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8 제너시스 내인생의책 푸른봄 문학 (돌멩이 문고) 7
버나드 베켓 지음, 김현우 옮김 / 내인생의책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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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8 제너시스를 다 읽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최고의 선인세를 갱신하였다는 아마존 2009년 올해의 책에 뽑혔던 이 책...과연 어떤 내용이길래.. 생각보다 그리 두껍지는 않아서 가볍게 시작했습니다. 책은 잘 넘어갑니다. 하지만 한번 읽어서는 다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뭐라고 말로는 다 할 수 없는 오묘한 내용에 철학적인 내용들이 심오해서 꼭 한번 정독을 더 해보려고 합니다. 그럼에도 스토리는 정말 재미있게 술술 넘어갑니다. 어떻게 시험관앞에서의 4시간동안의 인터뷰내용만으로 책 한권이 다 전개가 될까.. 와 정말 이 작가 대단합니다.. 엄청난 내공을 가졌습니다.

 

때는 2058년도 훌쩍 넘은 미래입니다. 2058년은 어떤 사건의 계기로 이들 미래의 제너시스(창세기)가 된 해입니다. 이 책에서는 그리스와 로마의 토론, 논술형태를 본 뜬 그리고 플라톤과 페리클레스, 아리스토텔레스같은 이름까지 그대로 따오는 작가의 위트가 번득입니다. 이 책의 기술은 마치 플라톤의 <대화>를 따온 듯한 구성입니다. 대화의 내용은 분자생물학, 로봇과 같은 인지과학, 진화론, 플라톤의 철학까지 아우르는 대화들로 가득하지만 아담이라는 선구자적인 인물의 과거의 무용담(이 아담이라는 인물은 정말 매혹적입니다.) 내지는 감옥에서의 안드로이드 로봇 아트와의 대화들 간간이 사건들이 끼어듭니다.

 

학술원에서 면접을 보는 사람은 아낙스라는 여자입니다. 창세기의 혼돈후에 우리가 받아들이는 지금 살고 있는 현재는 어떤 시대의 미래가 됩니다. 우리는 과거를 완전히 알 수가 없기 때문에 혼돈스럽습니다. 정말로 많은 이론과 철학이 나왔지만 어느 것이 정답이라고 할수도 없고 우리는 확신할 수도 없습니다. 그저 신의 존재가 있음을 믿고 있지만 완전한 증거를 대라? 고 한다면 고개를 흔들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모든 것이 증거로 남습니다. 그걸 좌지우지하는 중앙에서 데이터 자체를 숨기거나 편집할 수는 있겠지만..어느 것이 진실인지 후대는 알 수 없게 되어버립니다. 소설의 후반부로 갈수록 진실에 가까워지며 읽는 이도 혼돈(이 소설의 주인공인 아낙스는 아낙시만드로스라는 만물의 근원은 혼돈임을 주장한 철학자의 이름에서 따온 것입니다.) 에 휩싸이게 됩니다. 그리고 말미에 이르면 정말로 실로 엄청난 반전이 숨어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정말 근래 보기 드문 반전이었습니다. 이 책은 미래소설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틀림없이 좋아할 것이라는 확신이 드는 책입니다. 아..왠지 잠 못 드는 밤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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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달 뿌브아르 청소년 문학선
메리 애리건 지음, 정미영 옮김, 김정혜 그림 / 뿌브아르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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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이 되니 차츰 청소년문학, 고학년책등에도 관심이 쏠렸습니다. 이 책은 뿌브아르의 청소년걸작선으로 메리 애리건이라는 영국의 아주 유명한 작가의 책이라고 책날개에 적혀 있었습니다. 믿을만한 창작이구나..하고 딸보다 앞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읽어나가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읽었더라면 느끼지 못했을 만감이 교차합니다. 치매라는 병은 개인의 병일 뿐 아니라 가족의 병이기도 합니다. 간병하기가 쉽지 않다고들 하는데 책을 읽고서야 왜 그러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작가의 아버지가 젊은 날 그토록 총명했음에도 나이가 들어 치매에 걸렸는데 자신도 알아보지 못하고 순간적으로 정신이 왔다갔다 하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에 이 소설에 나오는 할머니의 치매에 걸린 묘사는 정확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꾸 자신의 손자를 알아보지 못하고 어린 시절의 아들로 알아보고 또 정신이 들어오면, "아이구..내가 또 정신이 나갔었나 보구나..크리스야" 하면서 또 자신의 손자를 알아봅니다. 두려웠습니다. 나도 이런 병에 걸린다면...

 

영국의 중산층인 크리스의 아버지와 새엄마 그리고 똑똑한 배다른 누나의 존재에 크리스는 어째 자신만 동떨어진 것 같고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엇나가기만 합니다. 할머니만 오직 그의 마음을 다독여 주었지요. 그런 할머니와의 대화와 할머니의 음식은 그에겐 천국과도 같았습니다. 그랬던 할머니가 어느날부턴가 단어를 잘 말하지 못하고 자주 가시던 길도 찾지 못해서 버스를 놓치는 일들이 생깁니다. 자신의 비밀로만 알고 있으려 했지만 동네가 좁은지라 할머니의 이런 행동들은 아버지의 귀에도 들어가고 맞벌이로 늦게나 오는 엄마와 아빠는 할머니를 요양원에 모시려 합니다. 크리스는 크게 반발하지요.. 어떻게 할머니를 그렇게 버릴 수 있느냐고요..

 

하지만 엄마나 아빠도 어쩔 수 없었지요. 직장에 다녀야 하기 때문에..그리고 방치하게 되면 할머니는 길에서 헤매실수도 있으니까요. 이해를 하면서도 어쩐지 나도 모르게 나도 섭섭해 집니다..

 

크리스는 할머니의 요양원에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가려고 합니다. 할머니는 점점 더 크리스를 자신의 아들인 어린 시절의 '피터'로 잘못 알아보고 '초콜릿 달'이 어쩌고 하는 이야기들을 자주 하게 됩니다. 크리스는 할머니에게 있어서 '초콜릿 달'이 무엇인지 그것이 아버지인 피터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 할머니를 모시고서 할머니와 아버지의 어릴적 고향인 아일랜드로 날아가서 우여곡절끝에 고향집에 도착하게 됩니다.

 

초콜릿 달에 대한 의문이 풀리고 아버지와 할머니의 지난 시절을 알게 된 크리스는 아버지인 피터에게 연락을 합니다. 추운 빈집에서 떨고 계시는 할머니를 데려가 달라고 말입니다. 한걸음에 달려 온 아버지는 아무말도 없이 크리스와 할머니를 태우고 갑니다. 그리고 맛있는 '피시 앤 칩스'를 먹으로 가자고 합니다...이렇게 가족의 뭉클한 말없는 화해를 보면서 정말 엄청난 감동을 느꼈습니다. 딸아이도 뒤늦게 읽고는 엄마...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요. 엄마는 치매에 안 걸리실 거지요? 하는 것입니다.. 그건 나도 알 수가 없구나 얘야...안 걸리도록 책도 많이 읽고 체스도 두고 해야 겠다..하고 말해주었지요...이젠 몸보다 정신이 더 커가는 딸에게 많은 생각과 감동을 안겨준 책이라 생각이 되어 너무나 흐뭇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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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매스 소마큐브 수준 1 세트 (워크북 + 소마큐브 7조각) - 만 7세 이상
장강매니아 편집부 엮음 / 조이매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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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매스는 숭실대학교 창의력 연구소와 손을 잡고 아이들의 창의력 발달에 좋은

교구들과 워크북을 펴내고 있어서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 것이다.

언제나 좋은 가격으로 좋은 내용들을 소개해 주고 있어서 참 고마운 교재이다.

 

그런데 패턴블록 같은 것은 플라스틱인 점이 조금 원목교구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이번에 나온 소마큐브는 원목이다. 그것도 원목케이스에 이쁘게 잘 담긴..

 

주사위 3종 세트와 들어 있어서 정말 앙증맞고 이쁘다..^^
..

 

 

 
 

아이들이 너무나도 좋아한다. 내가 봐도 좋은 수준 1의 워크북은 작은 아이도 같이 할 수 있어서 

더욱 좋다. ^^  11살 딸내미 손에 있는 소마큐브.. 는 사이즈를 가늠해 볼 수 있다. ^^

 



동생아~~

너무 이쁜 주사위들이다~ 나무 주사위~ 그치?? ^^

 

 

  
본격적으로 소마큐브를 시작해 본다. 4학년 딸아이가 먼저 시범을..

아직 여섯살 처음 해보는 둘째에게는 좀 버거울 듯...

수준 1은 만 7세 이상이라고 적혀 있다.
 

 

 

엄마 이렇게 하는 거죠? 니가 알아서 해봐~~

나중에 맨 뒤에 있는 정답지에서 찾아볼 수 있어서 맞게 했는지 알 수 있다.^^

 



 이렇게 혼자서도 해볼 수 있는 워크북이 있어서 너무 좋다.

그래서 만 7세 이상이라고 적혀 있나 보다..

 

 
 
 

 

 

 

 



 사진 오른쪽에 있는 그림에 맞춰서 이렇게 완성된 모습으로 짜잔~~

요리조리 머리를 짜내며 하기 때문에 확실히 두뇌개발에 좋은 것 같다.

 

소마큐브는 일정한 패턴 7개의 입체 조각으로만 하는 것인데도 어른인

내겐 너무 복잡하고 어려워 보인다. 그만큼 아이들 두뇌 발달엔 좋을 것이다.

만들어진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보다 무언가를 이런 구체물로 만들어 내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런 식으로 계속 가지고 놀다 보면 성취감도 크고 내가 무언가를 만들어 냈다는..

그리고 원목 특유의 질감을 느낄 수 있고 입체감각을 느낄 수 있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쌓기나무, 입체도형 숫자 맞추기, 도형돌리기 등에

도움이 참 많이 된다. 워크북 구성을 보니 초등학교 2학년부터 이런 도형 문제가 많이

나오는데 진작 구입해 줄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도 오랜만에 여가 시간을 블록이나 보드게임 등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참 좋아하는데

앞으로도 잘 놀아 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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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토론 - 확실하게 설득하고 기분 좋게 얻어내는
오하시 히로마사 지음, 이경덕 옮김 / 다른세상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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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토론을 해본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심지어 TV에서 하는 OO토론이라고 하는 프로그램에서도 상대방의 약점을 골라 약을 올리는 말을 하거나 얼굴을 붉히며 상대의 말을 자르고 심한 말 직전까지 나오는 경우까지 많아서 시정자들까지 불안하게 만들곤 하는 대한민국에서 말이다. 내 기억으로는 초등학교때 회장을 중심으로 토요일마다 회의를 했던 기억은 있다. 그런데 오히려 중학교 고등학교로 올라가면서 토론이나 회의를 했던 기억이 줄고 있다. 얼마전 딸아이의 공개수업에서 토론을 하는 모습을 보았다. 아이들이 나름대로 준비해서 발언을 하고는 있지만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직성이요. 이렇게 단답식으로 말하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왜 그런지, 남을 설득하려는 말은 거의 없었다. 몇몇 똑똑한 아이들을 빼고는 말이다.

 

나의 경우는 책을 읽고 나서나 이렇게 글을 쓸 때에는 할 말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남 앞에서 말하는 연습이나 습관은 되어 있지 않은 바람에 게다가 어려서부터 남에 대한 배려나 예절등을 너무나 중시한 엄마 덕택에 남의 시선과 남의 평가를 너무나 의식하는 사람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실수를 할까봐 말을 못하고 머리속이 하얗게 변해서 더욱 할 말을 잃어버리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어 아예 발언을 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비단 나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다고 본다. 똑소리나게 발언을 할 줄 알고 토론에 나설 줄 안다 하더라도 상대의 지적과 반론이 심하면 자신도 모르게 자신이 공격을 받는다고 생각되어 목까지 벌게지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일본인 오하시 히로마사는 일본이나 대한민국은 겉치레를 잘하고 토론문화가 없는 탓에 비슷한 상황이라고 한다. 일본인들 역시 어려서부터 남에게 싫은 소리를 거의 못하고 배려를 하고 피해를 주지 않는 교육 탓에 반박을 잘 못한다고, 앞서 적은 예로 들은 나의 이야기들이 거의 다 이 책에 나오는 토론을 못하는 사람의 경우에 해당된다.

 

오하시 히로마사는 지금 일본에서 살고 있지 않다. 미국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뉴욕에서 산다. 그곳에서도 맨해튼의 변호사 생활을 하며 얼마전까지만 해도 큰 로펌에서 일했고 그 곳에서도 토론의 달인으로 서양인에게 인정을 받을 정도의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런 그가 큰 로펌을 나와서 자신의 작은 로펌을 세우고도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까닭은 토론을 잘해서라는 것이다. 토론을 통한 합의는 변호사들 특히 소송법이나 고소가 발달한 미국에서는 필수의 조건이다.

 

오하시도 처음부터 이렇게 잘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선배들의 조언을 듣고 미국인들의 토론문화를 접하면서 어떻게 하면 상대의 마음을 끌어들일 수 있을까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 실습이 쌓여서 이렇게 되었다고 한다. 토론과 합의를 유도 못하는 그리고 효과적인 제안을 하지 못하는 수많은 일본의 후배들이 안타까워서 쓰는 글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진심으로 토론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고, 하고자 하는 일에서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이 책 전체를 통해서 절절이 와닿는다.

 

자세한 목차를 적을 필요도 없이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유연한 사고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것이다. 남의 반론에 역반론으로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도 효과적으로 "당신의 말도 맞다. 바로 그래서 이게 필요한 것이다" 라는 식으로 역으로 자신의 이유로 사용하는 방법을 보고는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은 그저 책을 읽어서만 터득할 수는 없고 오하시씨처럼 진정으로 의뢰인과 상대 변호사와의 신뢰와 공적인 관계를 잘 이룩해서만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정말 회사를 다니는 남동생에게도 이 책을 당장 선물하고 싶을 정도로 처세술이 적힌 자기계발서보다 이 책이 더욱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회사를 다니거나 대학생으로서 앞으로 입사를 위해 뛰어다닐 젊은이들은 꼭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절하게 들 정도로 이 책이 유명해지길 바래본다. 책은 다른책에 비해 양장본도 아니고 화려하지도 않지만 목차 하나하나의 내용만큼은 정말 도움을 가득 받을 수 있다. 백문이 불여일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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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별장의 쥐
왕이메이 글, 천웨이 외 그림, 황선영 옮김 / 하늘파란상상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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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메이님이 지은 장미 별장의 쥐는 삽화가가 둘이나 됩니다. 중국분의 그림책을 읽는 것은 처음인 것 같은데..딸아이에게 먼저 읽어보라고 했더니 그림이 너무 멋지고 감동적이야 엄마도 꼭 읽어봐 그러네요. 엄마도 빨리 읽어보라고 한 책은 처음인 것 같네요.
 
중국인들의 옷이나 가옥, 벽지에서 오는 느낌이 아주 이국적이고 차분합니다. 그리고 겨울이 오기전의 내용이라 쓸쓸한 느낌이기도 하는데요 가을빛이라고나 할까요. 정말 삽화가 마음에 쏙 듭니다. 청어람 주니어의 책들은 실망을 시키지 않는 것 같아요.
 
장미 별장의 주인은 혼자사는 할머니입니다. 할머니는 조금 더 젊었던 시절에도 이 곳에 있었어요. 말없이 다친 동물이나 사람, 그리고 망가진 물건들까지 할머니는 고쳐주곤 하셨습니다. 그리고 젊은이, 동물들은 다 나으면 이 곳을 떠나고 말았지요..
 
어느 날, 쌀을 모으는 취미가 있어서 쌀톨이라고 불리우는 생쥐가 찾아왔습니다. 바퀴가 하나 망가진 수트케이스(?)를 들고서요. 망가진 바퀴가 마음에 걸린 할머니는 쌀톨이를 받아들입니다. 겨울동안 쌀톨이가 먹을 빵과 음료를 준비하고서요. 쌀톨이는 할머니와 함께 긴 겨울날을 보냅니다. 그러다가 쌀톨이도 그만 할머니에게 배신 아닌 배신을 하게 되지요. 생쥐가 좋아하는 습한 지하실을 발견하고는 쌀을 모아다가 병에 넣고 발효시켜 쌀주를 먹기도 하였는데 그만 술에 취하게 된 것입니다.
 
쌀톨이가 걱정이 된 할머니는 지하실에 내려갔다가 죽은 듯이 누워있는 쌀톨이를 발견합니다. 이미 죽은 줄 알고 양지바른 곳에 묻어줘야 겠구나 하며 묻어주시지요..말없이 눈물을 흘리는 할머니 앞에서 죽은 줄 알았던 생쥐는 취해있었던 것이지요. 벌떡 일어났는데 자신을 위해 진심으로 울어주는 할머니를 보고는 앞으로는 다시는 술에 취하지 않겠다는 맹세를 합니다. 이야기를 다 해버리면 재미가 없겠지요. 얼마뒤 한 고양이가 찾아오고 이야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누군가의 사랑을 진심으로 받아본 적이 없거나 자신을 위해 눈물을 흘려 줄 사람이 있다는 것은 정말 크나큰 행복이요 인생을 살아갈 감동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말없이 선행을 베풀고 울어줄 수 있는 그런 감성 하나를 알려주는 정말 멋지고 삽화도 아름다운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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