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했는데 왜 훌륭한 사람이 아니에요? - 격몽요결로 배우는 어린이 마음공부 인성이 바른 어린이 3
조경구 지음, 윤유리 그림 / 풀빛 / 201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 책으로 유명하고 좋은 풀빛출판사에서 나오는 책들은 믿을만 하다. 이번에 아이와 함께 읽은 '책은 1등했는데 왜 훌륭한 사람이 아니에요?' 라는 책이었다. 공부는 왜 해야 할까? 부자가 되면 행복할까? 훌륭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라는 주제로 아이들에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책이다.

 

초등학교 중학년에서 고학년으로 가는 아들은 아직은 수학학원도 영어학원도 다니지 않고 학습지와 문제집만 풀며 레고를 맨날 만지작대고 스타워즈에 대한 검색을 하면서 행복해 하는 아이이다. 이 아이도 더욱 고학년이 되고 사춘기가 되면서 어떤 반항을 하고 어떤 고민을 하게 될지 심히 걱정이 된다. 그래도 아들은 엄마에게 자분자분 말로 떠들고 담아두는게 없는 아이라 그나마 걱정이 덜 되지만 주변에서 보게 되는 초등생 아이들의 인성이 종종 매우 비뚤어진 듯한 아이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이게 다 학원에 시달리고 스마트폰에 거의 중독된 탓이 아닐까 싶다.

 

길거리에서도 젊은 남자들이 노인이 길을 비키지 않는다고, 버스에서 아이가 부딪혔다고 무섭게 화를 냈다는 글을 접할때마다 초등학교때 인성이 바르게 크지 못한 아이들이 이렇게 되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어짜피 명문대를 나와도 취직이 안된다면 이제 정말로 대학에 갈 사람만 가야하지 않을까. 음악을 잘하고 그림을 잘그리고 운동을 잘하는 아이들은 그 잘하는 것을 키워줘야 하지 않을까. 늦은 밤까지 학원에 시달리는 초등학생들을 볼때마다 안스럽고 시험을 못 봤다고 무섭게 혼난 아이들이 참으로 걱정된다. 인성이 바른 사람으로 키워야 이 사회도 올바르게 성장하지 않을까.

 

이 모든 것들을 이 책에서 경계하고 올바른 아이들로 자라도록 동화식으로 격몽요결을 풀어주고 있다. 큰소리로 욕을 하고 싸움이 일어나는 일들은 이제 초등학교 고학년에서도 종종 일어나는 일이다. 하기사 우리때도 남자애들이 그랬던 기억이 난다. 사춘기가 슬슬 시작되면서 뭔가 모를 불만들을 스트레스들을 그렇게 친구에게 풀기도 했던 것이리라. 이 책에서도 '애자'라고 놀린 아이와 싸움이 붙은 이야기가 나온다. 장애자의 애자라니. 실제로 교실에서 이런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고 해서 정말 걱정이 된다. 우리때는 장애인을 이렇게 놀리고 그렇지는 않았는데 요즘 아이들이 정말 무언가 크게 스트레스 상황인 것 같다. 이 책은 그러한 아이들의 마음을 다독이고 마음 공부를 해주는 책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선생님은 '명상'을 가르치면서 아이들이 이러한 스트레스 상황을 잘 다스리도록 옛 선현의 이야기를 풀어서 이야기 해 주면서 풀어나가는 책이다. 아이와 함께 소리내어 이 책을 읽으면서 요즘 아이들은 어떤지 너는 어떠한지 이야기를 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4학년 아이들에게 딱 좋을 책이니 많이들 읽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딴, 짓 - 일상 여행자의 소심한 반란
앙덕리 강 작가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앙덕리 강작가. 마흔이 훌쩍 넘고서야 자유롭게 간 앙덕리..혼자 살고 폼나게 살아봤지만 도시에서 멋지게 살던 커리어우먼이었지만 그녀는 자유롭게 살기로 결심한다. 딴생각, 딴짓..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서는 도무지 틈이 나질 않는 말이다. 그랬다가는 이상한 사람 취급 당하기 일쑤이다. 그러다가 요즘 등장한 CF는 정말 신선한 발상이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지금 아무것도 하지 않지만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 이 말은 역발상적으로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말이 아닌가 싶다. 이 책 <딴, 짓> 역시 그러한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그래서인지 대리만족도 느껴보고 세상을 좀 더 천천히 바라보고 성급한 태도를 버리고 안달하는 짓 좀 그만하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마을의 사람들도 이장님도 작가라고 잘 대해주고 잘 받아주는 모습을 보니 이 분은 동네분들도 참 잘 만났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시골이라고 해서 무조건 반겨주고 살뜰히 대해주는 시대는 아니라고 들은 적이 많다. 오히려 왕따와 적대감이 많다고 들었는데 역시 아직도 인심이 있는 곳이 적지 않구나 느끼기도 했다. 앙덕리 강작가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유난히 처마밑과 따스한 커피향과 아기자기한 조용한 카페가 떠오른다. 그리고 종이와 펜의 냄새도.. 그녀가 만나게 되는 일상속의 우리 이웃들과도 같은 소시민들의 모습도 재미나다. 느긋하게 바라볼 수 있는 그녀이기에 그녀가 관찰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제법 재미나다. 부산행 새마을열차를 같이 탄 노부부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빠른 KTX를 거부하고 일부러 천천히 가는 새마을열차를 타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그러다가 그녀가 훌쩍 떠나는 인도 여행이랄지 제주도 여행이랄지 그 속에서 생겨난 사람과의 이야기와 풍경이야기에도 푹 빠지게 된다. 나이 마흔이 넘어 누군가에게 배우게 되는 자전거타기라든지..그 속에서 믿음을 생각해 내고 앙덕리에서의 글쓰기라든가 말 그대로 일상여행자가 되어버린 작가의 일상속에서 그녀가 버리고 얻은 것은 무엇인가..나도 여유로운 이러한 시간들을 가질 수 있을까 하는 바램들도 수줍게 생겨난다. 같이 나이 마흔이 넘어버린 여자사람으로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오프라 윈프리 지음, 송연수 옮김 / 북하우스 / 201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프라 윈프리가 직접 쓴 책은 많지 않다고 한다. 이 책도 손에 꼽을 책이다. 아니 14년 동안 그녀가 직접 쓴 유일한 책이라고 한다.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대로 그녀의 어린시절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친척에게 당한 성폭행과 임신 모두 그녀가 십대의 어린 나이에 일어났던 일이다. 그 뒤로도 그녀는 남자와 잘못 사귀는 일도 있었고 막 살았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책을 사랑했던 그녀는 독서의 힘으로 일어나게 된다. 그녀가 진행했던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도 알수 있다. 그녀가 선정하는 북클럽에서 선정된 책들은 항상 베스트셀러가 될 정도였다. 그녀가 존경하고 절친한 마야 안젤루의 시들을 마야가 직접 낭독하는 시간도 여러번 본 것 같다. 그만큼 오프라 윈프리를 보면 나의 독서도 생각나고 그녀만큼 좋은 책을 많이 읽어야 겠다는 생각도 든다. 좋아하는 그녀가 쓴 책이라 더욱 기대가 되었는데 역시나 아껴읽을만큼 좋았던 책이었다. 그녀를 기분좋게 했던 인생의 경험들 예를 들면 절친들이 그녀가 좋아한 사람을 초대해 깜짝 놀래킨 여행이야기라든지 알려지지 않았던 그녀의 이야기를 육성으로 듣는 것 같아서 더욱 좋은 책이었다.

 

삶을 이끄는 것은 당신 자신이다. 그렇다. 우울증을 앓는 누구도 상담을 해주는 사람도 넘어져 일어나지 못하는 사람도,,,결국은 그 자신이 털고 일어나야 할 일이다. 옆에서 아무리 말을 해주어도 지금 일어날 자신도 용기도 없는 사람은 일어날 수도 없다. 삶을 이끌고 나아가야할 힘을 가진 이는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삶은 더욱 풍성해지고 아름다워질 것이다. 오프라는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으며 이러한 '내(오프라)가 확실히 아는 것들'이라는 전제하에 하나하나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다. 그것은 그 누구도 아닌 그녀가 직접 어려운 일들을 겪어내며 삶 속에서 확인한 것들이리라. 오래전 볼티모어에서 일했던 에피소드나 새내기 시절 어려웠던 이야기들 속에서도 내가 확실히 알게 된 것들을 소개하고 용기를 주는 에피소드들을 그녀의 글솜씨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선택은 언제나 내가 하겠다' 는 것을 오프라는 확실히 알고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인생에 있어서 이것은 정말 가장 중요한 것이다. 그 누구도 아닌 나의 선택. 누구가 원해서 은근히 남들 눈에 보여지고 싶어서 내가 하기 싫은데도 결정되어지어야 하는 것들에서 벗어나 나만의 것을 찾을 필요는 있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오프라 인생에서 또한 늘 일어나는 일이며 최고의 일이라고 한다. 그러한 나이듦의 이야기들도 후반부에 풀어내고 있다. 역시 나이들어 가는 나에게도 정말 도움이 되는 글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만나는 민주주의 역사
로저 오스본 지음, 최완규 옮김 / 시공사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존경하는 사람의 서재이야기를 읽어보면 쉬운 책만 읽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책도 읽어봐야 한다고 했다. 어려운 책에 도전해서 그 앎을 지식으로 가져오는 즐거움은 사실 읽어본 사람들만이 알 수 있는 희열이다. 이 책 처음 만나는 민주주의 역사도 그런 책중의 하나같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좋아하고 솔론이니 페리클레스니 줄리어스 시저니 하는 역사속 인물들의 이야기들을 여러 책들이나 혹은 만화책을 통해서라도 접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구체적으로 등장하는 일련의 사건과 사례에 푹 빠져서 읽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중간중간 어려움을 겪기도 할 것이다. 일단 책이 두껍고 어휘가 두드러지게 많아서 일 것이다. 그래도 현재 알고 있는 영어단어나 상식들의 어원들을 이 책에서 발견하고는 너무나 신기해하고 즐거워 할 수 있다. 우리가 아는 데모크라시의 어원들은 모두 아테네와 고대 세계라는 1장을 통해서 읽다보면 무릎을 칠 수 있을 정도로 세세하다. 

 

1장을 즐겁게 읽었다면 2장에서는 마케도니아가 아테네를 정복했던 기원전 323년부터 미국이 독립을 선언한 1776년까지 이렇다 할 민주주의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역사적 사실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아테네나 미국의 민주주의가 난데없이 불쑥 튀어나왔겠는가. 이 책에서는 아무것도 없었을 것 같은 암흑의 시기에도 태동하고 있었던 민주주의 역사를 지켜볼 수 있다. 중세의 의회를 거쳐 3장에서는 중세 도시와 도시 공화국에 대해서 상세하게 읽을 수 있다. 부르주아 시민의 기초가 되는 이야기들이 나온다. 이탈리아 여행에서 보았던 피렌체나 로마의 포폴로광장같은 아는 단어들이 나오니 더욱 반가웠는데 상인 길드가 득세했던 시기에 도시를 장악한 귀족들의 폭력 정치에 대항하는 운동이 일어났고 13세기 북부 이탈리아의 모든 주요 도시에서 생긴 운동으로 포폴로는 '민중'이라는 뜻이란다. 피렌체에서는 우피치 미술관 관람을 통해서 피렌체의 역사를 대충 들을 수 있었는데 이  책에서도 피렌체에서 일어났던 일련의 권력다툼을 다루고 있는데 포폴로의 역할이 컸다고 한다. 나중에 등장하는 근현대의 코뮌 체제가 이미 이때에 등장했었다니 놀랄일이다.

 

4장에서는 1499년 오늘날의 스위스 그라우뷘덴주는 신성로마제국에서 독립해 스스로 자유국가임을 선언했던 아테네 이후 최초의 민주주의 형태를 선보인 곳이 바로 하이 알프스라고 한다. 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5장에서는 드디어 영국혁명이, 6장에서는 아메리카의 민주주의가 7장에서는 정말 유명한 프랑스혁명을 세세하게 다루고 있다. 비단 이 책은 민주주의의 역사뿐 아니라 인류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 셈이다. 19세기의 유럽과 아시아 그리고 인도이야기와 민주주의와 탈식민화의 이야기를 다루며 현대로 오면서 유럽 공산주의의 몰락과 냉전과 1989년 이후의 민주주의를 보여주고 있다. 하루에 조금씩 읽는 지적인 독서는 나만의 만족감을 주었다. 다른 분들의 서재에도 이런 책이 한권쯤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케아 스타일 인테리어 - 가구, 소품, 패브릭으로 예쁘고 편리하게
안미현 옮김 / 리스컴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한국에도 드디어 이케아쇼핑몰이 광명점에 들어왔다. 지금은 중학생인 딸이 유아였을때 이케아에서 동그란 책상과 귀여운 의자들을 구입해서 아이들이 얼마나 잘 썼는지 모르겠다. 오히려 커가면서 원목가구들로 갈아타야 했는데 조립을 해야하는 이케아의 특성상 구입을 잘 못했던 것 같다. 그냥 조립이 되서 오는 한국의 가구점에서 가끔 구입했었다. 그만큼 소품이나 유아들의 가구들은 뚝딱 간편해서 손이 잘 갔고 게다가 너무나 예뻐서 많이들 썼던 것 같다. 유아제품에서 벗어나 다른 상품들은 어떨지 막 기대가 큰데 막상 이케아가 들어왔어도 사람이 너무 많다고 하니 아직 구경을 가지 못했다.

 

이케아 스타일 인테리어집을 읽으면서 대리만족중인데 일본인의 집들을 소개해 주고 있어서 우리나라와는 어떻게 다른지 이케아 가구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어떤 스타일들이 있는지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우선 재작년부터 엄청 유행하고 있는 북유럽풍의 인테리어들이 눈길을 끈다. 그리고 다소 산만하고 아기자기한 그러면서도 깔끔하고 예쁜 소품들도 눈에 띈다. 기존의 스타일과 획일적인 인테리어에서 벗어나 색다른 가구배치와 색감들은 나도 따라해 보고 싶은 욕구를 일으킨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소파는 티비와 반대쪽 벽에 딱 붙여놓는데 이 책에서는 주방과 거실을 나누는 중간에 그냥 배치를 한 경우도 많다. 자유로운 배치들은 새로운 공간창출과 색다름을 가져다주고 오히려 수납의 효과까지 가져온다. 이런 배치 저런 가구들은 정말 수납에도 좋아보여서 얼른 따라해 보고 싶은 인테리어들이 많았다. 책장같은 것을 옷장으로 쓰면서 긴옷을 걸때에 다 보이는 부분들을 압축봉에 감각적인 천을 끼워서 가리면서도 인테리어 효과를 주는 부분들이 좋았다.

 

카탈로그처럼 가구와 소품들을 하나하나 사진으로 보여주면서 가격도 살짝 알려주고 있는 부분들도 마치 인터넷 쇼핑을 하는 것처럼 물건 하나하나를 보는 재미가 풍부하다. 소품통이나 홀 사이드 테이블이나 와인 랙 그리고 빨래 건조대까지 하나같이 다 이쁘고 사고 싶은 것들이 많다. 보는 것만큼 질까지 좋다면 금상첨화겠다. 거실 한가운데에 확장형 식탁겸 책상을 놓아 아이들과 같이 공부도 하고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머리속으로 어떻게 꾸밀까 이 책을 참고로 머리를 굴려본다. 하얀 둥근 소파테이블에 모노톤으로 무늬는 화려하게 꾸민 패브릭소파들도 참 이쁘다. 몇년전에 구입했던 가죽소파가 질이 안 좋은 것이었는지 가죽이 다 떨어지고 있어서 이번에 구입한다면 패브릭으로 단장할 수 있는 작은 소파들을 구입하고 싶다. 눕기보다는 앉는것에 충실한 일인용 소파들을 각각 놓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화려하면서도 알록달록한 인테리어들에 눈이 호강하는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