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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주식의 시대, 밀레니얼이 온다 - 밀레니얼 주식투자 지침서
한국경제신문 증권부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3월
평점 :
-20210903 한국경제신문 증권부.
소설 다섯 권을 연속 달리더니 이제는 역사, 과학, 여행, 경제 골고루 달린다. 다음은 다시 소설이다. ㅋㅋㅋ
주식책은 조금 쉬려고 했는데 몇 달 전에 예약 걸어두고 잊고 있던 책이 전자도서관에 대출이 되어 있었다. 너를 만나기 전 그간 많은 주식책이 나를 거쳐갔단다…어떤 효용이 더 있을지 모르지만 한 번 읽어 보마…하고 펼쳤다.
제목에 밀레니얼을 넣었지만 밀레니얼을 위한, 이 아니고 예전 90년생이 온다, 처럼 제목을 달아놔서 이놈들 뭔가 투자가 궁금한 젊은층과 젊은층의 투자를 궁금해하는 으르신 둘다 노렸다 싶었다. 1타2피를 노린 제목은 그 둘의 낀세대 쯤 되는 나를 건졌으니 일단 성공이구요…
책의 초반에는 젊은이들의 주식 투자 증가를 보여주는 수치들과 실제 투자에 참여하는 젊은이들의 목소리를 인터뷰 형식으로 담아 놓았다. 책을 묶은 게 언론사 기자들이다보니 그런 형식이 제법 자연스럽게 잘 읽혔다.
그런데 솔직히 3장까지 밀레니얼의 투자 행태 같은 건 구색 맞추기 같았다. 본격적으로 흥미롭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부분은 4장부터 나오는 닳고 닳은 투자자들, 소위 전문가들, 증권사 직원들 이야기였다. 그쪽이 더 재미있기도 했다. 주식에 대한 부분은 다른 책에서도 많이 들었던 것 반복이지만 복습하는 기분으로 읽었고, ETF, 공모주, 배당주, 미국주식, ELS에 관해 비교적 자세히 다룬 부분은 궁금했던 것들을 조금씩 해결해 주었다.
주식 계좌 만든지 채 3개월이 안 되었고…그간 코스피 폭락장에 계좌가 마이너스 이백 넘게 찍는 걸 보며 멘붕도 오고 그와중에 줍줍도 하고 내가 산 주식 중 ESG와 영 먼, 하청업체에 갑질하다 50억 과징금 쳐맞은 (심지어 내가 사기 전의 일이야 ㅠㅠ) 못되쳐먹은 회사가 있는 걸 보고 또 충격 받기도 했다. 역시 충분히 공부하고 정보 수집하고 샀어야 해… 그 회사는 주식책에서 하지말라는 온갖 짓을 하고 있었다. 배달앱이니 반려동물용품회사니 기웃거리며 인수합병 노리고-이런 거 사업다악화라고 하더라… 하여간에 이렇게 후져빠진 회사는 코스피 지수가 빠질 때는 제일 먼저 나락으로 빠지고 회복될 때는 혼자서는 안 오른다…얼른 본전 찾아 탈출할 날만 기다림…이렇게 배워가는 거지요. 이게 뭐냐면 지에스리테일입니다!!! 비중도 왜 높아!!!! 제발 사지마십시오…기왕 유통주 살 거면 업계 1위 이마트, 편의점 살 거면 차라리 씨유를 사십시오… 눈물 쥬르륵…
아, 그리고 은이니 원유니 하는 원자재 기반의 펀드나 ETF는 선물 가격 기준이고 변동성도 커서 쉬이 들어갈 일이 아닌 걸 알았다. 이거야 말로 초초초장기 투자를 하든가 눈치 잘 봐서 제대로 단타칠 거 아니면 들어가질 말아야 해… 은과 원유는 모두 고점에서 들어가서 특히 은은 마이너스 15퍼센트…라는 어마어마한 손실을 안겨준 채 그냥 안고만 있다. 여러분 선물 파생 같은 거 하는 거 아닙니다… 저를 보고 배우십시오.
사기는 엄청 사모았지만 팔기는 그간 한샘 6주만 꼴랑 팔아봤던(그리고 23퍼센트라는 놀랄 수익을, 그러나 쥐톨만큼이라 금액은 크지 않은 ㅋㅋㅋ) 내가 두 번째 매도를 시도했다. 제약주 들어간다고 갔던 유한양행…내가 산 이후 단 한 번도 안 오르고 막 5-6천원까지 빠져서 막 충공깽이었는데…갑자기 근 두 달간 떨어진 게 하루만에 본전 회복되고 다음날엔 4퍼센트 이상 올라 있던 것이다! 이거 그동안 지켜본 바로 아마 내일 다시 떨어질 거다…하고 4.6퍼센트에 꼴랑 4만원의 이익에 만족하고 다 치워버렸다. 와 왜 속 시원해… 안녕 유한양행 6만원 이하 가면 다시 만나자…
주식을 사보고 나니 뉴스나 거시경제에도 조금 관심 갖게 되고 내가 쓰던 상품, 서비스 제공하는 기업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가 있어서 이게 제일 좋은 것 같다. 기다리고 참는 법도 배운다. 심심할 새가 없다. 책 말고도 배울 수 있는 곳은 많구나 싶다.
수익 인증(?)샷. 잔뜩 사서 쳐물리기나 하고 매도해 본 건 단 두 종류…지만 아직은 양호한 수익률입니당…(그치만 실제 계좌 상태는 또르르르….새파랗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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