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년 6월 권장도서 - 김훈의 (남한산성)
남한산성
김훈 지음 / 학고재 / 200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마초 김훈을 싫어하면서도 습관적으로 그의 책을 사보는 독자로서 그의 책에 별 하나를 주게 될 줄은 몰랐다. 하지만 말이다. 늘 임금의 편이 아니라 고통 받는 자의 편이라고 말하길 좋아하는 김훈은 이 책에서 결국 '아무 편도 아니다'라는 비겁함을 보였다.

밥벌이가 지겹다고 말할 수는 있어도, 밥벌이를 위해 비루해질 필요는 없다. 제 아무리 현생이, 혹은 이 세상이 지겹다 하더라도 한 시대를 싸잡아 폄하할 필요가 있었을까? 역사스페셜 식의 자화자찬도 옳은 모양새는 아니지만, 삼전도의 굴욕을 현세의 위안처럼 그리는 게 작가의 몫인지 의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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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훈이 "남한산성"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 것은?
    from 風林火山 : 승부사의 이야기 2007-11-05 02:15 
    남한산성 - 김훈 지음/학고재 2007년 10월 31일 읽은 책이다. 올해 내가 읽을 책목록으로 11월에 읽으려고 했던 책이었다. 재미가 있어서 빨리 읽게 되어 11월이 아닌 10월에 다 보게 되었다. 총평 김훈이라는 작가의 기존 저서에서 흐르는 공통적인 면을 생각한다면 다분히 민족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작가는 매우 냉정한 어조로 상황을 그려나가고 있다. 소설이기에 작가의 상상력이 개입이 되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읽었음에도 주전파..
 
 
 
행복한 가족의 100가지 비밀
데이비드 나이븐 지음, 남영주 외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솔직히 말하건대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두 번 읽을 책 같지도 않다. 전문적이지도 않고, 색다르지도 않고, 평범한 조언들로 가득 찬 책. 하지만 simple secret이라는 원제처럼 행복의 비밀은 어찌 보면 지극히 단순한 것들이게다. 다만 너무 쉬울 경우 오히려 잊고 살고, 실천하지 않는 우리의 어리석음이 문제겠지.

서평단으로 뽑혀 책을 받은 뒤 여지껏 화장실에 두고 본 것은 매일 아침 한두 개씩만 읽었기 때문. 책을 받자마자 슬쩍 훓어본 뒤 기대했던 거와 조금 다른 책이라는 걸 알고는 차라리 하루에 한 가지 격언이라도 실천하자는 심정으로 책을 쪼개 본 것.

덕분에 정말 도움이 된 적도 있는데 부부싸움한 다음날 본 대목이 우연히 '뿌린 대로 거둔다'였다.
그 전날 부부간의 대화에서 일상적인 하루 일과에 대해 얘기를 나누다가 왜 갑자기 옆지기가 앵돌아졌는지에 대해 새삼 깨닫게 되었다. 몸이 피곤하다는 이유로 옆지기의 이야기를 건성으로 듣다가 가계부 걱정을 끼워넣은 게 옆지기는 못마땅했던 것이다. 그 날 밤 옆지기는 나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했는데, 몰라주니 서운했을 거고, 그가 서운해 하는 거조차 내가 눈치채지 못하니 더 속상했던 게다. 덕분에 얘기 끝에 갑자기 신경질낸다고 옆지기에게 버럭 짜증을 내고 말 한 마디 안 하고 있던 걸 반성하고 어색하게나마 먼저 사과의 말을 건넬 수 있었다.

어쩌면 이 책은 카드 형태로 만들어 하루에 한 개씩 뽑아볼 수 있게 만들었으면 더 좋았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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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세상 : 한자보드1개+한자16종
스콜라스(주)
평점 :
절판


사진설명이 워낙 잘 되어 있어 조목조목 부연설명을 달지 않아도 될 듯 하다.
월화수목금토일, 부모자녀, 개견, 소우, 물고기어, 집가까지 16개의 한자를 만들 수 있다.
완성 후 신발장 위에 쭉 진열해뒀더니 나름대로 장식 효과도 있고,
손재주가 있는 사람이라면 모빌로 만들어 아이방에 걸어줘도 좋겠다(물론 난 못한다 -.-;;)

벽그림도 들어 있어 한 번 만들어 보고 끝나는 게 아니라 두고 두고 볼 기회가 생기니
딱히 가르치지 않아도 아이들을 물먹는 솜처럼 흡수하는 듯 하다.
이왕이면 기탄 한자 A단계 1집 (월화수목금토일)과
기탄 한자 B단계 1집 (개견, 소우, 아비 부, 어미 모, 아들 자)과 병행하면 효과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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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탄 한자 B단계 1집 - 유아 6세~초등 1학년 기탄한자 시리즈 5
기탄교육연구소 엮음 / 기탄교육 / 2004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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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지나치게 워크북만 좋아하는 거 같아 올해 들어서는 거의 안 사줬더랬다.
게다가 유치원에서 나오는 공부거리를 해치우는 것도 만만치 않았고.
그러다 여름방학 기간 모처럼 나간 서점 나들이에서 아이가 대뜸 고른 건 기탄 한자.
영어나 국어나 수학 보다 한자가 훨씬 더 재밌다는 아이의 성화에
옆지기는 나의 만류에도 지갑을 열어 딸아이에게 함지박만한 웃음과 이 책을 안겨줬다.
이제는 저 혼자 척척 다 풀고 더 사달라고 조르는 아이를 보며 아예 세트로 살 걸, 후회도 해본다.

1회: 개 견, 소 우, 양 양 - 획수가 제법 있는 한자가 나오기 시작해 걱정했는데, 다행히 개 견과 소 우는 '뜯어만드는 세상-한자 세상'을 통해 이미 익힌 책이라 쉽게 통과
2회: 아비 부, 어미 모, 아들 자 - 왜 딸을 뜻하는 한자가 없냐는 항변을 받기는 했지만, 계집 녀가 딸이라는 뜻도 된다고 달랬다. 딸아이의 항의는 그래도 이어졌다. 왜 녀자가 아니라 자녀냐고. 엄마가 마로와 해람이를 부를 때 늘 딸아들이라고 부르니까, 한자로 부를 때만 자녀라고 하자고 또 달랬더니, 하긴 자녀라고 하면 괜찮은데 녀자라고 하면 여자랑도 헷갈리고 발음도 어렵다며 '양보'를 한댄다. ㅎㅎ
3회: 날 생, 마음 심, 몸 신 - 생일은 태어난 날을 의미한다며 자랑스럽게 설명하는 딸의 모습에 홀딱 반하지 않을 부모는 없으리라.
4회: 늘 그렇듯 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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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회사 사람이 이메일로 자료를 요청하면서 말미에 'ASAP 확인 부탁 드립니다'라고 쓴 걸 보고
일순 기분이 언짢았으며, 그 순간 함께 스쳐간 생각들.

- 나보다 한참 어린 게...
- 마케팅팀 대리면서...
- 솔루션 벤더가...

윽, 내가 싫다 싫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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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7-08-29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저 위에 정도는 할 수 있는 말 아닌가 싶은데, 상황따라 틀리니깐 뭐라 말하기 힘들지만, 저도 회사다닐때 본점 친구들한테 너무 푸쉬한다고 말 많이 들었어요. should, must 이런 말 자주 사용했거든요.

근데, 스쳐간 생각들이... 위계적...인거죠? ^^

2007-08-29 14: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hanalei 2007-08-29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서도 저 정도는 말딴이 사장한테도 해요.
주변에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신듯...

미설 2007-08-29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탁 드린다잖아요. 봐주시우^^

조선인 2007-08-29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선 저의 생각)
사적인 메일이 아니라 업무상 메일이라면 서로 격식을 차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가 미국이 아닌 이상 ASAP은 다른 회사 사람에게 할 말은 아니라고 여기는 거죠. 실은 한 회사 동료, 심지어 팀원에게도 이모티콘이나 '안녕하삼~' 이런 메일 받으면 당황할 정도로 전 보수적이에요.
하이드님, 맞아요, 'ASAP'이라는 표현을 들은 거보다, 제 머리 속에 스쳐 지나간 생각에 더 당황했어요. ㅠ.ㅠ
속닥님, 보이지 않는 삿대질, 네, 아주 실감이 납니다.
더스님, 저라는 사람의 성향인 게죠. 정도, 예의, 형식, 저 이런 거 무지 따져요. 쩝.
미설님, 그, 그렇죠?

씩씩하니 2007-08-29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에요..님 말 한마디에 정말,,그 사람이 확 싫게 다가올 수 있는게..그게 사람인걸요..
저도,,까칠해서일까요...후배들이..갑자기 넘 친한 말투로,엉겨오면,,에이..하는 생각이..
저도 까칠하져???

이잘코군 2007-08-29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 움 저 영어가 무슨 뜻인데요???

아영엄마 2007-08-29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프락사스님~ 울 남편이 as soon as possible 의 약자라는데요? 조선인님 맞어유?? ^^

조선인 2007-08-29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씩씩하니님, 저도 그런 걸요? 회사 동기가 제 이름을 부르거나, 후배가 언니 소리하면 화들짝 놀라요.
아프락사스님, 아영엄마님 말씀처럼 흔히 쓰이는 약자에요. 경우에 따라 이메일에서 달랑 fyi(for your information)와 첨부파일을 발견할 때만큼 무례할 수도 있는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영엄마님, 대신 답변해 줘서 고마워요.

2007-08-30 14:5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