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집은 무서워
크리스티나 브레츠슈나이더 그림, 베르너 홀츠바르트 글, 엄혜숙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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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엄마생쥐는 아이가 다섯이야. 넷은 똑같은데, 하나는 달라.
다른 하나가 한스야. 한스의 꼬리를 한번 봐!
한스의 꼬리는 한밤의 괴물이 될 수도 있고, 어여쁜 하트가 될 수도 있어.
만약 한스의 꼬리가 무서우면 그냥 불을 켜면 돼.

그리고 책을 즐겁게 읽었다면 책에서 하라는 대로 그림자놀이를 해 보면 좋아.
책 뒤에 있는 그림자놀이 본을 잘라서 그림자 극장 놀이를 해 보자구.
그림자놀이 본을 전등 가까이 가져가면, 벽에 있는 그림자는 더 커지지.
정말 책을 오려도 돼냐구? 진짜야. 책에서 시키는 대로 딱 한 장은 빗금따라 오려도 돼.
엄마가 설마 딸에게 거짓말을 하겠어? 책도 거짓말 안 해.
에이구, 정 의심스러우면 그림자 본은 만들지 말자.
그냥 손으로 하는 그림자 놀이를 하자.
닭도, 개도, 여우도, 토끼도, 거위도, 염소도 만들 수 있잖아?
어때, 이건 해도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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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 골인!
콜린 맥노튼 글 그림 / 예지현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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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가 육식동물인 건 늑대의 숙명인 거잖아요.
늑대가 돼지를 잡아먹고 싶어한다고 해서 늑대가 나쁜 건 아니라구요.
그냥 늑대는 배가 고픈 것 뿐이에요.

왜 모든 돼지들은 말썽을 부리는 건 늑대라고 선입관을 가지죠?
뽀리아저씨의 꽃밭을 망친 것도, 미끄럼틀 위의 빌리벌리를 공으로 맞춘 것도,
경찰관을 때린 것도, 슈퍼마켓에서 축구공을 몰아댄 것도 모두 모두 꾸리라구요.
늑대는 그저 누명을 쓴 거고, 아무리 생각해도 꾸리는 도가 지나쳤어요.
아줌만 그래서 못마땅해요.
유머감각이라곤 손톱 만큼도 없는 사람이라고 손가락질해도 할 수 없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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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문제 낙조 외 - 한국소설문학대계 17
강경애 외 지음 / 동아출판사(두산) / 199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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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에 합격하고 학생증(도서관 출입증)을 받던 날 난 참 무모한 계획을 세웠다. 매년 100권씩 400권의 대출증을 쓰리라는 우스운 결심... 스스로에게 할당한 그 양을 채우기 위해 한국소설의 '가'란부터 뒤지기 시작했고, 그리하여 1학년 봄에 만난 작가가 '강경애'였다.

낯선 이름이 궁금하여 들춰본 약력은 그녀가 KAPF에서 활동한 몇 안되는 여성중 하나였으며, 해방 몇 년 전에 병사하였고, 그녀의 소설이 얼마전까지 금서였음을 말해주었다. 이 소설을 대출한 건 순전히 이 약력이 주는 호기심이었고, 그날밤 나는 잠을 설치고 말았다.

하이퍼 리얼리즘을 추구하는 그 어떤 화가도 그녀의 묘사가 내 머리속에 떠올리는 생생한 영상을 따라가지 못할 것이다. 너무나 비참하고 비참하고 비참한 삶을 살아내는 일제 시대 최하층민의 생활을 어쩌면 그토록 구역질나게 그려내는지 나는 그녀의 문장 하나 하나가 떠올라 차마 저녁을 먹을 수도 없었고, 편한 잠을 잘 수도 없었다.

지금도 '인간문제'와 함께 수록되어 있던 단편 '지하촌'의 마지막 귀절이 메슥거리며 떠오른다. 하루 한 끼 먹는 것도 사치스러운 현실에 갓난아기의 머리 부스럼을 고치려고 쥐가죽을 싸매어주었던 어머니는 며칠후 죽을 것처럼 울어대는 아기의 머리에서 쥐가죽을 벗겨내었다. '거기에는 구더기가 버글버글 피고름을 먹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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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문제 (외) 범우 비평판 한국 문학선 24
강경애 지음 / 종합출판범우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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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에 합격하고 학생증(도서관 출입증)을 받던 날 난 참 무모한 계획을 세웠다. 매년 100권씩 400권의 대출증을 쓰리라는 우스운 결심... 스스로에게 할당한 그 양을 채우기 위해 한국소설의 '가'란부터 뒤지기 시작했고, 그리하여 1학년 봄에 만난 작가가 '강경애'였다.

낯선 이름이 궁금하여 들춰본 약력은 그녀가 KAPF에서 활동한 몇 안되는 여성중 하나였으며, 해방 몇 년 전에 병사하였고, 그녀의 소설이 얼마전까지 금서였음을 말해주었다. 이 소설을 대출한 건 순전히 이 약력이 주는 호기심이었고, 그날밤 나는 잠을 설치고 말았다.

하이퍼 리얼리즘을 추구하는 그 어떤 화가도 그녀의 묘사가 내 머리속에 떠올리는 생생한 영상을 따라가지 못할 것이다. 너무나 비참하고 비참하고 비참한 삶을 살아내는 일제 시대 최하층민의 생활을 어쩌면 그토록 구역질나게 그려내는지 나는 그녀의 문장 하나 하나가 떠올라 차마 저녁을 먹을 수도 없었고, 편한 잠을 잘 수도 없었다.

지금도 '인간문제'와 함께 수록되어 있던 단편 '지하촌'의 마지막 귀절이 메슥거리며 떠오른다. 하루 한 끼 먹는 것도 사치스러운 현실에 갓난아기의 머리 부스럼을 고치려고 쥐가죽을 싸매어주었던 어머니는 며칠후 죽을 것처럼 울어대는 아기의 머리에서 쥐가죽을 벗겨내었다. '거기에는 구더기가 버글버글 피고름을 먹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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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문제 - 중.고등학생이 꼭 읽어야 할 한국 장편소설
강경애 지음, 강유정 작품해설 / 홍신문화사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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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에 합격하고 학생증(도서관 출입증)을 받던 날 난 참 무모한 계획을 세웠다. 매년 100권씩 400권의 대출증을 쓰리라는 우스운 결심... 스스로에게 할당한 그 양을 채우기 위해 한국소설의 '가'란부터 뒤지기 시작했고, 그리하여 1학년 봄에 만난 작가가 '강경애'였다.

낯선 이름이 궁금하여 들춰본 약력은 그녀가 KAPF에서 활동한 몇 안되는 여성중 하나였으며, 해방 몇 년 전에 병사하였고, 그녀의 소설이 얼마전까지 금서였음을 말해주었다. 이 소설을 대출한 건 순전히 이 약력이 주는 호기심이었고, 그날밤 나는 잠을 설치고 말았다.

하이퍼 리얼리즘을 추구하는 그 어떤 화가도 그녀의 묘사가 내 머리속에 떠올리는 생생한 영상을 따라가지 못할 것이다. 너무나 비참하고 비참하고 비참한 삶을 살아내는 일제 시대 최하층민의 생활을 어쩌면 그토록 구역질나게 그려내는지 나는 그녀의 문장 하나 하나가 떠올라 차마 저녁을 먹을 수도 없었고, 편한 잠을 잘 수도 없었다.

지금도 '인간문제'와 함께 수록되어 있던 단편 '지하촌'의 마지막 귀절이 메슥거리며 떠오른다. 하루 한 끼 먹는 것도 사치스러운 현실에 갓난아기의 머리 부스럼을 고치려고 쥐가죽을 싸매어주었던 어머니는 며칠후 죽을 것처럼 울어대는 아기의 머리에서 쥐가죽을 벗겨내었다. '거기에는 구더기가 버글버글 피고름을 먹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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