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어마했던 기대, 그래서 더 큰 아쉬움
보리 국어사전 - 남녘과 북녘의 초.중등 학생들이 함께 보는
토박이 사전 편찬실 엮음, 윤구병 감수 / 보리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보리출판사 게시판에 올린 글, 보강하여 다시 올립니다. 

안녕하세요.
우선 김미혜 토박이사전편찬실 대표님이 '간행물문화대상' 저작상을 수상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신문기사를 보고 당연한 성과라며 저 혼자 흐뭇해 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지난 달 일이 생각나 잊기 전에 몇 글자 끄적이고자 합니다.

아이 초등학교 입학선물로 이래저래 각종 사전을 구비해두었으나, 실제 활용하는 사전은 '한자어 속뜻사전'과 '보리 국어사전' 뿐입니다. 특히 '보리 국어사전'의 경우 한 단어를 찾고 나면 아이가 재미삼아 책처럼 줄줄 읽어가곤 해 여러 모로 참 뿌듯해집니다. 그런데 보리국어사전이 성 정치적으로 보다 중립적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야 제 욕심이겠지만(먼댓글 참조), 얼마 전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딸아이 중간고사를 앞두고 함께 교과서 다시 읽기를 했더랬습니다. 뜻에 따라 말의 장단이 달라지는 것을 가르치는 단원이 있더군요. 좋은 기회다 싶어 교과서에 실린 단어 외에도 장단에 따라 뜻이 달라지는 단어가 훨씬 더 많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보리국어사전을 펼쳤습니다. 덕분에 제가 참 둔한 사람이라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보리국어사전에는 발음이 전혀 없다는 것을 그때 처음 알게 된 것입니다.  

어느 언어가 안 그렇겠냐마는 우리 언어 역시 정확한 글쓰기 못지 않게 정확한 발음이 중요합니다. 장단에 따라 아예 뜻이 바뀌는 경우도 있고, 연음현상, 구개음화 현상에 대한 이해도 필요합니다. 또한 최근 들어 지나치게 된소리 발음, 센소리 발음이 많아지는 것과 관련해 유순한 발음이 정확한 표현임을 가르쳐줄 일도 있습니다. 그런데 발음이 전혀 없는 국어사전이라면 심하게 말하면 반쪽이가 아닐까요? 

아름다운 글 가꾸기에 앞장서온 보리출판사라면, 아름다운 말하기에도 좀 더 신경을 기울여, 다음 수정간행본에는 꼭 발음이 추가되길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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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2009-11-13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몹시 탐내는 사전이었는데, 먼댓글도 그렇고, 발음도 그렇고, 개정판에선 꼭 보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보리 출판사는 세밀화 때문에 무척 좋아하게된 출판사에요. 조선인님의 글이 좋은 반향이 되길 바랄게요.

조선인 2009-11-17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치님의 평은 후하기도 하지~ 고마워요. *^^*

청개구리 2011-01-21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안녕하세요?
제겐 초등 1년생 딸아이가 있는데 이 사전도 아이가 2008년도에 고른 사전 중에 하나죠.
주문해서 받자마자 좋아라 하던 것도 잠시 발음이 없어 아쉽다고 했던 말이 기억나네요.
그 당시에 어린이 속뜻사전도 샀다가 찾는 단어가 없다하여 우리말 한자어 속뜻사전을 추가로 구매하며 국어사전을 다시 구매했던 일이 있었더랬죠.
오늘도 또 다른 사전을 찾으러 들어왔다 님글을 읽으며 백 배 동감합니다.
조선인님 작년에 제 아이가 한글 띄어쓰기 큰 사전을 샀을 때도 유치원에선 "우리나라"로 배웠는데 왜 이 사전에는 2009년판인데도 "우리 나라"라고 띄어쓰라고 했냐며, 이 문제로 출판사와 여러 번 통화했던 일도 있답니다.결국 오류임에도 올해도 개정판 계획이 없다고하니 아이가 사전을 찾을 때마다 신중에 신중해도 늘 욕심인지 아쉬움이 생기네요.
영어보다 국어를 사랑할 수 있도록 알찬 사전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으로 넋두리예요.
새해에도 조선인님 가족 모두 건강하세요.

조선인 2011-01-21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개구리님, 이렇게 댓글 달아주셔서 고마워요. 우리 딸은 이제 4학년이 되어 은근히 전자사전을 바라고 있답니다. 어찌해야 하나 고민중인데, 마음에 드는 사전 찾는 것보다 마음에 드는 전자사전 찾는 게 백배는 더 어렵네요. ^^
 

지난 주말 '영남 남인 기행'을 떠났다가 너무나 당연히 하회마을을 들렀다.
안동으로 농활을 다니던 대학 시절엔 일년에 적어도 1번은 가던 곳인데,
15년만의 감회를 즐기던 중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다. 

개인적으로 하회마을의 필수코스로 꼽는 곳이 '부용대'와 '만송정'인데,
4대강 유역사업이 여기까지 손을 뻗쳐 '하회보'가 설립될 뻔 했단다, 바로 그 자리에.
예정대로 추진되었다면 내가 맨발 산책을 즐기던 은빛 백사장이 절반이나 없어질 거고,
퇴적물과 낙동강이 얽혀 만들어낸 기하학적인 퇴적지형은 아예 물에 잠기고,
부용대에서 내려보이던 한갓진 풍경에 흉물스러운 시멘트 덩어리가 히죽 몸을 드러낼 거다. 
하회마을 백사장을 내려다보며, 혹은 그 자리를 거닐며 기념사진을 찍던 이들은 알런지.
그들의 감회와 추억이 정말 사진으로만 남을 뻔 했음을...















사실 아직 하회보의 악몽이 끝난 것도 아니다.
어쨌든 낙동강 줄기에 적어도 2개의 보가 설치될 예정이니 그 영향이 심히 두렵다.
내일이면 첫 삽질이 시작될텐데, 이를 어쩌면 좋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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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alia 2009-11-09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어쩌면 좋대요. 저렇게 아름다운 우리네 강산인데...
제발 절단내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가슴 아픕니다.
멀쩡한 강산, 왜 파뒤집는지 모르겠네요. 증말ㅠㅠㅠㅠㅠㅠㅠ
저 아기가 자라서 다시 저곳으로 추억을 만들러 올 텐데요.
그때도 저렇게 변함없이, 상처입지 않고, 아름다울 수 있을까요...
꼭 지켜냈으면 좋겠습니다.

순오기 2009-11-09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정말 이 인간을 어쩌면 좋대요.ㅜㅜ
또 어떤 해코지를 할지 모르니, 하회마을 사진을 잘 보관하고 있어야겠네요.
재두루미 서식처에도 모래 퍼가서 새들이 앉아 쉴 곳이 없어 찾아오지 않는다네요.
새나 동물이 살지 못하는 곳이라면 그게 인간에게 좋겠어요~~

perky 2009-11-10 0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들이 완전 예술입니다!
이곳이 안 없어진다니 천만 다행이에요.
담번 한국가면 꼭 들려보고 싶어요.

조선인 2009-11-09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qualia님, 하해보는 백지화되었다지만, 어느 곳에 보가 들어설 지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순오기님, 하회보가 들어섰다면 어떠했을까요? 정말 끔찍합니다.
차우차우님,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퍼온 사진들입니다. 딱히 근사한 사진을 고른 게 아니라 그냥 아무 사진이나 가져왔는데, 몽땅 예술사진이죠. 그만큼 아름다운 낙동강이라는 반증이랄까요.

무스탕 2009-11-09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쌩뚱맞은 댓글이지만.. 전 언제고 MB는 물(水)로 망할것 같아요 -_-++

꿈꾸는섬 2009-11-10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용대에서 찍은 사진 넘 멋진대요. 하회마을 다녀왔던게 생각나네요.
근데, 정말 하회보가 들어선다는 건 백지화가 된거죠? 정말 걱정되네요.

조선인 2009-11-10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그러길 바랍니다.
꿈꾸는섬님, 네, 대신에 구미랑 달성이랑 합천에 들어선다네요.

2009-11-11 08: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9-11-11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속닥님.

2009-11-13 1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9-11-13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닥님, 걱정마세요. 둘 다 도저히 신종플루 환자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혈기왕성하답니다. 열도 안 나고 기침, 콧물도 없고, 신종플루로 사망할 수도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에요.
 
신종 플루 사망율, 얼마나 위험할까

월별 사망자 





연령별 



40대 사망자수가 올라갔다.
3명은 고위험군인데, 2명은 건강한 여성이었다.
20대 사망자도 모두 건강한 여성이었던 걸 생각하면 조금 불안해지는 대목이긴 한데,
기사를 살펴보면 대부분 설마 하는 심정으로 내원과 타미플루 처방이 늦어진 사례로 보여진다.
그러니 저위험군이라 안심하지 말고 제깍제깍 병원 가고, 제깍제깍 약 먹자. 



또 하나 특기할 건 상대적으로 수도권에 집중해있던 사망자가 전국으로 확대되었다는 것이지만,
여전히 인구밀집도와 대동소이하니 수도권과 영남권 거주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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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9-11-02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걱정되고 무섭네요

오월의바람 2009-11-03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간을 멀리 하게 하는 병이죠. 따로따로 멀리멀리 살아야겠어요. 근데 정말 심각해서 한번씩 모두 잃고 지나가야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같은하늘 2009-11-04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분석의 달인이십니다.^^
그나저나 저희 아이반에도 여러명 확진자가 있어 두려움에 떨고 있어요. ㅜㅜ

조선인 2009-11-06 0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에휴
오월의바람님, 인간을 멀리 하게 하는 병! 정말 동감합니다. 어제 모 연구소의 여직원이 신종플루 판정받았다가 1주일만에 출근했는데, 그야말로 사무실 내 왕따~ 아무도 같이 점심 먹으려고 하지도 않고. 결국 오후에 조퇴시켜버리더군요. 하하하
같은하늘님, 조심하세요, 부디!

김재광 2009-11-13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역시전라도가 짱이여 축복받은도시

조선인 2009-11-13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역별 사망자는 인구밀집도에 비례하니까, 좀 안타까운 일이기도 하지요.
 

월화수목 내리 야근이 이어졌다. 그런데 운 좋게 금요일에 서울에서 하는 모 컨퍼런스에 참석하게 되고, 미처 예매를 못했는데 2시간을 현장대기하다 취소표를 구매할 수 있었던 건 나에게 주어진 최고의 생일선물이었다. 

박은옥씨가 무대에 올라 첫 노래를 시작할 때부터 나는 울었다. 왜 우는지도 모르고 2시간 조금 넘는 공연 내내 울고 또 울었다. 공연이 끝난 뒤 '다시, 첫 차를 기다리며' CD를 사 정태춘씨의 사인을 받았다. 이름을 묻는 그에게 잠시 머뭇거리다 한 후배의 이름을 댔다. 작년부터 잠수중인 그녀의 연락처도 모르지만 왠지 그래야 할 것 같았다.

너무 울어 퉁퉁 부은 얼굴이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공연의 여운을 더 누리고 싶어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서울역까지 밤거리를 걸었다. 그 길에는 온갖 추억이 있었다. 강북삼성병원은 종로에서 집회를 하든, 시청에서 하든, 서울역에서 하든, 부상자를 실어나르기 참 좋은 위치의 병원이다. 서대문경찰서 앞을 지나갈 땐 담당형사의 얼굴도 얼핏 떠올랐지만 끝내 이름은 가물가물했다. 경찰청 앞에 드러누워 연와시위를 하자마자 닭장차에 개처럼 끌려갔던 기억, 운구행렬과 함께 염천교를 지나던 기억, 사복의 눈을 피해 가며 서울역 인파 사이로 스며들던 기억들 위로 정태춘씨의 노래가 흐르고 또 흘렀다. 

얼마전 보았던 두 분의 인터뷰도 이것 저것 떠올랐다. 더 이상 내 속에서 노래가 나오지 않는다는 말도 본 듯 했고, 대추리도, 고 노무현 대통령 추모문화제도 그냥 사적인 거였다고 하셨더랬다. 어찌 보면 쓸쓸한 그 말이 그런데 난 사무치게 좋았다. 운동의 정통성을 따지고 이념을 왈가왈부하기 좋아하는 운동꾼과 달리, 그는 자기가 걸어온 30년의 시간과 인연을 이어가는 것만으로도 운동가인 것이다.

바들바들 떠느라 제대로 걷지도 못했던 강경대 열사 노제로부터 19년, 나의 가장 사랑하는 동지 송현석과 처음 만난 박종철 열사 9주기 추모제로부터 14년, 어느 쪽을 갖다 대도 정태춘씨와 박은옥씨의 30년보다 한참 짧고 어딜 봐도 녹녹하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나이인 줄 알았던 스물아홉보다 지금이 더 외롭고 버겁다는 서른 아홉의 옆지기를 바라보며 내년의 아홉수를 미리 겪고 버둥대왔는데, 이제는 결심이 선다. 옆지기와 동지로 엮여온 14년에 앞으로 적어도 16년은 더 보태자 싶다. 섣불리 희망을 말할 순 없어도 30년을 꼬박 채운 뒤에야 절망을 겪어봤다 말하자.

좀 더 욕심을 내보면 30년을 채운 그 해 인생의 벗들을 초대하고 싶다. 난 한줌 보탬도 못 되었는데 내 뒷바라지 하느라 고역이었을 후배들, 지금은 농사짓는 00과 지금은 계약직인 00과 지금은 잠수중인 00과 지금은 어디서 뭐하는지도 모르는 00들을 남은 16년 동안 열심히 끌어안고 살고 싶다. 두 분의 앵콜송을 들으며 '고맙습니다'라고 큰 소리로 외쳐보고 싶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그 한 마디 대신 내 눈물이 진짜 인사였나 보다.  

뱀꼬리)
두분의 30년에 헌정하는 전시회 사인 화집을 관객 한 명에게 선물로 주시겠다 했다. 블로그인지 까페인지에서 남편, 애들 떼놓고 가고 싶어하는 아줌마 얘기를 읽었다며, 그런 사람 있으면 손 들어보라 하셨다. 나를 포함해 4명쯤 손들었고, 이제 13개월 애를 가진 여자분이 선물을 받았다. 그리고 내가 받은 선물은 어쩌면 그 블로거가 나일지도 모른다는 달콤한 착각. 그래서 난 더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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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10-31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으며 내내 울컥했어요~
노래도 잔잔하고 조용하게 행동하는 이분들~ 참 좋아요.
뱀꼬리에도 공감하고요.^^

바람돌이 2009-11-01 0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고싶어 하시더니 결국 가게되셨네요. 아마도 기가 막히게 그렇게 운이 맞아떨어졌던건 님의 마음이 그만큼 간절했기때문이겠죠?
조선인님 마음자락이 이해되어지는건 그 시절을 저도 겪어왔기 때문이겠지요.

perky 2009-11-01 0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셨군요! 정말 좋았을 것 같아요. 공연장의 분위기가 여기까지 전해집니다. ^^
그 블로그 얘기, 정말 조선인님이었을 것만 같아요. ^^

Joule 2009-11-01 0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박 부부가 말씀하신 그 블로거 조선인 님이 틀림없습니다.

꿈꾸는섬 2009-11-01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좋으셨겠어요.^^

조선인 2009-11-01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정태춘씨를 참 좋아했는데, 막상 공연에서는 박은옥씨에게 더 감정이입이 되었어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바람돌이님, 현장대기하는 동안 얼마나 가슴 졸였는지 모릅니다. 취소하신 분에게 정말 감사인사 드리고 싶네요.
차우차우님, 공연장도 좋았고, 경향신문갤러리의 헌정 전시회도 좋았고, 정동거리도 좋았어요. 그러니까... 진짜 힘 받았어요.
쥴님, 님이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왠지 믿게 되는데요?
꿈꾸는섬님, 고맙습니다.

무스탕 2009-11-01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녀오셨군요! 저도 가고싶은 맘은 굴뚝이었는데.. 이었는데.. 데.. ㅠ.ㅠ
저도 그 블로거가 조선인님이라는데 120% 확신이에요 ^^

bookJourney 2009-11-01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깜깜한 밤중에 '그대 고운 목소리에'를 들으면 가슴이 저려오곤 했었는데요 ... 조선인님의 글을 읽으면서 그 느낌이 다시 떠올랐어요.
조선인님의 앞으로의 16년, 힘차게 보내시라고 응원합니다!!

조선인 2009-11-02 0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하하하 다들 제게 선물을 주시네요.
책세상님, 감사합니다. 열심히 살겠습니다!

BRINY 2009-11-02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콘서트 표를 위해 두시간 현장대기! 멋있으세요. 지난 10년간 잊어버리고 산 생활입니다. 저도 그 블로거는 조선인님이라고 믿어요.

같은하늘 2009-11-04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의 간절한 마음이 이루어지셨다니 제가 다 행복하네요.^^
저도 뱀꼬리의 여인이 조선인님이리라고 200% 확신합니다.ㅎㅎㅎ

조선인 2009-11-06 0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riny님, 저도 현장대기해본 거 처음이에요. >.<
같은하늘님, 행복하다는 말씀 영광입니다. 고맙습니다. 꾸벅.
 

아래 도표는 삽질해서 만든 10월 26일 현재 신종플루 사망자 현황이다. 
질병관리본부 내부에는 더 잘 정리된 도표가 있겠지만,
아마도 지나친 불안 확산을 막기 위해 굳이 세세한 공개를 안 하는 듯 한데,
내 생각엔 오히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게 막연한 불안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순서

사망일

연령

지역

성별

비고

1

2009-08-15

56

영남

 

2

2009-08-16

63

수도권

고혈압

3

2009-08-24

73

수도권

고혈압

4

2009-08-27

67

수도권

만성천식

5

2009-09-02

47

수도권

고혈압, 당뇨, 신부전증

6

2009-09-13

67

수도권

만성간질환

7

2009-09-13

78

영남

알코올중독, 간경화, 고혈압

8

2009-09-16

64

강원도

신종플루 완치판정 후 사망

9

2009-09-22

40

수도권

 

10

2009-09-23

71

수도권

만성신부전증, 고혈압

11

2009-09-23

61

영남

당뇨

12

2009-10-06

0

수도권

심근염 

13

2009-10-09

68

영남

대장암

14

2009-10-10

64

수도권

폐암

15

2009-10-11

67

수도권

유방암, 당뇨

16

2009-10-15

53

영남

심혈관

17

2009-10-16

75

수도권

 

18

2009-10-18

7

수도권

뇌병변장애, 폐렴

19

2009-10-16

2

수도권

기저질환

20

2009-10-19

66

수도권

신장암

21

2009-10-26

14

수도권

천식

22

2009-10-26

9

충청권

중증 장애

23

2009-10-26

11

충청권

중증 장애

24

2009-10-26

78

영남권

 

25

2009-10-26

73

영남권

 

26

2009-10-27

26

영남권

신경계 질환

27

2009-10-27

76

영남권

골다골증, 경추골절

28

2009-10-27

84

영남권

내출혈, 고혈압

지역별로 보면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의 사망자가 과반수(15명) 이상이다.
연령대로 보면 60대 이상이 61%(17명), 초중고생이 14%(4명)다.
성별 차이는 없다. 
여기까지 보면 수도권에 사는 60대 이상과 초중고생은 특히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안타깝게도 친정아버지와 큰딸 마로가 이 경우에 해당된다.

하지만 구체적인 사례를 들여다보면 사망한 60대 이상과 초중고생은 모두 지병이 있었다.
뒤집어 보면 수도권에 사는 60대 이상, 초중고생이라 하더라도
평소 건강하고 발병직후 타미플루가 제때 처방되면 감기처럼 앓고 지나갈 수 있다는 거다.

그렇다고 안심할 일도 아닌게 8월 4명, 9월 7명, 10월 17명 등 증가추세가 급격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가장 사망율이 높은 60세 이상은 내년 1월 이후로 예방접종 순위가 밀려져 있으므로
아마도 사망율은 지속적으로 올라갈 게 명약관화하다.
게다가 초중고생만 2순위로 학교 접종을 실시하고,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다니는 6세 미만 아동에 대한 구별 없이 3순위로 개별 접종이니,
작은아들 해람이를 생각하면 절로 불안해지는 게 사실이다.

이러니 사포닌이나 스쿠알렌이 함유된 영양제가 불티나게 팔릴 수 밖에 없겠다 싶긴 한데,
어쨌든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무턱대고 휴교를 주장하거나, 
절대 외출 불가를 외치며 무조건 집안에 박혀 있는 게 능사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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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종플루 현황
    from 조선인과 마로, 그리고 해람 2009-11-02 09:08 
    월별 사망자  연령별  40대 사망자수가 올라갔다. 3명은 고위험군인데, 2명은 건강한 여성이었다. 20대 사망자도 모두 건강한 여성이었던 걸 생각하면 조금 불안해지는 대목이긴 한데, 기사를 살펴보면 대부분 설마 하는 심정으로 내원과 타미플루 처방이 늦어진 사례로 보여진다. 그러니 저위험군이라 안심하지 말고 제깍제깍 병원 가고, 제깍제깍 약 먹자.  또 하나 특기할 건 상대적으로
 
 
행복희망꿈 2009-10-27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정말 뉴스 보기가 무섭더라구요.
저희 아이들은 초등학생이라 더 불안하구요.
청결에 각별히 신경을 쓰지만 정말 겁나네요.
무사히 다들 건강하게 잘 보내시길 바래요.

qualia 2009-10-27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 님께서 대단한 일을 해주셨네요. 보건복지부나 질병관리본부보다 조선인 님께서 신종 플루 예방과 확산 방지에 훨씬 더 큰 기여를 하시는 듯!!!

일목요연한 통계와 신종 플루 관련 핵심 정보, 정말 감사합니다. 저한테도 많은 도움이 되고요. 많은 분들한테도 커다란 도움이 될 겁니다.

글샘 2009-10-27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한 분 더 추가요... ㅠㅜ

조선인 2009-10-27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희망꿈님, 우리 모두 건강하자구요~
qualia님, 제가 약간 편집증이 있어, 이런 건 엑셀로 정리를 안 해두면 불안해하는 경향이 있어서요, 쿨럭.
글샘님, 어맛, 그렇군요. ㅠ.ㅠ

미설 2009-10-27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도랑 봄이는 휴교, 휴원 들어갔습니다. 이 동네가 지금 장난 아니라네요. 처음엔 좀 유연하게 생각했는데 지금은 당분간이라도 외출자제모드에요. 저야 집에 있으니 그런데 직장맘들은 갑자기 휴교 휴원하니 많이 힘들어하네요... 얼른 이 상황이 지나갔으면 해요.

울보 2009-10-27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학교에는 아직 없는데,,주변에 학교들은 몇명씩 새로운 발병을 한다고 하더라구요,,정말 걱정입니다,

바람돌이 2009-10-27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학교에도 몇 명 발생했어요. 아 그렇다보니 저도 걱정이 많네요. 제가 옮겨갈 가능성도 많은지라...
근데 플루백신을 저렇게 초중학생들에게 마구 맞혀도 되는걸까요? 15세 이하의 아이들에겐 심각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이 돌던데요. 그냥 하는 말같지는 않더라구요.

MiLK 2009-10-28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희 학교 내에서도 저희 반만 지금 패닉이네요.
야간 자율학습 시간때 14명밖에 없었던 걸 보면, 학생들도 시급한거 같아요.
저도 걸리지 않을까 걱정이 크네요^^

조선인 2009-10-28 0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설님, 그 지역은 모 영어학원이 화근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쿨럭.
울보님, 마로 학교는 아침마다 발열체크한 종이를 제출하게 되어 있는데, 안 해주는 엄마가 그렇게 많다네요. 네, 참.
바람돌이님, 요즘 같은 때 '나는 전설이다'가 개봉됐으면 아마 검열에 걸렸을 거에요. >.<
milk님, 무조건 휴교는 반대지만, 그렇다고 야간자율학습을 계속 하는 것도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에고 에고.

Arch 2009-10-28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병이 있는 사람의 경우만 신종 플루에 위험한줄 알았는데 병에 안 걸린 젊은 사람도 사망했단 뉴스를 듣고선 좀 무서워지더라구요.

조선인님, 불안해서 정리해뒀다지만 저뿐 아니라 다른분들께 정말 유용한 정보였어요. 감사합니다.

토토랑 2009-10-28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그래도 사망률을 0.6% 라던가..

SARS 처럼 사망률 60%면 집안에 들어앉아야 겠지만..

0.6%의 사망률은 좀..-_-;; 이렇게 하기에는

저희 가족은 걍 무시하고 돌아댕겨요.. 느릅나무 껍데기와 대추 물..을 믿고있습니다^^

BRINY 2009-10-29 0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학교는 수십명이 걸렸고, 지금도 계속 진행중. 교사도 2명 확진환자로 자택요양중. 그러나, 인문계 고등학교라 휴교는 할 수 없다고 교장이 선언했습니다. 사실 저도 휴교했다고 과연 격리가 되나?에 의문이 듭니다. 뉴스는 학생들이 도서관이나 학원에서 옮는다고 하지만, 도서관이나 학원? PC방이 더 위험하다고 봅니다.
건강한 학생들이라 타미플루먹고 감기처럼 지나가긴 합니다. 그러나 열과 기침이 심해지니까, 당장 중간고사 성적에 차이가 나더라구요. 그런데 이 상태에서 수능시험을 본다? 수능시험날 패닉상태에 빠지진 않을까 걱정입니다. 환자에게 따로 시험실을 배정한다는데 어떻게 환자를 가려내죠? 환자 시험실을 감독하는 사람은 시험감독수당으로 4만원을 더 준다고 하는데, 4만원이면 만약 증상이 생길 경우 1차검사비는 되겠다 하고 웃고 있습니다. 게다가 수능시험 당일날, 각 학교에 의사를 한명씩 배치하라고 하는데, 의사협회랑 교육인적자원부가 협의해서 의사를 배치해주는 게 아니라, 각 학교에서 알아서 의사를 섭외하랍니다. 허허 웃을 일 많습니다.

비로그인 2009-10-29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B가 신종플루 관련해서 보건복지부 관계자들을 만난자리에서 질병과 관계된 사람들은 안보는게 좋다고 농담을 했다는데, 지금 문제는 바로 이런 인식이 문제라고 봐요.
골칫거리는 싫다는건데, 정부라면 이런 골칫거리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를 할것인지 메뉴얼을 가지고 있어야 학교나 어디나 그 메뉴얼에 따라 대처를 할텐데 답답합니다.

후문에 의하면 신종플루 관련해서 우리나라의 최고 정책담당자들이 모인자리에서 나온 이야기가 결국 손씻기 홍보 강화였다는 설이...

딸기 2009-10-29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갈게요~

조선인 2009-10-29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치님, 별 말씀을~
토토랑님, 10월 들어 급증해 사망율 1% 넘겼습니다. ^^;;
섬사이님, 물론 백신에 대한 공포가 없는 건 아니지만, 해람이는 어린이집을 다녀서 어쩔 수 없이 맞아야 해요.
briny님, 하다 못해 마로 다니는 초등학교도 5학년 1학급이 휴급했다는 이유로 중간고사 일정이 바뀌었답니다. 엄마들이 애들 성적에 영향 갈까봐 난리를 친거죠. 고등학생들은 더 심각하겠지요. 쩝
하얀코털님, 손씻기 강화 덕분에 눈병이 사라진 거니, 최소한 한 건 하신 거 맞네요, ㅋㅎ
딸기야놀러가자님, 아하하 지속 업데이트를 해야 할 것 같은 사명감이 다 생기네요. ^^

BRINY 2009-10-30 10:06   좋아요 0 | URL
고등학교 엄마들은 중간고사 일정을 바꿔달라고 난리치는 게 아니라, 아이 병을 숨기고 중간고사 공부를 시키러 학교를 보냅니다. 그래서 저희도 중간고사기간에 확 퍼졌어요.

조선인 2009-10-31 11:25   좋아요 0 | URL
briny님, 허걱, ㅠ.ㅠ

순오기 2009-10-31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나가는 초등학교도 이번주 들어 애들이 엄청 결석하는데 걱정이에요.
11월엔 내 밥벌이에도 비상이 걸릴 듯...

꿈꾸는섬 2009-11-01 0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신종플루 걱정이네요.

조선인 2009-11-02 0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빨리 백신접종이 시작되면 좋겠어요.
꿈꾸는섬님, 이제 40명 돌파입니다.

토토랑 2009-11-04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쿡은 이제 확산 그래프가 꺽이고 있고
백신은 3세 미만은 효과가 없다는 기사가 뜬 오늘이네요 ^^:;

조선인 2009-11-06 0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토랑님, 재난 선포가 효험이 있었듯이 우리나라의 심각 단계도 효험이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