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책에 비해 만화책은 워낙 공간을 많이 차지하므로
열심히 사모은 애장서들을 어쩔 수 없이 정리하게 되곤 한다.
중고등학교 동창 중에는 만화가 지망생이 많았던 터라
경우에 따라 수백권의 책을 넘긴 적도 두 세 차례 있을 정도.
그래도 엄선해서 가지고 있던 책들이 5-6상자 있었는데,
대학 졸업 후 몇 년간 집 떠나 사는 사이 창고에 물이 드는 바람에 상자째 엿장수에게 넘겼다.
다시 사모은 책 역시 결혼 후 가장 먼저 정리 대상이 되었고,
이 과정에 판타지며, 무협지까지 싸그리 도맷금 처리된 아픈 기억. ㅠ.ㅠ

문제는 알라딘 중고샵이 생긴 다음 도로 야금야금 사들이고 있다는 건데,
옆지기는 책장 위에 쌓이고 있는 만화책들을 아직까지는 못 본 척 해주고 있으나,
내년 봄에 이사하게 되면 아마 또 한 번 전쟁을 치르게 될 듯 하다. 

우선 장르를 보면.

코믹한 순정학원물을 좋아하는 편인데, 읽다 보면 중고생 시절에 왜 이리 심심하게 살았나 무지하게 후회된다. 그래서일까? 학원물은 좀처럼 소장하지 않게 되는데, 가장 최근에 사들인 건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 오해를 사는 제목이라 그런지 요새는 그 남자! 그 여자!라는 제목으로 나온다. 남자주인공의 어두운 이중인격이 참 마음에 든다.






음악만화도 좋아하는데 '노다메 칸타빌레'와 '피아노의 숲' 중 어느 걸 소장할까 고민하다 노다메는 CD로 사고, 피아노의 숲을 사들이고 있는 중이다. 옆지기와 마로까지 즐겁게 읽는 유일한 만화. 

 

 
 
'백귀야행'과 '세상이 가르쳐준 비밀' 중 하나만 남기고 정리하기로 했는데 도저히 우열을 못 가르겠다. 난 귀신이 좋다. ^^   

  

 

 

 

귀신 만큼이나 좋아하는 내용이 환수라 '환수의 성좌'와 '팻숍 오브 호러즈' 모두 소장중이긴 한데, 부피 문제 때문에 방출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의룡' '닥터 교토 진료소' 같은 의학만화나 코난이나 김전일 같은 추리만화도 좋아하는데, 죄다 초장편인지라 감히 소장의 엄두는 못 내고 있다. 요리만화도 좋아하는데, 이건 다이어트의 적이라 요샌 보는 것도 피하고 있어, '맛의 달인'이나 '대사각하의 요리사'는 과감히 중단 했다. 유일한 예외가 '식객'이었는데, 올초 방출하고 1권만 기념으로 가지고 있다.


귀신과 환수를 좋아하는 사람이 초능력을 좋아하지 않을리 없지만 딱 하나 남겨 놓은 건 강은영 작가의 '스톰'.

 

 

다음 작가주의.

김혜린 작가의 만화 중 '북해의 별'과 '비천무'가 있고, '테르미도르'는 아직 장만하지 못하였다.








강경옥 작가의 만화는 거의 다 소장하고 있는 듯 한데, 가장 좋아하는 '이 카드입니까'와 '별빛속에'만 내 수중에 없다. 럴수 럴수 이럴수가. 

 

 

  
'몬스터'도 좋았지만 소장베스트는 역시 '마스터 키튼'. 애엄마가 되니 선호도와 소장가치가 차이가 나게 된다.  

 

  


신일숙 작가의 '아르미안의 네 딸들'과 황미나 작가의 '불새의 늪'도 호시탐탐 소장을 노리는 책이었는데, 페이퍼 쓰다 말고 '불새의 늪'을 질렀다. 중고샵은 정말 카드에 내려진 저주다. -.-;; 





마지막으로 추억의 만화. 

'베르사이유의 장미'는 나를 만화계에 입문시킨 작품이다. 입양 보냈다가 도로 사고 수장되었다가 도로 사고 방출했다가 도로 사고. 결코 떠나보낼 수 없는 첫사랑인 거다. 

 

  



 

 

'유리가면'과 '캔디'는 가장 최근에 방출한 책이다. 아무리 그리운 추억이라고 해도 그 부피는 용서가 안 된다. 

 

 

 

  
'아기와 나'와 '닥터 스쿠르'는 분명 소장하고 있는 만화이긴 한데, 어디있는지 도무지 찾을 수 없는 만화이다. 아무래도 소설책 무더기에 섞인 듯. 

 

 

 

나는 비빔툰과 함께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학부모가 되었다. 만화책 중 유일하게 당당히 책꽂이에 꽂혀 있다. 

 
 


 

고우영작가의 삼국지, 수호지, 일지매, 초한지 등은 오빠가 몰래 사모은 책이었다. 큰오빠가 고등학교 때 성적이 왕창 떨어지자 어머니 손에 의해 갈기갈기 찢겨져 버렸다. 그 기억 때문에 지금껏 소장을 못 하고 있지만 해람이가 중학교 가면 바로 사모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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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10-06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키튼 좋아요 ㅎ

후애(厚愛) 2009-10-06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캔디를 무척이나 좋아해요.^^
벌써 방출 하셨군요ㅠㅠ

조선인 2009-10-06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휘모리님, 덕분에 고고학 서적도 열심히 사모았지요.
후애님, 제가 가지고 있던 건 애장판이 아니라서 권수가 어마어마했거든요.

비연 2009-10-06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걸 다 가지고 계삼? 부럽슴다..전 이제부터 모으고 있는데요.
그나저나 캔디는 언제 방출? 그것도 사고 싶은데..

얼룩말 2009-10-06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리가면을 방출하셨군요 ㅠ.ㅠ
마로가 조금만 더 크면..

조선인 2009-10-06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연님, 캔디는 워낙 낡은 책이라 중고샵에 내놓지 않고 사촌동생에게 보냈어요. ㅎㅎ
얼룩말님, 유리가면은 중간중간 이가 빠져 있었어요. 그래도 좋다고 하는 후배에게 보냈지요.

비로그인 2009-10-06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얼마전 소장용으로 마스터 키튼을 샀지요. 요즘에는 플루토도 열심히 보고 있지만 역시 보고 또보고 하기엔 마스터 키튼이네요.

저희 딸래미는 4학년이 되더니 유리가면에 푸욱 빠졌어요. 좋은 만화라 사모았으면서도 정작 딸이 그 만화를 읽는 모습은 그리 곱지 않게 뵈는 엄마의 마음이란..

무스탕 2009-10-06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혜린표 all, A4, 베르바라, 유리가면.. 위의 목록중 제가 갖고 있는 책들이에요.
전 김혜린작가의 책은 같은 책이라도 새로 나오면 또 사고 또 사는 고질병이 있어요..;;;
덕분에 북해의별이 두가지, 비천무가 세가지, 테르미도르가 세가지, 불의검이 두가지.. 라는 신랑이 알았다가는 저를 내쫒을 만행을 저질렀지요..;;;
귀신이 좋으시다면 말리작가의 '도깨비 신부'는 보셨나요? +_+

바람돌이 2009-10-06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의 제 취향과 비슷하군요.
근데 전 마스터 키튼은 항상 궁금하더라구요. 이 책이 왜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지... 솔직히 전 잘 모르겠더라구요. 취향이야 다양할텐데 왜 그렇게 많은 사람이 좋아할까??? ^^ 전 오히려 몬스터가 훨씬 좋았거든요.
아 전 만화는 그 부피때문에 안사는데도 불구하고 김혜린씨 만화는 거의 다 가지고 있어요. ^^

perky 2009-10-07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윽! 이 페이퍼 넘 좋아요!! 제 옛 추억들을 마구 떠오르게 하는 만화책들이 대거 모였군요. 전 한때 만화가가 꿈이었던 적까지 있었어요..
요즘은 아예 일본원서 만화책들까지 사모으기 시작했답니다. (제대로 읽지도 못하면서.ㅠㅠ) 근처에 저팬타운이 있는데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엄청 큰 일본서점이 있거든요. 없는 만화책이 없을정도로 종류도 다양한데, 가격마저 알라딘유에스에서 한국 번역본 사는것보다 훨씬 싸더라구요. 암튼 이래저래 큰일이에요. ㅠㅠ

마노아 2009-10-07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랑도 취향 비슷해요. 제가 소장하고 있는 책들이 와장창 겹치는군요.
공간 때문에 저도 좀 정리를 했고, 그보다는 더 많이 친구 집에 맡겨놓았답니다.
애장품들을 언제 다시 회수해올지...ㅜ.ㅜ

꿈꾸는섬 2009-10-07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르미안의 네딸들, 그남자 그여자......생각나네요. 요샌 만화를 도통 보질 못해서...그립네요.ㅎㅎ

라로 2009-10-07 0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님과 취향이 넘 비슷한듯~. 근데 제가 본 건 몇권 안되네요~.
님이 언급하신 책들의 30% 정도만 본 듯~.

책을 너무 많이 사서 만화까지 살순 도저히 없는데,,,,ㅠㅠ
여기 대전에 있는 대형 서점이 문을 닫았다는 것을 오늘 알았는데
오다보니 동네 만화대여점도 문을 닫았다는,,,ㅠㅠ
오늘은 이래저래 힘들고 충격적인 날,,,ㅠㅠ
그나저나 님이 언급하신 책들 다 보고싶다는,,,

조선인 2009-10-07 0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anci님, 아직 우리 딸래미는 엄마 만화책을 넘보진 않습니다만, 조만간 그렇게 되겠죠?
무스탕님, 도깨비 신부, 봤지요. ^^
바람돌이님, 저 역시 몬스터가 더 좋았어요. 하지만 소장하기엔 너무 무섭잖아요. 바닥을 보는 느낌이라.
차우차우님, 님의 만화 페이퍼도 항상 즐겁게 보고 있어요.
마노아님, 전 회수 계획도 안 세웁니다. ㅠ.ㅠ
꿈꾸는섬님, 전 지금도 울적하면 만화가게 가서 시간 보내요. 히히
나비님, 제가 올린 만화는 거의 고전급인데... 30%라니 뜻밖인데요?

paviana 2009-10-07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우문에 이런 현답을 하시다니...
근데 우리 취향이 너무 비슷하네요.
요리만화 빼고는 거의 다 저도 좋아하는 애들이에요.^^

토토랑 2009-10-07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 저도 몇권있는 Y 물은.. 애들이 볼까봐 저 및으로 치우게 되더군요

같은하늘 2009-10-07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조선인님도 만화를 즐기시는군요.
아무래도 소장하려면 책꼿이가 만만치 않게 필요할것 같네요.^^
전 만화랑 별로 안 친해서...
제가 본건 식객과 옛날에 아르미안의 네딸들인가 그거 본적 있는것 같네요.^^

조선인 2009-10-07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아나님, 호호 눈치채셨군요. 님의 댓글보고 며칠째 틈틈이 쓴 페이퍼입니다.
토토랑님, Y물은 아예 시도도 안 합니다. ㅠ.ㅠ
같은하늘님, 불쌍하게도 만화책이랑 소설책, 시집은 책꽂이에 꽂히지도 못하고 구석에 차곡차곡 쌓여있어요. 흑흑

아영엄마 2009-10-07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 모으고 있는 시리즈도 두어 개 보이고 사모으고 싶은 시리즈도 왕창 눈에 들어 오네요~. ^^ 저도 딸내미들이랑 같이 보게 되니 좋아하는 것 중에서도 소장하며 함께 볼 수 있는 것 위주로 선택하게 되더라구요.
(귀신, 초능력 같은 분야 저도 무지~ 좋아한답니다. 그래서 백귀야행 사모으고 있다죠. 환수의 성좌도 재미있을지 궁금해지는군요. 그나저나 중고샵은 정말 빠져들면 헤어나오기 정말 힘들어요..ㅜㅜ)

조선인 2009-10-08 0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환수의 성좌는 백귀야행에 비하면 좀 유치해요. 뭐, 그래도 귀여운 맛에^^

네꼬 2009-10-14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너무 참견하고 싶은데 만화를 너무 몰라 애태우다가, 야호! 비빔툰하고 고우영 삼국지는 나도 알아요! 하하.

조선인 2009-10-14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 비빔툰하고 고우영 선생님을 아신다면, 이미 만화의 세계에 입문하신 거 맞습니다. 호호

2009-11-11 14: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9-11-11 16:53   좋아요 0 | URL
속닥님, 애장판이 아니라 일반본입니다. 그리고 아직 방출 여부는 결정 못 했습니다.
 

투표합시다! 

1.
명절 앞두고 돈 00만원 주면서 그 돈으로 양가 형제들과 큰댁 선물 사고,
할머님이랑 부모님이랑 조카들 용돈 주라고 한 뒤,
좀 좋은 선물 사지/돈 좀 넉넉히 넣지 그랬냐며 타박할 때.

2.
종일 맡은 기름냄새에 비위도 상하고 지쳐서 밥 안 먹고 잠깐 쉴 요량으로 구석방에 앉았는데,
애 데리고 와 똥기저귀 갈라고 할 때/응가하고 싶어한다며 화장실 데려가라고 할 때.

3.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차례상 준비하고 아침상 차리고 설겆이하고 제기 정리하고,
남자들 산에 갈 때 비로소 앉아서 밥 한 술 뜨나 싶었는데,
옆지기가 애들 밥 먹이라며 놔두고 갈 때.  

4.
이틀 내내 제수 준비하고 밥상에 손님상에 술상에 설겆이...
옆지기는 오가는 길 운전... 내려갈 때 2시간, 올라올 때 4시간.
집에 돌아와서 꼼짝도 못 하겠다 싶어 널부러져 있는데,
옆지기가 운전을 오래 해서 허리가 아프다며 안마해달라고 할 때 

5.
큰댁에 가서는 하염없이 늘어져 있더니 친정가면 1시간도 안 되서 쿡쿡 찌르며 가자고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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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난 팔자가 좋아요
    from 텅빈 책꽂이 2009-10-05 16:18 
    명절이 너무 짧았다. 어머님더러 연휴 전에 넉넉잡고 며칠 미리 올라오시거나, 명절 끝나고 며칠 더 계시다 가시거나, 둘 중 하나를 하시라고 했더니 딱 목욜 밤- 정확히 말하면 금욜 새벽 1시 -_-;;에 도착하셔서, 월욜 아침 8시 쯤에 내려가셨다. 남들은 시어머니가 못찾아오게 이름 복잡한 아파트에 산다던데 우리 어머님은 아무리 오시라, 계시라 해도 당신이 답답하고 불편하셔서 통 머물려고 안 하신다. 솔직히 우리가 좀 염치가 없긴
  2. 기타 항목
    from 무스탕 세워 둔 곳 2009-10-05 17:03 
    무스탕은 친정 옆집에 산다. 그것도 대충 근처에 사는 대충 옆집이 아니고 정확하게 옆 집.  우리집은 901호 엄마는 902호. 물론 내가 그렇게 이사 왔다;;; (이사 오기 전엔 910호에 살았다. 복도식 아파트라서 엘리베이터도 같이 탄다)  이런 생활을 시작한게 98년 초부터.. 그리고 신랑의 명절 만행이 시작된 것도 그때부터..  친정에 붙어 살다시피 하니까 명절때 시골엘 내려가면 항상 제일 늦게까
 
 
하늘바람 2009-10-05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어느 하나 투표할수 없이 밉네요

조선인 2009-10-05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ㅎㅎㅎ 그래도 제일 미운 건 5번입니다. 원래 그런 사람이거니 하면 괜찮은데, 이건 비교가 되잖아요.

Arch 2009-10-05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진짜 미웠겠다~ 조선인님 애쓰셨어요.

무해한모리군 2009-10-05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다른건 몰라서라고 이해해 볼 수 있겠지만..
역시 5번은 좀 그렇군요..

순오기 2009-10-05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번부터 5번까지 전부 찍을 순 없나요?ㅋㅋ
20년동안 명절엔 친정 한번 안 갔어요.ㅜㅜ
20년 충성하고 올해 처음으로 친정으로 갈랬더니 집에서 쉬고 싶다고 기어이 내려온 큰딸 덕분에 방콕했어요. 시댁에선 친정간줄 알고... 우리끼리 방콕하며 음식 한가지만 해서 먹어도 좋더구만요.

조선인 2009-10-05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치님, 그래도 시댁이 충청도라 경상도 꼴통인 친정보다 제수 음식은 훠얼씬 훠얼~~~씬 간단해요.
휘모리님, 아버지는 병원에 계시고, 어머니는 돌아가셨고, 오빠들이랑 있으면 좀 맨숭맨숭 겉도는 감은 있습니다. 그래도 조카 보는 낙에 친정 가는데 그 마음을 몰라 주네요.
순오기님, 헉, 죄송합니다. 저만 해도 사실 명절에 꼬박 꼬박 친정가니 복받은 셈인데,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해요. ㅠ.ㅠ

무스탕 2009-10-05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1번에서 5번까지가 모두 조선인님 이야기? +_+

머큐리 2009-10-05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남자들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나중에 시아버지 되면 안그럴게요...ㅜㅜ

조선인 2009-10-06 0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지난 9년간 쌓인 이야기요. ^^
머큐리님, 넵, 그래 주세요.

같은하늘 2009-10-07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다 미워요~~ 1번부터 5번까지 다 찍어야해요.
근데 저도 5번이 제일 미울것 같아요.^^

조선인 2009-10-07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구두님, 저도 박수.
같은하늘님, 그죠? 친정과 시댁을 차별대우하다뇨.
 

   
 

 복은 검소함에서 생기고,
덕은 겸양에서 생기며,
도는 안정에서 생기고,
명은 화창에서 생기니.

근심은 애욕에서 생기고,
재앙은 물욕에서 생기며,
허물은 경망에서 생기고,
죄는 참지 못하는데서 생긴다.

눈을 조심하여 남의 그릇됨을 보지 말고,
입을 조심하여 착한 말 바른말
부드럽고 고운 말을 언제나 할 것이며,
몸을 조심하여 나쁜 친구를 따르지 말고,
어질고 착한 이를 가까이하라.

- 법요집 중 발췌 (정각원 편찬)

 
   

친정에 있던 거대한 붓통에 '마음 다스리는 글'이라 하여 저 글이 새겨져 있었다.
자식들 결혼시키며 부모님이 이리저리 이사도 잦았는데, 지금은 저 붓통이 어디 있나 싶다.
심란한 날이면 저 붓통을 빙글빙글 돌리며 무심코 따라 읽곤 했는데,
오늘 같은 날은 저 붓통이 참 그립다. 

뱀꼬리)
우편물을 건네주며 굳이 그 내용물이 무얼까 비춰 보는 행동을 하는 이유가 뭘까.
밉다 밉다 하니 정말 미운 짓만 골라 하는 건지, 모든 게 미워 보이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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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9-10-05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그렇게 남의 일이 궁금한 사람들이 있네요

비연 2009-10-05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상한 사람들이 참 .... 많아요..;;;;

조선인 2009-10-05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흐흐흐
비연님, 저랑 좀 꼬인 관계에 있는 사람인데, 그래서 더 신경이 쓰이네요.
 

1.
NASA에서 무중력 상태인 우주에서도 쓸 수 있는 볼펜을 만들기 위해 수백만달러를 들여 개발한 뒤, 러시아에서는 무슨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을까 물었더니 러시아는 그냥 연필을 쓴다고 응수했다는 우스개 이야기가 있다. 물론 이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 스페이스 볼펜을 개발한 건 나사가 아니라 피셔라는 발명가였고, 이 볼펜은 미국뿐 아니라 러시아도 사용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시중에도 판매되고 있다.
각설하고, 이 우스개의 핵심은 뭘까? 비웃음의 대상은 정말 미국일까? 혁신의 관점에서 볼 때 이 우스개의 놀림거리는 러시아가 된다. 변화하려 하지 않고 정체하는 러시아, 삽질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신기술 개발을 추진하는 미국이 대비되는 것이다. 혹은 개발에 실패할까봐 두려워하는 러시아와, 먼 훗날의 성공을 위해 지금의 실패 비용을 아까워하지 않는 미국을 비교할 수도 있다.

2.
우리가 늘 상사에게 듣는 잔소리가 있다. 해석을 하지 말고 해결을 해라! 이 전투적인 구호는 드라마 '온 에어'에도 나왔는데, 송윤아의 대사에 찔끔 놀랐던 기억이 생생하다. 하지만 말이다. 어째 이 구호는 '하면 된다'의 뉘앙스가 강하다. 어떤 과제가 주어졌을 때 그 현상을 광범위하게 수집하고 원인을 끝까지 파헤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방법이 있으며, 각각의 방법에는 어떠한 효과와 부작용이 있는가 숙고하고 연구하는 직장인이 과연 이 땅에 얼마나 있을까? 빨리빨리 돌격이라는 기치 아래 상사가 가장 선호할 만한 해결책을 선택하여 보고하는 게 대개의 현실이며, 이 과정에서 혁신의 관점은 사라지고 오로지 비용과 시간의 문제만 검토된다.

3.
다국적 물류회사인 페덱스는 1:10:100이라는 법칙을 주장한다. 최초 불량요인을 발견했을 때 이를 해결하는데 1의 비용이 든다면, 이를 은폐했다가 장애가 발생하면 10의 비용이 들게 되고, 만약 고객불만으로 이어진다면 100의 비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를 혁신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혁신과제를 추진하는 비용이 1이라면, 현실에 안주하다가 경쟁사를 따라잡는데 10의 비용이 발생하게 되고, 결국 떠나버린 고객을 다시 잡으려면 100의 비용이 필요하게 되어, 마침내 그 기업은 시장에서 사라지게 된다. 

뱀꼬리)
비용이 한 푼도 안 벌면서 혁신적이며 돈도 많이 벌 수 있는 서비스 있으면 제보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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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30 16: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9-09-30 20:06   좋아요 0 | URL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어요. 저 때문에 불편 드려 죄송할 따름입니다.
 
의외의 이메일 주소

한동안 게으름을 펴서 산더미같이 명함을 쌓아놨다가 오늘 작정하고 정리하는 중이다.
그러나 워낙 지겨운 작업이다 보니 잠깐 곁길. 

실존인물과 참 다른 이메일주소)
sayyes@... :모 디자이너의 주소인데, 작업기한 맞춰 잠수타는 게 특기. 대체 뭐가 yes?
punk@... : 보기와 달리 펑크뮤직광
socooly@... : 다혈질에 아주 꽉 막힌 사람
angrybear@... : 아이디와 달리 실상은 상냥하고 여린 사람

딱 그 사람이다 싶은 이메일주소)
soso@... : 참 성격 좋으신 분. 늘 고맙다.
top@... : 이름이 '수석'. ㅎㅎ
thousand@... : 이름이 '이천'. 일천은 어디다 빼먹었냐고 놀린다.
cookie@... : 이름이 '국희'
0@... : 장애율 제로에 도전하신단다. 존경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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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뻑 혹은 자신감 넘치는 이메일 주소
    from 조선인, 마로, 해람의 서재 2010-09-13 15:14 
    모 회사의 차장님: 판매율이 1위일까? - ace@ 모회사 기술팀 차장님: 그닥 독보적인 존재라 생각하지 않았는데 - akim@  모회사 기획팀 대리: 나도 그녀가 best라고 인정한다 - bestsong@  모회사 마케팅팀 부장님: 놀랍다. 이렇게 자뻑할 수 있다니 - bigman@  모 개발사 대표: 보기엔 겸손하신 분인데, 이러니 그 나이에 벌써 사장 - boldfire@  모회사 디자
 
 
비로그인 2009-09-28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름이 `이은주'(가명인데,이를테면 누가 봐도 이런 평범한 여자 이름이어요)인 사람 이메일 주소가 notwoman@***인 것을 보았지요.

2009-09-28 23: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같은하늘 2009-09-29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납니다. 근데 혹시 sayyes@...님이 이거 보시면 어쩔라나? ^^

조선인 2009-09-29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드님, 정말로 not woman?
속닥님, 죄송해요. 부랴부랴 남겼습니다. ㅠ.ㅠ
같은하늘님, 본인도 알아요. 전 대놓고 구박하는 유형인지라. 쿨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