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자세를 위한 높이 조절 독서대 - 화이트 (가로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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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대 할인합니다 여러분…20퍼센트요…왜 내가 산 거보다 더 싸게 팜…(그래서 일단 하나 더 삼…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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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4-02-19 09: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독서대는 나한테 달려오는 중인데…2024년 신형은 뒷받침대가 더 간지나는 걸로 바꼈다고 하고 나는 왠지 재고 떠는 걸 받을것 같으니 구매하실분들은 신형인지확인해 보시고 사세요 ㅋㅋㅋㅋ

페크pek0501 2024-02-28 21:49   좋아요 1 | URL
저도 독서대가 두 개 있어요. 간단하게 생긴 걸 구매하고 나니 나무로 된 튼튼한 독서대가 또 나오잖아요.
그래서 사 버렸죠.ㅋㅋ

반유행열반인 2024-03-01 13:21   좋아요 0 | URL
점점 좋은게 계속 나오더라구요. 이젠 진짜 그만 사야겠어요 ㅋㅋㅋ
 

 내가 개인 중고거래 책만 사는 것은 아니다. 앤드루포터 신작도 알라딘에서 샀는데 *파랑님이 중고 기다리지 말고 사라 그래서 아…나 그렇게나 줍줍이 이미지인가… ㅋㅋㅋ 폐지 수집광 맞긴 한데…

나두 있어! 사라진 것들!!! ㅋㅋㅋ


 저는 세상의 균형을 (제 나름대로) 맞추고 있기 때문에 알라딘 책도 팔아줍니다. 

 알라딘 우주점, 부천점에서 최애 작가들 책만 골라 모셨다!!! 황인찬, 요시타케 신스케, 프리모 레비, 필립로스. 이렇게 한 지점에서 원하던 책을 다 골라 모아 배송료를 아끼면 기쁘다… 개인 판매자가 낱권마다 더 싸게 팔아도 이런 조합이면 럭키 우주점!




…사지만 말고 좀 읽어 줄래? 작년부터 올초까지 내가 한 짓거리… 안방 책장을 이중책장 만들다 못해 포화상태 되어 버림… 지진나면 정말 죽어요.



 

 어린이에게 미스터멘 시리즈 페이퍼백 원서로 사주고 흐뭇해 하는 중. 7권까지 읽어줬는데, 단점은 영어라서 내가 읽어주지 않으면 어린이가 무슨 말인지 모름… 시디 포함 버전에 mp3도 따로 주는 구매자도 있던데… 중고로 사서 그런 거 못 받음… 흑흑 뭔 세이펜 버전도 있다는데 개 비쌈…


그래서, 알라딘 직배송 재고를 탈탈 털어서 한글판을 사주기로 했다. 전집은 중고도 너무 비싸서, 일단 1000원 언저리 균일가로 잡혀 있는 3-4년 된 재고를 싹 그러 모아 30여권…실수로 똑똑양 두 권 삼… 2만5천원 정도에 전집 절반 겟! 번역 판권이 워낙 이리저리 팔려 다녀서 아이다움/개똥이네/나비북스(지금은 무지개북스) 난리가 났지만 책 상태는 대체로 양호했다. 이거 다 보면 나머지 시리즈도 사 줄게… 20권 정도 또 담아놨다…

 영어판으로 읽는데, 딱 내 영어 수준(?)이랑 잘 맞고, 말장난이나 캐릭터 설정이 내 취향이었다. 꽈당씨(mr.bump)읽어 줄 때는 작은어린이가 과몰입해서 자기가 꽈당씨 같은 기분이었는지 꽈당씨가 자꾸 부딪히고, 사고치고, 혼나고…하는 거 보면서 갑자기 글썽거려서 어리둥절…ㅋㅋ 그러다가 꽈당거리는 소질을 잘 살려 과수원 취직해서 사과나무에 처박고 다니면서 쉽게 사과 따는 결말 보고는 슬픈 이야기 아니네! 하고 웃으면서 자러 갔다. 


 캐릭터들 사이에 나를 하나 추가한다면… 투덜거리면서 폐지 잔뜩 모아서 집에 불나서 활활 타는 이야기? 비와서 종이가 물에 젖어 엉엉 우는 이야기? 지진나서 책 사이에 깔렸는데 다행히 살아남는 이야기? 이름은…너 뭐양???? 종이그만주워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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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4-02-08 11: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줍줍이 이미지 ㅋㅋ 열반인님은 내 사랑 ㅋㅋ 유머감각이 그냥^^

근데 저야말로, 열반인님 포스팅 읽자 마자, 저희 아파트 요즘 설 맞이 대청소들 하시나 책들이 많이 버려지는데 EQ의 천재들 누가 전집 버리셨길래,.....아 아깝다. 저런걸 막 버리시네 ...했는데 그렇게 비싸요?^^‘‘‘

반유행열반인 2024-02-08 20:18   좋아요 1 | URL
당근 가면 더 저렴하게 전집 파는 걸 보고 아니 이런! 하고 알라딘만 알던 바보인 나…를 원망했습니다 ㅋㅋㅋ호구 줍줍이… 저거 삼십권 살 돈이면 시리즈 백여권 사는 ㅋㅋㅋ 낱권으로 사면 확실히 비싼데 전집은 부피도 크고 처치 곤란이라 아이들 자라고 막 버리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ㅎㅎㅎ
 

-책 그만 사야지. 

-이제 책 안 산다. 

-산 거 다 읽고 산다. 


 내가 문화인류학자였다면, 책에 미친 자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촌락의 호모 알라디누스, 호모 리디큘러스(readiculous)들의 구매 행태, 책 전염, 책탑 포틀래치 같은 것에 관해 연구해보고 싶었을 것 같다. 먼 미래 종이책이 멸종에 가까워지는 날, 역시나 멸종할 듯 말 듯 근근히 명맥을 잇는 소수 민족 책처돌이들이 (매달 책에 플렉스하는 소득으로 서점 기둥뿌리를 지탱하며) 저 무렵부터 저러고 살고 있었더라고 참고하라고… 


 11월부터 1월까지, 한 달에 읽은 책 두세 권 남짓이면 책쟁이가 책 끊은 거나 다름 없지 않습니까…그래도 살아는 집니다… 공부 열심히 잘 한 날은 상으로 조금씩 읽기로 했는데 상 받는 날이 드물다… 상 받을 만한 날은 지쳐서 쓰러져 잔다…


 직전에 올해는 안 사고 안 읽어…해 놓고 안 읽긴 하는데 샀다. 구매하고 나서 역시 알라딘 책쟁이들은 다 거짓말쟁이야… 나 포함해서… 맨날 안 산다면서 자꾸 사… 뭐 다짐하고 안 지키는게 인간의 존재 이유죠.



 집에 오니 식구들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뭐야? 쌀국수야? 곰탕이야? 묻는다. 응, 책이야. 하니까 그럼 그렇지 하고 뿔뿔이 흩어진다… 중고판매자님 이 쌀국수 맛있나요? 적어도 박스 이미지는 호객에 성공했다.


 


 어제 시킨 책들, 알라딘 직배송 새 책은 한 권이고 나머지는 중고로 모셨다. 앤드류 포터는 왠지 신작 새 책으로 하나 사주고 싶었다.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처음 봤을 땐 전자책 빌려 봤고, 다시 종이책 살 땐 21세기북스의 구판을 모셨다. 그런데 신작 배색이랑 구판 배색이 거의 깔맞춤!!!


 초판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의 난해한 겉지를 벗겨 내면…

이렇게 상큼한 민트와 베이비핑크 속살이 드러나는데… 신간 소설집이 나름 비슷한 색채 디자인을 채택했다. 푸른색과 분홍색.


 양안다 시집도 또 샀다. 2018년, 난 두번째 아이를 낳았는데, 양안다 시인은 두번째 시집을 낳았다. 무엇이든 낳아 보세요. ‘천사를 거부하는 우울한 연인에게’ 시집은 사랑을 많이 받는지 독후감으로 검색 유입이 제법 많이 된다. 저도 양안다의 시 좋아합니다. 그치만 최애 시인은 황인찬… 양안다 시인은 두번째(울지 마)


 다윈은 모아 쌓고만 있는데 이제 ‘비글호 항해기’, ‘종의 기원’, ‘인간과 동물의 감정 표현’, 월리스의 ‘말레이제도’ 다 갖췄으니 진화론이 싹튼 여행길을 따라가기만 하면 되는데…(아직 안 따라감…언젠가는…)

서왕모는 고전 문학 보다 보면 가끔 나와서 제목 보니 왠지 친숙한 책이었다… 이건 그거랑 상관 없나? 뭔가 땡겨서 사고 보면 은근 팔백작님한테 세일즈 당한 책이 많다. 노승영 번역가님 책이기도 하고, 뭔 쉼표인지 따옴표인지 겁나 많은 부분인가(생략된 부분인가)…그거 직접 볼라고 삼…벽돌은 일단 쟁이는 겁니다… 착한 가격에 샀다. 


 


 패션 이과, 문과 벗어나려 발버둥 중인 놈은 자꾸 과학책을 쟁인다. 이런저런 과학책이랑, 작년에 보니까 메디컬 어쩌구 하는 책 생각보다 재밌어서 하나씩 또 모으고, 동명 영화만 들어본 잠수종(복)과 나비 책이랑 사진 잔뜩인 민물고기 책은 천 얼마 밖에 안 해서 담아 봤다.


 아, 그리고 제가 구매 내역에 스티커북 검색하면 구매건수만 100건 넘는 인간인데… (거기에 곱하기 3-5쯤 하면 얼추 권수 맞을 듯…더 될지도…현존/절판된 스티커의 과반 이상은 하여간에 사 봄) 어린이에게 밥보다 스티커를 더 먹여 육아를 날로 먹은 인간인데…이번에도 스티커를 하나 샀다. 가끔 알라딘 직배송 중고로 미개봉 스티커북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데… 그런데 이번에 온 것은 어마어마했다.

두툼하고, 디자인도 개성있고, 작은어린이가 요즘 푹 빠진 세계지도, 국기, 국가 잔뜩 품은 스티커북이라 사 보았는데, 뭔가 큰어린이 키울 때조차 본 적 없는 시리즈였다. 


스티커도 멀쩡히 미사용으로 잘 보존되어 있고…

 스티커 붙이면 재밌겠다. 곧 작은 어린이가 다 붙였지만… 과연 이 스티커북은 언제 태어났을까요????


 


 2004년… 그냥 책도 아닌 스티커북이 무려 20년 동안 손길 닿지 않은 채 어딘가에 잠들어 있다 우리 집에 왔다. 다 붙인 스티커북을 보니… 선사시대 움집에서 나온 곡식 한줌으로 죽 쒀 먹은 것 같다… 곱게 잘 보존된 유물은 몇 분 사이 소비되었다… 저 해 벚꽃놀이 다녀와서 연애 시작한 애기 대학생 커플은 애 둘 놓고 중년배로 늙고 있다는… 저 때 태어난 애들은 재작년에 수능 봤다는… 올해 삼수생 되었다는… (나랑 친구네!!!)


 책 그만 사야지. 이제 책 안 산다. 산 거 다 읽고 산다. 오늘도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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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4-02-02 20: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에이그 참. 전 서왕모 세일즈는 안 했습니다. ㅎㅎㅎ 탱고하고 저항은 널리 알리고 싶지만 말입지요.

반유행열반인 2024-02-02 20:34   좋아요 2 | URL
이상하게 팔백작님이 난 별로…하는 게 저한테는 세일즈포인트인지 유독 기억에 남다가 어느새 사고 맙니다…ㅋㅋㅋㅋ 짐승들의 유희라든가…이것저것…

유수 2024-02-03 06: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무엇이든 낳아보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유행열반인 2024-02-03 08:29   좋아요 1 | URL
우리는 유기체는 실컷 낳았으니 같이 글이나 낳을래?? ㅋㅋㅋㅋ

유수 2024-02-03 19:48   좋아요 1 | URL
글 낳고 싶어요!! 방치된 서재..

반유행열반인 2024-02-04 08:55   좋아요 2 | URL
서재야 뭐 더 방치하셔도 ㅋㅋㅋ나 좋자고 쓰는 거니까 혼자 남 안 보는데 일기 끄적이거나 저처럼 영양가 없는 구매평 나부랑이라도 ㅋㅋㅋ 더 위대해질 필요없이 진통 없는 걸로만 살살 낳아도 뭐 ㅋㅋㅋㅋㅋ

유부만두 2024-02-03 08: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열반님 생지하세요?
우리앤 사탐하는 문과에요. 귀하고 쓸데 없는 문과 아이;;;

반유행열반인 2024-02-03 09:06   좋아요 2 | URL
네 생지러에 기하이 입니다 ㅋㅋㅋ 저도 전생엔 문과로 꿀빨다 (아마 첫 수능때 이과였으면 입시 실패했겠죠…) 회계하는 마음으로다 수학 과학을 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오히려 이과과목 적성에 맞지 않으면 문과가 입시전략으론 나은 선택인 것도 같습니다. 화이팅 고삼이!!

새파랑 2024-02-04 23: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파곰탕면

맛없을수가 없을거 같은데요? ㅋㅋ

저도 책은 안읽어도 책은 사게 되더라구요. 이사한다고 책 많이 주고 팔고 버렸는데.... 또 사는건 왜일까요..

그놈의 기대 평점 적립금...

반유행열반인 2024-02-05 11:06   좋아요 2 | URL
책을 버리기도 하시는 군요!!! ㄷㄷ 저는 그래서 주기적으로 알라딘 앱도 지웠다 깔았다 해요. 기대평점 적립금 유혹 줄인다고 ㅋㅋ(그래놓고 적립금 안 받은 채로 또 사고…)

scott 2024-02-04 23: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열반인님이 긁어 모으신 유물들 보다 제 눈엔 파곰탕면만 뙁!^^ 열반인님은 지식의 양식을 채우고 저는 낼 파곰탕면으로 배를 채워야 겠어요 ^ㅎ^

반유행열반인 2024-02-05 11:05   좋아요 1 | URL
저 국수는 코스트코만 판다더라구요? 저희집에는 곰탕맛 아닌 매운맛?인 같은 회사 것만 있어서 그냥 궁금해하기만 하고 말아야겠네요 ㅋㅋㅋ제 몫까지 맛있게 드세요!!!

북깨비 2024-02-09 15: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동안 저 3대 거짓말을 어찌나 밥먹듯이 해댔는지 이제 남편은 들어주지도 않고 씅을 내지요...

반유행열반인 2024-02-10 09:43   좋아요 1 | URL
아니 씅은 왜 내신대요 ㅋㅋ 밥먹듯이면 좀 양호하시고 숨쉬듯이 하는 저 같은 놈도 있잖아요ㅋㅋㅋㅋ새해책많이받으세요!!!
 

 별로 읽지도 못하는 놈이 책광고는 왜 기웃거리는지 모르겠지만… 오… 일문학선집 양장판을 펀딩하고 있다.


일본 문학은 진짜 읽은 게 없고 모셔만 뒀다. 늘 궁금한데 또 읽으려는 시도는 잘 못하고 매우매우 드물게 읽는다. 일본만화나 그림책, 도감류는 자주 보면서 소설은 대체… 마지막 읽은 일본 소설책이 3년 전 사쿠라기 시노의  ‘둘이서 살아간다는 것’… 이 정도면 반일이냐… 재작년에 ‘반딧불이’에서 헛간을 태우다만 하나 본 기억은 있네… 범인은 하루키다!!!! 일본소설의 진입장벽!!!!!



않이 근데 찾아보니 이미 파는 중인 선집 시리즈랑 표지도 번역가도 같은데 왜 두 배나 비싸요?… 하고 보니까 무선 제본이던 걸 양장본으로 다시 출간한 것이었다. 집에 벌써 네 권 있는게 겹쳐서(구매 기억이 없는데 구매기록을 보니 하여간에 샀다고 해…) 있는 거나 보자 했다. 이런 애들이 집 어딘가에 있겠군… 둘러보며 좌표 확인하고 왔다.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야구’는 알라딘이 예전에 떨이로 중고 구판을 300원(삼천원 아님)에 팔아줬다. 입는 옷 따라, 시기 따라 같은 사람이 쓴 책이 백원대-만원대-이만원대를 오간다. 그런 걸 보면 내면 타령은 허상이고 잘 갖춰 입고 몸매를 관리하고 곱게 꾸며야 가치가 올라가는 걸까? 적어도 시장에서는 그런 것 같다. 이 시절 이 사회를 살면서 인간이 시장 안에 돌지 않기는 어려운 것 같고, 책도 또한 상품이니 뭐…

필립로스 ‘위대한 미국소설’도 야구소설이라는데 야구 모르는 나놈 왜 야구책은 이렇게 사재꼈니…‘머니볼’ 이거도 있는데 야구 얘긴가? 경제책인가? 하여간에 언젠가는 야구…



2024년은 책구경만 하고 안 사고 안 읽는 해… 내맘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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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4-01-28 12: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문학선집, 미출간으로 뜨네요. 다행입니다. 제가 유혹에 넘어가지 않아서 말이죠.ㅋㅋ
저도 모셔 두기만 한 일본문학이 많습니다. 올해는 읽도록 하겠습니다.^^

반유행열반인 2024-01-28 12:55   좋아요 1 | URL
네 아직 펀딩 판매만 하다 종료 후 일반 판매 전환되나 봐요. 물성 중요시하시는 분들 소장용으로나 좋지 아니라면 무선판 중에 집에 없는 거만 골라 사시면 되겠습니다. 밑줄도 맘껏 긋고!!! ㅋㅋ 즐겁게 읽으시길 기원합니다. 저도 올해는 저 중 한 권(?)이라도 읽겠습니다. ㅎㅎㅎ

북깨비 2024-01-28 13: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이게 양장으로 다시 나온다고요? 여유될때마다 한권씩 이제 세권째 샀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기다렸다가 양장세트로 지를 것을 😩

반유행열반인 2024-01-28 15:47   좋아요 1 | URL
값이 두 배이니 그간 저렴하게 샀다 하셔도 ㅎㅎㅎ소장욕구가 물결치시면 중고로 처분하시고 지르셔도… (아니면 오히려 양장판이 풀려서 이전 무선판들이 중고로 쏟아지지 않을까요?!?!)
 
여기까지가 미래입니다 K-포엣 시리즈 24
황인찬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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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21 황인찬.

 
1/19
 시 하나로 온 하루가 흔들리기도 한다.

-비 오는 날 창을 열어두면 실내는 흥건해지는 것이다

 오늘은 바닥에서 자야겠네
 그는 웃으며 말하고

 거실 바닥에 누워 있을 때, 그는 상상을 한 것이다 지면이 흔들리고 나무가 흔들리고 건물이 흔들려서 모든 것이 주저앉는 세계에서

 나란히 쓰러지는 두 명의 사람
 두 그루의 나무
 두 마리의 다리

 스르륵 
 잠이 들겠지

 깨어나서는 모든 것이 전과는 다른 것이다

 관계가 새롭게
 실내가 새롭게

 모두가 서로를 교환하는 것이다

 창밖을 보면 거리는 이미 하얗게 말라 있고, 모든 건물들이 더없이 선명하게 보이고,

 그는 이것이 정말로 사랑이라고 믿는다

 잘 잤어? 그는 나에게 묻고,
 나는 어제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묻고,

 그는 응, 아니, 웃으며 답한다
(‘흔들림’ 전문. 이 시 나한테만 선명하게 야하고 예쁘냐)


1/21 아침
 읽다 다음 장 넘어갈까 책장 안 펼치고 책갈피 끼워 놓기. (일명 밑장 넣기. 방금 만든 말) 아껴보는 시집 있으십니까. 

-복도는 너무 서늘해서 오히려 안심이 된다
 놀라운 기쁨보다는 슬픔의 익숙함이 편안하다

 창밖으로 쏟아지는 무수한 빛을 보고 있으면
 이게 인생일 리 없다는 생각이 든다
(‘환영하는 영화’ 중)


1/21 저녁
 아껴본대고서 생각보다 얼마 안 남아서(게다가 말미 산문은 작년에 먼저 읽어버려서) 홀라당 저녁에 다 봤다. 아시아 출판사 책들은 볼 때마다 만듦새가 애매하다 싶은데, 역시 담긴 게 무엇인지가 더 중하다. 이 시집은 좋았다. 시집 뒤에 시인의 셀프 시론 두 편이 에세이라고 담겼는데, 그게 꽤 좋았다. 11월에 노인들 틈에서 듣고 온 강연이랑도 맥이 통하는 게 있다. 앉아 있으면 보바리 부인 때문에 플로베르가 기소된 상황을 사례로 들다 그때 여자들이 워낙 그러고 다녀서 어쩌고 하며 푸훕 터지던 시인 보며 뭐가 그리 웃기니, 생각하던 생각도 난다. 

 책 뒤편에 출판사에서 나온 한국 소설 번역 시리즈 목록 있는데, 오 여기 있는 작가들 소설들 골라 보면 의외로 괜찮겠군 싶었다. 약간 추천 목록 카탈로그 같은 시리즈였다. 해외에서 한국 문학 공부하는 사람들 용으로 번역서를 내서 파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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