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주문한 책을 받았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시리즈는 아무래도 집에 소장하면서 천천히 읽는게 나을 듯하여 한 권씩 주문키로 하였다.받아보니 책 표지가 은은한게 이쁘다.

콜린 매컬로의 신작이 나온 소식에 깜짝 놀라 얼른 풀잎관 시리즈부터 갖춘다.이제 3권만 사면 된다.그리고 또 신작에 손을 대야지!!!
그나저나 언제 읽지?
로마의 일인자도 몇 장 읽고 던져 놓았는데....

<아란과 올삐>,<스타세일러>는 어린이만화 콘텐츠 육성?? 기억이 잘 안나네?
암튼 취지가 마음에 들어 아이들에게 한 권씩 주문해 주고 있다.얼핏 넘겨 보았을때 그림이 참 이쁘던데,나도 읽고 리뷰 쓰고 싶다.이런 책들은 많이 팔려서 작가들이 힘을 얻어 더 좋은 만화책을 많이 만들어 줬음 좋겠다.

그리고,
나의 만화책!!
캔디캔디^^
구입하고 싶다고 늘 갈망만 해왔지~늘 까먹고 있다가 문나잇님 서재에서 사진속 풍경으로 자리하고 있던 캔디캔디!!!
큰맘 먹고 질러 버렸다.
어릴때 모든 것을 던져 놓고 티비앞에 붙들어 맨 황금의 시간들.그 시간들을 추억하는 저런류의 만화책이나 애니메이션 DVD는 정말 나를 힘들게 한다.
가격은 만만찮코 구입은 하고 싶고!!!!
이제 빨간머리 앤 DVD만 구하면 될 것같다.
그런데 캔디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을까?
가물거리는 이유가 무얼까,생각해보니 아마도 남동생들 때문인 것같다.
나는 캔디나 앤,소공녀, 샛별공주,밍키,톰소여나 엄마찾아 삼만리 이런걸 보고 싶은데 두 남동생들은 똘똘 뭉쳐 메칸더 V종류나 독수리 5형제,아톰 그런걸 볼꺼라고 우겨 매번 텔레비젼 꼭지가 빠지도록 서로 10분간격으로 홱홱 돌렸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그러다 감질 나서 아예 요일을 정해 누나 요일,큰동생 요일,작은동생 요일을 정해서 보기도 했었던 것 같다.
그래도 셋이서 의견이 맞았던건 ‘미래소년 코난‘이랑 ‘은하철도 999‘,‘신밧드의 모험‘ 그건 기억이 좀 많이 난다.
지금 아이들은 상상도 못할 일이겠지?
정해진 평일 저녁시간과 일요일 아침만 되면 벌떡 일어나 형제,오누이가 모여 앉아 또는 이불속에 뒹굴면서 함께 만화를 본다는 것을!!
지금은 수시로 텔레비젼을 틀어도 만화가 아닌 애니메이션이 나오고,각각 핸드폰으로 웹툰을 보고,앱을 다운받아 각자 보고 싶은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뭔가 좀 씁쓸하다.
그래도 감질맛 나고 아쉬움이 많았지만 군소리 없이 타협하며 여러종류의 애니메이션을 섭렵할 수 있었던 어린시절이 더 나았나?싶기도 하다.

암튼,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귀한 캔디캔디가 내게로 왔다.^^

아~그리고,많이 주문한다고
굿즈 이중에서 뭘 고를래?다정하게 물어주니 고심하며 하나를 선택했더니 배시시 웃으며 피 같은 적립금 2천원이나 가져간.....그래서 늘 또 당했다!! 외치면서 또 굿즈를 살펴보게 되는...그래서 굿즈의 굴레에서 헤어져 나오질 못한다.

암튼,이번엔 큰맘 먹고 고른 가계부!!
다이어리도 몇 권씩 구입해 봤는데 처음 몇 달만 쓰고 제대로 다 써본적이 없어 이번엔 가계부를 구입했다.뭐 그렇다고 가계부라고 알차게 쓸 수 있겠느냐고 물으신다면 할말은 없다만,그래도 이제부터는 나도 가계부를 한 번 써 보련다.
겉표지도 이쁜 마리몬드 가계부를 계속 쓴다면 2017년 12월쯤엔 갑자기 저축액이 너무 불어나 2018년 가계부를 또 주문할지도 모르겠다.그땐 더 이쁜 가계부를 만들어 주시길^^
엊저녁 자주 만나는 지인들을 급번개를 하였는데 갑자기 저금 이야기가 나와서 갑자기 코치를 받고 왔다.언니들은 내가 영 못미더운가 보다ㅜ
내가 이쁜 가계부를 얼마나 이쁘게 쓰고 있는지를 꼭 보여주고 말테다.
내년부터는 이쁘게 저금 해야지!!!
기필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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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2-09 11: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계부가 이렇게 이뻐요.? ㅎㅎㅎㅎ대박.!~

책읽는나무 2016-12-09 11:49   좋아요 1 | URL
그죠?너무 이쁘죠?
세상일도 이렇게 아름답게 마무리가 되었음 좋겠어요^^

AgalmA 2016-12-09 14: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억... 캔디 저 세트 좋은 가격에 중고로 나와서 서재에 알릴까 했었는데 서로 경쟁시킬 거 같아 암말 없이 지나간 며칠 전이 떠오름... 아냐, 아냐. 책은 역시 새 책이 최고죠^^b 특히 만화책 경우는 더욱^^*
그래도 다음엔 중고를 좀 기다려 보심이...가계부에 도움이 될 수도^^

책읽는나무 2016-12-09 18:02   좋아요 1 | URL
좋은 탄핵소식도 들려 오고~~기분이 좋아 얼른 가계부 쓰고 싶네요^^
캔디 중고가 나왔었나요??음~~중고시장은 검색을 잘 안하다보니ㅜㅜ
중고책을 잘 이용해야 가계에 도움이 될텐데 이건뭐~~또 폼잡고 지출만 좌르륵 쓰다가 지쳐 절필할까봐 겁나지만 그래도 예쁜 가계부니까 내년부터는 중고책도 노려보면서 가계부에 따로 기록을 한 번 해봐야겠군요^^

미설 2016-12-11 23: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들어와서 기웃거리고 가요, 잘 지내시죠?
가계부 한번 참 여쁘네요^^
전 캔디 만화책 초등학교때 못된 고딩언니가 바꿔보자고 해놓고 자기책은 받아가고 제책은 돌려주지 않았던..
그래서 정신 똑디차리고 살아야겠구나 생각하게 해준 책으로 늘 생각하면 속상한 책이 돼버렸지요..

책읽는나무 2016-12-12 11:14   좋아요 0 | URL
아~~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시죠?^^
고딩언니가 나빴네요..ㅜㅜ
캔디책은 누구나 탐을 많이 냈을법한 책이었을꺼에요.
저도 늘 침을 질질 흘리다가.....이번엔 두 눈을 딱 감고...ㅋㅋ
요즘은 정말 정신 똑디 차려야 하긴해요.
늘 멍 때리다 보면 주변에 남는 것도 별로 없고....
우리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자구요.^^

양철나무꾼 2016-12-12 12: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숫자만 보면 머리가 지끈거리는 고로,
평생 가계부를 써본 적이 없는데,
저 가계부는 너어므 이쁜걸요~^^

책읽는나무 2016-12-12 17:56   좋아요 0 | URL
저도 가계부를 써 본지가 몇 번 되는지 모르겠어요??썼다한들 제대로 1년을 채워본적도 없고~~~ㅜㅜ
주변에 지인들은 가계부를 쓰나보더라구요?저더러 가계부를 안쓰느냐고 놀라던 사람을 딱 세 명 봤습니다ㅋㅋ

꽃그림이 넘 이뻐서 이걸 선택했어요.
이쁘면 절로 손길가서 좀 잘 써지지 않을까?기대만발입니다^^

보슬비 2016-12-12 20: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계부가 이쁘지만, 전 가계부 엑셀 사용해서 쓸일이 없어요.. 그냥 저 표지로 다이어리도 하나 내주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워요~^^

책읽는나무 2016-12-12 22:33   좋아요 0 | URL
엑셀 가계부를요???
오~~~체계적이시군요!!
지출내역이 쫘르륵~~자동으로 합계가 나오겠네요?^^
근데 보슬비님은 가계부를 기입하고 계셨군요??
대단하십니다!!!짝짝짝!!
마리몬드 다이어리도 이뻤겠죠??
하지만 가계부가 이뻐야 가계정리할 맛이 날껍니다^^

북프리쿠키 2016-12-12 21: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계부가 꼭 서니데이님 올리시는 꽃만큼이나 이뿌네요ㅎ 2017년은 적립금 빵빵히 늘려서 (많이 질러야하남?ㅋ)
좋은 책들 많이 구입하시길^^;

책읽는나무 2016-12-12 22:37   좋아요 0 | URL
아~~~악마의 유혹님이시군요?^^
알차게 계획을 세워 이벤트 죄다 참여하여 적립금 싹쓸이해서 좋은 책들 많이 구입하려구요!!^^
2017년은 왠지 부자가 될 것같은 기분입니다
북프리님도 부자가 되시는 2017년이 되길 바랍니다^^
 

 

 

 

 

 

 

 

 

 

 

 

 

<노무현 대통령에게 배우는 설득과 소통의 법칙>이라는 부제목에서 보여주 듯,

대통령의 옛 연설문이나 어록들을 추려 모아 상대방에게 말하는 방법 또는

타인들과의 대화에서 소통하며 공감을 얻어낼 수 있는 말하기의 방법들을 목차에 실어 놓았다.

 

고노무현 대통령에 관한 책을 한 번씩 읽어볼때면 마음이 늘 편치 않다.

그시절 왜 그분의 말씀들을 귀담아 듣지 않았을까,란 후회가 밀려 오곤 하는데...

이 책은 읽는동안 현직 대통령과 고노무현 대통령과의 말 속에서 

하나 하나 어찌나 비교가 되던지,

줄곧 한숨을 지었다.

유레카님께 배운 기프티북 코너로 들어가 청와대로

이 책을 기프티북으로 보내고 싶다.

 

 

그런데 늘 나는 내가 좀 이상하단 생각을 자주 한다만....

이 책을 읽고 난 지금 다른 명연설 명구절들은 그닥 생각이 안나고,

좀 엉뚱한 구절들만 생각이 나서...실로 난감하지만,

나 같은 독자도 있을 수 있기에 일단 기록해 본다.

 

"그다음에 돈 많은 사람들이 시장에서 노름하다 사고를 쳐놓으면, 지금 미국이 그것입니다.'사고를 쳐놓으면 정부가 돈 들고 와서 메워라.'이런 발상이야말로 관치경제입니다.그것이야말로 관치입니다.왜냐하면 정부가 은행을 다 사버렸으니까 관치가 안 될 수 있겠습니까? 우리의 이데올로기라는 것이 그만큼 그런 것입니다.이렇게 이제...그런데 무슨 얘기하다가 여기까지 왔는지 제가 잊어먹어 버려...온 길을 잊어먹었습니다. 잊어먹었는데,그 뭐 아까 앞에서 뭔 얘기했었죠? 아, 정부가 일을 많이 해야 된다는 사상이 있고, 정부가 손 떼라는 사상이 있는데 '정부는 경제에서 손 떼라'는 사상이 바로 이런 위험성을 가지고 있고 바로 그 결과가 오늘날 저런 사고인 것입니다."

(117쪽)

 

"한국사람 초등학생들은 발맞춰 걷는 훈련을 할 때 서양음악에는 발을 잘 맞추지 못하지만 사물놀이에는 발을 잘 맞춥니다.그만큼 익숙합니다.마치고 나면 한 대목 시범을 보이려고 했는데 (사물놀이 팀이) 가버렸습니다...다행히 가버렸습니다(웃음)'

(130쪽)

 

"그래서 우리 경제라는 것은 분배 없는 성장은 앞으로는 없다고,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많은 사람들,아주 유명한 학자들이 이미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때,대통령 할아버지가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손녀딸이 나타났다.그가 손녀를 보며 한마디 한다.

 

 "야! 이놈아,네가 여기서 이러고 있으면...이놈이 할아버지 사업을 방해하고 있어요.(웃는 이들 있음) 가거라! 그늘에. 옳지. 가만 서 있거라. 네가 거기서 요동치면 할아버지가 헷갈려."

 

그러고는 방문객들에게 잠시 손녀 이야기를 한다.

 

 "쟤가 맨 큰 손녀입니다. 청와대에서 낳았어요.아주 ....예, 복을 많이 받은 아이지요.근데 이제 할아버지 닮아서 인물은 좀 뭐 그렇습니다.(아닙니다 하는 이들 있음) 예."

(256쪽)

 

 

그리고 여러 어록중 크게 와 닿는 어록이라면

 

"다이너마이트는 깊이 묻을수록 폭발력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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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2 12: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6-12-02 13:04   좋아요 0 | URL
늘 전화기를 곁에 두고 통화로 물어보고 그런다던데 그번호만 알았어도~~~라고 생각했는데 그러네요? 청와대가 알라딘 가입되어 있을 가능성이 없겠습니다 저분은 그닥 책을 읽지 않는다는 소문이~~ㅜㅜ

그립고 아쉽지만 책을 읽고 있으면 곁에 계신 것 같아요 김해 봉하마을이 좀 가까이 있는편이라 몇 해전 다녀온적 있었는데요 봉하마을이 가까워서인지~~늘 곁에 있는 느낌이에요^^
그리고 올바른 사람을 잃는일이 또 다시 일어나지 않았음 좋겠어요
 

 

 

 

 

 

 

 

 

 

 

 

 

 

 

 창비의 '공부의 시대' 다섯 권 중 세 번째 유시민작가의 책이다.

이시대의 공부방법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들은 매우 흥미롭고,실천하고픈 행동의지를 심어준다.

 

 먼저, 공부가 뭘까요? '인간과 사회와 생명과 우주를 이해함으로써 삶의 의미를 찾는 직업'입니다.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공부의 개념이에요.특별한 설명을 하지 않고 '공부'라는 말을 쓰면 그런 뜻으로 이해해주십시오.(17쪽)

 

 책의 초반부에서 밝힌 작가의 '공부'에 대한 정의는 대뜸 거창한 말로 들리나 곰곰 생각해보면 공부가 직업군으로 분류된다는 것은, 학생들만 정기적으로 통과하는 의식이 아닌 만인들이 늘 삶의 의미를 찾아 나서야 하는 직업과도 같은 그러니까 우리곁에 밀착되어 있는 삶의 형태로 바라보는 관점에서 마음의 빗장을 이미 풀게 된다. 

 여러 공부의 방법 중에 역시 독서가, 효과가 가장 빠른 공부법이라고 이제 9,999 번째 다음으로 듣게 된 말이다.

 

 책을 읽되, 읽는 사람의 자세와 마음가짐에 대한 방법을 제시해 주는데

정체성,감정,공감,태도,격려,어휘에 대한 각 꼭지별로 작가의 의견들이 진솔하게 담겨 있어 유시민 작가의 강연에 앉아 강연을 듣는 듯하다.

 

 과학책을 읽을 때는 과학적 사실과 정보를 습득하는데 초점을 두어야 합니다. 그렇지만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할 수는 없어요. 글쓴이가 그 정보를 손에 넣었을 때 느꼈을,그것을 해석하고 활용하고 서술하면서 텍스트에 담으려고 했던 감정을 함께 읽어내야 공부가 재미있습니다. 그런 재미를 느껴야 남이 읽으면서 재미를 느끼도록 글을 쓸 수 있어요. 책을 쓴 사람과 읽는 나 사이에,그리고 내가 쓴 글을 읽는 독자와 나 사이에 보이지 않는 끈을 만들어 공감을 주고받게 된다는 겁니다.이럴 때 행복하다고 느낍니다.그래서 책을 읽을 때는 글쓴이와 거리를 두지 말고 감정을 이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죠.(39쪽)

 

 어떤 텍스트를 비판하려면 먼저 그 텍스트를 있는 그대로 이해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이 터무니없어 보이는 주장을 하는 경우에도 텍스트를 쓴 사람에게 감정을 이입해서 그 사람의 눈으로 그 텍스트를 봐야 합니다. 글쓴이가 무슨 생각과 어떤 감정을 텍스트에 담았는지 살펴본 다음 빠져나와서 자기 자신의 눈으로 그 텍스트를 비평해야  하는 겁니다. 그래야 그걸 쓴 사람뿐만 아니라 제3자도 그 비평에 쉽게 감정을 이입할 수 있어요. 텍스트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밖에 머무르면서 오로지 비판할 거리를 찾으려는 목적으로 텍스트를 읽으면 비평다운 비평을 쓰지 못합니다.비평하는 사람이 지적,정서적으로 발전하기도 어렵다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죠.(42쪽)

 

 독서하는 자세 중 '공감'을 가장 크게 생각하고 있으며,비평 또한 작가의 말에 '공감'이 바탕이 되어야 올바른 비평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비평을 하기가 힘들어 우유부단한 성격을 탓했다만 나이 먹어 갈수록 성격이 괴팍해져 가는지 요즘은 책을 읽으면 이상하게 눈에 거슬리는 문장들이 종종 눈에 띄고,기분이 상하기도 한다 그래서 때론 작가가 싫어지기도 하여 순간 나도 비평적인 독서가 되는 건가?의아했었는데 유시민작가의 비평론에서 역시 나는 아직 진정한 책 읽기의 길은 멀구나!생각했다.

 

 진화생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공분을 느끼는 능력은 문명의 산물이 아니라 생물학적 진화의 산물이라고 하더군요.사회적 공분을 느끼는 능력이 호모 사피엔스의 생물학적 본성에 속한다니 반갑지 않습니까?역시 공부는 좋은 겁니다.(56쪽)

 

 작금의 사태에 대해 모두들 공분하여 거리로 나서는 것은 호모 사피엔스라면 당연한 생물학적 본성이라고 유시민 작가가 그리고 진화생물학자들이 그리 말해주니 더욱더 고무되는 듯하다.

그래서 갑자기 책 읽기의 공부는 인간과 사회와 생명과 우주를 이해함으로 삶의 의미를 찾는 직업이라고 하는가보다.

우리의 공분은 우리뿐만 아니라 우리 자식들의 삶의 의미를 찾아 주기 위한 행위인 것이다.

 

 확고한 신념을 가진 민주시민이 되고 싶다면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를 믿어야 합니다. 신경생리학자들은 그 천사가 우리의 대뇌피질 전체에 깔려 있는 '거울신경세포시스템'이라고 합니다. 거울신경세포는 연민,공감,연대의식을 담당한다고 합니다. 문명이 발전해서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가 생긴 게 아니라 자연의 진화과정에서 인류가 획득한 거울신경세포가 문명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하니,저는 거울신경세포에 관해 아야기하는 책을 읽으면서 혹시 인류가 스스로를 절멸의 위기에서 구해낼 능력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희망을 얻었습니다.(120~121쪽)

 

 본성의 선한 천사를 믿어 민주시민이 되고자 하는데 그것을 악용한 자들은 자신의 본성에 내포한 무엇을 믿고 행동하는 것인가??

 

 

 

 

 

 

 

 

 

 

 

 

 

 

 

 

 

 

 

 

 

 

 

 

 

 

 

 

 

 

 

 

 

책에서 소개한 책 중 이 여섯 권이 눈에 들어왔다.

이 중 사피엔스 한 권밖에 읽지 못했는데 나머지 다섯 권을 읽어봐야겠다.

 

김영란과 정혜신의 공부의 시대책을 읽고 난 후엔 그래, 소설책을 열심히 읽어야겠어!

다짐하다 이젠 또 유시민의 책을 읽고 나니 생물학에 관한 책도 읽어야 하겠군!

팔랑귀의 독자는 하루에도 마음이 여러 번 이랬다,저랬다 하면서 삶의 의미를 찾는 독서공부를 정진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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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6-11-10 13: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중간에 말씀하신 저자의 글에 동의 못 할 때도 있다는 대목,,,, 저는 최근에 호모 사피엔스를 읽고 그랬어요. 동성애부분에서~ 좀 어이가 없었다는. 소년과 섹스할때 엄마가 뭐라 하지 않았다는 말에 헐 이랬어요. 전 그건 좀 아닌 듯 싶은 게 우리의 선한 본성이 진화의 획득물이라 마지막에 쓰셨는데 저는 동성애혐오 부분도 사회화되는 과정에서 싫다라고 합의를 보면서 혐오가 생긴 게 아닐까 싶더라구요. 예전에 그랬는데 지금은 왜 동성애를 그것도 소년과의 동성애를 죄악시해! 이런 주장은 좀 받아들이기 힘들었어요. 저도 이 책 구매할까 하다 아들애 책 사는 것만도 벅차서 나중에 하려고요~

책읽는나무 2016-11-10 13:21   좋아요 1 | URL
저는 제국주의를 합리화하는 대목이 영 마뜩찮았구요
동성애부분과 여성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거슬렸었는데 아~근데 기억님이 언급해 주시는 대목이 저는 읽은 기억이 나질 않네요ㅜㅜ
페이지 수가 많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세세한 부분들은 이제 다 지워져버렸네요ㅜ

이 책에선 본성의 선한 천사란 거울신경세포시스템이란 신경세포를 가리키는 듯한데 이것은 공감,연대의식을 담당한다는 구절에 저는 현정치세태에 분노하는 현상들이 그저 느껴지는 감정들이 아닌 생물학적 진화과정에서 만들어진 감정들이란 대목이 조금 와닿았어요
긍정적인면이 크다고 생각했는데 기억님의 댓글을 읽어보니 `혐오`의 대상이 되는 것들의 사회인식에 서서히 뿌리 박히는 면에선 부정적인 면들도 분명 있겠구나!생각했습니다
역사와 사회학은 어렵군요 생각한 방향대로 흘러가질 않으니 많은 공부가 필요할 듯합니다

저는 이 책 시리즈는 구입하지 않고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어요
얇고 쉬워서 읽기 편해요
중고등학생들도 읽어도 좋을 듯하더군요
전 나중에 아들한테 읽어보라고 권해보려구요^^
읽고 마음이 따뜻했던 책은 정혜신박사님 책이긴 했습니다만^^

기억의집 2016-11-10 13: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제국주의의 정의가 이랬나 싶긴 했어요. 큰 틀에서 보면 일리 있는 말 같기는 한데 제국주의가 정의가 뭐였더라, 라는 생각이 들긴 했죠. 이 책은 재밌긴 엄청 재밌지만 논란이 되는 부분도 많겠더라구요 저는 동성애를 혐오하지 않고 인정하지만 작가의 한 글은 납득하기 힘들었어요.

책읽는나무 2016-11-10 14:19   좋아요 0 | URL
사피엔스는 그렇죠? 분명 재미가 있어 훅훅 읽었어요.읽으면서 역사학책을 이렇게 쉽고 재미나게 읽어도 되는 건가?하면서 읽었던 적도 있었거든요.^^
근데 다 읽고 나니.....음!!!
비평의 요지가 될 주제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되었단 것에 좀 아이러니 했었는데 베스트셀러가 되었기에 읽을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해야하는건가?뭐 그런 생각을 했었죠.
미국대선을 지켜봐도 그렇고 좀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아요.
아~그런데 공감필법 책의 댓글에서 우린 지금 줄곧 사피엔스책 이야기만??ᄏᅠᄏᅠ
기억님은 혹시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책 읽어보셨나요??
여기저기 많이 회자되고 유시민작가도 엄청 재미나게 읽었노라고 적어 놓으셨던데 지금 엄청 호기심이 발동중입니다.

기억의집 2016-11-10 14:26   좋아요 2 | URL
코스모스 처음 과학책 읽었을 때 읽었어요. 이 책이 챕터별로 있어서 읽기 편하긴 한데 첨엔 무척이나 이해하기 힘들었어요. 우리가 생각보다 과학용어나 이론을 잘 몰라서 어려웠던 기억이 나요. 저는 유작가가 추천한 만들어진 신도 첨엔 이해가 안 되서 힘들었던 기억이.... 근데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는 건 좋은 것 같아요. 집에 있으면 읽긴 하더라구요. 저는 수퍼남매맘님께 고마워할 게 예전에 이 분이 본인 생일에 아이들에게 선물로 책을 읽으라 하셨다길래 이 번 생일에 울 아들에게 나에게 선물은 엄마가 골라준 책 읽어주는 거야라고 해서 책 읽어보라 주었더니 그 다음부터 책에 흥미를 느끼네요. 좀 씩 읽고 있어요. 이게 언제 갈지 모르겠지만. 집에 있는 책 흝어보곤 하더라구요. ㅠㅠ

책읽는나무 2016-11-10 14:38   좋아요 0 | URL
내생일에 내가 원하는 책을 읽으랏!!!
그것도 좋은 방법이에요.일종의 쿠폰을 사용하는 셈이군요.
근데 기억님의 아드님은 아마도 이제 다시 책에 대한 흥미가 붙는 시기를 만난 것이 아닐까?싶어요..^^
고등학생이면 정말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할텐데 책을 잡는 것은 그래도 평소 흥미를 가지고 있었던 결과입니다.
울집 아들은 중학교 올라가서 책을 많이 읽지 않으니 흥미가 좀 떨어지는 것같던데 주말에라도 책을 좀 읽으라고 만화책을 좀 간간히 끼워서 도서관에서 빌려다 주니 아주 안읽진 않는 것같아요.ᄏᄏ(최근 독서에 흥미를 느끼게 해준 만화책은 주호민의 ‘신과 함께‘시리즈물이었어요.^^)
저는 코스모스 책이 쉽고 재밌다고 유작가님이 써놓으셔서 나도 읽고 아들녀석에게도 읽어보라고 권하려고 했었거든요.아들은 어릴적부터 천문학자가 되고 싶다고 하더니 며칠전에 등교하는 아침 나가기 직전 장래희망을 써서 내야 된다고 갑자기 나한테 펼쳐놓아 급당황했었어요.부모가 원하는 장래희망란엔 정말 아무 생각이 안나서 평범한 부모들이 원하는 뻔한 직업을 썼어요.공무원 또는 연구원이라구요.
그러곤 들고 뛰어 나가는 녀석은 도대체 뭘 썼는지 궁금하여 저녁에 물어보니까 천문학자라고 썼다더군요.나는 그동안 그걸 까맣게 잊어먹고 있었는데 응?? 했었어요.그래서 이책을 읽다가 이 책이 별에 관한 책인가?싶어 한 번 읽어보라고 해?싶었는데 역시 어렵군요.ᅟᅲ
음~~~지식을 좀 더 쌓아서 읽어보라고 해야겠어요.^^

2016-11-14 09: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14 1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14 1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정래 선생의 '풀꽃도 꽃이다'책과 '살아갈 힘' 이책을 번갈아 읽다가 풀꽃책을 잠깐 옆으로 제꼈다.가슴이 답답하여 영 진도가 나가질 않는다.
왜, 자식교육열에 혈안이 된 엄마의 모습만 그려놓았는지?
극성맞은 아빠들도 분명 있을터인데.....
2권 초반부엔 영어에 목을 매는 한국인들을 비꼬는데 그중 유독 미국남자라면 사족을 못쓰는 한국,일본여자들 이야기를 미국남자 입장에서 비꼬는 장면을 읽다가 읽다가, 일단 책을 먼저 덮었다.

그러던중, 이책을 읽다가 눈에 띈 대목

 서양인은 개인의 개성을 중시하는 반면에 동양인은 전체와의 조화로움 속에 평범하고 무난한 것을 좋아한다.예로부터 "모난 돌이 정 맞는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동양 문화는 혼자 튀는 것을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본다.이는 자녀의 교육열을 높이는 요인으로도 크게 작용한다.
주변사람들과의 시선과 평가에 예민하게 반응하여 평균에 못미치거나 남들보다 뒤떨어지는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이다.사교육 시장은 학부모들의 이런 심리를 이용하여 마케팅에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49쪽)

이곳은 지방이라 그런지 내가 아는 범위내에선 아직 사교육에 극성스러운 엄마를 보지 못했지만 책에서 말한 서양인과 동양인의 문화의 본질성을 따지고 든다면 사교육에 열을 올리는 학부모들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가 갈 듯도하다.

책에선 아버지의 엄격한 훈육속에서 자란 아이들은 비행 청소년이 될 확률이 크다는데 자식은 엄마만 돌보는 것이 아닌 아빠도 늘 함께 고민하면서 자식을 양육 해야할 것이다.

이책을 읽으면서 풀꽃책을 읽으며 부글부글 끓어 올랐던 마음이 약간 진정되는 듯하다.
(헌데 왜 여기서 나는 풀꽃책을 풀어 놓고 있는건지?)

 

 

 설득으로 행한 일은 만족스런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의식은 따를지 모르지만 무의식은 반항하여 더욱 심각한 상태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질타,훈계,벌 등은 억압된 증오를 증폭시킬뿐으로 지금껏 그 누구도 변화시킨 적이 없다.사람의 공격성은 훈육이나 공포의 표출이다.
--알렉산더 수니랜드 닐(143쪽)

인간의 무의식에는 성욕,탄생 트라우마,죽음의 공포,트라우마(정신적 외상),쉐도우(그림자) 등 5마리의 몬스터가 살고 있다.이 몬스터들로부터 반사회적인 충동이 솟아오른다.이 충동이 지나치게 강하여 페르소나나 초자아에 의한 통제 능력을 잃으면 아이들은 문제 행동을 일으킨다.
한편 몬스터들이 자리하고 있는 곳보다 더 안쪽에는 '또 한 명의 나'가 잠들어 있다. 이것이 다행히 눈을 뜨고 활동을 시작하면 아이들은 선량하고 성실하며 '살아갈 힘'이 강한 아이로 자란다.
(152쪽)

2030년이면 딱 14년이 남았는데 우리집 아이들은 20대 중반과 후반쯤 될텐데 '살아갈 힘' 을 무장하여 강한 자립심으로 잘 살아갈 수 있으려나?
제대로 키워내질 못하는 것같아 늘 주눅들곤 한다.
그리고 늘 마음 한 켠엔 돌덩이 하나를 얹은 기분이다.
자식을 바라보는 부모 마음이 다 이런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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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6-11-12 08: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찬찬히 사랑으로 돌보고 이끌면
아이들은 스스로 씩씩하게
잘 살아갈 수 있으리라 느껴요..

책읽는나무 2016-11-17 10:34   좋아요 0 | URL
사랑,믿음,소망 중 그 중 제일은 사랑이라고 누누히 말하듯이 ‘사랑‘이란 단어를 명심하겠습니다.^^
 

 연초 이곳 알라딘에서 분기탱천 고무된 자세로

읽은 책을 숫자로 그리고 순간의 느낌으로 열심히 기록한다.

늘 해가 바뀌면 그랬던 것같다.

그리고 해마다 늘 기록하면서 또 늘 나를 의심한다.

분명 작심석달?일 것이라 여기면서 나를 하대하였었는데 지금 찿아보니 이건

작심석달이 아니고 작심두달이더라!

1월 2월까지 읽은 책을 기록하고 잠적!!

 

 그래도 7월부터 간략하게나마 폭염을 견뎌가며? 100자평이라도 겨우 기록을 했으니

좀 부지런했네!!로 스스로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북플통계를 살펴보다 언제부터의 기록인지는 모르겠으나 며칠전 책을 한 권 다읽었노라

기록하니 최근 1년 간 100권을 읽었다는 문구를 발견했다.

1년 간 100권??

정말 그랬던가??

 늘 책을 마구 읽어대다가 시들해지면 몇 달간 책에서 손을 놓기도 하는지라 

나같은 게으른 독서가가 또 있을까?간혹 생각해보곤 했는데 최근 100권이라니,

북플 시스템은 과연 제대로 작동이 되고 있는지 한 번씩 의심스럽다.

 

무튼,

그러거나 말거나 그동안 1년 100권의 목표를 채우려 애를 쓸때는 잘 안되더니

설렁설렁 살면서 읽어대니 아직 연말도 석 달이나 남았는데 이미 목표달성한 듯한 느낌!!

이 느낌 나쁘지 않다.

 

 어젯밤 엄마의 첫 기일을 지내면서 벌써 1년이라니??

새삼스러웠지만 이젠 엄마가 곁에 없다는 그 느낌이 제법 익숙해진 듯한 생각이 들어

'시간'이 정말 '약'인가? 란 생각이 든다.

무척 인정하긴 싫지만 서서히 인정하고 있었다.

주말에 나를 기다리고 있었을 엄마를 몇 년만에 나를 보고 싶다던 친구를 만난다고

찾아뵙지 못했었던 그 죄스러운 마음은 두고 두고 나를 힘들게 했었는데,

지금은 제법 마음이 굳건해졌는지 엄마는 마지막으로 나에게 어떤말을 하고 싶었을까?

곰곰 생각해보곤 한다.

지금은 죄책감의 감정은 많이 치유가 되고 때때로 애틋한 감정들로 가득차곤 한다.

내마음이 이렇게 변화된 이유가 무얼까? 생각해보니 다독여 준 가족들과 친구들

그리고 책의 힘이 컸던 것같다.

 

 상반기엔 몸이 좀 좋질 않아 병원에 입원하여 작은 수술도 받았고,

아이들의 성화에 못이겨 강아지를 분양받았다가 나의 건강상태로 인해

일주일만에 파양을 했었고(강아지를 좀 무서워하는지라 데려오기전에 반려견 책을

제법 읽었는데도 내겐 너무 버겁던 시간들이었다.병원을 다니면서 강아지를 돌봐줄 형편도 안되겠기에 더 정들기 전에 키우고 싶어하는 집이 나타났을때 얼른 데려다줬다. 아직도 그때 그 강아지를 생각하면 나의 경솔함으로 많이 미안하고 아쉽고 그리고 보고 싶다.)

이사도 했고......너무 일이 많았던지라 책을 읽을만한 심적 여유가 없었던 몇 달을 제하곤

그동안 읽기에 편한 책들 위주로 손에 잡히는대로 도서관에서 줄기차게 책을 빌려다 읽었다.

그렇게 1년여를 보내고 나니 확실히 감정들이 저절로 안정이 되는 느낌이곤한데,

그러다보니 더더욱 독서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더욱 의지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독서는 때론 자신과의 회피공간이 되겠기에 잡생각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좋은 도구이기도 한 것같다.

 

 

 

 

 

 

 

 

 

 

 

 

 

 

 

 

 

 

 

 

 

 

 

 

 

 

 

 

 

 

 

 

 

 

 

 

 

 

 

 

 

 

 

 

 

 

 

 

 

 

 

 

 

 

 

 

 

 

 

 

 

 

 

 

 

 

 

 

 

 

 

 

 

 

 

 

 

 

 

 

 

 

 

 

 

 

 

 

 

 

 

 

 

 

 

 

 

 

 

 

 

 

 

 

 

 

 

 

 

 

 

 

 

 

 

 

 

 

 

 

 

 

 

 

 

 

 

 

 

 

 

 

 

 

 

 

 

 

 

 

 

 

 

 

 

 

 

 

 

 

 

 

 

 

 

 

 

 

 

 

 

 

 

 

 

 

 

 

 

 

 

 

 

 

 

 

 

 

 

 

 

 

 

 

 

 

 

 

 

 

 

 

 

 

 

 

 

 

 

 

 

 

 

 

 

 

 

 

 

 

 

 

 

 

 

 

 

 

 

 

 

 

 

 

 

 

 

 

 

 

 

 

 

 

 

 

 

 

 

 

 

 

 

 

 

 

 

 

 

 

 

 

 

 읽었으나 기록하지 않은 책들,

하지만 나를 치유해준 몇 달간의 책들이다.

한 번씩 이렇게 나열해서 살펴보면 참 중구난방,

정신없는 책 읽기였으나 나름 책에 빠져든 그시간만큼은 누구에게든 방해받지 않는

재밌는 시간들이기에 내손을 거쳐간 책들은

바라볼수록 애틋하다.

어쩌면 나는 그책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는 그시간을 즐겼던 듯하다.

 

 요즘 눈이 너무 침침하고 책을 읽고 나면 어찌나 머리가 어지러운지,

노안이 확실하게 시작되고 있는 듯하여 조금 서글퍼지는 시점이다.

그래서 요즘 노안이 더 오기전에 더 빨리 더 많은 책을 미리 읽어둬야 하나?싶은 긴장감이

감돌아 마구잡이로 더 책을 빌려오게 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그동안 미뤄뒀던 두꺼운 책들을 여러 권 같이 읽어나가는 추세라

그래서 머리가 더 어지러운가?싶기도 하다.

그리고 추석 전에도 지진이 일어났었지만 몇 달 전 7월경에도 이곳엔 지진이

한차례 발생하여 꽤 큰 충격을 받았었다.

추석 전에 발생한 지진은 강도가 너무 컸었고 연달아 두 차례나 일어나 공포스러웠다.

그리고 지금도 간간히 여진은 계속 발생하고 있다.(여적 400회가 넘는 여진이 왔다 갔다고.)

지진공포를 느끼면서 '죽음'이란 단어가 왔다,갔다 하니

처음엔 무척이나 당황스럽고,불안하다가 지금은 그럭저럭 진정이 되어 약간 염세주의가

되어가는 듯하다.그러면서 더욱더 죽기전에 좀 더 많은 책을 읽고 가야하는 것 아닌가!

참 터무니없지만 도서관에 꽂혀 있는 방대한 책들을 보면 못읽은 책들이 저렇게 많은데,

여기서 생을 끝낸다면 좀 억울할지도? 뭐 그런 생각을 하곤 했는데 이런 나의 생각들을

남들에겐 절대 말하지 않았다.(지금도 지인들에게 나의 이미지가 그닥 좋지 않은데 

이런 말들까지 곁들인다면 그들은 나와 놀아주지 않을 것같아서!ㅜ)

그냥 현관문 한켠에 '생존가방'만 놔뒀다고 얘길하니 지인들은 그저 웃기만 했다.

실은 내 가슴속엔 더 큰 무언가가 있는데......아무도 모를 것이다.

요즘 나의 책 읽는 자세는 내일 지진이 일어 나더라도! 란 목표가 있다는 것을

그들은 절대 알지 못할 것이다.

 

 

 여튼,

점검을 하면서 읽었던 책들을 훑어보니 재미가 다시 되살아나는 듯하여

다시 독서에 재미를 붙여볼 수 있겠다.

이래서 중간점검은 종종 필요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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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9-30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책도 량보다는 질이죠..양서가 많네요^^..

책읽는나무 2016-09-30 11:49   좋아요 1 | URL
양보다는 질이 앞서야 하는데 저는 양이 앞서는 것도 좋아합니다^^
올해는 몇 권을 읽어낼지? 그것이 목표네요!!

2016-09-30 11: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30 11: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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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30 11: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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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30 11:5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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