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ookple.aladin.co.kr/~r/feed/433862663
일 년 전에는 이렇게나 좋은 책을 읽었구나. 밑줄 긋기만 읽어도 심장 터지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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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0 09: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7-20 10: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붕붕툐툐 2021-07-20 10: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심장 터지고 싶네용! 찜!!ㅎㅎ

반유행열반인 2021-07-20 11:31   좋아요 1 | URL
같이 터져봅시다 ㅎㅎㅎ

라로 2021-08-24 01: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이 책 시작했어요. 정말 처음부터 좋네요!!👍

반유행열반인 2021-08-24 07:03   좋아요 0 | URL
홍승은님 글 정말 잘 쓰시죠 삶 자체가 어마어마하긴 해요 대단하지 않은 삶 어딨나마는...
 
[eBook] 인플레이션 - 부의 탄생, 부의 현재, 부의 미래, 개정판
하노 벡.우르반 바허.마르코 헤으만 지음, 강영옥 옮김 / 다산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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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9 하노벡, 우르반 바허, 마르코 헤르만.

2015년 개정 교육과정 중학교 사회 교과서에서는 단 세 개의 단원으로 경제 일반과 경제 체제, 미시 경제, 거시(국민) 경제, 국제 경제를 다룬다. 그 안에 물가와 실업이라는 주제 안에 단 2쪽 가량에 물가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물가와 인플레이션이란 무엇인지, 물가가 오르면 누가 어떤 영향을 받는지, 물가 안정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 수 있는지, 끝. 이전 교육과정 교과서에서는 물가상승률이나 물가지수도 다루고 경제성장률도 다루고 했는데 이번엔 계산이나 공식 같은 건 실업률 빼고는 싹 빠졌다. 심지어 물가가 왜 오르는지는 언급도 제대로 안 한다. 그저 돈의 가치가 하락한다, 정부는 재정지출(심지어 재정지출이 뭔지 주석조차 안 달려 있어…)을 줄여 물가 상승을 억제한다, 하는 서술에서 통화량과 물가의 관계를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학부 때 주전공은 아니지만 어쩌다보니 경제 수업을 여러 개 들었다. 전공에도 경제 들어가는 게 많긴 했지만 모학문이랄 게 없이 잡탕 전공이라 깊이 있게 공부하진 못했다. 그나마 취업 준비하면서 경제학원론 책을 파고 암흑의 경로로 구한 7급 공무원용 경제학 강의 덕에 거시경제 공부를 열심히 했지만 싹-다-잊어 버렸다. ㅋㅋㅋ

졸업한 뒤로는 장하준이 쓴 경제학 책들 신간 나오면 사 보고 청소년용 교양서 조금씩 챙겨보면서 그나마 경제에 대한 끈을 완전히 놓진 않았다. 솔직히 이론 경제학은 나의 생활과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다. 나의 생활 경제란 노동 수입과 생존 소비의 균형을 깨지 않는 일. 최저가 구매를 위해 인터넷에 몇 시간이고 매달리는 일. 전세자금대출과 주택구입자금대출과 학부 대학원 15년을 다닌(가방끈이 길어도 너무 길다…) 곁의 사람의 학자금대출을 갚는 일이었다.

그랬는데 어쩌다보니 한 달 전부터 주식 공부를 하고 있다. ㅋㅋㅋ생각보다 재미있다. 작년에 어떤 어린이가 인플레이션의 원인은 교과서에 안 나온다고 물어봐서 나름대로 설명해주다가 이런 책도 있다고 소개해놓고 나도 보려고 빌려놓고 결국 하나도 안 보고 반납하고 일 년이 흘렀다. 그러고나서 다시 읽게 되었다.

이 책은 300여페이지 쯤 되는데 같이 빌려 읽는 중인 금융위기에 관한 책인 ‘붕괴’가 900페이지가 넘고 내용도 많이 어려워서 그거 보다 이 책을 읽으면 뭔가 암죽 먹는 듯 잘 넘어갔다. 둘다 금융사인데 인플레이션은 그동안 배운 통사를 다시 언급하면서, 비교적 긴 기간 동안 발생한 인플레이션 사례들을 하나하나 끄집어내서 흥미롭고 어렵지 않게 읽혔다. 여기에서도 금융위기를 다루긴 하지만 아주 잠깐 언급하고 넘어간다. 반면에 붕괴는 아예 2008년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전까지의 배경과 그 이후로부터 오늘날까지 비교적 최단기 기간의 금융사를 세세하게 다루고 있다. 어려운데도 참고 졸면서 3분의 1 이상 읽었다. 아 나새끼 칭찬해주자…ㅋㅋㅋ 언젠간 다 읽겠지.

인플레이션은 물가가 핵심인 책이지만 3분의 2 쪼금 넘게 읽으면 갑자기 투자에 관한 책으로 돌변한다. 역사를 언급하는 중간중간 머니인사이트라는 조그만 팁 부분이 생뚱맞게 등장해서 뭐지, 했는데 책 마무리에서 그러니 이런 인플레이션이 끝없이 계속되고 반복되는 불확실성의 세상에서 어떻게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하는가!로 넘어가고 팁을 던져준다. 이게 기대도 안 했는데 얻은 소득이었다. 엄청난 실무서는 아닌데 투자에 대한 태도 교육을 한 번 더 제대로 받는 느낌이었다. 포트폴리오니 분산투자니 하는 말은 어디서나 반복되는데 이 책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게 분산인지, 어떤 게 가짜 분산인지 짚어주는 부분이 좋았다.

물가에 관해, 지금의 엄청난 양적완화 정책이 도달할 근미래에 관해, 이런 상황에서 내 돈을 안 날릴 최선에 관해 궁금한 사람이라면 쉽고 재미있게 읽을 만한 책 같다.

그래서 나는…주식도 해답이 아닌 거 같으니 천천히 정리를 하고 실물 자산에 눈을 돌리기로 한다. ㅋㅋㅋㅋ 아니 선물 펀드 같은 건 마이너스를 벗어나는대로 싹 집어 치워야겠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나서 금융 위기 비스무레한 침체기가 오면 그때 주식 다시 사야겠다. 지금은 너무 상승장에 다 사 버렸어 ㅋㅋㅋㅋ 그러면서 오늘 코스피 1퍼센트 내릴 동안 떨어진 주식들 한 주 두 주 줍줍 하고 있는 멍청이…. 전 합리적인 투자자 안 될 거 같네요…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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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공 2021-07-19 23: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야 ~~밑줄친 부분 양을 보니 엄청 열공하신가봅니다.^^
˝주식도 해답이 아닌거 같으니 실물 자산에 눈을 돌린다˝ㅋㅋ 경제분야 눈이 먼 저는 반성하고 갑니다.

반유행열반인 2021-07-19 23:06   좋아요 4 | URL
해답은 아닌데 부분 정답 쯤은 되는…것 같은데 아직 공부가 부족한지라 정확한 말씀을 못 드리겠어요 ㅋㅋㅋ확실한 건 스스로 판단하고 망해도 내가 책임지는 수 밖에 없구나…하는 거요 ㅋㅋㅋ

2021-07-20 00: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7-20 06: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7-20 15: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Yeagene 2021-07-20 12: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진짜 밑줄 많이 그으셨네요..전 워낙 경제분야에 까막눈이어서 이런 책 이해할 수 있을라나 싶어요ㅎㅎ

반유행열반인 2021-07-20 13:55   좋아요 1 | URL
이 책은 그래도 읽어볼 만 했어요 ㅋ 역사책 느낌도 나고요 그러다가 갑자기 투자 얘기함 ㅋㅋㅋ

link123q34 2021-07-20 13: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실물자산 공감해요.. 저도 공부하면서 확실한 건.. 가격이야 사이클따라 변하지만 돈은 정치랑 바로 연결되있구나~ 하는 거요. 이래서 사람들이 돈을 중심으로 모이고 단체를 만들고 하구나. 뭉치표를 내는 사람들 자산가치를 떨어뜨리면 안되는 거구나. 그래서(?) 원화자산은 부동산, 달러자산은 주식 으로 마음정리를 했어요.ㅋㅋㅋ(가상자산............) 공부는 어차피 해야되는 거니까ㅋㅋㅋㅋㅋㅋ 반님도 미국주식으로 오새옼ㅋㅋㅋㅋㅋ 미국은 은퇴자들 연금도 있고 주식장에 표가 영향받는다 하더라고요ㅋㅋㅋㅋㅋ 오래된 배당주들에 돈 실어놓으면 인플레 반영해서 꾸준하게 가격상승하면서 달러현금도 배당해주고. 처음에는 눈꼽만 하지만요.......ㅋㅋㅋㅋㅋㅋ 카톡으로 띵동! 하고 입금되니 신세계더라고요ㅋㅋㅋ

반유행열반인 2021-07-20 13:58   좋아요 0 | URL
저는 환헷지? 뭐 이런 거 너무 복잡해서 그냥 미국주식 70퍼라는 메타버스 펀드랑 다우존스ETF 이런 거를 조금 샀는데 둘다 큰 재미는 못 보고 있어요 ㅋㅋㅋ메타버스는 내가 사니까 막 떨어져요...저는 미국 주식도 또 버블버블 아닐까 하고 몸을 사리는 중입니다 ㅋㅋㅋㅋ(그래봤자 겨우 한달 된 주간난이 ㅋㅋㅋ)

link123q34 2021-07-20 17:28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아 맞다 저번에 펀드 얘기하셨는데 깜박하고 또 말했네요 ㅋㅋㅋ 메타버스 미주가 70%면 .. 들고 있다 참고 있다 들고 있다 참고있다 반복하면 올라있겠죠 뭐... ㅋㅋㅋㅋㅋㅋㅋ 미국주식이 좋은건 경제는 장기적으로 우상향한다는 말이 통해서.(국장은 좀 다르고요) 다우존스 etf라니 참 지혜로워.. 역시 주간난이반님. 좋은 투자는 참으로 지루하댔어요 ㅋㅋ 참기만 하면 스노우볼처럼 불어나 있다고들 하니 적립식으로 착실하게 조금씩 모아보세요ㅋㅋ 버블은 저는 잘 모르지만 암튼 빅테크주식들이 사상 최고가를 막 경쟁적으로 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ㅋㅋㅋㅋㅋ 환율, 금리나 돈의 흐름에 대해서 <부의 대이동>에 구어체로 잘 설명되어있어서 좋았어요~
기냥 후려쳐서 환헷지는 국제적으로 경제위기가 발생하면 전세계 돈이 달러로 미국으로 복귀하는데(달러 제외 다른 모든 자산이 폭락하니까)->그럼 신흥국이나 기타 나라에서 투자되있던 자산들을 다 팔아해치우고 달러로 들고 미국으로 돌아가려고함->환전 수요가 폭발하니까 각 나라마다 달러 몸값 급폭등.각 나라 통화가치는 폭락.->다른 자산 가치 하락 + 달러 자산 가치 상승->폭등한 달러를 다시 원화로 환전해서 폭락한 국내 자산 구입->정상화되면 다시 상승한 원화자산 팔고 정상환율로 돌아온 달러 다시 구입-> 총자산 규모 커짐. 이런 느낌이에요.
종목마다 다르겠지만 버블버블한 것도 있을거고 사는것도 사는거지만 한번씩 관심두고 지켜보면 잉? 뭔가 싼데? 싸서 사고싶을떄 조금씩 모으면 그자체로 달러를 보유하는거라 좋은것 같아요ㅋㅋ
라고는 해도 저도 앞으로 열심히 공부해야하는 주간난이..처지 ㅋㅋㅋ 저는 빅테크랑 배당주 조금. 암튼 꾸준하게 관심두면서 같이 공부해요~~ㅋㅋㅋ

반유행열반인 2021-07-20 17:30   좋아요 1 | URL
우앙 귀신이시네 저 어제 부의 대이동 빌렸는데... ㅋㅋㅋㅋㅋㅋㅋ

link123q34 2021-07-20 17:31   좋아요 1 | URL
흐아닠ㅋㅋㅋㅋㅋㅉㅉㅃㅋㅋㅋㅋ

반유행열반인 2021-07-20 17:33   좋아요 1 | URL
막 저보다 오래 공부하신 내공이 느껴지는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저도 정말로 장기 투자 할라 그랬는데... 충동구매로 유동성이 딸려버리는 상황이 와서 주식은 역시 찬찬히 정리하고 말씀대로 꾸준히 모아 장기 보유 하는 날들 맞이하려고 합니다 ㅋㅋㅋ(그런데 앞으로 한참 파란날일 거 같은 불길함이요 ㅋㅋㅋㅋ금융위기 책 보다 보니 지금벌어지는 모습이랑 너무 똑같음....나같은 애도 투자한다고 설침ㅋㅋㅋㅋ)

link123q34 2021-07-22 13:26   좋아요 1 | URL
흑.. 유동성은 너무나 슬픕니다.... 아닙니다.. 주먹 꽉쥐고 저도 열심히 공부해야되는데 요즘 약간 쉬어가는 타임이네요.. 사실 저는 정말로 이 서재에서 글이나 문장같은 거에 대한 수다를 떨고 싶었는데.. 반님의 한샘처럼.. 암튼 뜻밖에 이런(?) 주제의 이야기라도 함께해서 재미지고 좋아요~~ㅋㅋㅋ

반유행열반인 2021-07-22 14:13   좋아요 1 | URL
한샘은 그냥 조용한 주식이었는데 그렇게 이슈되고 나니 고점 물린 사람들의 성토장이 되어 저는 당분간 (11만원 이하 되는 무렵까지…)근처에 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ㅋㅋㅋ(사실 돈이 없어요 주식 살 돈이…ㅋㅋㅋ)

link123q34 2021-07-27 09:01   좋아요 1 | URL
ㅋㅋㅋ 착한 주식이네요~ 살돈 있을때 사고나니 올랐다 내려앉고 다시 살돈 없을땐 잠잠한 주식!ㅋㅋㅋ

반유행열반인 2021-07-27 09:27   좋아요 1 | URL
돈이 없어서 카카오뱅크 같은 거 쳐다도 안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ㅋㅋㅋㅋ
 
르완다 카베자 - 2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2년 6월
평점 :
품절


내 알람 아닌데 새벽 5시 반에 눈이 떠졌다. 직장에서 자정부터 백신 예약하랬는데 분명 서버 터지겠지 하고 그냥 잤다. 눈 뜬 김에 화장실 가서 대충 뚜까뚜까 하니까 7월 말일 토요일에 백신 예약이 잡혔다. 맞는 구나… 휴가 쓰는 거 가지고 보쓰가 막 이상한 소리를 하면서 언제 맞아라 (금요일 오전 업무 마치고 대충 오후에 맞고 주말 동안 앓아라…) 어쩌고저쩌고 해서 사람들이 주말에 병원도 안 여는데 무책임하다! 뭐 이러고 단톡방에서 개겼다는데 나는 단톡에 안 들어간 관계로 무심… 하다가 그냥 토요일로 잡았다. 백신 휴가 치사해서 퉤퉤. 맞고 안 아팠으면 좋겠다. 혈전 이슈가 제일 무서웠는데 아스트라제네카는 이제 예약도 안 받는 듯…

아 너무 일찍 일어났어…어제 온 르완다 카베자를 깠다. 아직 새 그려진 엘 소코로도 다 안 먹었는데 그냥 새 커피가 먹고 싶었다. 내려 먹어보니 왜 쌍화탕 맛이 나…
어려서 아빠는 날 보고 에티오피아 난민, 르완다 난민, 같다고 놀리곤 했다. 딴에는 마르고 측은해 보여 그런 말을 했겠지만. 그래서 아프리카의 그 내전 국가들은 거울 속 마르고 검은 얼굴과 바글거리는 곱슬머리 안에 남았다. 내 형제들이 거기에 있다고… 에티오피아 커피는 원두 말고 인스턴트 먹을 때도 접해봤는데 르완다는 진짜 처음이다.

괜히 걱정되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르완다를 검색해 보았다. 최근에는 별 이슈는 없어 보여 안도했다. 1994년의 대학살에 관한 프랑스 책임 이야기가 나오고, 학살 전범이 잡힌 뉴스도 나오고, 우리 접종률이 르완다 만도 못하다, 뭐 그런 비교 대상으로도 나오고. 커피 덕에 새로운 희망을 꿈꾼다는 소식도 보인다. 더 바닥이 없던 나라들이 그나마 나아진다 소리는 다행인 것도 같고 그저 우리한테 들리는 소식이 적어 다행으로 착각하는 것도 같다.

커피 먹다 갑자기 주식 생각나서… 어제 한 달 전 내가 처음 산 주식인 한샘이 갑자기 올랐다. 뭐지뭐지 하다가 장 마감 되고 뉴스가 떴는데 사모펀드에 회사를 팔 거라는 뉴스가 떴다. 뭐 그런 뉴스를 누가 슬쩍 흘렸는지 한 달 내내 횡보하던 주가가 풀쩍 올랐던 거지…공부용으로 꼴랑 여섯 개 산 주식이 그래도 수익률 10퍼센트입니다, 하고 찍히니 아직 팔지도 않았고 실현된 수익도 아닌데 뭔가 기분은 좋았다. 오 완전 거지같은 걸 찍은 건 아니었어..하고. 그런데 또 회사 매각이 호재네 악재네 쟤네 맨날 판다판다 하고 주가만 올려 놓고 주식 팔아 튀는 게 특기라고 하는 댓글들 보면 뉴스 발표 후 처음 열리는 오늘 시장을 한 번 보긴 해야겠다 싶었다. 나는 수익률 12퍼센트 되면 판다, 주식일기(그래 이런 거도 쓴다)에 써 놨던데 그냥 어제 10퍼센트가 일시적인 거고 오늘 다시 제자리 회복되면 웃길 것 같다. 커피 사면서 빌려 읽었던 월가의 영웅 중고책도 같이 구입했다. 중고인데 표지 커버만 좀 접혔고 양장본에 21년도 인쇄본이라 완전 새 거 같아서 오, 좋네, 했다. 그런데 다시 펼쳐보려면 몇 년 지나야 할 듯 ㅋㅋㅋ

명왕성에 관한 책이랑 금융위기에 관한 책을 보고 있다. 소설도 좀 봐야 하는데… 더운 날들이다. 덥고 정신 없고 그래도 곧 여름 휴가가 있고 어디 놀러갈 예정은 없고 커피 두 봉 다리나 열심히 내리며 여유적적 땀 줄줄 흘리며 책이나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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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4 1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7-14 1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7-14 15: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Yeagene 2021-07-14 18: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르완다 카베자 주문해서 오늘 도착했다고 문자 왔네요ㅎㅎ
커피 하나에 엄청난 정보를 담은 열반인님의 리뷰입니다 ㅎㅎ

반유행열반인 2021-07-14 20:51   좋아요 1 | URL
엄청난 까지는 과찬이시고 생각이 너무 이리저리 막 튀어서 저랑 이야기하다보면 혼란하다는 친구도 있어요 ㅋㅋㅋ

반유행열반인 2021-07-14 20:51   좋아요 2 | URL
제 입엔 근데 왜 쌍화탕일까요 카베자 ㅋㅋㅋ

하나의책장 2021-07-16 00: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읽고나니, 은근히 주제가 많은 일상글이네요😊 저희 아빠도, 아빠 친구들도, 의료계 종사하는 친구들도 부작용없이 열만 살짝 나고 끝났더라고요! 주말에 맞으시는 백신, 열 없이 무탈하게 지나가시길 바랄게요🍀

반유행열반인 2021-07-16 07:03   좋아요 0 | URL
좋게 기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두 주나 남았는데도 떨려요 ㅋㅋㅋ
 
[eBook] 크레이지 호르몬
랜디 허터 엡스타인 지음, 양병찬 옮김 / 동녘사이언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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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2 랜디 허터 엡스타인.

작년에는 뇌와 호르몬에 대한 책을 많이 읽었다. 도파민형 인간은 너무 한 가지 호르몬에 치중해서 조금 무리다 싶은 주장도 있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다.
이번 책은 뇌과학에 대한 것은 아니고, 내분비학이라는 호르몬 관련 의학, 과학의 발전 과정을 다루면서 우리 몸과 마음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에 대해 소개하고 있었다. 호르몬 이상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 그게 호르몬 때문이라는 걸 알기 위해 연구를 거듭한 의사와 과학자들, 그 과정에서 생긴 여러 경악할 만한 일화들을 보면 지금 우리가 어렵지 않게 처방 받는 경구 피임약이나 향정신성 약물이 개발되기 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관심과 의문을 가지고 분투했는지 알게 된다.
이 책은 향정신성-우울감이나 정신과 질환에 관계된 호르몬에 대해서는 자세히 다루지는 않는다. 뜨악했던 부분은 시신에서 뇌하수체를 수집, 모금하던 방식이나, 거기에서 추출한 오염된 성장호르몬이 CJD(소위 인간 광우병이라 불리던 전염성해면상뇌병증)의 원인이 되어 많은 사람이 희생되었다는 사례 소개였다. 갱년기 증상 완화를 위한 호르몬 치료에 대해 과학자들이 오락가락하는 부분도 마찬가지였다. 천연도, 과학도 만능이 아니고 새로운 기술이 도입된 이후 곧 그 효과나 유해성에 대해 뒤집히는 일이 생기는 것을 보면, 환자 입장에서는 어떤 방향을 따라야 할지 혼란스럽기도 하겠다.
마지막 렙틴 호르몬 관련해서는, 그렇게나 많은 사람이 식욕 억제에 실패하고 다이어트를 어려워하는 것이 우리가 본디 생겨 먹은 것을 뛰어넘고자 하기 때문일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아무도 한 번에 10미터짜리 벽을 뛰어넘으려고 하지 않는데, 어쩌면 수많은 시도들, 저녁을 굶고, 체중을 줄이고, 더 많은 운동으로 칼로리를 소모하고, 그런 일들 자체가 그렇게 높은 벽을 강제로 넘으라고 떠미는 분위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밑줄 긋기
-어떤 사람들은 조금 다 오래 살거나 더 기분이 좋아지기 위해, 호르몬에 대한 과장 광고만 들으면 사족을 못 쓴다(문자 그대로 사족을 못 쓰게 되는 경우도 있다).

-호르몬은 인체의 한 부분에 있는 세포에서 출발해 멀리 떨어진 목적지에 도착하는데, 연결선 따위는 전혀 필요 없다. 마치 무선 통신망과 같다.

-호르몬은 성장, 대사, 행동, 수면, 수유, 스트레스, 기분 변화, 수면-각성 주기, 면역계, 짝짓기, 투쟁-도피, 사춘기, 자녀 양육, 섹스를 통제한다. 호르몬의 목적은, 단적으로 말하면 신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정상으로 되돌리는 것이다. 하지만 호르몬은 소란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내과 의사의 관점에서 보면, 아름다움은 피부 한 겹에 불과하다. <<타임>>매거진과 같은 언론이 질병의 비극을 경솔하게 다뤘다니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쿠싱의 말)

-병사들은 편지에 자신의 위치를 적지 못하도록 되어 있었지만, 존스는 시거에게 위치를 몰래 알려주는 방법을 고안해냈다.존스는 전선으로 떠나기 전에 편지와 똑같은 크기의 유럽지도 두 장을 구입해 그 중 한 장을 시거에게 나눠줬다. 그러고는 “앞으로 편지를 쓸 때마다 지도 위에 편지를 올려놓고 내가 있는 장소 위에 바늘로 작은 구멍을 뚫겠소”라고 했다. 시거는 존스가 보낸 편지를 받을 때마다 자신이 갖고 있는 지도 위에 편지를 올려놓고 구멍이 뚫린 곳의 위치를 확인했다.

-다른 트랜스젠더들과 마찬가지로, 멜은 ‘나의 해부학적 성은 내적 감정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뿌리 깊은 신념을 갖고 있었다. 그의 믿음은 성정체성과 관련된 것으로, 욕망과 관련된 성지향성과 다르다. 트랜스젠더들은 이렇게 말하고 싶어한다. “성지향성은 ‘누구와 함께 잠자리를 하고 싶은가’에 관한 것이고, 성정체성은 ‘누구로서 잠자리에 드는가’에 관한 것이다.”

-“성전환은 고통을 수반하는 과정이에요. 많은 손실을 감내해야 하며, 심지어 이혼을 겪을 수도 있어요”라고 멜은 말했다. “당신이 사랑했던 사람과 장차 당신의 일부가 될 거라고 상상했던 사람이 갑자기 변하고, 장및빛 미래가 순식간에 사라지죠. 젠더는 우리의 자기감과 사회적 동아리에 너무나 깊게 스며들어 있어요. 성전환을 하면 삶의 모든 측면들이 송두리째 뒤집어져요. 바뀐다는 건 본질적으로 슬픔을 초래하죠.”

-멜은 자신이 ‘젠더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돕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세상에 두 가지 젠더가 존재하는 건 사실이지만, 거기에 너무 큰 비중을 두는 게 문제예요. 젠더가 ‘우리의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에 미치는 영향’이 덜 분명하고 덜 엄격했으면 좋겠어요.”

-렙틴 유전자를 발견한 프리드먼은 “우리는 ‘뭔가를 마음대로 조절하고 싶다’는 헛된 욕망을 품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비만의 경우만 해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식사량을 줄이면 체중을 줄일 수 있다는 환상을 품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소리입니다. 행동의 밑바탕에는 식욕, 성욕, 수면욕 등을 충족시키고자 하는 기본적 충동이 도사리고 있으며, 그 충동의 밑바탕에는 호르몬이 깔려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기본적 충동이 얼마나 강력한지’, ‘스런 충동을 의식적으로 조절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완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인간의 모든 행동을 조절하는 것은 여러 가지 호르몬이며, 그 호르몬들의 작용은 서로 복잡미묘하게 얽히고설켜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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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툐툐 2021-07-12 16: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흥미로울 거 같아요!!^^

반유행열반인 2021-07-12 16:06   좋아요 2 | URL
다른 뇌과학 책들이 더 재미있습니다 ㅋㅋㅋㅋㅋ

반유행열반인 2021-07-12 16: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원제가 Aroused, 흥분한, 인 것에 비하면 번역 제목은 너무 나갔다 싶다. 미친 건 별로 안 나옴 ㅋㅋㅋ

얄라알라 2021-07-12 17: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맞아요. 열반인님 건강과 인체의 신비 관련 책 많이 읽으시죠^^
˝시신에서 뇌하수체를 수집, 모금하던 방식˝ 이 사례를 더 알고 싶어서라도 책 위시리스트에 올려야겠네요.

반유행열반인 2021-07-12 17:30   좋아요 1 | URL
뒤에 챕터에서 반전(?)이 나오는데 뭔가 무섭더라구요… 시체를 부위별로 팝니다 란 책도 살짝 생각났구요…

Yeagene 2021-07-12 17: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래전에 내분비학에 대해 배웠는데,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밌었던 생각이 나네요.근데 다 까먹었어요...ㅠㅠ

반유행열반인 2021-07-12 17:30   좋아요 2 | URL
예진님 이과이셨던 건가요!!!배우신 분!!!전 천상 문돌이 무지한 문과출신입니다 ㅋㅋㅋ
 
[eBook] 월가의 영웅
피터 린치.존 로스차일드 지음, 이건 옮김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18년 4월
평점 :
판매중지


-20210711 피터 린치.

북플은 몇 년 전 비슷한 시기에 읽고 올린 리뷰를 다시 리뷰해주는 기능이 있다.
2019년 7월10일에는 원제가 양 일기인 ‘사랑한다고 했다고 죽이겠다고 했다가’라는 에세이를 읽었다. 아직 휴직 중이었고, 반 년 후면 직장에 돌아갈 일이 걱정되고 싫어서 더 여유적적한 삶을 찾아 보았나 싶다.
2020년 7월10일에는 밀란 쿤데라의 ‘이별의 왈츠’를 다시 보았다. 2019년 말부터 밀란 쿤데라 다시 읽기를 하겠다 했는데 서너권만 다시 보다 말았다. 그때는 제목에 꽂혔는가 보다. 덥고 아득한 여름이었다.

2021년 7월 10일에는… 동시에 여러 권 읽고 있긴 했는데 반납 기한이 임박한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을 제일 열심히 읽고 있었다. ㅋㅋㅋ 사람의 관심사란 이렇게 변하는가. 제목에 레전드에 히어로까지 붙여 놓은 건 솔직히 어울리지 않는다. 저자 피터 린치 또한 전설도 영웅도 다루지 않고 증권거래 전문가란 사실 (자의 또는 타의, 누적된 경험과 습관과 시스템으로 인해) 바보일지도 몰라, 하기 때문에 제목은 그냥 한국어판 낚시 같다.
그렇지만 여태 읽은 주식책 중에 제일 재미있고, 유익하고, 모두 빌려 봤는데 이 책은 사서 가지고 싶은 유일한 책이었다. 누가 주식책 처음 읽는데 뭘 볼까요 하면 이 책을 권할 것 같다 .
주식 투자가 매우 신중해야 하고 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해야 하는 것임을 이 책은 강조하고 또 강조한다. 그리고 투자라고 해서 나랑 동떨어지고 잘 모르는 신박하고 최첨단의 것을 좇는게 아니라 내 가까운 직종, 내가 정보를 얻기에 유리한 산업, 가까운 소비 시장, 내가 소비하는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는 기업부터 시작해서 거기에 관해 또 열심히 조사하고 정보를 모은 뒤 결정해야 한다는 것도 알려준다. 재무제표나 숫자 보는 법은 어느 책이나 어렵고 이 책도 마찬가지지만 하여간에 알아먹을 때까지 여러번 반복해서 보면 언젠가는 뭔말인지 알지 않겠나, 하고 지루해도 계속 보는 중이다.

성공한 투자자로 꼽히는 사람이지만 이 책이 신뢰가 가는 지점은, 저자가 자신이 망했던 경험을 골고루 소개하면서 거기서 얻은 교훈을 제시해주는 것이었다. 이거저거 따지면서도 간과한 부분, 무시했던 부분, 미흡했던 부분 이야기해주는 게 설득력이 있었다. 이전까지 본 책들이 주식 투자 나는 이렇게 한다, 그래서 이렇게 수익 봤다, 하는 걸 자랑하다가 더 궁금하면 이 플랫폼으로…이 카페로… 하는 식이었는데 이 아저씨는 그냥 6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자기가 겪어 온 거 썰 재미있게 푸니까…그리고 미국 사람이라 나랑 엮일 일도 없어…회사들은 낯선 게 많지만 그래도 흥미롭게 읽혔다.

다만 아저씨가 자주 드는 대박 수익 사례 (막 10루타 25루타 이렇게 표현하는 사례들…)가 1980년대 후반 고속 성장기 기업들 얘기라 산업이 고도화된 요즘에는 상장주 이외에는 들어먹겠는가 싶었다. 대박 사례에 들어갔던 리미티드(의류업)니 토이저러스(완구판매업)는 찾아보니 몇 년 전 다 파산했거든… 전에 읽은 책에서 좋다 하던 동서니 빙그레니 요즘 다 빌빌대는 거랑 비슷한 듯…이 책 초판이 언제 나왔나 다 읽고 살펴보니 1995년…2017년 개정판 내면서 그대로 사례들 옮겨놨는데 뭐 금융투자 역사책-이라고 생각하면 지금은 망한 애들 흥망성쇄도 글로 남겨 놓는 게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주식 종류를 고성장주 저성장주 회생주 경기순환주 이런 식으로 구분해서 각자 다르게 매수 매도 대처하고 분석도 다르게 해야 한다고 알려주는 건 세심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현재 내가 관심 있는 종목들을 어디에 분류해야 할지는 아직 구분 못하는 수준의 주간난이…

저자는 조만간 회전율 100퍼센트인 날이 도래하겠네, 너무 주식이 자주 바뀌고 거래가 자주 일어나네 했는데, 궁금해서 신문 기사를 찾아보니 지금은 이렇다고 한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2020년 연간 시총 회전율은 363%로 2000년대 들어 최고치˝라고 분석했다.’ (매일경제 2021.1.11. ‘거래대금 64조 사상최대…증권株 함박웃음’)

주식 개설 계좌수가 역대 최대라고 한다. 하긴, 투자는 안 한다는 나새끼 조차 바로 한 달 전에 주식 계좌를 열고 말았다. 그리고…

ETF나 펀드 위주로 거래하겠다는 결심은 책을 읽고 나니 이것저것 해보고 싶어져서 막 주섬주섬 너덜너덜한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있다. ㅋㅋㅋㅋ
첫번째 주식은 한샘. 얘는 사자마자 횡보하다 막 떨어지고.
두번째 주식은 지에스리테일. 왜 편의점에 꽂혀가지고. 얘는 합병이고 나발이고 역시나 떨어지고.
세번째 주식은 삼성화재우. 아니 배당주고 뭐고 다 좋은데 왜 제일 비쌀 때 사세요…그래그래 가격 떨어지면 사면 되지 하고 막 주워모으다보니 비중 너무 높아짐…그리고 또 막 떨어짐.
네번째 주식은 삼성전자. 8만전자라고 사람들이 욕할 때 그래 난 직접 사지 말고 펀드로 간접 투자 하자, 하고 삼성 계열 이거저거 쓰까놓은 펀드 해 놓고 갑자기
7만원대로 떨어지니까 아니 나도 한 번 사보고 싶어 삼성전자…하고 사자마자 이백원 내려감…

거기에 눈독 들이고 있는 분야.
동서랑 빙그레 비웃어 놓고 소비 활성화 등으로 매출 신장 기대되는 식품주. 후보군-동원산업, 롯데푸드, 오뚜기, 농심(그런데 네 개 다 사버릴 가능성이 크다…)
와 왠만한 분야는 다 건드렸어, 하는 내 포트폴리오 보고 곁의 사람이 바이오 생명 제약은 없네…하길래 아 그래? 하면서 동일 업종 중 그나마 제일 덜 고평가된 거 같은 유한양행. 사실 유한킴벌리랑 헷갈려서 찝었는데 유한킴벌리는 70퍼센트가 킴벌리 클라크란 외국 것이다…유한이 휴지랑 기저귀로 버는 돈은 매우 적은 것…
아 그리고 보험업이랑 증권업은 다른 거죠? 하면서 신한지주. 와 외국 사람들이 금융산업은 엄청 사는 구나, 그런데 왜 저평가죠? 하고 일단 장바구니 담아놓음….

맞다, 또…자꾸 추가됨. 메타버스 관심 있게 보다가 3대장이라고 하는 프로그램들 보니, 로블록스 게임 전에 해보니 막 자꾸 유저들이 피케이해서 짜증나서 다시 안 들어간 기억….포 뭐시기는 피씨게임이니 접근성 떨어지고..네이버 제트에서 전 세계 2억 유저 어쩌구 하면서 메타버스 관련 투자 언급에 빠지지 않는 제페토! 그래 나도 해보자! 하고 깔았다.
…그거 우리 큰아이가 2-3년에 라인아바타라고 하던 2D게임형 소셜네트워크를 3D로 해놓고, 거기에 스노우 카메라랑 AR조금 섞어 놓은 거더라. 동작이라고 제일 많이 하는 건 점프 점프… 미니게임하고 옷 사 입히고 공간 꾸미고 그거 포스팅하고… 아직 쓰리디도 원활하게 구현 안 되서 막 버벅이고 어색하고 하여간에…이걸 뭘 믿고 투자하고 금융씨이오들 괜히 상품 팔라고 여기서 회의했다고 가상세계 타령하면서 약을 팔아 ㅋㅋㅋ
역시 신조어, 새로운 용어에 현혹되지 말고 직접해봐야 한다. 이걸 보고 메타버스 관련주라고 하는 곳에는 투자를 접기로 했….

는데 첫번째로 개설 하고 활성화 시키지 않았던 증권 계좌 살려놓고 보니 펀드 가입하면 만원 깎아주는 쿠폰이 오늘까지데요? 그래서 국내 최초 메타버스 펀드라는 kb글로벌메타버스 어쩌구…를 예약 구매해 놓고야 말았다…할인쿠폰에 낚이는 비합리적인 금융소비자여….여기서도 제 버릇 남 못 주는 구나…

피터 린치 할아버지 보고계신가요. 보고 계신다면 그렇게 하는 거 아니야, 해주세요. 저 심지어 은선물이랑 원유선물도 샀어요. 선물이랑 옵션은 쳐다도 보지 말라고 하셨는데…죄송해요. 이런 나라서…

제페토는 저번 뭐시기 아티스트 앱처럼 자기 사진 찍으면 캐릭터를 만들어준다. 나도 하나 만들었지 엣헴…허접하다면서 큰아이도 결국 계정 하나 파놓고 신나게 하네…그래서 내가 메타버스 펀드를….아, 아니 다 내탓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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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1-07-11 23: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토이저러스 파산 되었을 때 저 맨붕 왔자나요. 어떠케 토이저러스가!!! 이러면서.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어쨌든 주식의 바다에 뛰어 드셨는데 대박나시길요. 근데 큰아이도 한다구요?? 와, 조기교육?^^;; 어느 게임 회사에 투자를 하면 좋은지는 정말 게임 열심히 하시는 아이들이 잘 알 것도 같아요. 아이들 사이에 인기 있는 게임,, 좋은 아이디어에요.

반유행열반인 2021-07-12 06:45   좋아요 1 | URL
큰 아이는 제페토란 게임만 하고 주식은 막 걱정스러운 표정을 하네요 ㅋㅋ그 동안 혼자 가게 가서 뭐 사먹어 본 적도 없는 아이인데(만10세인데!!) 돈을 너무 모르게 키운 거 같아서 용돈을 조금씩 주고 그거 관리하는 일부터 시켜보려 합니다. 한국에도 일본에도 토이저러스 있었는데 망한 건 이 책 보고 검색해보고 뒤늦게 알았어요 ㅋㅋ

link123q34 2021-07-14 12: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흐아니... 그사이에 반님이 주식을.....! 공부 열심히 하신것 같은데요~ 저는 중고책으로 사놓고 받은날 펼쳐보고 아직ㅋㅋ 올해안에 공부해야 하는데 말이죠.. 파이팅~~!

반유행열반인 2021-07-14 12:16   좋아요 1 | URL
처음 고른 종목이 오늘 호재로 꼴랑 3주 팔았지만 한달만에 20퍼센트 수익을 해 보았습니다 ㅋㅋㅋ그래도 기세등등하지 않고 더 열심히 공부해 보려구요. 링크님도 파이팅 입니다!!!

link123q34 2021-07-14 12:57   좋아요 1 | URL
세상에 8%나 초과수익!ㅋㅋㅋㅋㅋ 축하드려요~~

반유행열반인 2021-07-14 13:25   좋아요 1 | URL
오후 되보니 다시 떨어지고 있어서 여섯 개 중 세 개만 팔고 세 개는 들고 있을 팔자 같습니다 ㅋㅋㅋㅋ

link123q34 2021-07-14 17:03   좋아요 1 | URL
ㅋㅋㅋ비자발적 분할매도 공부네요~ㅋㅋㅋㅋ

반유행열반인 2021-07-14 18:31   좋아요 1 | URL
예약 걸어둔 마지막 한 주가 설마 이값에 팔리겠어? 하는 4만원 오른 가격에 매도 되어서 교훈을 얻었어요 ㅋㅋㅋ더 기다렸으면 한 주 당 이만원씩을 더 벌었겠구나...

반유행열반인 2021-07-14 18:32   좋아요 1 | URL
마지막 한 주가 수익을 28%로 올려줬네요 ㅋㅋㅋ처음 주식 팔아보고 12만원 벌어봤습니다 ㅋㅋㅋ(묶인 애들이 마이너스인 건 함정 ㅋㅋㅋ)

link123q34 2021-07-15 12:18   좋아요 1 | URL
꺄 수익실현!ㅋㅋㅋㅋㅋ 16% 초과수익이라니.. 초과수익실현으로 매도. 이렇게 쓴 매수일지 보면은 하 너무 나자신 투자자같지 않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투자아이디어 하나씩 확인해 보는 듯(!)한 기분도 들고~ㅋㅋㅋㅋㅋ 묶인 애들도 정신차릴? 날 빨리 오면 좋겠어요ㅋㅋㅋ 공부 재미나겠어요~~

반유행열반인 2021-07-15 16:04   좋아요 1 | URL
하필이면 첫 주식을 한샘이라는 이상한 놈들 몇 나부랭이 사가지고 많은 교훈을 얻습니다 ㅋㅋㅋ어제 오늘 차트 보세요. 엄청 재미납니다. (고점 매수 안 한 사람만 재미남…)

link123q34 2021-07-20 12:51   좋아요 1 | URL
새상애 한샘!ㅋㅋㅋㅋㅋㅋ 드라마틱하네요 ㅋㅋㅋ 가지고만 있어도 10~20%는 됐겠어요! ㅋㅋㅋㅋ 싸게 산사람만 잼재미ㅋㅋㅋㅋ 축하드립니다ㅋㅋㅋㅋ

반유행열반인 2021-07-20 14:02   좋아요 1 | URL
오늘 다른 거 다 떨어지는데 얘만 오르길래 2주 남은 거까지 싹 팔았어요. 약 35일만에 최종 수익률 23퍼센트 정도로 첫 종목은 완전 정리했네요...(나 단타쟁이였던가...)

link123q34 2021-07-20 17:07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마지막 빵터짐ㅋㅋㅋㅋㅋㅋ 짝짝짝 참잘했어요~~~ 장기보유할 생각이었는데 뜻박의 기회가 오면 익절도 하고 그런거죠 뭐~ ㅋㅋㅋ 완전 뿌듯하겠어요 ㅋㅋㅋ 막 자기전에 미소지어지거나 막 커피내리고 있는데 미소지어지거나 그런가요? 23% 기분과 일상은 어떤건가요 ㅋㅋㅋ

반유행열반인 2021-07-20 17:28   좋아요 1 | URL
사람이 원래 이익보다 손실에 민감한지라 파란색으로 잔뜩 갇혀 있는 애들만 보이지 꼴랑 15만원 수익에 기뻐할 줄 모르는 부정성편향 인간이네유 ㅋㅋㅋㅋ

link123q34 2021-07-20 17:30   좋아요 1 | URL
아.. 나머지 애들을 잊었네요.. 빨간나라 올때까지 살살 기다려봐요ㅋㅋㅋㅋㅋ

공쟝쟝 2021-07-14 19: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반님!!!! 생각보다 더 열정적으로 주식공부하잖아!!! (저 드디어 과몰입 해제되서 요즘은 짜게 식음) 그래도 사뒀던 카카오게임즈 8만찍었어여! ㅋㅋㅋㅋㅋ 팔고 치킨사먹음!! ㅋㅋ

반유행열반인 2021-07-14 20:50   좋아요 1 | URL
카카오게임즈 잘 샀네요 ㅋㅋ전 겜돌이가 이야기 하는데 콧구멍으로 듣다 다음날 보니 만사천원인가 올랐드라… 저 한달 동안 주식책 여섯 권 봄 ㅋㅋ종목은 음…뭔 열다섯개나 모았네…펀드 세 개 추가요… 주식도 막 책 사듯이 하네… 앞으로는 책 사고 싶으면 주식 살라고요… 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1-07-14 22:12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 책도 사고 주식도 살거 같은데… ㅋㅋㅋ 그대의 수익률 흥미진진하군요! 내년에 반님의 포트폴리오를 기대하겠어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