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는 없었다. 하지만 에게? 이게 수목원? 소리가 절로 나오는 걸 억지로 눌러야 했다. 아직 가꾸는 중이라 하니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꽃밭과 조경 위주라 내 취향은 아니었다. 어쨌든 어버이날 핑계로 식구들이 북적북적 모이니 좋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孤哀子인 내 처지를 의식하여 살짝 겉도는 마음을 다스려야 했다.
마지막 사진은 혹시 혼동할까봐 부언. 마로가 아니라 사촌누나다.
5월 3-4일은 마로 학교 재량방학. 3일은 미안하지만 마로 혼자 오전 내내 집을 봤고, 점심은 나랑 먹고, 오후는 학원 가고. 4일은 보상 차원에서 옆지기가 휴가를 낸 뒤 애들 데리고 서울대공원에 갔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아이들은 무척 즐거워했단다. 특히 해람이는 제 태명과 같은 백호에 흥분했고, 하얀 공작도 있었다고 숨 넘어가게 자랑했다.
3년째 노동절에 운동회다. 전날은 어머니 기일이고. 그러다보니 노동자대회 3년 연속 불참... 운동회라고 하지만 규모가 작아 3학년은 호키포키춤을 추고 달리기한 게 고작인 듯.
출발자세는 비장하나 늘 그렇듯 꼴찌. 그래도 표정은 해맑다.
딱히 단짝이 없는 아이지만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는 듯 하다.
작년에 일품을 땄건만, 엄마 닮아 몸치인 딸의 태권도 동작은 영 어설프다. 특히 대련할 때 보면 어이없을 정도인데, 앉은 자세나 품새시범은 제법 기합 잡혔다. 용인대의 태권도 시범단 중 한 명이 사범인지라 공개심사를 할 때면 시범단 여럿이 와서 짤막하게 공연(?)을 하는데, 이건 진짜 볼 만하다. 성능낮은 내 카메라로는 도저히 동작을 잡을 수 없는데, 유일하게 건진 컷이 여자 사범이라 딸아이에게 기념으로 인쇄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