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 스토리콜렉터 59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김윤수 옮김 / 북로드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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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6 나카야마 시치리.

어쩌다보니 짧은 동안 이 작가의 책을 세 권이나 보았다. 이번 권 읽는 내내 든 생각은, 이제 그만 봐도 되겠다. 이야기를 밀고 나가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솜씨는 알겠지만 잔인한 장면이 슬프고도 선정적이라 즐겁게 읽히지 않았다. 그리고 이런 책은 제목의 음절 하나하나마저 다 부인해야 되는구나 ㅋㅋㅋ 가뜩이나 의심병자인데 의심병 더 도지겠어...나 세상 어떻게 살라고 이런 소설 싸지르는 거냐…
먼저 읽은 이웃님 말로는 속편은 더 별로라고 하니 역시나 빠이빠이할 시간. 잘 쓰고 음악이나 범죄분야에 애호도 있고 연구도 열심히 한 것 같은데 그런 전문 분야에서 과시적으로 쓰고 읽히는 부분은 읽은 세 권 마다 오히려 흥미를 떨어뜨렸다. (잘난척 하지 마 이새꺄 하는 느낌 ㅋㅋㅋ) 자극적인 묘사나 비참한 상황도 작가형사 부스시마 쯤 가면 그래도 순한 맛이 되는데 비교적 초기작인 이 소설에서는 과한 부분이 있고 그런 건 내 취향이 아니구나 싶었다. 세르비안 필름이니 살로 소돔 120일이니 하는 영화만 찾아보던 새끼가 할 말은 아니지만...저도 개과천선했어요! 누구나 정신에 결함 하나쯤 안고 사는 거 아닙니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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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는 완전히 멀쩡한 사람도 없고 완전히 이상한 사람도 없습니다. 저는 바로 얼마 전에야 그걸 알았어요. 누구나 마음속에 광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길 가는 사람들,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 운동장에서 땀 흘리는 사람들 모두 마찬가지예요. 예외는 없어요. 그런데 마음속 깊이 숨은 광기가 어떤 계기로 슬쩍 밖으로 나올 때가 있죠. 그리고 그걸 본 주변 사람들이 이 사람은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라고 딱지를 붙여서 자신들로부터 한시바삐 떨어뜨리려고 해요. 왜 그렇게 소란을 떨까? 대답은 간단해요. 자신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래서 사람들은 그 광기를 길들이려고 노력해요. 선한 사람으로 남게 하려고 싸웁니다.

-맞는 말이야. 단지 거짓말이라는 건 남에게 하는 게 아니야. 대개 자신에게 하는 거지. 그렇게 거짓말은 자신의 목을 점점 조여 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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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버 2021-03-26 23: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이 책 카드뉴스? 홍보물만 보고 잔인해서 뒷걸음쳤던 기억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는건 끌립니다‘-‘?

반유행열반인 2021-03-27 06:47   좋아요 2 | URL
저는 이런 장르를 많이 접한 편이 아니라 다중 반전(?)으로 구성한 게 신기했는데 또 흔하고 뻔하다고 하는 분도 있더라고요. 잔인한 거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여기 쓰인 방식은 의도는 알겠지만 좀 너무 나갔다 싶었어요 ㅋㅋㅋ책 팔고 싶었구나 하고 ㅋㅋㅋ

Yeagene 2021-03-27 21: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열반인님 덕분에 이 작가 왠지 친숙하게 느껴지는 1인입니다ㅎㅎㅎ
전 어떤 책 읽고 별로다 싶음 그 작가책 안보는 경우가 많은데 열반인님은 그래도 꾸준히 보시는 것 같아요 ㅎㅎ행복한 주말 되세요!:)

반유행열반인 2021-03-27 21:37   좋아요 3 | URL
읽고 에이 더 명작 볼 걸 하는 거죠 ㅋㅋㅋ예진님도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여름밤 열 시 반 문지 스펙트럼
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 김석희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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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2 마르그리트 뒤라스.

처음 뒤라스 소설 읽은 게 벌써 다섯 달 전이라니. 작가가 30대 후반에 쓴 그 소설 속 인물들도 여행 중이었다. 이탈리아의 무더위 속에서 휴가를 보내고 술을 마시고 보트를 타고 썸 타고 밀당 하고 섹스하고 할 일 다하다가 먼 길을 떠나 유적지의 말 그림을 볼 궁리를 하고 있었다.
그 소설보다 7년 뒤에 발표된 소설을 두 번째로 읽었다. 여기 등장하는 인물은 훨씬 더 줄었고 소설도 이전보다는 더 깔끔하게 쓰게 된 것 같다.
마리아와 피에르 부부와 그들의 자녀 쥐디트, 그리고 아름다운 클레르가 마드리드를 향해 여행중이다. 폭풍우 때문에 방도 없는 호텔에 갇혀 하룻밤을 보낸다. 마을에서는 치정 살인이 발생하고, 아내와 아내의 정부를 죽인 로드리고 파에스트라는 지붕에 숨어 있다. 마리아가 그를 발견하고 구하려고 한다. 마리아는 피에르와 클레르가 눈이 맞아 조만간 섹스할 걸 알고 있다. 그런데도 할 수 있는 일은 살인자를 빼돌리려는 시도와 술 퍼 마시는 것 밖에 없다. 으악. 결국 그들은 성당에서 고야 그림도 보고 마드리드에도 갔다. 일어날 일은 일어나고 그 다음 셋이 어떻게 됐을지는 나도 모르겠다.
읽는 내내 졸려서 혼났다. 자꾸 비오고 그러다 덥고 나는 졸리고 마리아도 졸리고 나도 절주 해야지 마리아처럼 퍼 마시다간 큰일나겠네 헤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 지금도 졸립다.
40대의 뒤라스도 별 감흥이 없으니 다음에 읽게 된다면 70세로 바로 쩜프해서 연인을 봐야겠다. 그러고 나서는 더 나이 먹고 쓴 거만 봐야지… 대작가의 히트작 이전은 굳이 안 보셔도 되요. 순서대로 볼 필요도 없어요… 이미 두 권 읽고 졸려 죽겠는 내가 증명합니다… 타키니아의 작은 말들이나 여름밤 열 시 반이나 너무 판에 박히게 비슷했다. 배신의 주체가 전작은 부인이고 다음작은 남편인 게 다를 뿐 더위 속에 애기 물에 씻기는 장면조차 겹치고...동네가 이탈리아에서 에스파냐로 바뀌기만 하고...여행가고 싶네...근데 자꾸 졸리다. ㅋㅋㅋㅋ

+밑줄 긋기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 그녀가 묻는다.
그녀의 목소리는 가라앉아 있다. 그가 말한다.
“사랑하고 있소. 나는 마리아를 사랑해왔지. 그리고 당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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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1-03-22 23: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ㅋㅋㅋ 덕분에 몇 십년을 훌쩍 뛰어넘게 되었네요!! 이래서 알라딘이 좋아~~!!ㅋ
저도 어제 모처럼 친구랑 통화하면서 맥주를 마셨는데 공부좀 할까 하다가 책상에 엎드려 뻗다가 좀 전에 일어났어요. 침대에 가고 싶은데 계속 책상 위에서 엎드려 자는 거에요. ㅠㅠ 체력이 안 따라줘요.ㅋㅋ

반유행열반인 2021-03-23 06:57   좋아요 0 | URL
열공하시다 잠드셨군요 ㅠㅠ건강 잘 챙기세요. 맥주 마시고도 음주 공부(?)시도하시다니ㅋㅋㅋ라로님의 열정!!!

Yeagene 2021-03-23 14: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영화 <연인>이 인상적이라 책도 빌려봤는데...생각보다 그저 그랬어요.영화가 각색을 참 잘 했고 뒤라스가 글을 참 어렵게 쓰네...정도의 감상만 남아있네요.갠적인 생각인데,쉽게 써도 될 껄 이상하게 꼬아쓴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아요.

반유행열반인 2021-03-23 15:34   좋아요 2 | URL
아닛 그럼 저도 연인을 읽어도 비슷한 감상을 할 확률이 높겠습니다ㅎㅎㅎ저희 어머니가 연인을 정말 좋아하시고 여러 번 읽으셔서 연착륙 하려고 다른 얇은 책부터 접근했는데 제 취향이 아닐 수도 있겠네요!!!!!!

Yeagene 2021-03-23 15: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아니에요..오래전에 읽은 저의 얄팍한 감상일 뿐입니다.열반인님은 좋아하실지도 모르겠네요.ㅎㅎ(근데 위에 댓글 쓰기가 왜 안되는지 몰겠어요ㅠㅠㅠ)

han22598 2021-03-23 22: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대작가의 히트하지 않은 작품은...다 이유가 있다. 고 이야기 하고 싶지만. 그것들을 다 읽지 못하는 건...다 게으름 때문인게 사실. (적어도 나에겐 ㅋ) 비히트작품을 완독하신 반님 칭찬합니다. ^^

반유행열반인 2021-03-23 22:25   좋아요 2 | URL
읽고 걸러드리거나 오히려 반대로 모객하거나 ㅎㅎ하는 것도 저의 한 소임입지요...이건 그냥 출판사들이 이름으로 소소한 작품 팔려고 내놓았다는 심증 외에는 남지를 않네요...(출판사가 이 댓글을 싫어합니다.)

비틀즈 2022-03-18 18: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걸 뒤라스 처음으로 접했는데 굉장히 감각적으로 휙 읽었습니다. 그 문체가 맘에 들더군요. 그래서 차근차근 뒤라스의 작품들을 찾아보려고 하는데, 역시 연인이 최고의 작품일까요? ㅎㅎ

반유행열반인 2022-03-19 15:05   좋아요 0 | URL
연인을 좋아하시는 엄마는 극찬을 하시더라구요. 저는 이 책과 타키니아의 작은 말들 모두 작가 명성에 비해 별로였어요 ㅎㅎ30대 초반작보다는 무르익은 노년작이 더 나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eBook] 채털리부인의 연인 2 펭귄클래식 34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지음, 최희섭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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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1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성애가 일으키는 불합리와 부조리를 일찍 깨닫고, 그것이 사라진 세상을 꿈꾸며 자기 삶에서나마 사랑과 섹스를 걷어내고 살아가는 삶에 대해 경이를 느끼며 존중을 표한다. 그건 커다란 관점으로 보자면 인류애조차 넘어서는 숭고한 지구애이자 자기 희생이다. 지구와 그 위를 사는 대부분의 생물체 입장에서는 그렇게 인간이 생식과 번영에 도움될 만한 하등의 행동을 삼가고 서서히 쪼그라들다 절멸하는 게 훨씬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슬픈 소식을 알려드리자면, 그런 높은 가치를 추구하는 고매한 정신을 가진 인류 일부는 그들의 조상이 내내 붙잡고 온 유전자 상속의 의지를 스스로 포기하고 자신의 짧은 생애를 끝으로 단종될 예정입니다. 반면에 끝없이 이성을 욕망하고 저들끼리 엉겨붙는 비천한 무리들은 그런 비천한 유전자를 가진 후손을 세상에 자꾸 쏟아놓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당분간 그런 인간들이 사라지기는 쉽지 않겠습니다. 그런 비천함은 인류 종이 이만큼 버글거리며 지구를 끝없이 파먹게 만든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로렌스는 소설로만 말해도 충분했을 것 같은데, 이책 말미에 붙은 그의 산문(?)은 사족 같았다. 섹스가 짱!인데 이 시대 인간들은 제대로 된 섹스도 사랑도 몰라! 하고 딱딱거리는 게 뭔가 이 소설은 외설이 아니고 나름의 철학이 담긴 고매한 나의 주장입니다, 하고 애써 항변하는 것처럼 들려서 모냥 빠졌다. 안 그래도 됩니다. 할 만큼 (야하게 잘) 하셨고 이제 편히 쉬십시오 ㅋㅋㅋㅋ

콘스탄스는 채털리 부인을 때려치우고 자기가 바라는 삶을 위해 멜로즈에게 나아갈 수 있었을까? 멜로즈의 편지로 그들의 바람이 담긴 미래만 확인하고 해피엔딩인지 배드엔딩인지 매조지 없이 소설은 끝이 난다. 그렇지만 이미 이 소설이 채털리 부인- 으로 시작되는 제목으로 굳어진 채 백 년을 읽혔으니 로렌스 새끼는 잔인하다. 콘스탄스의 사랑, 코니의 연인, 도 아니고 여전히 이 소설은 채털리 부인의 연인이다. 그렇게 보면 결혼하고도 성을 바꾸지 않는 우리나라는 좀 낫나, 싶지만 결혼 제도가 두 사람을 살아 있는 내내 는 물론 죽은 이후까지도 얽매여 놓는 상황은 여전히 달라지지 않았다. 그 사랑이 식으나, 식지 않으나, 더는 섹스를 하든가, 말든가, 너희는 (오늘 날에는 죽음이 아닌) 법원이 갈라놓을 때까지 하나요, 그러니 자유로울 생각을 말라.

인간은 무엇이 되고 싶었길래 그토록 많은 제약과 굴레로 자신을, 서로를 얽매는 제도와 관습과 규범과 추문에 대한 혐오와 죄명과 악덕의 이름들을 만들어 왔는지 모르겠다. 멜로즈 말대로 양철 인간이 되고 싶었을까? 어떤 열정에도 욕망에도 초연한, 그래서 고통 받지 않고 내내 등신(나무, 돌, 흙, 쇠 따위로 만든 사람의 형상을 말합쥬)처럼 흔들리지 않는 무언가이길 바랐을까? 그게 불가능한 걸 아는 사람은 그냥 바로 지금 여기에서 최대한 누리며 행복하기로 합니다. 그저 죄인이 되고 악인이 되겠습니다. 코니와 멜로즈가 인류 사는 곳곳마다 어느 시대마다 서로 얽으며 함께 있길 간절히 원해 왔다는 사실을 수많은 서사 속에서 거듭 읽으며 우리 인류 파이팅, 하고 응원이나 하겠습니다. 이상 속이 좁아 인류애와 이성애 이상 나아가지 못한 진화가 덜 된 구시대 인류종이 미래의 지구 생명체들에게 미리 사과 인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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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1-03-21 14:49   좋아요 3 | URL
앞으로 저라도, 우리끼리라도 콘스탄스의 연인, 이라고 불러줘야 겠습니다. ㅋㅋㅋ

하나 2021-03-21 14: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할 만큼 (야하게 잘) 하셨고 이제 편히 쉬십시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보다 로렌스 평론 잘 쓸 수 있냐 진짜 ㅋㅋㅋㅋㅋㅋㅋ 채털리 부인 처음 읽을 떄 : 모야, 이게 모가 야해.. (유명세에 비해 실망) 채털리 부인 두 번 읽을 때 : 모야, 야한 말이 없는데 왜 이렇게 야해.... 어떻게 하는 거야. 두고두고 채털리부인으로 불리게 하다니 잔인한 로렌스! 공감 222

반유행열반인 2021-03-21 14:50   좋아요 4 | URL
저 미래의 하나님이 남길 댓글에 미리 댓글 달아뒀습니다 ㅋㅋㅋㅋㅋ

하나 2021-03-21 14:50   좋아요 3 | URL
북플 오류 난리나서 수정 안되길래 다시 썼는데... 또 열반이 혼자 말하는 사람 만들었따.. 미안쓰... (잠을 못 자서 오타가 난리남)

반유행열반인 2021-03-21 14:51   좋아요 3 | URL
안녕히 주무십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나 2021-03-21 14:54   좋아요 3 | URL
쪽잠자고 일어났는데 그래도 뭔가 계속 잠이 부족하니까 이상한 짓을 하네요. 그래도 열반이 보고 싶어서 왔음! ㅋㅋㅋㅋ 신나는 리뷰 잘 보고 가요~ 주말도 잘 보내고 있어영!!

Yeagene 2021-03-21 15: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열반인님 독후감 읽으니 아무래도 안되겠어요...저 이 책 다시 읽어야겠어요.머릿속에 남아있는 게 별로 없어서 잘 생각이 나질 않네요.제가 너무 설렁설렁 읽었나봐요...ㅠㅠㅠ

반유행열반인 2021-03-21 15:29   좋아요 2 | URL
다시 읽고 간단한 감상 남겨주세요. 불륜종자들이 말이 많다!!! 다시 봐도 하나도 안 야해!!!!같은 것도 괜찮아요 ㅋㅋㅋㅋ

2021-03-21 19: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3-21 20: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syo 2021-03-21 19: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나카레니나ㄱㄱ?

반유행열반인 2021-03-21 20:07   좋아요 0 | URL
ㄱㄱ~ 이미 서문 펼쳐 놨다는 ㅋㅋㅋ펭귄판 전자책은 세 권이고 집에 종이책 작가정신? 판은 두 권인데 펭귄판으로 보려구요.

공쟝쟝 2021-03-25 16: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앞의 두문단, 너무너무 멋져요! 씹어뱉듯 양쪽 다까는 글!! ㅎㅎㅎㅎ 😈

반유행열반인 2021-03-25 16:44   좋아요 0 | URL
자기 반성하는 듯 전 인류를 다 까 버림!!!!죄송합니다 인류여 ㅠㅠ 우마레떼 스미마셍!!!!!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1-03-25 17:38   좋아요 1 | URL
사실은 안죄송할 것 같은 뭔가 지적이고 날카로운 통찰임ㅋㅋㅋ

반유행열반인 2021-03-25 18:04   좋아요 2 | URL
아니예유...지 같은 무지렁이가 뭘 알 것슈...그저 똥같은 글만 싸는 게 송구할 뿐이어라....

link123q34 2021-04-10 11: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대댓글이 안되는군요..하..이재치는진짜..못잃어ㅋㅋㅋㅋ 저는 민음사판이었는데 사투리가 좀 읭스럽긴 했지만 어차피 영어를 안볼거라서 모국어이용자의 숙명이지 하고 말았는데 펭귄판도 비슷하네요ㅋㅋ

반유행열반인 2021-04-10 13:40   좋아요 1 | URL
네 다양한 방언 번역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ㅋㅋㅋ경상도어판 애린왕자 진짜 충격이던데 ㅋㅋㅋ
 
아무는 밤 민음의 시 259
김안 지음 / 민음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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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9 김안.

2014년 아이가 네 살이던 이맘때 봄에, 곁의 사람은 슬픈 표정으로 말했다. 꼭 수영 가르치자. 우리도 배우자.
열한 살이 된 아이는 삼 년째 다니는 수영장에 어제도 다녀와서는 선생님으로부터 실력이 정말 많이 늘었다고 칭찬 들었다고 저녁 내내 기분이 좋았다. 그런 아이를 보는 부모는 아직도 수영을 못하면서도 흐뭇하다.
그렇게, 알아서 살아남고 안도해야 하는 국가는 여전하고, 오히려 해를 거듭할수록 지독해진다. 수영을 할 줄 아는 아이와 따뜻한 방안에서 샷시 문을 이중으로 닫고 안온한 삶만 느낄 줄 안다면 조금 더 행복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도 바깥으로 나서면 상판 없이 철제 뼈대만 남은 거대한 테이블의 잔해를 차도 위로 천천히 끌며 나아가는, 아마도 고물상을 향해, 손에 쥘 동전 몇 개 운 좋으면 지폐 한두 장 기대하며 남은 삶을 짜내는 중인 건너편 쭈그러진 노인에게 자꾸 눈길이 가고, 철로 된 뼈가 아스팔트에 끌리는 쇠로 된 비명이 귓가에 맴돌고, 그래서 얼마를 받고 밤에는 온몸이 얼마나 쑤시고 고철은 녹아 다음 생에 무얼로 다시 태어날까 궁금한 날들이 자꾸만 생겨서 그런 기억들이 편안한 하루를 덮는다.

불가촉천민이 여덟 번, 파산된 노래가 다섯 번, 가족의 행복이 네 번, 피그말리온이 두 번, 숫자는 대충 세서 다 틀렸을지도 모르지만 같은 제목의 다른 시가 여럿 실려 있었다. 국가와 딸과 말과 뼈와 살과 지옥이 자주 나왔다. 그래서 시집 제목은 아무는 밤이지만 사실 그건 바람일 뿐이고, 밤은 오히려 상처를 더 벌리고 긁고 만져 덧나게 하는 시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니까 자꾸 반복되지. 다무는 밤, 저무는 밤, 허무는 밤, 깨무는 밤, 나무는 밤, 애무는 밤, 이런 말장난을 자꾸 하게 되었다.

한 달 시집 하나 읽기는 덕분에 완수했는데 소설을 통 안 본 이 달, 열흘 밖에 안 남았다 ㅋㅋㅋ꼴랑 한 권 봄...한 달에 다섯 권 본다더니 망했다ㅋㅋㅋ

+밑줄 긋기
-세상의 모든 집들마다
감람나무가 심겨 있으니 우리에겐 진리가 불필요할지도
비유를 버리고 선언을 버리고 신념과 엄살
마저 버리고 예언하듯
당신은 자정 넘은 시각 구로역 지붕 아레에 서서
애인을 버리다가 부둥켜안다가
눈발을 맞다가 진창이 되다가 부끄러움이 되다가 비밀이 되다가 돌아오지
않다가 그러니 우리에겐 공동체가 불필요할지도
사소한 우리에겐,
영원히 난해할 것처럼 사사로운 우리에겐 드잡이할
당신만이 필요할지도
인간이란 단어와 사람이란 단어의 간극처럼
눈발이 진창이 되어 딸아이의 새 신발을 더럽히는 것처럼
전향과 변절처럼
옛 애인이 가고 싶어 했던 파타고니아와 눈 퍼붓는 낡은 구로역처럼
우리가 악과 사랑으로 나뒹굴던 날들이
젖과 꿀이 되어 감람나무에 스미더라도 우린 그저
샅과 샅으로 이어진
사사로운 오역의 터널에 불과할지도
진리와 사랑이라 믿어 왔던
멜랑콜리한 오역과 비문에 혹란하며 우리는 우리란
진창이 될지도
나무 위에는 죽어 버린 악기들의 무덤처럼 둥글게 눈이 쌓이고
또 다시 해가 뜨면 젖은 발 꽝꽝 얼어 땅에 박히고
사소한 것만이 영원한 관습이 되듯
창고에 적재되어 있다가 한데 불태워지는
단 한 번도 울려 본 적 없던 악기들의 마음처럼
이토록 사사로운
마음의 잿가루만 폴폴 날리는
(‘우리들의 서정’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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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1-03-20 08: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소설 읽기 미션은 단편으로 해결해보세요?;;;

반유행열반인 2021-03-20 08:51   좋아요 2 | URL
핀이나 테이크아웃 시리즈 빌리는 꼼수를 지난 달에 잘 써먹었는데 이번 달도 그렇게 가야할까요ㅋㅋㅋ그냥 권수에 집착하지 않고 내려놓는 제가 되어 보겠습니다 ㅋㅋㅋ감사합니다!

얄라알라 2021-03-20 11: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러고보니, 세월호....이후 제도화된걸까요?(확인해봐야겠네요) 초등학교에서 생존수영을 초3 커리큘럼에 넣어서, 실제 수영장에서 배우는 게 있었군요. 수영선생님께 칭찬받고 온 아이를 보면서도 그 슬픈 재난을 떠올리시는 반유행열반인님...오전부터 갑자기 마음이 가라앉습니다. 4월이 가까워오는군요....

반유행열반인 2021-03-20 13:59   좋아요 2 | URL
학교 교육은 아니고 유일하게 사교육(?) 으로 어린이수영장에 보내요ㅎㅎ작고 안 먹던 아이가 운동 시작하더니 부쩍부쩍 자라는 게 좋더라구요.

얄라알라 2021-03-20 14: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네 사교육(^^)인 거 알고 있었어요. 제가 워낙 생각의 비약이 있어서 이렇게 댓글 쓰다보면 생각의 점핑 점핑이 많네요^^;;; 죄송해요. 코로나 이후, 학교에서 하던 생존수영 수업 싹 없어졌거든요. 작년, 올해.... 듣기만 해도 좋네요. 아이들 잘 먹고 잘 크는 소리보다 더 뿌듯한 소리가 어디있을까요?

Yeagene 2021-03-20 15: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읽고 나니 저도 기분이 착 가라앉는 느낌인데요 ㅎㅎ
근데 저도 이번달에는 시집을 한권도 안읽었네요.저도 한달에 시집 한권은 읽을려고 했는데..그나마 열반인님 아니었음 완전 까먹을 뻔...^^;;;;

반유행열반인 2021-03-20 16:57   좋아요 3 | URL
저도 이웃분이 읽으시는 것 보고 지난 유월에 사 뒀는데 한 해 삥 돌아 이제야 읽었어요 ㅋㅋㅋ 시도 읽고 차도 마시고 남은 봄날 충분히 누리시길 기원합니다 ㅎㅎㅎ

붕붕툐툐 2021-03-20 21: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무는 밤과 깨무는 밤이 있다면, 전 깨무는 쪽을 선택하겠습니다!
아픈 4월에 다가오네요~ 오늘 길을 걸으며 보니 개나리랑 진달래가 피기 시작했더라구요. 봄은 참 아름다운데, 예전처럼 맘 편히 즐기게 되진 않더라구요.
아, 나도 시 좀 읽어야지~~

반유행열반인 2021-03-20 21:59   좋아요 1 | URL
ㅋㅋㅋ붕붕툐툐님 프사의 다람쥐 친구와 묘하게 어울리는(?)선택이네요. 내내 깨물며 잊지 않을 무엇도 있는 것 같아요. 주로 나새끼한테 자책할 일들ㅋㅋ 본의 아니게 시 바람을 전파중이네요. 써 놓고 보니 욕같은 시 바람~

붕붕툐툐 2021-03-20 22:03   좋아요 1 | URL
오~ 시 바람 넘 좋아용! 욕같아 더 좋음!ㅋㅋ
아 그리고 제 프사는 그냥 제 증명사진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ㅎㅎ

하나 2021-03-21 14: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때 저는 살아돌아온 학생들 걱정을 했는데요. 아, 쟤네들은 어떻게 사냐... 뭐 이런 생각을 하면서 제가 괜히 엄청 상처 받고 그랬던 거 같은데 지금은 한 3년만 더 버텨라... 뭘 하든지 그냥 버텨라.. 이런 말을 해주고 싶네요. 10년만 딱 참으면 그래도 살아지더라. 수영을 할 줄 안다고 해서 생사를 가르는 일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다는 게 트라우마가 남겨준 교훈이고요. 그냥 모든 것은 우연에 가까우니 그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지금 내가 가진 걸로 있는 힘껏 행복할 수밖에 없다..... ˝다무는 밤, 저무는 밤, 허무는 밤, 깨무는 밤, 나무는 밤, 애무는 밤˝을 잘 살쟈.... 그래도 수영은 배워두면 행복한 삶에 큰 도움이 됩니당!

반유행열반인 2021-03-21 14:40   좋아요 1 | URL
저는 그때까지만 해도 무감하다가 생존학생이랑 희생 학생 자매형제 인터뷰한 금요일엔 돌아오렴 이었나 그 책 보고 뒤늦게 되게 부끄럽고 충격 많이 받았거든요. 이 시집에서도 자꾸만 가라앉고 창밖에 물속에 아이들 있고 고기가 되는 사람들 보면서 받아들이되 화는 내야겠다 싶더라구요. 수영 아직도 못하는 열반이 올림.

하나 2021-03-21 14:42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요. 화를 낼 건 내면서 받아들일 건 받아들여야 한다는 게 어려운 지점 같아요! 화내는 열반이를 좋아하는 하나 올림. ㅋㅋㅋ

2021-03-25 16: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3-25 16: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eBook]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 지나온 집들에 관한 기록
하재영 지음 / 라이프앤페이지 / 2020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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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8 하재영.

이 책을 알게 된 건 포털에 올라온 헤드라인 뉴스를 우연히 본 덕분이었다. 아파트보다 빌라, 하는 식의 제목 탓에, 게다가 그무렵 좁은 임대 아파트에 식구 네 명 살만 하겠네, 하는 대통령의 말과 미친 듯이 솟구치는 집값 탓에 화가난 사람들은 작가의 집(과 책)을 소개한 그 기사 아래 굉장히 격한 반응을 보이며 악플도 많이 달아 놓았다. 기사를 찬찬히 읽어보니 그렇게 욕할 만한 것도 아니고, 그냥 저렇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 싶은 내용이었다. 다만 새 책이 나왔고, 이렇게 욕을 먹으면서도 자기 삶과 책을 알려야 하는 건가, 하필이면 제목을 저렇게 뽑아서 언론사는 조회수는 건졌겠지만 작가는 마음도 다쳤겠다 싶었다.
책꽂이를 둘러보니 엄마가 오래 전에 하재영 작가의 ‘달팽이들’ 소설집을 사 놓은 게 보였다. 나는 읽지 않았지만 궁금해서 나중에 읽어봐야지, 했다. 그러다가 에세이를 먼저 빌려 보게 되었다.
처음에 대구 북성로 살던 시절만 읽고는 음, 재미가 별로 없네, 하다가 너무 일이 바빠지는 기간이 와서 다 읽지도 못하고 강제로 반납당했다. ㅋㅋㅋㅋ비슷한 시기에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드립니다도 빌렸다가 강제 반납했다가 다시 읽었는데, 이사를 앞두고 공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나 보다. 이사가 한 달도 채 남지 않긴 했구나. 웰컴 홈 읽고 루시아 벌린 하던대로 살던 집들의 안 좋은 점 꼽아보기 하니까 두루마리처럼 줄줄 나왔는데, 이 책도 비슷한 구성으로 쓴 글을 모았지만 안 좋은 점이라기보다 자신을 구성해가는 데 영향을 준 공간들을 차곡차곡 정리한 이야기였다. 읽다 보니 재미있었다. 작가가 나랑 같은 시기에 신림동과 봉천동을 겪다가 지나간 것도 신기했다. 나는 내가 사는 산골짜기 관악구만 나오면 괜히 좋아하지. ㅋㅋㅋ
작가는 지금 사는(그러니까, 기사에서 자랑했다가 악플러들의 공격을 받은 ㅠㅠ) 종로구 구기동 빌라를 셀프 인테리어, 직영 인테리어(인테리어 업체-턴키-에 안 맞기고 스스로 여러 공사업자를 섭외하는 것)로 꾸몄다고 했다. 나도 지금 사는 집을 그렇게 돈 되는 만큼 최소한으로 고쳐서 들어왔고, 새로 이사갈 곳도 그렇게 할 것이라서 흥미롭게 그 부분을 읽었다. 다만 부러운 점은 건축 관련 일을 하던 작가의 아빠가 인테리어 공사 내내 감리?감독?같은 걸 해주고 도움을 주는 부분이었다. 대가족 안에서 행복했던 기억, 대구의 강남이라 불리는 부자 동네 고급 빌라에 살던 기억(읽다가 검색해보니 현재 그 명문 빌라는 호가 15억이 넘는다 ㅋㅋㅋㅋㅋ), 사업이 망하긴 했지만 작가에게 크도록 이메일을 보내고 나름의 방식으로 사랑을 주던 아빠, 내가 경험하지 못한 그런 부분은 조금 샘이 나기도 했다. 게다가 전업작가로 살고 책을 여러 권 낸 것도 샘이날 법 하지 않은가!!! 그래도 그 기사 아래 악플러들 악플은 너무 심했어… 악성독후가머도 용서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부러우면 부럽다고 해 이것들아…
공간에 대한 섬세한 인식과 성찰, 여성주의 시각의 반영 등이 버무려져서 괜찮게 쓰인 에세이인데, 원룸도 투룸도 다가구도 다세대도 빌라도 아파트도 다 살아봐서 장단점 은 알겠는데, 아파트가 짱이라고 울부짖고 아파트에 살지 못해 서러워하고 그럴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의 모습도 가련하긴 했다. 기사 제목만 보지 말고 작가님 책도 한 번 읽어봐요. 인터넷만 하지 말고 작가님처럼 이런 책도 좀 읽어봐요...그러면 조금 덜 슬프고 불행을 견딜 힘도 생길텐데. 이상 꼰대의 꼰대꼰대한 소리였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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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1-03-18 23: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신림동과 봉천동에서 작가와 열반인님 오다가다 스쳤을지도 모르겠네요ㅋㅋㅋㅋ

반유행열반인 2021-03-18 23:03   좋아요 2 | URL
진짜 그랬을지도요 ㅋㅋ그런데 읽으셔서 알겠지만 신림동이 14개에다가 봉천동도 12개 동이나 있었답니다 ㅋㅋ와 우리 모두 서울 사람이군요!!!랑 비슷한 게 관악구민이다!!! 같은 느낌이요 ㅋㅋㅋ (그런데 의외로 북플 이웃 중 관악구 머물다 가신 분들은 다 알라딘 신림점을 경유해 아마도 스쳐지났을 거라는 사실 ㅋㅋㅋㅋ)

얄라알라 2021-03-18 23: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관악구가 산골짜기?^^ 반유행열반인님 스톼~~일 유머. 저도 최근에 서울 내 산림욕장 검색하다가 관악쪽에 하나 떠서 굉장히 놀랐어요. 피톤치드가 도심에서 나올 수 있는 수준이 아니게 강렬하다는 방문 후기들을 봤거든요. 그 쪽 산골짜기 한 번 가보고 싶어지네요^^

반유행열반인 2021-03-19 15:47   좋아요 1 | URL
관악구가 얼마나 산골짜기냐면, 저는 엄청난 비탈이 없는 곳은 몇 년 간 살아본 적이 없구요, 그래서 다른 동네 아파트단지 지날 일 있으면 놀라요. 우아! 아파트가 평지에 있다니!!!우리 동네는 다 반쯤 산비탈에 묻혀서 막 사선으로 생겨 먹었는데 ㅋㅋㅋ 관악 살면서도 그 피톤치드 맛집은 처음 듣네요. 산골짜기 놀러오세요____!ㅋㅋㅋ

하나 2021-03-19 01: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신림점에서 우리 셋 다 스쳐지나가는 얘기를 써줘요. ㅋㅋㅋㅋㅋㅋ 아 아무리 생각해도 만날 운명이야. 제 때 잘 나타나줘서 고마워요. 나 작년에 좋은 일 되게 많았다 진짜. ㅋㅋㅋ 요즘 바로바로 못 와서 미안해요. 쓰던 걸 마무리를 해야 또 새로운 걸 쓸 수 있을 거 같아서 무리를 좀 하고 있어영~ 상반기에는 내꺼도 보여드린다는 약속 지킨다 진짜! (그러게. 제목만 보지 말고 화를 내더라도 좀 더 읽고 화내보자. 바쁘고 마음에 여유가 없는 건 이해하지만..)

반유행열반인 2021-03-19 15:49   좋아요 1 | URL
중고서점에서 지나치는 청년?중년?ㅋㅋㅋ재미있는 소재가 되겠네요. 저한테 써달라 하지 말고 써주길 바라는 하나님이 먼저 써줘요! ㅋㅋㅋ 저는 작년에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고 오락가락했는데 하나님은 좋은 일 되게 많으셨구나! 쓰던 거 천천히 꼼꼼하게 마무리 잘 하시고 모범(?)작을 제시해 주옵소서. 사실 나도 제목만 보고 화 잘 내서 뭐 할 말은 없는데 이 책은 읽었으니까 뭐라 할 수 있었다 ㅋㅋㅋㅋ

Yeagene 2021-03-19 16: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목만 읽고 댓글테러하는 사람들,정말 한심합니다.열반인님,확실히 이사갈 때가 다가오나봐요..요즘 집에 관한 책을 잘 보시는 것 같아요..ㅎㅎ

반유행열반인 2021-03-19 16:57   좋아요 1 | URL
네 ㅋㅋㅋ이제 더 안 봐도 될 거 같아요. 결국 예쁜 거 보다는 가성비(?)를 따라갈 저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