 바람이 불어주니 한결 시원하게 느껴진다.'여름이라 덥다' 라고 고개 끄덕여준 내가 갑자기 상을 받는다는 느낌이다.

라고 쓰기엔....엊저녁 톻화한 필리핀에 살고 있는 친구에게 좀 미안해진다.
지금 그쪽은 쉬도 때도 없이 바람이 너무 거세게 불어 집이 날아갈 것같단다.

비도 엄청 온다는데....'비'라는 단어에 친구의 감정에는 아랑곳 않고 홀로 민감하게 반응했었다.


도서관에 갔다가 내가 찾는 책들은 하나도 없어 낙담하던차 신간코너에서 우연히 이책을 발견하여 잽싸게 빌려왔다.알라딘에서 자주 떠올랐던 표지라 너무 궁금해하고 있던차!
책의 전반부에선 몇 번을 책을 손에서 놓을뻔했었다.

다른책에서 읽은 문체가 비슷하여 그닥 흥미를 끌지 못했었다.

헌데 문제의 그문장을 맞닥뜨리면서 저아래 있던 약간의 흥미를 느꼈다.
"역사는 부정확한 기억이 불충분한 문서와 만나는 지점에서 빚어지는 확신"

작가가 왜 이런말을 하는지 갑자기 궁금해지기 시작해 나머지 부분은 새벽녘에 읽었다.

(어제 새벽은 좀 시원했거든!^^)
읽고 나니 조금 이해가 가게 되고,작가는 개인의 역사에 관해 얘길 하고 있었단 것을 어렴풋하게나마 느껴보고,결말의 반전에 약간 놀라면서 잠을 청했다.
책을 읽기전까진 책의 정보나 리뷰를 부러 꼼꼼하게 읽지 않는편이라 이책이 반전이 있는 소설이란 것을 알지 못했다.그래서 결론이 상당히 의미심장하게 다가온 것같다.


엊저녁 통화한 그친구는 고등학교 동창인데 일,이 년에 한 번씩 한국을 들어오게 되면 만나곤 한다.만나 한 번씩 고등학교 학창시절 얘기를 나누게 되면 줄리언 반스가 지목한 그문장과 바로 맞닥뜨리게 되는데 나는 나의 치매와 가까운 기억력의 한계라 여겼다.
나의 부정확한 기억을 가장 확실하게 인식시켜주는 동창들은 정말 갈수록 부담스럽다.ㅡ.ㅡ;;
그나마 주인공 토니처럼 과거에 악담은 하지 않았던 것에 안도할 수 있음은 천만다행이다.

내가 가장 인상깊었던 구절에 밑줄을 그어본다면
"그러나 시간이란.....처음에는 멍석을 깔아줬다가 다음 순간 우리의 무릎을 꺾는다.자신이 성숙했다고 생각했을때 우리는 그저 무탈했을 뿐이었다.자신이 책임감 있다고 느꼈을때 우리는 다만 비겁했을 뿐이었다.우리가 현실주의라 칭한 것은 결국 삶에 맞서기보다는 회피하는 법에 지나지 않았다.
시간이란...우리에게 넉넉한 시간이 주어지면,결국 최대한의 든든한 지원을 받았던 우리의 결정은 갈피를 못 잡게 되고,확실했던 것들은 종잡을 수 없어지고 만다."
p.162
시간에 대한 개념에 대해 내생각위에 작가의 생각을 포게 본다. 

또한 소설이 끝난 뒷편에서 맨부커상 심사위원장 스텔라 리밍턴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맨부커상) 수상작품을 독자들이 사서,직접 읽기를 바란다."
 "사지는 않으면서 숭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가 되기도 하고,이해가 되지 않기도 하고....
그러니까 책을 사서 읽어야 한다 말이지~~
참~

 

별평점을 주자면 개인적으로 난 별 세 개 반에서 네 개정도밖에 못주겠는데,
사서 읽기엔....음~

숭배를 하지 않으면 되겠군!^^;;

하지만,그의 다른책들이 갑자기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40.

동화책을 읽다보면 또다른 동화책을 마구 읽고 싶어져 내가 읽고 있는 책들을 자꾸 밀어내게 되어 시간을 보내게 되고,시간이 지나다보면 책을 처음 읽을때의 호기심은 반감된다.
한 우물을 파야된다고,책도 한 권을 완독하고 다른책을 잡아야 하는데,
여러 권의 책을 같이 읽어나가니 더욱더 독서에 진전이 없는 듯하다.

이런 습관을 고쳐야 하는데....잘 안된다.ㅠ

 

그래도 곁에 많은 책이 있다는 것은 행복하다.

책을 읽고 있음 그나마 더위를 좀 잊을 것같다.

특히 동화책이 무더위를 좀 잊게 해주는 착각이 든다.^^

민군이 읽는 동화책을 이제 정말 같이 읽어볼까? 감히 실행하지도 못할 계획을 해본다.
분명 정신이 또렷하지 못해서일꺼야!ㅋ
이럴때 계획은 세웠으니 실행은 해야지 않겠어? 밀어붙여볼 수밖에!
제정신 돌아오기전에 얼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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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2-08-02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난 주에 도서관에서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책을 보고 빌릴까 하다가 그냥 지나쳤어요. 그래서 대신 빌린 책이 <스노우맨>이었지요. 예감, 저는 종종 틀리던데...^^
동화책 읽는거 저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요. 특히 저처럼 생각이 명료하지 못하고 복잡하기만 한 사람은 동화책의 순수하고 깨끗함, 기본은 단순한데 있다는 가르침을 배울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그것보다도 일단 동화책은 재미있으니까요. 내 아이와 나눌 얘기가 생기니까요. 그런데 이제 제 아이는 동화책 읽을 나이에서도 점차 벗어나고 있어 오히려 아쉬워지려고 해요.

책읽는나무 2012-08-02 10:27   좋아요 0 | URL
맞아요.순수하고 깨끗해서 무더운 여름날 더 집중해서 읽을 수 있어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것같아요.더운날은 다른 무언가에 집중하지 않고선 이겨내기 힘들잖아요~~^^
아이가 더 크기전에 빨리 같이 읽어야겠어요.딸아이들이라면 같이 읽고 얘기도 도란도란 나눠보고 예쁜 그림이 나올 수있는데..아들은 그런 예쁜 그림이 나오기 힘들더라구요.영~~ 재미가 없어요.ㅠ
그래도 초등 졸업전까진 좀 추억(?)을 만들어볼까?생각중이어요.^^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뒷부분에선 생각보다 쉽게 읽히면서 반전에선 좀 뜨악했어요.신선했다고 해야할까요? 나는 왜 이책이 너무 늦은 것같다면서 맨부커상을 받았는지 선뜻 이해가지 않으면서...문득 마음에 드는 문체들을 만나면 이런부분에서 상을 받았구나!싶더라구요.간간히 눈에 띄는 문체들이 좀 있더라구요.물론 번역된 문체들이라 100%신뢰하긴 좀 그렇겠지만요.^^
<스노우맨>저책 저도 읽고 싶은 책이어요.찜해놨어요.^^

순오기 2012-08-02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 작은도서관에도 요즘 가까운 이웃들이 쏠쏠히 찾아옵니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작은도서관 세우는 게 우리지역 구청장 공약이자 희망사항이었죠.^^
도서관 가까이 사는 복은 전생에 나라를 구한 덕이겠죠.ㅋㅋ

책읽는나무 2012-08-02 15:08   좋아요 0 | URL
맞아요.전생에 나라를 구한 것일꺼에요.^^
전 걸어서 20분정도 걸리는 것같아요.
버스타면 10분도 안걸리는 것같구요.
운동삼아 걸어서 댕기거든요.
방학이라 애들 택시 타고 갔더니 거의 기본요금밖에 안나와서 참 행복하네요.^^
예전에 살던 동네는 도서관이 너무 멀어 자가용으로만도 30분 넘게 걸려 도서관 다닐 엄두를 못냈었어요.

순오기님의 도서관은 마을 어귀에 있으니 정말 이웃집 마실 가듯 드나들 것같아 주민들은 정말 편리하겠어요.그래도 님은 힘드실 것같아요.
매일같이 사람들을 대하려면 항상 바쁘시겠어요.
암튼..존경합니다.^^
더운데 건강 유의하시구요.

울보 2012-08-03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기 시작한 책인데 요즘 옆지기 휴가라 집에서 그동안 밀린 일을 하다 보니 책을 손에 들지 못하네요, 얼른 읽고 싶은데,,

책읽는나무 2012-08-05 08:50   좋아요 0 | URL
휴가 잘 보내고 계시나요?^^
휴간데 집안일을 하고 계신건가요?
아유~ 더운데..^^;;
하긴 날이 너무 더워서 어딜 다닌다는 것 자체가 곤혹이더라구요.
에어컨 나오는 곳에서 땀 안흘리고 책 읽는 것이 가장 시원하고 멋진 휴가를 보내는 방법같아요.

얼른 읽어보세요.반전에 좀 뜨악할껍니다.ㅋ

icaru 2012-08-08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심사위원장님은 왜 사라마라야~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저도 도서관에서 대출해 읽었는데, 사서 읽었어도 나쁘지 않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서 읽고 말고의 기준은 다시 한번 들춰볼 것이냐 주변사람들에게도 권해줄 것이냐가 기준인데,,, 썩 괜찮았다는 ^^



책읽는나무 2012-08-08 18:44   좋아요 0 | URL
사라마라야~ 를 오독해서 사마리아야~ 로 읽었네요.ㅋㅋ

전 주변사람들에게 한 번쯤 권해줄 수는 있겠으나 한 번 더 들춰봐지진 않을 듯하던데..ㅋ 제가 소설책은 한 번 읽음 다시 잘 안읽거든요.ㅠ
소설책은 꽤 재밌긴 했어요.쉽게 술술 넘어가지더라구요.^^
근데..줄리안 반스가 좀 궁금하여 그가 지은 다른책은 찾아서 읽고 있어요.
<플로베르의 앵무새>요.ㅋ
헌데 이책은 좀 빨리 빨리 책장이 안넘어가네요.ㅠ
 

 

 

 

 

 

 

 

 

 

 

 

 

 

36.김우영님의 <부석사 가는 길>
부석사로 발걸음 하겠다 마음 먹은 뒤론 계속 부석사라는 글귀가 눈에 밟힌다.

부석사 가는 길이란 표제 시가 좋아 메모지에도 옮겨 놓았고,그 외에 시 한 편도 더 옮겨 놓았는데,아뿔사! 메모장이 없어져 버렸다.
이젠 정말 나의 기억력의 한계에 맥을 놓아야 할판이구나!
그래서 사람들은 시를 외우는 것인가?

외운 시를 부석사에서 되뇌어 본다면 그느낌은 생생하겠다 싶다.
시집을 다시 빌려 와 가기전 한 번 더 읽어봐야겠다.

 

 

 

 

 

 

 

 

 

 

 

 

 

 

37.김서영님의 <아이 스스로 즐기는 책벌레 만들기>

최근에 서재질을 다시 시작하면서 절로 알게 된 닉넴이 있었다.
거의 내가 서재질을 하는 동시간대에 희망찬샘님의 글이 올라와 유심히 읽다보니,
초등학교 선생님이시란 것도 알게 되었고,좀 더 특별한..아이들에게 책을 읽혀주시는 선생님이시란 것도 알게 되었다.예전에 여희숙님의 <책 읽는 교실>이란 책을 읽고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시는 선생님이 계시단 것에 큰울림이 있었던지라 이책도 여희숙님의 책과 많이 오버랩되었다.

책 읽어주시는 선생님,아이들책을 같이 사랑해주는 선생님을 담임으로 만날 수 있는 것은 정말 큰 행운이고 아이들에겐 유년시절 잊을 수 없는 복된 추억이 될 것이다.
그래서 같은 학부형의 입장에서 본다면 희망찬샘님의 반아이들이 마냥 부러울 수밖에 없다.
아침마다 하루 10분씩 책을 읽어주면서 서서히 변화되어 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사랑스레 바라보고 있는 선생님들이 많이 계시다는 것은 참 다행스럽고도 흐뭇한 일이다.

어느 날 친구를 만나 우연히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친구는 중학교시절부터 선생님에 대한 불신이 아주 커 마음속에 아직까지도 쌓여 있는 마음을 풀지 못한 상태였던 것같다.친구네 큰조카가 대학을 가게 되고,곧 진로를 결정해야 할 시기라서 친구는 조카에게 교사가 어울릴 것같아 보여 권해 주었더니 모범생 조카는 완전 냉소 자체를 뛰어넘은 수준으로 맞받아 쳤다고 한다.
내친구는 선생님에 대한 불신이 없어지지 않은 상태라면,친구의 조카 그러니까 그 또래들은 불신을 기반으로 존경심마저 아예 사라진 상태같아 보였다.
그아이들이 희망찬샘님과 다른 알라디너이신 슈퍼남매남님 같은 선생님을 만난다면 똑같은 말을 하게 될지 사뭇 궁금하다.그리고 좀 서글퍼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다.

내아이도 어찌될지 모를 일이기 때문!

초등학교를 넘어서 중,고등학교 들어가서도 책을 읽어주는 선생님이 계속 계신다면 상황은 좀 나아질까? 의문도 든다.모든 교육의 질은 초등학교를 끝으로 더이상 이어지지 않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중학교 문을 밟는 순간부터는 성적이 우선시 되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사랑스런 초등생들이 교복을 입고 있어도 사랑스레 보였음 좋겠다.부디....

 

 

 

 

 

 

 

 

 

 

 

 

 

 

 

38.마쓰모토 세이초의 <짐승의 길>上

솔직히 몇 작품을 빼고 나면 일본작가의 소설은 별로 읽지 않는다.아니 외국소설을 읽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 맞겠다.
이상하게 손에 잡히는 것은 한국소설류다.

문체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 큰이유일텐데...
그렇다고 딱히 막 열광하는 작품도,작가도 그리 없는 듯하다.

아~ 예전에 그랬던 작가는 몇 명 있었던 것같다.

한때 윤대녕작가에게 흠뻑 빠졌었고,박민규의 초반 작품들에 흠뻑 빠져 어쩜 좋아~ 연발했었고,
김영하에게도 빠졌고,김연수에게도 빠졌던 것같다.공선옥,박완서작가에게도 빠졌던 것도 같다.
참,김애란도 있었구나!

헌데 요즘은 뭘 읽어도 시들하다.예전같은 설렘이 솟아 오르지 않는다.
큰일이다.나를 설레게 해줄 작가 어디 없나?^^;;


그러던중 기억의 집 님을 통해 일본소설에 대한 흥미를 강하게 유발시키기 시작했는데,
일본작품에 대해 그닥 알고 있는 것이 없었던지라 나는 마스모토 세이초란 작가도 처음 알게 되었다.내가 알고 있는 일본작가라면 하루키,요시모토 바나나,미야베 미유키,온다 리쿠,오쿠다 히데오들의 소설을 읽은 것이 고작이다.한때 오쿠다 히데오에 홀릭하여 마구 찾아 읽었더랬는데 '스무 살,도쿄'란 작품에서 진도가 나가질 않아 손을 놓아버렸던 것같다.
헌데...짐승의 길을 읽다보니 그시절 나도 모르게 빠져들던 느낌들이 다시 살아나는 듯하다.
사건을 추리해 나가는 방식이 다른 작품들과 많이 다른데 좀 신선하고 왠지 구미가 땡긴다고 해야하나? 여적 읽었던 일본소설과는 좀 많이 다른 작품이다.
그래서 어서 2권을 읽어볼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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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2-07-13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서 이야기 줄줄 늘어놓는 님도 멋지고 바로 어떤 책을 권해주시는 구차달님도 멋지네요
요즘은 왜케 머리속이 텅빈건지~

책읽는나무 2012-07-13 16:12   좋아요 0 | URL
전 책에 대한 내용보다도 별 영양가 없는 주절주절 주절거림에 불과해요.
저도 책을 읽어도 그닥 예전같은 애착심 없이 좀 뭐랄까요?
텅 빈 마음으로 읽는다고 해야하나요?
좀 확~ 빠져서 책을 읽고 싶은데..독서도 참 권태롭네요.
여름이라서 그런걸까요??

몸은 좀 어떠세요? 여름을 잘 나야합니다.
반디랑 바람님! 건강한 여름 나시길~~^^



기억의집 2012-07-13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희망찬샘이나 슈퍼남매맘인같이 아이들에게 정열과 바름 그리고 애정을 주는 선생님들이 드물지요. 저는 그 분들 페이퍼 읽어보면 존경스럽더라구요.그래도 전반적으로 교사에 대한 인식이 아직까지는 부정적인 것 같어요. 그래도 우리 큰애나 작은애를 보면 지금까지 만난 담임 선생님은 좋으셨어요.저의 큰애는 육학년때 진짜 좋은 선생님 만났어요. 저도 그 분 나이는 삼십대 초반이신데 교사로서 정말 존경해요.

저 요즘 세이초의 검은 안개 읽고 있어요. 책은 꾸준히 읽고 있는데, 여기 와서 예전처럼 끄적거리게 안 되더라구요. 좀 야리꾸리하죠. 일본우익의 실체가 좀 보이고. 저는 사실 위안부할머니들때문에 일본 우익에 관심이 많아요. 그들이 어떻게 역사를 조작하고 국민들에게 세뇌시키는지.

책읽는나무 2012-07-13 16:09   좋아요 0 | URL
성민군도 아직까지는 좋은 담임선생님을 만난 것같아 다행스러워요.
그래도 가끔은 희망찬샘이나 슈퍼남매남샘같은 분을 한 번쯤 담임샘하면 더 좋을텐데...아쉬움은 좀 있네요.^^
그리고 중,고등학교 올라가서 선생님을 잘 만났음 하는 바람도 더 크구요.
예전엔 스승의 말씀 한마디로 인생의 진로가 결정될 정도의 일화가 잦았던 것같은데 요즘도 그러할까? 의구심이 입니다.

저도 요즘 페이퍼에 끄적거리는 것이 좀 시들해져가네요.
의무적으로나마 애들책이나 끄적거리고 있어요.ㅡ.ㅡ;;
여름을 타나? 싶기도 하고,아마도 여름방학이 다가오기에 심적부담감 때문인가? 싶기도 하구요.ㅋㅋ
세이초의 작품을 대하면 일본 우익들의 실체가 보인다는 것이죠?
앞으로 조금 더 찾아 읽어야겠군요.음~

기억의집 2012-07-13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인들은 한일합방을 침략으로 생각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죄책감 전혀 없어요. 협약에 의한 것이고 한국을 근대화 시키려는 목적이었다고 말해요. 현재 우리의 뉴라이트들이 설파하는 것이 일본 교과서 설명 그대로거든요. 더 길어 질 것 같아서 그만 아는체 할께요. 흐흐. 그래서 제가 세이초의 작품을 한번 읽어보자, 해서 읽고 있어요.

방금 감자와 양파 왔어요~~~~ 잘 먹을께요.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었어요.큭^^

책읽는나무 2012-07-13 16:04   좋아요 0 | URL
그럼 세이초도 우익인가요?
어디서 세치초에 대한 뭔가를 좀 읽은 것같은데..
이것 저것 짬뽕이 되어버렸네요.ㅠ
전 님이 전해주시는 지식들이 좋아요.아주 귀담아 듣고 있어요.^^

기억의집 2012-07-18 21:58   좋아요 0 | URL
좌익이요~
저도 하도 이것저것 읽고 정리를 안 해서 기억이 짬봉이 되버렸어요^^

책을사랑하는현맘 2012-07-14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짧게 리뷰 올리시는 것도 참 좋은 방법이네요^^
읽긴 읽어도 리뷰 올리는게 쉽지 않아서 늘 고민이예요. 길게 쓸 자신은 없고, 100자평 쓰자니 아쉽고...ㅎㅎㅎ
잘 지내시죠? 계신 곳도 비가 많이 오나요?

책읽는나무 2012-07-14 19:57   좋아요 0 | URL
아침엔 해가 삼십 분정도 쨍~ 하더니만 서서히 먹구름 끼면서 하루종일 비가 오네요.빨래도 안마르고,며칠전에 빨아 놓은 운동화가 안마르다 못해 이상한 냄새가 나서 이걸 어째야하나? 혼자서 발만 동동 구르네요.ㅠ
괜히 비오는 날 운동화 신고 돌아댕김서 분위기 잡다가 완전 곤욕 치르고 있네요.ㅋㅋ

리뷰 올리기 참 쉽지 않죠?^^
왠지 절제되고 고매한 글을 써야만 할 것같은 부담감에 저도 리뷰 잘 안써지더라구요.정말 잘 써져 있는 리뷰들 속에 내글도 그속에 자리한다는 것이 어째 좀 부끄럽기도 하고~~^^;;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페이퍼를 즐겨쓰게 되더라구요.
페이퍼는 리뷰란 보다는 개인적인 글이 편하게 써지기도 하고...
댓글도 따라서 편해지기도 하고..그렇더라구요.
전 페이퍼가 훨씬 편하고 좋네요.^^
(아~ 제페이퍼는 리뷰가 아니고 그냥 수다에요.수다!^^:;)
여러 권의 책도 함께 다룰 수 있구요.

다음주는 비가 조금만 내려주면 좋을텐데 큰일이네요.
거기도 비가 많이 오죠?

책을사랑하는현맘 2012-07-15 01:05   좋아요 0 | URL
비가 오긴 오는데 감질맛 나게 오네요.
화악~쏟아져야 가뭄이 좀 더 해소될텐데 말이예요.
시원해서 좋아요. 낮에는 습도가 높아 좀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밤에 이렇게 앉아서 비 오는 소리 들으며, 바람도 살살 불어주니...
참 좋네요^^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icaru 2012-07-17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디서 봤는데, 짐승의 길은 세이초의 작품 세계에 들어가는 입문으로 좋은 작품이라더라고요~
아직 하나도 안 읽었는데,, 이 책으로 입문을 해 봐~~ 싶어요! 기억님의 야리꾸리, 언급에~ 기냥 확 땡기네! ㅋㅋㅋㅋ

부석사는 작가 신경숙이 탄 이상문학상 작품으로도 있지 않나요? 으아~ 올 여름 휴가지시구나!
그런 것도 괜찮은 거 같아요!
"애들아~ 여기가 너희들 태어나기도 전 엄마아빠가 데이트했던 곳이야!" ㅋㅋ
보자보자 우리는 그럴 만한 고장이 어디더라,, (,,)('') 쉽게 떠오르지 않네요..

아직 제가 학부모로서 선생님들을 뵙지 못해 실감은 안 나는데, 이상한 선생님들 이야기도 많이 듣고, 좋은 선생님 이야기도 많이 듣고,,, 중고등학생보다는 초등학생 시절이 선생님의 영향을 많이 받는 거지요?

책읽는나무 2012-07-23 07:54   좋아요 0 | URL
정말 야리꾸리한 장면이 많아요.
읽다보면 정말 일본소설을 읽고 있구나~ 란 생각이 들곤하죠.ㅋㅋ
짐승의 길이 입문책이었군요.몰랐어요.
입문책으로 좀 쎄군요.
그럼 다른책들은??ㅋㅋ
음~~~
헌데 이책은 여느책들과 좀 설정방식이 달라보여 눈길을 끌더군요.

아~ 부석사 소설이 있었군요.
제목을 언뜻 본 것같네요.전 최순우님의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란 책만 생각나더라구요.다시 한 번 더 읽어봐야겠구나~ 란 생각을 했었다는~~ 책 내용이 하나 생각 안나더라구요.ㅠ
정말 부석사 가서 아이들에게 그런말들을 해줬거든요.
아이들은 그냥 별생각없이 듣는 둥,마는 둥~
둥이들은 데이트란 말에 잠깐 눈이 번쩍~
둥이들이 '데이트'란 단어를 너무 좋아하거든요.ㅋㅋ
12년만에 찾은 장소라 입구나 환경들이 참 많이 바뀌어 있어 깜짝 놀랐어요.

2012-07-18 06: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23 07: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35.<자연의 미술가>
이번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자연의 미술가> 전공서를 받아들었다.
처음엔 숲을 중심으로 자연에  대한 이야기겠거니! 싶어 책장을 펼쳐들었다가
앗! 싶었다.
자연(환경) 미술가 전공 관련서적이었다.
책을 다시 덮고...심호흡을 가다듬고 생각을 정비한후,
정말 열심히 읽었다.(아니 짬짬이ㅠ)

서평쓰는 기한이 다가오니 이거 안되겠다 싶어 막판엔 도서관에 달려가 마저 읽고 오기도 했다.
아~ 나의 열정 대단하다.ㅠ
생각보다 괜찮은 책이란 생각이 들어 나름 대만족!
아마도 이것은 책을 읽어본 사람들만 공감할 듯!

문득,
자연 미술가들(나는 자연 미술가라기보다 환경 미술가라는 어휘에 더 뜻을 두고 싶은데!)에 대해 생각하다보니 시누이네 작은 조카가 생각난다.
작은 조카는 미대쪽을 겨냥하고 준비를 조금씩 하고 있는중이다.
미술학원을 전혀 다녀본적이 없는 녀석인데도 중학교 미술선생님이 녀석의 능력(?)을 높이 평가해 미대쪽을 들어가라고 추천하셨다고 하는데...음~
어쩔런고? 힘들 것인데? (뒷바라지 해줘야 하는 울시누가 힘들 것이라는 말이다.ㅠ)
암튼...이런 계통도 있단다.라고 근엄하게 숙모로서 이야기 해주고 싶긴 하다만,
이런 예술가들은 어떤 사명감(?)이 있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어린 조카는 그것을 알아챌까?

헌데 그녀석은 맨날 힘들다고 징징거리면서 나한테 하소연하니~~
이거 원~
우리 조카님은 이번 방학도 그냥 안넘기고 8월초에 또 내려오신다는군!
조카님 고때 내려오시면 이책 꼭 읽혀보아야겠다.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지? 궁금타.^^

 





  

 

 

 

 

 

자연의 미술가를 읽으면서 김해심의 동일작가가 펴낸 어린이들에게 읽힐 수 있는 자연미술 서적이 있다는 것을 이제사 보았다.
음~
눈독 들이는 중!
내가 받은 감동을 아이들에게도 전해주고 싶다.
그리고 작가는 부산 바다 미술제에 한 번씩 작품을 전시했다고 하던데..
앞으론 좀 바다 미술제도 한 번 구경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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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2-06-29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올려야지 들어왔다가 지금 알라딘 순례중이여요^^

아니, 서울 시누이에게 왜 왔냐는 소리를 하시던 분이 둘째를 내려보내신데요~ 큭큭.
나무님은 성격 참 좋다. 그래도 둘째 오면 저 책 권해주신다고 하시기도 하고.
누가 오면 반찬도 그렇고 신경 좀 쓰이죠?

아이들 책도 따로 출판했나봐요. 작가 정성 대단하네요. 나무님 되게 많이 감동 받으셨나보다~ 감동의 느낌이 확 느껴져요.

책읽는나무 2012-06-30 00:09   좋아요 0 | URL
헉~ 홀로 야밤족 하나 싶었는데 님이 깨어 계셨군요?^^
지금 저도 곳곳에 순례하고 잠이 와서 이제 로가웃 하려던 참이었는데..ㅋ

시누이가 아버님을 간병하고 계시니 내가 해드릴 수 있는 것은 아마도
이것이라도 해드려야지 않을까? 싶어서요.ㅡ.ㅡ;;
조카들도 제비처럼 남쪽나라를 그렇게도 그리워 하네요?ㅋㅋ
잠깐 2박 3일정도 바람쐬러 오고 싶다는데..
차마 그며칠을 나쁜 숙모 하긴 좀 그래서..
겉으론 착한 숙모(?) 해야지 않을까?성격이 좋아서가 아니라..쿨럭~

반찬은 정말 신경 쓰이긴 합니다.애들 손님도 손님인지라 반찬 못하는 저로선 정말 젤 신경 쓰이는 부분이어요.다행히 조카는 음식은 해주는대로 잘 먹어서 좀 나아요.딱딱 시간 맞춰 차려주는 것이 좀 버겁긴 하지만요.ㅋㅋ
애들이 이모가 따로 없어 이모정(?)이 그리워서 그런가?
저도 대놓고 구박해도 자꾸 엥겨붙네요.쩝~

아이들책이 오래전에 나와 있더라구요.
읽고보니 책이 좀 괜찮았던 것같아요.제겐 말이죠.^^
신선했어요.

숲노래 2012-06-30 0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교사들은 '대학교 추천'을 해야 할까요.
그림을 잘 그린다 싶으면 '그림을 잘 그리도록' 도와주거나 이끌면 될 텐데요...

책읽는나무 2012-07-02 06:38   좋아요 0 | URL
대학교를 추천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중학교때 미술선생님이 미대쪽으로 가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하시면서 고등학교 올라가면 그곳 미술선생님께 말씀을 드려 놓겠다고 하셨다는데...
정말 그림에 소질이 있나? 전 의문스러웠어요.
어렸을때부터 늘 봐왔던 조카들이었는지라 그조카가 그림을 그리는 것을 잘 못봤었거든요.헌데 지난 겨울방학때 끄적끄적 그림을 그려 놓은 것을 보고
음~~ 했었네요.실력의 차이는 잘 모르겠구요.ㅋㅋ
지금도 꾸준히 학교 선생님의 지도를 받고 있다 하니 잘 이끌어 주시겠죠.^^

라로 2012-06-30 0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려주신 책 저도 담아가요. 좋으네요.
책읽는나무님 같은 마음을 갖은 외숙모는 못 될것 같아요.
존경심 팍팍!!^^

책읽는나무 2012-07-02 06:34   좋아요 0 | URL
음~
책만 추천해주는 외숙모는 다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책이 괜찮음 말이죠.ㅋㅋ
그리고 저의 외숙모는 세 분 계셨었는데 그 중 제일 큰외숙모가
어린시절 방학때마다 외갓집을 찾아가면 참 잘 대해주셨던 기억이 있어요.
물론 지금도 전 큰외숙모에 대한 애틋한 맘이 있네요.^^
그래서 맘 돌변하려 할때마다 제 어린시절 큰외숙모를 항상 떠올린답니다.ㅋㅋ


icaru 2012-07-02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저도 어릴적에 방학이면, 부모님이 친척집으로 막 보냈어요~ ㅎ 우린 사남매(1남 3녀)였고, 넷 중에 둘이나 하나는 방학 마다 서울(외가) 아니면 태안(친가)에 가 있었는데, 우리는 그 어느곳보다 서울에 가는 일을 좋아했어요! 그래서 자매끼리 순번 정해서 갔었으니까요. 그땐 우리 치닥거리해주는 외숙모가 그렇게 대단한 일을 하신 건 줄은 몰랐어요. 제가 숙모가 되보고나서야,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란 건 알았어요!
새삼,,, 다른 분 보다도 외숙모(외할머니에겐 손녀였고, 삼촌에겐 친조카였으니까, 응당 이쁨을 받더라도 그려려니인데,)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어요!
으하하하하 어쩜 바로 윗 댓글에 님도 큰외숙모에 대한 에피소드 적어 주셨네요 ㅋ

책읽는나무 2012-07-02 17:29   좋아요 0 | URL
이거 책에 대한 페이퍼인데 온통 외숙모랑 조카얘기뿐이네요.ㅋㅋ
맞아요.^^
외숙모가 응당 하시는 일이었나보다~ 싶었는데,
그게 내가 외숙모가 되어보니 결코 쉬운일이 아니었음을 이제사 깨달아버려
우리 큰외숙모님이 참 존경스럽더라구요.
사실 그바로 밑에 외숙모님이랑 서울 사시는 막내 서울 외숙모님은 조금 싫은티를 내셨거든요.(물론 전 어릴적 서울은 가보지 못했습니다만..둘째 숙모님댁 이종사촌언니가 대학을 그쪽으로 가면서 막내 숙모님께 의지했었다는데 눈치 좀 받았나보더라구요.ㅋㅋ)
지금 성인이 되어보니 왜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셨는지 충분히 이해갑니다.ㅎ
둘째 외숙모님댁엔 바쁜 농사일에 형제가 6남매였거든요.ㅠ
큰외숙모님은 어장일을 하셨고,외할아버님도 모셨었는데...큰외숙모님은 정말 내기억에 절대 싫은 내색을 얼굴에 비춰주신 기억이 없어요.오히려 밥 안먹고 논다고 혼을 내셨던 기억밖에 없네요.ㅋㅋ

헌데..감사한 일은 감사히 기억에 남긴 한데...그감사함을 보답할 길이 없네요.내 코가 석자다보니~~ 그게 좀 죄송하더라구요.그래서 조카는(특히 여조카들!) 잘해줘봐야 소용없다는 말이 있나봐요.ㅋㅋ
그래서 시누 조카들 울집에 오면 항상 쇠놰를 시키잖아요.
숙모가 이것도 해주고,저것도 해줬거든~ 어떻게 그걸 기억 못할 수가 있니?
꼭 기.억.해~~~~라구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