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과
구병모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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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0 구병모
조각(과거 별명 손톱)-65세 노령 킬러. 늙음과 약해짐을 느끼면서도 안간힘으로 살아남음. 류와 강박사에 대한 애정. 그것이 그들을 위험하게. 무용이란 개를 키움
류-조각을 거둬 킬러로 키운 장본인. 조와 아이의 죽음 이후 지킬 것은 만들지 말자 면서도 무심히 대하던 조각을 지키다 죽음
투우-조각이 아버지를 죽인 것을 목격하고 킬러로 자라남. 자기를 기억해 주지 못한 조각에게 투정 부리는 어린애마냥 시비를 걸고 조각이 반한 강박사의 아버지를 죽이라는 가짜 의뢰 강박사의 딸 해니 납치 등 극단으로 조각을 몰고 가다 죽음에 이름. 조각은 마지막에야 그 애로구나 알약은 이제 잘 삼키니 하며 무의식으로 기억
강박사-부상당한 조각을 조건 없이 고쳐줌. 그러나 딸이 납치되자 광분하나 조각을 고쳐주고 발설하지 않은 걸 후회 안 한다고 하는 나름 휴머니스트 의사
해우-손실장 대리인?에이전시. 딱히 캐릭터 없음. 손실장은 직접 대면하는 건 안 나오고 능력없이 뒤에서 좌지우지 하는거만 나옴
마지막 망설이던 조각이 남은 한 팔 손톱에 네일아트 하고 기뻐하는 모습으로 그녀의 생존을 알리는게 나름 허허 사실은 굉장히 인간적인 캐릭터지만 상황과 성장과정이 그걸 누르게 만든 것 
후다닥 읽을 만큼 재미있었다
파과는 냉장고 쏙 썩은 복숭아가 터지는 모습? 늙음의 상징? 썩은 과일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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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은 맨천 구신이 돼서
백석 지음, 서선미 그림 / 고인돌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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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의 맛깔 나는 (동)시와 강렬한 그림의 콜라보. 시로 만든 그림책이라니 아이디어가 좋다. 신과 함께에 나오는 성주신 조왕신 철융신 등등을 작가 나름의 상상으로 재미있게 그려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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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합격, 계급 - 장강명 르포
장강명 지음 / 민음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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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4 장강명 르포
제목부터 궁금해지는 책. 결국 샀다.
문학공모전(주로 장편소설에 초점)을 중심으로 한국의 공채 문화의 독특성과 장단점 특히 사회의 경직성과 계급 고착을 심화시키는 점을 지적하고 대안도 미약하나마 제시한다. (문학의 다양성과 발전의 해결책조차 참여와 풀뿌리민주주의인 건 약간 회의가 들지만..)
인터뷰 열심히 해서 정리해왔고 후배 문학도들에게 나름 애정어린 최선의 조언. 조언이야 뻔한 얘기지만 친절하게 정리를 잘하고 근거도 잘대니 거부감 없고 진정성도 느껴진다. 
출판사 비하인드들 흥미롭고 거기에 가치있는 현실인식 문제의식도 돋보였다. 기자 출신이라 그런 장점 잘 살려 글을 쓴다. 이번 책 역시 전에 읽은 소설들처럼 술술 읽혔다. 
열심히 써 보고 싶게하는 문장과 글구성과 마인드. 팬될듯ㅋㅋ

어쨌든 이 책 덕에 (작가가 권하는 바에 나름 공감하여) 비루한 독서메모들 가지고 독서블로그도 시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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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쏙 들어오는 세계사 산하 지식의 숲 7
라인하르트 바르트 지음, 이한우 옮김, 콘스탄체 구르 그림 / 산하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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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1 라인하르트 바르트
세계 역사를 고대 중세 근대 19세기 20세기와 현대로 나누고 시대별 핵심질문에 답하는 식으로 세계사를 서술한다. 맨 끝엔 당시 한반도의 주요 사건을 간단히 제시해서 동시대 감각도 키운다. 
역사 잘 모르는 사람한테 한눈에 쏙은 아니고 흐름이 잘 잡히진 않는다. 역사공부 후 복습용으론 좋을 듯. 가끔 번역이나 서술 오류가 아닌가 싶은 내가 아는 것과 다른 내용도 있어 신뢰가 약간 ㅋ끝의 연표나 찾아보기는 좋다. 난이도는 중학교 이상. 어렵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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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꽃 - 개정판 김영하 컬렉션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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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20180614-0616

김영하를 읽으면 어디선가 이미 읽었던 것도 같고 내가 쓰려는 걸 써 버린 것도 같고 묘한 기시감이 든다. 그래도 재미있으니. 쉽게 읽히니. 
대화체를 줄바꿈이나 문단나눔이나 따옴표나 줄표 없이 주욱 이어쓰구 있다. 그래도 글의 흐름이나 발화저 파악이나 가독성에 전혀 지장이 없다. 흠 이런 방법도 있군. 

러일 전쟁 무렵 제물포항에서 미지의 나라 멕시코를 향해 각자의 삶을 옮겨갔다 스러진 사람들의 이야기. 검은 꽃은 이정일수도 연수일수도 망한 나라의 원혼일수도 있다. 반상 악인 선인 신부 무당 도둑 고아 가족 남자 여자 공통점은 곧 망한 조선 백성이었고 그들은 황량한 유카탄 황무지와 과테말라의 밀림 속에서 에네켄 농부(사실 상 노예) 반군 용병 등으로 사그러져갔다. 
이정은 마야 유적지에서 작은 나라 신대한을 세우고 정부군에 맞서다 죽고 아무도 모르게 세워진 나라는 아무도 모르게 사라졌다. 
재미있게 읽었다. 고양이로소이다도 배경과 발표 시기가 러일전쟁 무렵인데 일본인들이 전승으로 승승장구하던 무렵 우리는 절망하고 살길을 찾아 나라를 떠났다 그 사이 나라가 없어지는 어이 없는 일을 겪었다. 서로 만나지 않는 평행한 시간들이 수많은 작품들 사이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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