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크리스마스가 시작될 것인가?
어젠 간만에 부산 남포동에 다녀왔었는데
먹으러 간 피자집에선 크리스마스 캐롤이,
다리가 아파 쉴겸 들어간 카페에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흥은 하나도 나지 않지만 또 나름 곧 크리스마스인가?
그렇군!! 억지로 고개 끄덕 끄덕 했었다.

어제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었던지 부산도 우리동네보다
더 뿌옇고(역시 대도시!!) 날은 더웠다.
겨울 들어선 시기인데 남쪽나라는 외투를 입음 당장 벗어야 할만큼 기온이 높았다.추위를 많이 타는 본인인지라
춥지 않으니까 좋긴한데 열이 많은 남편과 딸들은 덥다를 연발,
겉옷 외투 다 벗고 티셔츠 하나만 입은 채로 활보!
나만 곰처럼 다 껴입고 안추워서 넘 좋네~연발!
코로나로 인한 탓인지 남포동 거리에 사람들도 붐비지 않아
또 좋네~~~ 좋다,좋아!! 계속 읊조린 하루였었다.

남포동에 유명한 피자집이 있는데 우리 식구는 그 피자를 먹으러 늘 남포동에 간다.
피자를 먹으러 남포동을 가는 것인지?
남포동에 갔으니 피자를 먹으러 가는 것인지?
알길은 없으나 암튼 이0모 피자집에 간다.
우리가 꽤 어린시절부터 있었던 피자집인 것 같은데
암튼 우리는 늘, 매번, 변함없이 그 피자집에 간다.
그래서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그 피자집으로 가야할 것만 같은 의무감이 들 정도인데...어제 귀에 들리는 크리스마스 캐롤송은 올 해의 크리스마스 파티를 미리 한 것 같아 속으로 안도감이 일었다.

딸들은 또 늘 변함없이 곱창? 먹자 골목을 지나 족발 가게들이 즐비한 어디쯤에 붙어 있는 ‘인생 네 컷‘ 사진 찍는 가게에 들러 인생사진 건져볼 다부진 표정과 몸짓으로 스티커 사진 비슷한 기계앞에서 네 컷의 사진을 찍었다.그 모습을 지켜 보다가 우리 부부도 둘 만의 기념으로, 아이들만큼의 적극적인 모습은 아니지만 함께 기념 네 컷을 찍었다.
그렇게 3 년째 찍어 본 스티커 사진을
집 주방 유리문에 차례로 붙여서 노화 과정을 비교해 보고 있다.
아이들은 자꾸 성숙되어 가고 있어 헉!!! 하고 놀랐다가,
울부부의 늙어가는 주름과 얼굴형 자체도 변하고 있고 눈도 처져 변해가고 있는 두 사람의 얼굴에 두 번 놀라~헉!! 입틀막 했다가...갑자기 울컥해져 남편 얼굴 쳐다 보며 ˝여보!!!!!!˝ 불렀는데 어떠한 감정도 못느끼는 천진난만한 ESTJ인 남편!! 울아들보다 더 눈치 없어 ˝왜?????˝
이걸 뭐라고 설명할길 없어 INFP(조승우도 나랑 같은 INFP^^)
인 나는 입 다문다.
설명 들어가면 또 나만 예민하네~ 까다롭네~ 이상하네~
열 마디를 해대기에, 나의 복장이 더 터질 것이기 때문이다.

사진 찍고,분석 하고, 걷다가 영풍문고에 들어가 책 구경하다가 나왔어야 했는데 또 각자 한 권씩 사가지고 나왔다.
아..올 해가 끝나기 전엔 더이상의 책 구매는 없을 것이라 했건만...가만...서점은 알라딘이 아니잖아?
음...비록 책 구매 역량 수치에 집계가 안되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사지 않겠다는 나만의 약속은 지켜야겠어서 오프라인 서점에서 사고야 만다.올리브 책 사고 싶었었는데(ㅇ쟝님 24살인 나!! 이제 올리브 책 읽어야 할 나이라고 하셨었어!!!)..구간이라 그런지 한 권도 없었다.그래서 대충 눈에 띄는 들고 다니기 편하면서 읽으려고 했었던 보후밀 흐라발의 소설 <너무 시끄러운 고독>은 나를 위한 책,
<여름>은 막내딸을 위한 책(쟤는 맨날 친구가 재밌었다고 추천했다는데 너무 놀라 ‘누가??‘ 물으면, ‘ㅇㅇ이!!‘ 라고 답하면,나는 ‘설마???‘ 그럼 딸은 ‘아닌가?? 유튜브에서 봤나???‘ 그러고 만다!!ㅜㅜ 읽을 수 있을까??)
<행성어 서점> 김초엽의 소설은 큰딸을 위한 책(이 딸도 문제!! 늘 김초엽작가 좋다고 설레발 쳐서 신간 나올 때마다 사다 모으기만 해~~본인도 ‘언제 읽을 수 있을까요? 읽을 시간이 없어!!‘ 책장에 고이 모셔둔다.보고 있자니 넌 나를 너무 닮았구나! 내 딸!!!)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남편을 위한 책이라고 선물 했더니 예전에 읽었단다.언제? 당신 책 읽는 남자였어?
매번 20대,30대 부하직원들의 심리를 이해 못하는 당신,
다시 재독하여 인간 관계 다시 회복하라고 던져 주었다.
역시나 오늘도 아들 책은 없네?
아껴야지! 책값은 아껴야만 할 것이다.^^

이렇게 어제 하루,
책 네 권으로 미리 크리스마스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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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11-21 11:5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서울쪽만 심한줄 알았는데 부산도 미세먼지 영향이 크군요?!! 미세먼지 대기영상 챙겨보는편인데 보통은 서울에 정체되어있어서 ‘동쪽으로 가서 살고싶다...‘ 막 그런 생각 자주했었거든요. 남포동 나들이 너무 부럽습니다.😍 책들도 유혹적이지만(꿀꺽) 나무님 리뷰 기다리고, 오늘은 저도 피자를 먹어야겠어요!ㅎㅎ

책읽는나무 2021-11-21 14:40   좋아요 3 | URL
우리나라 미세먼지는 피할 곳이 있을까요?? 그래도 남쪽 지역이 서울보다는 좀 낫겠죠?
봄에 서울 갈일이 있어 잠깐 다녀왔을 때 미세먼지 와~~~~~ㅜㅜㅜㅜ
서울 사람들 어떻게 사나?? 기관지 괜찮으려나?걱정하면서 내려 왔었는데 그날은 부산 경남이 더 심한 날이었다고??ㅋㅋㅋㅋㅋ
코로나 끝나도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고 살아야 하는 건가?싶더라구요.
피자 어제 맛있었는데 또 먹고 싶네요^^
이렇게 먹기만 해서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네요ㅋㅋㅋ
책값 아껴 계속 먹기만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다이어트 하려면 계속 책을 사야하는 게 답일지도 모르겠군요!!!!ㅜㅜ
남은 시간의 휴일도 알차게 보내시길요♡

scott 2021-11-21 12: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크리스 마스를 앞두고 책을 쟁여두는 나무님

피자는 순식간에 사라지지만 책의 양식은
머릿속에 두둑히!
징글벨 구슬에 찍히신 나무님 모습도
천진난만한 서른!ㅎㅎ

서울 미세먼지로 앞이 안보일정도입니다!!

행성어 서점 나무님 리뷰 기다리며
땡튜를 ~**



책읽는나무 2021-11-21 14:34   좋아요 2 | URL
앗!!!! 그러네요???
구슬에 제가 찍혔네요???
몰랐어요ㅜㅜ
둥근 구슬이라 그런지 제가 아닌 것처럼 나와 나름 괜찮네요ㅋㅋㅋ
저 24살인데 서른처럼 보이시나요??
고맙습니다!!! 서른도 어마어마하게 마이나스 된 나이!!!!ㅋㅋㅋㅋ

행성어 서점...저건 큰딸램 책으로 산건데 음...읽어봐야 겠군요^^
리뷰는 아~~~~ 써야하는 거죠??ㅋㅋㅋ
그래도 땡튜는 감사합니다♡
땡튜는 사랑이에요♡♡♡

psyche 2021-11-21 13:5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 토요일에 공항으로 가는데 정말 놀랐어요. 세상에. 미세먼지로 앞이 안 보이더라고요. 부산은 동쪽이라 좀 나은 줄 알았는데 부산까지 뿌옇다니... 미세먼지 미웟!
한국이 생각보다 날씨가 따뜻했던데다가 집안은 정말 따뜻해서 반팔이나 얇은 긴팔 입고 지내다가 집에 오니 집안이 너무 추워서.... 바로 두꺼운 옷 꺼내서 끼어입고 있습니다. 여기는 나무집이라 벽에서 바람이 숭숭 들어와요.
가족들의 서점 나들이 부럽고요. 읽다보니 책읽는 나무님도 딸 둘에 아들 하나이신 듯? 괜히 더 반갑네요.

책읽는나무 2021-11-21 14:30   좋아요 3 | URL
막 심하진 않은데 그래도 어젠 좀 많이 뿌옇더군요!! 오늘은 좀 나아보여도 하늘이 보이진 않아요ㅜㅜ
서울은 엄청났었나 보군요???
컴백홈 하셨군요?
온도 차 때문에 또 시차적응 바로 돌입하셨겠어요.미국은 춥겠군요?
나무집에 사세요? 오호~왠지 운치가 있을 것 같아요.보온이 조금 미흡하겠지만요^^
저희도 딸 둘에 아들 하나 맞아요.저흰 위에가 아들 밑으로 쌍둥이 딸이에요.어쩌다 보니 딸 둘이 된셈이죠ㅋㅋㅋ
저희 집도 아들은 묵묵부답!! 딸 둘은 완전 수다쟁이들이라 머리가 어질어질~~입 좀 다물어 달라고 부탁하곤 합니다ㅜㅜ
암튼 프시케님 컨디션 조절 잘하셔서 bts 콘서트 잘 다녀오세요♡

꼬마요정 2021-11-21 14: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벌써 크리스마스를 떠올릴 때가 왔군요. 할로윈을 지나 수능이 끝나면… 크리스마스가 오고 한 해가 지나가네요. 남포동 나들이는 미세먼지만 빼고 아주 행복해 보여 저도 덩달아 행복해집니다^^

날씨는 추웠다 더웠다 난리네요. 우리는 사계절이 있어 추워지면 외투 꺼내 입고 더워지면 반팔 입으면 되니까 다른 곳보다는 기후위기를 무디게 느끼는 것 같아요.ㅠㅠ

저도 얼마 안 남은 2021년 마무리할 책들 읽어야 하는데 게을러서ㅠㅠ 다 읽고 싶어요!!!

책읽는나무 2021-11-21 23:14   좋아요 1 | URL
부산은 와~~~ 단풍도 지금 절정인 듯 하던데요????
지척에 있는 지역이어도 우리 동네는 이미 단풍나무들 이파리 거의 다 떨어졌는데 부산은 노랑 은행나무들도 이쁘고 붉은 단풍나무도 이쁘고~~^^
확실히 따뜻한 곳이구나!!봄 가을마다 느낍니다.봄은 빠르고 가을은 느린 도시에요^^

올 한 해도 잘 마무리 하시어 더 멋진 22년을 맞이하시길요~^^
이런 말은 지금 넘 이른 거겠죠??
그래도 이제 한 달 조금 남았지만 12월도 금방 지나가 버리니까요ㅋㅋㅋ

mini74 2021-11-21 15: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큰따님 맘에 쏙 듭니다. 책은 사 모으는 것 ! ㅎㅎ 벌써 크리스마스 분위기라. 아이 어릴땐 뭐라도 했었는데 지금은 ㅠㅠ 남편이 서운할테니 그래도 양말이라도 몇 개 걸어놨다가 이브날, 좋아하는 홍삼사탕이라도 넣어줄까봐요 ㅎㅎㅎ

책읽는나무 2021-11-21 23:15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홍삼사탕 좋아하시는군요??^^ 요즘 홍삼젤리도 맛있던데요?ㅋㅋㅋ
아들은 늘 흥미가 없는 아이라 그냥 무감각한데 둘째들이 딸이고 어려 그런지 이번 중딩 마지막 크리스마스라서 무조건 꾸미고 싶다고 난리법석이라 덩달아 크리스마스 분위기 타게 되네요???^^
애들 다 크고 나면 에혀,,~
늙은 부부끼리 뭐하며 놀게 될까요???
마음만이라도 젊게 살아야 좀 즐거운 삶이 되겠죠???^^
근데 미니님의 74는 태어난 년도를 나타내는 건가요??
저번부터 궁금했어요.저는 네이버 이메일 주소를 큰아들 이름 끝자를 써서 mini로 쓰고 아들 생일숫자를 넣어 쓰고 있는데 넘 비슷해서요~^^

mini74 2021-11-21 23:13   좋아요 1 | URL
네 태어난 연도랑 제 이름 비슷한 걸로 조합을 ㅎㅎ 사이즈는 라진데 말이죠 이렇게 오래 오래 쓸 줄 알았음 더 멋있게 지을걸 그랬어요 ㅎㅎㅎ

책읽는나무 2021-11-21 23:20   좋아요 1 | URL
ㅋㅋㅋ제 예상이 맞았군요^^
저는 75거든요~왠지 74가 바로 그리 느껴졌어요!!!!!
저는 아들이 이렇게 빨리 클줄 모르고 모든 아이디를 miniㅇㅇㅇㅇ으로 해뒀는데 녀석이 20세가 된 후로 계정을 만들려고 지이름으로 하면 사용불가능이라고 나보고 미니 이름 쓰지말라고 그러더라구요ㅋㅋㅋ
근데 여적 미니 아이디 넣어서 사용 불가능이라고 잘 안떠 맘놓고 사용하고 있었는데...미니님도 그러셨겠어요^^

mini74 2021-11-21 23:29   좋아요 1 | URL
저희 아인 올해 대딩됐어요. 제 아이디 보더니 피식 웃으며( 네이땡이랑 다른 아이디거든요 )미니? 그럼 아빤 미키예요? 란 망언을 ㅎㅎㅎ 비슷한 나이라니 더욱 반갑습니다 ㅎㅎ

라로 2021-11-21 15: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의 사진찍는 센스가 돋보여요!!^^ 한국도 일찍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휩싸이고 있는 건가요?? 늘 가신다는 피자집이 왜 좋으신지 궁금해요. 어쨌든 한 곳에 오래 있는 가게는 믿음이 가서 좋은 것 같아요. 더구나 가족과 함께 찾아갈 수 있는 단골이 있다는 것도 그렇고요. 내성적이지 않으신 것 같은데 내성적이신 책나무님이네요!^^;; 늘 댓글은 활달하셔서 심리 결과가 좀 의외에요.^^;; 저는 나이들면서 점점 내성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암튼, 부산까지 미세먼지라니,,(바다가 있는 도시인데...) 그건 그렇고, 책나무님 이제 40대잖아요,,, 그런 느낌이 드셨다면 저는 60을 바라본다고 생각하니 암울합니다요.ㅠㅠ 근데 40대 정말 좋은 나이였어요,,, 그러니 더 많이 즐기시고 즐거운 마음도 늘 갖으시고, 책도 많이 읽으시길요. (우리 책은 덜 사야겠죠??;;;) ^^

책읽는나무 2021-11-21 23:01   좋아요 2 | URL
아...제가 댓글 분위기가 활달했었나요??ㅋㅋㅋ
저는 제 글의 성격을 파악하기가 어려우니까 그렇게 느끼셨는지 잘 몰랐네요^^
낯가림이 좀 심한 편이어서 처음 보는 사람들앞에선 말을 잘 못하는 편이긴 한데요~친해지면 수다가 좀 심해서요!! 내성적인 성격인 건지?내 성적인 성격인 건지?저도 제 성격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네요ㅋㅋㅋ 근데 mbti 애들 때문에 해봤는데 일 년 지나 다시 또 해봤는데 똑같이 INFP (조승우 배우랑 똑같은^^) 가 나오더라구요.그럼 내성적인 성격이 맞는 것 같기도 하구요?? 나이 들면서 확실히 더욱 성격이 E가 아닌 I가 되는 건 맞는 것 같아요.그래도 라로님은 사회생활을 계속 하시니까 E로 전향되실 것 같은데요?^^

40대가 되돌아 보면 좋은 나이가 맞겠죠?? 헌데 정작 그 시절엔 그 좋은 걸 못느낄까요? 그냥 저냥 늘 고민거리가 많은 것 같고, 처지는 것 같고, 의미도 없는 것 같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려 노력하지만...늘 그런 생각이 드네요.에혀~~ 이런 걸 보면 딱 성격이 INFP 맞는 것 같죠?ㅋㅋㅋ
암튼 라로님의 말씀 되새기며 몇 년 안남은 40 대 끝까지 최선을 다해 즐겨볼게요^^
옆동 언니는 내년이 49이 되는데 곧 50이 된다고 생각하니 곧 60이 되는 시간은 더 빨리 올 것 같아 안되겠다며 하고 싶은 건 당장 무엇이든 하나 하나 실천해 나가고 싶다는 말을 듣고 좀 생각이 많아지게 되더라구요.
라로님도 50대 맘껏 즐기시고 60을 맞이하시길요~~^^ 지난 번 프레야님께서 60대 진입하기 전에 저보고 얼른 50대 넘어오라 하셔서 빵~터지긴 했습니다만...우린 이곳에서 오랜시간 봐온 탓일까요?? 나이가 가히 상상되지 않네요.계속 라로님은 라로님!! 프레이야님은 프레이야님이셔요^^

아..그리고 그 피자집은 제 취향에 맞는 곳일지도 모르겠지만 치즈가 맛있는 것 같아요.전라도 임실군 치즈가 유명한데 그곳 치즈를 쓴다는군요.아마도 오랜 시간 운영해온 곳이라 남포동에선 맛집이지 싶어요^^ 나중에 라로님 부산 오시면 이재모 피자집으로 모셔야 겠군요ㅋㅋㅋ
물론 부산 맛집은 프레이야님이 더 고수시겠지만요^^

2021-11-22 12: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1-22 13: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21-11-22 12: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군요.
피자 맛나 보여요. ㅎㅎ먹는 데 진심!

책읽는나무 2021-11-22 13:25   좋아요 0 | URL
피자 또 생각이 나네요^^
요즘 저도 식탐이 무지 무지 늘어나서요ㅋㅋㅋ
여기저기 크리스마스 트리를 몇 군데서나 봤네요???
어제까진 분명 더웠었는데 오늘부터는 또 춥네요ㅜㅜ
감기 조심하시구요♡

희선 2021-11-23 00: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며칠 전에는 전국이 미세먼지로 공기 아주 안 좋았겠습니다 어제는 좀 나았겠네요 바람 불어서... 식구들과 함께 밖에 나가고 책도 사서 즐거웠겠습니다 책방에서 책 사는 것도 괜찮죠


희선

책읽는나무 2021-11-23 08:43   좋아요 1 | URL
어제 바람 불어 오늘 확실히 좀 좋아진 듯 합니다.
저는 식구가 하는 일 없어 넘 단조롭게 먹고 걷고 사고...구경하는 것도 없이 오로지 그것만 하고 돌아온 것 같아..괜히 나갔다 오면서 시간 낭비했었나?뭐 그런 생각을 했었거든요~근데 의외의 알라디너님들 반응에~^^;;;
단조로운 일상도 즐거워 보일 수도 있겠군요? 정말이지 생각이란 걸 고치고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오늘도 화창하게 굿데이 하세요.희선님♡
 

이 달의 책이 도착했고,
열심히 읽지 않은 책장에 꽂아 두게 된다.
읽지 않은 쪽은 곧 읽게 될 순간들이 올테지만
늑장을 부린다면 책은 곧 낡아질 것이다.
(거실끝자락에 놓여 있어 햇볕이 들어오는 창가자리이기 때문)
그래서 마음은 늘 급하지만
행동은 굼뜬다.

올 해도 이번 달과 다음 달, 두어 달밖에 남지 않았다.
한 해를 마무리 하려면 이제 책 주문은 당분간 멈춰야 겠구나!
라고 생각했고,
도서관에서 책을 대여해 오는 것도 당분간 멈추자!
라고 생각했다.

이래놓고 또 주문하고 있는 모순을 일삼겠지만,
알라딘에서 알려준 올 한 해의 기록을 살펴보니
10 개월 중 5 개월은 주문 내역이 없었다.
계획을 세운 소비는 아니었을테고 그저 슬럼프에 빠져 허우적 거리던 때이지 않았을까,라고 추측해 본다.
주문을 하지 않고 가지고 있는 책으로 독서를 하려고 마음을 먹는다면 충분히 실행할 수도 있겠다.(그렇겠지?!)

요즘 하루에 여러 권을 조금씩 번갈아 읽는 와중에 에밀 졸라의 <목로주점>이 퍽 인상적여서 검색을 하며, 다른 분들의 리뷰와 페이퍼를 찬찬히 읽기 시작했다.
확실히 내가 읽지 않은 책 리뷰를 읽을 때의 느낌과 내가 읽고 있는 책 또는 내가 읽은 책의 다른 이들의 리뷰를 읽을 때의 느낌은 현저히 다르다.
이것은 아는 만큼 보이고 느낄 수 있다는 바로 그말이렸다!
‘루공마카르 총서‘의 스무 권의 연작 소설로 계획된 것 중의 한 권이 <목로주점>이라고 하니 그렇다면 다른 권의 책들도 찾아 읽어야지 않나?싶어 다음 번에 읽을 책으로 <제르미날>을 구입했다.

그리고 버지니아 울프의 책들을 전작을 하고 싶은 마음만 간절했으나 출판사가 여러 곳이라 선택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검색하다가 솔 출판사에서 나온 울프 전집들이 마음에 들어 일단 두 권을 주문해 보았다.책은 예쁘다.
<댈러웨이 부인>과 <등대로>다.
3기니를 주문하려고 검색했다가 먼저 점찍어 둔 책들을 주문했다.
3기니를 빼먹었구나!!이런~

그리고 보부아르 전기,
제2의 성을 읽었으니 전기도 읽어보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0부0두님의 페이퍼들은 늘 자극+자극=주문이 되는 것 같다.
모든 책들을 재미나게 읽으시는 듯 하니 어려운 책들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호기심이 인다.
현재는 0로님이 읽고 계시니 자극 진행시켜 주실 이가 바뀌긴 했지만....^^

황정은의 <일기>
얼마 전까지 <제2의 성> 리뷰나 페이퍼가 올라오면 정말 빼먹지 않고 공부하 듯 읽었다.이 책처럼 빼먹지 않고 읽었던 리뷰가 황정은의 <일기>였다.이 책의 리뷰는 그저 황정은의 책을 읽는 기분으로 읽혔는데 다 좋았다.진심을 담아 각각 좋아요!를 눌렀던 듯하다.특히 0쟝0님의 리뷰는 괜히 울컥해지기도 했었다.읽는 시간대가 좀 그러했던 듯도 했었겠지만...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란 건? 그 책을 읽고 좋아하는 상대의 마음이 덩달아 느껴지는 묘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작가와 책이 더 좋아지고,책을 읽는 사람들마저 너무 좋아지는 것 같다.
그래서 이 작은 에세이집이 얼마나 나를 더 좋은 시간으로 이끌어 줄지 기대가 되어 한참 책 표지만 들여다 보고 어루만져 보았다.
기억나는 리뷰어들의 감동을 곧 나도 느껴볼 수 있으리라!

록산 게이의 <헝거>와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마음의 각오를 하고 읽어야 할 에세이집과 장편 소설이지 싶다.
특히 한강의 소설은 <소년이 온다>를 힘겹게 읽었던 그 느낌이 지속되지 싶다.제주 4.3사건을 소재로 소설을 써 내려갔다고 하니....

마지막으로 뤼스 이리가라이 <하나이지 않은 성>
이 책이야말로 마음 단단히 먹고 읽어야 할 책이지 싶은데...‘제2의 성‘도 읽었는데 이 책이라고? 용기를 먹어 보지만 리뷰나 100자평에서 책이 어렵다고 써 있으니 그 용기 많이 사그라지게 된다.얼마만큼 해독하며 읽을 수 있을지 좀 두렵다.
그냥 물 흐르듯 따라가며 읽어 본다!!에 의의를 두고 다른 분들의 소감평이 올라온다면 또 각잡고 공부하 듯 읽으며 갈래를 잡아가리라 계획을 세웠다.

이번엔 내년 22년의 다이어리 무민 수첩과 독서대 굿즈도 따로 신청했다.갈수록 벽돌책은 늘어나고 독서대 한 대로도 모자랄 듯 하여 독서대도 동시에 사용하는 게 책을 들었다 놨다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지 않을까,싶은데 얕은 꾀일까?
독서대가 두 개라고 책을 많이 읽게 된다는 보장은 없을테니...
그래도 스누피 이제 나와 함께 하자꾸나!!!
다이어리 무민 수첩을 보고 있자니 0이드님처럼 나도 미리 써 볼까?싶기도 하고.....
미리 쓴다고 다이어리를 다 채우지도 못할테고,
무민 다이어리는 판형이 좀 작게 나왔으니 22년은 꼭 다 채울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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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1-12 11:3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스누피 지붕위 눕 자세!
2021년 두달도 채 남지 않았네요

나무님 겨울의 양식들 두둑해서
긴긴 겨울밤
열독 속으로!
북플에 인증 하며 포스팅 할 수록 책 완독 하게 됩니다! ㅎㅎ
무민 다이어리 넘 ㅎ 예쁘네요 ^ㅅ^

책읽는나무 2021-11-12 12:10   좋아요 4 | URL
저도 지금 저 스누피 눕 자세네요?ㅋㅋ
물리치료 받느라고~^^

이제 동면 들어갈 수 있겠죠??
쌓아놓은 책들이랑 어서 읽어서 치울 생각뿐이네요..정리가 넘 안되니.ㅜㅜ
인증해 놓은 책은 책임감으로 완독해낼 수 있겠죠??과연 그래야 할텐데....인증하고 포스팅해 놓구서도 아직 완독 깜깜이 책들도 너무 많으니~ㅜㅜ
힘내야죠^^
스콧님 이제 점심시간이네요?
맛난 음식 드시고 오늘도 즐겁게 보내시길요.
많은 지식 안겨주셔 늘 감사드립니다♡

레삭매냐 2021-11-12 13:3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입으로만 졸라를 읽겠다며
책을 꾸역꾸역 사두고 있는데
다 읽은 책은 1도 없네요 그것 참.

버지니아 울프의 책들은 관록의
솔출판사가 제일 나아 보입니다.

책읽는나무 2021-11-12 14:33   좋아요 2 | URL
레삭매냐님도 아직 졸라 안읽으셨나요?
요즘 졸라,졸라 하고 있는데
저만 안읽은 줄 알았네요~
다행입니다ㅋㅋ

울프 책을 고르느라 시간을 엄청 많이 투자했는데...레삭매냐님의 안목을 더욱 충실히 받들겠습니다.
눈으로 직접 보니 더 예뻐 보여 다른 책들도 깔맞춤을 해보려구요!!!^^

미미 2021-11-12 13:3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곧 내년이란 사실이 다이어리를 보니 실감이 나네요(뭐든 느린 편) 무민 다이어리 예뻐요~♡
아 저도 읽기전, 중,후 타인의 리뷰읽을 때 느낌이 확 차이 나는것 공감해요. 읽고나서 그 책이 좋을 땐 마구마구 찾아보는데 그러면서 감동,즐거움도 배가 되더라고요ㅎㅎ 겹치는 책이 많아 더 반가운 📚 책탑👍 비온 뒤 쭉 공기맑아서 산책하기 좋은 날씨예요 평온한 하루 보내세요♡( ᵘ ᵕ ᵘ ⁎)♡

책읽는나무 2021-11-12 14:40   좋아요 4 | URL
리뷰 찾아 읽을 때 빠지지 않으시던 미미님!!! 절대 느리지 않으셔요^^
겹치는 책이 많으실 껍니다.
미미님의 리뷰도 한몫 했으니까요.
0미님 얘기도 빠졌군요??ㅋㅋ
졸라책 시리즈로 다 찾아 읽어야 겠다고 불을 지피신 건 아마도 미미님??ㅋㅋ
리뷰가 너무 많아 마구 읽어도 정신이 없어 땡스 투는 정작 어느 분들께 했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아까 밖에 나갈 때만 해도 좀 추워도 날씨 좋아 기분 좋았는데 지금은 비가 쏟아질 듯 흐려 기분 다운 되어 집으로 기어 들어왔어요.ㅜㅜ
뜨끈하게 장판 틀어서 졸라 읽고 졸라구요^^

잠자냥 2021-11-12 14:2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역시나 재밌는 남이 산 책 이야기. ㅎㅎ
저 0에 들어가는 글자 다 맞혔어요. 상 주세요! ㅋㅋㅋ

책읽는나무 2021-11-12 14:44   좋아요 4 | URL
남이 산 책 이야기가 재밌다는 건 남의 이야기를 관심가지며 재미나게 들어주신다는 말씀!!^^
닉넴도 다 맞추시공~
완벽하신 잠자냥님께 뽀뽀 선물을 해드리겠습니다.
이리 오셔요!!!!!!!!💋💋😘🤩

stella.K 2021-11-12 14:4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꿈이 하나 생겼죠.
알라딘 통장 제로로 만들고 쌓아 놓은 책 어느 정도 읽으면
서점이나 우주점 직접 나가서 책을 사는 아날로그적 꿈이.
그럼 많이 사 봤자 두서너 권이고,
무게와 현금 나가는 것 생각하면 딱 필요한 만큼의 책만
살 것 같아요. 그래서 이달의 거시기에 욕심내지 않기로.
물론 되면 여전히 좋겠지만~ㅋ

책읽는나무 2021-11-12 14:51   좋아요 4 | URL
아날로그적 책 구입!!
정말 그리되면 합리적인 구입이 되겠어요ㅋㅋ
저도 동네 서점 가서는 생각보다 많이 안사지긴 하더라구요.무겁기도 하고,바로 눈앞에서 영수증을 받아 들고 보니 음~~~!!!!!!!
느낌표 몇 개나 달고 오죠ㅋㅋㅋ
온라인 주문은 개념이 팍 꽂히질 않고 일단 택배로 대신 받으니까 !!!!느낌표 달 시간도 없이 그냥 새책 받아 기분 좋아서 헤벌레~~하고 있으니~ㅜㅜ
저는 읽은 책보다 책 구입 권수가 몇 백 권이나 더 많은 것에 좀 충격을 받곤 하거든요.
매번 읽고 사자!!!! 제발~~~!!!!
그래도 또 까먹죠~^^
올 해는 정말 어떠케든 계획을 다시 세워 내년엔 알찬 독서인으로 거듭나 보려구요!!
스텔라님도 더욱 거듭나시길!!^^

난티나무 2021-11-12 15:5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하나이지 않은 성… ㅠㅠ 어렵습니다. 각오 단단히 하고 관련 책 얇은 거 하나 읽고 나서 펼쳤는데도 @@ 포기각 완전 나와요…. 흑

책읽는나무 2021-11-12 18:12   좋아요 1 | URL
어려운가요???흑흑~ㅜㅜ
리뷰도 다들 어렵다고 적혀 있어 많이 놀랐습니다.얼마나 어려우면 하나같이 어렵다고 할까???싶더라구요ㅜㅜ
글자만 읽는 심정으로 인내심의 한계를 느껴 보는 시간이 되겠군요!!!아~~어쩐다???ㅜㅜ

mini74 2021-11-12 23: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무민으로 받았어요 ㅎㅎ 언니 가계부 요청에 어쩔 수없이 책을 또 주문했지요 ㅎㅎ 가계부, 그것도 쓰지 않을 거 빤히 알면서 ㅎㅎ 책탑 애정합니다 *^^*

책읽는나무 2021-11-12 18:14   좋아요 2 | URL
실시간 댓글이네요ㅋㅋ
안그래도 가계부 봤어요.
가계부로 선택할뻔도 했네요!!
여적 가계부 작성 끝까지 못하고 포기한 게 많아 그냥 다이어리로 주문했더랬는데....다이어리도 1년 다 채운 적이 없어서...ㅋㅋㅋ
내년부터는 무조건 다 채울 각오를!!!!!^^
책탑 애정 감사합니다^^
즐거운 저녁시간 되시길요♡

붕붕툐툐 2021-11-12 23: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다 너무 좋은 책들인데 읽기 만만찮은 책들인 거 같아요~ 물론 제2의 성도 뚝닥 읽으신 책나무님은 잘 읽어내시겠지만요!!ㅎㅎ
페이퍼 내용에 아이들이 나올 때와 안 나올 때의 느낌이 좀 다른거 같아용~ 나올 땐 발랄&생기넘침&귀여움
안 나올 땐 차분&지적
제 느낌입니다!ㅎㅎ

책읽는나무 2021-11-13 08:10   좋아요 1 | URL
제2의 성도 만만찮았죠~
저 두 어 달 걸려서 읽었어요^^
넘 느리게 읽는 편이어서 미리 읽고 있었죠~~아니죠!! 그냥 읽고 있었는데 어쩌다 보니 대열에 합류한 케이스였었죠ㅋㅋㅋ
그때 다정했었던 느낌이 좋아 이 책도 구입은 했는데....쩝쩝~
중간고사 기말고사 어려운 과목 시험을 앞둔 기분이네요ㅋㅋ
그냥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무작정 따라가보려구요~이해하든,말든요ㅋㅋㅋ 쌤!!! 이런 학생도 분명히 있겠죠?? 이해하든 말든 그저 쌤만 믿고 따라가는 학생요ㅋㅋㅋ

제 글의 성격이 달랐나요??
다시 읽어 보니 차분한 것 같기도 하구요??
생각해 보니 아이들 얘기 쓸 때는 웃긴 에피소드 위주로 적는 것도 같구요?? 제가 그랬었나 봅니다.
그럼 어떤 게 진짜 제모습인 걸까요?
그래서 지인들도 저더러 성격 참 이상하다고? 알 수 없는 성격이라고 하나 봅니다???ㅋㅋㅋ
툐툐님 우리 서로 양파 같은 성격 계속 알아 갑시다!!! 늘 새롭잖아요??ㅋㅋㅋ
오늘도 산행 가시나요??
모쪼록 조심하시면서 다녀오시길요♡

공쟝쟝 2021-11-12 23: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두 책읽고난 뒤, 제 독후감 써서 올리고 난 후, 책과 관련한 페이퍼 꼼꼼히 다 챙겨보는 편이예요. 더 풍성해지기도 하고 다른 관점을 만나 신기하기도 하고. 독서도 재밌지만 이후의 활동들(?)이 더 재밌어서 요 알라딘 서재에 아주 푹 빠져버리고 말았답니다. ㅋㅋㅋ - 0쟝0-

책읽는나무 2021-11-13 08:19   좋아요 2 | URL
맞아요 맞아~~^^ 0쟝0님!!ㅋㅋㅋ
평소엔 북플친 뉴스 피드 위주로만 글을 읽다 보니 책 보관함에 담기 바쁘고,책 다 읽고 나면 각 잡고 그 책 검색해서 관련글 찾아 읽으면 접하지 못했던 알라디너분들의 글과 그동안 내가 놓쳤던 분들의 글을 동시에 읽으면서 내가 느끼지 못했던,생각지 못했던 지식도 쌓고,재밌는 글들은 혼자 웃고...그렇게 이후의 독후활동이 되는 것 같아 좋더라구요.한 몇 년 된 것 같아요ㅋㅋㅋ
그러다 보면 정말 나름의 그런 서재 활동에 푹 빠지게 된다는 함정이 있긴 합니다.때론 혼자 뒷북 치고 있다는 생각도 들긴 한데...읽었던 책이 더 대단해 보이기도 하고,그 대단한 책을 읽은 나도 대단해 보이기도 하고???(정말???)ㅋㅋㅋ
토요일 주말 아침 해가 서서히가 아니고 완전 떠올랐네요!!!!!
어제 일찍 레드 썬~했는데도 늦잠까지!!! 암튼 오늘부터 주말도 열심히 살아 보자구요..0쟝0님♡

희선 2021-11-12 23: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십일월도 곧 반이 가겠습니다 그러면 2021년은 한달 반 남겠네요 어느새 그렇게 되다니... 한 것도 없는데 늘 시간은 잘도 갑니다 앞으로 보실 책이 많아서 좋으시겠습니다 그걸 보기만 해도 좋을 듯합니다 보다보면 다 보시겠지요


희선

책읽는나무 2021-11-13 08:25   좋아요 1 | URL
저는 알라딘 굿즈 이맘 때 내년 다이어리 출시되늗 걸 보면 벌써 연말 같은 생각이 들어요.
달력 10월을 뜯거나 넘겨 11월 달력을 쳐다 볼 때부터 심란해 지기도 하구요.
심란하다가도 내년엔 정말 열심히 살리라!!!! 올 해 못한 것??? 내년엔 꼭!!!
뭐 그런 전의를 12월이 아닌 11월부터 다진달까요?
그래놓고 2월쯤 되면 또 거품이 많이 사그라져 있긴 하지만요^^
볼 책이 많다늗 게 좋다고 해주시니 정말 긍정적으로 느껴지기도 하네요???
언제 다 읽지??한숨이 나오곤 했는데...좋은 것이구나!!! 생각 고쳐 먹게 됩니다.감사 하네요^^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희선님도 이번 달,다음 달 좋은 일로 가득하게 한 해를 잘 마무리 하시어 내년에는 더 좋은 일들 차례로 맞이하시길 미리 기도하겠습니다^^
 

오늘은 이런 날이라고 합니다.
지금 행복하지 못할 이유 없는 날이라구요?

아침 산책 나가기 전 커피 보약 마시고,
오늘의 간식은 빼빼로로 대신하려구요.


어젯밤,
학원 마치고 딸들이 늦게까지 집에 들어오지 않아
무슨 일이 생겼나?싶었더니 편의점 가서 빼빼로 사온다고 늦었다고 하더라구요.
작년 이맘 때 딸들이 먹고 버려둔 빼빼로 빈통을 엄청나게 버린 적이 있었죠.버려도 버려도 계속 나오는 빼빼로 빈곽이랑 비닐봉지들!!!!
그래서 얘들이 본인들이 먹고 싶으니까 선물하는 척!! 사와서
본인들이 다 먹나 보다?생각하니...너무 많이 사다 먹었???
더군다나 제대로 갖다 버리지도 않고,내가 쓰레기 담당 아줌마 노릇만 하나?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어젯밤,
편의점 가서 빼빼로 사가지고 왔대서 조금 빈정거렸었거든요.
니네들 먹고 싶어서 산 거지?하고.....
그랬더니 엄마,아빠,오빠 거 산 거라고 하더라구요.
응??????
금새 얼굴 풀어져 그래??? 반가운 척 했지만,
의심한 마음이 좀 부끄럽더라는~~
작년에 숨겨 두고 먹은 건 지네들이 친구들에게 나눠 준만큼 받은 거라나요????????? 일종의 물물교환식 선물이었????
그래서 막내 딸은 올 해는 서로 안주고 안받기로 합의를 보았다고 하고,큰 딸은 올 해도 주고 받기를 하는 건지...며칠 전 옆동 친구 집에 가서 직접 빼빼로를 만들어 왔더라구요.
그리고 모자랐는지 또 편의점 달려 가서 사들고 온....

딸들 덕분에 늘 일 년에 한 번씩 먹게 되는 빼빼로네요.
빼빼로가 맛있어 지는 날이기도 하구요.
아이들이 청소녀가 끝나기 전까지는 빼빼로를 계속 얻어 먹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청소년이 끝나 버린 아들은???
청소년이었을 때도 동생들한테 얻어 먹더니 청소년이 끝나도 당연하게 얻어 먹고 있는....

암튼,
빼빼로 먹는 날이라고 하니..
당분 채우는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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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1-11-11 10:0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20211111 오늘 아침에 너무 잘 어울리는 사진이네요. 직접 만든 빼빼로도 맛있어 보이구요.
전 아침에 커피랑 초코샌드 먹었는데 뭔가 잃어버린 듯한 서운한 느낌의 원인이 바로 이거였군요. 빼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빼빼로 메모도 넘 근사하네요. 인생의 참진리. 지금 행복하지 못할 이유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1-11-11 13:49   좋아요 2 | URL
지금도 여전히 행복하신 거 맞죠??
요즘은 빼빼로도 저런 문구가 있네요?
오늘 처음 눈에 들어온 것 같아요!!
맨날 자일리톨 껌종이 문구 읽고 혼자 감탄하면서 껌 좀 씹었었는데...이젠 빼빼로 뿌셔 먹으면서 감탄을!!!ㅋㅋㅋ
이렇게 한 해도 금방 끝나가는 느낌입니다.해놓은 건 하나 없는 것 같은데 말이죠!!!!
그래도 지금 행복해야 겠죠??^^
갑자기 예전에 알라디너분 중 지금 행복하자님이 계셨었는데...갑자기 그분 생각나네요??ㅋㅋ
잘 계시는지?지금도 행복중이신지???ㅋㅋㅋ

scott 2021-11-11 10:5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선물 하는 척 사오는 나무님 아이들 ㅎㅎㅎ

먹은 봉지를 버리는 울 나무님 심정 ㅠ.ㅠ
┊┊┊🍫
┊┊┊☆
┊┊🍩*
┊🍪
┊☆ °
🧁*

동생들 한테 얻어 먹는 아드님 ㅋㅋㅋ

전 형제들 소풍 가는 날이
저의 최애 어린이날
부모님이 형제들 것 보다 배로 사주쉼 (՞•🐽•՞)

책읽는나무 2021-11-11 13:54   좋아요 3 | URL
맞아요!!
소풍 날 빼빼로 꼭 챙겨 갔었던 것 같아요.^^
칸쵸랑 쵸코송이랑 콘칩 죠리퐁 스윙칩 쵸코샌드 빠다코코낫등등 엄청 사가지고 갔었죠ㅋㅋㅋ
추억 돋는 과자 이름들이네요^^
요즘 애들은 소풍이란 개념이 그닥 없는 것 같아요.
용어 자체도 현장체험학습이라고 하구요..현금을 꼭 가져가야 해요.
단체 도시락을 시켜 먹거나 근처 식당에서 단체로 사먹기도 하고? 한 번씩 유부초밥 싸준 것도 같은데...코로나 이후론 현장체험학습도 없어졌네요~
그래서 애들은 집에서 과자를 먹나 봐요?
과자 빈봉지가 계속 나오고 있더라구요ㅋㅋㅋ

미미 2021-11-11 11:1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넘 귀여우세요ㅎㅎㅎ
저도 ‘어른이‘라 빼빼로 잘 챙겨먹어요 (최애:새우깡,빼빼로)
얼른 커피보약부터 마셔야겠어요!
달콤한 하루되세요♡(๑>ᴗ<๑)♡

얄라알라 2021-11-11 11:30   좋아요 5 | URL
커피보약^^

미미님, 저는 단골까페에서 10분 이내에 커피 2잔 원샷하니, 제 건강을 바리스타님께서 염려해주시더라고요. 커피 보약이라하시니, 갑자기 제 커피탐욕이 정당화되는 기분^^

미미 2021-11-11 12:52   좋아요 5 | URL
거기 커피가 그리 맛있나요?*^^* 저도 보약하루 3~4잔은 기본이예요~♡

책읽는나무 2021-11-11 14:04   좋아요 5 | URL
미미님...컨디션은 좀 괜찮아 지셨나요??^^
커피 안마시면 정신을 못차리는 체질이랄까요??
커피를 마셔야 하루가 시작되는 느낌이네요~
커피는 또 빈속에 못마셔서 커피 마시려고 꼬박 밥을 챙겨 먹구요~~아!!! 이래서 자꾸 살이 찌려나 봅니다ㅋㅋㅋ
간식도 자꾸 찾고 있으니까요^^
미미님도 해산물 종류 좋아하시군요?
새우깡!!!
저는 꽃게랑이랑 자갈치도 좋아해요.
한 번씩 야채도 먹어줘야겠음 양파링도 먹구요!! 근데 이런 스넥들은 한 봉지 먹고 나면 입 천장이 다 까져 버려 엄청 아프더라구요ㅜㅜ
먹을 때 조심해야 겠더라구요ㅜㅜ

얄라북사랑님.....커피는 보약이 맞아요!!!
잠시나마 눈이 번쩍 뜨이게 해주니까 정말 보약 마신 기분이더라구요.
헌데 10분 이내에 2잔씩???
많이 드시면 안되어요~~커피가 콜레스테롤도 높인다는 말이 있더라구요.조심해서 드세요^^
더치나 드립커피를 드시면 콜레스테롤 조금 제거하고 먹을 수 있대요~^^
근데 얼마나 맛있음 2잔씩!!!
아...저도 거기 가보고 싶네요ㅋㅋㅋ

미미 2021-11-11 14:14   좋아요 3 | URL
나무님 걱정해주신 덕분에 이제 약 안먹고 있어요~♡ 야채,해산물ㅋㅋㅋㅋ말씀하신 메뉴들 다 제가 좋아하는 과자ㅋㅋㅋ👍

책읽는나무 2021-11-11 14:20   좋아요 5 | URL
다행이네요^^
그래도 당분간 피곤 안쌓이게 조심하셔야 하십니다.
몸살기운이 왔다 갔다 하더라구요.
울집엔 저는 그래도 과자를 많이 안먹는 편이긴한데(저는 제가 좋아하는 종류만 먹거든요^^) 신랑이랑 애들 셋이 과자를 엄청나게 좋아해서요~~간식거리가 떨어질 날이 없어요.아니군요~간식거리 사다 놓음 금방 떨어지네요ㅋㅋㅋ
남편이 과자를 제일 좋아하는 것도 같고..다들 초딩 입맛이라~~간식 가지고 눈을 불을 켜고 서로 많이 먹으려고 해서 정말 간식비가 밥값보다 더 많이 드네요ㅜㅜ

얄라알라 2021-11-11 11:2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 저는 조그만 아이콘으로 사진 먼저 보고 ˝책읽는나무˝님 글 읽었는데, 두꺼운 두 개를 책인줄 알았어요 ㅎㅎㅎㅎ이런이런 뭐눈엔 뭐만 보인건가요?^^
빼뺴로 상자를 두꺼운 책으로 보다니.

따님들 덕분에 1111이 빼뺴로 데이라는 걸 확실히 매년 경험하실테니, 부럽고 아름답습니다.

책읽는나무 2021-11-11 14:11   좋아요 5 | URL
저도 사진 내려서 다시 봤거든요.
정말 책등처럼 보이네요??ㅋㅋㅋ
책 제목치곤 하나는 너무 달콤하고,하나는 철학스러운 에세이집 제목 같네요ㅋㅋㅋ

빼빼로 거의 안 먹다가 이날만 먹나보구나!!싶었거든요.
근데 아침에 17년 전에 쓴 글이라고 저한테 날아왔었던 글이 있었는데요.
아~~17 년 전에도 저는 오늘은 빼빼로데이 라네요??하면서 빼빼로 먹었다고 적혀 있더군요!!!!
그 글을 읽고 정말 전 !!!!!!! 느낌표 여러 개를 지었습니다.
나란 인간!!!!!
원래 이런 인간이었구나!!!
변함 없구나!!!
생각 했어요.
변한 게 있다면 그땐 내돈 주고 내가 사먹었다면 요즘엔 애들한테 얻어 먹고 있다는 점이란 것만 바뀌었을뿐,
저는 계속 빼빼로를 먹고 있었더군요...ㅜㅜ

stella.K 2021-11-11 16: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ㅎㅎ 따님들이 빼빼로를 엄청 좋아하는가 봅니다.
그런데 막내 따님은 안 주고 안 받기를 하다니.
어른의 세계로 막 진입한 건 아닌지...^^

책읽는나무 2021-11-11 18:28   좋아요 4 | URL
좀 그런 기미가 보이죠???
쌍둥이여도 성격이 좀 차이가 나더라구요...커갈수록 더욱 두드러지네요^^
울집 애들은 빼빼로 뿐만 아니라 뭐든 단 걸 좋아하네요.그래서 이도 부실하구요~ㅜㅜ
어쩌겠나?하면서 지켜 보는 중입니다^^

붕붕툐툐 2021-11-11 21:43   좋아요 2 | URL
엄훠~ 책읽는나무님 따님이 쌍둥이군요!! 한번쯤 되어보고 싶은 쌍둥이!ㅎㅎ

책읽는나무 2021-11-11 22:03   좋아요 2 | URL
툐툐님...쌍둥이는 저도 되어 보고 싶었어요ㅋㅋ 나랑 얼굴이 비슷하지만 좀 다른 그런 자매가 똭 옆에 있다면???? 싶었지만....애들 커갈수록 티격태격 하는 걸 보니 쌍둥이 안하는 게 답이었다!!!싶더라구요ㅜㅜ

붕붕툐툐 2021-11-11 21:4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책읽는나무님 글의 달달하니 기분 좋네요! 가족들 다 챙기는 예쁜 따님들도 사랑스럽고, 의심한 마음 뜨끔한 책나무님도 귀여우셔요~~
오늘도 좋은 날입니다!!😄

책읽는나무 2021-11-11 22:09   좋아요 4 | URL
달달했었나요???
쵸코는 사랑이죠!!! 모두를 녹여 주네요~♡
요즘 알라디너님들 몇 분들이 자꾸 저를 귀엽다고 해주시니....앗!! 내가 정말 귀요미였나???싶은 게....귀요미 하고 싶기도 한 밤이긴 합니다ㅋㅋㅋ
애들이 학교를 안나오니까 오늘은 툐툐님 컨디션이 좀 좋아 지셨나요??^^
오늘 산책 같이 한 이웃집 언니는 고딩 2학년 아들이 있는데 오늘부터 학교를 안간다고 어쩌면 좋냐고 울상였어요ㅋㅋㅋ
제가 그냥 말없이 반찬가게로 이끌어 드렸죠!!!! 정말 둘이서 오전에 반찬가게 두 군데서 폭풍 소비를!!!!!
둘이서 걸어 나오면서 양손 가득히 들고 오면서 아침부터 이게 뭥미????하면서 애들 며칠분 양식을 짊어지고 왔어요~^^
오늘도 좋은 날 맞는 거죠???😆😆😅😅

붕붕툐툐 2021-11-11 22:49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그림이 그려졌어요!! 부모님들은 애들 집에 있음 진짜 힘드시죠~ 반찬 한아름 사셨으니 더 좋은날 맞는 거 같은데요?ㅎㅎㅎㅎ
책나무님 따뜻한 밤 보내세요!!😊

mini74 2021-11-12 18: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젯밤. 남편이 떨이로 팔더라면서 고등어를 한 손 주더군요. 빼빼론줄 알고 심쿵할뻔 ㅠㅠ 지금 고등어조리고 있어요. ㅠㅠ 나무님 부러워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1-11-12 20:15   좋아요 1 | URL
어머나!!!!!
실용적인 남편님!!!!ㅋㅋㅋ
빼빼로에서 비린내가 왜 나지???할뻔 하셨겠어요.^^
전 주말부부라 이모티콘 하나 못받고 오로지 딸들한테만 겨우 받아 먹습니다.
저는 고등어라도 손수 사오시는 남편분이 더 부럽습니다^^
늘 무언가 빈손으로 집에 들어오지 않는 남편!!! 비록 비린내가 나더라도 이건 빼빼로 보다 더 낭만적인 남편인 거죠~♡
 
라면 : 지금 물 올리러 갑니다 띵 시리즈 9
윤이나 지음 / 세미콜론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독후활동.

책을 읽는 동안 연달아 라면을 끓여 먹고 있다.
어젠 밥의 양이 어중간해서..
오늘은 비가 오니까....
덕분에 이번 독후 활동은 맛있다.

이 책을 읽게 된다면 라면을 맛있게 끓여 먹을 수 있는 비법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읽는 나!!
에이그~~
이 책은 요리책이 아니란 말이지! 에세이집이란 말이지.

특정 상황 외에 큰 쓸모는 없지만 사소하게 유익하고 매우 뿌듯하다는 점에서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의 앞문 위치를 예측해 정확히 맞추어 서 있기와 비슷한 기술이다. 자주 끓이되 생각을 많이 하면서 끓이다 보면, 금방 잘 끓이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라면을 맛있게 끓이는 방법에 왕도 같은 건 없는 셈이다. 기본을 지키고, 생각을 하고, 끓이기를 반복하는 것. 그게 전부다.(127쪽)

라면 맛있게 끓이기에는 왕도가 없다는 말에 조금 띵~했지만, 기본을 지키고,생각을 하고,끓이기를 반복해야 한다는 말에는 쉽게 수긍이 간다.
아이들은 엄마가 끓여 주는 라면보다 아빠가 끓여 주는 라면을 선호하는 편인데...남편이 어떻게 라면을 끓이는가?호시탐탐 살펴 보면 기본을 지키고 생각?을 좀 하면서 끓이는 것 같기도 했다.

나는 꼬들면 보다 좀 푹 끓인 면이 좋아 내 취향대로 해 왔고,
수프가 좀 느끼하다 싶어 3분의 1만 넣고 물을 좀 많이 붓는 편이었다.그래서인지 아이들은 수프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는 걸 보면 갑자기 분노하고 실망을 한다.(이것들이!!!!!)

나도 조금 생각이란 걸 했고, 내 생각을 이렇게 실천해 봤었다.
수프를 절반 넜었으니 싱거워진 국물에다 고춧가루를 조금 넣고(안매운 어린이용 고춧가루여야 한다!) 소분해서 얼려 놓은 오징어를 넣었다.양파랑 파도 숭숭숭 완전 초록 천지가 될 때까지 많이 넣고,계란을 마지막에 넣어 라면으로 덮어주기만 한다(계란에 라면 이불 덮는 방법은 윤스테이에서 박서준이 요리하는 걸 보고 따라하기 시작함.박서준이 정성스럽게 끓여 준 라면을 먹던 윤여정 여사님 완전 칭찬!!! 본인은 라면 잘 안먹는데 너무 맛있다고~~^^)
그렇게 생각을 좀 하고 끓여 주니 애들이 맛있다고 국물까지 다 마시긴 하더라만....이렇게 라면을 요리처럼 하려면 이것도 일이다.라면이란 건 간단하게 해서 먹는 음식인 것 같은데,아무리 간단한 음식일지라도 기본과 생각(정성),연습이 없다면 사람이 먹을만한 음식이 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음식 하는 사람은 보람도 있겠지만 많이 지친다.


오늘 점심은 라면.
내가 먹는 라면과 나의 점심 파트너 아들의 라면 취향이 각각 달라 따로 끓였다.그리고 지난 주 담은 총각김치를 곁들였다.
사진속 색깔만 보고도 어떻게 맞추시는지들~~
이번엔 김치맛이 성공 했네요ㅋㅋ
늘 무김치 쪽은 절임이 짜게 됐었는지 짠지가 되어 실패를 많이 해서 이번엔 손 덜덜 떨면서 소금물을 좀 싱겁게 했었던 게 이유였었는지? 채소물에 이번엔 북어포랑 황태포를 넣어 끓여서 맛이 우러났던 건지?알타리 무가 품종이 좋았던 건지?
암튼 첫 날,둘째 날까지는 무의 매운 맛만 나고 아무 맛도 안나더니 세째 날부터 익어가는 총각김치의 자태를 나타내기 시작했다.친정에도 갖다 드렸더니 친정 아버지 이번 엔 맛나다고 하셨고,남편도 시어머님 해주시던 맛이 난다며(돌아가신지가 16 년이 되다 보니 어머님 손맛을 잊어버렸나?이맛이 아니었는데?) 숙소에 가져가겠대서 또 반찬통에 담아 주고,친하게 지내는 이웃집 언니네 세 집에 퍼주고 나니 김치통 한 통은 어느새 없어졌다!!!! 만드는 건 몇 시간인데 먹는 건 한 순간!!!!

암튼,
오늘도 라면에 김치!!
헌데...라면 사진만 봐도 무슨 라면을 끓인 건지?
과연 맞출 수 있는 사람 계실까요?
저는 그게 궁금해 지더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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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 2021-11-08 14:3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너구리 한표!ㅎ 저는 라면보다 총각김치가 더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ㅎ 맛 라면하구요!

책읽는나무 2021-11-08 15:00   좋아요 4 | URL
한 그릇은 너구리 딩동댕 입니다!!!
어쩜 사진만 보고도???
막교수님 맞으시잖아요??ㅋㅋㅋ

미미 2021-11-08 14:4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요즘 떡라면!!ㅋㅋㅋ 라면 곁에 김치가 아주 맛있어보입니다~😍

책읽는나무 2021-11-08 15:04   좋아요 4 | URL
떡라면 울집 애들 참 좋아라~하는데 까먹고 있었네요!!^^
윗사진이 제가 먹은 라면인데...신김치 좀 썰어 넣었어요.간 맞춘다구요^^
그리고 금방 또 커피랑 빵순이 하고 돌아왔구요...이제 본격적으로 책 한 권 집어 들어???? 들려고 했는데 잠이 오네요.
탄수화물 넘 많이 먹~~ㅜㅜ

scott 2021-11-08 16:44   좋아요 3 | URL
만두 ! 👌 추가로 퐁당! ^^


미미 2021-11-08 17:04   좋아요 3 | URL
으앗!! 라면,떡,만두 환상3인방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11-08 15:0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밑에는 너구리인데 위에는 신라면인가요? 위에가 헷갈리네요. ㅎㅎ

저는 라면에 무조건 파와 계란을 넣는 쪽이었는데요 어느날 계란에서 계란 비린내가 훅 나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라면에 파로만 먹어요. 저는 신라면을 좋아하는데 그래야 신라면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어서요.
그나저나 라면 사진 보니까 라면 먹고 싶네요. 내일 아침엔 라면 끓여먹고 출근해야겠어요. 호호.

책읽는나무 2021-11-08 15:22   좋아요 4 | URL
윗사진은 오뚜기 진라면 순한 맛이에요ㅋㅋㅋ
저는 매운 음식을 잘 못먹거든요..그래서 아들은 진라면 안먹으려고 하더라구요!!
너구리를 따로 사왔길래 국물 먹고 왜 맵지?하고 봉지 보니까 얼큰한 맛!!!!
너구리도 얼큰한 맛이 따로 나오나 봐요??
신라면은 몇 번 먹어보고 저는 진짜 매워서 못먹겠던데...화끈한 맛을 좋아하시는군요??^^
계란도 비려서 절대 안넣는 쪽였었는데...요즘 식성이 자꾸 변하나봐요? 윤스테이 보고 반숙하다시피 먹으니까 또 먹을만해서 요즘은 라면으로 덮어주다시피 크리미를 즐기고 있네요ㅋㅋ
김치같은 것도 잘 안넣었었는데 요즘엔 신김치 넣어도 맛있더라구요.
대신 계란 사온지 시간이 많이 지났을 경우엔 저도 계란 안넣어요.와..진짜 계란 비린내~~~~지지ㅜㅜ

scott 2021-11-08 16: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이 포스팅 배불리 먹은 후에 봐서 다행입니다 !
아님 뛰쳐나가 라면집으로 갈뻔 ㅋㅋㅋ
오늘 날씨에 라면 +갓 담근 김치
한 사발로 부족 합니다!

나무님 담번에 꽃게 다리 한개+ 쭈꾸미 ✌_매운 붉은 고추
요런 재료 추천 합ㄴ다 ^ㅎ^

책읽는나무 2021-11-08 17:47   좋아요 3 | URL
불렀던 배는 또 꺼져서 이젠 또 저녁 먹어야 할 시간입니다..지긋지긋한 밥 시간!!!! 그래도 먹기 위해선 또~^^
요즘 살기 위해 먹는 건지?
먹기 위해 사는 건지?
싶네요~^^

꽃게 다리 한 개랑 쭈꾸미...한 번 넣어봐야 겠네요.매운 붉은 고추는??전 매운 거 못먹어서!!!!
근데 이런 조합은 혹시 스콧님 단골 라면 집에서 해주는 식단인 거죠???
아님 스콧님 라면 요리 레시피로군요??ㅋㅋㅋ

저녁도 맛있게 드시길요♡

수이 2021-11-08 16:5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 방금 빠니니 먹었는데 너구리로 입가심하고 싶어요 나무님 ㅋㅋㅋㅋ 어쩌죠 😎 고2도 아닌데 곧 갱년기인데 왜 이리 식욕이 좋은 걸까요-.- 🥺

책읽는나무 2021-11-08 17:51   좋아요 3 | URL
비타님은 현재 리진 책을 빠른 속도로 읽고 계시기에 뇌가 허기지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겁니다ㅋㅋㅋ
저도 요즘 식욕이 주체를 못해 조금 고민이네요?금방 빠니니 검색해 보고 배에서 어찌 알고 꼬르륵~~~~!!!!!
빠니니 어디서 들어 봤는데? 검색해 보니 이미 먹어 본~~먹어 본 맛이라 뇌가 기억하나 봐요ㅋㅋㅋ
결론은 뭐 할 수 없죠~
아름답게 살 찌울 수 밖에요^^

그레이스 2021-11-08 17:0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라면 종류가 우리집이네요˝˝

책읽는나무 2021-11-08 17:54   좋아요 3 | URL
아...그래요??
전 진라면밖에 안먹어요.
오뚜기에선 저한테 상 줘야 할껍니다.ㅋㅋㅋ
아들은 너구리가 좋다고~몇 년째 너구리만 먹더라구요!!
혹가다 맛있는 라면이랑 스낵면 아님 참깨라면도 먹기도 하구요^^

mini74 2021-11-08 17: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앗 뭐죠 이 테러는 ㅎㅎ오늘 저녁은 라면 ! 계란이불 덮어서 ㅎㅎ책구경 왔다가 라면 먹고가지요 입니다. ㅎㅎㅎ

책읽는나무 2021-11-08 17:57   좋아요 3 | URL
댓글로 늘 뵈어 와서 친근한 느낌입니다.
저도 종종 책 구경하고 왔었다는 걸 고백합니다^^ㅋㅋㅋ
저녁을 라면을 드신다면 금방 배가 고파지실텐데...괜찮으시겠어요?
그래도 맛난 저녁시간 되시길요^^

프레이야 2021-11-08 18:3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흐 ㅠㅠ 오뚜기 진라면 맛나요.
오동통 너구리 한 마리도. 이런 날은 얼큰한 라면국물이 당기는데 왜 안 먹었지 이러며.
총각무도 엄청 맛나 보여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1-11-08 18:00   좋아요 3 | URL
비 오는 날엔 라면이 좀 땡겨요..날이 추워지니 더욱 그런 것 같구요^^
프레이야님도 오뚜기 진라면!!!
ㅋㅋㅋ
프레이야님도 즐거운 저녁시간 되시길요♡

자목련 2021-11-09 09:3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오늘 라면 먹어야할 것 같아요!!

책읽는나무 2021-11-09 14:29   좋아요 2 | URL
오늘도 날씨가 비는 그쳤지만 갑자기 기온 뚝 떨어져 뜨끈한 국물 절로 찾게 되죠??^^
즐거운 점심 시간은 되셨었나요?
저는 돼지국밥으로 점심을 때웠네요~계속 국물 있는 음식을 찾게 되네요^^
기온이 많이 내려갔어요ㅜㅜ
감기 조심하시구요♡

페넬로페 2021-11-11 00: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번에 이 포스팅보고 다시 왔습니다.
저는 둘다 포기할 수 없어요 ㅠㅠ

책읽는나무 2021-11-11 00:37   좋아요 3 | URL
이 야밤엔 포기하셔야 합니다~^^
안그럼 내일 얼굴이랑 손발 부어요ㅋㅋ
저는 저날 점심 때 먹었었는데 저녁까지 속이 더부룩 했었네요.
역시 라면은 포기해야 하는 음식인 듯 한데....포기가 힘든 음식이죠?ㅋㅋㅋ
가을 밤, 안녕히 주무세요♡
 

잠깐씩 짬 나는 시간을 이용하여 읽는 중에 죄책감이 든다.
이 책은 그럴 책이 아닌데....
그래도 손을 댄 이상 뒤로 미룰 수 없는 ‘밝은 밤‘이라
짬짬이 읽고 있다.
짧은 시간 속 이야기들은 그때마다 느낌이 다르다가도
또 무심하게 다음 화편으로 잘 연결된다.
지연이와 할머니가 며칠에 한 번씩 만나 같이 식사를 하고,
할머니가 들려 주시는 증조할머니의 일대기가 단편 영화처럼
쭉쭉 이어지는 것처럼 ‘밝은 밤‘도 내게 시간 맞춰 다가온다.
그 시절 아득했었던 여인들의 삶을 들으면
그저 희망을 잃은 무표정한 여인의 얼굴이 그려진다.

헌데 오늘은 읽으면서 문득 지연의 할머니의 경이롭고 해사한 얼굴이 눈앞에 어른거리는 듯 하다.



˝이게 다 뭐야....˝
˝보이세요?˝
˝어....이게 달이야?˝
˝네˝
˝손에 잡힐 것 같아.˝
할머니가 망원경 옆으로 손을 뻗어 무언가를 만지는 시늉을 했다.
˝세상에.˝
그러고는 입을 벌린 채 접안렌즈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오늘 같은 날씨면 목성도 볼 수 있어요. 한 번 보실래요?˝
..............................................

할머니가 나를 뚫어져라 바라봤다.
˝네가 하는 일이 그런 거니?˝
˝그렇게 대단한 거 아니에요.˝
˝아니긴 뭐가 아니야.˝
할머니가 망원경을 만지면서 말을 이었다.
˝우리 엄마도 지금 태어났으면 너 같은 일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뭐든 궁금해하는 사람이었으니까.˝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90~92쪽)

그날 할머니와 나는 목성을 봤다. 목성의 흐린 줄무늬를 봤다. 할머니는 아이처럼 감탄하면서 접안렌즈에서 오래도록 시선을 떼지 못했다.
(99쪽)

할머니가 지연이를 바라보는 눈빛이 반짝였을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종일 할머니의 얼굴을 상상했다.

종일 소설의 풍경을 머릿속에서 맴돌게 하는
‘밝은 밤‘......
이 소설을 위해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 쓰면서
독자에게 전달하고 싶었을 최은영 작가의 마음도 헤아려 보면
책의 표지 풍경 또한 경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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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21-10-22 15: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쇼코의 미소의 그 작가네용~ ㅎㅎ
(읽기를 ) 뒤로 미룰 수 없는 ‘밝은 밤‘이라셔서요~~ 독서할 때는 달빛 조명을 좋아하시는가 했네요.. (무리수를 둔 조크입니다 ㅋㅋㅋ)

책읽는나무 2021-10-22 17:12   좋아요 0 | URL
이제 다 읽고...읽었어요!!기록하려고 북플 들어왔더니 반가운 님의 댓글이!!!ㅋㅋㅋ
책이 너무 좋네요~~~쇼코의 미소,내게 무해한 사람,밝은 밤......최근에 읽어서인지 밝은 밤, 첫 장편인데 가장 좋은 듯 합니다!!!!
책을 읽을 수록 더 좋은 작가인 것 같아요.^^
강추 드립니다ㅋㅋㅋ

책 표지 일출인지,일몰인지....풍경 넘 예뻐서 찍었는데....사진이 넘 어둡게 나와 좀 놀랐어요!!!!
밝기 수정해야 하나???싶다가 귀찮아 관뒀습니다.
진짜 제목처럼 밝은 밤에 독서한 듯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