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오늘 방학식을 했다.

방학안내장이라고 받은 것에 숙제가 제법 많아 기겁했는데,

아이가 아무 거나 동그라미 친 걸 알고 한시름 놓았다.

그래도 필수과제는 있는 법인데 어째 죄다 영어다.

아이러브화성, 영어단어인증제, 사이버영어동화...

 

더 식겁한 숙제는 2학기 독서골든벨 예습인데, 해당도서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라는 것.

에엥? 정말 애들이 이 소설을 소화할 수 있다고 보는 거야???

놀라운 마음에 혹시나 하고 알라딘에 검색해보니...

초등학생용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 있었다. 그것도 여러 권이나. @.@




 











내 어렸을 적에 아동판 문고로 읽은 '걸리버 여행기'나 '일리아드' '천일야화' 등을

성인이 되어 완역판을 찾아 읽은 뒤 어린 시절 동화와의 간극에 꽤나 놀랐던 기억이 있다.

단지 19금이냐 아니냐의 차이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 책에 담긴 세계관이나 철학을 따지면 이걸 왜 굳이 아동용으로 재편집했는가 의아한 것이다.

 

언젠가는 청소년을 위한 토지를 보고 기함한 일이 있었는데,

이젠 한 술 더 떠 초등학생용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도서 소개를 보고 있자니 그저 한숨이다.

'요즘처럼 왕따가 심한 때에 당하는 아이의 심리와 가하는 아이들의 모습들이 잘 나타나 있다'니

과연 이 책이 이문열의 문제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 맞긴 맞나 의아할 지경이다.

 

혹시나 싶어 좀 더 뒤져보니 초등학생용 '메밀꽃 필 무렵'이라든지 '압록강은 흐른다'는 물론

'안네의 일기'나 '제인 에어' 심지어 '동물농장' '주홍글씨'까지 있는 걸 알게 되었다.

이게 대체 뭔 일이야 싶어 아는 이에게 투덜댔더니

중고등학교 가면 책 읽을 시간은 없고 논술은 대비해야 하다 보니

웬만한 책은 다 초등학생용으로 재편집되어 나오고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헐, 이게 과연 똑바로 가는 세상인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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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랑 2012-07-26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저런....

2012-07-26 09: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BRINY 2012-07-26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책을 과제로 낸 교사는 원본을 읽기나 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조선인 2012-07-26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토랑님, 정말 놀라운 세상이죠?
속닥님, 저 역시 주홍글씨, 테스, 채털리 부인의 사랑, 데카메론 모두 초등학교 때 뗐습니다. 단, 아동편집본 아닌 걸로요. 캬캬캬
briny님, 왕따 문제를 다루고 싶었다면, 양파의 왕따일기라든지, 까마귀 소년이라든지, 얼마든지 대안이 있을 거 같은데 말이죠. -.-;;

책읽는나무 2012-07-26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맞아!
초등생용으로 편집한 책들이 완전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어요.
저도 좀 많이 놀랐어요.
박완서님의 소설도 제법 보았구요.
그리고 왠만한 책들을 아이들이 읽기 어려우니 만화로 엮어낸 것도 많더라구요.
결코 만화로 가볍게 다가갈 책들이 아닌 것같은데...ㅠ
명작소설류는 모두 '논술'이란 머릿말이 꼭 붙어서 제목이 달려 있구요.
그래서 읽혀야 되는 건지? 어떤 것인지? 저도 참 많이 헷갈리더라구요.ㅠ

saint236 2012-07-26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 세익스피어의 소설 중에서 로미오는 읽었지만 쥴리엣은 아직 못 읽었다는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이지요...^^

2012-07-26 13: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12-07-30 0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읽는 나무님, 우리 아이들의 독서조차도 대입에 얽매여야 한다니 정말 속상합니다.
세인트236님, 푸하핫, 그거 정말 비참한 농담이에요. >.<
속닥님, 아, 예전에는 교과서 수록도서였군요! 헐, 그것도 참 놀라운 일입니다.

순오기 2012-07-30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육과정이 바뀔 때마다 점점 아래 학년으로 내려옵니다.ㅠㅠ
정말 어린이용으로 재편집하는 건 아니다 싶어요.
그렇게 읽은 책을 정작 읽어야 할 나이에 다시 읽지 않으니까요.

조선인 2012-07-31 0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전 이문열씨와 이청준씨의 소설을 중학교 때 만났더랬어요. 그 소설 속에서 대신 사춘기를 치뤄내 막상 저 자신은 무난히 질풍노도의 시절을 넘어선 게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중3 여름 때... 사람의 아들과 당신들의 천국을 읽고 옥상에서 장맛비를 맞으며 울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한데... 우리 아이들은 과연 사춘기 때 무슨 책을 만날까 그저 한숨입니다.

차트랑 2012-07-31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소년용 토지가 출간된 것을 보고
기함히신 조선인님...
저 역시 졸도할 뻔 했다아닙니까요

'토지'를 설마...했다는 거지요 ㅠ.ㅠ

에디슨의 전기의 문제점이나
콜럼버스의 잔혹사등이 완전하게 누락된 과거 어린이용 전기문은
또한 지금도 개탄을 금치 못하는 사례입니다.

저는 사적으로
전기문의 경우, 머리가 더 컸을 때
읽어야 한다고 고집피우는 사람입니다 ㅠ.ㅠ

코묻은 돈을 벌어보려는 상술이
전국의 어린이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으니....
속이 쓰립니다.

문제점의 지적, 정말 시원스럽습니다 역시~ 조선인님!!

조선인 2012-07-31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트랑님, 저 상술도 미친 교육열이 만든 부산물뿐이라는 게 가장 안타까운 일이죠. ㅠ.ㅠ
 

계속 폭주 상태였던 성범죄자 알림e에 오늘에서야 간신히 접속했다.


http://www.sexoffender.go.kr/


내가 살고 있는 수원시 우만동에는 2008년 5월에 10세 미만 여아를 강제추행한 성범죄가 1명 산다.


난 그의 사진과 이름과 나이는 알지만, 키도 몸무게도 주소도 모른다.


이 정도로만은 딸아이에게 경고를 주기 충분치 않아 걱정이 되는데,


그 나마의 정보도 인쇄도 안 되고 캡처도 안 된다.


아마도 개인정보보호의 차원이겠거니 싶은데,


성범죄자의 재범율을 생각하면, 최근의 통영 사건을 생각해 보면, 


그들의 인권 보호보다 우리 아이들을 보호하는 게 더 중요하지 않나 싶어 울컥하게 된다.


게다가 그의 정보를 공공연하게 공개하는 순간 징역 또는 벌금형은 나의 몫이 된다.


헐, 내 욕심으로는 그 작자 온 몸에 주홍글씨라도 달아놓고 싶은데 말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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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2-07-24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동네에도 신상공개된 성범죄자 한놈 있습니다.
사진을 넣은 인쇄물이 집으로 와서 고딩막내한테 보여줬어요.
범죄자보다 우리 아이들이 더 보호받아야 되거늘... ㅠ

조선인 2012-07-24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인쇄물도 보내줬어요? 우린 받은 게 없는데... 우잉...

책읽는나무 2012-07-25 0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산에 사는 내친구도 그런 인쇄물을 받았다고 하여 무지 놀라면서 들었네요.
동네근처에 살고 있다는 소식은 딸을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선 참~~~ㅠ
그나마 우리동네는 좀 더 시골이어 괜찮은가보다~ 안심했다가
통영사건을 보고 모든 장소가 안심할 장소는 아니라는 것에 허걱~

수원은 참 좋은 도시던데...인쇄물이 왜 없었을까요?
지난주 수원에 다녀왔어요.
수원...님이 왜 그렇게 그곳을 사랑하시는지 알겠더라구요.^^

조선인 2012-07-25 0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 너무해. 수원 오면서 알리지도 않고. 치잇.

책읽는나무 2012-07-26 10:59   좋아요 0 | URL
수원에 늦게 도착해 근처 유스텔인가? 하는 곳에서 자고,담날은 급하게 둘러보고 집으로 내려와야해서 연락을 드릴까? 잠깐 고민하다가 시간도 어정쩡하고 신랑이 낯가림을 할까봐서 일부러 연락을 안드렸어요.
곁에 신랑이랑 애들 없었더라면 정말 조선인님 만나고 싶었는데..ㅋㅋ

주말인데다 날이 너무 더워서 죽는 줄 알았어요.ㅠ
성곽을 쭈욱 거닐 엄두도 못내고 열차만 타고 대충 둘러봤어요.
신랑은 꽤나 맘에 들었는지 나중에 둥이들 좀 더 크고,선선한 가을날 성곽을 한 번 둘러보러 다시 수원에 와보자고 하더라구요.^^

조선인 2012-07-27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에 오시면 수원시티투어 코스 중 용주사 들어있는 거 신청하세요. 용주사 가는 교통편이 별로라 차가지고 오는 거 아니면 불편하실 거에요. 하지만 용주사의 은행나무길은 가을에 놓치면 안 되는 수원 명소랍니다. 그때는 꼭 연락주세요.

차트랑 2012-07-31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의 범죄자들은 마치 중독자처럼
같은 짖을 반복한다
는 것에 문제의 핵심을 두어야 한다고 봅니다.

재범율이 지극히 위험한 수준이기에
특별히 다루어야 하는 범죄의 형태라고 봅니다.

분명히 재고해야할 사안이라고 봅니다.
처벌도 훨씬 더 엄격해야하구요..


조선인 2012-07-31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정말 무인도에 격리시키고 싶어요.
 

26년 두레 참여인원: 2,972 명 , 누적 금액 : 216,400,000 원


http://www.26years.co.kr/newdoore/index.php


지금 우리는 잃어버린 5년을 통탄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26년의 제작 실패지요...

이제 다시 힘을 모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단돈 2만원 후원도 가능합니다.

부디 잃어버린 5년이 잃어버린 26년으로 이어지기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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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12-07-20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놈들은 꼼꼼합니다.
꼼꼼하게 싸워야 하는데... 늘 엉성하다는... ㅠㅜ
이번엔 제대로 됐으면...

재는재로 2012-07-20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영화는 진짜 만들어야 개인적으로 응원합니다

파란놀 2012-07-21 0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될 수 있으리라 믿어요
 

- 강화도: 마로 초등학교 입학전에만 가봤으니까. 한국근대사

- 국립 5.18묘지: 한국현대사

- 독도: 독도 지킴이

- 우포늪: 우포늪에서 볼 수 있는 생물

- 해인사: 팔만대장경

- 서울대 박물관: 평양도, 천리경, 자명종, 곤여만국전도

- 한국광고박물관: 의견과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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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2012-07-10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울대 박물관: 평양도, 천리경, 자명종, 곤여만국전도
여기는 매번 이 작품들을 전시하지는 않던데요.. 특별전 할 때는 기존작은 보기 힘들었습니다

파란놀 2012-07-10 0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도를 가 본다면, 울릉섬도 한 바퀴 즐겁게 돌 수 있겠네요 @.@

책읽는나무 2012-07-10 0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학기 교과서가 벌써 나왔나요?
우포늪이랑 해인사는 우리가 더 가까워 마음만 먹음 갈 수 있는 곳인데,
그외의 곳은 음~~ 쫌 멀군요.
그 중 내가 가고 싶은 곳은 독도,강화도..ㅋㅋ

방학하면 마로랑 해람이 눈 호사좀 시켜주세요.^^

조선인 2012-07-10 0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마천님, 꼭 보진 못하더라도... 생각해보니 서울대 박물관을 한 번도 안 가봤더라구요. 이번 기회에 가볼까 싶긴 한데...
된장님, 독도는 그림의 떡이에요. 옆지기가 바빠서 제가 애 둘을 데리고 돌아다녀야 하는지라... 그래도 미련은 생기네요.
제일 가보고 싶은 게 우포늪이에요. 아직 저도 한번도 못 가본 곳이라.

BRINY 2012-07-10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국일주를 하셔야겠네요!

울보 2012-07-10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화도는 얼마전에 다녀왔고,,
저도 우포늪에는 가보고 싶어요, 독도도 올여름방학은 류가 학교에서 해야 할일들이 많아서,,에고,,

조선인 2012-07-10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riny님, 저 중 반이나 가보겠습니까. 히히.
울보님, 우포늪 사진만 보고 있어도 정말 좋더라구요.
 

서울로 출퇴근하는 기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젠 매일 가는 건 아니지만 거의 반반.

아이들에게 정말 미안한데, 그 사이 딸은 더 성장해 버렸다.


아침이면 제 스스로 알람에 깨서 일어나고,

엄마가 비몽사몽 아들을 억지로 깨워 씻기고 옷 갈아입게 하고 밥상만 차려놓고 나가면

동생이랑 아침 먹고 밥상 치우고 어린이집에 데려다 준 뒤 제 학교를 간다.

저녁이면 어린이집에서 동생 데려와 같이 놀아주고 공부하고

그러다 엄마가 늦는 날이면 도시락을 사와 동생과 나눠 먹는다.

어찌나 잘 해내는지 대견하다 못 해 속상해서 눈물이 날 지경이다.



심지어 엄마가 까먹은 태권도학원 준비물까지 챙겨보내고,

해람이가 잊어먹을까봐 어린이집 알림장에 부탁글도 써놓는다.

어린이집에서 물놀이한다는 안내장을 엄마는 본 기억도 없는데,

딸이 대신 수영복이며 모자며 심지어 썬크림과 수건까지 알뜰하게 비닐가방에 챙겨보냈다.


어제는 퇴근하려는데 딸아이로부터 전화가 왔다. 

아침에 우산은 챙겨나갔냐 비가 많이 오는데 마중나갈까 하며 엄마까지 챙겨주는 딸...

이런 딸을 자랑하는 난 절대 팔불출이 아니다.

정말 우리 딸은 최고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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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2-07-06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최고네요 마로
어쩜 이리 잘 키우셨대요
해람인 누나있어서 든든할거 같아요

조선인 2012-07-06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그저 딸에게 고마울 따름입니다. 얜 정말 저 혼자 잘 컸습니다. *^^*

하늘바람 2012-07-06 13:49   좋아요 0 | URL
아니에요 마로키우시는 거 보면 늘 부럽고 저도 그래야지 하느데 안된답니다.

순오기 2012-07-06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키운 딸 맞습니다~~~ 조선인님은 물론 팔불출이 아니고요.^^
그런데 눈물이 주르륵 흘렀어요.ㅠ
아이들이 홀로서거나 일찍 독립하는 건 환경이 최고로 작용하는 거 같아요.
아이들이 날마다 쑥쑥 자라 어느새 포로롱 날아간다는... 힘내세요, 아자아자!!

hnine 2012-07-06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나...팔불출이라니요. 누구보다도 마로가 엄마의 칭찬이 얼마나 기쁘고 뿌듯하겠어요. 많이 많이 칭찬해주세요. 자랑도 하시고요. 그러면서도 엄마의 뭉클한 마음을 모르는바 아니지만요.

nada 2012-07-06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유, 짠해라.
마로도 아직 어린앤데..
많이 안아주고 예쁘다고 말해주세요.^^

라로 2012-07-06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눈물을 흘리며 이 글을 쓰고 있어요,,,,ㅠㅠ

2012-07-06 10: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2-07-06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마로가 대견하면서도 참 슬픈 페이퍼네요.
저도 순간 뭉클했습니다.
대견하다못해 속이 상하신 님의 심정이 충분 이해갑니다.
그래도 마로가 즐겨 하는 일이라면 또 하나의 기쁨을 선사해주는 것이라 생각하세요.
투정도 부릴법 하겠지만 마로는 분명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있을지 모르잖아요?
그리고 약간 마로 입장이 이해가 가는 면이 장녀들은 동생들을 챙기면서 엄마 대행을 하는 자신에게 약간 스스로 대견해하는 맘도 있는 것같아요.
물론 때론 하기 싫을때도 있긴 하겠지만,엄마가 없음 내가 엄마라는 생각!
참 머리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것같아요.어쩜 숙명일지도 모르겠네요.
헌데..그것이 때론 내가 생각해도 내가 대견해질때는 나도 모르게 으쓱해지는~~ 뭐 그런 에너지를 받을때가 있거든요.ㅋㅋ
전 밑으로 남동생이 둘 있는데..엄마가 한 번씩 일 다니실때 동생들 데리고 엄마 놀이 많이 했답니다.(물론 동생들은 그런 나를 엄청 싫어했지만요.ㅠ)


하늘바람 2012-07-06 13:49   좋아요 0 | URL
엄마놀이 사연이 재미나네요

책읽는나무 2012-07-10 07:35   좋아요 0 | URL
엄마놀이ㅠ.ㅠ
당사자들은 재미보다는 애환이 깃든~~쿨럭~

조선인 2012-07-10 12:55   좋아요 0 | URL
역시 맏이끼리는 통하나봐요. 막내로 자란 전 이게 왠 횡재인지. ㅎㅎ

BRINY 2012-07-06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는 참 훌륭하네요!

울보 2012-07-06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마로는 마음도 아주 크게 자라구 있군요,
류랑 나이차이도 안나는데 어쩜 류는 아직도 아기 같은지,,
듬직한 마로를 보면 부러워요,
하지만 엄마가 생각하는 마로에게는 좀 미안한 마음 그 마음도 이해할 것같아요,
한참 엄마랑 티걱태걱거려야 할나이인데, 엄마가 너무 바빠 커버린 마로가 안쓰럽다는 생각도 들겠지요,
하지만 마로는 엄마의 그마음까지도 이해할것 같아요,
조선인님 날 좋은날 마로랑 즐거운 외출도 하시고,맛난것도 드시고 제가 말하기전에 더 잘하시지만,,마로로 많이 안아주세요,,

차트랑 2012-07-06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대로...
절대로 팔불출이 아니십니다...
저는 이럴 땐...
되려 할 말을 잃습니다....

파란놀 2012-07-06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어머니가 좋은 아이하고 살아가는 나날이라고 느껴요.

비로그인 2012-07-06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님이 저보다 낫네요. 백 배는 훌륭한 사람입니다!

아영엄마 2012-07-06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의 사정을 헤아려 동생을 알뜰히 잘 챙기는 마로가 정말 대견합니다. 이리 듬직한 아이 흔치 않지요. 행여 비 맞을까, 엄마까지 챙기는군요. 충분히 내놓고 자랑스러워하실만한 아이인 걸요~.

글샘 2012-07-06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내가 원조 마로 팬이었잖아요~ ^^
팬클럽 만들면... 회장하기 어렵겠다. ㅋㅋ
그래도 회장은 저 주셔야 돼요~

감은빛 2012-07-06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대단하네요.
마로가 저보다 훨씬 더 낫군요!
감동받았습니다!

지나는 이 2012-07-06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조선인님, 어떤 심정이신지 잘은 몰라도 약간은.. 약간은 알 것 같아요^^; 하지만 마로를 기특하게만 여기시고, 죄책감은 갖지 마세요. 마로가 그렇게 장하고 예쁘게 클 수 있었던 건 바로 조선인님이 엄마이시기 때문인걸요. 엄마가 집에서 하나하나 챙겨준다고 아이가 훌륭하게 성장하는 건 아니잖아요. 일하는 엄마이기때문에 갖게 되는 미안함은 어쩔 수 없다지만 지금의 마로가 있기까지 조선인님의 역할은 자각하지 못하고 계실 뿐 엄청난 겁니다. 그냥 자부심을 가지시면 좋을 것 같아요. '내 딸 이렇게 장하고 기특하다, 나 이렇게 딸 잘 키웠다! 하면서요.

무스탕 2012-07-06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마로야.. 옆 동네 아줌마가 정말정말 사랑해.. ㅠㅠ
조선인님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봐요. 이런 기특하고 이쁜 딸램이라뇨.

기억의집 2012-07-06 1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콧등이 찡긋하네요. 정말 지나가는 이, 말씀처럼 자부심 가져도 될 것 같은데요. 자립심과 독립심 강한 마로네요^^

프레이야 2012-07-06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 느끼는 거지만 마로는 정말이지 조선인님에게 복덩이에요.
어쩜 그리 야무지고 동생을 챙기고.. 그런 게 가르쳐서 되는 것도 아니거든요.
타고났어요. 복이에요. 님^^

세실 2012-07-07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물나네요. 아 찡해라!
마로는 천사였군요^*^

조선인 2012-07-09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마우신 분들, 마로를 이뻐해줘서 정말 감사합니다. 무스탕님 말대로 전생에 제가 나라를 구했는지 이 무슨 홍복입니까. 지나는이님 말씀대로 자부심도 가지겠지만, 프레이야님 말대로 얜 정말 타고났어요. 히히.

마노아 2012-07-09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대견해서 눈물이 날 지경이에요. 마로 참 어여쁘네요. 어리광 대신 모성애까지 보여요. 어휴, 마로 꽉 안아주세요!!

크산티페 2012-07-12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 입장에서보면 짠하고, 아이 입장에서보면 "나는 내 일 하는건데 왜?" 일 일이네요. 전 요즘 엄마모드가 좀 더 강한지라 읽으면서 짠하긴 했어요. 예쁘고 사랑스럽고 애잔하고. 언니, 축하해요~ 그런 복이 나에게도 있음 좋으련만..

조선인 2012-07-17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아침 저녁으로 많이 많이 안아주고 있습니다. 히히
펭, 홍홍 딸 가진 엄마의 행복이지. 지금이라도 막내딸에 도전해보렴. 캬캬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