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제정신입니다 - 마메의 정신없는 날들
마메 지음, 권남희 옮김 / 사계절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30722 마메.

이 책은 다른 중고책들 사다가 싸게 팔길래 집어왔다. 싼 이유는 위에 출판사 드림 도장이 찍혀 있어서… 창조경제! 그래도 양심적인 판매자라 정가의 46퍼센트 밖에 받지 않았다. 책을 넘기면 자꾸 녹차? 우롱차? 뭔 그런 차 냄새 같은 향이 났다. 엘리자베스 아덴 그린티 뭐 그런거라도 서비스로 뿌려준 것인가?!?! 궁금한 마음에 같이 산 나머지 세 권도 책장을 휘리릭 해 보니 같은 향이 났다. 와 이런 디테일… 책 자체도 엄청 깨끗하게 거의 새 책처럼 보고서 향 관리 까지 하는 이전 책 주인...나는 왜 이런 사람들이 궁금한지 모르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메는 일본인 여성이고, 40대에 아이들을 혼자 키우고 있다고 했다. 그냥 표지 그림 보면 범상치 않고, 실제로 그림체가 다 한다. 아즈망가 대왕처럼 네컷 세로로 이어지는 짧은 일상만화인데, 만화 속에서 직업이 여러 차례 바뀐다. 꽃집, 도시락 공장, 여기저기 외근도 가고, 뭔가 먹고 살기 위해 분투하는 장면 같은데 그런 분투는 많이 안 나오고 궁상도 안 떨고 그냥 일하면서 만난 웃긴 아줌마들(원제가 아줌마의 나날, 오바상 데이즈), 자기 친구들, 전남친, 가족들 가끔, 이렇게 깨알같이 그려놨다. 엄청 웃기거나 재밌는 건 아닌데 그냥 표정을 이렇게나 잘 살리다니… 선 찍찍 그어서 저렇게 살아 있는 사람 같이 그리는 것도 재주다 싶었다. 마메는 아이돌 좋아해서 콘서트도 가고 덕질도 하는데, 옮긴이가 마메가 BTS팬이라서 sns도 하게 되고 뭐 그렇다고 부연설명을 해 주었다. 동료 선생님 중에도 BTS좋아하고 그런 덕질하는 마음에 관한 시를 써가지고 독서 모임 중에 읽다가 울먹인 분이 있다고, 나는 그 자리에 없었는데 그 독서 모임 갔던 다른 선생님이 (대체 왜 ㅋㅋㅋ) 시 읽어보라고 메신저로 뿌려줘서 읽은 적이 있다. 나는 아이돌이든, 정치인이든, 예수님이든, 멀리 떨어진 인격 있는 대상을 좋아하는 마음은 다 비슷한 형태의 사랑인 것 같은데, 나는 별로 가져보지 못한 마음이라 그거 보고 있으면 그저 신기하다. 중1, 중2 이쯤에 패닉의 이적을 아주 좋아하긴 했었는데, 대학 때 수요예술무대 녹화를 교내에서 하러 왔는데 이적이 내가 버린 건~ 하면서 삑사리 내고서 아...다시 갈게요, 하고 재녹화 하는 거 보고 짜게 식었다. ㅋㅋㅋㅋㅋㅋㅋ 마침 좋아하던 선배오빠가 내가 어릴 때 제일 좋아하던 패닉의 단도직입, 이라는 노래를 아 난, 그 노래 제일 싫어해, 해가지고 또 굳이 싫어하게 된 거 같기도 하다. ㅋㅋㅋㅋ 뭐 그 오빠 노래 계속 하는 동안 공연 가거나 유튜브 보면서 곁의 사람이랑 얘가 노래가 느네 안 느네, 요즘엔 많이 늘었네, 뭐 연극을 한다고? 이러고 결국 예전의 사랑했던 아이돌들은 그냥 다 안주거리가 되고 말지만… 그래도 꾸준히 그리고 쓰고 만들고 연주하고 그거는 참 그거대로 대단한 일이 아닌가 싶다. 힘들게 만들어 놓은 거 휙휙 보고 듣고 나처럼 좋네 별로네 야부리 터는 건 일도 아니지… 창작자들 앞에 공손해 집시다 ㅋㅋㅋㅋ


댓글(5)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미 2023-07-22 14: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적 좋아해서 대학로에 이적 녹음실인가 있었는데 친구랑 같이가서 얼쩡거린적 (뭐하러ㅋㅋㅋㅋㅋ)있어요.
이적이 삑사리라니 충격이네요ㅋ 이 책 내용도 제정신 아닌 것 같은데요? 암튼 재밌을 듯!

반유행열반인 2023-07-22 16:46   좋아요 2 | URL
내용은 지극히 제 정신인데 가끔 깜빡하는 마메님의 일상 이야기였어요 ㅎㅎㅎ삑사리보다는 노래 중단하고 다시 가는 게 좀 생소했어요. 스페이스 공감 이런 거도 많이 방청 갔는데 노래 부르다 말고 끊고 다시 가는 거 처음 봄 ㅋㅋㅋ뭐 그럴 수도 있는데 스무살 내가 좀 엄격했네...

얄라알라 2023-07-22 23: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덴 그린티^^ ㅋ 열반인님께서 전 주인분의 취향을 매우 높게 평가해주셨네요

요즘처럼 눅눅할 땐 책에서 안 좋은 냄새 나는 경우가 더 많은데, 좋은 Pick이신데요^^

아웅! 이적님은 왜 삑사리를 내고도 사과도 없이 ‘다시 ~~~‘를 외치셔서 열반인님 사랑을 거두게 하였는지 ㅎ

그나저나 좋은 학교입니다. 수요예술무대 녹화가 가능한 학교라니요^^

반유행열반인 2023-07-23 07:50   좋아요 2 | URL
아, 저 서재 마을에서 판매자분 찾은 것 같은데요 ㅋㅋㅋ 출판사에서 책 제공 받아서 기계적인 서평 올리는 업으로 사시는 거 같고 남은 책은 파는 것 같았습니다 ㅋㅋㅋㅋㅋ 수요예술무대 하면 그땐 태어나지도 않은 애들이 뭐 가요무대? 이럴 거 같네요 ㅋㅋㅋ 그때 이상은도 오고 나는 계탔다!!! 그러고 공연 나온 가수들 시디 세 개인가 한 번에 샀던 기억도 ㅋㅋㅋ

2023-07-23 08: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eBook] 알코올 열린책들 세계문학 120
기욤 아폴리네르 지음, 황현산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30721 기욤 아폴리네르.


 프랑스 문학 읽다보면 아무데서나 툭툭 기욤 아폴리네르가 튀어나온다사강  읽다 거기서도 나왔다고 독후감  놨길래 어디서하고 다시 찾아보는데  나오는 거다포크너 보부아르 프루스트  찾았는데 아폴리네르는  나와   거냐아님 기욤기욤 하고 홀린 거냐나도 모르게 빠져든 


 4월에 읽다  시집을 다시 빌렸다그때는  모르겠다했는데 기욤이 루에게 보낸 연서 모은 닭살 시집   읽고 나니 항마력이 생겼는지 편으론 아니 이게 같은 사람이  거라고싶게 ‘알코올 시들은 좋은  많았다 와닿진 않았는데 그래도 장면과 비유가  어떻게 이렇게 싶은  많았다. ‘은둔 고행자’ 같은 시를 읽을 때는 뭔가 박상륭도  시를 읽었을  같은 기분이 들었다비슷한 거라곤 겨우 해골 까마귀 나무 그런 이미지 뿐이지만… 대작가들은 뭔들  봤겠니


 기욤 아폴리네르를 알게   최성웅이 번역한  선집  시들 덕이지만거기 실린 시가 황현산 번역으로  시집에도   겹쳐서 비교하는 재미가 있었다문득 번역  읽는 일은 제대로 읽는 중인 걸까언어가 달라지면 시는 나한테 얼마나 닿을  있을까같은  옮겨 놓은 것도 사람마다 이리 다른데… 번역자들은 소설이든 시든 새로  편을  내는 일들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새삼 하게 되었다

’미라보 다리‘ 두 버전.


‘약혼 시절’ 두 버전.



  시집 좋은 점이  말미에  주석을 황현산 선생님이 상세하게 달아 두셨는데그런데 나는 해설은 대충 봤다ㅋㅋㅋㅋ 전자책 빌려 읽었는데 나중에 종이책 사서 제대로 읽으면서 그때 주석도 다시 보면 좋겠다 싶었다그치만 언제  지는 ㅋㅋㅋ 


 기욤 아폴리네르는 연애가 망할 때마다 명시들을 남겼다연애 편지가   권이 되기도 한다시도 시지만 연보 보면 시인의 인생 자체가 흥미롭긴 하다엄마가 자유분방하게 살다가 기욤이랑 동생 낳았는데 둘다 아빠 모름… 하여간에 국적은 외국인임…  쓰고 먹기 힘든 시절에 야설 써서 팔아먹음 ㅋㅋㅋ오래도록 잊혔던 사드 작품 발굴함모나리자 도난 사건에서 누명 쓰고 감옥 갇히고 국외추방 당할 뻔함… 피카소랑 친구 먹고 피카소가 소개팅 시켜준 여자랑    ㅋㅋㅋㅋ 자기는 징집 대상도 아닌데 프랑스가 독일이랑 싸우는 전쟁 나가서 좋아하는 여자랑도 같이  있고 (아니 근데 전쟁터 나가서 약혼자랑 약혼자 아닌 다른 애인 있는 여자한테 동시에 편지질함 ㅋㅋㅋ가서 괜히 포탄 파편 맞고 다침스페인 독감 걸려 죽음 죽고 다음 해에 엄마랑 동생 죽음…. 남의 삶이 파란만장하면 나중에 보는 사람은 재밌지만그런 애들이  글도 재밌지만그렇게 살던 애는  힘들었겠다.


+밑줄 긋기

-나는  작품에 일곱 사람 이상의 애독자를 기대하지 않지만  일곱 사람의 성과 국적이 다르고 신분이 달랐으면 좋겠습니다 시가 미국의 흑인 복서중국의 황후적국인 독일의 신문기자스페인의 화가프랑스의 양가집 규수이탈리아의 젊은 농사꾼 여자인도에 파견된 영국 장교에게서 사랑을 받는 것이  바람입니다. (전쟁  아폴리네르가  여자에게  편지글 )


-우리아이들은

약혼녀가 말했다

은이나 금으로 빚은 것보다

에메랄드나 다이아몬드로 새긴 것보다

아아 반지가 깨졌네

 예쁠 거예요  예쁠 거예요

창공의 별들보다도

오로라의 광채보다도

나의 피앙세 당신의 눈길보다도

 맑을 거예요  맑을 거예요

우리 아이들은  향기로울 거예요

아아 반지가 깨졌네

 피어난 라일락보다도

백리향과 장미보다도 아니

라벤더나 로즈마리의 어린 싹보다도

….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가 말했다

수비둘기가 암비둘기를 사랑하듯이

야행성 날벌레가 불빛을 사랑하듯이


너무 늦었어요

 여자가 대답했다

단념하세요  금지된 사랑을 단념하세요

저는 결혼한 몸이지요

 반지가 반짝이는  보세요

손이 떨리네요

눈물이 나네요 죽고 싶어요

(‘죽은 자들의 ’ )


-나는 별의별 인간을  안다

그들은  팔자를 감당하지 못한다

마른 잎처럼 불안정한

그들의 눈은 꺼지다 남은 

그들의 심장은 그들의 문처럼   없다

(‘마리지빌’ )


-시에 터를 잡은 우리가 우주를 짓고 허무는 말들에 권리를 가졌다고 해서가 아니다

우리가 우습지 않게   있고 웃을 줄도 알기 때문이 아니다

우리가 옛날처럼 담배 피우고 술 마시기 때문이 아니다

우리 기뻐하자 불과 시인들의 지도자인 사랑

별들과 행성들 사이 단단한 공간을

빛처럼 가득 채우는 사랑

 사랑이 오늘  친구 앙드레 살몽이 결혼하기를 바라 마지 않기 때문이다

(‘앙드레 살몽의 결혼식에서 읊은 ’ )


- 언젠가 히스나무  가녀린 가지를 꺾어두었지

가을도 가버렸으나 잊지는 말아라

우리는  땅에서 다시 보지 못할 거야

시간의  향기 히스나무의  가녀린 가지

그래  너를 기다리니 잊지는 말아라

(‘고별’ 전문)


-밖에 나가지 마라

가을은 잘린 손으로 가득하다

아니야 아니야 그것들은 죽은 잎이야

그것들은 죽어 버린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손이야

그것들은 잘린 너의 손이야

(‘가을의 라인란트’ )


-마침내 나는 거짓말에 겁을 먹지 않는다

그것은 접시 위에 달걀 후라이처럼 구워지는 달이다

 물방울 목걸이가 익사한 여자를 장식하리라

보라 이제  수난의 꽃다발이

가시관  개를 다정하게 바친다

거리는 방금 내린 비로 젖어 있다

부지런한 천사들이 나를 위해 집에서 일을 한다

달과 슬픔은 사라지리라

 성스러운  내내

 성스러운  내내 나는 노래하며 걸었다

 여인이 창에 고개를 내밀고 오랫동안 나를 바라보았다

노래하며 멀어지는 나를

(‘약혼 시절’ )


-미치광이들의 입술에 꿀맛 같은 

과수원과 마을이 오늘  단맛에 빠졌구나

별들은 포도넝쿨에서 방울 지어 내리는

 빛나는 꿀의 꿀벌 노릇을 톡톡히 하는 구나

달디 달게 하늘에서 저들에게 떨어지는 달빛은

 줄기  줄기 모두   벌집이 아닌가

그래서 나는 아주 달콤한 모험을 숨어서만 꿈꾼다

 꿀벌 아르크투루스의 불침이 두려운 

 손에는 허망한 빛줄기나 쏘고

바람의 장미에서  몫의 달빛 꿀을 거두어 갔지

(‘달빛’ 전문)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페크pek0501 2023-07-21 20: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며칠 전부터 이북에 입문했어요. 오디오북은 사용한 지 5년 되었는데 이제 전자책과도 친해질 예정이에요.
미라보 다리가 나오는 시, 오랜만에 보니 반갑네요.
사랑에 실패해야 깊은 슬픔과 깊은 생각에 빠져 명작이 탄생하는 듯해요.
성공하면 기뻐하기만 하죠. 실패를 해 봐야 생각이 깊어지는 듯...^^

반유행열반인 2023-07-21 20:38   좋아요 4 | URL
전자책을 병행하시면 책이 두 배로 읽히구 글자 크기 왕창 늘릴 수 있는게 좋아요 ㅎㅎㅎ 그냥 시 안 쓰고 글 못 쓰고 사랑 실패 안 하면 더 행복한 삶 아닐까요 ㅋㅋㅋㅋ 죽은 시인들은 후대까지 내내 나 차임 나는 쏠로 이러고 불멸 대가로 낱낱이 파헤쳐지는 거 같아요ㅜㅋㅋㅋㅋ
 

만화책을 세 권이나 샀다. 신간 한 권 빼고 다 중고인데 상태가 너무 좋아서 신남. 조너선 사프란 포어는 있는 거나 다 보지 뭘 샀냐... 육식이랑 해부학이랑 뭔가 비슷한 듯 비슷하면 안 되는 구나...아아...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3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은오 2023-07-21 09: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유열님 비건 관심 있으십니까? 저도 저 동물책 사놨는데........ 아직 안읽음. 내가 고기를 끊을 수 있을까....?

반유행열반인 2023-07-21 09:53   좋아요 7 | URL
솔직히 비건 잘은 모르지만 잡식으로 태어나 고기 끊는다는 건 정치적이고 종교적인 선언이자 큰 결심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그런 선택한 분들은 존경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동물성 초월한 고결한 삶에는 닿지 못했고 생식 육식 다 포기하지 못한 인간이라ㅋㅋㅋ오늘 딸래미 생일겸 중복이라고 한우 사태랑 백숙 닭 두마리를 샀고요 ㅋㅋㅋ 캐나다산 삼겹살도 자주 사고요 ㅋㅋㅋ 그래도 육식에 대해 어떤 말을 하는지 궁금해서 사봤습니다... 사실 중고책 판매자가 뭔가 좋아보이는 책 싸게 팔면 삽니다...관심주제랄게 딱히 없는 듯...관심분야:최저가

은오 2023-07-21 09:59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질문 하나로 유열님 딸래미 생일과 유열님 댁에서 주로 드시는 고기 종류까지 알아냈다 ㅋㅋㅋㅋㅋ 엄청난 수확! “뭔가 좋아 보이는 책”이랑 ”관심분야: 최저가“에 현실웃음 터지고 갑니다 ㅋㅋㅋㅋ 유열님 너무 좋앜ㅋㅋㅋㅋ

반유행열반인 2023-07-21 10:01   좋아요 3 | URL
양서를 남들보다 싸게 두 배로 쟁인다는 이점이 있습니다만 궁상 묻어요 훠이훠이 잘 생긴 노숙자 쫓아다니는 거랑 비슷한 거야 나를 좋다 해버리면...ㅋㅋㅋ

얄라알라 2023-07-21 13:50   좋아요 2 | URL
ㅎㅎ북플의 재미 중 하나는 댓글 눈팅!

그러게요. 관심분야갸 최저가라니, 저도 열반인님 매력은 익히 알지만 또 한번 그 엉뚱하심에 놀라고 웃고 ㅋㅋ

근데 저는 ˝열반인˝님이라고 하고 은오님께서는 ˝유열님˝ ㅋㅋㅋ
이게 참 재밌어요.

제 닉넴도, ˝얄˝ ˝알라˝ 등등 ^^
전 개인적으로 ˝얄˝이 젤 좋지만요

반유행열반인 2023-07-21 14:11   좋아요 2 | URL
얄님 ㅎㅎ저는 제가 이런 닉네임 걸어둔 줄도 모르고 오래 묵히다 알라딘 서재 시작하게 되서 본의 아니게 다양한 이름을 얻는데 그게 또 나쁘지 않습니다 ㅎㅎㅎ

은오 2023-07-22 21:34   좋아요 3 | URL
저 사실 첨에 유열님 어케불러야하나 굉장히 망설였는데.. 유열님 서재 뒤적이다보니 언젠가 유열님이 예시를 몇개 알려주셨더라고요?(이런 식으로 다양하게 불린다)ㅋㅋㅋㅋㅋ 그중에 제일 맘에드는 유열님으로 골라서 유열님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ㅋㅋㅋ
얄라알라님은 지금까지 얄라님이라고 불렀는데 이제 얄님이라고 부르는걸로! 😆

반유행열반인 2023-07-22 21:56   좋아요 0 | URL
네 ㅋㅋ제가 네이버블로그에 알라딘 망할까봐 복붙으로 백업해놓는데 거기는 이 이름 줄여서 반유열 해놨어요 ㅋㅋㅋ얄님 하는 건 내 독점이었는데 특별히 양보해 드리리다(지맘대로 이름 독점 ㅋㅋㅋ)

유수 2023-07-21 10: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직 제정신입니다 제목이 너무 ㅋㅋ 현타오네요. 아직도 제정신이 아님. 처음 들어보는 제목 많아서 반님 픽은 늘 흥미로워요.

반유행열반인 2023-07-21 10:19   좋아요 2 | URL
저도 제목 보고 그림체는 제 정신 아닌 거 같은데? 하고 샀어요 ㅋㅋㅋ이사하고 한 달은 지나야 제 정신 아니고 반 정신 정도 돌아올 듯 ㅋㅋ

Yeagene 2023-07-21 18: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절대 육식을 끊지 못하기 때문에 비건책은 아예 쳐다보지도 않네요 ㅎㅎ보면 죄짓는 기분들 것 같아요;;;;

반유행열반인 2023-07-22 11:36   좋아요 1 | URL
뭐 죄까지야 ㅋㅋㅋ종교에서는 원죄라 할 법 하지만 이렇게 태어난 걸요 ㅋㅋㅋ 저 세상에서 자판기처럼 사슴! 소!로 태어날래요! 하고 선택할 수 있는게 아니니 필요한 만큼 적당히 먹고 고통이랑 오염은 최소화하는 방향이나 고민해야죠...(그럼 역시 채식인가...ㅋㅋㅋ)

얄라알라 2023-07-22 23: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ㅇㄹㄷ 망할까봐 백업까지 해두시는 철저하신 우리 열반인님^^ 그럼 부분집합으로 치면 알라딘이 더 크고 네이버블로그가 더 작은 집합인가요?^^

반유행열반인 2023-07-23 07:56   좋아요 2 | URL
싸이월드 프리챌 다음블로그 이런거 다 문닫고 망하는 거 지켜보고 나니 플랫폼 하나에 몰빵하는 게 위험하구나 싶더라구요 네이버블로그는 백업 기능도 있으니(알라딘아 니가 망한다는 게 아니라 혹시나 해서 그래 ㅋㅋㅋ) 걱정 많은 저는 굳이 똑같은 두 부를 올리고 있습니다 ㅋㅋ이름처럼 부분집합도 아니고 그냥 같은 집합 일취월장=일요일에 취하면 월요일에 장난 아니야 똑같은 거처럼 ㅋㅋㅋ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 2 사계절 만화가 열전 21
이창현 지음, 유희 그림 / 사계절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30720 이창현, 유희.


집에 큰꼬맹이가 새로 도착한 책을 먼저 보았다. 순식간에 보고는 지난 번보다 좀 얇아지고 흑백되긴 했지만 2권이 더 나은 것 같아, 했다. 1권 두 번 보고 2권 보니까 클럽 회원들하고 너무 친숙해져 버려 가지고 이제 얘들 이상해 이런 기분을 못 느끼니까 그런가 싶었다. 새로 온 사씨 남매(자매?) 사서랑 사스콰치도 그냥 평범하고 원래 있던 애들 같이 자연스레 스미네…
240쪽이 얇은 거 아닌데도 막상 읽으니 아이 아쉬워 왜 벌써 끝나...했다. 거 3권 없니… 2018년에 1권이 나왔으니 독서 모임 5년 지속 중이면 거 어마어마한 거 아니냐… 그때 초등학교 입학한 큰꼬맹이가 벌써 6학년이라구… 그때 태어난 작은꼬맹이가 여섯 살이라구… 그 세월 동안 내가 몇 권을 읽었나 훑어보니 600권 쯤 된다고 하네… 독서모임 같은 거 안 가도 되겠다… 내게 독서클럽은 알라딘 서재마을이죠… 잠시 직업 고민하다 사서되는 법 찾아봤었는데 학교 다시 다니는 것도 일이고 2권의 다크 섹시를 보면 역시 취미가 즐겁지 직업이 되면 불행할 것 같다. 그리고 막 옆에 동료가 어제 집에서 책 썰었어요 하면...아 네가 요즘 스트레스가 많구나… 건드리지 말아야지 절단사 하고 싶진 않아...할 것 같아서…(고라니님 죄송합니다)

+가장 좋았던 장면은?
-신곡 지옥 8년 전에 읽고 재미없어서 연옥은 안 갔는데 감상평 뒤져보니 ‘고문 당하는 묘사들이 소돔120일이나 뭐가 다른가 싶기도‘ ㅋㅋㅋㅋㅋ나 생각보다 사드에 진심이었나 보다…
어쨌거나 희망적이면서 희망 고문적인 장면이라 좋았다. 야이시바 더 나아지기 위해 104년 기다리려면 너무 오래 살아 남아야 하잖아.


+부록으로 주는 아크릴 키링은 들고 다니면 죄 기스나게 내구도 약하게 생겼다 에잉 알라딘굿즈 요즘 영 떼잉- ㅋㅋㅋ 집에서 문진으로 쓰면 되겠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미 2023-07-20 21: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렇네요 ㅎㅎ 우리가 직접 만나지 않았을 뿐. 이곳도 독서클럽!

반유행열반인 2023-07-20 21:52   좋아요 3 | URL
안녕, 미미! 안녕, 반유행열반인! 안녕, 사자! 안녕, 예티! 안녕, 다크섹시! ㅋㅋㅋ

Yeagene 2023-07-21 18: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드뎌 샀는데 아직 못 읽고 있어요 아흑 ㅠㅠㅠ

반유행열반인 2023-07-21 20:43   좋아요 1 | URL
마음 먹으시면 진짜 너무 후딱 보실 거여요 기대보다 얇더라구요 한 이천쪽 내줘야지 ㅋㅋㅋㅋ
 
노트북 키보드 덮개 - 13인치 책 읽는 고양이 노트북 키보드 덮개 1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러니까 사천팔백원짜리 안경 닦는 수건 산 셈인데... 주기율표 인쇄가 많이 흐리고 원자량 표기 없고 안경 수건도 고품질은 아니고 가장자리 마무리도 그냥 톱니 커팅이고 좀 많이 그렇습니다??
우왕 화학책 볼 때 옆에 놓고 봐야지 하는 기대는 와장창... 아쉽구나 아쉽다.


댓글(7)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식동물 2023-07-20 17: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진짜 예쁜데...........아쉽네요 ㅠㅠ 저도 화학책을... 그래도 좋아하는 편이라... 가끔 진짜가끔 읽거든요 ㅋㅋㅋ 멘델레예프의 주기율표도 너무 멋짐

반유행열반인 2023-07-20 17:32   좋아요 1 | URL
제가 2019년 받은 알라딘 주기율표 담요를 지금 복 더위에도 꼭 끌어안고 있는데(라이너스냐) 이거 만한 굿즈를 이후로 만나지 못했습니다... 좀 이따가 화학책 리뷰에서 자랑 올리겠습니다 ㅎㅎㅎ

Falstaff 2023-07-20 17: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유쾌한 열반인 님.
칼슘 다음에 주기율 표를 누가 외웁니까. 치매 예방 목적의 노인 빼고 말입죠. ㅎㅎㅎ 같은 이유로 미당은 세계에서 젤 높은 산 이름 탑 100을 외웠듯이 말입니다. ㅋㅋㅋㅋㅋㅋ

반유행열반인 2023-07-20 17:34   좋아요 1 | URL
연세에 따라 원자번호로 노는 거도 재미있어요. 저는 예전 한국 나이면 지르코늄이었을 건데 만 나이로다 어려져가지고 다시 스트론튬이 되었습니다 ㅎㅎㅎ 골백작님 연세는...고칼슘!!! 원자번호 20번?!?!

반유행열반인 2023-07-20 17:39   좋아요 0 | URL
아니 그리고 담요고 안경닦이고 전부 드미트리(제게 드미트리는 멘델레예프 말곤 몰라유) 써 있어서 제가 품에 맨날 꼭 끼고 있네유 ㅋㅋㅋㅋ

유수 2023-07-21 10: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봤을 때 알라딘은 굿즈장인보단 상세사진장인..

반유행열반인 2023-07-21 11:04   좋아요 1 | URL
한 두 번 낚인 거 아니면서 물욕 못 참은 내 잘못!!!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