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지구, 왜 특별할까요? 네버랜드 지식 그림책 4
로버트 E. 웰스 글.그림, 김명남 옮김 / 시공주니어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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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특히 남자아이들은 우주와 우주선에 열광한다. 우리 아들 역시 우주, 지구, 행성, 우주선, 탐사선, 로켓이라는 말만 나와도 정신을 못차린다. 도서관에서 가서도 맨날 보는 책은 우주에 관련된 책이니.. 여러 책을 보아도 질리지 않는 것이 바로 우리가 사는 지구와 우주의 존재인가 보다. 시공주니어의 책들을 다 좋아하는 편이어서 이번에 새로 나온 네버랜드 지식 그림책 4. 우리가 사는 지구, 왜 특별할까요? 라는 책을 만나고 너무나 반가웠다. 우리 아들에게 읽히면 딱 좋겠다 싶었다.

 

받자마자 책장들 속에 쏘옥 눈에 띄지 않게 꽂아놓았는데도 어느 틈에 어? 엄마 이거 우리가 사는 지구라고 써져 있는 거 아니에요? 하고는 금방 찾아낸다. (한국나이 여섯살..이제 한글을 읽기 시작하는 시기라..) 삽화도 안정적이고 만화같기도 하지만 과학그림책 다운 일러스트여서 아이들이 금방 좋아할 것 같다. 매직스쿨버스와 비슷한 그림체와 구성같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덜 만화적이고 정신없지 않게 안정적인 구도여서 유아들이 읽기에 훨씬 좋은 것 같다.

 

"지구는 우리가 알고 있는 유일한 행성은 아니에요. 하지만 지구는 사람들이 살기에 꽤 좋은 곳이지요.

(행성: 태양처럼 스스로 빛을 내는 별을 중심에 두고, 그 주변을 도는 것) "

- 페이지를 가득 매우는 둥근 지구와 달의 그림과 함께 첫 시작은 이렇게 시작된다.

이처럼 아이들이 알기 쉽게 설명하면서 중요한 것을 콕 짚어주는 책이라니~ 읽을수록 참 멋지다 싶었다. 엄마들이 우주에 관한 책을 읽다보면 지쳐서 에이 그림만 봐라~ 하기 일쑤일 텐데(나만 그런가?)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엄마가 다 읽어줄 수 있어서 좋다. 그러면서도 초등학생들까지도 상식을 깨칠 수 있도록 아주 알찬 지식들로 가득하다.

 

만약 더 괜찮은 행성이 있다면 그곳으로 이사를 가는 건 어떨까요? 라는 가정하에 코코선장의 초고속 로켓선이라는 이 책에서 고안된 멋진 로켓을 타고 아이들과 행성여행을 하는 내용이 바로 이 책의 주된 내용이다. 먼저 태양에서 가까운 행성들부터 방문을 해본다. 수성, 금성, 화성...그곳에는 단단한 바위로 이루어진 땅이 있단다. 지구와 비슷한 점이네? 하지만 수성을 읽어내려가면 우리가 지구라는 곳에서 태어난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수성에는 대기가 거의 없어서 태양빛을 막아줄 기체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태양을 보고 있는 쪽은 427도까지 이글거릴만큼 뜨겁고 그 반대쪽은 못 견디게 춥단다. 만약 만약에, 우리가 열기와 추위를 견딜 방법을 찾는다고 해도 수성에는 산소가 거의 없어서 아무도 숨을 쉴 수 없다고!! 아이에게 숨이 막힌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해주자 흠칫 놀라며 지구에서 우리는 꼼짝말고 있자고 한다.

 

이런 식으로 7개의 행성을 탐험하고도 이 얇은 그림책에는 더 많은 지식이 남아 있다. 바다에 대한 것, 태양의 에너지, 지구의 쓰레기, 지구의 오염까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 대해서 아주 알차게 전해주는 지식그림책이라는 명명이 정말 제대로 맞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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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크리스티앙 - 동물과 인간의 우정을 그린 감동 실화, 어린이판
앤서니 에이스 버크.존 렌달 지음, 홍연미 옮김 / 살림어린이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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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을 감동으로 몰아넣은 크리스티앙의 어린이책 버전인 '사자 크리스티앙'을 읽었다. 엄마아빠들이 읽어도 너무 좋은 책, 우리딸이 좋아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짧고 굵게 감동을 주는 이 책은 앤서니 에이스 버크와 존 렌달의 자신들의 이야기이자 사자 크리스티앙의 이야기이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대자연을 경험하고 런던으로 돌아온 이십대의 청년, 그리고 절친인 둘은 어느날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러 갔던 런던의 헤롯백화점에서 아기사자 두 마리를 목격하게 되었다.

 

작은 철창안에 갇혀 갑갑한 듯한 두 마리의 아기사자는 인간인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동물원에서 새끼사자들을 키우기가 힘들어져서 이렇게 백화점에 판매를 위탁한 것이었다. 암컷은 이미 팔렸다고 하는데 유난히 사람을 따르는 수컷 사자는 아직 팔리지 않은 상태였다. 귀엽다고만 하지 다들 엄청난 크기로 자랄 사자를 애완동물로 키운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나 보다.

 

이 두 청년은 애완동물로 사간다기 보다는 갑갑한 우리안에서 살아야 할 사자가 너무 불쌍해서 자신들이 키워보기로 작정한 것이다. 자신들의 가구점 지하에서 혹은 가구점에서 놀게 했던 크리스티앙(아기사자의 이름을 크리스티앙으로 지었다. 너무 이쁜 이름이다.)을 보고 너무나 놀라는 손님들이 많았지만 아직 아기사자이고 강아지처럼 사람들을 졸졸 따르는지라 이내 크리스티앙은 귀여움을 받았다. 두 청년과 크리스티앙은 뒹굴거리며 씨름을 하기도 하고 강아지처럼 핥기도 해서 너무나 친했고 그렇게 꿈같은 몇개월이 지나갔다.

 

하지만 크리스티앙은 쑥쑥 자라서 어느새 꽤 커졌고 이제 더 이상 손님들을 놀라게 할 수도 없어서 고민이 늘어가는 두 청년 에이스와 존..그런 두 사람에게 기적처럼 등장한 두 사람이 있었는데 바로 <야성의 엘자>에서 부부 주인공 역할을 맡은 빌과 버지니아 부부였다. 우연히 가구를 사러 들렀다가 사자를 발견하고 자신들이 키워서 잘 아는 사자를 이내 너무나 사랑하게 되었고 정기적으로 이들을 방문하게 되어서 이들의 고민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야성의 엘자>를 찍을 당시에 아프리카에서 사자들을 소개해 주었던 '조지'라는 진정으로 사자를 사랑하고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이에게 이들을 알려주고 아프리카로 떠날 수 있게 도와준다.

 

그러기 몇 달전까지는 빌과 버지니아의 교외의 큰 저택의 정원에서 맘껏 생활할 수 있었던 크리스티앙.. 정말 기적같은 일들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 어디 이런 일들을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는가. 강아지도 키우다가 힘들어지거나 병들면 유기하는 세상에서 말이다. 크리스티앙은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에게 정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무사히 아프리카로 돌아가 적응하는 과정을 거치는 과정도 감동이다. 이 책은 꼭 아이들에게 읽혔으면 좋겠다...백마디 말보다 훨씬 많은 것을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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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이네 살구나무 - 교과서에 나오는 동시조와 현대 동시조 모음집
김용희 엮음, 장민정 그림 / 리잼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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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젬의 분이네 살구나무는 참 좋은 책이다. 교과서에 나오는 동시조와 현대 동시조 모음집이라는 문구가 아니더라도 정말로 마음이 편안해지는 동시조 모음집이다. 우리가 언제 또 이런 동시, 동시조를 읽어보겠나 싶다. 단아한 책표지가 어울리는 책 분이네 살구나무..

 

동시조란 그냥 시로 불러도 되지만 우리 전통 가락으로 지은 시를 말하는데 동시조는 시조라는 정형의 틀안에 천진무구한 동심을 담은 정형동시라고 한다. '분이네 살구나무'는 명작 시 64편을 엄선하여 묶은 대표 동시조 선집이라고 할 수 있어서 우리나라 근현대 동시조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1992년에 우리나라 최초로 동시조 동인회 <쪽배>가 창단되었는데 '쪽배' 동인지를 내면서 분이네 살구나무에서는 1992년 쪽배동인회 결성을 기준으로 쪽배이전과 이후로 나누어 작품을 수록했다.

 

쪽배라는 동인회의 결성은 큰 전기를 맞이한 사건이다. 동시조를 동시문학의 본격 장르로 인식하여 아동들이 지은 시라는 편견에서 탈피하여 시를 쓰던 시인들이 참여하여 수준 높은 동시조를 더욱 창작하고 예전의 동시조들을 모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김용희님이 엮고 장민정씨가 그린 이 책 '분이네 살구나무'는 그래서 중요한 책이다.

 

우리 4학년 딸아이가 어려서부터 동시를 좋아하고 시를 짓는 것을 곧잘 즐긴다. 조용해서 가보면 시를 짓고 그림까지 그리고 있으니 말이다. 잠을 잘 때는 클래식을 틀어달라고 할 정도로 감성적인 면이 발달한 아이다. 이번에 이 책을 보여주니 참으로 좋아한다. 짧은 동시조가 이렇게 다양함을 보여줄 수 있구나 놀랜 눈치다.

 

한장한장에 시와 맞는 삽화가 정성스럽게 그려져 있어서 아이들이 즐기기에도 좋지만 어른들이 편안하게 감상하기에도 너무나 좋다. 커피 한잔을 들고 이 동시조를 읽어가면서 정말 아련한 옛 어린시절도 떠오르고 그랬다..

김몽선(1940~) 님의 운동회를 읽으면서 더 그랬다. 들뜬 마음/푸른 하늘// 만국기로/걸어놓고// 힘찬 응원/등에 업고// 바람 갈라/내달으면// 결승선/아득한 흰 줄// 내 가슴에/와 안긴다.

 

가람 이병기(1891~1968)님의 작품도 실려 있다. 가을이란 시조이다.

들마다 늦은 가을

찬바람이 일어나네.

벼이삭 수수이삭

오슬오슬 속삭이고

밭머리 해 그림자도

바쁜 듯이 가누나.

 

무 배추 밭머리에

바구니 던져 두고

젖 먹던 어린아이

안고 앉은 어미 마음.

늦가을 저문 날에도

바쁜 줄을 모르네. 

-  농사일이 바쁜 가을에도 자신의 어린 자식을 더 안고 싶은 어머니의 사랑이 뭉클하게 느껴지는 시이다. 너무 아름답다..

 

이은상(1903~1982)님의 시조도 있다.

나도 같이 시를 쓴다

 

아득한 바다 위에

갈매기 두엇 날아 돈다.

 

너훌너훌 시를 쓴다.

모르는 나라 글자다.

 

널따란 하늘 복판에

나도 같이 시를 쓴다. 

- 요즘같은 한글 파괴의 시대에 이렇게 아름다운 우리말 우리글을 읽고 있자니 더 많은 학생과 성인들이 이런 동시조를 많이 읽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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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
김인숙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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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작가가 지었던 '덕혜옹주'의 인기몰이는 올초부터 대단했다. 그 바통을 이어받아 김인숙 작가가 '소현'으로 또 한번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스케일이 크고 세밀한 묘사와 스토리가 살아있어서 너무나도 재미있게 읽었다. 오랜만에 책읽는 즐거움을 느꼈다고나 할까.

 

교과서에서 잠깐 보았던 소현세자의 이야기는 나 역시도 늘 궁금했었다. 병자호란이후 청나라의 볼모로 동생 봉림대군과 함께 끌려간 소현세자, 8년뒤에 조국에 돌아왔지만 병을 얻어 죽고 말았다는 비운의 왕세자.. 기구한 그의 운명에 실제 역사속에서 좀 더 많은 기록이 있지 않을까 늘 궁금했었는데 이제 작가의 상상력이 가미된 소설 '소현'을 읽으며 조금이나마 해소가 되는 느낌이 들었다. 김인숙 작가도 많은 기록들을 찾아보았지만 소현세자에 대한 기록은 많지 않았나 보다. 많은 부분 상상력을 이용해야 했으리라. 조정의 정세나 임금의 인품 등 많은 것들을 참고한 것 같았다. 그만큼 명품 소설이 탄생되었다.

 

소현세자를 청나라로 이끌고 간 적장 도르곤도 소현세자와 같은 나이의 동갑인 십대소년이었다. 이미 용맹한 적장으로 이름을 떨쳤던 그도 누르하치의 세자중 한명이었다. 부왕 누르하치가 죽자 홍타이지가 왕으로 올랐다. 도르곤의 생모인 아바하이는 누르하치가 가장 사랑한 왕비었는데 누르하치가 죽자 홍타이지가 그녀의 순장을 명했던 것이다. 자신의 것일수도 있었던 왕의 자리도 잃었고 어머니도 잃었던 도르곤은 살아남기 위해서 강인해질수밖에 없었다. 그의 야망의 이야기도 소설에서 한 축을 이루고 있는데 그 가운데에서 소현세자와 이루어지는 우정 비슷한 감정도 잘 보여진다. 실제 역사속에서는 더 이상 만나지 않은 관계였을 수도 있지만 작가의 상상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심석경이라는 인물도 조선에서부터 청까지 소현세자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심복으로 나오는데 실제 인물이다. 조선의 종친 중 한명의 딸인 흔이 청나라로 끌려가 대학사 비파의 작은 부인이 되었다. 대학사의 사랑을 한몸에 받은 그녀는 석경과 정을 통하게 되고 흔을 통해서 청의 정세를 알게 되는 소현세자..심석경의 존재부터 이 부분은 작가의 상상력 부분이지만 꽤 설득력이 있다. 대학사는 석경과 흔을 질투하여 만상이라는 조선인 출신 역관(여기서는 통역관)에게 석경을 죽일 것을 명한다. 만상과 신기가 내려진 막금이라는 여인의 이야기 또한 흥미롭게 그려지는데 조선에서 청의 군사에게 능욕과 도륙을 당한 조선민들을 대표하는 인물들일 것이다. 부모와 누이의 처절한 죽음을 목격하고 어린 나이에 청으로 들어 와서 어쩔수없이 악만 남은 만상이라는 인물이 조금은 이해가 가기는 했지만 아는 놈이 더한다고 그가 조선의 여인으로서 청에 끌려온 기녀들에게 행하는 악행들은 그악스럽기 그지 없다.

 

결국 소현세자는 구왕(도르곤)으로부터 조선으로의 환국을 허락받고 조선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돌아가기 전에도 많은 사건들이 일어난다. 만상과 석경과 흔과 막금의 이야기들이 어우러진다. 비극적인 사건들이 일어나고 소현세자는 결국 무사히 조선의 왕실로 들어오게 되지만 두달 뒤에 어쩐 일인지 학질이라는 병에 걸려 죽게 된다. 그런데 보통 왕세자가 죽으면 그 책임을 왕실의 침술을 담당했던 의관의 책음을 물을 것인데 아버지인 인조는 그러지 않았다. 죽음의 의혹을 한 점 확인하지도 않는다. 게다가 얼마 후엔 부인과 자식들마저 유배를 당하고 한 사람도 살아남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 결과를 보았을때 아버지인 인조가 소현을 독살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게 된다.. 아마 조선사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겐 공공연한 사실일 것 같다.

 

어찌 아들이 죽었는데 오히려 그 부인과 자식들까지 유배를 한단 말인가. 억울한 죽음에 쐐기까지 박는 악한 사람이 바로 인조가 아닌가 한다. 그놈의 권세가 권력이 무엇인지 참 서글프다.. 소설을 통해 우리나라의 왕세자였던 소현세자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아마 이 책으로 인해 소현왕자는 억울한 한을 조금이라도 풀지 않았을까 싶다. 장장 5년 동안 집필을 위해 애 쓴 김인숙작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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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랄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지혜를 품은 책 9
에다인 멕코이 지음, 박재민 옮김 / 좋은글방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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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목은 Astral Projection for Beginners 이다. 이 책은 말 그대로 오컬트적인 삶을 살기를 원하는 사람들, 에테르 계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 어떻게 명상하고 투사하고 의식을 이동하는가에 대해서 입문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딱 맞는 입문서인 셈이다. 역사적으로 큰 줄기로 기독교가 있다면 지하세계나 깊은 숲 등에서 벌어지는 이단의 역사들, 흑마술등 우리가 듣기에도 오싹한 역사들이 있다. 물론 극단적으로 저술되고 알려진 부분이 없지 않지만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오컬트적인 것들은 호러영화에서 본 이미지와도 많이 부합된다. 이 책은 그런 호러영화에서 알려진 오컬트라는 부분을 생각하지 말라고 한다. 순수한 아스트랄계 에테르 영역이란 이런 것이다 라는 것을 상세히 알려주고 있는 책이어서 기독교인 나도 아주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지은이 에다인 맥코이에 대해서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진으로 잠깐 보이는 그녀의 모습은 백발에 흑두건을 갖춘 전형적인 오컬티스트의 모습이다. 텍사스 주립대학에서 예술사를 전공하였으나 10년 이상 주식 중계업을 했던 이력이 있고 린츠버그 심포니의 목관악기 주자로도 활동하고 있다니 정말 재능도 다양한 인재다. 그런 그녀가 어떻게 아스트랄계에 빠지게 되었는지는 이 책에 나와있지는 않다.

 

당신을 환영한다! 로 시작되는 책의 서두는 오호 이제 나도 아스트랄 여행자인가 하는 생각부터 들게 한다. 아스트랄계는 물질 우주와 우주 전체를 포괄한다고 한다. 아스트랄계에는 인간의 응집된 생각들까지 생각덩어리라는 형태로 살고 있단다. 그래서 '아스트랄계에서는 생각이 곧 행동이다' 라는 옛 오컬트 격언으로 아스트랄계의 본질을 요약할 수 있다고 한다. 아하 조금 알 것 같다. 전세계적으로 대히트를 기록한 '씨크릿' 과 씨크릿을 형상화한 다큐멘터리 씨크릿을 보았을때의 신비함 바로 그런 느낌이 여기에서도 든다. 씨크릿에서도 우주 전체의 에너지까지 인간이 마음껏 끌어쓰고 자신의 에너지와 우주의 에너지를 방출하며 당기며 그런 과정에서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켜 하고자 하는 일들이 잘 이루어졌던 것처럼 아스트랄계에서도 명상을 통해서 마음의 위안과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는 차크라 명상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육체적 자아의 한계 너머로 날아오를 수 있게 하며 적절한 준비 사항과 안전 규칙을 통해 아스트랄 프로젝션의 진행 과정을 통제하는 방법을 알려 주며, 여섯 가지 투사 방법의 단계별 내용을 소개해 주고 있다.

 

3대 준비물이 있는데 조용하고 안전한 장소와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는 자세와 자신의 의식을 변위시키는 능력...우와...읽기만 해도 마음이 둥실 떠오르는 느낌이 든다. 도시에서 그렇게 조용한 장소가 있을지 의문이지만 아마도 조용한 숲 속에서 혼자 명상에 잠길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리라.. 아스트랄 프로젝션을 하면서 인간과 자연, 나아가 우주라는 전체와 합일점을 찾으며 나의 인간됨을 찾는 다면 시간에 쫓기는 현대의 현재의 삶 속에서 여유있는 삶을 누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너무 깊게 빠지고 싶지는 않다. 여기서 더 자세히 들어가면 정말 마녀들이 사용하는 것 같은 여러 약초들과 환각제까지 사용하게 될까봐.. 정말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어서 혼자서도 명상을 즐기며 말 그대로 의식의 여행을 마음의 행로를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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