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천만원으로 시골집 한 채 샀습니다.>

오미숙/fbook

 

 책 제목을 참 잘 지었다.

나같이 저금을 많이 해놓지 않은 사람이나, 혹은 돈이 많은 사람일지라도, 투자나 노후 또는 귀촌,귀농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동공이 확장되어 냉큼 책을 집어들만큼 제목은 혹~ 한다.

나도 혹~ 하여 집어들었으니.....

2천만원에 시골집을 산 것은 틀린 말은 아니다.

2천만원에 집을 샀으되, 공사비가 5,112만원이 들었다.

합하면 총 7천만원이 넘는 셈인데 그렇게 친다해도 1억이 안넘었으니 좀 싸게 집을 지었다는 생각도 든다.요즘 아무리 시골 촌구석이어도 땅을 사고 그위에 집을 한 채 지으려면 1억에서 3억 정도는 든다고들 한다.

그래서 귀촌도 만만하게 볼일은 아닌 듯 싶다.

 

 어쨌거나 이책을 꽤 흥미롭게 읽은 동기는 이 집을 저자가 직접 진두지휘에 인부들 점심과 새참을 직접 해먹여 가면서 공사진행 과정과 집안 실내인테리어까지 직접 꾸며 놓은 모든 과정들을 직접 기술한 대목들이었다.이런 과정들을 손수 책임질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저자가 인테리어쪽 관련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어 가능한 일이었겠으나 아무리 그래도 인부들 식사까지 책임질 수 있다는 것은 실로 평범치 않은 성격을 지녔을 것이다.

라고 생각하였으나 책에 비치는 천연으로 염색한 듯한 옷을 입고 챙 넓은 밀짚모자를 쓴 모습이며,레이스가 달린 손뜨개 테이블보며 몇 년을 쉬엄쉬엄 놓았다는 손자수 천들이며 실타래를 담은 대바구니들의 사진들은 또 천상여자, 어쩌면 옆집에 사는 푸근하면서도 여리여리한 아줌마 같은 모습이어서 참 남다르다게 보였고 좀 배우고 싶기도 한 모습이다.

 

 아무 것도 없는 땅에 새집을 짓는 것보다 헌집의 뼈대를 놔두고 다시 고쳐 나가는 일이 훨씬 더 어려운 방법임에도 한옥의 멋을 살려 집을 짓고자 하는 저자의 뚝심있는 고집들이 안방에서(벽장을 살려 놓았고), 부엌에서(주방 곁에 쪽문을 달았고 쪽문을 통과하면 곁에 가마솥 아궁이를 그대로 살려 놓았고), 마당에서(비록 수도시설이긴 하지만 펌프를 설치해 놓아 수돗가의 옛정취를 살려 놓았고) 뒷뜰에서(장독대를 만들었고,화단을 만들었고,대나무 밭도 그대로 살려 놓아 데크를 설치하고 마련해 놓은 응접 탁자는 더욱 운치 있어 보인다.) 그리고 각종 창과 문에서 옛 한옥의 운치를 잘 살려 놓았다.

 남이 집 짓는 모습을 지나가면서 슬쩍 보기만 하였지,정말 집을 짓는 과정들은 하나,하나 들여다보기는 힘든 일인데 이책 한 권으로 집을 이렇게 짓는구나!같은 호기심으로 간접경험을 해보는 재미가 나는 책이다.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인부들 점심과 참을 해드릴 수 있는 부지런함과 음식 솜씨도 없거니와 공사현장을 지키면서 나의 의견을 수시로 관철시킬만큼의 건축지식도 모자라 집을 짓는 일은 엄두를 낼 수가 없어(물론 그전에 제일 돈이 먼저겠지만^^) 대충 이런 형태로 집을 짓는구나! 공사일지는 흐름만 읽고 끝냈으나 조금은 도전해 보고픈 것이 생겼다.저자가 곳곳에 인테리어한 소품들이다.오랜시간 발품을 팔면서 모아놓은 골동품 같은 옛 물건들과 엔틱 소품들은 적재적소에 놓이고 직접 손으로 일일이 바느질한 천들이 커텐이 되고,테이블보가 되고,햇빛 가림막이 되는 것을 보고 좀 놀랐다.손자수 같은 걸 좀 배워서 미리 한 땀,한 땀 만들어 보고픈 욕구가 생겼다.

손재주가 없어 손재주 좋은 사람들 틈에서 선생님한테 혼 난적이 많아 비록 주눅은 들지만 그래도 나의 바느질을 배우고픈 욕망은 쉬이 사그라들질 않네?

손수건에 작은 손자수 놓는 것이라도 좀 배워야겠다.

고 이책을 읽고 다짐하는 것은 좀 생뚱맞지만.....

뭐 어쨌든 나는 재미나게 읽었는데 평은 호불호가 심해 아슬아슬한 책이다.

 

 

 

 

 

 

 

 

 

 

 

17.<플라워 레시피 북>

알레시아 하람폴리스 앤 & 질 리초/디자인이음

 

 길가에 핀 들꽃조차 이쁘다고 여기면 나이 먹은 것이라고 하건만

요즘 가면 갈수록 꽃이 곱고 이쁘다.

그래서 꽃 선생님께 꽃을 받아 화병에 물을 갈아주면서 꽃을 관찰해 보는데 꽃이름이 영 외워지지 않아 도서관에서 이책을 빌려 읽어 보니 몰랐던 꽃이름,꽃은 알아도 입에 잘 붙지 않는 꽃이름을 알 수 있어 좋다.특히 꽃병에 따라 꽃의 높이에 따라,꽃의 종류에 따라,꽃들의 색에 따라 조화롭게 꽃병에 꽃을 꽂는 방법이 자세히 나와 있어 초보자도 따라하기가 쉽다.

따라해보려 해도 내가 꽂으면 영 꽃이 산발이 되는 듯한데 꽃 선생님이 보내 주시는 꽃은 단정하고 가지런하다.역시 전문가의 손길은 다르긴하다.

 

 내가 좋아하는 꽃들을 맘껏 구경할 수 있어 좋다.

책에 나온 꽃은 빨리 시들지 않으니까 그래서 좋다.

꽃을 관찰해보면 꽃이 점점 필때와, 다 펴서 꽃잎이 활짝 벌어질때, 꽃의 색상이나 분위기가 확 달라 보여 좀 신기한데 이책에서 그것을 여러 색깔의 꽃잎을 대조적으로 비교해 볼 수 있어 좋다.

개인적으로 노란꽃을 좋아하는데 노란 수선화,노란 튤립,노란 장미,노란 양귀비,노란 아네모네등 그런데 이번에 크림색의 라넌큘러스가 우아하고 이쁜 꽃인지 처음 알게 되어 기뻤다.

또한 꽃양배추와 붉은 콩깍지도 좋은 꽃다발의 재료가 될 수 있는 것에도 감탄하였는데 실로 플로리스트들도 창의력이 좋아야 하겠구나!싶다.

 

 작약을 눈으로 직접 보지 못한 것 같아 이책을 통해서 작약을 한참 들여다 보았는데 활짝 핀 붉은 작약은 동백꽃 같아 보이기도 하다.5,6월쯤 작약꽃이 핀다고 하는데 작약을 실제로 펴서 질때까지 아주 자세하게 관찰해볼 작정이다.

 

 늘 아는 꽃만 알게 되고, 또 돌아서면 까먹게 되는 다른 꽃이름을 기억하기 위해서는 꽃과 관련된 책들을 열심히 읽어야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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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9 16: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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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9 16:5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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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6-02-19 18: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작약은..... 끝내줘요. 여왕같은 꽃이고, 드라마퀸이에요. 흙사탕 같은 봉오리가 미치게 활짝 펴지더니 화르르 떨어지죠.

책읽는나무 2016-02-19 21:19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하이드님이 작약의 계절이라고 야심차게 적으셨을때 작약?했었거든요 작약 이름은 많이 들었었는데 꽃모양이 얼른 떠오르질 않았는데 그러고 며칠 뒤 텔레비젼 광고에서 작약!! 또 부르더라구요ㅋ
샴푸였는지?화장품이었는지?기억나진 않는데 작약을 비롯한 여러꽃성분을 넣었다는군요 작약이 엄청나게 사랑받는 꽃이란걸 이제사 알게되어 작약 지금 엄청 기대만발입니다^^

2016-02-19 18: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19 21: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후애(厚愛) 2016-02-19 20: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꽃은 좋아하는데 꽃이름을 잘 몰라요.^^;;
예전에 꽃과 관련된 책들을 구입해서 볼까 했었는데 그게 또 잘 안 되고요.
편안하고 행복한 저녁 시간 되세요.^^

책읽는나무 2016-02-19 21:43   좋아요 0 | URL
저도 꽃이름을 잘 몰라서 열심히 외우는 중인데요
돌아서면 잊어버리고,돌아서면 잊어버리고ㅜㅜ
내머릿속 지우개네요ㅋ
그래서 자꾸 꽃도감 같은 책을 보고 또 보고^^
저도 구입한다고 해놓구선 매번 까먹어요!
후애님도 내일 멋진 주말 맞이하시길^^

2016-02-19 20: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19 21: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19 21: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19 23: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컨디션 2016-02-19 22: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두 권 다 어쩌면, 제게도 필요한 책일 수 있네요!

근데...

나무님 리뷰에서 제가 뭐를 캐치했냐면요, 우와, 이 분 장난 아닌데? 하고 싶은 말 다 하시면서도 그 누고도 불편하지 않게 하는 솜씨. 아니 내공! 한 수 배우고 싶네요^^


책읽는나무 2016-02-19 23:57   좋아요 2 | URL
두 권 다 필요할지도 모를 것 같아 저도 열심히 읽어 보았죠^^
앞으로도 이런쪽의 책을 좀 찾아볼까 싶기도 하구요!!

근데.....

무슨 말씀이신가?싶어 다시 한 번 더 읽어 보았어요!!
저는 캐치가 잘 안되지만 그래도 내공이라고 해주시니 좋은 말인 것 같아 그저 기분 좋아라!! 웃습니다^^
여튼 칭찬은 좋아요!!!
이제 몇 분만 있음 주말이에요
좋은 주말 되시어요^^

세실 2016-02-20 10: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테리어에 유독 빛을 발하는 분들 계시더라구요. 밥까지 해먹이면서...집에 대한 애착이 참 많겠어요.
라넌큘러스, 릴리샨셔스...참 예뻐요. 전 핑크, 보라 수국도 좋아해요^^

책읽는나무 2016-02-22 18:01   좋아요 0 | URL
아~~저도 수국 좋아합니다
저는 파란수국 좋아해요
친정 화단에 매년 여름 파란수국이 탐스럽게 피어나요^^

인테리어에 손재주 있으신분들은 참 부럽다죠?^^

해피북 2016-02-22 17: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앗. 오미숙님은 정말 대단하신 분이신가봐여. 공사에서부터 집안 곳곳을 손수 만든 물건으로 가득 채우시고 인부들 밥까지 챙기셨다니요. 예전에 도서관에서 이 책을 봤을때 슬쩍 넘겨보기만 했는데 다음에는 빌려와야 겠어요 ㅋ

저희집 근처 문화센터에서 <플라워 디자인&원예> 강좌를 한다고 해서 부리나케 전화했더니 그새 수강 신청이 마감되었다고 해서 참 아쉬웠어요 ㅡㅜ. 저도 식물을 무척 좋아해서 집에서 조금 키우고 있는데요. 예전에 `미니장미`를 베란다에 들여놨다가 깍지벌레며 진딧물때문에 호되게 당해서 그 뒤로는 꽃피는 식물을 들이지 않게 되었었거든요. 그렇게 몇 년이 지나고보니, 집안 곳곳이 초록빛이긴 한데 왠지 꽃이 없어서 허전하고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올 해는 꽃피는 식물도 들이고 씨앗도 심어볼까 하는데 책도 많이 읽고 공부도 해야겠더라고요, 저도 작약이라는 꽃은 잘 몰랐는데 하이드님과 말씀하시는 걸 보고 급 검색도 해봤답니다 ㅎㅎ 기회가 된다면 집에서 키워보고 싶어요^~^

책읽는나무 2016-02-22 18:10   좋아요 0 | URL
그죠?대단하죠?^^
공사일지를 한 번 들여다볼만하고 한옥인테리어 부분들을 눈여겨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꽃화분이 잘 안되더군요 거의 다 죽어요ㅜ
그냥 초록 이파리만 보는걸로 만족하자고 살아왔는데 꽃도 너무 보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아예 하이드님 꽃을 보는걸로^^
밖에 나가도 꽃은 많은데 집에서 알록달록 이쁜꽃을 보고 싶기도 하고^^
미니장미가 진딧물이 잘생기는군요?
전 작년여름 친정화단에서 장미를 꺾어다 꽃병에 꽂았는데 깜놀했던게 진딧물이ㅜㅜ
아~~~야생화는 말그대로 야생에서 보는게 맞는 것같아요^^
사진이나 책에서 보는 것과 실제로 보는 꽃들이 엄청난 차이가 난다는걸 요즘 깨달았어요
그래서 5,6월의 작약 기대하고 있어요^^
 
책이 무거운 이유 창비시선 252
맹문재 지음 / 창비 / 2005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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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을 생각한다.
-맹문재

길거리에서 나물 파는 할머니를 만날 때
저녁 밥상에 숟가락질하는 아이들을 바라볼 때
텔레비젼에 나와 말 잘하는 사람들을 볼 때
이력서를 낸 곳으로부터 불합격 통지서를 받았을 때
크레인이 설치된 공사장을 지나갈 때
도서관에서 일제 강점기의 자료를 찾을 때
미루나무에 지어진 까치집을 올려다볼 때
육교를 걸어 올라갈 때
가로등 없는 골목길을 지나갈 때
이 빠진 채 웃고 있는 장승과 마주 섰을 때
슈퍼마켓에서 일회용 면도기를 살 때
정류장에서 낙엽을 밟으며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릴 때
총동창회 모임 초청장을 받았을 때
주인공이 어렵게 살아남은 영화가 끝났을 때
연둣빛으로 물든 봄 산을 건너다볼 때
고속도로의 터널을 지나갈 때
전철을 올라타면서 비어 있는 노약자 좌석을 발견할 때
사십이 넘은 사실에 새삼 놀랄 때

인상된 대출금 이자를 확인할 때

.................................................

시가 그려내는 상황들 절로 고개가 끄덕여질 때
너와 나는
이미 사십이 넘었다.


책이 무거운 이유
-맹문재

어느 시인은 책이 무거운 이유가
나무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나는 책이 나무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시험을 위해
알았을 뿐
고민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 말에 밑줄을 그었다.

나는 그 뒤 책을 읽을 때마다
나무를 떠올리는 버릇이 생겼다
나무만을 너무 생각하느라
자살한 노동자의 유서에 스며 있는 슬픔이나
비전향자의 편지에 쌓인 세월을 잊을지 모른다고
때로는 겁났지만
나무를 뽑아낼 수는 없었다

그리하여 나는 한 그루의 나무를 기준으로 삼아
몸무게를 달고
생활계획표를 짜고
유망직종을 찾아보았다
그럴수록 나무는 말 한 마디 하지 않고
하루하루를 채우는 일이 얼마나 힘든가를 보여주었다

내게 지금 책이 무거운 이유는
눈물조차 보이지 않고 묵묵히 뿌리 박고 서 있는
그 나무 때문이다
................................................

그러므로 내곁에 뿌리 박고 서 있는
나무가 몇 그루인가?
그래서 나의 책들은
그저 무겁기만 하다.

삶 자체가 아름다움이신 님으로부터 전해온,
맹문재 시인의 책으로 인해,
내 삶은 풍성해 지더이다.

15.<책이 무거운 이유>
맹문재/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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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16-02-17 09: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대문 이미지 너무너무 좋은데요!!!
시인의 시와 시 사이에 책나무 님의 덧글도 시처럼 느껴지고, 한덩어리로 녹아내려 제 마음에 스미네요... !

책읽는나무 2016-02-17 14:11   좋아요 2 | URL
올해 초 등산 갔다가 넘 힘들어서 말이죠~주저 앉고 싶었는데 고개 드니 딱 저 풍경!! 저곳만 넘어가면 너른 평원이??? 라고 기대하며 숨도 안쉬고 올라갔거든요
근데 저길 넘어갔는데도 또 고개가 똬악 있던 반전ㅜㅜ
그랬거나 어쨌거나 그런 심정으로 살아보고자 대문사진 바꿨어요
저기까지만 걸어 간다면!!!
하는 심정으로^^

여튼 좋게 읽어주시고 보아주시니 고맙습니다^^

수이 2016-02-17 09: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어봐야겠어요_

책읽는나무 2016-02-17 14:12   좋아요 0 | URL

시가 좋았어요
맹문재님의 시!!^^

단발머리 2016-02-17 11: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도 읽어봐야겠어요...

책읽는나무 2016-02-17 14:13   좋아요 0 | URL
맹문재 시인의 시는 덤덤하면서도 마음이 많이 가는 시였던 것 같아요^^

컨디션 2016-02-17 22: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이 무거운 이유. 이 책이 시집일 줄은 정말 몰랐어요. 시집은 가벼우니까요.ㅎㅎ
그나저나 지금 제가 북플 화면인데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첫부분 인용하신 내용도 책읽는나무님의 단상(?)인줄 알았어요. 심하게 감동하며 읽어내려가다가 오잉, 이 거 시집이었구나. 했다는 거죠^^

오거서 2016-02-17 22:42   좋아요 1 | URL
제목으로 무게감을 더한 것 같아요. ^^; 그리고 저도 책읽는나무 님이 주는 감동에 대해 같은 첫인상을 가졌다고 고백합니다.

책읽는나무 2016-02-17 22:46   좋아요 0 | URL
컨디션님.....
ㅋㅋㅋ
제가 시인처럼 저렇게 글을 잘쓴다면야~~바로 등단을!!ㅋㅋ
저도 선물받은 시집인데 처음 본 제목이라 꽤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참,제 닉넴을 다 적으시려면 길어서 힘드시니 팍 줄여서 그냥 나무라고 적으세요^^
손가락 관절 조심해야지요!!ㅋ

책읽는나무 2016-02-17 22:46   좋아요 0 | URL
오거서님......
제목 쓰고 시인이름 적어 놓았는데 다들 놓치신건가요?
이런 황홀한 오해들을^^
오해가 됐든지간에 이밤 감동스럽게 쭈욱 가는걸로 합시다
편안한 밤 되시옵소서!^^

오거서 2016-02-17 23:45   좋아요 1 | URL
심지어 나무 님이 삼십대인가 착각했어요. 그보다 더 젊으시다면 미안하지만서도. ^^;
나무 님은 황홀하고 편안한 밤 되시겠어요 ㅎㅎ

책읽는나무 2016-02-18 07:24   좋아요 0 | URL
오거서님.....
아침에 눈을 떠도 황홀함의 연장이로군요^^
글 중 살짝 나이 언급이 된 듯한데요 삼십 대는 몇 년전에 건너왔어요^^
그래도 젊게 봐주시니 저야 뭐 감읍할 따름입니다
오늘 하루는 삼십 대의 마음으로 살아야지!!
굳게 다짐하였습니다^^

해피북 2016-02-22 17: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직 사십의 강을 뛰어넘지 못했지만 시를 읽으며 고개가 절로 끄덕거려졌다는요.ㅜㅜ

책읽는나무 2016-02-22 17:59   좋아요 0 | URL
이미 마음의 준비가 다 되신게로군요?^^
저는 39 그해 마음의 준비가 안되어 있어서 엄청 심란하고 힘들었어요
엄마도 아프셨었고ㅜㅜ

막상 사십이 넘으니 홀가분하고 또다른 매력이 있더이다^^
 

 

 

 

 

 

 

 

 

 

 

 

 

 

 

13.<방사능 시대를 살아가는 엄마들에게>

-정갑수,김익중,이윤근/열린세상

 

 요즘 '열린책들'이벤트 페이퍼를 심심찮케 보아왔던터라(조금전까지도 이벤트 페이퍼를 보았지!) 이책 표지를 보면서 순간 열린~으로 읽고난 후 다시 보니 '열린세상'으로 고쳐 읽었다.

내눈에 모든 것이 열려 보인다.이 책의 출판사는 '열린세상'이다.

늘 집에 있는 열린책들을 챙겨볼까?고민하다 귀찮아서 관두자 하면서도 다른이들의 열린책들 사진을 보면 그저 흐뭇하네! 다 내책인 듯 하다.

 

 아~~ 나는 방사능에 관한 책을 지난 주에 읽었었지!

불안한 공포감과 함께 미래에 대한 환경을 어찌해야 할 것인가!로 고민을 했었지!

설 명절 연휴내내......

참나!!

평범한 아줌마가 설 명절 전을 뒤집으며 방사능에 대한 환경적 고민을 해야 하다니?

대한민국 이래도 되는 겁니까?

 

 우리나라는 현재 24기의 핵발전소를 가동하고 있고 4기의 신규 핵발전소를 짓고 있습니다. 건설 계획이 확정된 것까지 포함하면 2029년에는 총 36기까지 핵발전소가 늘어납니다. 우리나라는 핵발전을 하고 있는 31개국 중 5위를 차지할 만큼 핵발전소 수가 많을 뿐만 아니라 밀집도도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국내 핵발전 지역-부산 고리,경북 월성,경북 울진,전남 영광지역-은 전 세계에서 핵발전소 밀집도가 높은 지역 10위  안에 다 들어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고리 원전 주변 30km 반경 안에 340만 명이 살고 있습니다.원전 80km 반경 안에는 무려 1.800만 명입니다.후쿠시마는 20km 반경 이내에 16만 명밖에 살지 않았는데도 엄청난 피해를 입었습니다.상상하는 것조차 끔찍하지만, 만에 하나 후쿠시마 같은 사고가 난다면 우리나라는 최악의 재난을 맞이하게 될 거란 사실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겁니다.

(168쪽)

 

 2015년 9월까지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현재 가동중인 핵발전소도 그 수가 어마어마한데 건설중인 핵발전소가 5기이며 건설예정 핵발전소는 6기라니?

대한민국 정말......이래도 되는 거냐구요?

 

 

 

 

 

 

 

 

 

 

 

 

14.<불편한 진실>

-앨 고어,김명남 옮김/좋은생각

 

 너무 오래된 책을 찾아 읽다 보니, 10년이 더 지난 지금의 환경모습은 또 어떻게 변했을까?

걱정스러운 궁금증이 일었다는 것이 나의 느낌.

 

 기후 문제에 대해 사람들이 잘못 생각하게 되는 첫 번째 이유는 아예 생각하지 않는 것이 제일 쉽기 때문이다.왜 사람들은 꾸준히 주의를 기울이지 못할까?

개구리를 상대로 한 유명한 실험의 예를 들어 보면 이해하기 쉽다. 끓는 물이 담긴 통에 개구리를 넣으면 개구리는 바로 뛰쳐 나온다. 순간적으로 위험을 감지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같은 개구리를 미지근한 물에 넣고 서서히 물을 데우면, 개구리는 물이 거의 끓어 위기가 코 앞에 닥칠 때까지 꼼짝 않고 앉아 있는다.결국.....구조되겠지만 말이다.

 이 이야기의 핵심은 우리 인류 집단의 '신경계'에 대한 것이다.개구리에게 위험을 감지하는 신경계가 있는 것처럼 우리 인류도 집단으로서 비슷한 신경계를 가졌다고 볼 수 있다.위는 환경이 천천히 바뀌면 아무리 의미 있는 변화라 해도 일단 앉아서 기다리기 쉽다.변화의 심각성을 쉽게 깨닫지 못하고 결국 너무 늦어 돌이킬 수 없을 때 알아채는 것이다.사람들은 가끔 개구리러첨 행동한다.급작스럽고 빠른 변화가 생겨서 순삭간에 경고등이 켜질 때에만 움찔 하고 반응하는 것이다.(254~255쪽)

 

 조금 끔찍한 실험이었겠지만,위 개구리 실험은 확실히 피부에 와닿는 경고적인 메세지다.

책의 뒷편에 나오는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개인적인 지침서들이 나열되어 있다.

집에서 에너지 아끼기와 돌아다니며 에너지 아끼기,적게 쓰고 많이 아끼기등의 소소한 항목들은 이제 모든 이들이 잘 아는 내용들이다.(설마 모르는 사람들이 있나? 알고는 있지만 실천이 어려운 것일 수도 있겠다.나처럼!)

 그 중,마지막 행동지침 '변화의 촉매가 되자'항목이 좀 눈에 들어왔다.

기후변화에 대해 배우라,남들에게 알려라,학교나 회사 방출량을 감축하도록 권고하라, 

돈으로 투표하라,투자의 방향을 고려하라,정치적 행동을 취하라,환경 단체를 후원하라

 

환경을 생각하는 올바른 정치인이 나와야할텐데...투표를 해도,해도 도무지 바뀌지 않는 세상!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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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6-02-16 12: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방사능에 관한 내용은 저도 <체르노빌의 목소리> 읽고는 완전 공감해서는 정말 몇일동안 가슴이 답답했어요. 작년에 읽었는데 아직도 리뷰를 못 쓰고 있어요. 너무 막막하고 너무 무섭기도 하구요. 이 책도 읽어야겠네요. 읽어야 말할 수 있을거고 말해야 바뀔 수 있을테니까요.

책읽는나무 2016-02-16 14:39   좋아요 0 | URL
저도 매번 <체르노빌의 목소리>를 읽는다는 것이 부러 외면하게 되어요ㅜ
단발머리님의 페이퍼에서 살짝 읽은 듯 해요 가슴이 답답할 책이구나!!싶더라구요
이젠 좀 찾아 읽어야겠죠?ㅜ

2016-02-16 12: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16 19: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피북 2016-02-22 17: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제는 방사능 측정기를 개인이 소지해야할 만큼 엄청난 노출에 처해 있건만 피부에 와 닿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들이 없는거 같아요. 그러다 실제적인 피해가 생겨야 화들짝 놀라서 대책을 세우고 말이죠. 미리미리 대비하고 생각할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저도 책을 찾아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책읽는나무 2016-02-22 17:57   좋아요 0 | URL
방사능은 참말로 무서운데 또 매번 까먹고 사니~~~ㅜ
큰일입니다ㅜㅜ
저희는 핵반경 30키로 인근지역이라 잔고장 소식이 들리면 좀 두려워요
저도 이참에 원자핵관련책을 좀 수시로 찾아 읽어야겠다 싶었어요
이책 읽고 너무 놀라서 냉동실에 있던 표고버섯 다 버렸어요ㅜ
방사능물질이 많은 식품이라네요ㅜㅜ
 

 

 

 

 

 

 

 

 

 

 

 

 

 

12.<중2혁명>

 

 내겐 딸들도 있지만,아들도 있다.

그 아들이 올해 중학교 2학년이 된다.

낙엽이 굴러가는 모양에 대책없이 깔깔거리다가도 라면에 계란을 넣어 주지 않았다고 갑자기 분노한다는 사춘기의 초절정, 사춘기의 꽃띠인 중2가 된다.

작년 후반쯤부터 '내 아들이 곧 중2'라는 생각만 하면 괜스레 두렵고 우울해지는 순간들이 몇 번 있었다.아마 주변에서 미리 주워들은 말들과 북한이 쳐들어오지 않는 이유,외계인이 지구를 침략할 수 없는 이유등 우스개 소리조차도 어마어마하게 부풀려 사회 분위기 자체가 중학교 2학년생들은 절대 건드릴 수 없는 천하무적 절대강자로 몰아가는 이야기들에 상상이 더 보태어져 한 번씩 아들을 보고 있으면 걱정이 되곤 하였다.

 

 아들은 중학교를 들어가고 작년 봄부터 사춘기가 시작 되었던 것 같다.

요즘 아이들은 대부분 6학년 시기쯤 사춘기가 시작 되는 것 같다.

빠른 여자아이들은 5학년 후반부쯤 시작하는 아이들도 있는 것 같더라만...남자아이들은 1년 정도 좀 늦되는 것 같다.거기에 비하면 우리 아들은 또래에 비해 좀 늦는 감이 없진 않다.

1년 동안 솔직히 아들의 느닷없는 충동적인 행동들이 이해가 잘 안가 속으로 적잖이 놀랐었다.

특히나 인성적인 면에서 내눈에 도드라져 보이는 이기적인 행동들이 4년 터울인 여동생들과 비교가 되어 아들과 나 사이에선 눈에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아슬아슬하게 곡예를 탄 적도 많았다.

봄이 한창 힘들었는데 가을부터는 분위기가 조금 많이 누그러진 듯하다.

아들의 행동이 달라진 것은 아니지만 모자간의 대화가 좀 많이 누그러졌단 것이다.

그것도 딸들이 곁에서 엄마와 오빠의 대화가 착해졌다고? 충고를 해줘서 알게 된 것이다.

나는 그순간까지도 아들과의 관계가 다른 가족에게까지 영향을 끼치는지 잘 모르고 그저 내식대로 아들을 몰아가려고 했었다는 것을 좀 뒤늦게 깨달았다.

나는 그렇게 내가 다 잘난줄 알고 살아 왔던 것이다.

아들도 14살이지만 엄마인 나도 아들이랑 똑같은 14살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중1이 속이 좀 시끄러웠는데 어마무시한 중2는?? 생각만해도 아이구야!!

안되겠다 싶어 한동안 손을 좀 떼고 살았던 육아서 코너를 다시 배회하던 중 제목이 눈에 와 닿아 이책을 읽게 되었다.도서관에는 어린 아이들 육아서만 있는 줄 알았더니 사춘기와 청소년에 관한 육아관련 서적들이 많아 좀 놀랐다.역시 엄마는 멈추지 말고 계속 읽어야 하는 존재구나! 감탄과 한숨이 절로 나왔다.

 

 제목은 <중2혁명>이라 하여 중2병을 거대하게 부풀린 것인가? 제목을 하필 왜 이렇게?

못마땅하였으나 '인생이 결정되는 골든타임 15세의 비밀을 풀다'의 소제목을 상기해본다면 어쩌면 중2학년들은 가히 혁명을 이루어야함이 옳을 것이란 생각에 동의하고 본다.

혁명이라 하여 거창한 것이 있으려나?기대가 많았으나 그런 기대는 없다.

ebs 다큐프라임의 교육혁명이란 프로그램 중 '15세에 주목하라'는 제목의 방송분을 책으로 엮어 놓은 것이다.그래서 거창한 무언가를 기대한 나로서는 초반부에 실망이 좀 많이 컸었다.(내가 방송을 안봐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공진중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생수업을 시도해보는데 1교시부터 4교시까지의 수업내용을 엿들으면서 1교시의 진부함을 넘어서서 2교시의 친구의 왕따와 학교 폭력에 대한 가상연극이나 신체활동을 해본 후 아이들의 솔직한 인터뷰에 확 끌리게 되었고, 3교시 사춘기의 성에 대한 수업에서 나는 이책에 별을 세 개를 주고 있었는데 하나를 더 얹어 주었다.

사춘기 성에 관한 지식들은 어쩌면 요즘 중학생들이 어른인 우리들보다 더 정확하게 알고 있을 것이다.왜냐하면 입학하자마자 가정교과서 1,2단원에 정확한 정보로 교육을 받고 아이들은 실제로 중간,기말고사를 치더란 말이다.그래서 좀 식상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시험을 치기 위한 의무교육이 아닌 실생활에 적합한? 성교육이어서 좀 놀랐다.(이부분은 아들에게도 직접 읽혀주어야할 부분이기도 하다.^^)

이를테면 이성관계에 관한 좀 더 직접적인 성적 의사소통이 다른 이유는 성적 반응이 남녀가 다르기 때문인 것이라고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피임법에 관한 설명도 사실적으로 알려주고 있고,심지어 콘돔 사용법 또한 아이들과 직접 교실에서 실험을 한 듯한 사진도 있었다.

또한 데이트 실습을 아이들은 직접 체험해 봄으로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예의를 알아가고 있었다.

 

 세계 곳곳에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성교육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그 대표적인 나라가 네덜란드다.네덜란드는 청소년 성교육을 통해 1970년 중반까지 12.4세였던 첫 성관계 연령이 2006년 17.7세로 바뀌었을 뿐만 아니라 첫 성관계 시 피임 도구 사용률도 95%까지 상승했고, 데이트 강간, 청소년 출산율과 낙태율도 세계에서 가장 낮다.어떤 성교육을 했기에 이처럼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었을까?

 남자와 여장의 몸의 차이부터 시작해서 임신과 출산,피임,성행위,성에 대한 사회적 가치등 성에 대한 광범위한 영역을 다루면서 어른과 아이가 차마 알려주거나 묻지 못한 민감한 성 지식까지 솔직하고 명쾌하게 묻고 가르쳐주는  성교육이 이루여졌기 때문에 네덜란드는 30년 만에 이런 기적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

성은 저절로 알게 되는 지식이 아니다.배우고 익혀야 하며,그교육은 아주 어릴 때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그래야 아이들은 긍정적이고 올바른 성 개념과 의식을 가지게 되어 자신의 성과 사랑에 대해 책임지는 성숙한 성인으로 성장 할 수 있다.그러니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성에 대한 관심도를 높일까봐 두려워 실제적이고 올바른 성 지식을 알리는 교육을 망설이지 말자.가짜 성과 가짜 사랑에 대한 정보가 범람하는 세상 속에서 아이들을 지킬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실제적이고 정확한 성교육뿐이다.

(341~343쪽)

 

책을 읽는 동안 어느덧 내가 사춘기를 치뤄내고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아이 나이가 곧 엄마 나이라고 나는 사춘기 아들을 처음 키우기 때문에 결국 모든 것이 서툰 엄마였다.아무리 많은 육아서를 읽으며 내 아이가 사춘기가 되면 이렇게 해줘야지! 저런 말을 해줘야지! 다짐하면 뭘하나? 나도 서툴러 내 감정만 아이 앞에서 앞세우기 바쁜데....그러니까 나도 올해들어 15살 엄마인 것을!

 

 청소년기는 아이에서 성인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성인의 삶으로 입문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준비하는  시기,부모로부터 서서히 독립하여 홀로 서기를 시작하는 시기,자아정체감이 형성되는 시기,즉 미래의 삶과 성숙한 어른으로서의 틀이 만들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뇌가 준비한 골든타임을 그냥 흘려보내서는 안된다.이때 긍정적인 경험과 적절한 교육이 주어지면 아이는 성숙한 성인의 모습으로 인생이라는 큰 그림을 아름답고 조화롭게 완성할 수 있다.

(75쪽)

 

아이들에게 진짜 남자가 되는 날,진짜 여자가 되는 날에 조촐한 축하 파티를 열어주겠노라 얘기한 적이 있었다.그러곤 생각을 못하고 있다가 문득 아들에게 물었다.진짜 남자가 되었느냐고?

아들은 갑자기 대답이 없다.늘 아직!!이라고 답하더니....이젠 올 것이 왔구나!

언제 축하를 해줘야겠냐고 물으니 아들은 중2가 끝나는 날에 해달란다.

왜 중2가 끝나는 날인지 알 수는 없지만 올 해 1년동안 정말 남자답게 멋지게 살아보라고 대답은 해줬다.성인으로 넘어가는 과도기, 인생이 결정되는 골든타임 15세를 무사히 잘 통과하였다면 그날 축하해주는 것 또한 더욱 의미가 있지 않을까,싶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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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5 19: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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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5 20: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15 19: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15 21: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15 21: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15 2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15 21: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16-02-15 21: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리 아들은 내성적이고 소심하며 범생이 스타일인데 중1때 담임샘한테 전화 왔어요. 친구랑 싸웠다는...하늘이 무너지는듯한 마음이었는데 지나고보니 별거 아니라는...
잘 이겨내시리라 믿어요. 그저 칭찬이 약이더라구요.

책읽는나무 2016-02-15 21:21   좋아요 0 | URL
칭찬,,칭찬,, 네네 기억하겠습니다^^

갑자기 담임샘 전화 이야기를 들으니 울아들 초6때 담임샘 전화받은 기억이 나네요
공부시간에 산만하게 옆의 짝이랑 계속 이야기한다구요ㅜ
그리곤 한 날 아침에 반성문에 싸인해달라고 들이미는??
한 번도 선생님께 전화가 오거나 반성문을 써 본적이 없던 녀석이어서 전 그때 엄청 놀랬거든요
체육시간에 공 정리를 옆친구에게 미뤘는데 이친구는 또 옆 친구에게 미루고 결국 서로가 서로에게 미루다가 싸움이 벌어졌나보더라구요
울아들은 그싸움의 빌미 제공자로 반성문을 똬악~~~ㅜ
초6때 아~나도 아들을 둔 엄마구나!그제서야 깨달았어요ㅋ
지나고보니 되려 중1때가 더 나았네요ㅋ
이제 중2 생활도 그러려니~~마음무장을 하고 있습니다^^

2016-02-15 2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15 21: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night 2016-02-19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큰 조카아이는 이제 4학년 되는데 아직은 그저 귀엽다는 마음 뿐이에요. 조만간 진짜 남자가 되었느냐고 물어보고 또 축하해줄 날이 온다고 생각하니, 급 마음이 짠합니다. 중2아드님, 잘 해내리라 믿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책읽는나무 2016-02-19 15:08   좋아요 0 | URL
조카님이 4학년 올라간다구요?
저희 둥이들과 똑같군요!^^
4학년까지는 아직 귀여울때인 것같아요.
아니~ 중학생을 키워봐서인지.....초등학생은 아직까지 다 귀엽습니다.ㅋ
남학생들은 늦다 늦다 하여도 대부분 초6때부터 2차 성장이 시작되는 것같아요.
울집 아들은 또래들보다 한 1년 정도 늦어요.
정신연령이 어린 탓인 듯......ㅜㅜ
기다리고는 있었지만 막상 닥치니 좀 당황스럽군요.
무나잇님도 마음의 준비를 많이 하셔서 조카님 변성기가 와도 갑자기 짜증을 내더라도 잘 받아주는 좋은 고모가 되실 수 있을 것같습니다.
사춘기적엔 부모보다 오히려 고모나 이모, 또는 삼촌들이랑 대화하는 걸 더 좋아하더라구요.^^
 

올해는 단 한 줄이라도 읽은 책들은 무조건 기록해두자!

라고 다짐했건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갑자기 머리가 하얘지고

현재 읽고 있는 책들에 푹 빠지다 보면 과거 읽은 책들의 감흥은 다소 떨어지게 된다.

그래서 '기록하자'의 약속이 몇 주 안가 무용지물이 되겠구나!

그런 생각을 일찌감치 품고 있었다.(잘 알면서도 해가 바뀌면 늘 계획을 꿈꾸게 마련이므로!)

그러면서, 열심히 기록하는 사람들의 수려한 글솜씨에 감탄하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감탄하려고 찾아가 읽고 있는 것이니까!)

그사람들의 성실성과 부지런함 그리고 식지 않는 그 열정이 때론 부럽기도 하다.

나도 열정을 품어 보려고는 하나,쉬이 식어버리니 허참!!

열정이 식기전에 얼른 기록하자.

단 몇 줄이라도!!

 

 

 

 

 

 

 

 

 

 

 

 

 

 

9.10.<리틀 포레스트>1,2

-이가라시 다이스케

 

    아이들이 장성한다면 얼른 독립시켜버리고 신랑과 둘이서 귀농을 해볼까? 뭐 그런 계획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었다.그런데 얼마전부터 그계획에 약간의 수정을 하고 있다.귀농은 좀 힘들 것 같고,그냥 숲 속에 폐허나 빈집이 있다면 그걸 고쳐서 살면 어떨까?로 수정중이다.하지만 숲 속이라 하되 너무 깊은 숲 속은 무서울 것 같다.멧돼지가 튀어 나오거나 뱀이 수시로 마당을 지나가고 벌레에 물려 늘 피부에 진물이 흘러 내린다면 좀 스트레스가 될 것 같기에 도시 인근 약간 동떨어진 시골쯤이면 좋겠다.라고 수정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는 내 친구가 몇 년 전 귀농을 꿈 꾸며 시골로 내려갔다가 적응을 못한 사례를 너무 적나라하게 이야기를 들려 주는데, 듣다 보니 이건 정말 그냥 꿈을 꾼다고 되는 일이 아니겠구나! 생각했다.아주 구체적으로 무언가 틀을 잡아야 할 것이고 계속 하나씩 살을 붙여 나가야 할 것이다.

 

    이책을 읽으면서 문득 '나는 왜 시골로 들어가 살기를 원하는 것인가?' 의문이 들곤 하였다.이책에 나오는 주인공 이치코는 시골을 도피처로 생각하여 고향으로 찾아들어와 자급자족의 유기농 음식들을 먹으면서 몸과 마음이 절로 치유되어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나는 나이가 들면 외진 시골로 들어가 오염되지 않은 음식을 먹으면서 건강하게 노후를 보내고 싶다라고 생각하였으나 어쩌면 나도 외진 시골을 은연중에 도피처로 생각하고 있었나?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도피처의 공간들이 실상 살아본자들에게는 그리 호락호락한 공간이 아니란 말을 듣자마자 마음이 흔들리는 것을 보면 그리 절실한 목표는 아니었던 것 같다.

그냥 지금 삶과는 다른 분위기의 삶을 원한 꿈만 가득한 이상향의 도피처였나보다.

이치코의 마음가짐을 읽어 나가면서 나의 허영으로 가득한 꿈을 줄곧 반성하였다.

'오염되지 않은 음식을 먹고 싶다'라고 생각한다면 지금 나의 요리 패턴과 요리에 임하는 자세를 적극 바꿀 필요가 있음을 자각하였으나 오래된 습관은 쉬이 바뀌지 않고,내 입도 전혀 바뀌지 않으니 시골로 들어가 살고 싶다는 것은 허영에 들뜬 꿈일 뿐이다.

이치코처럼 좀 더 명확하면서 진지한 목표가 있어야지 싶다.

 

   이책은 분명 요리만화책이라 분류해놓은 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책을 덮으면서 삶의 관점들이 바뀔 수 있으니 조금 놀랍다.

중간 중간 요리 레시피가 있긴 하지만 이책은 왠지 요리책이라고 말하면 안될 것같다.

그럼 이책은 무슨 책인가?

그냥 내겐 한 편의 소설처럼 읽혔다.

 

   개인적으로 만화책을 그닥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요즘은 만화 삼매경에 젖어드는 중이다.특히 음식에 관련한 만화책은 이유없이 좋아하는 성향이라는 것을 이제사 깨달았고,만화의 재미를 뒤늦게 야금야금 알아가는 중이다.

<리틀 포레스트>는 우리나라 음식이 아닌 일본의 전통음식들이 많다보니 신기한 내용들도 많았지만,주인공이 읊어내는 쓸쓸한 독백들에 집중이 잘 되는 만화책이었다.그래서 영화로도 만들어진 것일테고...예전에 영화를 보려 했으나 유료라고 뜨는 바람에 잠깐 멈칫 했는데 만화책을 읽고 나니 영화가 더욱 보고 싶어지는 내용들이다.

특히 주인공이 요리하는 재료들이 어우러져 익어가는 과정이나 완성하여 예쁜 그릇에 담아 식탁위에 올려놓았는데 김은 모락모락 피어나고 맛깔스런 색들의 조합으로 윤기가 차르르 도는 그런 음식은 역시 영상화면이나 올칼라 사진의 힘을 빌려야만 빛이 날법하다.

<식객>도 열심히 읽고 있는 중인데 배는 분명 고픈데도 군침이 돌지 않아 이상하다고 여겼더니 이게 다 흑백의 화면들에서 오는 단점이란걸 뒤늦게 알게 되었다.만화책을 잡은지가 얼마 되지 않아 이것도 혼자서 뒤늦게 깨닫는다. 

이모든걸 홀로 야금야금 알아갈 것이다.

 

 

 

 

 

 

 

 

 

 

 

 

 

11.<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참 오래전에 나온 하루키의 에세이집이다.

일본작가중에서 좋아하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다.

그러니 읽어야만 했을 것이다.

읽으면서 지겨워 몇 번을 포기했었지만 그래도 완독했다.

왜냐하면 하루키니까!!

 

   하루키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낀 것은 읽으면서 달리기의 지난함이 느껴지면 나 또한 읽어 나가는 것이 힘이 들곤 했는데 다 읽고 나니 역시 읽길 잘했어!란 느낌을 남겨 주는 것은 바로 하루키의 힘일 것이다.

하루키의 작가가 되기전 젊었던 시절의 이야기와 작가로서 작품을 이끌어 가기 위한 극히 개인적인 자기관리법에 대한 이야기들은 베일에 쌓인 작가의 개인사를 엿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작가라고 하면 늘 책상에 앉아 머리 헝클어대며 글만 쓸 것이라 상상하곤 하는데 작가들은 생각외로 활발하고 부지런하다.도대체 글은 언제 쓰는 걸까? 싶을 정도로 대외적으로 많은 활동들을 소화해가며 36시간 같은 하루를 보내는 작가들을 실제로 지켜 보고선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특히 운동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작가라는 직업은 실상 더 많은 운동을 요구하게 된다.나이가 들어도 오랫동안 사랑을 받으며 다작을 하는 작가들을 보면 아마도 자기 관리가 투철하였으리라는 생각을 하루키를 통해 깨닫게 된다. 

하루키는 운동중독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 정도로 마라톤에 대한 애착이 강한 사람이다.

그 애착이 읽는내내 나도 한 번 달리고 싶다라는 강한 충동이 들정도다.

 

 좋아하는 하루키지만 아직 그의 소설을 다 읽지 못하였기에 더 찾아 읽어야만 할 것이다.

지금부터 읽는 하루키의 소설은 탄탄한 근력이 붙어 있는 소설로 읽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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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2 16: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12 17: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6-02-12 18: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 만화책을 선물받아 가지고 있어요.
책읽는나무님, 즐거운 금요일 되세요.^^

책읽는나무 2016-02-12 21:40   좋아요 1 | URL
예쁜 만화책을 좋은 분께 받으셨군요!!
안목 있으셔요^^
불금은 비가 와서 우금이 되었네요
하지만 모두에게 내일의 즐거움이 있길 기대합니다^^

세실 2016-02-12 20: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집 마당에 뱀이 돌아다니는 상상만으로도 으악!ㅎ
전 그냥 늙어서도 아파트에서 살고 싶어용^^

책읽는나무 2016-02-12 21:44   좋아요 1 | URL
그래요~~저도 멧돼지 보다도 벌레 보다도 뱀이 가장 무섭네요ㅜ
멧돼지는 우리동네 뒷산에 자주 출몰하거든요
그래서 전 나무가 조금이라도 있는 숲을 보면 멧돼지가 튀어나올까봐 좀 무섭습니다
`시골은 그런 곳이 아니다`란 책제목을 본적이 있는데 아마도 이런 이야기들이 있지 않을까?싶어요
열 살 더 먹기전에 뱀이랑 굼벵이랑 지렁이를 보아도 놀라지 않을 담력을 얼른 키워야할터인데 큰일입니다ㅋㅋ

후애(厚愛) 2016-02-13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맛있는 저녁 드시고 편안하고 행복한 주말 오후 되세요.^^

해피북 2016-02-15 12: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두 매사 읽은 책에대해 기록하자고 생각하면서도 귀찮다는 핑계로 이리미루고 저리 미룰때가 많아요 ㅎㅎ 이제 새해도 지났겠다, 벌써 2월로 접어들었겠다, 연초에 세웠던 다짐이 퇴색되기 딱 좋을 시간이자 이쯤에서 나태함이 시작되는 시기이기도하고 말이죠 ㅜㅜ그러고보면 매일같이 꾸준히 기록하고 인사댓글로 안부 전해주시는 님들 정말 대단하신거 같아요 ㅎ

귀농에 대해 말씀해주셔서 저도 예전에 제주도에서 살고싶었던 기억이 떠올랐어요. 아주 오래 전에 <아이들과 제주에서 한 달 살기>라는 책을 읽고 머리에 종이 울린적이 있거든요. 제주도 살 수 있구나 싶은. 그때부터 무한 동경을 시작하며 한라도서관 앉아 책을 읽으며 바다를 바라보고 여러 해수욕장도 거닐고 비자림 숲이나 다양한 오름들을 오르며 살아보리라 깊은 다짐을 했던 적이 있었죠. 그런 무지개빛깔에 흠뻑 취했을적에 현실적인 책 한 권 만나게 되었는데요. 제주도에는 육지에서 볼 수 없던 각양각색의 곤충과 벌래가 나오고 비자림이나 오름에는 벼룩같은게 풀에 많아서 반려동물과 함께 다녀오면 무척 고생하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ㅎ 그래서 막연한 상상이나 동경은 위험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던게 생각이 납니다 ㅎ
아. 그리고 저는 하루키의 매력에 아직 빠져들지 못해서 참 아쉬워요. 이번에 시드니 란 책을 읽으려고 하는데 하루키의 매력속으로 풍덩 할 수 있음 좋겠어요^~^


책읽는나무 2016-02-15 14:45   좋아요 0 | URL
귀농한 제친구가 작년에 제곁으로 이사와서 자주 만나고 있어요
그래서 아주 열심히 들으면서 팔랑귀 팔랑팔랑대고 있어요ㅋ
전 `귀농`이 아니고 `귀촌`쯤으로 생각중입니다

제주도요!!!
저두 제주에서 한 달 살기란 책 읽고 팔랑귀 팔랑팔랑~~
작년여름이었나?올 여름이었나?제주에 아이들 여름방학때 내려가려고 했었거든요~근데 제가 운전을 못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생각못하구선ㅜㅜ
그리고 엄마도 편찮으셨고ㅜㅜ
여튼 황금의 시기는 지나버린 듯해요
큰아이가 중2올라가버리니ㅜㅜ
그래서 한 달이 아닌 노후로 영원히 살도록 해볼까?생각하자마자 중국인들은 또 왜그리 제주도 땅을 많이 사서 땅값을 올려놓았대요??ㅜ
제주도는 현무암이 많아 자연방사능에서 좀 안전한 청정자연지대라더군요^^
하지만 그곳도 청정 곤충과 벌레들이????
음~~~쉬운게 없어요
정말 계획을 잘 세워야겠어요
이제부터 귀촌이나 집 고쳐서 잘산다는 책들을 좀 틈틈히 읽어보려구요
사진빨만 보고 또 동경을 하게될까!!두렵긴 합니다만ㅋ

아영엄마 2016-02-18 11: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은 여전히 열심히 기록을 하시는군요!
전 이제 기록 같은 건, 그리고 읽은 책 내용 기억하기 같은 건 허공으로 날려버린지 오래라...
작년부터는 다이어리에라도 몇 줄 적어보자 했는데 이제 책을 잘 안 읽게 되더군요. -.-;;

책읽는나무 2016-02-18 13:43   좋아요 0 | URL
올해부터는 그렇게 하려고 했는데요~~~~아! 벌써부터 자꾸 밀리네요
이제 2월인데 말이죠ㅜ
노트에도 기록하려고 맨날 맨날 사도 처음 몇 장만 쓰고 또 중지!!ㅜ

그래도 올해는 기록해보려 무지 노력중입니다
그러니까 또 책을 읽게 되더라구요 그동안 몇 년동안 책에 손 놓고 살았어요ㅜ
그런데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들이 많아 반납하고 기록하려면 진짜 기억이 더 안나서 기록하기는 더 힘들어지공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