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 요술책
아리수미디어 편집부 엮음 / 아리수미디어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마로가 한창 한글을 읽힐 때 참 유용했던 책이었지만 어느새 잊혀졌던 책이다.
지난주 친정 가서 제 사촌오빠와 놀기 전까지는.
마로보다 한 살 위이긴 하지만,
애들은 학교가기전에 무조건 놀아야 한다는 새언니의 지론에 따라 그동안 딱히 한글놀이를 안 하다가
이제 막 통글자를 떼고 낱소리에 들어간 해든이를 위해 스케치북으로 어설프게 ㄱㄴㄷ요술책을 만들어줬다.
이것을 본 마로, 제 요술책도 달라며 어찌나 성화인지
집에 오자마자 책장 맨 윗칸으로 옮겨놨던 책을 꺼내주었지만 잠깐 가지고 놀다 시들해지겠거니 예상했다.

그런데 웬걸.
요새 한창 재미붙이고 있는 끝말잇기와 ㄱㄴㄷ요술책이 만나니 놀이가 끝날 줄 모른다.
가로 시작하는 말은 가지, 나로 시작하는 말은 나비부터 시작해서,
꿱으로 시작하는 말은 있을까? ›™으로 시작하는 말은 뭐지? 뭐지?
끝날 줄 모르는 마로의 끝말잇기에 엄마는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어쨌든 덕분에 자음과 모음, 받침의 개념이 더 뚜렷해졌고,
아무렇게나 자음과 모음, 받침을 합칠 수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무엇보다 소리보다 글자에 집중하게 되어 쓰기 맞춤법이 월등하게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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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휴가에 들어갔다 해도 하루종일 마로 보는 건 벅차 여전히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다.
다만 원래는 저녁까지 어린이집에서 먹었는데, 요새는 3-4시면 찾는다는 게 차이.
책도 같이 읽고 기탄도 같이 하고 종이접기도 하고 이러구러 놀아주려 애쓰지만,
저녁 먹는 시간을 전후로 1시간 정도는 TV를 보게 허락해준다.

그런데 어제.
채널을 바꾸던 중 우연히 유사홈쇼핑 광고가 딱 걸렸다.
*** 마블팬. 기름없이도 달걀지단을 할 수 있고, 엿기름도 안 눌어붙고, 기타 등등 자화자찬 자자~~
채널을 바꿔주려는 내 손을 저지하는 마로, 10여분의 유사홈쇼핑 광고를 끝까지 보더니,
"엄마, 내가 생각하기엔 저건 마블팬이 아니라 마술팬인 거 같아. 우리 저거 사자."

헉, 가르쳐주지 않아도 성향? 성격? 취향? 이런 게 제 아빠를 쏙 빼닮았다.
홈쇼핑 채널이나 유사홈쇼핑 광고를 넋놓고 보다가 사자고 졸라대는 제 아빠처럼 어쩜 귀가 이리 얇은지.
앞날이 걱정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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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28 1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건우와 연우 2006-07-28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뭘해도 귀여운 마로~
동생이 친구가 될때까지 화이팅~

조선인 2006-07-28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분, 넵, 참고하겠습니다.
건우와연우님, 귀엽게 봐주셔서 그저 황공할 따름입니다. ㅎㅎ

박예진 2006-07-31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 마블팬 사셨나요? 히히~

조선인 2006-07-31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지금 당장은 필요가 없어서 살 계획이 없네요. 어쩌죠?

산책 2006-08-01 0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홈쇼핑이 사람 혼을 싹 빼놓는 경향이 있죠. 선진이도 그 '마블팬'의 유혹을 받긴 했답니다. 그러나 엄마, 아빠의 지갑 사정을 알고 있으니.... "엄마 나중에 혹시 정말 혹시 살게 없으면 저거 사줘!" ^^;;;;;

조선인 2006-08-01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집집마다 애들이 마블팬에 쏙 빠지나보네요. ^^;;
 
폭격의 역사
스벤 린드크비스트 지음, 김남섭 옮김 / 한겨레출판 / 2003년 2월
절판


중세시대에는 기독교도 기사들 간의 전쟁인 벨룸 호스틸레와, 외부인이나 이교도, 야만인 혹은 반란 농민들에 맞서 수행된 전쟁인 벨룸 로마눔 사이에 구분이 있었다. 벨룸 호스틸레는 기사도를 바탕으로 수행되었고, 엄격한 규칙을 따랐다. 벨룸 로마눔은 규칙이 없는 무지막지한 전쟁이었다. - 십자군 이야기 1에 인용됨.-37쪽

블로크의 연구에서 수집된 자료는 1899년이 헤이그 평화회의에 제출되었다. 이 회의에는 앞으로 민간인들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이 공중으로부터 올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한 일부 참석자들이 이미 있었다. 작은 나라들은 이익을 보기를 원했다. 그들은 공중전을 완전히 금지시키라고 주장했다. 강대국, 특히 대영제국은 금지에 반대했다.-68쪽

군사적 목표물-119쪽

자유 포화 지대 : 날씨나 다른 조건 때문에 군사적 목표물이나 산업적 목표물을 찾기가 불가능해질 때, 무제한 폭격이 허용되는 지역-1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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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할래요! - 꼬마 친구 슈의 바른 습관 그림책
러셀 아이토 그림, 크레시다 카우웰 글, 박진희 옮김 / 대교출판 / 2004년 3월
평점 :
절판


가지각색 탭과 플랩이 바른생활 소녀 슈의 일상을 보여줍니다. 슈는 혼자서도 꼭꼭 씹어서 밥 먹기, 텔레비전 보기, 장난감 정리하기, 조심조심 계단 오르기, 이쪽 저쪽 깨끗하게 씻기, 반짝반짝 이닦기, 잠자기 전에 불 끄기, 칭얼대지 않고 잠자기를 모두 모두 잘해요.
슈만 잘하냐구요? 우리 딸도 잘해요. 맨 마지막 장엔 '혼자서도 잘해요 상장'이 들어있어 아이의 이름을 써서 상을 줄 수 있어요.

아, 그런데 말이죠, 혼자서도 텔레비전을 잘 보는 게 꼭 좋은 걸까요? 그게 영 마음에 걸려요. 별 하나 뺌.

게다가 말이죠. 탭이 너무 약해요. 스파게티를 먹는 장면이라든지, 계단 오르는 장면은 산 날 망가졌다죠? 덕분에 참 좋은 책인데 별점이 약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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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27 15: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6-07-28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분, 오전 내내 자다 깨다 잠깐 앉은 거에요. 히히 봐주세요.
 
신의 물방울 4
아기 타다시 지음, 오키모토 슈 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전 모 업체에게 저녁을 얻어먹는 자리.
우리쪽 참석자 대부분이 술을 못 하다보니 맛집을 가자 어쩌자 하다가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게 되었다.
그런데 계산을 하는 걸 보니 아무도 할인카드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비록 내가 낼 돈도, 우리 회사 돈도 아니지만, 정가대로 먹는 게 왠지 억울하여
부랴부랴 가방을 뒤져 내 멤버쉽 카드로 10% 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어제.
휴가 돌입 기념 및 하기 휴가 반려 우울 퇴치를 위해 외식을 하기로 하고 그 레스토랑에 갔다.
세상 급할 것 없이 천천히, 게다가 대단히 많이 먹는 마로 양 때문에 2시간이 넘는 식사를 마치고 계산하니
웬걸? 멤버쉽 마일리지라며 와인 한 병을 포장해 준다. 아마 지난번 접대 덕분인 듯.
얼떨결에 횡재한 와인을 집에 들고 와 제일 먼저 한 건 검색.

Pregio Rosso

ㆍ생산국 : 이탈리아
ㆍ생산자 : 까비로(Caviro), 에밀리아
ㆍ빈티지 : 알 수 없음
ㆍ알코올 함유량 : 11%
ㆍ제품등급 : Vino da tabola
ㆍ포도품종 : 산지오베제
ㆍ용량 : 750ml

이탈리아 와인 등급 D.O.C.G, D.O.C, I.G.T, 비노 다 따볼라(Vino da Tavola) 중 가장 최하위급 와인.
산지오베제는 이탈리아에 가장 널리 보급돼 있는 포도 품종.
공짜가 다 그렇지 한편으로 실망하면서도,
저가 이탈리아 와인 중 식사용 글라스 와인으로 곁들이기 무난하다는 평에 자족.
하긴 프랑스 대 이탈리아 와인 대결 중 가장 싼 1000엔대 와인으로 나온 이탈리아 와인
'Colli di Conegliano Rosso' 가격의 1/4이니 기대 또는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

오늘의 교훈은?
백세주 1병이면 만족스러운 우리 집 수준에 와인은 참 호사스러운 취미라는 것.

<참고 : 프랑스 대 이탈리아 와인 대결>
1000엔대 : 생 콤(프랑스), 콜리 디 코넬리아노 로소 2000년(이탈리아)
2000엔대 : 도멘 레스노의 마르사네(프랑스), 단제로의 칸네토 2000년(이탈리아)
3000엔대 : 샤토 보이드 캉트냑 2001년(프랑스), 로지오 델 필라레(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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瑚璉 2006-07-27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화로 보는 건 재미있는데 주류는 마시는데 영 적응이 안되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