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실행력 - 생각 많은 당신의 인생을 180도 바꾸는 실행 매뉴얼 45
박성진 지음 / 라온북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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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다보니 침대위에 전기장판을 깔고 들어가 있다보면 꼼작을 하기 싫어진다. 읽어야 할 책도 많고 집안일도 많은데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신경써야할 일이 많다보니 그렇게 시간을 죽이게 되는 일도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잠자는 시간 이렇게 시간을 죽이는 시간에 뭐라도 하면 좋겠다 바로 실행을 하자 라는 생각이 마구 떠올랐다. 어떤 책을 읽어도 그걸 실행으로 옮기기가 참 힘드는데 이 책은 읽기만 해도 기운이 솟는 책이랄까.

 

박성진씨는 어렸을때 불우하게 자란 시기도 있었고 동생을 돌보며 사춘기 시절을 부모에게 투정을 부려보지도 못하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이 불편함이 없는 환경에서 너무 편하게만 자라서 사춘기에 무기력증이 확 찾아오기도 하는데 박성진씨는 그럴 여유조차 없었던 것이 부지런함을 만들고 지금의 그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중고등학교 시절 미술을 좋아하고 잘한다는 것을 깨닫고 입시미술학원에서 새벽까지 그 누구보다 오래 그림을 그리곤 했다는 그는 처음엔 못하는 학생이었지만 나중에는 가장 데생을 잘하는 학생이 되었다고 한다. 학창시절 여유가 없어 공부를 잘 못했지만 나중에 필요해서 남들이 쉬는 주말이나 새벽시간에 열심히 영어학원을 다녀서 (1년치를 한꺼번에 결제해서 안 가는 일이 없도록 돈이 아까워서라도 갔다니 좋은 방법이다) 어느새 원어민과 대화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도 정말 존경스러웠다.

 

우리가 잘 가는 편의점 즉 유통회사 본사에서 근무를 하는 그는 미술전공을 살려 매출이 떨어지는 편의점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쁘고 눈길이 잘 가는 문구와 그림을 덧붙여 잘 팔리게 하고 팔아야 하는 우유를 50cm정도 크기의 우유곽으로 제작하여 눈길을 끌어 판매를 엄청 끌어올리기도 하고 고객들과의 소통을 위해 스탬프카드를 만들기도 하고 어느 대학교에서는 많은 빵집들을 제치고 카페형 편의점이 들어가게 한 것도 다 그가 기획한 덕분이었다. 정말 젊은 사람의 실행력과 아이디어가 대단하다.

 

그가 떠오른 아이디어를 버리는 일이 없이 그대로 실행하게 되었을때 읽는 나마저도 묘한 쾌감이 느껴졌다. 그 과정들 중 몇건이 사진으로 이 책에 실려있다. 그 회사에서 없어서는 안될 인물로 여러 편의점에서 파견을 나와달라고 요청할 정도이고 주말에 스피치 학원을 열심히 다녀서 지금은 강연을 다닐 정도라니 정말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그것을 하나하나 실제로 달성해 가는 미친실행력의 소유자가 아닐 수 없다. 취업이 안된다고 하소연하는 사람들은 많은데 회사에서는 막상 뽑으면 어려운 일은 안하려하고 일을 못하고 책임을 떠넘기는 젊은이들이 많다고 하니 이 책을 읽고 꼭 자신을 돌아보았으면 좋겠다. 저자 자신의 이야기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미친 실행 에피소드들을 많이 풀어주고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었다. 실제로 이 책을 읽은 후 다시 책을 읽고 집안일을 열심히 하게 되었고 이제 운동이나 어학을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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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3개월 안에 부동산 경매로 돈을 번다
전용은 지음 / 보랏빛소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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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은행에 돈을 넣어두려고 해도 거의 이자가 붙지 않는 저금리시대라 펀드나 주식등에 눈을 돌리게 된다. 그런데 이익은 찔금 나는데 반해 한번씩 시장이 곤두박질치면 더 큰 손해를 입게 된다. 중국펀드에 가입했다가 지금도 큰 손실을 입고 있다. 몇년이 지나야 원금으로 회복이 될 것 같다. 그래서 부동산경매에도 관심이 가게 되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경매라는 세계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를 하고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 것인지 감을 잡았다. 이 책은 이렇게 자신만의 노하우를 다 알려줘도 될까 싶게 적은 돈으로도 가능한 단기부동산경매투자에 대한 것들을 알려주고 있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며 실전에 대한 온갖 노하우를 알려주기 보다는 경매에 대한 사람들의 그릇된 행태에 대한 것들을 올바르게 잡아주고 낙찰을 받으면 지금 살고 있는 사람에 대한 예우와 관심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을 읽을수록 나같은 사람은 경매도 못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살고 있는 사람의 형편이나 말대꾸에 휘둘릴 가능성이 크고 손해를 입고 거래를 끝마칠 공산이 큰 것 같다. 챕터가 끝날 때마다 '사례에서 배우는 단기투자' 꼭지에서 읽는 저자의 실제경험담들은 정말 흥미진진하다. 그 왜 식객이나 미생같은 만화도 제작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경매의 세계도 역시 인간이 사는 곳의 일인지라 온갖 사정들과 협상이 벌어지는 곳이구나 저자가 참 대단하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낙찰받을 토지나 지분에 대해 미리 조사를 벌이고 사는 사람들에 대한 조사 즉 임장활동이 참 중요한 것이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다. 


어떤 사람들은 악의로 빌라나 다세대주택앞에 도로를 낙찰받아서 그 길에 갑자기 통행을 불가하는 행태로 살고 있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그 땅을 단체가 사게 만든다. 저자는 그렇게 여러사람에게 미움을 받고 악행을 해가면서 경매를 해선 안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이해관계가 한둘이 되어야지 오히려 경매이후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고 다수를 향해 하는 경매활동은 정말 치졸하며 오히려 성공이 어렵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저자의 단기경매방법들은 사실 간단하면서도 낙찰을 받은 후에 해야 하는 지금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인사전화부터 이제 시작이라는 글에 정말 그 이후가 복잡하고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주 힘든 건은 많지 않고 잘 해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물론 그러려면 낙찰받은 물건을 다시 살 능력이 있는 사람들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송을 걸어도 진짜로 돈이 없으면 낙찰받은 사람에게서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을 옥죄지 않으면서도 살 능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작은 지분을 낙찰받아 파는 것.. 나같은 사람은 못하겠지만 이러한 좋은 물건을 건지고 사람과 대화를 즐기고 협상의 달인인 사람이라면 이 직업을 재미있어 할 생각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저자는 '자유'라는 말을 쓴다. 월급을 받으며 많은 것을 희생하고 자유가 없었던 과거에서 벗어났다는 사실이 물론 저자의 이야기이지만 부러웠다. 하지만 섣불리 따라해서도 안될 것이다. 꼭 경매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사람들만 시작해야 할 것이다. 무자비하지 않으며 오히려 공감과 편의를 봐줄때 더욱 잘 팔 수 있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경매를 해보고 아파트말고 다른 더 적은 돈으로 단기로 해볼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정말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마지막 챕터끝에 저자가 쓴 '사례에서 배우는 단기투자 4' 는 정말로 만화로 그려진다면 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하는 생각이 든다. 반전이 있었다. 저자의 여러 노하우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독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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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아, 어디 갔니? - 인성 교육을 위한 마음 수업
서재흥 지음 / 책읽는귀족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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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교사가 쓴 인성아, 어디 갔니? 라는 책은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끔 한다. 특히 청소년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낙생고에서 재직중인 교사는 1등만 고집하는 현 사회에 교육의 제 일선에서 일하는 사람답게 학생들의 여러가지 인성적인 문제점을 깨닫고 우리에게 역사적인 인물들의 좋은 예를 들어가며 청소년들에게 인성에 대한 올바른 글을 보여주고 있다. 읽기 편하도록 짧게 글을 끊어가고 있어서 읽기가 수월했다. 인성 즉 인품은 일종의 습관이라는 아인슈타인의 글에서 충격을 받았다. 맞아 정말 중요한 것을 잊고 있었네 하면서 말이다. 일종의 습관이라는 것은 내가 어떻게 좋은 습관을 들이기 나름이라는 것 아닌가.

 

1등만 하는 아이들은 좋은 직장에 들어가 성공한 삶을 살 수는 있지만 어려서부터 어려움을 모르고 커왔던 지금의 아이들 대부분은 한번의 풍파에도 무너질 수 있다는 큰 메세지를 준다. 그래서 삶을 포기하곤 하는 것이라고. 지금 부모님 세대도 그 위의 부모님 세대보다는 훨씬 편하게 살았지만 그래도 불편함 덜 가진 것에 대한 것들을 어려서 겪었기 때문에 그나마 낫다. 하지만 지금의 일반적인 아이들은? 별 어려움 없이 자라서 공부만 잘하면 된다라는 세대이다. 운동도 어려서 실컷 노는 것도 잘 해보지 못한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담고 살아간다. 그리고 어려움을 해결할 줄을 모른다. 지금 대한민국은 이대로 가서는 안된다는 그 한계의 선 안팎에서 여러가지 문제점이 솟구친다. 이대로 간다면 자살하는 학생도 어른들도 너무 많아질 것이다. 어려움을 극복할 줄 알고 나만 아는 것이 아닌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라는 것을 깨닫고 주변을 돌아보아야 함을 이 책에서도 강조하고 있다.

 

뛰는 예능을 하기 위해서 담배를 과감히 끊은 유재석처럼 우리는 모든 것을 다 가질 수 없으므로 삶에서 올바른 선택을 하면서 살아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흡혈박쥐도 굶주린 동료에게는 피를 나눠줄 줄 안다고 한다. 또한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바뀌는 것을 어른들은 알아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아이들은 미처 알지 못한다. 우선 부모가 인식을 달리할 때이다. 나와 내 자식만 귀하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이런 책도 같이 읽어보고 자식을 올바른 인성을 갖도록 부모가 길잡이 역할을 해주어야 함을 이 책에서 다시금 깨닫는다. 피터 드러커는 너는 죽어서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라니? 라는 질문에 인생이 바뀐 것처럼 우리도 죽어서 향기를 남길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 다 이 책에서 읽은 일화들이며 정말 깨닫는 바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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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신자 매드 픽션 클럽
카린 포숨 지음, 최필원 옮김 / 은행나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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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미스테리 추리소설장르를 좋아해서 많이 읽어보았는데 이제는 잔인하기만 하고 무섭고 엽기적인 살인사건보다는 심리적이면서 간결하고 차가운 그런 소설들이 좋다. 발신자가 바로 그러한 소설이었다. 오랜만에 만족하여 읽은 걸작 스릴러이다. 노르웨이의 스릴러작가 요 네스뵈가 극찬한 것처럼 나 역시 요 네스뵈의 소설들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그가 이처럼 극찬하였다는 사실을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완전히 이해할 수 있다. 노르웨이의 또 다른 작가 카린 포숨. 그녀의 작품들을 꼭 찾아서 읽어보아야 겠다는 생각까지 든다. 작가들도 인정하는 소설을 쓰는 작가라면 얼마나 믿음이 가는가. 발신자는 내가 올해 읽어본 스릴러 장러 중 최고인 것 같다. 엄청난 연쇄살인사건도 치정살인사건도 아니었지만 이렇게 치밀하고 사람사이를 이간질 하는 것 같은 침이 꼴깍넘어가는 소설은 처음이다.


딸이 입양한 흑인손자가 백조의 호수 주역으로 선발되는지가 궁금한 노형사 세예르와 친절함이 몸에 밴 젊은 형사 스카레가 이 소설 그리고 카린 포숨의 다른 책에서도 등장하는 형사들인데 정말 매력적인 형사들이다. 카르스텐과 릴리 순델린은 건장하며 날씬한 남편에게 맛있는 요리를 선사하고 남편은 그런 아내를 사랑하는 거의 완벽한 가정이다. 잠시 마당에 아기 마르그레떼를 유모차에 태워 재워놓고 요리를 하는 중이었다. 그러다 남편이 와서 아기가 깨지 않자 저녁까지 먹었는데 너무 오래잔다 싶은 아기에게 간 그들은 온통 피에 젖어있는 아기를 발견하고 경악하고 병원으로 달려간다. 다행히도 그 피는 아기의 피가 아니었고 누군가 악의적인 장난을 한 것이었다. 이어서 마을의 할머니의 일흔살 생일에 신문에 부고란에 실리는 또 다른 악의적인 누군가의 소행이 생기고 어떤 집 양들이 풀리고 그 중 한 양의 몸에 주황색 야광페인트를 칠해 양을 고통스럽게 하고 또 다른 루게릭병 환자인 할아버지의 집에 장례식차를 보내어 두 노부부를 경악하게 만들고.. 이미 책에서는 그 악의적인 장난을 하는 범인을 밝히고 있지만 그래도 긴장의 끈을 놓을수가 없다. 장난의 희생자가 된 사람들은 심신이 정말로 미약하게 되어 서로를 믿지 못하고 몸이 상하고 늙은 사람중에선 결국 죽음을 맞이하기도 하다. 플라시보 효과처럼 말이다. 소설은 점점 절정을 치달아 가는데.. 범인은 누구이며 일어나는 일들은..그리고 형사들의 이야기들은.. 정말 매력적이다. 그리고 작가 특유의 문체가 너무나 마음에 든다. 심리적인 구성과 줄거리도.. 번역자의 말처럼 그녀의 다른 소설들을 챙겨읽으려고 검색해보게 되는 소설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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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전명진 글.사진 / 북클라우드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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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이기도 하고 팟캐스트를 운영하기도 한 전명진씨의 여행사진에세이 낯선은 참 멋진 책이다. 김중만 사진작가에게 사사받은 실력이라선지 정말 다른 여행책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사진의 깊이와 구도가 다르며 색감과 담아내는 것들이 다르다. 나도 여행을 떠날때 한번쯤은 색다른 사진들을 찍어보고 싶다. 그저 일행과 나의 모습을 건물과 함께 담아내기 바빴을 뿐인데 진정한 여행을 즐기며 가끔 멋진 사진을 찍는다는것은 정말 해보고 싶은 일이다. 우리는 우리 아이들이 학예회를 하거나 졸업식을 할때 동영상이나 사진에 담기 바쁘다. 우리의 눈에 담아야 할 그 소중한 시간에..결국 나중엔 그 동영상이나 사진은 잘 보지도 않는다.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현대인들은 정말로 많은 것을 놓치고 사는 느낌이다. 그러한 것들을 전명진씨는 에세이와 사진을 통해 나에게 일깨워 주었다.

 

이 책은 세계 곳곳의 아름다움과 함께 그 낯선. 곳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의 멋진 모습과 뒷모습등을 아스라히 보여준다. 비행기 차창을 바라보는 외국의 소년, 어느 해변가에서 뒷모습을 보이고 있는 귀여운 소녀, 연인들의 모습, 노부부의 모습 등등 말이다. 한 마을의 사람들을 한 사람씩 찍은 사진을 모아놓은 장면이 있었는데 그 마을 사람들의 순진무구한 꾸밈없는 표정에 정말 많은 것을 배웠었다. 우리는 사진을 찍는다면 가장 예쁜 모습으로 약간의 가식적인 웃음을 담아 사진을 찍곤 한다. 나이가 들면 표정을 짓는 것으로부터 얼굴에 새겨지는 무언가가 있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얼굴에 책임을 지라고 한다. 늘 걱정을 하는 사람들은 찌푸린 인상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런데 그 마을 사람들은 하나같이 당당하고 순진한 웃음을 띄고 있었다. 우리에게 이런 여유가 있을까 행복감이 있을까. 대한민국의 현실은 참 편리한 도시의 삶을 살지만 사람들은 더 편리하고 더 우아하고 잘 사는 것을 추구하기에 여유가 없다. 그리고 노년에는 비참한 생활들이 더 많다.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젊은이들의 그 어떤 절박함과 안달이 느껴진다.

 

전명진 작가의 사진중에 특히 마음에 드는 곳들이 크로아티아, 모로코, 이탈리아 등이다. 작가의 진중함과 느긋함이 느껴질 때마다 나보다 한참 젊은 사람에게 배울 점이 많다. 기차에서나 사람많은 곳에서 내릴때 빨리 내리려고 조급할 필요가 없다는거. 그거 빨리 내려봐야 얼마 더 빠르지도 않다는거. 맞다. 몇결음 차이밖에 안난다. 그래서 작가는 항상 마지막에 내린단다. 그러면 꼭 길을 가며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지도 않을 것이고 서로 밀쳐지는 일도 없을 것이다. 나도 조급함을 버리고 이 점은 꼭 배워야겠다. 그리고 사진을 사실 별로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는데 이 책을 보면서 정말 사진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틀에 박힌 여행 사진말고 나도 나만의 사진을 남겨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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