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 100인의 배우, 우리 문학을 읽다 (오디오북) 100인의 배우, 우리 문학을 읽다
나혜석 외 99명 지음, 윤석화 외 102명 낭독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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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삼 십 년 후 쯤 즐겨 들을 것 같은데 미리 사치부렸다. 
오발탄 봄봄 화수분을 들었다. 
영화 속에서 만났던 배우들이 읽어주니 나름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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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 제20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장강명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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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장강명 다섯번 째 -20180702

까도까도 양파 같은 매력을 보여주는 작가의 소설, 사 놓고 아직 안 읽은 책이 에세이 포함 두 권, 아직 손에 넣지 않은 구작들도 있으니 행복해 해야 할까. 

남자-이름에 강 자가 들어가는. 개명한.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영훈이를 칼로 찔러 죽여 교도소에 갔다 왔다. 고등학교 때도 소설을 썼고 지금도 쓰고 현수동이야기를 썼지만 매번 누군가가 그의 과거를 밝혀내어 발붙이지 못하게 한다. 시공간 연속체에서 미래와 과거를 본다고 주장한다. 언젠가 그에게 다가온 우주알 덕분이다. 
여자-모범택시 운전사였던 아빠는 엉망진창이었고 중학교도 못 나온 엄마는 지금도 같이 살지만 언니만 편애하여 불만이었다. 같은 이름을 가진 이보람 중에 자신이 그 둘을 만들고 남은 재료로 만든 것 같았다. 개명했다. 고등학교 때 교지부를 하면서 소설을 쓰던 남자와 이런저런 추억이 있었다. 그 남자가 여자가 일하는 출판사로 소설을 응모해 와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 사랑하게 되었다. 그리고 노선 B에서 남자를 잃었다. 응모된 소설을 작두로 제본 풀다가 뒤죽박죽으로 만들었다. 이 설정처럼 이 소설의 시간 순서도 뒤섞여 있다. 시간여행자처럼 시공간 연속체를 보는 남자의 관점처럼 그 시간 사이를 왔다갔다 하며 여자를 만나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소설속에 인터스텔라가 나온다. 
아주머니-몸이 불편하다. 죽은 아들 영훈이가 억울한 누명을 썼다고 생각하며 집요하게 남자의 삶을 파헤치고 파고들고 방해하다 파괴한다. 교도소에서 안식을 얻은 것 같다. 

사랑과 시간에 대한 이야기다. 문학동네작가상을 받았다. 얄밉게 잘 쓰는 김영하와 잘 쓰는데 얄밉진 않고 수많은 칭찬과 수식어와 상 받을만하다고 수긍이 가는 장강명이 있다. 꺄르륵 아이돌 팬덤도 아니고 소설가 팬덤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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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저드 베이커리 - 제2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구병모 지음 / 창비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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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1 구병모
거의 십 년만에 다시 읽었다. 약간은 잔혹동화 같은 성장소설
청소년들이 읽기에 너무 세지 않냐는 소리도 있었는데 뭐 현실은 이야기보다 더 가혹한거니 나쁠 건 없을 듯
동화 속 새엄마처럼 나를 미워하는 새엄마와 그 딸. 누명. 도망친 곳에 나를 오븐에 숨겨준 마법사의 빵집. 파랑새 점원. 몽마. 마법의 주문이 담긴 과자들
주인공은 참 에미애비 복이 지지리도 없다. 그에 비하면 용케 멀쩡히 자라났다 싶은 수준.

다양한 소망을 반영한 재미있는 과자들 거기에 담긴 댓가가 없는 마법은 없다는 교훈들
결말이 두 가지인 것은 나름 인상 깊다. 어떤 쪽이든 주인공은 조금은 나아지고 자라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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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번째 파도
최은미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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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미 -20180630
6월의 마지막 책. 리뷰 쓰는데 좋은 책이라 최대한 스포 안 되게ㅋ그렇지만 기억하고 싶은 것들 간단 정리. 
최은미는 눈으로 만든 사람?이었나 젊은작가상 단편으로 처음 만났었다. 장편인 줄 모르고 소설집인 줄 알고 이 책을 샀는데 재미나게 읽었다.
문학동네에 세 계절 동안 연재된 소설이라 함. 
강원도의 실제 도시를 배경으로 하여 가상의 척주시 창조. 최은미가 강원 출신이라 그 동네 잘 아는 느낌이고 도시의 이미지는 모델이 된 중심 도시는 있지만 디테일은 여러 강원도 동네를 혼합해서 만든 듯 
묘사가 상당히 꼼꼼하고 도시와 인물의 모습을 눈 앞에 그려지도록 치밀하게 표현해 놓았다. 
약과 건강이라는 수업을 들었었는데 그래서 약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그리고 후쿠시마와 에너지에 대한 책도 읽어와서 역시 관심이 많은데 이 두 가지를 가지고 이렇게 이야기를 풀어낼 수도 있구나 싶었다. 

척주시-석회 광산과 시멘트 공업으로 먹고 살다가 원전 유치를 추진하면서 갈등이 벌어지는 도시. 인화와 상화와 태진의 고향
송인화-약무직 공무원으로 어린 시절 동진시멘트에서 일하다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신 뒤 (아마도 십팔년 후 인화가 본 것을 아버지도 봤을 듯) 척주를 떠나 서울살이 하다 윤태진과 헤어진 뒤 다시 척주 보건소에서 일하게 됨. 서상화와 사랑에 빠짐. 
서상화-약대생 보건소 공익근무요원. 일억을 모아 약국을 차리는 꿈. 현실은 노조가입으로 해고와 손배소에 시달리는 아버지를 돕기 위한 알바에 시달리는. 그래도 늘 밝게 주변 사람들도 즐겁게 만들면서 천진하게 살아가던 아이. 소설 속에서 제일 사랑스럽고 멋진 캐릭터인데. 
윤태진-어려서 골탕?콜타르?에 빠진 후 갑상선 질환을 앓고 외모가 변해버린 이. 서울에서 국회의원 보좌관을 하다가 인화와의 사이에서 무뇌아 태아를 잉태했다 잃고는 그것이 자신 때문이라 생각하며 파괴되는 사람. 척주 지역구 의원인 최한수를 보좌하며 척주에 있지만 이 도시에 대한 애착은 전혀 없이 모든 것에 환멸을 느낀다. 
약사성도회-의문의 단체. 사이비종교의 전형. 
보건소-송인화의 일터이자 척주시 안의 갈등이 축소판처럼 담긴 곳. 노인들이 몰려 들고 공무원 간에도 이해관계가 다르고. 인화와 상화의 운명도 결국 그 안의 인연으로 인해 이리저리 휘둘린다.  
안금자-송인화네 집 주인. 이상하다. 
오시장-도시에 원전 유치 적극 추진. 동진시멘트 사장. 
이영관-송인화 아버지 살해 용의자였으나 인화 아버지 사건은 자살로 처리. 이영관 역시 십팔년 후 의문의 죽음. 그런데 십팔년 전 인화와 광산에서 마주쳤던 그는 송인화에게 뭔가를 남긴다. 
박영필-형사
하경희-은남보건소장. 인화가 기댈만한 존재
방학수-상화와 함께 여름 내내 모기 방제 뛰던 공공근로자. 부인이 약왕성도회에 미쳐 돈 들고 나가고 돈이 될 일을 맡았다는데 그게 결국...
35광구-석회석 채석 장소. 비밀이 있는 듯 계속 운을 띄우고 마지막에 밝혀짐
수많은 약국들-노인들의 쉼터 겸 역시 알력 싸움 정치 대립까지 벌어지는 곳. 약간의 음모까지. 진폐 대 관절?ㅋㅋ우습지만 척주 노인들이 가장 고생하는 병을 보여주는.
동진시멘트의 비정규노동자들의 투쟁
찬핵과 반핵을 둘러싼 대립과 주민소환 투표 추진하는 사람들과 막는 사람들(오시장 양아들들?)
거대한 약사여래상, 삼인사라는 절
시를 조망할 수 있는 코끼리 바위,해안도로,새천년탑,오십천

소설 안에서 도시 하나를 세워 놓은 것이 대단한 듯. 

다 좋은데 옥의 티-인화의 태아가 숨을 안 쉰다 멈춘다는 표현. 숨은 폐호흡인데 태아는 원래 숨을 안 쉰다. 의사도 아이의 사망 여부를 심박 정지 여부로 파악할 건데. 그리고 사망하면 바로 소파술 갈건데 그런 건 작가가 잘 몰랐던 듯

소설 속 멕시닐은 가상의 약이겠지? 귀찮아서 안 찾아봄

사람들의 고통을 이용해서 그들은 좌우하는 것들은 정말 쓰레기다. 그리고 상화야...엉엉
작가는 이 소설을 사랑에 대한 것이라 했다. 중심 사건이 워낙 커서 사랑은 사실 곁다리 같은데. 

정보 하나 없이 심지어 뒷표지 사랑 죽음 운운하는 것도 안 보고 읽다보니 중반까지는 이 소설 장르가 뭐냐 전혀 파악이 안 되었는데 흠 굳이 따지면-미스테리 스릴러 정치 로맨스 음모 살인 다 스까놨다. 

여튼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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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웃의 식탁 오늘의 젊은 작가 19
구병모 지음 / 민음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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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요된 공동체 속 일상 잔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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