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오스틴 북클럽>이란 영화를 보고 난후,
배혜경 작가의 영화 책을 넘겨 보니 역시 영화 감상문이 있다.
목차에 새겨진 영화를 찾아 감상한 뒤 책을 찾아 읽으려니 완독하려면 몇 년은 걸리겠구나, 생각되지만...
한 편씩 생각날 때마다 제목 기억했다가 영화를 보고,
작가의 글을 찾아 읽으면,
아둔하게 놓쳤던 장면들이 뒤늦게 생각 나
감상의 수준이 올라가는 듯 하다.

그런데 영화에서 북클럽 회원들이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열독하는 장면들을 보니 갑자기 제인 오스틴의 소설이 막 읽고 싶어졌다.
집에 있는 책이라곤 <오만과 편견>, <맨스필드 파크> 두 권밖에 없네??
맨스필드 파크 넘 벽돌이어서 모른 척 하고 있었는데 배우들 입에서 자꾸 맨스필드 파크를 쏟아내니...궁금증이 올라온다.
나보코프 문학강의에서도 선행을 했으니 제인 오스틴의 첫 소설로 맨스필드 파크를 읽어야 할 것인지? 아니면 출간한 순서대로 구입해서 읽을 것인지? 고민하며 막 장바구니에 쓸어 담다가......
아...나 지금 <임신중지> 읽어야 하는 거지??
생각과 행동을 잠시 멈춘다.
흥이 끓어올랐을 때 제인 오스틴 읽어야 하는데...
좀 아쉽네.








"무례는 사랑의 진수"
Is not general incivility the very essence of love?
<제인 오스틴 북클럽>을 여는 문장이다. 인생을 연애에 비유하는데에 동의한다면 연애의 기술을 아는 것은 인생의 기술, 관계의 기술을 아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사람 사는 일이 관계를 사는일과 다르지 않으니. 오해의 기술, 질투의 기술, 이해의 기술, 설득의 기술, 열정을 소비하는 기술, 적절한 거리를 두는 기술을 포함해이별의 기술까지. 타인의 의미는 진실한 소통과 있는 그대로의 수용이 가능할 때 안전하고 완전해진다. 일찍이 사르트르가 유년의 체험에서 통찰했듯 그렇지 못할 때 타인은 지옥이 된다.
이홍섭 시인의 시구를 살짝 빌려 비틀자면
"아무튼 우리, 삶과 연애하자, 책을 씹어 먹을 듯이". - P283

제인 오스틴은 1775년 영국 햄프셔주에서 교구 목사의 딸로 태어나 경제적으로는 여유롭지 않아도 문화적으로 풍성한 집안에서 자랐다. 여섯 살 연하의 남자와 결혼 후 사랑 없는 결혼에 회의를느끼고 평생 독신으로 살다 세상을 떠났다. 1811년 익명으로 출간한 『이성과 감성』을 필두로 1813년 『오만과 편견』, 1814년 『맨스필드 파크』, 1815년 『엠마』를 출간하고 작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 갔으나 1816년 『설득』을 탈고한 이후 급격하게 건강이 악화했다. 1817년 다시 『샌디튼』의 집필을 시작했으나 건강 악화로 중단되었고 42세로 생을 마감한 이듬해 1818년 『노생거 사원』과 《설득》이 오빠 헨리 오스틴에 의해 작가소개를 붙여 출간되었다. - P282

상처나 컴플렉스는 주머니 속 송곳처럼 튀어나오게 마련이고 고의든 아니든 타인을 찌른다. 저마다의 색을 풍기는 꽃잎이 바람에흔들리고 뜯기고 시들고 떨어지고 다시 피어나듯 저마다의 상처를훈장처럼 안고 살아가면서 서서히 관계를 치유해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정감 있게 전개된다. 누구에게도 좋지 않은 일은 일어날 수있으니, 내게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오만일 것이다. 우리는 각자 개별적이기도 전체적이기고, 차갑기도 뜨겁기도, 소소하면서도 대단한 사람이다.
- P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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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8-22 18: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인오스틴 작품 어떤것을 읽어도 상관 없지만
반드시 설득은 맨 나중에 읽으세요
프레이야님 이 책 지인들에게 선물중😍

책읽는나무 2022-08-22 20:34   좋아요 3 | URL
설득은 맨 나중에✍️✍️✍️
기억하겠습니다.^^
넷플에 설득 영화 제목이 눈에 띄어 보려고 했었는데 영화도 맨 나중에 봐야겠군요.^^

바람돌이 2022-08-22 18: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혜경님 저 책 저도 샀는데 말이죠. 빨리 읽어야 하는데....
우리 겨울에 다락방의 미친여자 읽으려면 제인 오스틴도 좀 읽어줘야 하지 않을까요? 아 저는 제인오스틴 책 하나도 안 읽었어요. ㅠ.ㅠ
저는 여러분들의 충고를 받아들여서 들고 쭉 읽고 있습니다. 이제 끝이 좀 보여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2-08-22 20:41   좋아요 3 | URL
다락방의 미친 여자에 여성작가들 작품 이야기가 많이 나오나 보죠??
예습 겸 읽어놓아야 하겠네요?
총 6 권이던데...아~~언제 다 읽나요?
다른 작가들 책도 있을텐데??
저도 제인 오스틴 책 한 권이라도 읽은 줄 알았었는데 어릴 때, 청소년용 축약본 오만과 편견 한 권 읽은 듯도 하고???? 폭풍의 언덕이었던가??? 뭔 내용인 줄도 모르고, 읽었던 것 같아요. 뭔가 내용이 야하다고 생각하면서 읽었는데..ㅋㅋㅋ
막상 어른이 되어선 한 권도 읽질 않아서 좀 부끄럽습니다^^;;;
바쁘네요ㅜㅜ
근데 임신중지 벌써 끝이 보이신다구요???
아....저도 얼른 읽으러 가야겠습니다^^

mini74 2022-08-22 18: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북클럽 제목이 붙은 책을 읽으면 그렇게 뭔가 모임을 만들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막 절친에게 전화하면 자 진정하고 쉼호흡하고 ㅎㅎㅎ 그러다보면 깔깔 웃다 전화 끊어요. 이 양은냄비같은 가시내야란 정겨운 욕을 들으며 ㅎㅎ

책읽는나무 2022-08-22 20:45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북클럽에 진심이신 미니님!!
넘 귀여우신 거 아닌가요??^^
저는 어릴 때 생각나네요. 삼총사랑 톰 소여의 모험 읽고, 친구들이랑 오총사 만들어서 아지트 만들어야 한다고 풀을 헤집고 빈집 찾아다니다가 동네 아저씨한테 혼 나서 막 도망가다 넘어지고...ㅜㅜ
근데 미니님 양은 냄비 아니셔요.
북클럽 알라딘 이곳에서 오랫동안 부지런히 하고 계시잖아요!!!!!
우리가 북클럽!!!!ㅋㅋㅋㅋ

독서괭 2022-08-22 18: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배혜경님 책 있는데 제가 영화를 잘 안 보다보니 못 읽어보고 있어요ㅜㅜ
제인오스틴 북클럽 영화를 보고 이 책 해당부분을 읽어봐야겠군요!

책읽는나무 2022-08-22 20:50   좋아요 3 | URL
저도 영화를 많이 안봐서 지난 번 ‘고마워 영화‘ 책을 읽었을 때 영화 내용이 궁금했던 적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번 책은 넷플이랑 왓챠에서 찾아서 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근데 영화 보고 글을 읽으려니 이것도 시간이 만만찮네요???
그래도 천천히 가더라도...^^
근데 영화들 몇 편 선택해서 봤는데 책에 나온 영화들이 다 괜찮은 것 같아요. 재밌더라구요.
조금씩 시간 내서 영화도 틈틈히 보니까 영화 잘 안 보던 사람이 영화도 재밌게 봐지네요?^^

2022-08-22 18: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8-22 21: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8-23 0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8-25 20: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8-25 21: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미미 2022-08-22 20: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아 나 지금 <임신중지>읽어야 하는거지?‘에서 빵 터졌습니다.ㅋㅋㅋㅋ
저는 벌써 그 책 마음으로 별5개 줬는데 진도는 더뎌서 속상해요. 번역탓도 해보고 난이도 탓도 하고 있습니다. (제 탓은 안함ㅋ) 저도 이 영화 재미나게 봤어요. 뒷부분에서 너무 해피엔드로 가려한다는 느낌이 조금 아쉬웠지만 언급되는 제인 오스틴의 책들에 호감 가득였어요.^^*

책읽는나무 2022-08-22 21:23   좋아요 2 | URL
벌써 별 다섯개!!!^^
여성주의 책들은 어려워도 새롭게 알게 되는 내용들이 많아 그 놀라움은 늘 별 다섯 주게 됩니다.
이번 책도 놀라움입니다.
놀랍긴한데...머릿속에 팍팍 안들어 오네요!!!ㅋㅋㅋ 그럼 저도 제 탓이 아닌???ㅋㅋㅋ
북클럽에서 다들 펭귄 출판사꺼로 읽던데...아!! 저걸 사야하나?? 막 검색하다가 민음사랑 문학동네꺼랑 뭘 사야하나?? 또 막 고민하다가....
나 지금 뭐하는 거니??? 시간 없는데?? 이러다가 오늘도 하루가 다 갔습니다ㅜㅜ
전 이혼한 부부가 재결합 하는 부분은 좀 억지스러웠는데 그 교사 프루디라는 인물은 남편한테 책을 읽어달라면서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설득시켜 제자리에 안주시키는 장면은 뭉클하더라구요. 남편도 그 마음을 알고 책 읽어 주다가 본인이 밤새 소설을 읽고...ㅋㅋㅋ
제인 오스틴 소설 영화도 다 찾아볼 생각인데...아!! 지금은 임신중지 읽어야 할 시간입니다!!! ㅋㅋㅋ

난티나무 2022-08-23 06: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비슷해요. ㅎㅎㅎ 영화를 본 게 너무 없어놔서 저 책을 못 읽는다는…. ㅠㅠ 😭

책읽는나무 2022-08-23 17:52   좋아요 0 | URL
아...저랑 비슷하군요??ㅋㅋㅋ
그래서 요즘 틈틈히 넷플이랑 왓챠 검색해서 영화 보고 있어요.
그래서 요즘 혼자서 무진장 바쁘네요ㅜㅜ
 

자....
정희진 쌤의 말씀에 밑줄을 그어 보자.
너무 많아서 옮기기가 버겁다.
꼭꼭 씹어 소화 잘 되었음 싶은 정희진 쌤의 말씀.


올 설 연휴 어느 독거 중년의 상황은 이랬다. 전기합선으로 난방 취사가 안 되고 온수가 안 나왔으며 매 끼니 복용하는 약까지 떨어졌다. 광장공포증이 있는 데다가 낙상으로 발목에 깁스를 해서 움직일 수 없었다. 지인들은 이렇게 반응했다. "선생님 댁에서 반경 150미터 안에 수리업체 많습니다." "언니 집이 오래됐잖아, 평소에 관리했어야지." "요즘도 마트에서 휴대용가스버너 팔아요." 실현 불가능한 조언부터 은근한 비난까지.
말을 ‘예쁘게 하기가 이렇게 어렵다. "연휴에 놀랐겠어요" 이 한마디면 될 것을.
말은 본디 칼이다. 강자의 무기도 약자의 무기도 될 수 있지만, 나는 말이 듣는 사람인 ‘집도의(刀醫)‘의 도구라는 점에 희망을 건다.  - P76

문해력은 인간의 조건이자 ‘상식 사회‘의 초석이다. 낮은 문해력은 공동체의 존속을 위협하고 지적 양극화, 의사소통 저해등 수많은 문제를 낳는다. 말이 안 통하는 사회를 대신할 수 있는 사회는 없다. - P94

문해력은 이해력이다. 그런데 ‘이해‘의 의미부터가 매우 복잡한 문제다. 앎의 가장 기본적인 특징이 차이(差移)와 유착(流着)이 반복되는 의미의 이동, 즉 융합이기 때문이다. 이해 과정에서 이미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이해는 본디 불가능한 일이다.
이때 위로가 되는 말이 있다. 마르크스가 죽기 전에 했다는 "나는 마르크스주의자가 아니다"라는 말이다. 마르크스는 레닌 같은 정치가가 아니라 사상가인 데다가 마르크스주의 자체가 교조적으로 수용되기 쉽고 또 당시 수정주의 논란이 컸기에, 이말은 ‘나의 마르크스주의는 어디로?‘ 같은 한탄이었을 것이다.
문해력은 자신의 가치관과 무지에 대한 자기인식의 문제다.
그러므로 문해력 향상의 첫걸음은 에포케 (epoche, 판단 정지)이다. ‘나는 모른다‘는 자세가 공부의 시작이다.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이해력부터 의심해야 한다. 물론 우리 몸에는 의미많은 의미들이 축적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이 무지하다고 가정하는 데는 굉장한 노력이 필요하다. 공부가 중노동인 이유다.
잠깐의 판단 중지, 그 잠깐의 시간이 얼마나 될지는 모른다.
삶은 자기 진화의 과정이지 시비를 판단하는 행위가 아니다. 지식을 하나의 고정된 정보로 여기는 이들은 타인을 ‘가르치려 들지만‘, 알아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들은 우리를 ‘가르친다.‘ - 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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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2-08-20 14: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말을 예쁘게 하기가 이렇게 어렵다..˝
예시들이 주르르 좌르르, 굴비처럼 떠오릅니다

말 곱게 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인용해주신 문단보고 각성 수준으로 확!

책읽는나무 2022-08-22 08:13   좋아요 0 | URL
저도 말이 칼이 된다라는 대목의 내용 중 말을 예쁘게 하기가 어렵다는 대목에 조금 뜨끔했네요^^
그리고 저도 비슷한 경험 했었던 순간들도 떠올렸었구요.
이젠 저도 말을 예쁘게, 공감되는 말들을 하려고 노력하려구요^^
노력할 것들이 자꾸 늘어만 갑니다ㅋㅋㅋ

바람돌이 2022-08-20 17: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몇개 안 그으셨는데요. ㅎㅎ 정희진샘 책은 줄긋다보면 다 긋고 있어....ㅠ.ㅠ
옥석을 가릴 수가 없어요. 다 너무 좋은 문장들이라서 말이죠. ㅎㅎ

책읽는나무 2022-08-22 08:15   좋아요 1 | URL
도배 책이 되었는데 그 중 가려서 세 개만 올렸는데 가려내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어제 뒷부분 조금 더 읽었는데 연필 내려 놓았네요ㅋㅋㅋ
밑줄 긋기가 뭔 소용이 있나? 죄다 긋고 있네??? 이러면서요ㅋㅋㅋ
 

서문에서는 의미심장한 주장들이 많아, 머릿속으로 그저 막연하게 큰 줄기 하나만을 그려 보았던 것에 서문을 읽음으로 그 줄기를 받쳐주는 주장들에 눈이 밝아지고, 속시원함을 느끼게 되었다.
하지만 역시 다른 책들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다.
서문을 넘기면 좀 더 수월할 것이라 여겼던 안일함은 ‘1장 선택의 정치‘ 편 속에서도 여지없이 무너졌다. 아...이대로, 이런 느낌으로(머리위에서 문장들이 떼지어 원을 그리는 어리벙벙한 느낌?), 이 책을 완독하겠구나! 싶어 조금 씁쓸하긴한데, 그래도 분명 생각의 폭은 넓어질 것임을 기대한다. 갈 길은 아직도 멀다.ㅜㅜ

1 장- 선택의 정치 편은 임신중지 역사? 편을 다룬다.
주로 60~70년대 사회 운동으로까지 퍼진 임신중지의 법적, 문화적 규제가 어떻게 여성들에게 작용하여, 여성인 주체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그저 백인 남성 중심의 정치인들과 남성인 의사가 집도하는 임신중지를 결정할 권리를 통제당한 과거의 분석이 담겨 있다.
통제당할 수밖에 없었던 근본적인 이유는 80년 초 RTL(Right to life, 생명인권그룹 즉 반임신중지 조직) 이 주장했던 태아중심적인 주장 ‘모든 임신중지는 아기를 죽인다‘라는 슬로건, 그리고 생명을 선택하라는, 아기는 선택이 아니라는 주장들이 여성들에게 대거 수치심을 가지게 만들어 선택을 머뭇거리게 만들었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하여 누설치 못하게 만들어 버린 이유가 되었고, 결국 슬로건은 정치적 도구가 되었다.
그래서 아이를 낳지 않을 수 있는 선택도 정치적 프레임에 갖히게 될 수밖에 없었다.
아마도 인구 수를 걱정하는 정치적 수단이 되어버린 탓에 여성들이 누려야 할, 당연히 현명해야 할 선택도 자꾸 퇴보되어 가는 듯 하다. 선택을 하지 못해 낳은 아기들의 삶과 주변인 모두의 삶은 과연 행복하고 현명한 복지의 삶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인지? 주장하기에 앞서 그 이후를 생각해 볼 문제다.
여성은 그저 아기를 낳는 기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모성이 일반적으로 여성, 특히 임신한 여성이 가져야 할 규범으로 다시금 말해질 때, 임신중지는 다소 역설적이게도 일탈적인 선택으로 성문화됨으로써 오히려 정당성을 가질 수 있었다. 다른 장에서 보겠지만, 표면상 ‘프로초이스‘인 프레임에 임신중지를 ‘끔찍한 일로 만들기‘를 끼워 넣으면 현대의 모순을 위한 단초가 마련된다. 여성이 내리는 임신중지라는 선택을 필요한 것이라 받아들이면서도, 이를 도덕적으로 마땅하지 않은 것이라 훈계하는 일이 동시에 벌어지는 셈이다이 장의 주요 골자는 ‘선택‘으로, 특정한 감정에 주목하는 나머지 장과는 다른 이야기를 할 것이다. 나중에 다루겠지만 오늘날 임신중지 정치는 감정으로 포화되었다. 그런데 1970년대 임신중지에 대한 찬반양론 어디에서도 여성의 임신중지 경험을 각진영의 정치적 입장을 합리화하는 도구로서 인용하는 일이 거의 없었다. 당시 임신중지 정치는 어떤 특정한 감정적 프레임과도 함께 가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기존의 운동 각각에서도 감정이 중요했으며, 감정이 오늘날 임신중지 운동에서 계속 공명하고 있음을 주장할 것이다.  - P55

그 밖에 공적 토론장에서 임신중지에 대한 언급이 꺼려진 이유는 섹스에 대해 말하기가 금기시되고, 재생산이 여성의 섹슈얼리티와 강력하게 연결되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여성들은 결혼전까지 금욕을 지키고, 결혼생활에 들어서면 아이를 낳아 기르는 삶에 스스로를 바쳐야 했다. 이런 규범적인 삶의 궤적에 대항해 임신중지를 한 여성은 성적으로 방탕하고, 쾌락을 추구하며, 국가를 위해 시민을 재생산하는 임무와 모성 본능 모두를 거부하는 이기적인 존재로 정형화되는 일이 잦았다. - P56

반면, RTL은 임신중지도덕률이 ‘진실‘과 ‘과학‘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시위에 쓰인 플래카드에는 "임신중지: 여성이 선택할 권리"라는 가존의 슬로건을 힐난하기 위해 ‘선택할‘에 가위표를 치고 ‘죽일‘이 - P75

라는 문구를 넣었다. 다른 플래카드에서는 개인들에게 "생명을 선택하라"고 요구하며 "아기는 선택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RTL은 임신중지가 살인이며 임신중지 여성은 모성을 부정하고자연의 법칙을 어기고 범죄를 저지르면서까지 ‘아기‘의 안녕보다 자신의 이기심을 우선시한다고 보았다. WLM은 이와 반대로 임신중지가 여성을 가부장적인 성역할로부터 해방하는 선택으로 여겼다.
ALRA의 입장은 이 두 극단 사이 어딘가에 위치하고 있었다.
ALRA는 임신중지를 갓 만들어진 인간 존재의 생명을 앗아 가는,
도덕적으로 애매한 행위라고 보면서 피임을 임신중지의 필요를 막아 주는 수단이라 칭송했다. ALRA는 안전하고 합법적인 임신중지가 안전하지 않은 ‘뒷마당‘ 임신중지를 막기 위해, 그리고 남성 파트너의 부재 같은 사회적 이유나 경제적 이유로 아이를 돌볼 수 없는 여성에게서 원치 않은 아이가 태어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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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8-20 10: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진짜 열심이시군요!! 파이팅!!

책읽는나무 2022-08-20 11:13   좋아요 2 | URL
이번 주 월요일에 서문 읽다가 중간에 포기하다가...어제 금요일 열심히 읽었습니다^^;;;

바람돌이 2022-08-20 17: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제 막 서문 읽었어요. 책 전체에서 펼칠 내용을 압축해서 미리 보여주던데 어쩜 이 책 어렵다고 다 안읽을지 모를 독자들에게 자신의 주장이라도 전하려고 쓴 꼼수가 아닐까요 ?ㅎㅎ
서문이 너무 길어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2-08-22 08:21   좋아요 1 | URL
서문 길죠???
ㅋㅋㅋ
저도 서문 페이지 수를 보고 깜놀했었어요.
어떤 책이었지? 보부아르 책이었나? 암튼 여성주의 책들은 대부분 서문이 긴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떤 때는 서문 읽으면서 괜스레 겁 먹게 되기도 합니다. 본 내용은 어떨지? 상상하면 좀 무섭기도...ㅋㅋㅋ
어제 첫 번째 꼭지 조금 읽었었는데..음...음...의미심장한데...음...문장이 여전히 어렵네요?
언제 쉬워지는 건지???
정말 바람돌이님 말씀이 맞는 건가요?? 서문이 이렇게 긴 이유가??ㅋㅋㅋㅋ

scott 2022-08-22 00: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하루 24시간 빠듯하게 보내 실 것 같습니다

이렇게 열쓈히 독서 하시는 나무님

눈 건강 잘 챙기세요^^

책읽는나무 2022-08-22 08:26   좋아요 1 | URL
아...24시간 모자란 걸 어떻게 아셨나요??ㅋㅋㅋ
그래도 늘 틈틈히 졸고 있어 더욱 24시간이 모자란 것 같습니다ㅜㅜ
어젠 딸램들이랑 도서관에 가서 책 읽었는데 아....😪😴😴
몇 번을 졸았는지...딸들이 저더러 맨날 잔다고...ㅜㅜ
그래서 늘 24시간이 빠듯하네요^^

알라디너님들 모두 직장일에, 집안일에, 바쁘신 와중에도 모두 책도 많이 읽으시고, 다들 부지런하신 분들만 계신 동네다 보니 보고 배우게 되는 것 같네요.
부지런하신 스콧님도 눈 건강, 몸 건강 잘 챙기시구요^^
 

이번 달 여성주의 책은 에리카 밀러의 <임신중지> 책이다.
아직 서문도 다 읽진 못했지만
흥미진진하다.
아마도 내가 임신을 해봤고, 아이를 낳아 키우고 있고,
앞으로 임신 할 가능성이 있을지 없을지는 잘 모르겠으나
(나이를 먹어가고 있으니까...)
임신이란 단어를 사용해 본 당사자인 여성이기에
책은 더욱 흥미롭게 읽힌다.
다 읽고 나면 아마도 더 공고하게 임신중지의 정의가 자리잡힐 듯 하다.

그래서,
오늘도 정신 똑띠 차리려고 커피를 마시고, 먹다 남은 스콘을 먹는다. 먹고 싶어서가 아니고, 정신 차리려고!!!
막내 딸이 지네 학교 앞에 생긴 체인점인 테이크 아웃 커피숖이 생겼는데...친구가 사 먹길래 녀석도 돌체라떼를 마셔보고 허걱!!!
넘 맛있어서 깜놀했단다. 지 인생 커피, 최애 커피를 발견했다고 호들갑을 떨어 도대체 어떤 맛이길래?? 지나다가 마셔 봤더니...응?? 그냥 라떼 맛인데???
딸은 아니라고...돌체라떼라고...😡😡
커피 많이 마시면 바보 된다!!! 엄마 봐!!!
일침을 가했더니 안그래도 자주 안 마시려고 한다며, 잠이 안 온다고 하던 녀석은 개학 전날인 오늘도 여적 주무신다.😴
(방학동안 녀석에게 오전은 사라졌었던 일상!! 돌체라떼를 먹였어야....??)

돌체라떼가 뭐라고!!!!!
핀잔 주던 나는 자꾸만 ‘최애 커피 돌체라떼!!!!!!‘
머릿속에서 맴돌아 어젯밤 산책 조금 하고, 근처 편의점에 들러 나도 모르게 돌체라떼를!!!!(이 여름에 돌체라떼를 몇 개나 사 마신 건지???? 은근 중독되는 맛이긴 하다???? 단맛에 중독된 듯도 하고???? )

돌체라떼가 뭐라고!!!!!
어젯밤 잠이 안 와 죽는 줄 알았네~
자고 일어나도 비몽사몽~~
잠 깨는데 최적인 돌체라떼를 마시며 속 쓰리면 안되니까 말차 초코 스콘 반조각!!!!
맛있어서가 아니라 얼른 잠 깨서 임신중지 읽으려고
오늘도 나는 먹는다.

마침내 이곳도 비가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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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08-16 11: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마침내 그곳도 비가 내리는 군요^^
스콘에 돌체라떼 맛난 조합일 것 같습니다.
임신중지 어서 읽어야 하는데ㅎㅎ 이번 주말에는 반드시 끝내리라 생각하고 있어요. 나무님의 독서 응원합니다!

책읽는나무 2022-08-16 11:50   좋아요 2 | URL
아까 욕실에서 잠깐 양치질 하는데 뭔가 우당탕탕~ 뭐지? 울집에서 난 소린가? 나가 봤더니 와~~ 비바람 몰아치며 빗물 다 들어오고, 주방 창문 곁에 세워 둔 나무 트레이 날아가 엎어져 있고...크~ 잠깐 10 분 여의 시간차로 집이 쑥대밭이 되었더군요. 깜놀했어요.
밖에 유치원 차량 기다리는 아이들 막 소리 지르고...ㅋㅋㅋ
근데 10 분만에 새카맣게 비바람에 번개까지 치더니 또 조용~~ 아이들 얌전하게 유치원 버스 타고 슝~~~ 뭔일 있었던가???
혼자 비 묻은 그릇 씻고, 바닥 닦았네요ㅜㅜ
그래도 이곳은 크게 영향은 없지 싶네요^^
돌체라떼 마시다 보니 또 점심 시간이군요?? 아...ㅜㅜ
화가님.
맛점 하세요^^
임신중지도 즐독 하시구요♡

단발머리 2022-08-16 12: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커피와 말차 스콘과 <임신 중지>라니 ㅋㅋㅋㅋㅋㅋ 엄청나게 결연한 모습입니다 ㅋㅋㅋㅋㅋ 전 이번달에 일찍 시작했는데 중간에 정희진쌤 책 읽다가 놓쳐 버렸네요. 책나무님 포스트 보고 저도 책 찾으러 갑니다. 이번달도 화이팅!!
저도 단거 싫어하는데 돌체라떼는 좋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08-16 20:52   좋아요 1 | URL
어젯밤 임신중지 조금 읽고 밑줄 긋기 살짝 도배하고...자고 일어났더니 결연해졌나 봅니다!!!!
아뇨~~ 아마도 어젯밤 마셨던 돌체라떼 덕분에 잠을 제대로 못자서 비몽사몽이었던지라 결연했었어야 했네요ㅋㅋㅋ
덕분에 결연하지 못했고 하루종일 헤롱이가 됐었어요ㅜㅜ
근데 지금 이 시각 또 돌체라떼 마시고 싶어집니다ㅜㅜ
돌라돌라돌라....사러 나가긴 귀찮고, 무언가 마시고 싶고, 먹고 싶고...
덕분에 중년 여성 배가 요즘 임신한 여성의 배처럼 되어서...임신중지 읽기가 민망해질지도 모르겠어요
아....ㅜㅜ

페넬로페 2022-08-16 13: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요즘 책 읽는 것도 넘 에너지 소비가 많구나!
라는 걸 절실히 느끼는~~
늙어가는, 쪼그라져가는 저임을 뼈저리게 실감하기에 마트를 가면 꼭 달달한 커피를 한캔 사옵니다.
그거라도 마시면 좀 정신이 들어요
돌체라떼 찜합니다~~
결혼하고 자연스럽게 임신을 하고 아이를 낳았는데 임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계기인 책인것 같아요.
이 책에 대한 후기 기대합니다^^

책읽는나무 2022-08-16 21:01   좋아요 3 | URL
예전엔 캔커피나 편의점 커피는 넘 달아서 못마셨는데 요즘 갈수록 입맛이 변해 가는지? 익숙해진 건지?
집앞 편의점을 수시로 들락날락 거립니다. 불편한 편의점이 아니고 접근성이 넘 편한 편의점이 되었어요. 그리고 자주 가다 보니까 2 1, 1 1 물건들도 넘 유용하단 걸 깨달았구요^^
이젠 마트 가면 조금 용량 큰 걸 사서 부어 마실까? 그런 생각도 하네요.
당분 섭취 자제해야 하는데...요즘따라 유난히 더 땡깁니다. 책을 읽어서 그런가봐요? 머리를 넘 많이 써서????
그래서 머리도 넘 많이 자라고~ㅜㅜ
돌체라떼 적당껏 달더라구요^^

임신중지!!! 의미심장하죠?^^
애들 임신 했을 때도 생각나기도 하고, 애들 셋 낳고 1 년 있다가 네째 생긴 줄 알고, 화들짝 놀랐던 때도 생각나구요.. 아찔했던 순간!!
네째도 쌍둥이였음 나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그런 생각을 종종 하곤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좀 더 깊이 생각할 계기가 될 것 같긴 합니다^^

프레이야 2022-08-16 13: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돌체라떼 저도 좋아해요.
음냐 맛나겠어요 스콘이랑 책이랑.
여성주의 책 읽기 응원합니다!!
전 드라마 우영우에서 가장 이해 안 되는 인물이 영우 아빠거든요. 태수미에게 왜 애만 낳아달라고 떼를 쓰냐 말입니다. 임신중지하겠다는 수미에게 낳아만 주면 다신 안 나타나겠다고 하고 지금에선 복수심을 내보이고요. 애 낳는 일이 그리 만만해 보이냐 말입니다. ㅎ
개학이군요 둥이들. ^^
언제 그케 커서는 엄마랑 꽁냥꽁냥~
미소 짓다 갑니다.

책읽는나무 2022-08-16 21:18   좋아요 1 | URL
아...돌체라떼!!
단발머리님도 좋아한다 하시고, 프레이야님도 좋아하시고???^^
돌체라떼 딸의 선택이 옳았군요?ㅋㅋㅋ

우영우!!!!!
그러네요?? 우영우 아빠!!!!
드라마를 볼 때는 갑자기 우영우 아빠가 변해서 왜 갑자기??
우영우 아빠가 넘 비중이 없어서 그런가? 단순하게 생각했어요.
드라마에선 태수미를 비정한 엄마 역할로 악역?으로 몰아가는 건 저도 조금 이해가 안가긴 했습니다.
임신중지 책에서도 여성들에게 수치심을 심어 주는 감정적 정치에 연루시켜 버리는 점을 꼬집고 있어요. 우영우 엄마 태수미 역할이 여러 이유로 설정이 아이러니 합니다.
우영우 드라마는 다른 부분들은 다 좋은데 엄마 태수미와의 관계가 좀 답답합니다ㅜㅜ
드라마의 묘미를 위해 집어 넣은 상황이라 해도 왜 모성을 건드리는지???ㅜㅜ
에혀...그래도 끝까지 지켜보려구요.
요즘 유일하게 보는 드라마거든요^^

둥이 하나는 지난 주 개학 했구요. 돌체라떼 찾던 막내는 내일 개학이네요^^
실제로는 그리 꽁냥스럽진 않은데 이쁘게 봐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프레이야 2022-08-16 21:40   좋아요 3 | URL
귀여운 둥이들 같은 학교가 아닌가 보네요.
드라마가 어떤 내용을 앞으로 더 담을지 모르겠지만 제 생각에 요즘 태수미 발목을 묶으려하는 혼외자식 어쩌고 하며 태수미의 약점으로 잡고 늘어지는 문제를 시원하게 풀어주길 바랍니다. 사회적 성공을 위해 모정도 버린 여성으로만 그린다면 실망인데요 ㅎ 태수미와 영우가 멋지게 이 문제를 해결해서 세상에 한 방 먹이며 목소리를 내면 좋겠어요. 아마 곧 종영일 텐데 어찌 전개될지 모르겠지만 왠지 드라마 작가도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어요.

책읽는나무 2022-08-16 21:59   좋아요 2 | URL
제발 그랬음 싶네요^^
법정 사건들을 지켜봐도 사회적인 이슈가 되는 사건들도 간혹 눈에 띄더라구요.
혼외자식을 인정하게 되면 정말 장관을 할 수 없는 것인가? 모성을 포기해야만 하는 것인가? 그렇다면 혼외자식을 둔 남성들은??
결말을 어떻게 풀어낼지 기대가 됩니다.
전 정명섭 변호사 역할의 배우도 좋아하는데 이번에 멋진 역 맡아서 좋네요ㅋㅋㅋ
아...태수미 역의 여배우도 무척 좋아하는데 우영우 엄마 역할이라 아ㅜㅜ...했어요ㅋㅋㅋ
박은빈은 다행스런 배우이구요.
연기도 잘하고 예쁜 배우인데 빛을 못보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웠는데 이번에 정말!!👍👍
다음에도 더 좋은 역할도 많이 맡아 승승장구했음 싶어요^^

그레이스 2022-08-16 21: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읽으려고 먹는다 ^^;;
말차 스콘은 저도 좋아해요 ^^

책읽는나무 2022-08-16 22:04   좋아요 2 | URL
실은 먹으려고 읽는 것일 수도 있어요^^
늘 뭐가 먼저인지 헷갈려 하면서 먹습...아니 읽습니다^^
말차 스콘이랑 얼그레이 스콘은 커피랑 찰떡궁합이죠!!♡

scott 2022-08-16 23: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라떼 양에 비해 냠냠이 ^^가 넘 작습니다 ㅎㅎㅎ

커피는 오후 3시 이후에 마시지 말아야 숙면에 취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나무님 독서 타임에
캐롯 머핀을 사알 짝 강추!
합니다 ^^

책읽는나무 2022-08-17 18:21   좋아요 1 | URL
라떼가...실은 전날 저녁에 반을 마시고 반은 남겨 놓은 걸 마신 거라...^^;;;;
스콘이랑 양이 맞았...아니구나!!!
스콘이 목이 멕혀서 오히려 커피가 모자랐어요ㅋㅋㅋ
물 한 컵 더 마셨다는...ㅋㅋㅋ
커피도 오전 10시 전후가 딱 적당하다곤 하던데...하루종일 덥고 잠이 오다 보니 요즘엔 시간 개념 없이 막 마시고 있네요.
이제 찬 바람 불면 저녁에 커피 마시는 건 좀 자제하게 되겠죠?^^

근데 캐롯 머핀이면 쵸콜릿 박힌 머핀인가요??
아...금방 검색해 보니 아....당근 머핀이네요???
당근 머핀도 괜찮겠군요!!
담엔 캐롯 머핀을 사먹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락방 2022-08-17 12: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제부터 부지런히 따라가겠습니다. 얼른 끝내놓고 다른 책 읽어야겟어요. 내용 정말 흥미진진하고 좋은데 다소 어렵게 느껴지더라고요.
자, 화이팅!!

책읽는나무 2022-08-17 18:15   좋아요 1 | URL
서문이 잘 읽혀지는 듯도 하고? 어렵기도 하고?? 저도 약간 그랬었는데 저만 느낀 게 아녔군요?
화가님도 초반에 읽다가 잠시 멈추셨다고 해서 왜 그런가? 싶어 읽었는데 그 느낌이 뭔지 알겠더라구요.

서문만 넘기면 좀 낫지 않을까? 그런 심정으로 읽으려구요ㅋㅋ
저는 책이 어렵게 느껴지면 교과서 책이다!!! 생각하고 읽으면 재미있을 것이란 기대를 안하기에 좀 읽혀지기도 하더라구요??? 여성주의 책 읽으면서 나름 터득한 방식이에요ㅋㅋㅋ
대신 천천히 한 챕터씩 느릿느릿 읽어서 문젭니다.
근데 며칠 전, 서문을 읽으면서 밑줄 긋다 보니까 밑줄 긋기 도배를 하고 있더군요??? 심오한 책이긴 했어요.
다 읽고 나면 한 뼘 또 자라 있겠죠?
저 키 좀 크게 얼른 다락방님도 천천히 빨리 읽으셔요^^
 

유일하게 기록을 남기는 ‘책 샀다는 자랑질 페이퍼‘도 제때 기록하지 않으면 흥이 가라앉게 되고, 귀찮아진다.
귀찮음을 감수하고서라도 굳이 자랑질을 하고 싶은 이유는 뭘까?
곰곰 생각해 보지만, 결국 이유는 하나이지 않을까?
이렇게라도 책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욕망이 내게도 있다는 것.

올 여름은 습도가 상당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런 생각은 하나마나일 것이라 여겨 생각을 접는다.
왜냐하면 늘 여름엔 ‘작년 여름보다 올 여름이 더 덥고, 습하구나!‘란 생각을 매번 줄기차게 똑같이 반복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하나마나 한 생각을 그러나, 매일 같이 또 한다.
여름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까...

물난리가 난 뉴스를 뒤늦게 보고서 안타까운 마음이 일어
친척이나 지인들께 안부를 여쭈니 다행히도 내 주변인들은 괜찮다고 무사하다고 하시니 다행이다 싶다가도, 늘 해마다 반복되는 물난리 뉴스 장면들을 바라 보면 원인이 무엇인가? 의문을 품어 보는데 아마도 우리 인간들의 욕망이 문제였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암튼 수해 복구가 무사히 빨리 이뤄졌음 싶다. 다음 주도 비소식이 많던데, 어찌될런지 더럭 겁이 나기도 한다.

여름 이 한 계절에 피부 습진과 땀띠 때문에 땀을 적게 흘리려고 슬기롭게 잔머리를 굴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너무 더운 날은 여름의 신이 이 지구 전체를 얇은 천으로 둘러 싸고 뜨거운 입김을 계속 불어넣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그런 상상들은 갑갑하여 생각지 않으려 해도 계속 따라다닌다. 더운 열기를 느낄 때 꼭 뜨거운 입김이....ㅜㅜ
그래서 얼른 아파트 독서실에 뛰어 내려가 책을 펼쳤다.
독서실에서 책을 읽으면 정말 정말 책을 많이 읽게 될 것 같지만, 생각보다 많이 읽어지는 게 아니라 조금 놀랍다.
중간 중간 점심 저녁 차리러 집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도 일이어서, 점심 먹고 집을 치우고 내려 가면 벌써 다 늦은 오후!
책 읽으며 조금 졸다가 저녁 차리러 집에 올 때면 나 혼자 에어컨 바람 쐬러 갔다 온 듯한 양심의 가책이 느껴지곤 한다.
울집 애들도 그렇지만 남의 집 아이들도 꾸준하게 공부하는 아이들이 없구나!! 한탄을 해 본다. 계속 나 혼자 속으로 아이들의 출석 체크를 하고 있었던 셈.
얘들아....다 같이 에어컨 틀고 공부하면 안되겠니??
하긴 요즘 확진자 숫자가 너무 불어서 실내에 같이 붙어 있기는 좀 걱정스럽겠지?? 그래서 그런 거지???^^

나는 독서실에서 열심히 책 읽고, 열심히 북플만 했는데 지난 주 오랜만에 만났던 언니들이 나더러 좀 달라져 보인다고 했었다.
여름 휴가비 아껴서 남편이 나한테 원피스를 사줘서 새 옷 입고 갔더니 ‘음~~ 알아봐 주시는군!!‘ 생각 했더니 나더러 머리가 많이 자랐다고 했다. 그동안 머리 조금 잘랐는데 또 금새 이만큼 자란 것 같다고 했더니 한 언니 나더러 ˝야한 생각 좀 그만해!!˝😝
몇몇 분들 북플친님들의 뜨거웠던 밤, 그 밤 덕분에 내 머리카락은 자꾸만 자라 결국 들키게 된다.
나는 독서실에서 열심히 책만 읽었고, 북플 잠깐 했었는데...머리카락은 유달리 빨리 자란다.
특히 여름에 머리카락이 많이 자라면??
덥다.
너무나도 덥다.
흰머리도 금새 올라와 슬프게 덥다.


달이 지났으니 <에세> 2 권을 갖췄다. 이번엔 주황이다.
지난 달의 노랑 옆에 주황을 세워두니 오~ 예쁜데?
다음 달은 연두다. 삼총사 완전체 시켜줄테니 기다려!!

이번 달 여성주의 책읽기의 책은 에리카 밀러의 <임신중지>다.
다른 달 책들은 미리 사서 쟁여 뒀었는데 정신없이 보관함에 담아 두다 보니 <임신중지> 책은 빠져 있었다.
부랴부랴 주문해 받아 부랴부랴 읽어야 한다.
늦게 읽기 시작했는데 글자도 빽빽하고, 양장본이 꽤 두꺼워 보인다. 뒷편의 참고문헌이 엄청난 양으로 포진해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그렇다고 여유를 부리다간 땀 삐질 흘려 땀띠 날 수 있으니 조심하자!!


<예술이 좋다, 여행이 좋다> 이 책은 8 월의 독보적 미션 수행 책들 중 한 권을 골라 주문해 본 책이다. 개인적으로 여행 서적 책 찾아 읽는 걸 좋아하는데 마침 이번 달 올라온 책들 주제가 여행서적. 흥미로운 책들이 많아서 고르기가 힘들었다. 김영하 작가의 <여행의 이유>를 너무 후닥닥 읽은 듯 하여 다시 꺼내 읽어볼까? 하다가 새 책도 이참에 읽어 보자! 하여 고심끝에 골랐는데 아....예술 작품에 따라 각 도시를 기행한다고 하였는데 작품이.....ㅜㅜ 당연하게 생각했던 실사 사진 모습이 아닌 일러스트의 개인적인 삽화 그림이 실려 있다.
도시의 풍경보다 그 도시나 자연을 배경으로 그린 화가들의 작품 설명이 주를 이룬다. 글쓴이는 미술사학자라서 작품들을 쉽게 설명해 주어 나 같은 사람이 무난히 읽기에는 괜찮을 듯 싶기도 하다. 그림을 계속 보니 밝은 색감의 수채화 풍 그림들이 아기자기 엽서 그림 같아 보이기도 한다. 모지스 할머니의 그림풍 같기도 하고, 헤세의 수채화 그림 같아 보이기도 한다.
책에 실린 작품명의 화가들은 피카소, 달리, 모네, 고흐, 마그리트, 파울 클레, 미켈란젤로, 마티스, 뭉크, 프리다 칼로....헉헉!!
25 명이나 된다.
천천히 그림책 읽듯 그렇게 읽어 나가봐야지!
이 책도 이번 달까지 빨리 읽고, 빨리 걷고, 빨리 기록해야 하고...벌써 땀 나네?

손원평 작가의 <위풍당당 여우꼬리2> 책도 마침맞게 비슷한 주황이네? 초딩 조카 들이닥치기 전에 얼른 읽고 선물 줘야 하는데 아직 1 권도 못 읽었다.
다행히 조카는 녀석의 외갓집에 놀러 가서 아예 눌러 살고 있는 듯 하다. 올케네는 경북이다 보니 여름에 찜통더위에 못견뎌 늘 방학하면 조카랑 친정에 피신 가 있다시피 하는 듯 하다.
사돈 어르신들 괜찮으실까?? 올케한테 물어보면 그르게요??쩜쩜쩜....여름엔 모두가 다 힘들다.


정희진 님의 신간이 나왔다고 북플친님들의 같은 날, 각각 다른 책들로 정희진 님을 경탄하는 예쁜 글들이 발 빠르게 올라왔었다.
나 또 이런 거엔 가만 있기 힘들지! 주문했고,
책을 받아 든 날, 가만 책 표지를 들여다 보니 문득 열심히 경탄하던 북플친들의 뒷모습처럼 보였다.
<영화가 내 몸을 지나간 후>의 책 표지는 미미님 같아 보이고,
<새로운 언어를 위해서 쓴다>의 표지는 단발머리님 같아 보이는 착시 현상!!! 핸드폰을 너무 오래 잡고 있으면 눈도 마음도 멀어 버린다. 조심하자!!!^^
앞 권들보다 좀 쉽다고들 하셔서 제일 마지막 5 권인 <새로운 언어를 위해서 쓴다> 앞부분 조금 읽었는데 좋다. 아주 좋다.


<헤어질 결심 가본집>도 샀다.
사야지, 사야지!!
영화는 한 번밖에 못봤지만, 내게 각본집이 있다면 나 홀로 n차 여러 번 할 수 있지 않은가!
책 표지의 탕웨이가 직접 쓴 한글 손글씨를 읽다 보면 나도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럽게 읽게 된다.
‘당신은 결코 나쁜 사람이 아니랍니다!‘
몇 번을 말해주고 싶은 서래.
나는 서래의 사랑이 아직도 절절하게 남아 있다.

<파친코1> 이랑 <the hating game>도 꽤 늦게 도착하여 이번 달 구입 책들에 합류하였다.
이 책들은 언제 읽을지??
파친코는 개정판인데 미니님의 알라딘 TV의 영상에서 구판과 개정판의 살짝 바뀐 내용들을 맛보기로 읽어 주셨는데 듣고 있을 때는 개정판의 대화 내용이나 설명들이 더 친근하고 부드럽게 들려 개정판 사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제 2권도 예약하러 가야지!!

이번 달은 서점에도 자주 갔던 듯 하다. 더워 외출은 자제했었는데 언제 이만큼 다녀 왔지??
서점에 딸과 갔을 때 딸이 원한 책 사 주고, 내 것도 사고,
또 문제집 사야 한다고 길 나서는 다른 딸더러 잠깐 기다려! 바지가랭이 붙잡고 따라 나서 딸 문제집 사고, 내 것도 사고,
인생 커피 발견했다는 막내 딸, 게을러 도통 움직이질 않아 엄마 독보적 걸음 수 채워야 하니 꼬드겨도 안넘어 온다.
너의 인생 커피 돌체라떼 사주겠다고(이것도 자꾸 써먹으니까 돌체라떼 마시니까 잠 못자겠다고 핑계를!!) 꼬드겨 나간김에 서점 들러 또 지 것도 사고, 내 것도 사고...

<향수>, <사랑이 한 일>, <2022 소설보다 여름>
은 내가 읽을 테고,
<노인과 바다>, <케이크와 맥주>,<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은 미끼였던 책이었다. 막내 딸은 휴남동 서점을 읽더니 또 꿈이 바뀌었다고, 이번엔 서점을 차려야 겠단다. 사다 준 <불편한 편의점>은 아직도 안 읽더니 저 책을 읽는다면???

그리고 굿즈도 당연히 배달되어 왔네?
우양산이랑 보냉 주전자(겨울에 사용하려고^^)
여우꼬리책 물병(조카 선물은 이제부터 알라딘 굿즈로!!)
그리고 피넛 손가방!!!
이제 알라딘에서 가방은 그만 사야겠다.
가방이 도대체 몇 개인지??
아이스크림 사러 갈 때, 독서실 갈 때, 장 보러 갈 때등등 용도별로 잘 쓰고 있긴한데 덮어 놓고 가방을 사다 보니 이 가방들도 놔둘 곳이 없네?? 명품 가방들 옷장에 일렬로 진열하는 가구? 가 있던데 나도 그걸 하나 사야 할 정도다.ㅜㅜ
그래도 피넛 보냉 가방 들고 장 보러 갈때면
꺄아~~~~악!!! 딸들이 귀엽다고 호들갑!!
역시 나의 안목은 녹슬지 않았어!! 혼자 만족하는 굿즈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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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2-08-14 14: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에세 >도서관에서 실물을 봤는데 생각보다 커서 놀랐습니다 나무님 사진으로 다시 실감을ㅋㅋㅋ
굿즈도 아기자기하네요>.<
기를땐 올림머리 즐겨하는데
요즘은 더워서 단발로 잘랐어요
겨울엔 또 올릴 수 있게 야한 생각좀 부지런히 해야할까요ㅎ😉

책읽는나무 2022-08-14 14:46   좋아요 4 | URL
책이 좀 크긴하죠?? 그래서인지 에세는 책장에 놔두면 폼이 나긴 합니다^^
남편은 늘 저더러 폼으로 책만 산다고~ㅜㅜ
요즘은 생각해 보면 나이 들수록 머리길이가 자꾸 짧아지는 것 같아요.
30대 초반엔 긴 머리 하다가 후반엔 어깨 길이로 하다가 40대 초반엔 단발머리로 하다가 지금은 귀 밑 단발머리? 암튼 뒷목에 안닿이게 맨날 잘라도 금새 자라네요? 짧으니까 더 자주 자라는 게 표시가 나는 듯 합니다. 전 이제부터 야한 생각 금지!!!! 미미님은 야한 생각 많이 많이~ㅋㅋㅋ 야한 생각의 지름길은 저기 이웃 북플집 ㅇㅇㅇ님네라고~~^^;;;

바람돌이 2022-08-14 14:3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도 정희진 샘책은 사서 그저께 배송받아 지금 뿌듯하게 바라보고 있어요. 언제 읽을까요? ㅎㅎ
저 예술이 좋다는 문학이 좋다와 시리즈던데 동네 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했네요. 다다음주면 받을 수 있을 듯요. 요즘 집에서 쉬고 있으니 도서관도 주변에 2군데를 이용해요. 희망도서 신청이 1주에 2권인데 그럼 무려 1주에 4권이나 신청할 수 있어서 좋다하면서 막 신청하는데 그러다보니 못보고 반납하는 일이 비일비재.....ㅠ.ㅠ
아파트에 독서실이 있다니 우와 좋겠어요. 집에 에어컨 안틀고 가서 책보고 오고..... 왔다갔다 하기 귀찮아서 안가려나요? 음 그런 아파트 아직 안 살아봐서.... 다음에는 독서실 있는 아파트로 이사갈까나? ㅎㅎ

책읽는나무 2022-08-14 14:55   좋아요 4 | URL
도서관 희망도서 신청!! 그것도 신나서 막 신청했는데 저도 책장 한 번 못넘기고 그냥 반납한 적이 허다하여 요즘은 그것도 귀찮아서 안하게 되더라구요. 요즘엔 장기연체자라서 신청 못하기도 하지만요ㅋㅋㅋ
예술이 좋다가 문학이 좋다와 시리즈에요? 찾아봐야겠네요^^
아파트 독서실은 저도 이곳에 이사와서 월회비가 저렴해서 이번에 처음 신청해봤는데요...지정석이 아닌 자유석이라 책이랑 독서대랑 맨날 들고 다니는 것도 좀 불편하고, 학생들 틈에 혼자 어른이라 조금 민망하긴한데...늘 나 혼자일 때가 더 많아서~~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암튼 에어컨 바람 쐬러 딸들한테 같이 가자 해도 이 핑계, 저 핑계....ㅜㅜ 왜 애들은 공부하는 걸 싫어할까요??? 😂 🤔
암튼 중고딩 학생들은 간혹 보이고, 인강 시청하는 대학생 같아 보이는 학생은 자주 오곤 하던데....내가 독서실 지킴이인가? 그런 생각을 하며 한 번씩 훑어 보니 애들이 나 때문에 부담 가지려나? 싶기도 하지만 넘 더워서 어쩔 수가 없네요.
아파트 독서실 짱이에요^^

페넬로페 2022-08-14 19: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파트 독서실에 책나무님께서 젤 열심히 출석하실 것 같은 예감!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책탑과 굿즈도 멋져요.
저는 요즘 잃.시.찾 말고는 당분간 책 사지 않기로 했어요. 집에 있는 책부터 읽고 사자~~
결심했어요**

책읽는나무 2022-08-15 07:31   좋아요 2 | URL
제가 독서실에 가서 앉아 있을 경우엔 제가 제일 출석률이 좋은 것 같아 보입니다ㅋㅋㅋ 울딸들도 집에 있고 저 혼자 독서실 가서 책 읽다가 밤 11시쯤 되어 가면 엄마 언제 오냐고 카톡을 받고 집에 혼자 갈 때도 있어 ‘이게 뭔가? 뒤바뀐 이 느낌 뭐지?‘ 그러면서 집에 오기도 하구요.😳😳
예감은 틀리지 않다. 맞을지도 몰라요^^

결심!!!
꼭 이루시길요^^
잃시찾 1 권 어제 완독 하려고 열심히 긴 문장들 읽으며, 흐름 놓쳤다가 다시 되돌아오기를 반복하기를 여러 번 했었는데 결국 완독 전에 넉다운!!!
그래도 한 60 여 페이지 남았네요.
1 권은 완독한다 해도 제겐 뭔 내용인지 이해가 잘 안되어서 읽고 나면 페넬로페님 리뷰 읽으러 가려구요^^
전 그저 페넬로페님만 믿고 잃시찾 읽으러 갑니다.
파이팅입니다^^

거리의화가 2022-08-15 08: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크~~~~ 책탑과 굿즈 완전 멋져요!!!
정희진 책 저는 5권만 샀습니다. 아직 도착하지는 않았고요~ 휴일이 껴서 화요일에 받을 것 같습니다. 에쎄 주황 표지라 정말 눈에 확 띄네요ㅋㅋ 저는 향수도 눈에 띄네요!ㅎㅎㅎ
역사저널 그날 보러 가야해서... 글은 나중에 정독할게요^^* 나무님 남은 휴일 편안하게 보내세요^^*

)
다시 보니 헤이팅게임도 눈에 들어오네요. 예술이좋다여행이좋다는 독보적 미션 때문이었군요 저도 여행서 좋아하는데 머리 식히기 위한 용도로 읽을까봐요. 무더위를 피해 오르락내리락하는 나무님 모습을 보면서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어요^^ 책 읽고 북플 꾸준히 하시니 주변이들도 달라짐을 아는 것 아니겠습니까. 무엇보다 자신이 행복하지요! 무더위 조금만 참으면 선선해지겠죠. 나무님의 남은 8월 독서 응원합니다!

책읽는나무 2022-08-15 07:45   좋아요 3 | URL
정희진 쌤 책 저는 세 권을 가지고 있는데요. 읽기 시작한 건 5 권이에요. 읽기에 쉽대서 한 50 여 페이지 읽었는데 들은대로 읽기가 무난하더라구요. 저는 <정희진처럼 읽기>? 제목이 잘 기억나질 않는데 그 책을 읽었었는데 좀 어려웠기도 하면서 책은 굉장히 좋았던 기억이 있네요^^ 이 책은 그에 비하면 쉬우면서 좋은 것 같아요.
읽으시고 화가님의 리뷰도 기대가 됩니다^^

요즘 책들은 너무 이쁘게 잘 나오죠?
역시 에세랑 향수를 먼저 알아보시는군요!! 이 중 가장 멋진 장정이지 싶어요. 쥐스킨트 열린책들 시리즈는 다 사 모아볼까?싶기도 하구요. 6 권인가 그렇던데 쫙 꽂아두면 이쁠 것 같은데...남편이 또 옆에서 잔소리 하겠죠? 폼으로 장식용으로 책 산다구요ㅜㅜ
헤이팅 게임은 다락방님 리뷰 읽고 재밌어 보여 번역서랑 원서를 주문했었는데 원서는 좀 늦게 받았네요^^
예술이 좋다 저 책도 시리즈라네요? 가볍게 읽기 좋을 것 같기도 하구요. 이번엔 반드시 만 원 적립금 당첨을 목표로!!!ㅋㅋㅋ
책을 읽고, 북플도 많이 읽고..그래서 정말 제가 달라진 게 맞을까요? 이사를 오게 되니 자주 못만나니까 서로 어색해져 그런가? 생각했었는데 나름 뭔가의 아우라가 풍긴 것이라 생각하렵니다. 화가님의 말씀이 맞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듭니다.ㅋㅋㅋ
남은 8 월엔 임신중지도 열심히 읽어야 하고, 고백 책 3 권도 읽어야 하고,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시리즈도 읽어야 하고...바쁘네요.
화가님의 독서생활도 늘 응원합니다.
오늘 광복절 휴일도 잘 보내시길요^^

그레이스 2022-08-14 23:0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식사 차리러 오르락 내리락! ㅋㅋ
그런데 어쩌다 한번 모두 나가고 혼자 집에 있을 때 책을 더 못읽는 건 왜일까요?
그래서 저도 책들고 집앞 도서관으로 갑니다.

책읽는나무 2022-08-15 08:04   좋아요 2 | URL
애들이 개학해야 오르락 내리락도 덜 하면서 열심히 책 읽을텐데....늘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집에 밥 차려 줄 사람도 없이 나 혼자 있는데 왜 굳이 독서실에 내려갈까? 그런 생각도 하거든요ㅋㅋㅋ
때론 독서실에 저 혼자 있을 때는 책이 잘 안 읽혀서 사람들 있는 도서관에 가서 읽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 때는 나는 사람들이 그리워서 찾아 다니는가? 싶기도 하구요.
저도 제 마음을 모르겠네요ㅋㅋㅋ
백색소음이 있어야 책이 읽히나 봐요^^
그레이스님도 아마 저랑 비슷하지 않으실까? 싶어요. 북플친님들 중에서도 집에 아무도 없이 조용해도 도서관으로 책 읽으러 가시는 분들 종종 보게 됩니다.
책 읽을 때는 나름의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은 따로 있는 듯 합니다.
그레이스님의 여름 독서도 시원하고 행복한 독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얄라알라 2022-08-15 01: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한밤중에 플친님들 서재, 진솔한 문장들과 만나면 외로움 걷히고 동료애(?)가 올라옴을 느낍니다.
저도 책 읽으로 까페 갈때 항상 소화 못할 양을 가져가면서
다 못 읽고 오면 또 그 이유로 놀라는...
생각보다 많이 못 읽고 온다는 말씀에 공감의 고개끄덕끄덕!

책읽는나무 2022-08-15 08:03   좋아요 2 | URL
새벽에 북플 하시면 기분이 남다르시겠습니다.
진솔하게? 읽히신다니...아. 그러실 수도 있겠구나! 공감이 되네요^^
저는 주로 아침 일찍(예전엔 새벽에 했었는데) 북플 할 때가 많은데, 그 시간도 좀 남달랐어요.
고요하면서 활기차게 읽혀서 때론 고무되기도 하고 그렇더군요.^^
책은 생각보다 많이 안 읽혀서 저는 제가 너무 책을 늦게 읽는 게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속독이 잘 안되고, 특히 주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아 집중 안되면 읽었던 문장을 계속 반복해서 읽고 있구요ㅋㅋㅋ
독서실에서 집중 잘 되어 책 한 권 조금 읽었더니 금방 밤 11시가 되어 있어 깜놀하구요?? 두 세 권 들고 내려가도 한 권도 채 못읽어서 응??? 하게 되더라구요. 집에서 읽을 때는 별생각 없이 읽어서( 직접 들고 다녀보질 않아 몰랐나 봅니다) 이렇게 책을 늦게 읽고 있는 줄 몰랐네요ㅋㅋㅋ
저도 늦게 책을 읽는 건지? 욕심이 과한 건지?? 뭐가 뭔지도 모르고 그냥 더워서 정신 없이 읽고 있어요.^^
카페 가서 책 읽고 싶을 때 많은데 울 동네 카페는 조용하게 읽을만한 곳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독서실로 정했는데...버스를 타고 도서관으로 가볼까? 싶기도 하구요^^
암튼 얄라님의 여름 독서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 이어지는 나날 되시어요♡

희망으로 2022-08-15 09: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시원한 도서관에서 책보머 지내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을것 같아요. 덥다고 도서관 다니기를 게을리하다가 그동안 놓쳤던 히가시노게이고 읽기로 일상 회복을 하고 있습니다. 집중력 떨어지는 관계로 쉽고 재밌는 책만 손이 가네요^^ .

책읽는나무 2022-08-15 09:45   좋아요 2 | URL
시원한 도서관, 독서실에서 책 읽기!! 맞아요~ 무릉도원 맞네요^^
희망님의 일상 회복은 반갑습니다.
책으로 회복 하신다니 더욱 반갑구요.
마음을 따뜻하게 풀어줄만한 위로의 책들 많이 읽으시고 건강한 여름 나시길 바랍니다^^

2022-08-15 09: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22-08-15 09: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아파트 안에 있는 독서실이군요. 너무 좋은 아이디어네요 ㅋㅋㅋㅋㅋㅋ
저도 <에세 1> 사면서 다 읽고 얼른 2권 사야지 했거든요. 근데 그 때 같이 산 책 중에 딱 한 권 에바 일루즈꺼 읽고요. 지금은 또 다른 세계로 넘어와버린 것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나무님의 에세 2, 에세 3 모두 다 성공하시길 바래마지 않습니다. 보냉 주전자 넘나 부러운데요. 금방 품절되더라구요.

열공하는 중고등학생 사이로 <임신 중지>, <새로운 언어를 위해서 쓴다>등을 읽고 계실 책나무님, 제가 항상 응원합니다!!!!!

책읽는나무 2022-08-15 09:57   좋아요 2 | URL
앗!! 책 표지 모델님ㅋㅋㅋ
저는 에세 책 읽진 않았지만 3 개월 프로젝트 기간에 맞춰 산다고 이번 달엔 2 권을 구입해뒀어요. 이제 다음 달엔 3 권 연두색입니다^^
울프 컬러책도 나머지 두 권 완전체 만들어야 하고, 바쁘네요~ 읽느라 바쁜 게 아니라 사다 모은다고 바쁜???ㅜㅜ
보냉 주전자 품절인가요? 휴~ 다행이네요ㅋㅋ 온도를 유지해 주는 무언가가 필요 했었는데 겨울에 사용하려고 구입해 봤는데 보온은 안되려나요?? 그것까지 미처 살펴보질 못했네요?😯
카페는 시끄럽고, 테이블이랑 의자 높낮이도 안맞고, 도서관은 버스를 타야 하고...그래서 독서실을 한 번 신청해 보았습니다. 전에 살던 아파트에서도 책 읽으려고 독서실 신청할까, 말까, 엄청 고민했었거든요. 학생들 틈에서 혼자 책 읽는 게 애들의 부러움을 사게 되면?? 뭐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이사 오자마자 독서실부터 먼저 신청했는데 음...부러움을 사고 있진 않습니다. 열공 학생들이 거의 없네요?ㅋㅋㅋ 내가 가장 열독자!!!
덕분에 책 들고 수시로 엘베를 오르내리느라 엘베의 사람들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많이 부끄럽지만, 안 부끄러운 척!!!
이번 달은 <임신중지> 책을 펼쳐 놓으면 중,고,대딩들이 좀 놀래려나요??ㅋㅋㅋ
응원에 힘 입어 독서실에서 조용하게 물결을 일으켜 보겠습니다.^^

mini74 2022-08-15 11: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도대체 가방이 몇 개인지에서 뜨끔했습니디 ㅎㅎㅎ 저는 발매트? 같은 거 받았는데 커요 ㅎㅎㅎ 생각보다 ㅎㅎ 저도 머리가 예전보다 잘 자라요.
남편 왈, 늙으면 머리가죽도 쭈글해져서 더 길어보이는거 아닐까. 욱 하다가 그럴 수도 있겠단 생각이 ㅠㅠ ㅎㅎ

책읽는나무 2022-08-15 16:20   좋아요 2 | URL
우리 이제 가방 그만 삽시다ㅋㅋㅋ
근데 발매트라굽쇼??
이제 굿즈 그만 사야지!! 하면서 또 발매트에 귀가 번쩍!! 하네요ㅋㅋㅋ
그만 사야지~사야지~ 아무리 다짐해도 잘 안되나봅니다^^
머리가죽이 늘어나는 건 맞대요!!
근데 두피가 늘어나면 머리카락이 자꾸 빠진다더군요.ㅜㅜ 노화현상ㅜㅜ
그니깐 우린 빠지지 않고 더 길어보이는 거니까 머리 두피가 많이 쭈글하진 않을 것이란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 봅니다.^^
전 어릴 때부터 머리가 빨리 자라서 맨날 야한 생각 그만하란 소릴 달고 들었어요ㅋㅋㅋ
야한 생각 이제 그만 해야겠어요^^

희선 2022-08-16 02: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여름엔 습도가 높기는 했는데, 이번엔 더 높은 것 같기도 합니다 습도 때문에 더 더운... 비도 무섭게 오고... 독서실과 집을 왔다 갔다 하시는군요 여름이 가면 좀 나아지겠지요 읽을 책이 있어서 좋으실 듯합니다


희선

책읽는나무 2022-08-16 11:35   좋아요 1 | URL
올 여름은 정말 습하죠??
장마여서인지?
장마가 아녔어도 습했던 것 같아요.ㅜㅜ
점점 한국도 아열대 기후가 다 된 것 같아요.
아까 잠깐 양치질 한 사이에 비바람이 몰아치던데 진짜 깜놀했어요.
금방 또 그치긴 했는데 이래서 물난리가 났겠구나!! 생각했어요.
암튼 다들 조심하셔야겠어요!!

독서괭 2022-08-16 10: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가방 그만삽시다 ㅋㅋㅋ 하지만 참 예쁘네요…^^;
독서실 왔다갔다 하며 열심히 책 읽으시는 책나무님 멋져요~! 집에서 일단 나가야 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 같아요.
책탑 아름답습니다~ 에세 진짜 두껍네요! 상대적으로 정희진님 책들이 얇아보여 만만해 보이는 효과가..! 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08-16 11:42   좋아요 3 | URL
가방 그만 사야해요!!! 진짜루~ㅋㅋㅋ
에코 가방이 넘 많아서 좀 버렸는데 또 사다 모으고 있네요? 에코 가방도 다 모아보면 명품백 하나값 나오는 거 아닌가? 뭐 그런 생각도 해봤다는ㅋㅋㅋㅋ
독서대랑 벽돌책들이랑 물병이랑 커피랑 후드집업이랑 마구 마구 싸서 알라딘 가방에 넣고 독서실 오르락 내리락 했더니 봄에 산 노란 가방이 끈 부분이 떨어질락말락 해서 나중에 더 큰 책가방이 나오면 하나만 더 사고...^^;;;;
집을 나서야만 내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맞아요..맞아!! 집에서 책 읽으면 조용하긴 한데...온갖 집안일이 눈에 밟혀서 자꾸 움직이고 있더라구요ㅜㅜ

에세 덕분에 정희진 쌤 책이 만만해 보이는 효과!!ㅋㅋㅋ
그렇네요ㅋㅋㅋ 근데 쌤 다른 책들에 비하면 진짜로 좀 만만? 합니다.
재밌더라구요^^

공쟝쟝 2022-08-21 21: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랑 같은 책 많이 읽으시네요, 책 읽는 나무님이 여름을 맞이하여 독서실 에어콘 바람을 맞으며 아주 짙고 푸르고 건강한 메타세콰이어로 성장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ㅋ 책읽는 거칠고 크고 그늘이 큰 아름드리 나무 😉

책읽는나무 2022-08-22 08:35   좋아요 0 | URL
메타세콰이어??ㅋㅋㅋㅋ
와.....제가 좋아하는 나무이기도 합니다만!!! 제가 감히 그런 나무가 될 수 있을까요??^^;;;;
독서실 에어컨이 조금 춥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요즘 습도가 사라진 쨍한 더위라 이 정도 더위쯤이면 살만 하네? 생각 중입니다. 아침 저녁도 꽤 쌀쌀해졌구요. 에어컨 없이도 참 좋아진 세상이 되었는데....
근데 독서실 칸막이 책상에서 책 읽는 게 이젠 습관이 되었는지 집에선 책이 안 읽혀져 이게 또 난감한???ㅋㅋㅋ
암튼....푸코를 제외하면 공쟝님 책 취향이랑 은근 좀 잘 맞나 봅니다. 비슷한 책이 요즘 많긴 했어요. 근데 전 일단 사다 놓고 본다는 것!!!
언제 읽을지 모른다는 것!!!
그게 다르군요!!! 흠흠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