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발칵 뒤집은 어린이 로스쿨 - 세계사편, 사고력과 논리력을 키우는 법정 체험 어린이 로스쿨 시리즈 4
유재원.신은경 지음, 안지혜 그림 / 아울북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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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발칵 뒤집은 어린이 로스쿨은 호기심이 많고 지식책을 좋아하는 아들 성향에 딱 맞는 책이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인데 역사적인 사실들에 관심이 많아서 한국사중에서 특히 근대사와 현대사를 좋아합니다. 엄마인 저보다도 훨씬 잘 알아요. 그래서 관련책을 읽다보면 그 당시의 세계의 정황이나 역사적 사실들에 관심을 갖게 되는데 <세계사를 발칵 뒤집은 어린이 로스쿨>은 그런 호기심을 채우는데 정말 좋은 책이었습니다.

 

법이나 정치에 관한 것에도 관심을 가지는데 어디서 본 건 있어가지고 자본주의니 수정자본주의니 공산주의니 이런 용어들을 이야기합니다. 이 책에서도 법이란 무엇일까? 라는 물음부터 시작해서 더욱 마음에 들었습니다. 진시황제의 유명한 사건인 '분서갱유' 부터 만리장성을 통해 산업재해를 논하는 재판을 한다는 것이 아주 기발합니다. 원고와 피고 변호사와 검사의 등장으로 팽팽한 법정토론을 보다보면 정말 논리적이고 생각하는 힘을 길러줍니다.

 

사고력과 논리력을 키우는 법정 체험이라는 부제가 정말 딱 맞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3학년보다는 5학년 이상 고학년들에게 더욱 좋을 책 같습니다. 우리 아들은 워낙 이런 책을 좋아해서 잘 읽었지만요. 성인인 저도 읽고 배우는 것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콜롬버스의 신항로 개척, 보스턴의 차 사건, 미국의 경제 대공황, 흑인 노예 문제 등 굵직한 세계사의 꼭 배울만한, 알고 넘어가야 할 역사들을 법정 체험과 함께 배우는 지적인 재미가 쏠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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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 우리들의 작문교실 15
정영애 지음, 김상희 그림 / 계수나무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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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은 청소년 문학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작품입니다. 책 잘 읽는 고학년부터 중학생, 고등학생들이 읽기에 정말 좋은 책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전쟁을, 6.25를 더 모르는 세대이지요. 이 책을 통해서 간접적으로나마 전쟁의 참상을 가족의 이별을 또한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제가 먼저 읽고 중간고사가 끝난 중2 딸내미에게 이제야 권해줬는데 아이가 눈이 빨개져서 나오더군요. 너무나 감동적이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소설이었다면서요..저도 눈시울이 뜨거워져서 혼났던 책이었습니다.

 

연수와 금주. 그 아이들은 사촌입니다. 일곱살 그 아이들의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많은 땅을 가지고 있는 부자집 할아버지는 큰 아들은 자신과 같은 지주 농사꾼으로 공부를 잘하는 작은 아들은 공부로 출세하기를 바랍니다. 가부장적인 그 세대에서는 예쁘고 상냥한 여자였지만 가난하고 보잘것 없는 집안 출신인 작은 엄마를 탐탁지 않게 여겼지요. 그래도 금주는 작은 엄마와 작은 아빠 그리고 6개월 차이지만 사촌언니인 연수를 몹시 좋아하고 늘 따라다니려고 합니다. 연수는 언니라는 이유로 많은 것을 양보하고 삽니다. 6.25 전쟁이 일어나고 지주를 고발하고 지식인층을 잡아다 총살을 시키곤 했던 공산당의 개가 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할아버지가 거두고 잘 살게 해주었던 달봉이 아저씨도 그런 사람이 되었습니다.

 

자세한 줄거리는 책을 읽게 될 사람들에게 실례가 되므로 여기까지만 적겠습니다. 전쟁으로 인한 인간성의 몰살 그리고 비극.. 전쟁이 끝난 후 살아남은 사람들의 죄책감. 이 모든 것들이 연수와 금주의 이야기를 통해서 애잔하게 펼쳐집니다. 그리고 약간의 반전과 함께요. 요즘 아이들이 스마트폰에 빠져서 책을 읽지 않는데 이 책은 청소년이라면 누구라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니 부모님들이 권해서 읽혀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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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독 소사이어티 - 82명의 살인 사건 전문가
마이클 카프초 지음, 박산호 옮김 / 시공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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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명의 전문가가 모여 미해결 악질 사건들을 토론하고 해결해 본다. 이게 정말 실화일까? 사실이란다. 팩션의 형태를 띠고 열띤 토론을 벌이고 때로는 농담을 하며 때로는 그들만의 친분을 과시하며.. 그런데 마인드 헌터류의 연쇄살인사건을 파헤치는 책인 줄 알았는데 그렇게 여러가지 사건을 시원하게 해결한 이야기들은 아니다. 때론 답답하고 때론 안타까운 그런 사건들을 그들이 확신하며 추리할 뿐이다. 그런 가운데서 진범이 확실한데도 그의 간담을 서늘하게 할 뿐 그는 여전히 밝은 빛 가운데로 걸어나갈 뿐이다.

 

'상자속의 소년'으로 유명한 미국의 가슴 아픈 사건이 있었다. 구타를 심하게 당하고 담요에 쌓여져 차가운 날씨에 버려진 이름모를 다섯살 정도 밖에 안되는 소년. 그 아이는 옷이 입혀져 사후의 사진까지 찍혀가며 신원을 파악하려 했지만 결국 아이는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그 가슴 아픈 사건으로 인해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사람들로 뛰어든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 책의 초반을 장식한다. 소설같지만 소설이 아니라는 이 책. 연쇄살인범 파일같은 좀 더 다양하고 확실한 사건들의 기록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그 부분이 아쉽다. 그래서 책값도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 마인드 헌터류의 책이었다면 비할데 없이 좋았을텐데. 역시 미해결된 사건은 해결된 사건만큼의 쾌감을 주진 못한다. 그럼에도 무척 매력있는 책이기는 하다. 연쇄살인범 파일등의 책을 다 읽고 읽을 책이 없는 미스터리 마니아라면.. 책값만 좀 더 저렴했다면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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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긋는 소녀 - 샤프 오브젝트
길리언 플린 지음, 문은실 옮김 / 푸른숲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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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플레이스, 나를 찾아줘의 길리언 플린의 데뷔작. 드디어 읽었다. 전작들을 매우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그녀만의 심리묘사 같은 부분들을 기대했는데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작은 시골마을에서 열살 가량의 두 여자아이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일간지 기자였던 카밀은 12년만에 기사를 쓰기 위해 고향을 방문하는데.. 알고 보니 그녀의 어머니는 고향의 명사이자 뛰어난 미녀이고 부잣집 마나님이었다. 그녀는 엄마 밑에서 편히 살 수도 있었을텐데 이상하게 모녀의 관계과 심하게 싸늘하다. 알고 보니 어릴적에 여동생인 메리언이 병으로 세상을 떠났고 그것이 엄마나 카밀에게 큰 상처가 되었던 것인데.. 엄마는 또 다시 부자와 결혼을 했고 엠마를 낳게 된다. 카밀에겐 늦둥이 여동생이 생긴 셈이다. 이제 열세살인 엠마는 영악하기 이를데 없지만 엄마 앞에서는 고분고분한 인형과 같은 예쁜 아이이다. 존 킨이라는 아름다운 18살의 남자아이에게는 내털리라는 여동생이 있는데 무지 똑똑한 아이였다. 헌데 그 두 아이중 한명인 내털리는 살해당했고 카밀은 그 가족을 취재하려다 쫓겨난다. 카밀의 엄마인 아도라는 죽은 아이들에게 친절을 베풀고 친했다고 하는데.. 어쩐지 엄마도 의심스럽고 그 와중에 존 킨은 여동생을 죽였다는 의심을 받기에 이른다. 또한 여자아이들에게 심하게 굴기를 즐겼던 엠마 역시 의심스럽다. 아도라는 어떤 엄마였던가. 과연 과거에 어떤 일들이 있었던 것인가. 엠마는 언니인 카밀을 보호하고 싶은 것인가.. 문장 사이사이에서 드러나는 긴장감 넘치는 묘사와 뛰어난 줄거리와 예리한 글들은 결말을 향해 치닫는다. 과연 엄마인 아도라가 범인인가 아니면 누구인가.. 데뷔작이 이 정도였다니.. 이 작가의 새로운 신작이 무지 기다려진다. '나를 찾아줘'는 벤 에플렉 주연으로 영화화 되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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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사전 -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환경 교과서 꿈결 청소년 교양서 시리즈 꿈의 비행 8
강찬수 지음 / 꿈결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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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환경 교과서 <에코 사전>을 읽어보았다. 청소년책들로 유명하고 내가 좋아라하는 꿈결출판사에서 나온 책이라 믿음이 갔다. 역시 사전이란 제목답게 475페이지가 넘는 두께에 섹션별로 잘 나누어져 있다. 가나다순으로 이슈를 배열한 센스가 돋보이고 머리말에서도 저자가 밝히고 있듯이 사전이라 부르기 쑥스럽다고 하니 잘 정리된 환경책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사진도 풍부한데 혹등고래가 죽어서 해변가로 밀려온 사진이 입을 쩍 벌리고 있는 사진이 있는데 흑백비슷하긴 하지만 이게 무슨 사진이지 하고 자세히 보다가 좀 무서워서 깜짝 놀랐다. 2013년에 벌어진 필리핀 하이옌 태풍사진도 물이 차 있는 곳에 담배를 문 사람이 너무 눈에 띄는 사진이 있어서 이왕이면 청소년들이 볼 책이니 더 좋은 사진으로 실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약간 남는다.

 

아무튼 기역부터 보자면 고래, 환경을 해치면서까지 짓는 골프장, 기름 오염 사고, 기상이변.. 하는 식으로 정말 일목요연하게 환경에 대한 모든 것들을 아우르고 있어서 감동이었다. 니은으로 넘어가면 남획에서부터 녹조, 특히 낙동강에서 발생하는 심각한 녹조현상은 사대강 때문에 지어졌던 둑을 처음부터 재검토하고 없애야만 한다면 없애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대인들의 이기적인 현상인 내 뒷마당에 두지 마라는 님비현상(Not in my back yard)에 대해서도 예를 들어 잘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피해를 보는 주민들도 생각해야 하는 것임을 받아들여 환경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미리 주민들과 함께 청취를 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어서 님비현상만 언급하는 책과는 다르게 양쪽의 입장을 모두 설명해 주고 있어서 정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ㄷ항목으로 들어가면 대기오염, 동물 보호, 로드 킬 등을 소개하고 있고 말라리아 항목에서는 말라리야를 가장 잘 옮기는 아노펠리스 감비애를 확대해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모기장만 있어도 말라리아를 예방할 수 있는데 저개발국가에서 모기장이 없어서 어린아이들이 많이 희생된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또한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물' 에 대한 항목도 눈에 띈다. 물 다음엔 '밀렵' 에 대해서도 나온다. 정말 현대의 온갖 환경문제 이슈들이 다 등장하고 있다. 요즘 아이들이 환경에 대한 글짓기도 많이 하고 있고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인데 이 책 한 권이면 환경에 대한 여러 경각심을 가지고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아이들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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