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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의 차이 - 어디서나 돋보이는 그들의 특별한 1%
이시와타 고이치 지음, 김세원 옮김 / 청림출판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칸국제광고상과 런던국제광고상을 수상한 일본의 유명한 카피라이터인 이시와타 고이치가 쓴 책이다. 어떤 책일까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술술 읽히면서도 무언가를 깨닫게 하는 책을 너무나 좋아하는데 이 책도 그런 책이었다. 남들과 다른 돋보이는 센스를 갖춘 사람들. 그들이 고백하는 센스들은 어떤 것들일까? 이 책을 통해서 그 면면을 엿볼 수 있다. 그래서 배울 점이 많은 책이다. 현대인 특히 대한민국의 젊은이를 포함해 대부분이 하루종일 휴대폰을 들여다 보고 거기서 정보를 얻곤 한다. 하지만 진짜 소중한 정보는 사람에게 얻으라는 고이치의 말이 와닿는다. 듣기 싫은 소리를 하는 상사를 미워만 하지 말고 싹싹하게 그의 앞에서 죄송합니다 하고 다시금 조언을 얻으려고 하면 아무리 무서운 상사라도 조금씩 마음을 열고 도움을 주려 할 것이다.
그리고 광고를 담당하는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답게 광고주나 상사와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게 읽히는데 기획안을 거의 다 완성시켜놓았더니 광고주가 퇴짜를 놓아 당시에는 어이가 없었지만 결국 그 광고주의 뜻대로 하였더니 시장에서 통했다는 경험을 통해 그 뒤로는 까다로운 사람일수록 자꾸 다가가 의견을 물어보고 상의하고 하는 덕에 다시 일을 하여 생기게 되는 부담이나 비용을 줄였다는 이야기는 과연 이 사람이 제대로 된 센스를 갖춘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싫은 사람에게나 혹은 어려운 이야기를 그 사람앞에서 하는 것을 회피하기 일쑤다. 하지만 일단 부딪혀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다시금 든다. 혼날땐 혼나더라도 이렇게 자신의 의견을 중요시하는 광고하는 사람들이라면 내가 광고주나 상사라도 흡족한 마음이 들 것 같다.
나와 다른 사람과 사귀어 보라는 이야기도 좁은 세상에서 살아가는 나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었다. 새로운 세상을 많이 알아가게 될 광고계의 사람이라면 특히나 이런 인맥은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사적인 만남이든 공적인 만남이든 가능한 세 명이 한 자리에 있는 것이 좋다는 것도 동의한다. 대화가 막힘없이 이어지도록 윤활유가 될 것이고 남녀가 같이 만나면 남녀의 생각이 교류될 수 있고 다른 분야의 사람을 만나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다양한 세계를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고이치씨는 일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 바쁜 사람에게 일을 맡기라고 한다. 쉽게 쉽게 아는 사람과 하면 일도 쉽게 쉽게 대충 하고 의기투합해 버릴 수 있는데 까다로운 사람 바쁜 사람에게 일을 맡기면 그만큼 제값을 한다는 것이다.
일적으로 만나든 사생활적으로 만나던 작은 모임이나 파티에서의 대화법 경청하는 법도 센스가 넘친다. 사회초년생이 읽으면 더욱 도움이 될 책이다, 특히나 광고계나 이쪽 계통에 있어서 파티나 모임이나 회의가 잦은 사람이라면 더욱 더 그렇다. 그런데 주부인 내가 읽어도 무척 도움이 되고 재미가 있는 책이었다. 1프로의 센스의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