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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사전 -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환경 교과서 ㅣ 꿈결 청소년 교양서 시리즈 꿈의 비행 8
강찬수 지음 / 꿈결 / 2014년 9월
평점 :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환경 교과서 <에코 사전>을 읽어보았다. 청소년책들로 유명하고 내가 좋아라하는 꿈결출판사에서 나온 책이라 믿음이 갔다. 역시 사전이란 제목답게 475페이지가 넘는 두께에 섹션별로 잘 나누어져 있다. 가나다순으로 이슈를 배열한 센스가 돋보이고 머리말에서도 저자가 밝히고 있듯이 사전이라 부르기 쑥스럽다고 하니 잘 정리된 환경책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사진도 풍부한데 혹등고래가 죽어서 해변가로 밀려온 사진이 입을 쩍 벌리고 있는 사진이 있는데 흑백비슷하긴 하지만 이게 무슨 사진이지 하고 자세히 보다가 좀 무서워서 깜짝 놀랐다. 2013년에 벌어진 필리핀 하이옌 태풍사진도 물이 차 있는 곳에 담배를 문 사람이 너무 눈에 띄는 사진이 있어서 이왕이면 청소년들이 볼 책이니 더 좋은 사진으로 실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약간 남는다.
아무튼 기역부터 보자면 고래, 환경을 해치면서까지 짓는 골프장, 기름 오염 사고, 기상이변.. 하는 식으로 정말 일목요연하게 환경에 대한 모든 것들을 아우르고 있어서 감동이었다. 니은으로 넘어가면 남획에서부터 녹조, 특히 낙동강에서 발생하는 심각한 녹조현상은 사대강 때문에 지어졌던 둑을 처음부터 재검토하고 없애야만 한다면 없애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대인들의 이기적인 현상인 내 뒷마당에 두지 마라는 님비현상(Not in my back yard)에 대해서도 예를 들어 잘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피해를 보는 주민들도 생각해야 하는 것임을 받아들여 환경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미리 주민들과 함께 청취를 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어서 님비현상만 언급하는 책과는 다르게 양쪽의 입장을 모두 설명해 주고 있어서 정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ㄷ항목으로 들어가면 대기오염, 동물 보호, 로드 킬 등을 소개하고 있고 말라리아 항목에서는 말라리야를 가장 잘 옮기는 아노펠리스 감비애를 확대해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모기장만 있어도 말라리아를 예방할 수 있는데 저개발국가에서 모기장이 없어서 어린아이들이 많이 희생된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또한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물' 에 대한 항목도 눈에 띈다. 물 다음엔 '밀렵' 에 대해서도 나온다. 정말 현대의 온갖 환경문제 이슈들이 다 등장하고 있다. 요즘 아이들이 환경에 대한 글짓기도 많이 하고 있고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인데 이 책 한 권이면 환경에 대한 여러 경각심을 가지고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아이들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