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컨셉 - 마음을 흔드는 것들의 비밀
김동욱 지음 / 청림출판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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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부터가 강렬했던 이 책 <결국, 컨셉>. 그렇다 결국은 컨셉이다. 표지부터 눈길을 끌게 하는 무엇. 광고계를 비판했다가 광고도 안 만들어본 사람이 뭘 아냐는 덧글에 광고계로 뛰어든 남자. 그뒤부터 굵직한 광고들이 그의 손에서 태어났는데 이 책을 읽어보면 역시 성공한 사람들의 그 무엇은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것이 컨셉이라는 것도. 해외처럼 피드백이 몇년에 걸쳐서 오는 곳과 달리 전국민이 스맛폰이 생활화한 나라답게 우리나라는 모든 것의 교체주기도 빠르다 한다. 이 책은 이론보다는 실전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다.


다름이 컨셉을 만든다. 수많은 브랜드들중에 통하는 브랜드가 있다. 물론 품질이 비슷하다고 할때에 왜 그런 차이가 생길까. 열심히 만들어 팔리지 않는다면 얼마나 허탈할까. 선택받는 브랜드를 뭔가 다르다는 것을 한 예로 여실히 보여주는데 고대앞에서 스트리트 버거로 유명했던 영*버거는 천원이라는 가격에 아주 푸짐했던 버거였다. 그런데 웰빙 바람이 불어서 수제버거가 대세가 되니 영*버거도 더 건강한 버거를 표방하며 고급이미지화하고 7천원까지 가격을 올렸는데 그때 많게는 70개의 점포로 늘려갔다고 한다. 그러나 시장은 냉정하다. 천원에 사랑받던 그 이미지의 영*버거가 아니기에 외면받기 시작했고 2015년에 폐업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아예 뚝심을 가지고 초창기와 별 다르지 않는 버거로 일이천원만 올려서 계속 저렴하게 했더라면 어땠을지..


이 책에서의 컨셉이란 마케팅 원서의 복잡하고 어려운 개념을 떠나 '제품의 강력한 세일즈 포인트'와 '소비자의 필요 혹은 선호' 라는 두 박자가 딱 맞아떨어지는 것을 말하는데 요즘 박보검씨가 선전하는 햇반에 백반 개념을 섞은 가정식 국밥은 초창기에는 엄마가 마음을 놓을 수 없다는 식이어서 크게 호응을 받지 못했다가 인기 배우인 박보검씨가 가정식 전문 1인 식당을 표방하면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단숨에 끌었다는 컨셉에 아주 잘맞는 광고였던 것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실전에서 히트친 광고들을 하나하나 제시해 주고 있어서 읽는 재미에 푹 빠져버렸다. 그리고 고개를 연신 끄덕이게 되었다. 우주의 얕은 지식을 표방하는 모바일 뉴스 피키캐스트에는 유명연예인이 나오지 않는다.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과 갑자기 등장해서 후배 다루는 법을 알려준다는 우주인. 깊이있는 지식이 아닌 스스로 얕은 지식임을 표방했기에 더 사람들의 마음에 와 닿았던 것이다. 사람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줄 아는 힘이 바로 컨셉이라고도 한다.


해지스의 광고는 폴로선수나 자전거선수가 해지스 가게앞에서 편한 해지스 복장으로 갈아입으니 각자의 장비들이 필요없어져서 버리고 간다는 컨셉이 눈길을 끄는 광고였다. 일반인들의 눈길을 끄는 광고들은 비슷비슷한 것 같다. 그런데 만들때에는 미리 알아볼 수가 없는 것일까. 광고쟁이라는 사람들의 센스가 역시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그들이 일반인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컨셉이라는 것을 제대로 잡을때 그 광고는 히트치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와서 히트를 쳤던 러버덕들이나 광고 카피를 만드는 법 등 광고계에 입문해야 할 사람들에게도 꼭 필요한 책인것 같고 공모전을 준비하는 사람들 그리고 광고에 현혹당하기 쉬운 우리같은 일반인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인 것 같다. 그리고 아주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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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비결 꼬리물기에 있다 - 문장과 문장을 잇고 나누는 기술
박찬영 지음 / 리베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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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르의 세계사를 보다 세계지리를 보다 같은 '보다' 시리즈를 좋아한다. 이 책들은 모두 박찬영씨의 책인데 리베르의 대표이사이기도 하다. 중앙일보 기자를 거쳐 편집부장을 거쳐 비문을 쓰지 않으려는 노력으로 책을 만들어 내는데 그래서인지 보다 시리즈 책들은 술술 읽힌다. 이 책 '글쓰기 비결 꼬리물기에 있다' 는 너무 문장을 신경써서 읽게 되니 오히려 약간의 불편함이 있었지만 비문을 쓰지 말자는 취지에는 아주 부합하는 책이다. 나도 글을 급하게 쓰다 보면 말하듯이 써버리거나 비비 꼬아서 쓴다거나 아예 멋을 부리려는 글로 쓰는 경우가 허다한데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책을 좀 읽는다는 사람들이 자기멋대로 글을 쓰곤 하는데 이것이 굳어지면 남의 말은 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써버리게 된다. 이런 책을 적시에 읽어주면 한번씩 다시금 스스로 검열을 하고 교정을 해보기도 해서 좋은 것 같다. 쓸데없이 길어지던 문장도 적당히 끊어주게 되고 중언부언하던 문장도 고치고 무엇보다 비문을 고칠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책보다 먼저 나온 책인 '잘못된 문장부터 고쳐라' 라는 책에서는 글을 잘 쓴다는 유시민씨의 비문도 고쳤기 때문에 비난도 받았던 것으로 안다. 그러나 유명한 사람이라고 해서 고칠 것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바로 실전으로 들어가서 본론으로 들어가 버린다. 첫번째 파트에서는 응답하라, 문장요소로 호응하는 법칙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다. 그 전에 글쓰기의 3원칙부터 알려주고 글 고치기 3원칙을 알려주는데 글이 입에 붙어서 흘러나와야 하며 글을 고치는 것은 바로 버리는 것이라는 점에서 정말 공감했다. 버리고 덜어내지 않은 문장들은 불필요한 요소들을 너무 많이 가지게 된다. 문장 성분과 안긴 문장이란 무엇인지 알려주고 내 문장력은 어느 수준인지 간단한 테스트를 해보게 한다. 톰 링컨은 되는대로 떠돌아다니며 사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떠돌이 부랑자로 배가 고플 때만 일거리를 찾는 사람이었다. 이 문장은 어떻게 고쳐야 할까. 떠돌아다니며 부랑자 떠돌이 모두 의미가 중첩된다. 그러므로 톰 링컨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부랑자였다. 되는대로 떠돌아다니며 배가 고플 때만 일거리를 찾았다. 이렇게 고쳐야 한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같이 유명한 책에서도 발견되는 문장은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재된 사찰이 13곳, 신사가 3곳, 성이 1곳으로 모두 17곳이나 된다." 이 문장에는 주어가 없고 격조사 '으로'가 부자연스럽게 사용되었단다. 그래서 교토에서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재된 곳은 사찰 13곳, 신사 3곳, 성 1곳 등 모두 17곳이다. 라고 고친다.


테스트 문장들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비문을 올바른 문장으로 고친 내용들이 등장하는데 놀라울 정도로 많은 양이었다. 재미있게 읽으며 나라면 어떻게 고칠까 예상을 해보는 것도 좋았고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책들에서 잘못 사용되는 문장들이 아주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대통령의 글쓰기, 태백산맥 등 책을 가리지 않는다. 이 책의 대부분이 이런식으로 잘몬된 문장을 알려주고 고쳐주고 있다. 분명 읽어나가면서 도움이 되는 부분이 아주 많았다. 단 한가지, 그럼에도 고쳐버리면 그 작가 특유의 맛이 사라지는 것은 있는 것 같다. 아주 심한 것만 아니면 그 스타일마저 바꾸는 것은 아닌것 같다. 하지만 우리같은 아마추어들에겐 아주 아주 교정하기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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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는 일기를 이렇게 쓴다
최철호 지음 / 지식공방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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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6학년인 막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 바로 일기쓰기이다. 그런데 우리 아이만 그런건 아닌것 같다. 투덜거려도 11줄 이상이라고 해서 쓰다보면 13줄 이상은 되는데 5~6줄 쓰고 마는 아이들 때문에 담임선생님께서 화를 내시고 이럴거면 일기 그만쓰자라고 하셨다니.. 6학년이면 안쓰는 반들도 있긴 하다. 그래서 그러셨을수도 있지만 그렇게도 일기쓰는 것을 싫어라 하는 이유가 뭘까. 우선 내 아이의 일기를 들여다 보면 그냥 수다떨듯이 말을 하듯이 글을 쓰는데 주저리 주저리 뭐를 먹고 뭐를 먹고 끝 이런식이거나 뭔가 마음에 안드는 일을 성토하다 보면 끝난다거나 둘 중 하나이다. 한숨만 나오는 와중에 책을 많이 읽었으니 나중에라도 글쓰기는 잘 되지 않을까 했던 안일한 생각들이 잘못된 것임을 깨닫는 중이다.


영재는 일기를 이렇게 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 아이들이 어릴때 이 책을 미리 읽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기란 이렇게 쓰는 것이다 라고 이야기를 해주거나 직접 시범을 보인다거나 같이 써본다거나 해서 올바른 일기쓰기를 몇 번 익히게 했으면 좋았을 뻔 했다. 15년동안 아이들에게 국어와 논술을 가르치면서 아이들에게 글쓰기와 책읽기를 알려주고 있는데 그 15년간의 노하우와 글쓰기를 잘했던 아이들이 명문대 진학률이 높았다는 사실에 고무되었다. 머리글에서 이미 부모님께서 한 번 읽고 가르쳐 보세요 라고 하시며 좋은 글을 쓰는 것에 대한 장점을 읽게 되었는데 지금이라도 6학년 아들에게는 좀 알려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감이 무엇인지 꼭 확인하라. 일기는 경험과 생각으로 표현하게 하라. 일기쓰는 방법을 책 읽기에도 적용할 수 있다. 라는 것들을 명심하며 이 책을 읽었다. 아이들의 일기는 날 것 그대로를 싣기 위해 맞춤법을 적용하지 않았다는 것도. 일기는 왜 쓰는 것인가요? 부터 일기쓰기를 왜 해야하는지 불만이 많은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것 같다. 또한 '글감'은 어떻게 찾는지 한 일, 본 일, 들은 일(기분 좋은 칭찬을 들은 일기), 먹은 일(학원이 끝나고 배고픈 아이의 모든 것이 음식으로 보였다는 일기), 냄새 맡은 일(방귀 냄새라는 소재로 쓴 것), 느끼고 생각한 일(마지막 6학년이라는 일기) 등등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아이보다는 초3부터 제대로 된 일기를 써보게 할 부모님들에게 적극 추천할 만한 책이다.


이어서 글감 잡기 실전 연습은 실제 아이들이 쓴 일기와 고쳐 쓰기 한 일기를 교차로 보여주면서 글감은 유지하되 너무 말이 안되게 쓴 글들을 잡아나갈 수 있게 만들어 준다. 그리고 쓰기 싫은 일기를 실감나고 살아있는 일기로 만들어 준다. 대화체를 중간에 넣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대화체를 넣어서 쓰다 보면 아이들은 동화도 소설도 써 볼 수 있겠다 싶었다. 쓰기 싫은 의무적인 것에서 글쓰기가 재미있는 시간으로 바꿔보면 어떨까? 중학생이 될 아이에게도 다시 한번 같이 앉아서 읽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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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없던 세상 - 당신이 만날 미래의 業
이민주 지음 / 쌤앤파커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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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없던 세상. 제목에서부터 포스가 느껴진다. 모든 것이 변했다 모든 것이 바뀐다. 다가올 미래 대체할 수 없는 경쟁력을 갖춘다는 것은 무엇일까.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지금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잘 모를 수 있는 것들이 나에게는 바로 다가왔다. 저자도 나와 비슷한 연령일 것이다 1993년에 직장생활을 시작했다니 말이다. 1997년에 직장생활을 시작한 나와 동시대의 사람인 것이다. 일제 강점기부터 한국전쟁과 그 이후 이승만과 박정희 대통령 시절의 한국의 경제를 하나하나 짚어주고 있는데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대기업들이 어떻게 생겨났고 명맥을 유지했는지 아주 한눈에 잘 알아볼 수 있게끔 적혀 있어서 맞아 내 어린시절에 이런 제품이 있었지 이런 기업이 있었지 하며 추억을 되살리며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이 책의 부차적인 즐거움이었다. 내가 은행에 입사하자마자 그해 겨울에 터진 IMF는 신입이자 신혼이었던 관계로 개인적으로 정신이 없던 시절인지라 피부에 와닿지가 않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40~50대의 가장들과 부부들이 가장 힘들었을 것이다. 은행원으로서 당시 금리가 14프로에 육박했다가 곤두박질쳤던 기억이 난다. 대우라는 거대한 재계 2위의 그룹이 무너졌던 기억이 난다. 노숙자가 늘고 가장들이 자살하고 방송에는 연일 암울한 뉴스가 울려퍼졌다. 그럼에도 앞서 말했던 개인적인 사정으로 제대로 이 상황들을 접하지 못했고 알지 못했다. 오히려 이 책을 읽으면서 당시 얼마나 심각했었는지 말도 안되는 상황들이 벌어졌었던 것인지 비로소 이해를 하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 사실중에 당시 조흥은행에서 해고를 통고받은 은행원들을 찍은 비디오를 눈물의 비디오라고 부른다는데 인터뷰를 했던 직원들이 남긴 메세지는 이렇다. 남은 직원들이 열심히 조흥은행을 부흥시켜라, 우리가 없더라도 남은 분들은 잘되길 바란다 라는 의연한 자세로 축복의 메세지를 남겼던 그들은 누구일까. 요즘엔 과연 그런 메시지를 남길 해고자들이 있을까 하다는 저자의 글에 알 수 없는 슬픔을 느꼈다. 15년을 근무하고 내가 명퇴를 하지 않으면 남은 사람들 남은 조직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생각에 먼저 퇴직했던 그 분들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그동안 안정적인 한국사회의 고용의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기에 그런 멘탈을 가질 수 있지 않았을까. 그 직후 이렇게 고용이 불안정하고 힘들 줄 아마도 그 누구도 예상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인류의 자본주의의 역사를 되짚어 보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인데 아주 술술 읽혔다. 농노들이 왜 기술을 개발하지 않았는지. 그들이 신기술을 개발해 봤자 신분이 상승하는 것도 아니고 영주 입장에서는 더욱 더 많은 생산만 강요했을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말의 발굽에 박는 편자는 13세기에나 개발되었고 안장위에 두 다리를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등자는 9세기에나 등장했단다. 말과 함께 살았던 사람들이 그렇게나 불편하게 살았다니.. 결국 생산성 감소로 굶어죽고 말이다. 농노에서 야반도주해서 상인으로 살아갔던 사람들이 베네치아와 피렌체에 경제공화국을 만들면서 상업 자본주의가 싹텄는데 이후 몇백년 동안 물이 스폰지에 스며들듯이 변화는 미미해서 인류가 알아채지도 못하면서 발달해 갔다고 한다. 이러한 상업 자본주의에서 산업 자본주의로의 한단계 점프하는 인류의 역사는 제임스 와트의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시작되었다. 다시 헨리 포드의 포드자동차 회사의 건립으로 대량 고용이 시작되는데 이는 포디즘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며 오늘날의 산업 자본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알고 보면 편안히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은 인류의 역사상 그리 오래되지 않은 자본주의의 모습이다. 그리고 아이폰의 발명으로 우리는 또 하나의 거대한 흐름을 타게 되었고 이제는 인공지능과 로봇이라는 미래를 앞두고 있으며 인구절벽이라는 미래 또한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의 교육에 온갖 사교육으로 대처한다는 것이 비용적으로나 미래를 대처하는 방법으로 과연 올바른 것인지 우리 부모들은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 과연 미래를 위해서 이렇게 투자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지금에라도 우리 아이들에게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일깨워야 하는 것은 아닌지.. 이 책을 그래서 청소년들에게 권하고 싶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이렇게 진행되어 왔으며 앞으로의 세상은 지금까지 없던 세상이라는 것을 알려줘야 할 의무가 생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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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토론 콘서트 : 한국사 -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9가지 한국사 쟁점 꿈결 토론 시리즈 5
김태훈 지음, 이창우 그림 / 꿈결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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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결이나 풀빛출판사의 아동 청소년 도서들은 양질의 책들이 많다. 꿈결의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토론콘서트 시리즈도 그 중 하나인데 이번에는 한국사에 대한 토론콘서트 책이다.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9가지 한국사 쟁점에 관한 책이다. 지난 겨울, 촛불집회로 인해 우리는 한국역사의 또다른 한 획을 그었다. 역사는 늘 변한다. 하지만 그것이 늘 좋은 쪽으로 변하고 있는 것인지는 후대가 평가하게 된다. 상식이 살아있고 사람이 먼저인 나라의 어른으로서 잘 살아가면 우리의 자녀들도 제대로 잘 커갈 것이다. 다행히 국정교과서 문제도 폐기되고 우리는 다시 올바른 역사를 배울 수 있게 되었다.


이 책 역시 아이들이 올바른 한국역사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1부에서는 흥미진진한 고대사 속 쟁점 이야기로서 고대 한반도 남부에 일본이 존재했는지, 삼국 통일은 역사 발전에 기여했는지, 발해는 우리나라의 역사인 것인지에 대해서 아이들이 실제로 토론을 하는 것처럼 책이 씌여졌기 때문에 초등학생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2부 알쏭달쏭 중,근세사 속 쟁점이야기에서는 고려의 원 간섭기는 식민 지배를 받던 시기였는지, 조선은 임진왜란에서 승리한 것인지, 정조는 독살되었는지에 대한 토론을 하고 있다. 3부 시끌벅적한 근 현대사 속 쟁점 이야기에서는 애국 계몽 운동은 한말 국권 회복에 효과적이었는지, 일제의 공업화 정책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을 가져왔는지, 1948년은 대한민국이 건국된 해인건지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토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주제 열기에서는 역사의 사실 부분을 짚어보고 있다. 이어 역사 들춰보기에서도 잘못 알려진 역사와 최근에 제대로 알려진 역사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다. 꿈결TV에서 끝장토론이라는 실제로 있을 법한 토론 방송에서 아이들이 토론을 하는 모습을 담은 책이라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사실 요즘 아이들은 교육을 많이 받아서 대학생보다도 더 야무지게 잘 하는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 책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토론을 그대로 재현한 글쓰기인 이 책을 저녁시간마다 아이들에게 읽어주며 이야기를 나눠보면 정말 좋을 것 같다. 발해에 대한 시도 써보고 우리가 잘 몰랐던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알게 되는 귀한 시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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