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에게 박수 치는 게 왜 놀랄 일일까? - 사회 문화 질문하는 사회 1
오찬호 지음, 신병근 그림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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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찬호 -20180320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이라고 울부짖는 개그 유행어가 있었지 아마. 
사회학에 대한 기초 개념들, 사회문화의 아주 기본적인 개념, 거기에 불평등, 차별, 정의, 국제사회, 시민사회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타겟이 딱 중학생 같은데 잘 읽히고 그러면서도 내용이 좋다. 학생들한테도 권할만하고 아이에게 나중에 읽히고 싶은 책이다. 저자가 글을 쓰는 방식이나 사회를 보는 관점도 무난해서 다른 저서들도 찾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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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와 그의 주인 - 드니 디드로에게 바치는 3막짜리 오마주 밀란 쿤데라 전집 15
밀란 쿤데라 지음, 백선희 옮김 / 민음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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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쿤데라 -20180326
드니 디드로에게 바치는 3막짜리 오마주
세상의 균형을 위한 독서는 개뿔이지만
밀란쿤데라가 드니 디드로의 소설을 3막 희곡으로 재구성했다
자크의 첫 동정 잃던 시절 쥐스틴과 친구 비그르의 삼각관계 그것이 진정한 우정으로 속여진 시절
거기에 주인과 생트르와 아가트의 삼각관계
후작과 여관여주인 또는 후작부인의 애증과 복수(창녀를 사랑하게 만들고 후작 새 장가보내기 )
임신한 아가트 아마도 생트르의 아이 생트르의 꾀로 고발당하고 임신공격 당한 주인
쥐스틴이 임신한 걸 기뻐하는 비르그와 그게 자크 아이일지도 모를 암시
주인이 죽인 생트르 그로 인해 잡혀 죽을 뻔하다 비르그에게 구원받는 자크
의자와 아이들의 무한 생산 반복
이 세상은 변주곡
뭐 밀란쿤데라의 변주곡은 늘 재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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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이 되고 싶은 화가 장승업 - 한국편 3 그림으로 만난 세계의 미술가들 한국편 3
조정육 지음 / 미래엔아이세움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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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육 -20180407

장승업의 생애를 따라 그의 그림을 함께 읽어 가며 그 배경과 관련 화가 역사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풀어주는 책이다. 아이들 대상 책 같은데 친절한 설명과 동시에 그림을 보고 읽고 느끼는 안목을 키워줄 수 있는 책 같다. 저자의 표현이나 상상력도 나름 훌륭하다. 
장승업은 취화선에서 본 기인의 풍모 영화의 선정적인 부분 최민식의 강렬함 이런 것으로 만들어진 이미지가 강한데 그것이 정작 그의 그림보다 그의 기행에 대한 흥미만 갖게 했던 것 같다. 그런 부분을 빼고 나니 그림에서 보이는 천재성 재미 독창성 이런게 좋았다. 물론 영화도 약간의 상상을 가미하는데 도움이야 되겠지만…
아이에게도 읽게 권하고 싶은 시리즈다. 그림 읽어주는 책들 은근 좋다. 미술태교랄까 ㅋㅋ 그 중에서도 잘 쓴 책 같다. 시리즈로 이중섭도 집에 있던데 기회되면 읽어봐야겠다. 
어쨌든 이 책으로 3월 이후 출산 전까지 열권 읽기 미션은 성공. 앞으로 다섯 권은 더 보고 싶은데. 될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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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치주의 이야기 - 세상을 바꾸는 힘 학생의 교양 2
마리아나 발베르데 지음, 우진하 옮김 / 행성B(행성비)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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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세상을 바꾸는 힘 마리아나 발베르데 
-20180405 
다양한 나라의 사례들이 언급되고 서술도 쉬운 편이다. 흥미로울 만한 사례나 문제제기도 있다. 
그런데 좀 중구난방이고 체계가 없기도 하다. 
논쟁이 될만한 사항들 고민해 봐야 할 것들 미국이나 서구의 법치주의 관련 문제들에 대해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저자의 관심분야가 공권력과 경찰 권력인지 그 부분에 굉장히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나 중남미 경찰권의 문제점 부패 뇌물 예산 사용의 불투명에 대해 많이 다루는데 우리 나라에도 해당되는 부분도 있고 좀 많이 다른 부분도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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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웃의 식탁 오늘의 젊은 작가 19
구병모 지음 / 민음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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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4 구병모

네 이웃-너의 이웃 또는 4 집 이웃 중의적 표현같다.
강요된 공동체의 상징같은 묵직한 뒤뜰의 식탁.
세 자녀 출산을 조건으로 국가가 임대해주는 공동임대주택에서 네 가구가 부대끼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소설이다.
별 다른 큰 사건은 없이(이게 큰 사건들이 아니냐고 뭐라뭐라 할 사람들도 있겠지만) 일상 잔혹사라 할 미묘하고 사소하면서도 개인을 위축시키고 파괴하는 상황들이 이어진다.

고립된 시골의 공동 생활과 지켜야 될(결코 지키기 어려운)룰이 있는 점은 전작 피그말리온 아이들과 비슷하다.
인물들 이름이 특이해서 너무 안 외워진다. 하하 방금 읽고도 다 까먹음

어린 애기 키우는 프리랜서 일러스트 작가 효내는 예전 단편 (어떤 자장가였나) 속 논문 쓰기 위해 애기 재우려 전전긍긍하던 엄마를 다시 붙여다 놓은 느낌이었다.
그저 사회 생활이려니 참고 견디던 이웃 남자 카풀의 지분거림에 거센 항의도 못 한 채 아이와 함께 달아나는 여인
공동체 의식을 강요하는 오지라퍼의 상징 같은 단희, 공동육아 실험을 제안한 장본인
단희에게 동조하면서 좋은 엄마 알뜰한 주부 노릇하려 애쓰는, 가장 체제 순응적인 그녀(결국 혼자만 애 셋 성공하고 혼자만 공동주택에 버텨서 에필로그를 전하는 역할도)
쓸데 없는 지분댐으로 자기 가족과 남의 가족까지 박살낸 제강
무능한 집 지키는 남편
알뜰하다 못 해 거지맘 취급받는 부인 뒤통수 치며 자기 누이 도와 준 남편
부인의 프리랜서 일을 은근 그만했으면 하는 남편

전작 장 단편에 비해 서사도 약하고 남자들 인물 그리는 것도 단순 소홀하고 썩 수작은 아니다. 네 여자 캐릭터들로 뭘 말하고 싶은지는 알겠는데 그냥 수렁에 빠진 듯 답도 없고 소통도 잘 못 하고 좀 내버려둬 이러는 답답함만 느껴진다.

소설과 별도로 최악은 조남주가 추천사 쓴 것. 그것도 뭐 정식 페이지도 아니고 맨 뒷 표지 안쪽과 바깥쪽에 짤막하게 써 뒀다. 문장 구린 건 차치하더라도 작가가 말하려는 복잡 미묘한 것들을 딱 조남주 특유의 프레임으로 제한해 버린다. 차라리 평론가 해설을 덧붙이든가. 이건 정말 정말 별로다.

작년 말부터 다시 구병모에 꽂혀서 이것저것 소설집들 모으다 신간이 나와서 신나서 질렀는데 기대 이하였다. 좋아하는 작가지만...다음 작품을 기대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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