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데 오싹해 심해 생물
소니시 겐지 지음, 정인영 옮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감수 / 아울북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20190204 소니시겐지

귀여운 만화랑 삽화로 도감 구성을 한 일본 과학책이 꽤 많다. ‘비커군과 실험실 친구들’ ‘왠지 이상한 동물 도감’ ‘만화로 읽는 주기율표’ 특징은 만화 퀄리티는 좀 떨어지는데 그럭저럭 귀여움, 아즈망가 대왕 마냥 짧은 컷 구성, 책 구성 역량에 따라 만화에 정보를 잘 넣거나 거의 안 넣었거나(...후자는 옆에 긴 설명글 처리...그런 건 애들이 잘 안 봄)
반짝이랑 말랑이란 해파리 둘이 다양한 심해 생물들을 만난다. 아마도 우리보다 더 오래 지구에 머물렀을 이상하게 생긴 생물을 잔뜩 구경했다. 책이 짧아서 금방 본다. 초등학생도 재미있게 봤다. 
-심해에서는 검은 색, 붉은 색이 잘 안 보여서 검은 색,  붉은 색을 한 동물이 많다. (붉은 빛을 볼 수 있어서 붉은 광선을 쏘고 먹이를 찾는 특이한 애들도 있다.)
-물그림자 때문에 적에게 들킬까 봐 빛을 내서 숨는 카운터 일루미네이션이란 기술을 쓰는 애들이 많다. 주로 파랑빛을 낸다고 한다. 
-일본 책은 대부분이 세로쓰기 한다는 걸 처음 알았다. 알고 나서 보니 컷 구성이랑 한국어 식자가 어색한 이유를 대강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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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레플리카
윤이형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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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1 윤이형
계속 읽어봐야지, 하다가 윤이형의 이상문학상 수상 소식을 듣고나서야 읽게 되었다. 오랜만에 잘 쓴 소설 읽으니 좋았다. 샘도 나다 좋다 했다.

대니-노인, 인공지능, 육아의 고달픔, 온갖 것을 섞어 써도 잘 쓰면 된다. 헬렌 올로이도 생각나고 한 스푼의 시간도 생각나고. 인간이 아니지만 인간적인, 인간의 감정을 더 잘 읽는다는 점에서는 초인간적인 존재는 오래된 인간과 어린 아이 모두를 사랑해 줄지도 모른다.는 아이디어는 엄청 낙관적인 미래관 같다. (그래서 인간은 더 슬퍼질 수 있다는 것은 별개로.)

굿바이-화성의 아이가 언뜻 떠올랐다. 여기서도 인간을 초월하는 존재가 될 기회를 갖는 인간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에 드러나는 불평등, 제목 때문에 꽤 슬픈 결말이 될까 걱정했지만 꼭 그렇지도 않아서 뭐.

쿤의 여행-쿤에 내가 기생한 건지 쿤이 내게 기생한건지. 자라지 않은 나의 회한. 가입하지 못 했던 연극회활동. 자라지 못한 채 죽은 아버지. 이 소설 말고도 은근 열 다섯 살 짜리가 많이 나온다. 집에 사춘기 소년소녀라도 키우는건가.
“나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랬다. 그게 내가 되고 싶은 것이었다. 그러나 어떻게 눈을 깜빡일지, 어떻게 숨을 쉬어야 할지조차 나는 알 수 없었다.” 

루카-게이 서사의 또다른 형태. 제대로 서로를 알지 못한 채 사랑한다고 믿었다가 다시 그 사랑을 잃어가는 것을 느끼는 것. 루카와 딸기가 그렇고 루카와 아버지가 그렇고. 액자 이야기 같은 루카와 딸기의 시나리오. 아버지가 루한을 찾아가는 이야기. 
“어떤 일들은 그저 어쩔 수 없고 어떤 일들은 노력해도 나아지지 않으며 함께 살아야 한다고 말하지만 우리는 어떤 사람들과는 함께 살 수 없다. 그저, 그럴 수 없다. 삶이라는 이름의 그 완고한 종교가 주는 믿음 외에 내가 다른 무언가를 믿는다고 말할 수 있을까? 나는 내 믿음을 지켰고 너를 잃었다. 그 사실이 가끔 나를 찌르지만 나는 대체로 평안하다.” 

러브 레플리카-마음이 아픈 사람들. 그 아픔 때문에 남을 자신인 양 만드는 사람. 엑스 저팬 노래 중에 이런 곡이 있는 줄 처음 알았다.

핍-핍과 얀. 어른이 사라진 세계. 어른을 대체하지만 제대로 대체하지 못하는 고통. 망해가는 세상. 잃어버린 사랑.  숫자가 바뀌는게 무슨 의미일까 궁금했는데, 검색하다 어떤 블로거가 알아냈다!!해서 오, 하고 들어가보니 뭔지는 안 밝혀놔서 치사하다는 생각을 했다. 누가 좀 알려주세요. 
캠프 루비에 있었다-외우주 행성 개척 중인 사람들. 진우와 린. 모두를 구하지 못해 절망하다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기로 한 소년. 남의 마음이 들리지만 왜 그들을 살려둬야 하는지 죽이면 안 되는지 답하지 못하던 소녀. 소년과 소녀. 사랑의 확인. 고통의 공감과 함께 사라지지 말라고 절규하는 소녀. 
“우리는 세상을 바꿀 수 없어. 우리 곁의 사람들을 지켜줄 수 있을 뿐이지. 오래전 그의 동료 한 명이 스스로를 위로하듯 던진 말이 졸음 속으로 끼어들었다. 죄책감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우리는 다른 것을 생각하고 다른 것을 주어야 해.” 
“자신이 읽은 과거의 다른 마음들이 가르쳐준 문장, 사람은 다른 사람을 구할 수 없어를 그는 몇 번이나 쓰려고 했다. 그러나 그럴 수 없었다.”
“사라지게 하지 마. 이 바보들아. 사라지지…… 마. 가! 가서 살아. 어디든.” 

엘로-마법사였다가 조약돌 공예를 하게 된 주인공과 엘로. 고양이의 죽음. 엘로와 마법사 양피지는 뭘 비유한 걸까. 캠프 루비랑 겹치는 이야기를 하는 듯 했다. 남의 작은 고통이나마 덜어주고 소소한 행운이라도 주려는 마음. 그것을 할 수 없을 때 떠난 여행. 거기서 만난 동료. 퀘스트. 모험. 빗방울을 꿰어 파는 것은 소설에 대한 비유가 될 수도. 남의 고통으로 돈 벌기. 그에 대한 가책. 대신 돌을 갈아 팔기. 약간 청소년 소설이나 위저드 베이커리 비슷한 느낌도 들었다. 
“의심에서 벗어나려는 마법사는 다음 세 가지 일을 해야 한다
  첫째, 행복한 사람 한 명의 피를 유리병에 가득 담아 충분한 시간이 지나기를 기다릴 것
  둘째, 나무를 베는 사람들이 나무를 베지 못하게 할 것
  셋째, 내리지 못하는 빗방울 언덕으로 가서 거기서 얻은 것으로 4천 함펜을 만들 것
되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사라지는 것만은 아니다”- 양피지 퀘스트. 어느 하나 제대로 해결 못 하고 끝난다. 그래도 괜찮다고 말하고 싶었나. 

해설의 제목이 ‘가망 없는 세계의 사랑’인 건 매우 적절해 보인다.
‘인간에게 생명(삶)이란, 사람들 사이에 머문다는 것을 의미하며, 죽음은 사람들 사이에 머물기를 중단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던 한나 아렌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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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9-02-01 23: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열반인님, 이전까지 어떤 명절 보내셨는지 잘 모르겠지만, 올해는 이것저것 끝내주게 행복한 명절 되실 거예요!!

2019-02-02 10: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출처 : syo > 재와 신발

리뷰를 가장한 잘 쓴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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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9-01-28 11: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못 쓴 소설 못 쓴 소설!!
아 이걸 좋아요를 누르기도 그렇고 안 누르기도 그렇고 애매하네ㅋㅋㅋㅋ

반유행열반인 2019-01-28 11:55   좋아요 0 | URL
강한 부정은 긍정ㅋㅋ 종이에 뽑아서 태워 재로 만들어 마시고 싶은 소설. 그러면 왠지 이 문장들이 문재들이 내 몸으로 흡수될 듯한 주술적 미신적 믿음마저 불러일으킨 문제의 글. 신발에 그 재를 뿌리면 탈취 소취 효과와 무좀 예방까지 누릴 듯한...(내 눈을 바라봐 넌 행복해지고 syo를 불러봐 넌 건강해지고...)

syo 2019-01-28 12:00   좋아요 1 | URL
요즘 저한테 왜 이러세요 ㅋㅋㅋ 이러실 것 까지는 없어보여요 ㅎㅎㅎㅎ

예방이라고 하셨지만 혹시 몰라서 말씀드리는데 무좀은 피부과.... 명동 ywca 회관 건물에 있는 피부과가 최고에요. 국민학교때부터 달고 다니던 제 20년짜리 무좀을 완치시키더라구요.
TMI네요. TTTTTMI군요.

반유행열반인 2019-01-28 12:21   좋아요 0 | URL
너무 유용한 맞춤형 정보까지...감사합니다ㅋㅋㅋ이쯤 되면 syo님의 정체?에 대해 미래에서 온 정보수집용 인공지능설에 더해 외계인설 만능 허경영설까지 붙을 기세입니다...
 
죽도록 즐기기 - 성찰없는 미디어세대를 위한 기념비적 역작
닐 포스트먼 지음, 홍윤선 옮김 / 굿인포메이션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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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20190127 닐 포스트먼
AMUSING OURSELVES TO DEATH


대학 때 ‘교육의 종말’을 과제 때문에 겨우 봤었는데 정신 못 차리고 그 닐 포스트만의 책을 읽기 시작했다.

1985년 내가 태어날 무렵 나온 책이고, 저자는 당시 거의 모든 분야를 압도하는 정보 전달 매체로 떠오른 텔레비전을 여러 사례를 들어 비판한다.

저자는 기본적으로 변하지 않는 진리, 전통의 가치, 가치의 우열이 있다는 입장이고, 텔레비전은 중요한 것들과 사소한 것들을 뒤섞고 빠른 화제 전환으로 통찰의 여지를 없애고 정치, 종교, 교육 등 진지해야 할 모든 분야를 오락거리로 만드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매체는 의사소통의 방법에 영향을 미치고 정보를 받아들이는 태도에 까지 영향을 미치는데 텔레비전은 그저 재밌거리를 다루는데 머물러야 함에도 다양한 분야에 침투해 많은 것들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매체에 압도되어 별다른 의식하지 못 한 채 수동적으로 즐기고, 탈맥락적으로 정보를 소비하고, 그렇게 중요한 일들이 오락거리로 전락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저자가 뭐가 문제인지 콕 찝지는 않았지만 내 생각에는 정치인들이나 자본가들이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데 더 용이해지는 것 등이 가능성 있다)은 일견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

다만 포스트 모더니즘 시대에, 절대 불변의 진리와 가치가 없다는 입장에 서면 저자의 말처럼 인쇄문화, 책을 통한 정보 획득과 의사소통이 텔레비전을 통한 그것보다 가치 있고 고차원적이라 말할 근거는 무엇인가 의문이 들 법하다. 또한 즐거움과 재미를 추구하는 것 또한 문제 삼을 만한 것인지 의문이다. 오히려 소위 심각한 (정치, 교육 등 공공담론이 필요한)분야에 오락적 요소를 가미하는 것이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고 아예 무관심해질 수 있는 상황을 완화하고 진입의 허들을 낮출 수도 있지 않나 싶다.

저자가 주장하는 매체에 대해 끊임 없이 질문 던지기, 어떻게 이용하는 것이 올바른지 가르치고 배우기에 대해서는 동의한다. 미디어 리터러시라고 하는 부분, 우리가 선택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자신도 모르게 낚이는 주의력과 구매력과 의사결정이 정말 우리 자신의 주체적 의지인지, 수많은 정보는 정말 진실에 근접한지, 누군가의 이익에 부합하게 의도적으로 재구성된 프레이밍된 것은 아닌지 끊임 없이 의심하고 돌아보고 정신차리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안 그러면 나도 모르게 디도스 공격하는 좀비 피씨 마냥 이용 당할지도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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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9-01-28 09: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고보니 우린 동갑이었군요!! ㅎㅎ

반유행열반인 2019-01-28 09:15   좋아요 0 | URL
태어난 ‘무렵’이잖아요ㅎㅎ 저는 84년 12월생이어요. 만 나이는 동갑 맞을 듯ㅋ (그외에도 공유한 시공간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93년에 피구왕 통키를 봤다거나 03-04년과 17-18년경 관악구에 있었다거나...)

syo 2019-01-28 09:30   좋아요 0 | URL
아슬아슬하게 누나시네요.

그것보다, 03-04년 관악구 스토리까지 알려면 syo가 알라딘에 쓴 거의 최초의 글까지 다 털어야 되는 건데!! 오와.....

반유행열반인 2019-01-28 09:49   좋아요 0 | URL
막 모골이 송연하여 언팔하고 경찰에 신고하고 그러시는거 아니죠? ㅋㅋ그냥 딱 글 하나 보고 넘겨 짚고 아님 말고 하는게 제 특기에요. 워낙 건드리신? 책이 많으니 뭔 책만 검색해도 다 syo님이 남기신 글입니다....가 따라와요. 알라딘 리뷰 전체가 syo님 ppl수준?!

syo 2019-01-28 10:45   좋아요 0 | URL
ㅎㅎㅎ 써놓은 글을 뒤지기 시작한 건 제가 먼전데요.
이쪽도 역시 열반인님에 관한 상당량의 정보를 수집해 놓았답니다. 후후후.

똑바로 된 책 정보도 없는 글이 모쪼록 디지털 공해가 되지는 않았으면 하고 애쓰고 있지만, 알 수 없는 일이지요.....

반유행열반인 2019-01-28 11:05   좋아요 0 | URL
똑바로 된 책 정보 없는 syo님 목소리로 된 글 앞으로도 많이 남겨주세요. 제가 굳이 서재 동네에 기웃거리게 된 계기입니다. 출판사에서 공짜로 뿌린 책에 남긴 칭찬 일색 리뷰나 안 읽은 책 심심하니까 까러 오는 (저 같은)사람만 있는게 아니란 걸, 심지어 숨은 고수들이 은거하며 칼날을 벼리고 있다는 걸 syo님 덕에 알게 되었습니다. 그 틈새에서 뭉툭한 막대기 같은 송곳 들고 얼쩡거리는 처지가 되어 버렸네요...다 syo님 때문입니다!!!(급 남의 탓)
 
반딧불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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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6 무라카미 하루키

상실의 시대 말고는 본 소설이 없었는데 이창동 ‘버닝’이라는 영화가 나왔다는 광고를 봤고, 온라인 서점에서 ‘버닝의 원작’이라면서 이 책을 소개하는 문구를 얼핏 봤다. 그래서 사 보았다.
상실의 시대를 읽었을 때도 아니, 이게 뭐가 좋다는거야, 아, 여기 나오는 여자들 다 짜증나, 미도리는 제일 싫어, 남자 주인공도 짜증나, 그러나 이미 읽은지 십 수년이 흘러 지금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이 단편집을 읽으면서도 그냥 저냥 비슷한 느낌이었다. 묘사는 치밀하고 어떤 분위기가 있지만, 나는 이런 글을 좋아하지 않는다. 친구들이 쓴 글을 보고 이게 뭐지,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거지, 하면서 받았던 어떤 느낌이 있는데, 이제 와서 보니 아, 저런 걸 하루키 흉내낸다고 하는구나 이런 생각도 들었다.

반딧불이-친구와 친구의 여자친구와 이제 막 상경해 대학 신입생 생활을 보낸 이야기. 친구는 죽고 남은 여자친구와 내가 어쩌고 저쩌고 그러다 여자가 떠나는 이야기. 읽으면서 계속 언젠가 읽은 것 같은 기분이 자꾸 드는데 책 표지에 ‘상실의 시대’의 모티프가 된 중편이라고 한다. 음. 기억은 안나고 기분만 남았는가.
헛간을 태우다-남자와 남자의 애인 비슷한 아는 여자와 그 여자의 애인이 헛간을 태우는 이야기. 대마초도 태움.
춤추는 난쟁이-꿈 속 난쟁이의 춤, 코끼리 만드는 공장, 여자를 꼬시려 난쟁이를 몸 속에 담고 춤을 추고, 여자가 징그럽게 변하는 부분이 조금 인상적이지만 뭐 어쩌라고. 혁명 후의 이야기. 그냥 판타지.
장님 버드나무와 잠자는 여자-제목과 같은 부분은 화자의 기억에서 아주 잠깐 떠오르고 대부분은 사촌동생과 버스를 기다리고-타고-병원에 가고-과거 회상을 하고-다시 버스를 기다리다 올라타려다 끝나는 이야기이다. 주변을 둘러 보고, 옛일을 생각하고, 기시감을 느끼고 그런 묘사는 세세하다.
세 가지의 독일 환상-뭔 겨울 박물관과 섹스 타령, 괴링 요새와 그곳을 설명하는 베를린 청년, 뭔 공중정원 주인과 크로이츠베르크. 독일 지명과 장소만 주절 거리면 이국적인가. 그나저나 독일 가고 싶다.

1984년에 나온 소설집이고,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쓴 글들을 읽는다. 그 할애비 하루키는 아직도 글을 쓴다. 꾸준히 쓰고 고치고 달리기도 한다고 주절거리는 걸 어떤 사람이 SNS에 카드뉴스로 올려 둔 것을 보았었다.

뭔가 분위기만 있는 글들을 나는 역시 좋아하지 않는다.

버닝 보고 싶다. 영화 볼 수 있는 날이...언젠간 오겠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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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9-01-26 21: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루키는 호와 불호만 있는 작가 같아요. 그런데 또 의외로 호와 불호가 만나도 큰 언쟁이 벌어지지 않고 서로를 이해하는 분위기도 연출되고..... 하여튼 희한합니다.

반유행열반인 2019-01-27 08:00   좋아요 0 | URL
남들이 좋다는 건 뒷북으로 읽어보긴 하는데 늘 좋을 수는 없나봐요 역시나 세상은 넓고 취향은 다양하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