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는 3단어로 - 내일 당장 대화가 되는 초간단 영어법
나카야마 유키코 지음, 최려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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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알파벳을 중학생이 되어서야 배운 세대인데 참 영어는 지금도 너무 어렵다. 넷플릭스를 많이 보고 가끔 필을 받아서 열심히 공부해 봐도 그때뿐이다. 요즘 아이들은 영어유치원도 나오고 영어학원에서 자연스럽게 배운 것을 유튜브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세계인과 소통하다보니 더욱 더 영어가 빨리 느는것 같다. 쉽게 쉽게 말하고 쓰는 아이들을 보면서 우리 세대가 배운 영어 방법이 잘못된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지만 무조건 많이 보고 듣고 하면 좋아질 줄 알았다. 아주 약간 듣기 실력이 늘고 많이 쓰는 문장들은 이해가 되긴 하지만 역시 말로는 한문장도 떼기 어렵다.

이 책 '영어는 3단어로' 를 읽고 나서는 이 책으로 배운 내용으로 복습을 하고 그렇게 말하려고 노력을 하다보면 조금씩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뭔가 획기적인 깨달음을 얻게 된 책이었다. 가령 나는 선생님이다 라는 말을 영어로 하려고 해도 my job, is, teacher, 등을 떠올리는 우리 세대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단지 I teach English 라고 간단히 말해도 충분히 같은 말이고 원어민들은 오히려 이렇게 쓴다는 것이다. It이라는 가주어를 떠올려서 말하려고 하는 것은 우리가 배운 문법중심의 영어에서 같은 말을 해도 어렵게 생각하고 진행하려다 더 막히는 경우를 제대로 떠올려준다. 주어 동사 목적어라는 아주 간단한 3단어 법칙을 떠올리면서 말을 하려는 습관을 기르라고 한다.

능동태로 하고자 하는 말을 짧게, when이나 if를 사용하더라도 3단어로, 그리고 편리하게 쓸 수 있는 동사를 많이 익혀두라는 이 책의 여러가지 조언은 너무나 유용하다. 여러가지 3단어로 말할 수 있는 예로 든 문장을 많이 들면서 우리가 충분히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고 멀리 어렵게 말했던 잘못된 예도 자주 들어주고 있어서 예전의 잘못된 방식을 자꾸 일깨워준다. 조동사의 과거형으로 느낌 싣기, 현재형으로 느낌 싣기, 부사로 정보 싣기 등 점점 더 다양한 표현을 쓸 수 있는 방법을 하나씩 차근차근 많이도 알려주고 있다. 내일 당장 대화가 되는 즉 시도해 볼 수 있는 초간단 영어법이라는 부제목에 걸맞는 책이다. 마지막 5챕터에서는 앞의 내용을 정리해서 단번에 과감하게 버릴것은 버려서 3단어로 말할 수 있는 그런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매일 다시 읽으며 훈련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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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공부법은 잘못되었다 모람모람 공부법 시리즈 1
모람모람 지음 / nobook(노북)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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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가 당기는 책이었다. 이제 고등학생이 된 아들에게 꼭 읽히고 싶은 책이었다. 제목에 이끌려 집었던 책이지만 목차부터가 지금까지의 공부법과는 좀 다른 느낌이었다. 아들은 늘 벼락치기로 시험을 곧잘 보았던 학창시절의 나와 다르게 적어도 2,3주전부터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를 준비하는 아이였다. 그런데 내 기준으로 보면 하루전에 공부를 해서 하나를 틀리거나 다 맞았던 암기과목들에 비추어 볼때 늘 실수를 많이 하고 기억이 안 난다고 하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었다. 그럴거면 왜 그렇게 오래전부터 시작을 하나. 물론 우리때보다 범위도 많고 어려울 수도 있지만 우리때도 범위는 많았던 기억이다. 수포자였던 나에 비해 훨씬 훌륭한 학생이지만 암기과목은 늘 아쉬워서 이 책의 도움을 받고 싶었다. 벼락치기였지만 그 시기의 나는 어마어마한 집중력으로 하나도 놓치지 않고 암기했다. 아들은 긴 기간을 공부하지만 정작 놓치는 것이 많다는 생각이다.

이 책은 어려운 것부터 공부를 하라고 한다. 이것은 단순 암기과목보다는 수학과 영어 과학등에 해당할 것이다. 내가 이미 알 수도 있는것에 시간을 너무 쓰지 말고 모르는 것을 정복하는데 쓰라고 한다. 그리고 형광펜으로 긋지 말라고 한다. 아들은 죄다 형광펜으로 그었다. 무엇이 중요한지도 모르게 다 그어버리면 나중에 더 읽기가 어려워 질텐데.. 라고 생각했던 나의 생각이 맞았다. 꼭 연필로만 그으라고 한다. 연필이나 샤프로만 긋고 다시 읽을때는 안 그어졌던 부분이 다시 보이기도 하는데 형광펜은 다시 보기가 어려워진단다.

역사공부는 흐름부터가 아닌 연도부터 외우란다. 그리고 지도를 외우라고 한다. 이것도 나의 생각과 일치했다. 오히려 세분해서 외워야 하는 것을 포기하고 크게 크게만 외우다 보면 요즘처럼 내신이 중요해져 지엽적으로 나오는 시험에 자꾸 놓치는 것이 생긴다. 연도를 완벽하게 외우면 어떤 식으로 문제가 나와도 각각의 지식을 연도순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번에도 이런 연도 문제를 틀렸다.

문제집을 여러권 풀고 문제를 많이 푸는것도 아니라고 한다. 이것도 동의한다. 깊이있게 공부하고 어떤 문제가 나오든 꺼내 쓸 수 있을 정도로 공부해야 한다. 단지 문제만 풀고 그 문제를 왜 맞았는지 왜 틀렸는지를 체크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내것이 안되는 것이다. 문제집은 한권만 가지고 두세번만 보고 반드시 틀린 것들을 자기것으로 만들라고 이 책은 전해주고 있다. 이 외에도 빠르게 수정해 볼 수 있는 여러가지 공부법을 읽다 보면 지금까지의 방식을 바꾸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끔 한다. 이번 기말에는 아들에게 많은 조언을 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천재가 아니어도 공부를 잘하게 만드는 방법들은 후반에 등장한다. 많이 먹고 많이 자고 많이 뛰라고 한다. 이 역시 지친 학생들이 끝까지 경주할 수 있도록 만드는 현실적인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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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으로의 여행 스페인을 걷다 - 가장 이색적인 유럽, 스페인으로 떠나는 역사 여행 시간으로의 여행
정병호 지음 / 성안당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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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을 여행한 것이 어언 5년도 더 된 일이 되었는데 이렇게 코로나로 온세계가 발이 묶이게 되니 유럽이 무척 그리워지고 있다. 특히 내가 갔던 스페인과 이탈리아..최초의 유럽여행지이자 마지막이 되어버린 나라들.. 다음에 꼭 다시 가고픈 나라가 스페인이다.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그리고 세고비아를 여행했었는데 너무나 추억이 되어버렸다. 이 책을 읽으며 그때의 스페인을 떠올려본다. 아는 만큼 보였을텐데 이 책을 진작에 읽었으면 좋았을 뻔 했다.

이 책은 저자가 엘레나를 통해서 스페인의 곳곳에 대해서 제대로 배우는 그런 책이다. 현지인이 알려주는 스페인이다보니 더더욱 그들의 역사와 문화까지 깃든 관광지를 들여다 볼 수 있었다. 그냥 여행자로서는 알 수 없는 마지막날 인간탑을 쌓는 메르세축제라던지 카톨릭의 영향을 받은 여러곳의 성당과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축물까지 그리고 1492년의 그라나다의 역사까지 아우를 수 있었다. 스페인의 역사는 유럽의 역사속에서 프랑스 영국 독일과 함께 아주 중요한 역사이다. 아랍의 영향권에 들기도 해서 다양한 문화와 시대의 양식이 혼재해 있다.

내가 본 스페인은 세고비아와 같은 곳에서는 중세의 백설공주의 성같은 성도 있고 아주 오래된 아름다운 성당도 있는 곳이었다. 우리가 배웠던 중세 봉건제의 영주와 영주가 관리하는 봉토를 돌담 넘어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었다. 이 책에서도 그 아름다운 세고비아에 대해서도 자세히 나와있어서 반가웠다. 그리고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 역시 이 책에 자세히 나와있다. 스페인의 역사도 상세히 마지막에 알려주고 있어서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바르셀로나는 근현대의 미가 가미된 도시였다. 안토니오 가우디가 건축한 성가족성당은 정말 경이로움 그 자체이다. 아름다운 구엘공원도 그의 작품인데 구엘공원에 있는 산에 올라가 바르셀로나 전체를 바라보는 광경도 그립다. 그리고 구시가지의 바르셀로나 대성당에서 거위들을 봤는데 이 책에도 역시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13살의 나이에 순교당한 바르셀로나의 수호성녀인 아우렐리아를 기리는 13마리의 거위를 실제로 볼 수 있다.

달리와 피카소를 볼 수 있는 나라인만큼 그 작품이 있는 미술관에 대한 이야기와 내가 가보지 못한 수많은 성당들의 생김새와 이야기를 이 책에서 읽어볼 수 있었다. 이 책에서 다음에 꼭 가보고 싶은 곳을 미리 골라보고 있다. 다음에 스페인에 갈 때에는 보다 많은 것을 알고 보고 느끼고 싶다.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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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라고 말하는 게 뭐가 어때서 - 할 말은 하고 사는 사노 요코식 공감 에세이
사노 요코 지음, 전경아 옮김 / 을유문화사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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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라고 말하는 게 뭐가 어때서. 나이가 들수록 쎈 아줌마로 보일까 싶어서 더 상냥하고 때로는 참기만 하는 캐릭터로 변하고 있음을 감지할 찰라 집에서는 남편에게 아이들에게 작은 일에도 화를 내는 인간이 아니던가! 이것은 반대로 해야할 일인데.. 뭔가 부당한 일을 당하면 당당하게 아니라고 말하는 게 뭐가 어때서 라고 이 제목을 그대로 쓰고 싶다. '100만 번 산 고양이'는 아주 당당한 고양이의 일생을 다룬 그림책이다. 아이들이 어려서 읽어준 책인데 뭐 이리 당당한 그림책이 있나 하고 그림체부터 감탄했던 그림책인데 바로 이 책의 저자가 이 그림책의 저자인 '사노 요코'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굉장히 유명한 그림책이다. 그래서 이 에세이의 제목을 읽고도 역시 사노 요코 여사 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로 1980년대 즉 1982년이니 1985년이니 에세이끝에 작성연도가 적혀 있다. 그렇다면 나이를 계산해 보면 마흔 초중반의 젊은 중년의 나이이다. 그 시기엔 중학생 아이가 있었는지 종종 중학생 아이도 등장한다. 나도 막 고등학생이 된 아들이 있으니 충분히 가능하다. 2010년에 이미 타계하셨지만 시간을 거슬러 지금의 나의 연배에 쓴 책이라니 신기한 생각이 들었다. 에세이를 읽을수록 베를린 같은 곳에서도 살아보고 오페라 같은 연주도 많이 보고 특등석에서도 보고 했던 많은 경험치들이 너무나 부러웠다. 그림책 작가답게 그림을 그리는 장면들도 여럿 나오는데 외국인 학생들의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어떤 사람의 책을 읽다가 너무 화가 나서 그대로 다 읽고 그 작가의 책을 몽땅 사서 다 읽었는데도 화가 났다는 이야기는 그녀답다고 너털웃음이 다 나왔다. 젊은 시절의 경험담부터 가족의 이야기 그리고 그녀 주변의 이야기들이 하나같이 그녀의 생각이 투영되고 너무나 당당해서 대리만족이 되었다. 한번 사는 인생 이렇게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당당하게 살아야 겠다. 대신 약자에게는 약하고 강자에게 강하게 말이다. 중년의 이야기뿐 아니라 아빠의 손인줄 알고 잡았던 다른 사람의 손이라던지 어떤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라던지 유년시절의 이야기도 등장하는데 어려서부터 아주 당찬 소녀였다 그런 이야기를 읽고 있자니 나의 어린시절도 떠올라서 그리운 그 시절이 견딜 수 없이 그리워졌다. 여튼 여러가지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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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페이지 국어 365 - 핵심만 쏙쏙 짚어내는 1일 1페이지 365
장동준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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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이 된 둘째녀석이 속독도 꽤 하고 어휘도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도 치열하다는 고등학교에 있다보니 내신 국어시험이 생각보다 못나와서 걱정이 됐습니다. 국어를 따로 내신학원을 다녀야 한다고 선배맘들이 그래서 다녔는데도 시원치 않아서 오히려 혼자 공부한 통합과학은 잘 봤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가 잡히지 않았는데 매일 한장씩 보라는 이 책을 발견하고 게다가 EBSi 수능 대표강사라는 장동준님이 쓴 책이라서 더욱 믿음이 갔습니다.

일단 초중등이 재미로 읽는 그런 스타일의 책은 아닙니다. 수능국어도 대비하는 책이기 때문에 문자만 있고 그것보다는 한페이지씩만 되어 있어서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너무 길면 지루해 하기 때문이죠. 한페이지에 하나의 지문이나 내용만 실려 있어서 매일 한장씩 보기 좋습니다. 수능 대표 강사다 보니 수능을 분석하고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잘 가르칠지를 매일 고민하는 강사이기 때문에 실려있는 모든 글들이 좋아보입니다. 문학이면 문학 비문학이면 비문학 다 어려워하는 요즘 아이들에게 먼저 문학작품부터 시작됩니다. 구지가 해가 공무도하가 같은 고대문학부터 향가 등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고전시가와 고전문학 그리고 채만식 염상섭같은 1920`30년대 소설부터 피천득의 수필까지 많은 걸 아우르고 있습니다. 물론 대중적인 부분들이 대부분인데 오히려 이런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어디에서 나올지 모르는데 모든 작품을 다 다룰 수는 없으니 빈도수가 많거나 꼭 알아야 하는 작품들 위주로 이렇게 한권으로 정리한 책은 매우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비문학쪽도 다루어 주고 있는데 각 주제어에 대한 비문학의 기본적인 것들을 망라하고 경제 음악 과학 철학 등 많은 상식들을 채울 수 있어서 좋습니다. 언어도 맞춤법, 표준어 규정, 표준 발음법 그리고 훈민정음을 굉장히 자세히 다루어 주고 있어서 언어 문법도 매일 읽어두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시간에 쫓겨서 혹은 학원 숙제만큼만 하느라 기본을 놓치기 쉬운데 이 책으로 기본을 매일 다지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성인인 저도 읽고 새로운 마음으로 공부를 하려고 합니다. 맞춤법도 요즘 자신이 점점 없어지고 표준어 규정도 잘 모르고 있었는데 매우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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