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여왕 -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스마트한 투자 전략 (투자의 첫걸음 편)
성선화 지음 / 청림출판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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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옆에서 조근조근 잘 설명해 주는 식으로 여동생에게 이야기 하듯이 쓴 책이라 나이 마흔이 넘었지만 그냥 다시 어려지기로 하고 열심히 읽었다. 성선화씨 책은 '빌딩부자들' 때부터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신간이 나올때마다 꼭 읽게 된다. 월급을 잘 챙겨 여러가지 적금 등 저축상품등을 설명하고 풍차돌리기 기법같은 재테크를 소개했던 <재테크의 여왕>은 직장새내기 신혼들에게 꼭 필요한 재테크 팁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책이라면 이 책 <투자의 여왕>은 30,40대 어느정도 저축액이 있는 사람들이 보면 좋을 책이다. 왜냐하면 은행 정기예금에 목돈을 예치하게 될 경우 연 1프로대의 이자를 받게 되기 때문인데 imf 직전 14프로까지 갔던 정기예금을 생각하면 하아 한숨이 나온다. 그 당시에는 1억만 있어도 한달 이자만 받아도 월세같았을 텐데..상황이 이렇다 보니 집주인들이 전세를 반전세로 돌리게 되는 것이다. 이 책 투자의 여왕은 은행 예금으로는 도저히 투자가 될 수 없으니 여러가지 상품을 알려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책이다. ELS 라든지 ETN 이라든지 금투자펀드나 세계의 어느 지역이 전망이 좋은지 등등 약간의 목돈이라도 가진 사람들은 한번쯤 꼭 읽어두어야 할 책이다. 모르고 묻지마 투자를 하다가 원금을 날릴 수도 있으니 말이다.

 

일단 은행에서도 요즘은 ELS 상품을 가입할 수 있는데 이름은 ELT라고 부른다. 대부분 노낙인 상품으로 다행히 낙인보다는 덜 위험하다고 볼 수 있지만 그래도 홍콩H지수 등이 폭락할 때에는 3년뒤에 그런 시점에 맞닥뜨리게 된다면 원금 손실을 볼 수 있는 상품이다. 그렇다고 h지수가 없는 상품은 안전한가 하면 유로스탁 50 지수도 브렉시트와 유럽의 혼조세에 급락할수도 있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 없다. 만약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면 마지막 들었던 시점의 45프로가 떨어지지 않으면 즉 55프로를 유지하면 만기가 도래하는 상품이 안전할 것이다. 그래서 마지막 배리어가 60이나 65배리어 보다는 55가 되는 상품을 가입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 주식에서도 개별 주식이 위험하다고 생각하면 ETN 같이 여러 종목을 같이 가져가는 우량주 위주의 etn을 가입하는 것이 낫고 주식이 조정받을때 들어가 오를 생각을 하면서 가입하는 것이 좋다. 이런 여러가지 지식들을 이 책에서도 다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공모주나 사모펀드등도 설명을 해주고 어느 싸이트 어느 곳에 가면 정보를 얻을 수 있는지 모두 알려주고 있어서 이 책 한권만 제대로 읽어도 시중의 거의 모든 상품들을 알게 될 것이다. 주식이 어려울땐 채권에 관심을 가지고 브렉시트같은 시장의 공포가 들어설땐 금같은 원자재도 눈여겨 볼만한 것이다.

 

작년에 중국펀드를 가입했다가 마이너스 30이상을 겪은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면 어디가 전도유망할까. 이 책에서는 인도네시아를 꼽고 있는데 정말 요즘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지수가 엄청 올랐다. 관련 펀드는 직전 3개월 기준 11~14프로까지 수익중이다. 물론 나는 가입하지 못했다. 이 책을 읽고 바로 가입했어도 많이 오를뻔 했는데.. 이 책에서는 이러한 재테크의 글로벌한 흐름도 잘 짚어주고 있다. 미국과 일본과 유럽의 양적완화란 무엇인지 또 환율이 변화하면 어떤 글로벌한 일들이 일어나는지 환율전쟁이란 말도 있을 정도로 환율에 대한 것도 알고 있으면 투자에 대한 상식이 되는 것임을 이 책을 통해서 꼭 확인했으면 좋겠다. 글로벌 경제를 알고 싶으면 블룸버그 통신등을 이용하고 미국이 금리인상을 하면 달러가 강세가 되고 우리가 하는 해외직구가 비싸진다는 상식을 통해서 기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옆에서 언니가 들려주는 재테크 상식들 도움이 많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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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너의 고민을 들어 줄 거야 - 직업, 진학, 공부, 친구, 가족, 그리고 세상. 고민하는 십대를 위한 영화 힐링 에세이 십대가 알고 싶은 세상의 모든 것 시리즈
이다혜 지음, 민효인 그림 / 가나출판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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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시기에 부쩍 영화를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6학년때 인디아나 존스를 보기 위해 가족과 줄을 길게 섰던 기억도 나고..고등학교때는 시험이 끝나거나 집에 혼자 있게 되면 비디오를 빌려서 (이상한거 아님) 보곤 했는데 그때부터 대학까지 보았던 영화들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 크리스찬 슬레이터, 발 킬머, 위노나 라이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의 배우들을 요즘 아이들은 잘 모르겠지만 그들의 데뷔무렵의 작품들을 보았던 기억이 난다.

 

한편으론 요즘 아이들이 즐겨 보는 영화는 또 모른다. 메이즈 러너라든가 헝거게임같은? 그래도 요즘 중고생들은 시험이 끝나고 학기말이 되면 학교에서 영화를 틀어주는 모양인데 덕분에 디카프리오의 로미오와 줄리엣, 메릴 스트립, 앤 헤서웨이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같은 영화들도 보는 모양이다. 그런 영화를 보았을때 비로소 이야기가 통하는데 같은 영화를 보고 소감을 나눈다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인 것 같다. 이 책 <영화가 너의 고민을 들어 줄 거야>는 아예 어떤 언니가 조곤조곤 고민을 상담해 주는 느낌이다. 같은 영화를 보았을때 그 영화를 보고 느낀 점들, 사춘기 청소년들의 고민들을 같이 들어주고 영화에 나오는 어떤 장면들 어떤 대사들을 힐링의 요소들로 끌고 가는데 어른인 나도 꽤 재미있게 읽힌다. 덕분에 못 보고 지나간 영화들 중에서 보고 싶은 영화들도 많이 생겼다.

 

평범하고 뚱뚱한 여자가 나오는 스파이 영화라..개봉된지 오래되지는 않은 영화 <스파이>를 보지 못했는데 이 영화 소개글과 내용들을 보니 보고 싶은 영화가 되었다. '인사이드 아웃' 이나 '겨울왕국'은 아이들과 함께 영화관에서 본 영화라서 더욱 반가웠다. 이들 영화 역시 못 보고 지나쳤던 이야기들을 끄집어 낸다. 왜 나는 우울할까. 난 왜 특별한 재능이 없는 걸까. 나도 주목받고 싶은데 현실은.. 또 가족이 내 편이 아닌 것 같을때.. 친구 때문에 웃고 울고..왜 세상은 교과서와 이렇게 다를까..선생님 학교 성적 다 내 맘 같지가 않아.. 나와 세상의 미래가 걱정되서 잠이 안와 와 같은 청소년기에 고민이 많은 청소년들을 위한 (사실 나는 학창시절에 저런 고민들 보다 그냥 살았던 것 같은데 요즘 아이들이 생각이 많은건지..)많은 고민과 공감이 들어 있다. 나의 딸이 늘 하는 이야기들이 바로 저런 이야기들인데 마음이 약하고 예민한 아이들이 특히 많이 그러는 것 같다. 어쨌든 누군가 나만의 생각이 아니고 다른 아이들도 이런 고민들을 하는구나..그리고 영화속에서 이런 메세지를 주는구나 하고 위안을 받았으면 좋겠다. 딸에게는 시험이 끝나면 꼭 읽어보라고 권해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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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내친김에 남미까지! 키만 큰 30세 아들과 깡마른 60세 엄마, 미친 척 500일간 세계를 누비다! 시리즈 3
태원준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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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엄마하고 여행하는거야? 대단한데? 멋져~ 이 책의 저자인 태원준씨가 여행을 다니면 꼭 듣는 이야기다. 나 역시 책을 보자마자 와 서른살 먹은 남자가 엄마하고 세계여행을 하다니 정말 대단한데? 일단 나도 아직은 어리지만 아들을 둔 엄마라서인지 이상하다기 보다는 재미있겠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읽기 시작하였다. 역시 생각대로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한눈에 보아도 마른 두 사람이 커다란 배낭을 짊어지고 다니는 모습은 흡사 난민같아 보이기도 했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자 현지 사람들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푸근한 엄마의 미소가 나중에는 예쁘게까지 보였다. 그래서인지 현지에서 중년 이상의 남자들도 엄마와 흔쾌히 사진을 찍는다. 세계 만국의 공통인 엄마의 소중함은 어디서나 통하나보다. 게다가 현지적응을 이렇게나 잘하는 어머님이니 저절로 가이드를 해주고 싶을 수 밖에. 내가 생각하기에 태원준씨는 엄마의 덕택을 톡톡히 본 것 같다.

 

그리고 중남미에 대해서는 잘 모르던 나에게도 여행하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켰다. 멕시코에서 시작한 여행은 세계적인 휴양지 깐꾼의 아름다운 해변가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터져나오게 했고 실제로 본 그 두 사람은 어땠겠는가. 절대 호들갑이 아닌 곳이었다. 가난한 배낭여행객의 모습 그대로 예순이 넘은 엄마는 쉬운 길을 가려고 하지 않는다. 아들에게 경제적인 부담을 지우기 싫었고 도전정신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일까 걱정을 많이 하는 나로서는 이렇게 훌훌 모든 걱정 근심을 덜어버리는 여행을 진심으로 하고 싶다. 내게 여행객 특유의 쉰내가 나고 땀내가 나도 그래 나는 여행객이니까 옷도 부족하고 씻는 것도 부족해 라는 마인드로 말이다. 현실은 그렇지 않다. 위생적인 곳에서 좋은 숙소에서 묵고 싶은 마음이 생겨나는 것이다. 그 많은 길을 걷고 또 걸어도 튼튼하고 건강했던 그 어머니는 이 모든 것을 극복했기에 더욱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들이 겪은 웃고 힐링이 되고 때로는 급박했던 여행기를 보다보면 정말 경탄하게 된다. 생애 처음으로 바다로 나가 겪게 된 스노쿨링은 초 스피드 초 압박으로 무사히 마치고 오긴 했지만 살아돌아온게 다행일 정도로 알고보니 위험했었다는..아들인 태원준씨가 겪은 이야기이다.

 

너무나 아름다운 멕시코시티.. 생각보다 샌프란시스코보다도 멋져서 놀랐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의 1960년대가 떠오르는 쿠바. 사회주의 국가이기에 아직도 발전이 되지 못한만큼 순박한 사람들의 살사와 동네 가득한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헤밍웨이가 사랑한 나라 아닌가. 모히또 한잔들고 바다를 바라보면 힐링이 저절로 되는 곳.. 또 과테말라에 있는 '아티틀란 호수' 근처의 호숫가 마을들. 이 곳 또한 너무나 아름다워서 장기여행객들이 머물며 힐링을 하고 가는 곳이라니.. 정말 내게 너무나 필요한 장소같다. 치안 때문에 무섭다는 산살바도르에서는 의외로 괜찮았고 동쪽 끝에 우연히 들른 교회가 너무나 아름다웠다. 돔 형태와 스테인드 글라스를 통해 일곱빛깔 무지개가 교회안에 드리우는데.. 유럽의 유명한 대성당의 감동에 못지 않았다고 한다. 중남미에서 만난 성당 교회중 가장 아름다운 경험이었다고 한다. 산살바도르에서 괜찮았던 경험으로 들어간 온두라스.. 이 곳은 저녁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정말로 치안이 안 좋다는 것을 깨닫고 바로 다음날 떠났다는 글에서는 긴박감을 같이 느꼈다.

 

어머니가 함께여서인지 시종일관 현지인과의 따뜻한 교류가 정말 인상깊었던 책이었다. 아들 혼자였으면 현지인의 귀여운 아이도 푸근한 속소의 할머니도 함박웃음의 마도로스같은 멋진 아저씨들과의 교감과 사진은 힘들었을 것이다. 나도 아예 더 나이를 먹어서 떠나볼까? 마음 넉넉한 미소로 현지인들과 포옹도 건배도 하고 싶다. 중남미도 정말 매력적인 곳이라는 곳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마야 문명이 남아있는 곳 아닌가. 중남미에서 남미까지 엄청난 여정이다. 전작인 유럽여행기도 꼭 읽어보고 싶다. 한달이나 여행할까 싶어 떠났던 여행이 중남미까지 500일이나 되었다니. 정말 대단하다. 60이 넘은 나이에 그렇게 다닐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다. 그러려면 건강을 잘 유지해야겠다. 마른 사람이 강단이 있다고 이 두 모자 정말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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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백발도 사랑하게 되었네 - 평온한 노년 준비를 위한 입문서 I Love Ageing 1
호사카 다카시 엮음, 오용균.박계주 옮김 / 리안메모아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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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나라 일본만 봐도 노령인구가 많아지고 새롭게 태어나는 아기들이 없자 유령마을로 변한 여러 마을들이 집관리도 못해 목재가옥이라 썩어간다는 기사를 본다. 도쿄같은 대도시만 사람들이 여전히 몰리고 도쿄와 가깝지만 시골같은 마을들은 점차 사라지는 것이다. 나이들수록 병원도 가깝고 살기 편한 도시에서 살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참 늙어간다는게 막연하게 느껴져 공포가 느껴질 수 있는 나이이기도 하고 아직은 젊은 나이이기도 한 것이 사십대인 것 같다. 그런데 시간이 화살처럼 빠르니 건강에 대한것도 공부에 대한 것도 제대로 대처하지 않으면 그대로 오십대가 되버릴 가능성이 크다. 아이들 교육에만 신경쓰다 아이들이 훌쩍 커서 떠나면 오십대이고 운동도 하지 않아 건강도 잃고 자신감도 잃고 그래서 그 나이대의 사람들이 우울증이 잘 걸리나 보다. 게다가 갱년기이기도 하고.

 

그래서 이 책을 열심히 읽었다. 일본의 저명한 정신과의사이기도 하고 본인이 나이든 의사로서 주변을 돌아보고 또한 정신과의사로서 어떤 삶이 건강한 삶인지 살펴보는 과정에서 얻은 직관이나 주변사람들에 대한 관찰, 생각들을 우리들에게 풀어놓고 있다. 어떤 부인은 남편이 은퇴를 하자마자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낮에는 집에 계시지 마세요" 라고 했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자존심이 상하고 오기가 생긴 남편은 그래 내가 어디 들어오나봐라 하면서 열심히 바깥을 다니며 자신의 지식을 전해줄 곳에서 자그만 돈을 벌기도 하고 탁구같은 운동도 또래와 즐기고 일주일에 한번은 도서관에 틀어박혀 중국어를 공부했다고 한다. 결과적으론 건강하고 또 또래 사람들과 인사도 나누면서 은퇴후의 삶이 우울하지도 않고 활기찼다고 부인에게 감사한다고 하니 우리의 노년도 바로 이런 관점으로 생각해봐야 겠다. 내 남편도 은퇴후엔 집에 틀어박힐 것 같은데 나도 똑같이 말해야 겠다는 생각도 슬며시 들었다.

 

또한 시니어 모델을 한다던지 엑스트라같은 배우를 하는 노인들도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할때도 있지만 재미도 있고 거기에서 보람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으니 생각의 전환같은 것들이 느껴진다. 긍정의 대화법을 익힌다던지 자신만의 멋을 계속 추구하는 멋쟁이의 삶도 느끼는 바가 컸다. 또한 지인의 아내가 가진 두툼한 파일에는 이렇게 나이들면 좋겠다 하는 사람들의 멋진 삶에 대한 기사나 인터넷 정보들이 들어있다고 한다. 아직 노후가 남았을때 미리미리 대비하고 어떤 노년의 삶을 살아야겠다는 그런 준비하는 태도가 남편을 자극했다고 한다. 84세로 생을 마감한 노배우 다가쿠라 켄, 고령이 되어 뇌출혈을 앓아 오른손이 마비되자 왼손으로 연주를 했던 피아니스트 '다테노 이즈미'씨, 90세 가까이 연극무대에 섰던 모리 미츠코, 약해지지마로 베스트셀러 시인으로 등극했던 100세 시인 '시바타 도요'씨 같은 분을 롤모델로 삼겠다는 것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순재님이나 신구님이 정말 아직도 멋진 연기를 보여주고 계신다. 이분들은 벌써 여든이 훌쩍 넘었다. 계속 왕성하게 활동하고 계시는 것이 바로 건강의 비결이 아닐까.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이분들은 아직도 너무나 건강하시다.

 

은퇴후의 부부가 집안에서 이야기를 하다가 사소한 일들로 말싸움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유럽의 노인들처럼 산책을 하거나 카페에 들러서 이야기를 하면 서로 손도 잡고 사이가 좋아지지 않을까 한다는 글 역시 나도 나중에 이래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즉, '집 밖에서 대화하기' 인 것이다. 또 노인들의 제품은 온통 그냥 나무색이거나 회색인 경우가 많은데 한 노인복지전문가가 20년전에 스웨덴을 방문했을때 지팡이나 휠체어 등의 색깔이나 개성을 각각 표현한 제품들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하는 글들은 나에게도 많은 생각을 준다. 지금의 노인층은 과연 유럽의 저런 나라들처럼 자신의 멋을 내고 충만하게 살고 있는가 아니면 얼굴을 잔뜩 찌푸린채로 자기 앞을 마구 휘저으면서 뒤뚱거리며 걷는 그런 고약한 늙은이가 아닌가 생각해 볼 일이다. 나도 백발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자연스럽게 내나이도 사랑하며 그 나름의 삶을 충만하게 살며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기는 커녕 선한 존재감을 가지고 선한영향력을 주는 그런 노인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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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스카우팅 리포트 2016
장원구.한준.정지훈 지음 / 북카라반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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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고학년 아들을 둔 부모라면 눈여겨 보지 않을 수 없는 책이 나왔다. 바로 유로 스카우팅 리포트 2016. 중학생 남조카도 축구라고 하면 해외축구라고 하면 자다가도 일어날 정도인데 이 책을 다 읽고 조카에게도 선물해 주고 싶다. PC게임에도 없는 완벽한 데이터가 있고 출전 예상 720명의 완벽한 리포트가 정리된 책인데 정말 책의 질이 너무 좋다. 올 컬러에 굉장히 역동적인 선수들의 땀이 어린 사진들로 가득하다. 책장을 여는 순간 축구팬들의 가슴은 두근두근댈 것이 틀림없는 책이다.

책의 처음은 역시 유럽 빅3인 프랑스 독일 스페인에 대한 사진과 기사로 시작된다. 스페인의 패스 마스터들에 대한 논평이라던지 월드 챔피온인 독일 대표팀에 대한 논평들, 전통의 이탈리아냐 호날두의 포르투갈이냐 게다가 동구권의 강호들에 대한 이야기도 곁들여진다. 폴란드나 체코 러시아같은. 그리고 유로 2016으로 명예회복을 노리는 팀들이 굉장히 많다. 오스트리아 스위스 스웨덴 터키같은. 주요 배팅업체들의 유로 2016년 우승을 점치는 데이터도 매우 흥미로운데 그것까지 다 있으니 정말 유로 2016에 대한 모든것에 대한 책이라고 본다. 포효하는 멋진 선수들의 사진들이 역시 일품이다.

그 다음에는 역시 유로의 꽃들인 축구선수들 하나하나에 대한 데이터로 넘어간다. 화려한 주인공들의 드리블, 스루패스, 프리킥, 헤딩과 같은 화려한 기술들에 대한 큼직한 사진과 수비수 수비형 미드필더가 갖춰야 할 필수 조건을 먼저 보여준 후에 선수들 하나하나를 보여주고 있다. 레프 야신, 고든 뱅크스, 제프 마이어는 유럽의 전설적인 골키퍼들인데 특히 야신은 너무나 유명한 선수로 월드컵에서 최고의 방어를 선보인 골키퍼에게 주는 상을 '야신상'으로 붙인 것이 생각났다. 그리하여 이들의 뒤를 잇는 유망 골키퍼들을 나라별로 표를 만들어 소개해 주고 있고 그 다음장은 수비진, 그리고 수비들의 용어들을 하나하나 설명해 주고 있다. 풀백과 윙백같은..그라운드의 야전 사령관인 미드 필더에 대한 내용도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러한 축구의 기본들을 역시 멋진 사진들과 함께 설명해 주고 드디어 유로 2016 캐스팅의 막이 오른다. 유럽의 각 국가별로 자세히 보여주고 있다. 선수들 하나하나에 대한 현장감 넘치는 파이팅 넘치는 사진들과 포지션을 표로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이러한 시각적인 면이다. 그래서 책값이 다소 비싸지만 이런 멋진 사진들을 일반인들은 구하기 어려우므로 진정 유로 축구팬이라면 간직하고 싶은 책일 것이다. 벌써부터 이 책을 받고 좋아할 조카의 모습이 그려진다. 나 역시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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