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밤에 참을 수 없어 간식 먹는 딸 옆에서 한 조각 얻어 먹다.
먹으면서 읽는 건 또 자신있지!
피넛 스탑워치를 어제부터 사용 중인데 꽤나 유용하다.
30분이나 10분을 맞춰 놓음....
아니 시간이 왜 이렇게 빠른겁니까?
매번 혼자서 놀란다.
어젠 90 분 맞춰놓고 책 읽었는데 중간에 나도 모르게 졸았나보다.
알람 소리에 깜짝 놀라 일어났는데 한밤 중인지? 새벽인지?
비몽사몽~~잠깐 혼이 나갔더라는...ㅜ
시간 감각을 아주 뼈저리게 깨닫는 중이다.
야밤에 먹는 피자는 또 아랫배에 축적이 될터이니,
축적되기 전에 책 읽으며 칼로리 소모해야지!!
혹시 잠 들더라도 내겐 피넛 스톱워치가 있으니 든든하다.
아...나이 들어 책 읽으려니 이렇게 갖춰야 할 것이 많구나!
독서대, 스톱워치....그리고 간식!!!!!!!!!

궁금하실까봐, 참고로
오늘 독서대 위를 차지한 건 <파워 오브 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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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2-09-01 22: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휴… 피자 먹고 싶어요….

책읽는나무 2022-09-01 22:59   좋아요 2 | URL
쌀 사고 남은 상금으로 피자도 한 판..콜???
피맥도 좋겠군요!!!ㅋㅋㅋ

단발머리 2022-09-01 22: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롱이가 학교에서 받아온 ㅋㅋㅋㅋㅋ 맛보로소보로 먹으면서 페이퍼 읽었어욬ㅋㅋㅋㅋ 시간은 늦었지만 난 몰라요 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09-01 23:01   좋아요 3 | URL
맛도 보고 소도 보고...
두 배의 칼로리???
자...단발님도 시계 알람 맞춰 놓고 한 시간 책 읽으며 칼로리 불 태워요!!
🔥 🔥 🔥 ㅋㅋㅋ

scott 2022-09-01 23: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딸은 한석봉의 어무이 스톼일!

피자 향을 피우며 열독으로 허기져 가는 엄마에게 피자를!ㅎㅎㅎ

파워독!
올해의 소설 중 한 권 입니다!^^

나무님 영화도 강추!^^

마실 것 없는 피자는 위험 ^^

책읽는나무 2022-09-02 10:05   좋아요 2 | URL
한석봉 어머님 역할은 못한 듯 합니다.
피자 데워 먹던 녀석은 옆에서 유튭 동영상 보면서 ˝이거 엄마 라떼 시절인가요?˝...확인하며 방해를!!
맨날 동영상 보다가 조금만 옛날 영상 같다 싶음 엄마 이거 아냐? 이 사람 아냐? 물어보는데...귀찮지만 죄다 알겠는 옛날 사람!!!!! ㅜㅜ
어젠 7공주들 노래 부르는 영상 보더군요.
˝흰 눈이 내려오는 날~~ 🎵 🎶˝
수능 금지곡 아닌지???
오늘도 그 노래가 맴도네요.ㅋㅋㅋ
파워독!!! 북플친님들 죄다 별 다섯이더군요???
궁금해서 읽어보려고 빌려왔는데 그 하버드 스퀘어랑 이 책 두 권은 계속 못 읽고 반납 재대출 연속이었는데 이제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타임워치 덕분이에요ㅋㅋㅋ

거리의화가 2022-09-02 08: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스톱워치 저는 네모난 것만 갖고 있어서 저렇게 동그란 형태를 보니 또 끌리기도 하고 그러네요~ㅎㅎ 하지만 알라딘 굿즈는 모으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는듯해서^^;
피자 맛나 보입니다~^^ 파워독 재미나게 읽으셔요!ㅎㅎㅎㅎㅎ

책읽는나무 2022-09-02 10:09   좋아요 2 | URL
그림이 이쁘고 깜찍하네요.
한 번씩 디디디디~디디디디~ 그 소리에 놀라 깜짝 깜짝 놀라긴 하는데 익숙해지면 괜찮아지겠죠??^^
나중에 면 삶을 때도 사용하려구요.
실은 그 용도로 사용하고 싶어 사고 싶기도 했어요ㅋㅋㅋ
근데 진짜 굿즈 노예 그만하려는데 자꾸 예쁜 거 만들어서 살래? 말래? 하니까 미치겠습니다.
정말 뼈를 깎는 고통으로 신중을 기해 주문하려 하는데...ㅜㅜ
파워오브독 점점 북플친님들의 별 다섯 평에 공감되고 있습니다ㅋㅋㅋ

프레이야 2022-09-02 11: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스톱워치 오호 신박
그거 괜찮은 방법이네요. 알굿즈군요
피와도 좋은데요 ㅎㅎ 피자 앤 와인.
독서대 상태가 저랑 비슷해요 님.
눈높이에 두고 허리 펴고 앉기
이것도 다리가 힘들어요 ㅠ
파워오브독 영화도 보고 싶어지실 듯요.
오늘 빗방울 떨어지고 세상 조용합니다. ^^

책읽는나무 2022-09-02 15:46   좋아요 0 | URL
스톱워치!! 처음엔 충동구매였나? 싶었는데 잘 산 것 같네요.
아직 완전한 집중은 못하고 있지만요ㅋㅋㅋ
독서대는 기본 높이로는 목이랑 어깨랑 허리가 너무 아파서 안되겠더라구요.
눈높이에 맞추느라 자꾸만 책을 아래에 쌓게 되네요?
높이 조절되는 독서대를 사야하나?싶은데 그건 넘 고가더군요ㅜㅜ
프레야님은 오래 앉아 계심 다리에도 안좋으실 수도 있겠어요.
에휴...ㅜㅜ
책 읽기 쉽지 않죠??ㅜㅜ
태풍전의 고요함 같아요.
좀 걱정스럽네요. 무사하시길요^^

mini74 2022-09-02 14: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건 스톱워치랑 피자자랑을 빙자한 글 아닌가요 나무님 ㅎㅎ 전 애가 쓰다 버린? 스톱워치 가끔 사용합니다. 예쁘지는 않지만 ㅠㅠ

책읽는나무 2022-09-02 15:48   좋아요 1 | URL
앗!!!! 눈치 채신 건가요??ㅋㅋㅋ
자랑질하다가 어젯밤 식도염 때문에 오늘 약 타고 왔어요.
근데 약 타고 오는 길에 빵 사고 바닐라 라떼 사다 먹는다고 또 자랑질 페이퍼 썼는뎅~ㅋㅋㅋ
하루라도 자랑하지 않는다면 살아가는 낙이 없답니다..흑흑~ㅋㅋㅋ
 

열심히 걸었던 보람을 느꼈다.
독보적 걸음 스탬프 환전을 하여 적립금 탈탈 긁어 모으고,
애니핏 걸음 누적 마일리지로 상품권 교환하여
모으고 모았다.
그래서 이번에 질러야 할 책값에 보탰더니 우영우의 뿌듯함을 느꼈다.
(그만큼 책을 구입하는데 무리를 했다는 말인지도..ㅜㅜ)

<예술가의 서재> 책이 발간되었을 때 갖고 싶었지만, 또 시간이 지나고 나니 그 마음이 살짝 사그라들었다. 뭐 다른 책들에게 한 눈 팔면서 까먹었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이겠다. 도서관에서 책을 발견했을 때, 반가워 눈요기라도 하려고 빌려와 한 장, 한 장 탐독하니 한 장, 한 장 서재 사진이 탐난다. 며칠 고민하다가 이런 책은 곁에 끼고 생각날 때마다 봐야 하는 책!! 속으로 선정하고 구입했다. 엄청난 고민의 결과물인 책이라 값지다. 책값이 나가는만큼 소장의 가치가 있어 보인다.

<세계의 도서관>은 5~6 년 전 도서관에서 빌려다 읽었던 적 있었는데, 책이 아주 크고, 무겁고, 내용도 방대하여 채 못읽고 반납했었다. 아...이 책도 <예술가의 서재> 책처럼 계속 눈에 아른거려 사서 소장하고팠는데 책값이 어마어마하여 계속 고민만 했던 책이었다. 아무리 고민을 하던 책일지라도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는 책들이 많은데 이런 종류의 책(서점, 도서관, 서재 종류의 탐방 책들)은 갖고 싶은 욕망이 내겐 좀 있는 것 같다.
<예술가의 서재>를 구입하면서 이 책도 생각난김에 영접하기로 했다.
책을 받아 대충 넘겨보았는데, 세계 도서관 중에서도 중세편 도서관 중 우리나라 해인사의 팔만대장경을 보관 중인 장경판전이 소개되고 있다. 그때도 이 부분을 찾아 읽었던 것 같은데 새롭다. 재독은 늘 새롭다? 모든 것들이 새롭다?
그래서 소장해야 하는 것인가보다. 잊을만 하면 곁에 두고 계속 보면 되니까...

<사울 레이터 더 가까이> 는 사울 레이터 작가라면 발 빠르신 s님의 소개로 여전히 장바구니에 담았다.
지난 번 사울 레이터 사진집은 페이퍼북이었다면 이번 책은 양장본이다. 판형도 좀 더 커졌다.
도시 풍경도 많지만 센트럴 파크의 풍경도 있다.
요즘은 이런 종류의 책들은 제때 사두지 않으면 조금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절판되거나, 품절될 경우가 많아 미리 사두어야 할 것 같아 그냥 덮어놓고 산다.

이번에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왕창 샀다.
<다락방의 미친 여자들> 책을 북펀딩 해뒀는데 11,12월 여성주의 읽기 책이기도 하다. 책이 굉장한 벽돌책이라고 하여 나 조금 떨고 있는데 책 내용은 아....듣고만 있어도 우주를 헤매는 기분이었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도 읽어야 하고, 샬럿 브론테의 소설도 읽어야 하고, 이디스 워튼의 소설등등 여성작가들의 소설 이야기가 대거 포진해 있나 보다. 지난 번 화가님의 미리 읽어둬야 할 소설 목록을 보니 나는 이디스 워튼의 <징구> 한 권밖에 읽지 않았더라!!!!
그래서 작심하고 11 월이 되기 전, 고전 소설들을 읽을 수 있는데까지 읽어보자!!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이때 읽지 않으면 또 언제 이 소설들을 읽게 될 건인가? 싶기도 하다.
그래서 이번에 제인 오스틴 소설 <이성과 감성> <오만과 편견> <설득> <엠마>를 구입했다.
<오만과 편견> 을 보고 아뿔싸!!!
집에 문학동네 리커버 버전으로 같은 책을 가지고 있는데 펭귄북스로 또 주문해 버렸다. <노생거 사원>을 샀다고 생각했는데....너무 많이 주문하니 또 이런 실수를!!!ㅜㅜ
지난 번에도 페르난두 페소아의 <불안의 서>책도 출판사를 다르게 주문해 놓고 한참 뒤에 알게되어 다시는 이러지 말자! 다짐했건만....ㅜㅜ
암튼 펭귄출판사 책은 그리 선호하지 않아 사다 놓은 게 몇 권 안되는데 이번엔 두 권이나 샀다. 이유는 <제인 오스틴 북클럽> 영화를 보는데 오스틴의 펭귄북스 책을 읽는 주인공들이 멋있어 보여서....따라해보고 싶어서.... <예술가의 서재> 책에 펭귄북스 책표지 디자이너의 서재를 본 후, 나도 이제부터 펭귄북스 특별판이 나온다면 꼭 사리라!! 다짐하며 불 태웠기에...펭귄북스 책을 주문했는데 책 표지 의외로 이쁘다?
민음사의 <맨스필드 파크>책 표지 여인을 보고 막내딸이 무섭다고 밤마다 그 앞을 지날 때 경악을 하던데, 펭귄북스 표지 모델들은 부드럽고 우아하다. 시리즈로 다 갖추고 싶었지만 빠진 책들이 많아 제각각 출판사가 다르다. 그래서 조금 아쉽다.

<파친코>는 1 권을 샀으니 2 권을 사야하는 건 당연한 것이고...

그리고 쉬엄쉬엄 동네 서점 갈 때마다 한 권씩 한 권씩 사들고 왔던 책들도 모아놓고 보니 책탑을 이룬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더니 다 모아놓으니 이것도 꽂을데가 없구나?
스콧 피츠제럴드의 <밤은 부드러워>
이언 매큐언의 <스위트 투스>
카렐 차페크의 <평범한 인생>
권여선의 <토우의 집>
딸이 읽고 싶다던 황보름의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이 책은 지난 번에 올린 것도 같고? 기억이 가물가물~)

굿즈는 내가 이걸 왜 샀을까? 그런 종류도 있고, 어머 이건 완전 완벽해!! 그런 종류도 있다.
마그네틱 보드? 굿즈는 메모지를 붙일 용도로 샀는데 받아보고 넘 작아서 그냥 장식용인가? 싶어 조금 후회했고(차라리 사울 레이터 금장노트로 선택했었어야..) 스누피 북엔드는 살짝 아리쏭? 했다.
옆면엔 ‘좋아하는 책‘ ‘내 인생의 책‘ ‘읽고 있는 책‘ ‘언젠가 읽을 책‘이란 제목의 마그네틱을 붙여 테마별로 책을 세우면 되겠다 싶어 좋았었는데 바닥쪽 반대편 옆면이 있어 실제로 책이 몇 권 세울 수 없었다.
그런데 ‘읽고 있는 책‘ 제목으로 몇 권을 채워 넣고, 북엔드를 곁에 두고 사용하면 괜찮을 듯도 하다.
파친코를 사니까 맥주잔이 따라왔다. 술도 잘 못마시는데 맥주잔만 보면 탐이 난다. 파친코 소설의 첫 구절이라고 하니 안 살 수가 없었다.

그리고 피넛 스톱워치!!!
나 이거 갖고 싶었다. 완전!!!
공쟝쟝님 영상 볼 때마다 스톱 워치 너무 탐났었는데 어디서 사는 건지 몰라 한 번 물어봐야지! 그러곤 까먹고 있었다.
근데 이번 주문에 ‘뭐 다른 건 필요 없나요?‘하고 딱 뜨는 아래 사진을 주르륵~~ 훑는데 이것이 눈에 포착!!!
어제 받아 들고 작동해 보려는데 잘 안되어 고장났나? 내가 이 조그만 기계에도 기계치 표시 내야 하는 건가?? 조바심 났었지만 뒤에 나사 풀어 건전지 한 번 더 만져 주니 작동 개시!!!
막내 딸 앞에서 엄마 이거 완전 갖고 싶었단 거 아니니!!
자랑질 하는데 딸이 음악 소리 어떤 건지 듣고 싶대서 카운트 걸고 둘이서 완전 기대하며( 스누피 그림이 넘 이쁘니까 거기에 맞는 멜로디가 나올 것이라 기대했었던 것이다.)스톱 워치를 바라봤었는데......
일반 알람 소리라 둘이서 에이!!!!!!! 하며 완전 실망했다는...ㅜㅜ
소름 돋으니까 얼른 끄자!!!
세상에서 제일 듣기 싫은 소리가 바로 기상 알람 소린데,
왜 하필 이렇게 귀여운 피넛을 싫어하게 만드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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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8-30 11:3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어휴 책나무 님 책탑 쌓으신 거 보니 제가 막 다 씐나네요 ㅋㅋㅋㅋㅋ
만세!!!

책읽는나무 2022-08-30 11:48   좋아요 3 | URL
만세 삼창 시작합시다!!!
만세~~ㅋㅋㅋ
저는 덮어놓고 넘 많이 산 거 아닌가? 조금 심란하기도 했었는데, 다락방님이 넘 신나해 주시니 또 금새 맘이 풀리네요ㅋㅋㅋ
덮어 놓고 샀으니 이젠 밑도 끝도 없이 미친 듯 읽으려구요.
시간이 없어요...불끈!!!

거리의화가 2022-08-30 11:4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 나무님 진정한 책탑은 이것!!!ㅎㅎㅎ 넘넘 멋진 책탑입니다!ㅎㅎㅎ 11월이 오기 전까지 읽어야할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ㅜㅜ 진정 소설을 읽어야 할 타이밍이 됐나봅니다. 저는 9월 들어가자마자 사려구요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08-30 11:52   좋아요 4 | URL
이번엔 큰맘 먹고 비싼 책도!!^^
그러다 중복되는 책도!!ㅜㅜ
그래도 역사 책 화가님 책탑만큼 진정성을 따라가겠습니까!!^^
저는 어제 받자마자 오스틴 소설 한 권 잡았어요. 내년 1월 책인가요? 여성주의 책 그 제목이 뭐더라? 페미니즘 비평? 그 책도 읽어둬야 할 책 목록표 보고 깜놀했습니다.
한 6 개월은 죽었다~ 생각하고 진짜 미친 듯 읽어야 할 것 같더군요?
9 월부터는 진짜 긴장됩니다ㅋㅋㅋ

mini74 2022-08-30 12: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도서관에서 예술가의 서재 크기를 보고 헉! 집으로 갖고오기엔 넘 무겁고 크더군요. 뚜벅이로서는 아쉽지만 조금씩 도서관에서 보는 걸로 ㅎㅎ맨스필드 파크 표지 넘 궁금하네요 책탑 👍💕

책읽는나무 2022-08-30 15:12   좋아요 2 | URL
ㅋㅋㅋ 책 크죠??
차 없음 못 빌리는 책이에요.
저도 남편이 몇 주째 도서관에 에어컨 쐬러 가자고 해서 큰맘 먹고 빌려왔었어요.
<세계의 도서관>은 더 크고 더 무거워요. 저 책은 차가 있어도 안되겠더라는~~~그래서 그냥 질렀네요^^
맨스필드 파크 민음사껄로 한 번 찾아보세요. 그 표지도 화가의 작품이던데 애가 맨날 밤마다 깜짝 깜짝 놀라네요ㅜㅜ
읽을거라고 딱 보이는 곳에 두 어달 째 잘 보이는 곳에 놔뒀는데 딸이 그 책 좀 가리든가? 빨리 읽든가? 그럼 안되겠느냐고~ㅋㅋㅋ
밤에 보면 무섭대요. 근데 민음사 고전소설은 표지가 죄다 사람 얼굴이라 싫다고ㅜㅜ 특히 미술관련 도서에 사람 얼굴 있음 어릴 때부터 무섭다고 도망가더니 아직도 그 버릇을 못 고쳐서...미술적 소양이 넘 부족하네요^^

페넬로페 2022-08-30 13: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독보적 열심히 하는데도 매달 초 들어가면 마감되었다고 하네요.
책나무님, 팁 좀 가르쳐주세요.
책탑의 자태는 언제나 빛납니다.
읽고 싶은 책이 많네요^^

책읽는나무 2022-08-30 15:20   좋아요 3 | URL
지금 들어가보니까 9 월달 독보적 알람신청 클릭할 수 있어요. 지금 시점에서도 알람신청이 가능한지 모르겠네요??
암튼 저는 한 달 전 알람신청하기 그거 미리 눌러 놓아요.
그럼 해당 월 초쯤 독보적 신청 코너가 뜹니다. 잽싸게 눌러 놓습니다.
초라고 해도 아마 5일 전엔 미리 누르셔야 할거에요. 신청자가 첫날부터 어마무시 하더군요?
이번 달엔 9 월 1 일에 미리 신청 눌러 놓으세요^^
그래도 몇 천 명 신청자 수가 뜰거에요.
한 여름엔 사람들이 설마 많이 걷겠나? 싶었는데 와....독보적 걷기는 나름 치열하던데요?
저는 여름 몇 달은 넘 더워서 딱 오천 보만 겨우 채웠네요. 이제 찬바람 불어오니 만 보를 채워볼까? 생각중입니다.
잃시찾 끝나시면 오스틴 소설 시작합시다ㅋㅋㅋ
아니면 다락방의 미친~~ 도 괜찮을 듯도 하구요^^

페넬로페 2022-08-30 15:25   좋아요 2 | URL
들어가서 조건보니 평일 오천걸음으로 되어 있네요.
제가 3000걸음 설정해서 안된 것 같아요 ㅎㅎ
제인 오스틴, 좋아요^^

책읽는나무 2022-08-30 15:33   좋아요 1 | URL
3천보요???
3만보 유럽에서 걸으신 분들 들으시면??ㅋㅋㅋ
근데 독보적은 미션 달성이 하루에 무조건 5천보는 채워야 합니다^^
그래야 하루에 스탬프를 발급받으실 수 있어요. 저는 스탬프 1,2백개 정도 모이면 적립금으로 환전해서 사용하는데 생각보다 쏠쏠합니다.
아....그런데 페넬로페님은 차라리 마이리뷰나 페이퍼 당선금액을 받으시는 게 더 이득이지 않을까? 싶은데요???ㅋㅋㅋㅋ
독보적은 넘 땀이 나서...ㅜㅜ

단발머리 2022-08-30 14: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탑 너무너무 아름답습니다. 제인 오스틴 소설 많이 사셨네요 ㅎㅎㅎ 저도 다락방 읽기 전에 미리 읽어두려고 하는데 리스트가 어마어마하더라구요. 굿즈는 파친코컵이 최고네요. 무슨 음료를 넣어도 맛있을 거 같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축하드립니다, 책나무님!!

책읽는나무 2022-08-30 15:26   좋아요 3 | URL
아름다운 책이 좀 많네요? 이번엔...^^
오스틴 소설 독파하기가 목표인데 <노생거 사원>을 못 샀네요ㅜㅜ
뭐 샀다 해도 언제 읽게 될지는?ㅋㅋㅋ
요즘 알라딘 머그컵은 잘 안사는데 대신 유리컵을 사다 모으고 있네요????
유리컵에 글자만 찍혀 있으면 갑자기 갖고 싶어 사족을 못 쓰는???ㅜㅜ
파친코 맥주잔은 크고 우아하고 예뻐서 나름 만족합니다^^
색깔있는 음료를 따르면 참 청량할 것 같죠?? 그리고 고블렛 잔 형식이라 잡기도 편해요ㅋㅋㅋ
내돈내산 책이랑 내돈내산 굿즈~
근데 책만 사면 단발님은 축하한다고 해주시는군요? ㅋㅋㅋ
암튼 그래도 축하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잠자냥 2022-08-30 14:2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전 책탑 사진 때문에 책을 더 사는 거 같아서 책탑 사진 이제 안 찍으려고 했는데................. 안 찍을 수가 없...;;

책읽는나무 2022-08-30 15:28   좋아요 3 | URL
아...섭섭할 뻔 했어요.
책탑 사진 안 찍으신대서...ㅋㅋㅋ
잠냥님의 책탑은 얼마나 공고한 문학 천재 책탑인데요!!!
만인의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계시는 그 문학 책탑!!!
이렇게 우리는 서로의 소비를 부추기는 사악한 이웃이구요~ㅋㅋㅋ

미미 2022-08-30 17: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뒷북미미 왔습니다🖐헤헷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책을 잔뜩 구매하셨군요. 부러움이 물씬ㅋㅋㅋ
사울레이터 저도 나무님같은 이유로 한 권 한 권 사모으고 있어요.^^*
<불안의 서>는 그리하여 두 가지 버젼을 가지고 계시다는 말씀이신가요?
저는 일부러 배수아님 번역본을 하나 더 산 사람>.<
마그네틱 문구 참 적절하네요. 고민고민...ㅋ 저도 스톱워치 빨간머리 앤으로 모셔놨습니다.
이곳저곳 <다락방의 미친 여자들>준비가 한창이군요? 저도 분발해야겠습니다.^^

책읽는나무 2022-08-30 19:26   좋아요 2 | URL
아까 2 번째 북플하는 시간이셨군요?ㅋㅋㅋ
이번에 책 많이 사서 또 덕분에 책장은 꽂을 곳이 없어졌구요ㅜㅜ
<불안의 서> 저도 배수아님 번역으로 사서 한 3분의 2 정도 읽었는데 작년에 읽다가 잠깐 책장을 살폈는데 잘못 본 줄 알고 가까이 가서 제목 보니까 아...문동 시리즈 코너에 똑같은 제목이 똭!!!!
언제 샀었는지도 기억 안나던??
봄날의 책 출판사껄로 다 읽으면 문동으로 또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아...갑자기 읽고 싶은 의욕이 사라져 고대로 스탑하곤 책장에~ㅋㅋㅋ
스톱워치 빨간머리 앤으로 사셨군요?
저도 엄청 고민하다가 피넛으로 샀는데 소름 돋는 알람이더군요ㅜㅜ
마그네틱 문구는 좀 장황하다 싶은데 또 잘 활용한다면 나름 유익하겠구나! 싶기도~^^

햇살과함께 2022-08-30 19: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나무님 갑부십니다!! 도판 책 비쌀 거 같은데요?! 집안에 햇살과 책이 가득이네요~~

책읽는나무 2022-08-30 21:17   좋아요 2 | URL
햇살님처럼~ 햇살이 들어왔네요^^
햇살덕에 역광이 되어 여기 저기 옮겨가며 찍게 되더군요ㅋㅋㅋ
양장본 도판 책들은 가격이 후덜덜 했습니다. 그래서 적립금을 있는 힘껏 끌어다가!!!!!!
카드도 할부로다가!!!!ㅋㅋㅋ
무리를 했네요. 그런데도 사야 할 책들이 많은 건??? 순전히 욕심 때문이겠죠???^^

기억의집 2022-08-30 21: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대단하심요~ 나무님 펭귄 별로셨군요. 저는 한때 조금 펭권 문고판 모았다가 그만두었어요. 이거 또 불붙으면 큰일이다 싶어서~ 저는 요즘 한두권 정도 사는 것 같아요. 딱히 맘에 드는 굿즈가 없어서.. 참 펭귄은 저 문고판으로 모았어요. 검정책등이 확실히 뽀대납니다~.

책읽는나무 2022-08-30 21:39   좋아요 1 | URL
옛날에 약간 허세가 좀 있어서요~ 양장본 책들을 좋아했었거든요. 책 종이도 하얗고 반짝반짝하던 종이질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었구요. 근데 그 하얀 종이가 실은 돌가루를 섞는다는 소리를 듣고 흠칫 했었어요. 그리고 지금은 책이 무거우면 손목도 아프고, 종이가 너무 하야니까 눈이 부시고 시려서 금방 피로해져 책을 못 읽겠는 거에요ㅜㅜ
그러다 언제부턴가 얇은 갱지같은 페이퍼북을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민음사 시리즈로 눈 돌리기 시작하면서 책 표지로 보자면 펭귄클래식도 엄청 예쁘네요?
지금 여러 출판사의 시리즈로 모으려니 주머니가 홀쪽해지고 있네요.ㅜㅜ
이젠 좀 자제를 하려고 세뇌중입니다ㅋㅋㅋ
펭귄클래식도 시리즈로 다 모아놓음 이쁘겠죠?ㅋㅋㅋ
문동 검은 색 책등만 이쁜 줄 알았는데 펭귄북스 무광 검정도 이뻐서 <이성과 감성> 읽다가 뒷편 번호 목록표 쭈욱 훑으면서 다음에 살 책들 저도 모르게 찜~ 해뒀네요^^

프레이야 2022-08-31 11: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분들이 진짜! 여기저기 지름신들이 난립하네요 ㅎㅎ
서애자들 다 모여가지고. 므흣합니다 바라만봐도.
이러다 또 지르고요. 그맛이죠!!

책읽는나무 2022-08-31 14:38   좋아요 0 | URL
희한한 세상이죠??
이렇게 샀다고...자랑하면 잘 샀다고 칭찬받고, 또 내가 샀으니까 당신도 사세요~ 부추기고, 또 귀 얇은 사람은 부추김 당하는 세상!!!ㅋㅋㅋ

수이 2022-08-31 12: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벌써부터 신났네요. 저도 다락방 미친 여자 덕분에 이 책 저 책 읽을 생각하니 신나 죽겠는데_ 책탑 실로 아름답습니다!!!

책읽는나무 2022-08-31 14:56   좋아요 0 | URL
역시 다독가!!!!
내맘 속 천재 다독가!!!ㅋㅋㅋ
소설 신나서 읽으시는 모습 눈에 선하게 떠오릅니다^^

바람돌이 2022-08-31 12: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인오스틴 책탑 완전 아름답습니다. ㅎㅎ
펭귄북스는 저도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유는 간단. 표지가 안 예뻐요. 그래서 저는 세계문학전집류 중에는 문학동네를 제일 좋아한다는..... 표지가 간지나서.... ㅎㅎ
피넛 스톱워치는 왜 소리를 알람으로??? 기왕 만드는거 예쁜 음악으로 해주시지 말예요.

책읽는나무 2022-08-31 15:01   좋아요 0 | URL
제인 오스틴 소설을 한 출판사껄로 깔맞춤 했었어야 했는데 출간이 통일이 안되어 있더군요.
그냥 섞어서 작가별로 따로 분류해서 책장 한 칸에 넣어둬야겠어요.
펭귄북스 요즘 나오는 클래식 고전소설 시리즈도 깔맞춤 해놓음 괜찮겠다!! 전 이제 생각했습니다.
문동 처음 나왔을 때 민음사 책등 보다가 문동 보니까 감탄이 절로~~ㅋㅋㅋ
저도 문동 시리즈로 모아야지!! 다짐했었어요. 근데 워낙 사야 될 책들이 많으니까 깔맞춤 하기도 쉽지 않네요. 그래도 고전소설 시리즈로 쫘악~ 소장하신 분들 보면 늘 침을 질질~~^^;;;
피넛 스톱워치는 알람 소리 때문에 아직 한 번도 사용 못했어요ㅋㅋㅋ

그레이스 2022-08-31 14: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읽어야 할 책에 계속 치이고 있어서 그런가 오늘은 어지럽네요 ㅋㅋ

책읽는나무 2022-08-31 15:03   좋아요 1 | URL
어지럽죠???ㅋㅋㅋ
이번엔 제가 생각해도 좀 많이 샀네요? 어휴~ 모르겠다. 될대로 되라......뭐 그런 심정이라죠!!!
자포자기는 파산직전인 위험한 순간인데 참....ㅜㅜ
 

예술인, 작가인 애서가들의 책을 사 모으는 목적은 독자들인 우리와 비슷하단 걸 알았다. 만세!!!!!




"이 집의 기본적인 규칙은 책을 절대로 버리지 않는다는겁니다. 절대로요. "
--캐슬린 해켓, 스티븐 앤톤슨

- P29

"나는 모든 책이 글쓰기에 도움이 된다고 확신해요. 언젠가 소설로 쓰게 될 주제에 대한 책을 닥치는 대로 사들이죠. "
---칼 오베 크나우스고르 - P33

"남편은 자기가 읽고 있는 모든 책마다 항상 최고의 책이라고 말한답니다. "
---R.O.블레크먼, 모이샤 쿠비니 - P40

"편안한 의자와 좋은 조명이 있으면 책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의 상태가 되지요."
---조너선 사프란 포어 - P132

"책을 읽다 보면, 책 안에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자주해요. 나 자신에 대한 질문 그리고 세상에 대한 질문 말이죠.  저는 답을찾기 위해서 책을 읽어요. "
----실비아 비치 휘트먼 - P197

"이곳에서는 언제나 보물을 찾을 수 있어요. "
----로빈 루카스 - P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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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서재> 너무나 사랑스러운 책이다.
눈이 휙휙 돌아가기도 하는 책이다.
어쩜...어쩜....@.@
장서가들의 서재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데 각국의 예술가들이 꾸민 서재이니 이건 뭐...박물관 같기도 하고, 스튜디오 같기도 하고, 도서관 같은 위압감도 스며든다.
부러워서 책장 넘기다가 내 책장 한 번 쳐다 보고,
또 책 읽다가 또 한 번 내 책장을 쳐다 보니...한숨만!!!
책장 버리고 간소하게 살려고 했건만, 자꾸 지저분해지는 것 같아 결국 책장 한 개를 주문했다. 둘 장소가 마땅찮아 낮고 작은 책장 하나만 주문했는데 이제 책 정리가 조금이라도 되겠지?
예술가들의 서재를 따라가긴 힘들겠지만 일단 정리부터 하고 살자!! 결심. 타인의 서재 훔쳐보기는 늘 나를 행동?하게 한다.
(책장을 산 의도는 나도 저들처럼 책을 나열하고 싶다는 욕망의 발현일지도?? 좀 부끄럽다. 천천히 움직이자^^)

암튼,
책을 읽다가 부러워 침만 흘린 게 아니라 빵 터지기도 했다.
제일 신선했던 장면은 <쥐> 만화책을 그린 아트 슈피겔만의 서재 사진을 보던 중 책이 자리를 찾지 못해 주방 씽크대 상부장도 책장이 되어 있다. 본인 <쥐> 의 책이 많은 걸 보면 보관의 목적인가? 싶기도 하지만, 습기가 가득한 주방에 책 보관은 정말 충격이다. 하지만 그럴만도 한 게 아트 슈피겔만은 부인도 유명한 만화가이자 <뉴요커>의 예술 편집자다 보니, 두 사람의 서재가 합쳐져 책 양이 어마어마하여 책 둘 곳이 만만찮기도 하겠다.

두 번째 사진은 <엘르 데코>잡지의 실내장식 디자인 및 요리 에디터의 직업을 가지고 있는 캐슬린 해켓과 석고 디자이너 스티븐 앤톤슨 남편과 살고 있는 집 거실 풍경이다.
텔레비젼을 사느냐 마느냐 논쟁을 벌여 결국 구입했던 텔레비젼은 책들 속에 가려졌단다.
텔레비젼을 사지 말자고 주장한 배우자의 귀여운 음모 같아 보이기도?

세 번째 사진은 미국 언론인 겸 저널리스트 가이 탈레스와 출판사 편집인 난 탈레스 부부의 옷장 풍경이다. 왼쪽벽엔 모자가 걸려 있고, 그 곁에도 책들이!!!!
˝옷장 안에도 책이?˝ 하니까 대답은 ˝물론이죠˝라고 당당히 대답한 듯 하다.
층마다 있는 모든 방 안에 책들이 있고, 부부 각자의 서재가 있고, 각자의 서재에는 또 각자 취향의 책들이 있고...
특히 편집인 난 부인은 마거릿 애트우드, 이언 매큐언, 안토니아 프라저, 팻 콘로이등 직접 편집한 책들을 곁에 두고 있다 한다.

네 번째 사진은 의외의 장소 중 가장 정돈된 책 사진이어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들여다 보니 실비아 비치 휘트먼이라고 현재 파리의 그 유명한 파리 센 강변에 있는 헌책방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의 운영자의 집이다. (몇 주 전 알라딘 세 분이 그 앞을 지나가셨다던??^^)
그녀의 부엌 서재 사진인데 서점 주인이라서 그런지 아주 정갈한 듯, 자유롭게 책이 꽂혀 있다. 프랑스어 공부하고 계신 분들, 프랑스에 사시는 분, 프랑스에 1 년 살기 계획을 세우신 분...프랑스 책 사진 보면 좋아하실 듯 하여 사진을 찍었는데..내 눈엔 저게 영어인지? 프랑스어인지? 모르겠으나, 책 판형들이 저렇게 비슷하게 모아 놓으니 이.쁘.다.라고만 생각된다.
그래!!! 책은 시리즈야!!!

서재는 방이나 거실 또는 복도만 해당되란 법이 없다.
씽크대, 옷장, 주방도 책장으로 그리고 서재로 사용 가능하고,
텔레비젼 가리개용으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한 것이다.
책, 너란 아이는...@.@
나열한 예술가들은 부부가 동시에 독서광이다 보니 서재도 결혼하여 1+1이 되어 그 양이 어마어마해지니 집안 곳곳에 책이란 놈이 침투해 있다.
우리집은 남편이 책을 안 읽어서 그나마 빙산의 일각 수준의 책만 가지고 있는데, 이것도 정리를 못해서 낑낑대고 있다.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가!!!!
고마워. 책 안 읽고 안 사줘서,
나만 몰래 살 수 있게 해줘서♡

<예술가의 서재> 속 서재 풍경은 더 멋지고, 고상하고, 우아하고, 고풍스럽고, 세련되고.......그렇지만 더 멋진 사진들은 올리지 않으련다.
침 흘리면 안되니까!!!
내가 침 좀 흘려 보니까 배가 넘 아프고, 고프더란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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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8-25 21: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책 안 읽고 안 사줘서 고맙단 나무님 말씀에 빵 터졌습니다. 전 아이자취방 갔더니 책을 그냥 쌓아놓고 있더라고요. 책장 하나 사서 대강 정리해줬어요. 나무님 글이며 사진이며 입이 떡 벌어지네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2-08-25 21:37   좋아요 2 | URL
금방 영상 보고 댓글 달고 왔는데..ㅋㅋ
아드님 엄마 닮아 책 많이 읽나 보군요? 책장까지 사다 줄 정도면!!^^
울집 애들은 책은 안 읽으면서 자꾸 사 달라면서 장식용으로 꾸미기만 하던데, 저를 닮았나 봅니다ㅋㅋㅋ
책 속 다른 사진들은 진짜 입이 벌어집니다. 저도 며칠동안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어요.
턱이 빠진...ㅜㅜ

미미 2022-08-25 21: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글도 흥미진진, 사진도. 특히 싱크대 상부장에 꽂힌 책들! 이방법 나쁘지 않은데요?ㅋㅋㅋ
저렇게하면 부엌에서도 짬날때 읽어볼 수 있겠어요 서재결혼이란 말도 뭔가 낭만적인듯합니다ㅋ이 책 도서관에 있나 찾아봐야겠어요^^*

책읽는나무 2022-08-25 22:27   좋아요 2 | URL
예전에 이 책 나왔을 때 사고 싶었는데 미루다 다락방님이 한 번 책 사진 올린 적 있었거든요. 그걸로 대리만족이다!! 생각하고 잊고 있었는데...도서관에서 눈에 띄어 얼른 갖고 왔어요.
책 판형이 좀 크고, 무겁습니다^^
근데 책을 보면 볼수록 갖고 싶네요. 가격대가 있어서 어떡할까? 고민 중입니다. 정말 사야 할 책이 왜 이렇게 많은 걸까요???ㅜㅜ
참 예전에 <서재 결혼 시키기>란 소설책이었나? 에세이집이었나? 그런 책 있었어요. 읽었었는데 기억이 가물~~ㅜㅜ
이 책에도 그 제목이 인용되어 있구요^^
저도 부엌 상부장 활용하기!!! 기발해보여 따라하고 싶은데 씽크대조차도 남는 공간이 없네요ㅜㅜ
근데 이 책 보면서 어떤 장소든 어떤 형태로든 책을 놔두기만 하면 다 멋져 보여서 따라해 봤는데 왜 다른 느낌이 나는거죠????😡😡

희망으로 2022-08-26 00: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저도 책 안 읽고 안사줘서 고맙단 말에 빵 터짐요.
한때는 인테리어 사진 귀퉁이에 찍힌 책 사진이나 드라마에 살짝 비춰진 책도 관심이 갔는데 이제는 책이 진짜 인테리어용이 되어가고 있다는요~
특히 올리브 카트리지. 이쁘긴 왤케 이쁜지요. 얼른 읽어야지요.^^
제가 코로나로 확진되어 약을 먹어도 열이 안떨어지더니 지금은 좀 낫네요.
이제 점점 나아지겠지요.
애서가들은 미니멀이 책때문에 어려울꺼예요^^
책이 가득하게 꽂힌 책들이 그래도 부러울때가 있긴한데 이젠 많이 내려놨어요. 그 책들이 책장에 머물듯 머릿속에 머물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라면 넘 거창하고, 점점 심플하게 살아보려구요, 생각도 심플하게~ 이게 단점이 생각이 너무 단순해져서 문제라는거예요. 흑~
근데 생각과 달리 무심한듯 쌓인 책들이 멋져보이는건 우짠다요.ㅎㅎ

책읽는나무 2022-08-26 08:32   좋아요 1 | URL
이 책 보면서 부부가 함께 독서광일 경우의 서재는 집 전체가 서재화 되어 있어서 깜놀했습니다ㅋㅋㅋ
그나마 한 사람만 애서가일 경우엔 좀 나아보여 갑자기 남편한테 고맙단 생각이 들었어요^^
남자들도 무언가에 꽂혀 수집할 경우 돈을 어마어마하게 투자하잖아요? 제 주변에 보니까 약간 그런 남편들 있더군요. 제 남편은 그런 면에선 수집병?은 없는데 생각해 보면 오로지 먹는 것에만 관심 있어 보여 뱃살 축적에만....??? 집안은 좀 덜 어질러지니 다행입니다^^;;;;
올리브 책 새로 디스커버리 된 책들 이쁘죠?? 저는 구판을 들고 있는데 구판 보다가 신형책 보고ㅜㅜ
그래도 책 속 글자가 변하는 건 아니니까!!! 라고 생각해도 책 표지 이쁘면 기분 절로 좋아집니다^^
저도 내려 놓자~그래서 책 쌓이면 버리고(애들 책)...책장을 버려야 안쌓인다!! 또 책장이랑 애들 책 버리고...이젠 애들 책 거의 다 버려서 내 책들을 못버리고 자꾸 쌓여가서 우짜지? 그러고 있는데 <예술가의 서재> 책을 보고 마음 속에 🔥 🔥이 확 타오르네요ㅋㅋㅋ
무서운 책입니다. 근데 재밌어서 일주일 째 여행하듯 계속 보고 있어요^^

바람돌이 2022-08-26 07: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거 다 사진찍는다고 정리하고 치워서 좋아보이는거예요. 며칠만 지나면 여기 삐뚤 저기 삐뚤 널부러져 있는 책더미들 난장판.... ㅎㅎ
저 요 앞집에 살때 거실의 서재화 시작하면서 온 집안을 서재화했는데..... 한마디로 더러워 죽는줄 알았어요. 이건 무슨 집이 맨날 쓰레기통같아....ㅠㅠ
하어튼 지금 집으로 이사오면서 애들 방에 애들 책, 우리 부부 서재방에 우리 책 딱 정하고 책은 방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를 원칙으로 하고 나니 좀 낫다는.... ㅎㅎ
새로 책 사서 꽂을데 없으면 이제 놓을데가 없어서 책장 안사고 있는 책을 버려요. 제 책 말고 애들 책... ㅎㅎ

책읽는나무 2022-08-26 08:50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바람돌이님의 무서운 직관력!!!!ㅋㅋㅋ
인터뷰 요청 받고 진짜 막 청소를 미리 했을 수도 있겠네요ㅋㅋㅋ
근데 어떤 예술가들은 진짜 있는 그대로 공개한 서재도 있더군요.
그 <나의 투쟁>의 작가 서재는 와~ 책상 위가 딱 우리네 현실 책상!! 어마어마한 담배꽁초에 나뒹구는 담배갑에 술병에 펩시 콜라 패트병도 바닥에 보이고 코카콜라 캔에....치열하게 읽고, 글을 쓰는 흔적이 여실했습니다. 근데 뒤에 벽면 전체가 책이고, 바닥과 책상 전체가 책이어서 눈길은 가던데 작가가 저러다 오래 살겠나? 걱정도 앞서더군요!!ㅜㅜ
어떤 예술가도 본인은 좀 지저분한 성격이라고 솔직하게 얘기하고 공개한 예술가도 인상적였구요.
읽으면서 정리 못하고 그냥 마구 사다 놓고 보는 고질병들은 다 똑같구나? 생각했었죠. 그래서 안심이 되었다는..^^
근데 바람돌이님댁은 정말 큰 결심하셨네요???^^
책을 방 밖으로 가지고 나오지 않는다!!!ㅋㅋㅋ
저도 애들 어릴 때 거실을 서재화 했었는데 난리 난리통~~ㅜㅜ
애들 장난감이랑 책이랑~~집에 놀러오는 사람들마다 입을 쩍!!!!ㅜㅜ
친구 하나는 앞베란다에 밀려 나 막 쌓아 놓은 장난감들 속을 뒤집는 아이들 보고 금광 캐러 가는 아이들이라고...ㅋㅋㅋ
그 뒤로 이사해서 방 하나에 책장을 몰아 넣었더니 그 방이 훗날 창고방으로 변신!! 식구들 아무도 그 방에 안들어 갔어요. 귀신 나올 것 같다고!!ㅋㅋㅋ
이젠 방과 거실 나눠서 책장 놔두고, 저도 책이 쌓인다 싶음 애들 책 위주로 마구 버렸네요ㅋㅋㅋ
이젠 애들 책도 버릴 게 없어서...할 수 없이 낮은 어린이용 같은 책장 하나 주문했어요. 이게 진짜 마지막이다!! 생각하면서 주문 했는데 글쎄요? 금방 다 찰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도서관에서 멀어지니까 집안에 책이 쌓여가는 느낌입니다. 책에 대한 애정을 버려야 책을 모으는 행위를 멈출텐데 그게 잘 안되는 것 같아요.

거리의화가 2022-08-26 09: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나무님의 결론이 너무 웃겨서 아침부터 배를 부여잡았네요~ㅎㅎ 어쩜 제 생각과 똑같으실까...ㅎㅎ 옆지기가 책에 관심이 없는게 그나마 저희 집을 지탱해주는 것 같아요. 안 그랬으면 책들이 들어갈 공간이 없어서 답이 없었을듯요. 50평 이상이어야?
올려주신 사진 속 서재들 다 재밌네요. 저는 부엌에 책을 놨다고 해서 대체 어디일까 했더니 싱크대 위군요. 그나마 문 닫아두면 습기는 가지 않겠죠^^; 책장만 고집하지 말고 여러 곳에 책을 배치하는 것도 방법이겠다하는 아이디어를 얻어갑니다^^

책읽는나무 2022-08-26 20:34   좋아요 1 | URL
저는 왜 내 남편은 책을 읽지 않는 것일까?? 늘 못마땅했었고, 아쉬웠었어요ㅜㅜ
알라딘엔 책 읽으시는 남자들이 이리 많은데 왜 저 사람은??
그리고 제가 중학교 때 책 읽으시는 국어 선생님을 짝사랑해서 꼭 이 다음에 크면 책 읽는 남자랑 연애할 것이라고 다짐했건만...ㅜㅜ
결혼은 이상형이랑 하는 게 아니라죠??ㅋㅋㅋ
그러다 제가 이 책을 읽고 아~~내가 남편을 너무나 잘 만났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이런 맛에 독서하나봐요???ㅋㅋㅋ
50평에 살아도 책 사다 모으면 공간을 꽉 채우지 않을까? 싶어요.
예술인들의 서재를 보구선 답이 없어 보였어요. 공간만 있으면 모두 다 책이었어요. 돈도 많고 공간도 크니까 더 그랬을 수도 있었겠죠?^^
직업상 책을 통해 예술적 영감을 얻으려고 더욱 책을 수집하는 경향도 있었겠지만 다들 공통점은 책을 열렬히 사랑한다는 거였습니다.
저도 책을 꼭 책장에 두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아무 곳에나 나름 분류해서 쌓아두고 인테리어라고 우겨볼라구요ㅋㅋㅋㅋ

페넬로페 2022-08-28 13: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정말 눈이 픽픽 돌아가네요.
저는 지금보다 더 넓은 집에 가면 나만의 서재를 꾸며야지 생각했는데 언감생심 대한민국 서울에서 불가능할것 같아 포기했는데~~
그냥 지금 이 장소에서도 저런게 가능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반가워요^^

책읽는나무 2022-08-30 19:39   좋아요 1 | URL
넓은 집에 가면 공간이 많아졌다는 편안함에 분명 거기서도 책이 꽉꽉 들어차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좁아도 어떻게 공간 활용을 할 것이냐? 그게 관건인 듯 합니다. 책 놔두는 것도 아이디어인 것 같아요.
사진엔 의자 위에도 읽을 책 쌓아두기도 했구요. 손길 닿는 곳곳마다 책이 나뒹굴고 있더군요ㅋㅋㅋ
 

몇 주 전, 독서실에서 책을 읽다가 보니,
문득 스포트라이트 좀 받는 <임신중지>라 일단 인증샷!!!

지난 주, 아들이 확진자가 되어 방에 격리시키고,
밀접 접촉자다 보니 지난 일주일은 나도 외출을 삼가하느라
독서실에 내려가지도 못했는데 아들의 자가격리가 끝났는데도 습관이 무섭다고 움직이는 것이 귀찮음병이 도져 나는 홀로 자가격리 연장 중이다. 그래서 이틀 째, 독보적 걸음 수도 안채우고...23주년 독보적 걷기 메달 받아야 하는데...

그래도 밖을 나가지 않은 관계로 비록 칸막이가 없어 <임신중지> 읽을 때 집중을 못해 혼자 괴로웠지만 일단 우여곡절 끝에 3 장까지 읽고 이제 4 장을 남겨 놓고 있다.
🔥 🔥 🔥

여성주의 책을 읽다 보면 늘 내 주변 여성들 특히 엄마와 시어머니의 삶이 파노라마처럼 떠올라 애틋해지게 되는데 이번 책을 읽으면서도 여지없이 두 분의 모습이 둥둥둥~ 머릿속을 맴돈다.
여성들이 원치 않는 임신을 하여 임신 중지를 하려고 결정을 내리는 상황은 굳이 지금 현시대의 급박한 사안이 아니었고, 아주 오래전부터 계속 전해 내려오고 있었던 여성들의 결정권이었다.
시어머님의 경우는 꼭 임신 중지를 입으로 내뱉진 않으셨지만(어쩌면 내뱉었으셨는데 내가 기억을 못하고 있는지도?) 아이를 많이 낳는 것에 트라우마가 있으셨던 분이다. 어머님은 6남매의 맏이셨는데, 할머님, 할아버님이 밭에 일 하러 나가시게 되면 집안 일과 동생들 돌보는 일들은 늘 맏이인 어머님이 도맡아 하셨다고 입버릇처럼 말씀 하셨다. 드라마와 소설에 나오는 전형적인 동생들을 위해 학업도 포기하고, 무조건적인 희생의 아이콘인 6남매의 맏이 울 어머님도 그런 상황이셨던 것이다. 그래서 어머님은 아이를 많이 낳은 집 이야기가 나오면 늘 맏이가 불쌍하다고 감정이입을 하시곤 하셨는데, 우리 시누이가 딸 둘을 연년생으로 낳은 몇 년 후, 어느 날 아들을 낳고 싶다고 했더니 울 어머님 버럭!!!! 하셨다.
딸보다 큰 손녀에게 감정이입을 더 크게 하신 듯 하신데, 암튼 임신중지에 대해서 아주 긍정적이셨다. 여자는 아이를 많이 낳으면 몸도 망가지게 되고, 다른(미리 낳은) 자식들이 피해를 본다고 강하게 주장하셨다.

그리고 울 엄마는 시어머니와 조금 다른 상황이긴한데, 엄마도 7남매이시긴 하지만 막내다 보니 어머님처럼 맏이에 대한 트라우마는 없긴 했지만, 엄마는 그것과 별개로 아기를 잃은 트라우마에 평생 시달리셨다. 나 위에 아기를 낳았는데 아기가 태어나자마 돌연사를 하여 평샘 애통해 하셨다. 그런데 엄마는 자식을 셋 낳고, 막내 동생 밑에 또 임신이 되었는데 임신중지를 하셨다.
엄마는 첫째 아기는 늘 죄책감에 시달렸는데 어쩌면 막내가 될뻔한 아기는 전혀 죄책감이 없으신 듯 하여 나는 그게 늘 의아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마도 첫째 아기는 직접 눈으로 보았기에 그 기억이 오래 갔을테고, 원치 않았던 이별이었기에 충격이 컸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간절히 원했었던 아기였기도 했을테고...막내 아기는 엄마 당신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한 결정이어서 입밖에 꺼내지 못한 단호함과 책임감도 있었을테지만, 아무래도 당신 스스로 선택한 임신 중지여서 더 깊게 생각하지 않았기에 평생 트라우마가 강하진 않았던 것 같다.
이 책의 ‘3 장 선택의 애통함‘ 에서 트라우마 이야기가 나오니 문득 엄마의 트라우마가 떠올랐다. 책의 임신중지로 인해 트라우마에 시달린다는 말이 꼭 100% 맞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 엄마와 같이 정반대의 경우도 있기에 임신 중지에 대한 무조건적인 트라우마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 현재 양 부모님의 생각은 또 어떻게 변하셨는지 여쭙고 싶어도 계시지 않으니 물어볼 길이 없어 그저 나 혼자 추측만 해보는 건데...이 책을 조금 더 일찍 만났더라면 엄마와 어머님과 좀 더 깊은 대화를 해볼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내 친구의 경우 두 가지도 생각이 나는데 한 친구는 결혼 전 직장생활을 하던 중 갑자기 임신한 것을 알게 되어 고민하다가 임신 중지를 결심하고 나에게 병원에 같이 가 줄 수 있느냐고 물어와 함께 동행한 적 있었다. 지금은 그때 그 남친과 결혼해서 두 딸 낳고 잘 살고 있어 다행이지만, 그 시기에 내 친구는 혼전임신이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 했으며 아이를 낳으려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어야 했었기에 임신 중지 결정을 내린 후, 다니던 직장을 더 다닐 수 있었다. 물론 결혼하고 직장을 그만두었지만...ㅜㅜ
그날 병원을 다녀온 후, 당사자인 친구 보다도 내가 더 죄책감에 시달렸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 트라우마로 인해 나는 혼전임신은 절대 안된다!!! 주의로 돌아섰던 것 같다.

다른 친구2 의 경우는 그 아이는 학창시절 아주 똑똑하여 미래가 촉망되던 친구였었다. 너무 똑똑해서 그닥 공부를 많이 안 하는 것 같은데 성적은 늘 극 상위권!!! 학창시절 심하게 부러웠던 친구였었다. 그랬던 친구가 대학을 다니면서 임신이 되어 임신 중지를 결정 못해 서둘러 결혼을 하여 아기를 낳았다고 했다. 아기를 낳아 키워야 하니 졸업도 늦어졌고, 취업도 제때 못하게 되었고..그래서....기량을 맘껏 펼치지 못했고....암튼 많이 안타까웠었다.
만약 이 친구도 처음의 그 친구처럼 임신중지를 결정했었더라면 친구의 삶이 어떻게 변했을지?? 늘 이 친구를 생각하면 그런 생각을 떠올리게 된다.

아마도 나는 일찍부터 이 네 사람의 경우를 접한 후, 임신 중지는 남성이 아닌 여성 본인이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게 맞다! 라고 생각하게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런 결정을 내리기 힘들다면 임신을 피해야 하는 게 아닌가? 라고 생각하게 되는데...원치 않는 임신이란 건 남성 때문에 생기는 일이니....그렇게 된 여성들만 늘 뒷수습하기 바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피해를 보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많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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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8-24 08:1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어휴 네 사례가 모두 참... 왜 정자를 준 존재들은 이 모든 여정에 함께이지 않은건가요. 각기 다른 상황으로 입는 피해나 고통 혹은 트라우마에, 왜 여자들만 참여하고 있는걸까요. 그게 너무 짜증이 나요. 왜 남자랑 여자랑 섹스했는데 여자는 임신하고 남자는 임신하지 않은걸까요. 저는 임신이라는 것이 여성이든 남성이든 랜덤이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아주 자주 합니다. 남성도 임신할 수 있었다면 아주 많은 것들이 해결되었을 것 같아요. 일단 콘돔 안쓰는 남자들이 확 줄어들었겠죠. 임신중지에 대해서도 수치주기를 하지 않았을테고요.

이제 거의 다 오셨네요, 끝까지 화이팅하세요!!

책읽는나무 2022-08-24 11:35   좋아요 3 | URL
안그래도 책을 읽을 수록 남자와 여자가 함께 한 임신인데 왜 뒤치닥거리랑 깊은 고민과 책임과 애통함은 여자들만 짊어지는 것일까? 에 더 크게 몰입되었었는데 어제 다락방님 리뷰에도 여자도 임신 했고, 남자도 함께 임신을 했다. 라는 문구들이 와 닿았어요. 남자도 쾌락이 아닌 주체?가 된다면 행동이 더 신중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특히나 강간이나 성폭력 또는 가난한 상황등의 형편일 경우에는 임신 중지 일부는 허용한다! 라는 대목이 좀 의아했었네요. 그렇다면 이 문장을 악용하는 사람들 특히나 남자들이 있지 않을까? 우려스럽기도 했습니다.
임신 중지가 가능한 상황이 그런 경우라면 아예 대놓고...성범죄가???
아...너무 갔나요??ㅜㅜ
이 생각, 저 생각...정말 생각거리가 많은 책이네요. 늘 여성주의 책들이 그래왔었지만요^^
오늘 중으로 완독!!
기필코!!! 🔥 🔥 🔥

거리의화가 2022-08-24 09: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진짜 왜 이런 고민들은 여성들만 하는지 모르겠어요...ㅠㅠ 독서대에 살포시 놓인 임신중지가 영롱해보입니다. 저는 이북으로 읽어서 표지가 새삼 와 닿지 않았는데 지금 보니 놀랍네요! 남은 분량 얼마 안 남았는데 화이팅하세요^^*

책읽는나무 2022-08-24 11:20   좋아요 3 | URL
표지가 볼수록 정이 드는 책인 것 같아요. 처음엔 왜 이렇게 표지를??? 생각했었는데 책 내용에 빠져서인지 자꾸 보니까 괜찮더라구요ㅋㅋ
이북으로 읽으셨음 문장 이해하기가 더 난해하지 않았을까? 생각 드는데 읽으시느라 고생하신 분은 어쩌면 화가님이셨겠습니다!!^^
책은 읽으면 읽을 수록 왜 임신 중지에 대한 고민은 여자들에게만 고민과 고통인 것일까?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어젯밤엔 울적해서 몇 자 적는다고 적었는데 자고 일어나서 읽으니 조금 이불킥인 심정입니다.
친구들 얘기까지 괜히 썼나? 싶기도 하고...^^;;;
어차피 친구들은 내가 알라딘을 하고 있는지 모르니까..ㅋㅋㅋ
암튼 오늘 중으로는 빨리 완독을 위해 불 태워야 하는데 계속 헤롱헤롱~ 중이네요^^

mini74 2022-08-24 13:1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근데요. 전 이 책 읽다가 자꾸만 손을 놓게 되는게 ㅠㅠ 엄마가 병원까지 가서 저를 없애려다 낳았거든요. 어릴 적 부터 엄마나 할머니가 너 안 낳으려고 날짜까지 다 잡았는데 낳았다고...그러니 고마워하라는 말을 참 많이 듣고 자랐어요. 내게 생명을 준 분이, 나를 죽이려고도 했던 사람이란 묘한 감정....ㅎㅎㅎ 전 그래서 눈치도 많이 보고, 부모에게 애닳게 잘 보이려 자신을 정말 많이 죽이며 살았어요... 태교?라면 엄마가 이걸 낳아 말아 정도였겠죠.... 그래서 이 책이 저한테는 정말 여성인 나에게 새로운 앎을 주면서도, 죽을뻔한 아이였던 제겐 또 묘한 감정을 일으키더라고요. ㅎㅎㅎ

거리의화가 2022-08-24 13:21   좋아요 4 | URL
헉 미니님…ㅠㅠ 오만 감정이 드네요. 그런 말 들으셨을 때 얼마나 아프셨을까 싶어요. 이 책 여러 감정이 드실 수 밖에 없을 듯합니다ㅜㅜ

책읽는나무 2022-08-24 14:56   좋아요 5 | URL
안그래도 미니님 왜 이 책 읽으시는 것 같지 않을까? 바쁜일이 있으신가? 아님 다른 책에 먼저 빠지셨나? 생각한 적 있었어요. 아...이런 감정을 겪고 계셨을 것이란 짐작조차 못했습니다ㅜㅜ
제가 울 엄마랑 시어머니 얘기 꺼낸 것이 죄송해집니다..ㅜㅜ

미니님의 어머님은 처음엔 그런 생각을 하셨었겠지만 결국은 낳기로 결정을 하신 분이십니다. 할머님의 압박? 있으셨겠지만 마지막엔 낳기로 선택하신 분이시기 때문에 여성 주체로서의 결정은 존중해 드려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미니님도 어쩌면? 이란 생각 하지 않고 반대로 그런 상황에 놓였지만 엄마의 당당한 선택으로 태어난, 어쩌면 더 귀한 생명의 당사자라고 생각하시는 게 맞을지도 모를 일이구요^^
평범하지 않은 탄생 설화? 가 또 비틀어 보면 정말 평범하지 않게 태어난 위인들 보셔요. 더 크게, 더 잘된 사람들 더 많잖아요?
그래서 지금 미니님이 이렇게 다독하시면서 알라딘에서 존재감 막 발산하시고 계신??ㅋㅋㅋ
아...또 댓글이 산으로 가려고 합니다.
진지모드로 다시 돌아와...
실은 울 엄마도 딸인 저와 큰 막내 동생 이렇게 1 남 1 녀만 낳아 키우려고 했는데 막내 동생이 덜컥 생겨 임신 중지를 할까? 무척 고민했었다고 하셨었어요. 근데 셋은 낳자~ 싶어 낳았다는데 엄마는 막내가 속 썩이면 그런 얘기 한 번씩 살짝 하셨지만, 내가 그동안 봐 온 기억으론 엄마가 막내를 가장 애지중지하면서 키우셨던 것 같아요. 아마도 죄책감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요. 부모는 자식을 대할 때 늘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고 있잖습니까??^^
그리고 부모는 맏이에게도 의지를 많이 하지만, 막내가 늘 가슴 언저리에 박혀 애잔하게 느껴진다고 엄마가 그랬었어요. 사실 부모와 함께 한 시간은 막내가 가장 짧잖아요. 그래서 그게 부모 입장에선 늘 걸린다더라구요. 울 엄마가 7남매 막내라 막내들 입장 대변인!!!^^
외할아버지도 막내인 엄마한테 ˝울집에서 제일 예쁜 건 송아지랑 막내 너다!!˝라고 하신 말씀을 엄마는 평생 자신감으로 가지고 사신 듯 했어요. 나한테 귀에 딱지가 앉도록...송아지랑 내가 제일 예쁜....ㅜㅜ
암튼 미니님 어머님께도 막내인 미니님을 가장 예뻐하고 계실껍니다. 한 번 확인해 보세요??^^

이 책은 미니님께는 힘든 책이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 주절주절 횡설수설 하게 되었습니다만...이 책은 이제 앞으로 살아갈 세대들이 더 편하게 살아갈 여러 방법 중 그 중 하나라고 생각하시는 게 좀 더 마음 편한 독서가 되실 것 같아요^^
저는 문장들이 어려워 이제 겨우 읽었습니다...ㅜㅜ
뒷부분에선 좀 헉???!!!!! 했구요.ㅜㅜ

mini74 2022-08-24 15:11   좋아요 5 | URL
화가님도 나무님도 고운 마음 고맙습니다 ㅎㅎ 엄마가 가장 힘들었을거란 생각해요. 덤이란 생각도 이제 안합니다 ㅎㅎ 송아지랑 막내 너가 제일 예쁜단 나무님 외할아버님 말씀 참 좋네요.*^^* 좋은 내용이고 배울 점이 많은 책인데 괜시리 과거에 발목 잡힌 척 게으름을 피우는 건지도 모릅니다 ㅎㅎ 고맙습니다 ~~

미미 2022-08-24 18:06   좋아요 3 | URL
미니님 댓글에 ㅠㅠ
미니님 저도 비슷해요
엄마 발목잡았다고...
저도 존재하지 않을 뻔 했다고 들었어요
어릴때 너만 없었어도...많이 듣고 자랐어요
미니님을 한번도 직접 만난적이 없지만 여기서 두런두런 이야기 나눈것 만으로도 정답고 지혜롭고 때로 너무나 유쾌한 사람, 계속 알고싶은. 제게 이미 그런 소중한 벗이 되었어요. 요즘 여성학 공부하며 속담의 재발견, 비판적인데 불구하고 ‘열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없다‘를 끌어와 봅니다. 미니님은 어머님께 소중한 손가락, 딸일거예요^^🌹

책읽는나무 2022-08-24 18:32   좋아요 4 | URL
저는 아까 댓글을 읽고 저녁을 준비하면서 곰곰 생각을 했는데 말입니다. 문득 그 생각이 퍼뜩 지나갔어요.
저는 아들을 하나 낳고 동생을 낳아주고 싶어 둘째를 계획했는데 임신이 잘 안되어 포기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낮잠 자는데 약간 태몽 같은 꿈을 꾸고...이것이로구나!! 바로 병원 달려 갔었는데 쌍둥이라는 거에요.
신랑한테 전화 했더니 남편이 당황해갖곤 하나만 선택할 수 없을까? 그러더군요. 그런 방법이 있을 수 있나? 말이 안된다고 무슨 소리냐며 쌍둥이를 낳았는데...저는 아들 쌍둥이일까봐 조마조마...집에 남자만 우글거릴껄 생각하니 한숨만 나왔는데 다행히 딸 쌍둥이라 감사하긴 했습니다.
근데 한 번씩 남편이랑 임신 초기때 나눴던 그런 얘길 둘이서 하거든요. 실제로 딸들한테도 한 두어번 얘길 꺼낸적도 있었구요.
근데 입밖으로 꺼낸 후, 괜스레 죄책감이 든달까요? 그래서 딸들이 더 소중하게 생각되더라구요. 속으로 늘 나에게 이 딸들이 없었더라면 어쩔 뻔 했니? 생각하다가...쪼로록 달려가서 딸들에게도 너희들이 안왔으면 어쩔 뻔 했니? 엄마는 못살았다!! 니네들 때문에 산다!!! 더 오버액션을 하게 되더라구요.
그만큼 어머님 속마음은 딸들에게 미안하고, 없었으면 어쩔뻔 했을까? 그런 생각을 품고 사셨을껍니다.
삶이 고단했을 때는 푸념을 푼 게 아녔을까? 싶기도 하구요.
암튼...미니님이나 미미님 당신은 저에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입니다!!!♡

mini74 2022-08-24 19:03   좋아요 3 | URL
미미님 이여기 너무너무 위로가 됩니디 ㅎㅎ 고맙습니다 제게도 미미님은 그런 분 ~ ㅎㅎ 나무님 남편분 하나만 선택하면 안되냐니 ㅎㅎㅎ 당황하셨울거 같아요. 생각해보면 그 시대가 그랬죠. 나이드니 엄마의 고단한 삶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다들 맛있는 저녁 드세요 ~ 고맙습니디 *^^*

책읽는나무 2022-08-24 19:19   좋아요 3 | URL
횡설수설...댓글만 길게 적고, 정작 중요한 말은 빼먹었단 것을 이제사 생각합니다.
그럴 의도는 아녔었는데 제 글이 미니님과 미미님께 상처가 되었다면 사과 🍎 드리겠습니다.
말이 칼이 되듯이(정희진쌤 말씀 인용했어요^^) 뒤늦게나마 글도 칼이 될 수 있었겠단 생각을 하게 되네요.
아무리 좋은 마음으로 읽으려고 했어도 썩 유쾌하지 않으셨을 것 같아요.
앞으로 조심하겠습니다^^
사과 🍎 🍎 🍏 🍏 드릴게요. 나눠 드세요^^
아~~ 저녁에 사과는 독이랬는데!!!ㅜㅜ
암튼 즐거운 저녁 시간들 되시길요♡

mini74 2022-08-24 19:38   좋아요 3 | URL
나무님 절대 아니에요. 나무님의 이런 이야기덕에 저도 제 이야기 편하게 꺼낸걸요 이젠 괜찮으니까 ㅎㅎ 나무님 너무 편하고 좋아서 제가 나 좀 쓰담쓰담해주세용 한겁니다 ㅎㅎ 사과는 사절입니다. 제 몸은 소중하니까오 ㅎㅎ 사과하실 필요 1도 없습니다. 오히려 나무님깨 고맙습니다 *^^*

책읽는나무 2022-08-24 19:45   좋아요 3 | URL
아...고맙습니다.
너그럽게 봐주실 줄 알았습니다^^
비댓이 아닌 댓글들이어서 편하게 얘기 나누시려는 마음이실꺼란 생각에 고맙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마음을 무겁게 해드린 것 같아서...사과를 챙겨 담았는데...아!! 또 사절하시니...ㅋㅋㅋ
그럼 바나나라도??
나한테 반하나!!!!
썰렁하네요...여기서 그만 멈추는 게 낫겠죠?^^
모쪼록 저는 많이 많이 사랑하고 있습니다. 변치 않을게요^^

페넬로페 2022-08-24 20:36   좋아요 3 | URL
미니님! 미미님!
제가 4남매의 막내인데 엄마가 저를 임신하고 낳지 않으려고 병원에 갔대요.
그때 의사가 아버지랑 친분이 있으셨는데 그냥 낳으라고 하셔서 집에 돌아 오셨다는데.
엄마는 의사 말을 들었다기보다는 아들 하나 더 얻으려는 욕심으로 저를 낳았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경험 있는 사람 많죠!
우리 이 세상에 없을뻔 했는데 이렇게 살고 있으니 더 열심히 건강하게 살자구요~~

미미 2022-08-24 21:05   좋아요 2 | URL
네!! 페넬로페님ㅎㅎ
나무님/ 미안해 하실게 없습니다 바나나는 맛있겠네요>.<
여성들간의 소통의 필요성과 가치를 이곳에서 절실히 느낍니다. 여러분 모두 함께 오래오래 이야기 나눠요!!!*^^*

책읽는나무 2022-08-24 22:22   좋아요 3 | URL
페넬로페님마저??
아니... 왜 이렇게 탄생의 비밀이 많으신 분들이 많으신겝니까??
이렇게나 아들 낳으려고... 제 친구 두 명도 아들 낳으려는 집안의 각각 다섯 째, 네째로 태어난 친구들이 있는데 갑자기 걔들 생각이 나네요. 어릴 땐 그냥 그렇나? 하면서 들었었는데...^^;;;
걔들도 현재 각자 집안에서 아들 노릇 하고 있더라구요!! 네째 친구는 친정엄마가 뻑하면 전화 해서 ˝미미야..˝하고 부탁하시던데..앗!! 미미님 그러고 보니 제 친구 어릴 때 애칭이랑 똑같군요?ㅋㅋㅋ
암튼 세 분 모두 제게 사랑받으시려고 태어나 나타나신 분들이십니다.
격하게 사랑드립니다♡
이곳에서 더 많은 진솔한 대화 오랫동안 나누었음 합니다.
바나나!!!!!♡
다들 편안한 밤 되세요^^

공쟝쟝 2022-09-10 15:06   좋아요 3 | URL
미니님ㅡ 전 제 셋째 여동생이 그렇게 태어났어요ㅎㅎ 그리고 이젠 엄마아빠도 셋째가 제일 좋다고 하시고 ㅎㅎㅎ 남아 선호사상이 얼마나셌던지 저 자라던 학급에서는 언제나 여자애들 숫자가 훨씬 적었어요 ㅎㅎㅎ
80년대 후반~ 90년대 초반 미리 성별 감별해서 겨우 태어나 살아있는 여자애들이 지금 90년대생 여자아이들이니까, 젊은 여성들이 페미니즘에 민감한건 어쩌면 원초적 경험 때문 일 수도 있겠네요!
아무튼 귀중한 경험과 이야기들 속에서 서로 위로와 감응의 댓글 남기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요 ㅠㅠㅠ💕늦었지만 하트 놓고 갑니다…

미미 2022-08-24 18: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독서실 샷 너무너무 멋집니다!! 완독하신 글 보고 나무님 서재 구경왔다가 뒤늦게 요렇게 댓글 남겨요^^*

저도 친구 병원 따라간적 있는데요. 엄마 세대 때에도 이런 경험들이 많았을거고...이 책 읽으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어요. 여성들이 한번쯤 꼭 읽어봤으면 싶은 그런 책이었네요. 여기 관련해서 자유롭게 이야기 나눌 수 있다면 셀수없이 다양한 생각과 경험들이 쏟아져 나올듯 합니다.

책읽는나무 2022-08-24 18:43   좋아요 3 | URL
책 표지가 형광색이다 보니 조명빨 잘 받는 것 같아요. 요즘 예쁜 책들 보다가 처음 임신 중지 책 받아 들고 좀 촌스럽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근데 자꾸 보니까 형광도 괜찮네요^^

여성들도 읽고, 다락방님 말씀처럼 남성들도 읽으면 참 좋을 책인 것 같아요. 특히 법조인들도???
그리고 읽다 보니 좀 더 일찍 이런 책을 만났더라면 좋았겠단 생각을 많이 했던터라...젊은 세대들도 미리 읽고, 주체성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해봤음 싶기도 하구요. 그러면 우리 세대 같은 좀 아픈 경험들은 적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아닐까요? 더욱 각박해져 더 큰 고통을 겪게 될까요?ㅜㅜ

페넬로페 2022-08-24 20:3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책의 제목이 ‘임신중지‘라서 그 뜻이 뭔가 생각했는데 인공적으로 아이를 없애는 거군요.
저는 늦게 결혼해 아이를 하나만 낳자고 결심하고 실천했는데
임신중지가 여성 몸에 좋지 않고
남편도 반대할 것 같아 한번 말고는 임신하지 않도록 계속 노력했거든요.
임신중지든 임신을 원하지 않든 여성의 삶은 참 힘들어요 ㅠㅠ
거기에 여러 조건과 억압이 붙는다면 더 그럴것 같아요^^

책읽는나무 2022-08-24 22:36   좋아요 4 | URL
낙태라는 단어가 임신 중지로 바뀐 듯 하더라구요^^
저도 이번에 책 통해서 처음 알았습니다.
저도 예전엔 임신 중지는 여자 몸을 상하게 하는 행위여서 되도록이면 하지 않는 편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었어요. 20대 때 친구 병원 같이 다녀온 이후, 나름 죄책감의 충격에 아...이건 못할 짓이다!! 생각하기도 했었구요. 그런데 나이 들어 갈수록 생각이 좀 많이 바뀌었어요. 원치 않는 임신은 본인이 임신 중지를 결정하는 것이 맞다!라고 바뀌게 되었어요. 나이 들어도 주변에 유산하는 지인들을 보니 그게 또 생각이 그렇게 바뀌게 되더군요^^
여성들에게 임신관련의 결정은 모두 다 쉬운 것은 아닌데 그것을 남성들이 인구가 준다는 이유로 국가적 손실로 여겨 정치적 프레임을 걸어버리는 것은 옳지 않게 보아지더라구요.
책이 그런 면에서 잘 설명해 놓았어요. 물론 문장들이 얽히고 설켜 읽기는 좀 힘이 들었습니다만~^^
제가 그러한 쪽으로 리뷰를 풀었어야 했는데 아직 뒷부분을 읽기 전이었었고, 여성들의 트라우마와 수치적 감정들의 문구를 보면서 줄곧 떠올랐던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주절주절 썼는데...너무나도 사적인 이야기들이라 괜히 썼나? 조금 후회가 들기도 했네요^^
너그럽게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유니와책친구들 2022-08-26 15:1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글과 댓글로 소통하신 내용들을 읽는데 뭉클해졌어요. 북플은 참 따뜻한 소통 공간이었군요.^^ 책 읽는 다정한 분들 다 여기 모여계셨나봐요.^^

책읽는나무 2022-08-26 20:23   좋아요 4 | URL
그러게요?
다정하신 분들이 공교롭게 탄생의 비화가 있으셔서 좀 맘이 아프네요ㅜㅜ
임신중지 책이 이렇게 누군가에게는 아픔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네요!!
하지만 소통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알게 되어 좀 더 조심하고 배려할 수 있다면 배우게 되는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 생각되어집니다.
아...지금 횡설수설~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ㅋㅋㅋ
암튼 유니님도 우리 다정하게 소통 계속 하는 걸로 약속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