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끝내는 방학 숙제 - 숙제 잘하는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 신나는 책가방 1
숨바꼭질 지음, 공덕희 그림 / 밝은미래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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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방학숙제 --- 일기, 독후감, 체험 학습 보고서 작성 고민 끝!
 
전체 5주 구성, 주별 5가지씩 25가지 아이템 활용 사례 76가지, 숙제 활용 사진 자료 수록!
 
책표지에 써있는 듬직한 문구들이다. 방학때마다 아이들 방학숙제를 왜 어른들이 걱정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아직은 어려서 스스로 할 수 없는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보며 하나하나 실마리를 풀어나갈 수 있는 멋진 책이었다.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아이는 이번에 4학년이 된다. 이 책을 보며 앞으로는 혼자 할 수 있겠지? 하고 물어보니 자신있게 대답한다. 네! 하고 말이다.
 
많은 초등학생들이 방학이면 보충적인 수업을 하느라 학원도 다니고 여전히 바쁜 생활을 한다. 우리 아이는 피아노학원외에는 다니지 않았지만 아..방학동안 수영도 월수금 한시간씩 했다. 말이 한시간이지 왔다갔다 하면 꽤 시간이 들었다. 그리고 영화도 보고 두꺼운 책도 읽기 시작하고...참 알차게 보냈지만 여전히 걱정되는 것은 방.학.숙.제.
 
아이들이 이 방학숙제를 잊은채 생활하다 보면 어느새 개학이 다가오고 그제야 엄마를 닥달하며 어떻게 해야 하는가 노력이라도 하는 아이들이라면 가상하다. 아예 엄마들이 닥달하지 않으면 알아채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으니 말이다.
그러니 방학을 시작하자마자 아이들과 시간계획을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바로 이 책은 그런 계획을 차근차근 세워나가기에 가장 적합한 책이었다. 일단 책의 차례부터가 첫째주, 둘째주, 셋째주, 넷째주로 계획성있게 나뉘어져 있으며 하나하나의 소제목들도 아주 다양한 주제로 여러가지를  포함하고 있어서 정말 한 권으로 끝내는... 이라는 문구가 맞는 말이었다. 
 

<첫째 주>
1.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 생활계획표 짜기
2. 알콩달콩 나만의 이야기 - 재미있는 일기1
3. 지글지글 보글보글 요리를 해요. - 요리 책 만들기
4. 조상들의 지혜를 배워요. - 속담 책 만들기
5. 그림과 글 속에 감동이 꿈틀꿈틀 - 기본 형식의 독서 감상문.
이러한 소 제목하에 2~3페이지씩 다양한 활용 사례를 또 3~4가지씩 소개하고 있으니 정말 알차다.
 
넷째 주의 3번 소제목은 :시가 속삭이듯이 노래해요 - 나만의 동시집이다.
1. 기억에 남는 일을 떠올려 보아요.-글로 쓴 활용사례가 있다.
2. 무엇을 보고 무엇을 생각했나요? - 글로 쓴 활용사례가 있다.
3.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단 하나뿐인 나의 동시집' 활용사례다.

이렇게 숙제를 해 간다면 안 좋아실 선생님이 계실까? 아이도 뭔가를 했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말이다.
 
둘째 주의 두번째 소제목은 :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뒤집어요. - 이야기 바꿔 쓰기.

'뒷이야기 상상하기'와 '인물의 성격 바꾸기' 라는 글쓰기를 통해 아이들의 글짓기 능력을 향상시키고 생각주머니를 키울 수 있게 하는 좋은 활용아이템이다.
아래에는 부모가 도와 줄 수 있는 Tip까지 정리되어 있어 더욱 유용하다.
 
방학숙제로 고민하는 아이들과 엄마들에게 좋은 본보기 책이 아닐까 한다.
한 권정도는 집에서 가지고 있으면 정말 유용한 책이라 주변 엄마들에게도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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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해요 2010-02-05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읽었습니다..^^
 
달콤함이 번지는 곳 벨기에 In the Blue 2
백승선 / 쉼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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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시간동안의 황홀한 벨기에 시간여행.. 사진을 찍고 글을 쓴 백승선, 변혜정씨의 글처럼 시간여행자가 된 기분이었다. 중세의 향기가 아직도 넘실대는 곳.. 도시마다 아름다운 건축물과 마을과 때로는 운하까지 있는 곳, 백조가 무리지어 떠다니는 사랑의 호수까지.. 벨기에를 왜 아직 몰랐던가 탄식이 나올 정도로 나와 궁합이 맞은 나라랄까. 런던을 소개한 책도 크로아티아도 이탈리아도 파리도....여러 책을 읽었지만은 이번처럼 가슴 설레고 마치 내가 직접 여행을 떠나고 자전거를 타고 곤돌라를 타고 맛있는 벨기에 초콜릿과 와플을 먹는 기분을 느낀 것은 처음이었다. 이제 여행책은 그만 보리라. 실질적인 여행계획을 세워보련다. 바로 그곳은 벨기에...

 

크로아티아의 책도 너무 이뻤고 아름다웠는데 같은 사람들이 뭉쳐서 또 하나의 책을 써내었다. 바로 달콤함이 번지는 곳 벨기에. 정윤현의 일러스트는 겉표지에서도 속내용에서도 빛을 발한다. 실제 멋진 백승선의 사진과 더불어 이 책의 분위기 역할을 한달까..또 하나 변혜정의 글은 읽는 이에게 특별한 감성을 선물한다. 실제로 삶을 살다보면 이런 감정들이 때로는 나오지 않는다. 이거 너무 감상적인 사람인거 아냐? 라는 소리가 독자가 남자들이라면 나올만도 하다. 바로 남편이 읽고 그랬으니까. 브뤼헤를 상징하는 유명한 83m의 종탑을 처음엔 8유로나 되는 입장료가 아까워 오르지 않으려다가 마침내 올랐을때 47개의 종이 한꺼번에 You raise me up의 하모니를 연주할때 자신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졌다는 대목은 나 역시도 공감했는데 말이다. 나를 위해서 연주하는 듯한 느낌....여태 잘 살아왔다는 무언의 칭찬...나는 알 것 같은데...

 

어릴적 플란더스의 개를 보았던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 역시도 매일 TV앞에서 안타까워 하며 어린 마음에도 마지막 장면의 네로와 파트라슈가 루벤스의 그림을 보기 위해 대성당을 찾았을때 그리고 이내 싸늘히 식어갈때..그 마지막 승천하는 모습에 정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있다. 바로 그 성당이 벨기에에 있단다. 앤트워프라는 도시가 <플란더스의 개>의 배경이 된 도시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네덜란드가 아닌 벨기에의 도시라는 걸 새삼 알게 되었다. 그네들 말로는 안트베르펜이라고 한다. 바로 그 도시의 노트르담 대성당에 성모승천이라는 천정화가 정말 성스러운 흰색으로 도색된 성당의 저 끝 천장에서 아련히 빛을 발하고 있었고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그리스도>라는 그 유명한 루벤스의 그림이 바로 이 곳에 있다. 생각보다 큰 압도적인 그림앞에 선 사람들의 뒷모습은 보지 않아도 어떤 충격을 받았을지 어떤 감동을 받았을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광장 그랑 플라스가 있는 곳.. 그리고 실제로 보면 작고 귀엽기만한, 생각보다 별로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나 역시 꼭 보고 싶은 50cm가 조금 넘는 오줌싸개 동상이 있는 곳.. 성 미셸 대성당에서는 고딕의 향기가, 15~20세기 걸작을 소장한 왕립미술관에서는 다비드와 르네 마그리트를 만날 수 있다.

 

돈을 모아서 훌쩍 떠나고 싶은 곳이 있다는 것은 일종의 안식처가 될만한 곳이 있다는 것과 동급이리라. 자전거로 두바퀴 정도 돌면서 마을 어귀에서 만난 와플집에서 홍합요리집에서 잠시 요기를 하며 맥주도 한잔씩 마시고 ... 지금은 그저 혼자 떠날수만은 없지만 우리 아이들이 좀 더 크게 되는 2년뒤를 목표로 계획을 세워볼 생각이다. 그리고 좀 더 훗날... 혼자서 잠시 꼭 떠나야 한다면 이 곳에서 나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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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 주홍색 연구 펭귄클래식 58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에드 글리네르트 주해, 이언 싱클레어 작품해설, 남명성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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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시절 학급문고에서 찾아낸 얇고 검은색 책이 있었다. 제목은 얼룩무늬 끈. 내가 셜록 홈즈를 만나게 된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그 책을 다 읽고 나서 흥분한 기색으로 다른 책들도 있지 않을까 다른반의 학급문고까지 뒤져서 거의 열권을 넘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보헤미안왕가의 이야기, 그리고 입술삐뚤어진 사나이, 빨강머리 클럽 등이 지금도 생각난다. 성인이 되어서 모 출판사에서 셜록 홈즈 시리즈가 다시 출간되었지만 번역이 마음에 들지 않아 그만두었다. 펭귄 클래식 시리즈는 뭔가 다를까 싶어서 골랐던 셜록 홈즈의 주홍색 연구는 성인이 되어서 다시 읽게된 유일한 홈즈이야기였다. 그리고 다 읽은 지금은, 계속 펭귄클래식에서 다른 단편집도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커졌다. 그만큼 번역도 마음에 들었고 푹 빠져서 읽은 것이다.
 
그리고 놀라운 사실은 어려서 읽은 작은 문고판 셜록 홈즈에서는 알 수 없었던 사실들이 속속들이 나왔다는 것이다. 오늘날 범죄수사에서 쓰이고 있는 루미날 검사등이 이미 셜록 홈즈가 발명한 시약으로 헤모글로빈에 반응하는 약품이 소개된다. 그리고 요즘 미국드라마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멘탈리스트(심리적 직관력이 뛰어난 사람)의 원형을 이미 볼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상대의 표정, 상대가 입고 있는 옷, 피우고 있는 시가, 구두에 묻은 흙 등으로 추리해 내는 능력은 지금 읽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이다. 왓슨과의 첫 만남, 첫 사건이 바로 이 주홍색 연구이다. 어렸을 때엔 주홍'빛' 연구로 읽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이런 멋진 장편을 짧은 중편정도로 읽었으니 제대로 된 주홍색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 되는 것인데 어린 시절의 기억과 합쳐져서 뭐랄까 책읽는 내내 행복감에 휩싸였다.
 
왓슨은 아프가니스탄에서 군의관으로 활약하다가 몸이 아파서 제대하게 된다. 영국 베이커가 221B 번지에서 같이 살 룸메이트를 구한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셜록 홈즈와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셜록 홈즈는 키가 크고 매부리코에 눈이 날카로운 외모를 가지고 있으며 통찰력이 뛰어나 처음 보는 사람에 대한 정보를 기묘하게 알아낼 뿐만 아니라 자신이 관심없어하는 방면에는 무지하고 자신이 흥미로워 하는 분야에서는 전문가 이상의 자질을 가진 사람이다. 범죄학의 역사와 범죄를 해결하는 최고의 능력을 가진 사람이어서 시경의 능력있는 형사 둘이 그에게 자문을 얻는다.
이번 사건도 그렇게 시작된다. 레스트레이드 형사가 자문을 요청해 온 사건은 근래에 볼 수 없는 살인사건이었다. (그 당시의 사회상으로 볼 때 잭 더 리퍼는 정말 예외적인 끔직한 사건이었다.) 현재의 관점에서 보면 피가 낭자하거나 하지 않는 그리 무섭지 않은 사건현장이었지만 당시로서는 아마 센세이셜을 일으킬만한 사건이었다. 흉측하게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죽은 잘 차려 입은 한 남자, 그리고 거실 한 구석에서 발견된 피로 쓰여진 글자는 '복수'. 이 사건을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홈즈는 별다른 단서를 주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고 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펑! 하고 해결책을 내놓는다. 그가 잡은 범인은 어마어마한 힘의 소유자로 결국은 제압당하고 마는데...그는 누구이며 복수는 무엇인가. 소설이 끝나가는가 싶다가 그 복수의 의미를 위해 몰몬교에 대한 20년전의 과거로 향해 가는데...
끝까지 재미를 놓치지 않는 셜록 홈즈의 그 첫 이야기속으로 잘 다녀왔다. 책 속으로의 여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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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力 사전 - 365일 유머 넘치는
최규상.황희진 지음 / 작은씨앗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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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요즘 처럼 시간이 빨리 흘러가고 내가 뭘하고 있는지 표정은 어떻게 짓고 있는지조차 신경쓸 겨를이 없이 시간이 흘러갈때는 순간순간 옆의 사람에게 짜증도 내고 화도 불쑥 내는 법이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가식적인 착한 미소를 흘리고 있겠지만 가족에게는 어디 그러겠는가. 이렇게 정신없이 살아가고 있는 이땅의 주부들에게 이 책은 꼭 필요한 책인 것 같다. 잠시 자신을 돌아보고 유머와 재치를 찾아볼 수 있는 여유, 그것을 가진다는 것은 그것 자체로 행운이다. 그래서 이 책을 들고 이 책과 비슷한 책이라도 보는 엄마들은 자녀들에게 긍정적인 마인드를 전달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근래 책 중에서 <긍정力 사전>은 그런점에서 참으로 좋은 책이다. 평소에 유머가 있는 삶을 강조했던 저자가 십년가까이 그것을 연구하고 그 한 방향으로 나아갔을때 한국유머전략연구소 소장, 유머발전소 대표로 우뚝 설 수 있었으리라. 유머하고는 거리가 멀었던 그의 부인까지도 매일 부부가 하는 농담과 유머로 인해 유머강사로 나서게 되었다는데 이쯤되면 특별한 부부임에 틀림없다. 부인이 하는 일상의 유머는 이런 식이다. 키가 유달리 작은 외모로 인해 콤플렉스를 느낄수가 있었을텐데 강사로 연단에 섰을 때에, "내 키가 작은 게 아니라 남들이 나보다 큰 것이다." 라는 자신감과 위트로 뭉쳐진 멘트를 칠 수 있는 여자가 되었다는 사실이 참으로 부러웠다.
 
뭔가 일이 잘 풀리고 내 뜻대로 되어야 비로소 미소가 피어나고 그렇지 않을 때에는 너무나 마음이 바쁘고 신경질이 나고 아이들에게도 기다려 주는 여유가 없이 아이들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군!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되는 요즘같은 때에는 정말이지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제발 한 박자 여유를 가지자. 억지로라도 미소를 지으며 자녀들에게 농담도 건네고 남편에게 재치있는 말도 건네고 그러려면 평소에 훈련이 필요할 것이다. 그 훈련이란? 이 책을 읽고 또 읽어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내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설거지를 끝낸 막간의 시간, 혹은 커피 마시는 시간, 남자들 같으면 출,퇴근길에 한 페이지 한 페이지마다 짧은 유머로 가득찬 이 책 <긍정力 사전>을 유머의 사전으로 활용한다면 어떨까. 유머뿐만 아니라 조금은 느리게 가는 삶의 지혜도 짧은 이야기속에 담겨 있어서 정말 오다가다 읽기 좋은 책 같다.
 
365일 유머 중에서 그 많은 글 중에서 아무거나 눈에 띄이는 것으로 적어본다면..
장동건의 위트
장동건이 신인이었을때 한 토크쇼에 출연했는데 MC가 물었다. "장동건씨는 특기가 무엇입니까?"
장동건은 환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네, 제가 이래봬도 수영, 승마, 태권도, 격투기 이런 것......해보고 싶습니다."
순간의 위트는 어느 날 갑자기 나오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평소에 긍정적인 생각과 위트를 연습하는 사람들에게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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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기행 - 배낭여행 고수가 말하다
김도안 지음 / 지상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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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 고수가 말하는 여행의 이야기- 폭력기행. 기행은 기행인데 왠 폭력? 혹시 전쟁중인 국가만 다닌 것인가? 하는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 여행책이다. 물론 그런 것은 아니었다. 배낭여행 자체가 많은 에너지를 쓰게 되는 혹은 전투적으로까지 보일 수 있는 여행이기에 폭력기행이라고 쓴 것이었다. 자신의 삶에 있어선 폭력에 가까운 힘든 일이었기에...편안한 삶에 안주하려는 현대인에게 배낭여행은 왜 사서 고생을 해? 라는 우문을 낳을 수 있는 것이다. 젊은 20대에나 배낭여행을 해볼걸...지금은 힘들거야 라고 지레 포기하는 30대 이상의 분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꼭 여유가 있어서 돈이 있어서 여행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떠날 수 있다는 것을 감사하며 한번 몸으로 부딪혀 보는 여행이 진짜 여행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는 의미에서 추천하고픈 책이다.
 
저자는 말한다.
여행의 아름다운 부분만 강조하는 책들은 여행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여행대신 책이나 보려고 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실제로 여행을 떠나려고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여행의 현실, 여행의 고통, 여행의 폭력성을 드러내 여실히 보여 주는 책이 필요하다고.. 정말 그렇구나. 우리가 요즘 열광하는 다른 나라의 풍광을 보여주는 책들은 하나의 영상물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정말 보여주기 위한 책이구나. 우리가 그 책으로 여행을 대신 떠나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책이나 보려고 하는 행위였구나 이제야 번쩍 정신이 들었다. 여행을 추구한다면 실제로 이렇게 열심히 발로 뛰고 루트를 개척하고 어떤 Tip을 줄 수 있는 여행책을 골라서 읽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성공만을 보여주지 않는다. 오히려 잘못 짠 여행계획에서 오는 실패와 다시 수정하고 그 과정에서 겪었던 여행의 이야기들을 여과없이 보여줌으로서 다음에 여행짐을 꾸리는 사람들에게 참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20대 때의 여행과 30대가 되어서 다시 매년 떠나기 시작한 세계여행은 그 다름을 보여주기도 하고 갈 때마다의 여행의 경로와 지냈던 이야기들을 다 꺼내어 보여 준다. 저자는 여행지에서의 밤문화를 즐기기 보다는 그 시간에 혼자서 일기를 씀으로서 그 여행을 잘 갈무리 했다고 한다. 결국 그러한 기록들이 이 책이 나오게 된 계기가 되었으리라. 그러므로 기억에 의존한 책이 아니라 실제로 매일 기록했던 그날의 처절한 여행기가 적혀 있기 때문에 생생한 여행기를 보는 즐거움과 저자가 다녀왔던 여행지를 가게 될 때에 충분한 도움을 받을 책이란 점에서 일석이조가 되는 책이 아닐까 한다.
 
유럽과 이집트, 터키, 호주와 뉴질랜드, 동남아, 미국과 캐나다, 중국과 티벳, 일본, 러시아, 이란, 아프리카와 남미, 케냐와 탄자니아, 중앙아시아, 동유럽 등 이들 여행지에서 겪은 이야기들은 하나같이 생동감이 넘치고 따라서 여행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한겨울에 움츠러 들었던 어깨를 펴고 여행을 갈 계획을 짜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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