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애 어린이집 담임은 재작년에 출산을 하고 지난해 양육휴가를 쓴 뒤 올해 3월부터 출근하신 분이다. 그런데 애엄마 눈은 못 속이는 법. 2월에 첫 인사할 때부터 어째 배에 눈이 간다 싶었는데, 역시나 4월이 되자 더 이상 부른 배를 감추지 못 하고 둘째 임신을 고백하셨다. 

7월부터 출산휴가에 들어간다는 말에 솔직히 기분이 좋지 않았다. 복귀하기 전에 이미 임신을 알고 계셨으면서 굳이 숨겼다는 게 일단 못마땅했고, 선생님 여건으로 몸놀이가 제한될 거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게다가 온샘반은 겨우 만3살 반인데 도중에 선생님이 바뀌면 아이들이 과연 잘 적응할까 싶기도 했다.

이를 옆지기에게 살짝 투덜댔다가 곱빼기로 혼났는데, 가장 뼈아픈 지적은 '너 역시 작은애 가졌을 때 숨기지 않았냐'는 것이다. 워낙 보수적인 회사를 다니는 터라 나는 애딸린 유부녀가 경력직으로 취직한 첫 사례다. 작은애 가졌을 때는 지레 눈치를 보느라 6개월이 다 될 때까지 임신 사실을 숨겼다. 약간의 우여곡절 끝에 본부 직원으로는 최초로 출산휴가를 끝내고 무사히 복귀를 하긴 했는데, 출근 첫인사를 드리던 날 사장님은 농담처럼 '더 이상 애 낳을 생각 하지 마라'는 말씀을 하셨다. 그 후 사장님은 송년잔치 때 '셋째 생각 말고 열심히 돈 벌라'는 말을 덕담처럼 하기도 했고, 내가 물꼬를 튼 덕분에 자기들이 맘 놓고 애 낳는다는 감사 인사 비슷한 이야기를 여직원들에게 듣기도 했다. -.-;;

선생님이 휴가 들어가기 전 행복희망꿈님의 도움을 받아 조그만 선물을 드렸다. 선생님이야 그냥 출산 축하의 의미로 아셨겠지만, 내가 가졌던 쪼잔한 마음에 대한 나름의 사과이자 반성이었던 셈.

선생님이 10월에 복직한 후 오며가며 인사 끝에 아이들이 다른 도시의 시댁에 맡겨진 걸 알게 되었다. 주말에만 애들을 볼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속상해하셨는데, 다른 집 아이들을 보기 위해 막상 자기 아이를 볼 수 없다는 게 참 아이러니했다. 더욱이 이번 달에는 온샘반에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줄줄이 나와 어린이집이 휴원하는 소동까지 겪게 되어 선생님 마음고생은 한층 더 심했을 거다.

그런데 오늘 오후 어린이집 원장 선생님이 연락하길 결국 온샘밤 담임선생님이 오늘까지만 다니기로 했단다. 시어머님이 편찮으셔서 더 이상 애들을 봐줄 수 없어 퇴직하신단다. 지난주 의논되기는 2월까지만 다니기로 했다는데, 마침 출산휴가 동안 나오셨던 계약직 선생님 여건이 괜찮아 원장 선생님 결단으로 일정을 앞당겼다는 것. 굉장히 갑작스러운 통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올 게 왔다'라는 생각정도밖에 안 들었다. 그동안 선생님이 무리하고 있는 게 빤히 보였기에 무의식적으로 예상 했었나 보다.

퇴근해서 가봤자 못 뵐 거 같아 인사를 드리기 위해 담임선생님에게 전화를 드렸다. 그동안 감사했다고 인사를 드리는데 수화기 너머로도 선생님이 눈물바람인 게 느껴졌다. 나도 직장다니는 애엄마인데 그 심정 왜 모르겠냐고 위로의 말씀을 전했지만 미안하다는 말씀만 하시며 계속 우셨다. 더 오래 통화하면 오히려 더 울릴 거 같아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큰애 낳았을 때 처음에는 시어머님이 봐주신다 해서 참 좋아라 했더랬다. 하지만 어머님 사정이 여의치 않게 되자 서둘러 돌봐줄 사람을 찾느라 우여곡절이 많았다. 16개월이 되어 어린이집에 들어갈 때까지 석 달이 멀다 하고 큰애는 이 손 저 손 떠돌아다니며 컸고, 그 때 학을 뗀 터라 작은애는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3개월부터 과감히 어린이집에 보내기로 결심했다. 집 구할 때는 평수니, 인테리어니, 투자가치니 하나도 고려하지 않았고, 영아 전문 어린이집이 근처에 있는지만 따졌었다. 그렇게 구한 영아전문 어린이집은 딸랑 7시까지밖에 운영하지 않아 저녁에는 따로 애봐주는 사람을 구해야 했고, 그 분이 갑자기 지방으로 이사한 후 지금의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옮길 때까지 야근문제로 옆지기와 싸우기도 참 많이 싸웠다.

내 경험이 그렇다 보니 애당초 선생님에게도 시어머니에게 의존하지 말고 어린이집을 구하라는 조언도 감히 드렸는데, 결국은 이렇게 관두시는구나 싶어 영 마음이 씁쓸하다. 뭐 눈에는 선생님이나 나나 애 셋도 안 낳는 비애국자일텐데, 만5살짜리를 학교 보낼 생각하는 대신 영아전문 어린이집이나 늘려달라고 하면 아예 매국노 소리를 들으려나? 우울한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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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9-11-30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요, 지금도 이런 이야기 읽으면 눈물이 나올라고 해요...
조선인님도 참 어려움이 많으셨군요.
저도 처음에 수원으로 이사가서 아이 맡길 곳 찾느라 주위의 어린이집, 가정집까지 수소문해서 몇군데나 돌아다녔는지 몰라요. 직장에서 점심 시간마다 그러고 다니느라 점심도 거르기 일쑤였고.
일하면서 아이키우는 엄마들, 정말 대단한 일 하시는 분들이어요.

무해한모리군 2009-11-30 1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마음이 답답해지는 글입니다. 휴..

Mephistopheles 2009-11-30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와중에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5살로 낮춘다..라는 삽질발언이 굉장히 거슬립니다.

비연 2009-11-30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주위에서 많이 듣고 보지만, 직장 다니면서 아이를 키운다는 건 말로 다 할 수 없으리만치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도대체 이런 현실을 아는 사람이 정부에 얼마나 될런지.

섬사이 2009-11-30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을 하는 엄마들에게 가장 큰 고민이 육아문제인 것 같아요.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만 5세로 낮춘다면 방과후 보육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려고 그러는지..
인수위 때부터 생각없이 헛짚어 말하는 건 챔피언 감인 것 같아요.
이번에 신종플루 때문에 휴교했을 때에도 맞벌이 가정에선 비상이 걸렸을 거예요.
정말 마음이 짠합니다.

무스탕 2009-11-30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결국 그만뒀어요. 정성이 뱃속에 있을때..
지성이는 엄마가 키워주셨는데 건강이 안좋아 지셔서 정성이까지 돌봐줄 상황이 못돼서 12년 다니던 회사를 그만뒀지요.
지금 생각해봐도 버티고 다녔어야 하는지 그만둔게 잘했던건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하여간, 15년 전이나 지금이나 아기엄마들이 직장생활을 하는건 정말 어려운 일이에요..

조선인 2009-11-30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 그래도 큰애에 비해 작은애는 손쉽게 키우는 편이에요. 하지만 아직도 참 막막할 때가 있어요.
휘모리님, 에휴...
메피스토펠레스님, 작년에 교실 참관 해보고 1학년 선생님이 제일 힘들겠구나 싶었어요. 만5살이 학교 가면 아마 화장실 문제가 더 심각해지겠죠?
비연님, 정부에도 있겠죠. MB가 안 들어서 문제지.
섬사이님, 다행히 해람이 어린이집 휴원 기간과 애들이 신종플루 걸린 기간이 겹쳐 차라리 났어요. 마냐님은 애들 아픈 기간이랑 휴교 기간이 달라서 진짜 애먹었겠더라구요.
무스탕님, 전 후배들에게 절대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에게 의존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해요. 차라리 어린이집이 훨씬 더 안정적인 직장생활 병행이 가능하다구요. 그런데 아직도 어린이집에 대한 불신이 많아 그게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꽃임이네 2009-11-30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눈물이 나네요 ,참 많이 힘드셨지요 ,보육시절의 질이 좋아지면 좋을것같아요,직장생활을 하시는분들이 마음편히 일 할 수 있는날이 빨리 왔으면 하는데 그래서 저도 잠시 제가 함 해봐 했답니다 .

꿈꾸는섬 2009-11-30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님 바뀌면 아이들 혼란스러우니 부담스러우셨겠어요. 근데 같은 여자고 엄마니까 그 맘이 이해가 되신거죠. 정말 여자들은 아이낳고 직장꾸려가는게 쉬운일이 아니에요. 워킹맘들 정말 대단하다고 박수를 쳐 드리고 싶어요.^^
남의 아이 보느라 정작 자기 아이를 맡겨야하는 이 사회가 정말 눈물납니다.ㅠ.ㅠ

perky 2009-12-01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직장인 엄마로 이 글 정말 많이 와닿아요.
그나마 미국은, 어린이집 수업이 (직장인 부모의 사정을 고려하여) 6am-5pm이고 (선생님은 오전반, 오후반 따로 계세요.) 5pm이후에도 아이를 (학교에) 맡겨야할 경우 extra pay를 내면 방과후 담당 선생님이 8pm까지는 함께 놀아주거든요.
그 밖에도 baby sitter나 nanny제도가 꽤 잘 되있어서 돈만 지불하면(ㅠㅠ)꽤 편리한 시스템이긴해서 그나마 다행이에요. (그래도 어린아이들에게 할 짓이 아니란 생각에 많이 미안하지만요..)
한국도 하루빨리 직장맘들이 맘편히 일할 수 있는 사회로 변함 정말 좋겠어요..

오월의바람 2009-12-01 0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린이집 상황은 더 안 좋은 것 같아요. 월급도 그렇고 복지도 그렇고... 당장 학부모들이 싫어하잖아요. 아무리 출산휴가다, 육아휴직이다 말을 해도 힘든 상황이예요. 대체교사가 여유가 있고 교원복지가 빨리 개선되어야해요. 태교와 육아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야지요. 씁쓸한 현실이네요

미설 2009-12-01 0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입학연령을 낮출것이 아니라 보육시설의 질을 높이고 확대하는 것이 정말 절실한데... 저도 요즘 다시 뭐라도 일을 해보려면 늘상 애들 돌보는 시간, 문제 때문에 좌절하기 일수지요. 애들이 웬만큼 컸다 싶어도 그런데 그동안 포기 안하시고 이렇게 해오신게 정말 뭐라 말할 수 없이 대단하십니다. 힘내세요. 그리고 해람이도 화이팅..

조선인 2009-12-01 0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임이네님, 아, 보육교사 자격증이 있으신가봐요?
꿈꾸는섬님, 다행히 임시교사로 오셨던 분이 참 좋으신 분이었어요. 그나마 그분이 다시 온다니 정말 다행이지요.
차우차우님, 6am!!! 정말 환상입니다. 여긴 빨라야 7시 30분이고, 보통 8시에 열어요. 에고 에고.
오월의 바람님, 같은 애엄마이면서 보육교사의 양육 현실은 그 동안 무시하고 살았아봐요. 정말 미안하더라구요.
미설님, 입학연령을 낮춘다는 발상, 정말 기가 막히지 않습니까? 정말 뭐를 드셨는지...

BRINY 2009-12-01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학부모들도 그러세요. 젊은 여자가 담임이 되면, 결혼했는지, 혹시 중간에 임신해서 출산휴가들어가고 임시담임이 오는 건 아닐지가 신경쓰인다구요. 본인들도 이래선 안된다는 거 알지만 솔직하게 그런 생각부터 든다고 얘기하더라구요. 아침7시반까지 출근해서 주2,3일은 밤 10시까지 근무해야하는 인문계 고교에서 임신하기 전부터 육아를 걱정해야하는 젊은 여자선생님들을 보면, 왜 직장내 탁아시설이 안될까, 최소한 이용자 부담이더라도...하는 생각이 듭니다.

순오기 2009-12-01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가 이기적이라 어떤 경우도 자기 입장부터 생각하니까요.
울 아들 초등때 어떤 아이는 3년내 임산부 선생님만 만났던 경우도 있었어요.
그래서 그 다음해부턴 임신한 선생님은 담임 안하고 교담으로 하게 했었죠.

깐따삐야 2009-12-01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병가 다 쓰고 육아휴직까지 당겨 쓴다고 했을 때 학교에서 탐탁찮아 했지만 그냥 밀고 나갔어요. 다행히 주변의 선배 여선생님들이 힘을 보태주시기도 했구요. 그래도 교직은 쓸 수 있는 권리가 있으니 상황이 좋은 편인데 임신이나 육아 때문에 압박이나 불이익을 받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종종 보게 되요. 요즘 정부에서 내놓는 미봉책으로는 저출산 문제를 결코 해결할 수 없다고 봐요. 내 코가 석자인데 무슨 애국심에서...-_-

조선인 2009-12-01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riny님, 야자가 선생님도 잡는군요. ㅠ.ㅠ
순오기님, 임신한 선생님이 교과 담당하는 건 좋은 아이디어네요. 아무래도 업무 과부하도 상대적으로 덜 할 거 같고.
깐따삐야님, 애 안 낳는다고 매국노 취급받는 거 정말 끔찍해요. >.<

순오기 2009-12-01 18:41   좋아요 0 | URL
임신한 선생님의 교담~ 괜찮은가요?
그거 제가 운영위할 때 건의해서 채택됐거든요.^^
사실 담임이 자주 빠지면 어떤 엄마도 좋아하진 않잖아요.

BRINY 2009-12-01 21:00   좋아요 0 | URL
예전 교감이 어느날 야자시간에 여교사들 근처를 맴돌다가 '아이 많이 낳아야 애국자' 운운했습니다. 그때가 저희 학교에서 최초로 1년 육아휴직을 시도해본 교사가 선례를 만들기 싫다는 이유로 거부당한 지 얼마 안되서였죠. 어찌나 기가 막히던지.. 육아휴직이나 제대로 챙겨주시고 그런 말씀하셔야죠~하고 한마디했더니, 교감은 얼굴 굳어져서 다른 곳으로 가버리고, 나중에 다른 여교사들이 고맙다고 하더라구요.

조선인 2009-12-02 10:49   좋아요 0 | URL
briny님, 멋져요~~~

antitheme 2009-12-01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나 여자는 어린 애들 있는 집은 애들 봐줄 사람 구하는게 큰일입니다.
저희 부서 후배하나는 초등학교 교사인 부인이 출근하는 동안 아이 어린이집에 데려다 줄 사람이 없어서 방학 때까지 탄력근무제를 적용받아 동료들보다 한시간 늦게 출근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배려를 받을 수 있는 곳도 많지가 않아서...

조선인 2009-12-01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멋져요. 아, 저도 운영위하면 잘할 자신 있는데. 쿨럭.
안티테마님, 우와, 부러워요. 탄력근무제... 저의 로망입니다. ㅠ.ㅠ

같은하늘 2009-12-02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 글을 왜 이제사 본건지...
우선 워킹맘 조선인님께 박수를 보내고~~~짝짝짝~~~
저도 큰아이 임신하고 아이를 봐줄 사람이 없어서 직장을 그만두었지요.
남의 아이를 봐주기 위해 자신의 아이와 헤어져야 한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5살 입학이 아니라 믿고 맡길수 있는 보육시설을 만드는게 급선무 아닐까합니다.

마노아 2009-12-02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뒤늦게 읽으면서 저도 막 울컥했어요. 여전히 직장맘들은 슈퍼맘이 되어야 하고 아이들도 가엾고, 현실은 막막하구요. ㅠㅠ

조선인 2009-12-02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하늘님, 님도 그러셨군요... 에고 에고
마노아님, 정말 울컥하는 일이 많은 세상입니다.
 

회사와 집 사이에 아주대가 있고, 아주대 도서관은 친절하게도 지역 주민에게 공개되며 책도 대여된다. 이 환상의 프로그램에도 불구하고 아주대 도서관을 이용하는 건 극히 드문 일인데, 가장 큰 문제는 시간대가 안 맞는다는 것.  

약간 바지런을 떤다면 점심시간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점심시간이란 직장인에게 꽤 알찬 커뮤니케이션 수단이기도 해, 왕따당하기 십상인 홍일점 아줌마는 부득부득 함께 점심먹을 사람들을 챙긴다. 그렇다고 퇴근시 들리기 위해서는 아주대 서가가 밤늦게까지 열어야 하니 같은 노동자 입장에서 사서만의 야근을 강요한다는 건 미안한 일이다. 

아주대 외에는 죄다 차를 타고 나가야 하는 거리에 도서관이 있는지라 불편하다고 투덜댔더니, 직장 동료는 e-book이나 sound book을 왜 이용 안 하냐며 나의 근대성을 살짝 비웃어줬다. 하지만 아무리 CD와 MP3가 대중화되어도 여전히 레코드를 고집하는 사람들처럼 킨들과 타블릿이 일반화되더라도 종이책을 사기 위해 고서점을 뒤지는 나를 그려보게 된다. 

하여 드는 상상 한 조각. 어차피 도서관 책 목록은 이미 데이터베이스화되어 있고, 온라인에서 검색이 가능하니 인터넷으로 야간 대여 신청을 한다. 도서관에서는 야간 신청목록을 확인한 뒤 사물함처럼 만들어둔 야간 도서 금고에 넣고 잠궈두면 퇴근길에 신청자가 금고를 열고 찾아가게 하는 거다. 반납할 때는 굳이 금고를 이용하지 않고 도서대여점의 반납함 같은 걸 설치해두면 될 거고.  

좀 더 고민할 건 금고를 잠그고 여는 방법이다. 생각으로는 도서관 직원이 책을 넣은 뒤 잠금버튼을 눌러두고 대여시스템에서 금고번호와 암호화된 인증번호를 신청자에게 전송해두면 신청자는 인증번호를 입력해 열 수 있는 전자금고를 채택하면 될 듯 하다. 만약 신청자가 도서 대여기간 동안 찾아가지 않으면 직원이 열림버튼만으로 간단히 열 수 있게 프로그래밍해두면 될 것이고.

여기까지는 아주 즐거운 상상. 하지만 역시 가장 큰 문제는 개발비용과 관리비용인데, 전자책 대중화에 목을 매고 있는 수많은 사업자들과의 이해 관계를 고려할 때 도서관에서 해당하는 예산을 과연 책정할 수 있을까 라는 대목에서 급좌절...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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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11-26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시간이 문제예요.
같은 돈으로 4대강 사업으로 땅파지 말고, 지역 도서관에 인력을 추가로 배치해서 늦게까지 열면 얼마나 좋을까요? 땅팔 돈이면 조선인님이 생각하는 프로그램 개발도 가능할 듯 하고 ㅎ 아이티야 말로 고용창출이 크지 않습니까 ㅋㄷ

메르헨 2009-11-26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거운...상상이에요...^^
저는 사실...일찍 퇴근하는게 더 좋겠다는 현실적 상상만 해 봅니다.^^

비로그인 2009-11-26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을문고에서 (오후에만 열어요) 책빌려보는게 꿈이에요.. ㅎㅎ 구립도서관은 차타고 가도 20~30분 거리에 있다지요. ㅜㅜ

paviana 2009-11-26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저희 동네 도서관에는 저런 시스템이 있는거 같던데요.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예약도서를 넣어놓은 사물함이 있어서 예약한 사람이 사전에 등록한 번호를 열면 열수 있는거 같던데요.제가 직접 사용한게 아니어서 정확하지는 않아요. 물론 반납함도 있어서 도서관 휴관일에 모르고 반납하고 대여하러 갔다가 반납만 하고 온 일도 있어요. ^^

bookJourney 2009-11-26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씀하신 시스템이 있기는 하지요 ... 일이 늘어난다거나 하는 문제가 아니라, 운영 상의 문제점들이 많아서 도서관에서 선뜻 운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구요.
직장에서, 집에서 걸어다닐 수 있는 거리에, 근사한('작은'이 아니라 ^^) 공공도서관을 만드는게 답이 아닐까 싶어요. ^^

조선인 2009-11-26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휘모리님, 4대강은 원복이 불가능한데, 과연 어떻게 될런지. 에휴.
메르헨님, 제가 일찍 퇴근하면 도서관도 일찍 퇴근하겠죠?
Manci님, 그러고보면 새마을문고도 있고 걷기엔 조금 멀지만 청소년도서관도 있는데 죄다 시간대가 안 맞아요. 쩝.
paviana님, 와, 있군요! 부러워요.
책세상님, 욕심으로는 동마다 하나씩 공공도서관이 있음 좋겠어요. 헤헤

bookJourney 2009-11-26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동마다 하나씩 공공도서관(작은도서관 말구요~)을~~ 그렇게 되면 정말 좋겠어요. 기존의 공공도서관을 열심히 이용해서 이용률을 팍팍 늘리면 공공도서관이 좀 늘어나지 않을까요?
저희 집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갈 수 있는 공공도서관이 둘, 지하철 두 구간 거리에 있는 도서관이 하나가 있어서 좋아요. 평일에는 못 가지만 주말에는 가서 책을 빌리면 되니까요~ ^^

꽃임이네 2009-11-26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동네는 가까운 도서관도 없는걸요 .집앞에 도서관이 있으면 좋으련만 을 ..참 주문하시 물건들은 마음에 드셨는지요 .궁금해요님 .

비로그인 2009-11-26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금정도서관(부산에 있지요)에 다니는데 이 도서관의 경우 평일(화~금)에는 밤 열 시까지 책을 읽을 수 있어요. 서고에 직원에 일을 하고 있으니 안쓰럽기도 하지만 무척 고맙기도 해요. 저같은 사람은 주로 평일 밤에 도서관엘 잘 가니까요. 택배비는 이용자 부담이지만 택배 서비스도 하고, 책을 굳이 금정도서관에만 반납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에요. 인근 마트에도 책 반납함이 있다더군요. 음, 제가 다른 도서관을 안다녀보아서, 다른 곳도 다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괜히 자랑하고 싶었어요(<-이것이 포인트)

단 하나 슬픈 것은, 소문에 의하면 4대 강 사업에 필요한 돈을 끌어모으느라 공공 도서관 예산이 삭감되어 요즘 신간이 줄어든다는 소식.(이게 사실이라면 분노할 일이죠)

조선인 2009-11-27 0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세상님, 아, 그렇군요. 좀 멀더라도 공공도서관에 자주 드나들면 수요공급의 원칙이 적용될 수도 있겠군요. 불끈!
꽃임이네님, 아, 인사를 빼먹었군요. 무척 잘 받았고, 마음에 들어요. 마로가 공주님 같아 보이더라구요. ㅎㅎ
주드님, 저도 조만간 자랑해보이겠사와요!!!
새벽별님, 혹시 수원도서관에도 그런 서비스가 있는지 알아봐야겠군요. 고맙습니다. 그나저나 오랜만이에요.

얼룩말 2009-11-27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자랑^^ 걸어서 20분 거리에 송파도서관이 밤 10시까지 책을 빌릴 수 있어요. 한번 갈때마다 제 카드로 3권, 동생 카드로 3권 도합 6권씩 빌려와요. ^^

순오기 2009-11-27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조선인님 멋진 상상인데, 다음 정권에서 어떻게 안 될까요?^^
하여간 도서관을 최대한 이용해야 돼요.
나는 지역도서관 외에도 초.중학교 도서관을 이용해요.
예전엔 밤 10시까지 열었는데 요즘은 6시면 칼이에요~~ ㅜㅜ

mannerist 2009-11-28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응? 아대 평일에 자료실 아홉시까지 열지 않나요? (설마 이시간까지 매일 야근하시면 OTL....)

아주대 도서관... 시스템이나 근무하시는 분들이 꽤 괜찮은지라 학창시절 죽돌이였죠. 멀티미디어 자료실이 꽤 빨리 열리기도 했고, 사달라는 쓸떼없는 자료들(이를테면 아바도 베토벤 교향곡 DVD전집이나 리히터, 미켈란젤리 연주 DVD등등..;;;)도 잘 사주고ㅋㅋ 해외논문 업무 관계로 딱히 물어볼데가 없어서 졸업생 딱지달고 가끔 신세지는, 학술자료실에서 근무하시는 선생님과 지금도 연락하기도 합니다.

제 경험상 도서관 선생님들이 꽤 합리적인 분들이거든요. 필요하시면 굳이 야간금고 아니더라도 저희 동네도서관의 운영방법을 건의해보시면 어떨까요?

매너놈 집구석 근처의 동대문도서관같은 경우에는, 자료실은 7시에 문을 닫지만 야간대여 신청을 도서관 홈페이지에 하면 해당 책 바코드 찍어놓고 도서관 경비실에 맡겨둡니다. 11시까지 열람실 때문에 문을 열어야 하니까요. 예약시스템도 뭐 별다른 게 아닙니다. 인터넷 게시판 하나 만들어두고 오후 네시까지 등록된 게시물에 한해서 도서관 사서 선생님들이 미리 바코드 찍어두고 포스트잇에 이름과 대출증 번호 적어두고 경비실에 맡겨둔 다음 퇴근하시는 거거든요.

밑져야 본전이니까 도서관 선생님들께 한 번 건의해보세요. =)

그나저나 슥- 하고 무심코 들렸다가 군말 남기고 갑니다. 마로하고 해람이 잘 크고 있나요?^^ 매너놈은 그냥저냥 피아노와 책에 기대어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습니다. 건강하세요. =)

조선인 2009-11-30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룩말님, 훌륭한 자랑이십니다. ^^
순오기님, 마로 초등학교 도서관도 칼 같이 닫아요. 놀토에도 안 열어서 참 아쉽죠.
매너리스트님, 물론 매일 그렇게 야근하진 않습니다. 다만 저녁에 애들 찾는 건 주로 제 일이라 퇴근길에 짬이 나기 힘들구요, 옆지기가 먼저 애들 찾는 날은 제가 야근하는 날이라는 딜레마가 존재하지요. 그나저나 오랜만이에요. 아주 아주 반갑습니다.
 

내가 만일 시인이라면 '벤토린 찬가'를 지을 거다. 

오, 기적의 약이여! 

단돈 2,800원으로 1년의 평온을 주는구나. 

내 인생의 동반자여. 

(음, 마지막 구절은 꽤 비참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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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lei 2009-11-24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천식이예요?

꿈꾸는섬 2009-11-25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벤토린이 무언질 몰라 공감을 못하고 있어요.

Mephistopheles 2009-11-25 0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약이 혹시 가끔 영화에서 천식환자들이 입에 뭘 물고 치익 뿌리는 그 약인가요??

조선인 2009-11-25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이님, 딩동댕~
꿈꾸는섬님, 모르시는 게 행복하신 겁니다. ^^
메피스토펠레스님, 지금 '요람을 흔드는 손' 생각하고 있죠?

세실 2009-11-25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보림이 4학년때 천식으로 일주일 입원한 적이 있는데 몰랐군요...

같은하늘 2009-11-25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벤토린~~ 한때 저희 냉장고에도 있던 그 약이군요. -.-;;
울 큰넘 돌지나 모세기관지염으로 입원한 후부터 기침만 했다하면 기관지가 좁아져
벤토린과 플미코트가 집에 비치되어 있었는데... 크니까 필요가 없어졌어요.
하지만 지금은 비염때문에 고생이지요.
그런데 <내 인생의 동반자>라니 그렇다면 평생? 정말 비참해 지는데요. ㅜㅜ

조선인 2009-11-26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일시적인 천식은 보통 경구약을 처방하니까요. ^^
같은하늘님, 원래 알레르기성이었는데, 나이가 들수록 만성 조짐이 좀 보이네요. 쩝
 

우리 가족은 닥본사는 아니지만 재방송으로 '지붕 뚫고 하이킥'을 챙겨보는 편이다. 이 발랄한 시트콤은 사회의 아픈 구석도 요소 요소 짚어주어 감동까지 주는 편이다. 옆지기는 엄마 없는 세경 자매와 신용불량자로 원양어선을 타는 아버지의 재회 장면을 보고 한참 울어 나의 놀림감이 되었을 정도. 그런데 극 진행상 필요한 설정이다 싶어도 너무 과해 몹시 마음이 불편해지는 경우가 있다. 과연 언제나 개선될 것인가.

1. 한 달 월급 60만원

세경은 상주 가정부이다. 드라마 상에서는 자매 모두에게 숙식을 제공한다는 이유로 단돈 60만원의 월급을 주는데-그나마 50만원에서 인상된 급여이다-, 과연 이게 타당한 액수일까.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계산할 때 세경의 시급은 4,000원. 하루 8시간 근무이고 한 달 근무일수를 25일로 계산하면 4,000원x8시간x25일로 80만원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세경의 경우 출근시간과 퇴근시간의 구분이 모호하기 때문에 항상 잔업에 시달려야 하고, 야간에도 24시간 대기 상태이다. 아침 준비하는 출근시간이 6시이고, 저녁 설겆이까지 마치는 퇴근시간이 9시라고 치자. 매일 7시간을 초과근무하는 셈이니, 시간외 수당을 1.5배로 계산하면 6,000원x7시간x25일=105만원이 가산된다.
거기에다 내가 매번 챙겨보지 않아 장담을 못하겠지만 세경은 일요일이라고 노는 거 같지 않다. 그렇다면 휴일수당(유급휴일통상일급100%+근로제공에따른통상일급100%+휴일근로수당50%=도합2.5배)을 계산해 1만원x15시간x5일=75만원이니 총 월급은 260만원이 된다.
즉 이순재 가족은 숙식 제공 명목으로 200만원을 제하는 셈이다. 한 끼 식비를 후하게 5천원으로 계산하면, 세경의 1달 식비는 5000원x3끼x30일은 45만원이 된다. 신애의 경우 주중에는 학교에서 점심 급식을 먹으니 20끼가 제해져 35만원이라고 하면, 방세가 자그마치 120만원이 되는 꼴인데, 옷방 월세치고 과하다.
결혼축의금 200만원과 세경 월급이 바뀌었을 때, 이 기회에 드디어 세경 월급이 인상되는구나 살짝 기대했는데, 그저 무위로 돌아갔다. 이순재 100일 기념 이벤트 비용 3천만원 때문에 긴축재정을 선포할 때 세경이 고작 60만원이라는 임금을 안 깎이려고 애쓰고 매일같이 성실히 보고하는 장면 역시 울화통이었다. 아무리 구두쇠 사장 이순재 집안과 가난한 세경 자매를 대비시켜 현실을 풍자한다고 하지만, 이건 도가 지나치지 않은가.

2. 사생활 없는 세경 자매.

두 자매는 옷방에서 잔다. 즉 사적인 공간이 아니라 온 식구가 무시로 드나드는 공유 공간에 얹혀 사는 건데, 아무리 그렇다 해도 식구들의 행태가 심하다. 현경이고 해리고 밤낮 가리지 않고 손기척도 없이 벌컥벌컥 방문을 열어제끼는 게 예사다. 옷을 찾는다는 명목으로 지훈조차 잠자는 자매의 방을 한밤중에 살금살금 들어가곤 한다. 세경의 극중 나이가 22살이라 과년한 처자이고, 신애 역시 9살 여자아이인 걸 고려한다면, 그야말로 상식밖의 일이다. 해리의 무신경 역시 도가 넘는다. 제멋대로 버릇없는 아이가 해리의 설정이라고 하지만, 툭하면 세경의 핸드폰을 가져가 제 것인양 이것저것 뒤져보고 마음대로 설정을 바꿔 버린다. 신애의 물건을 서슴없이 뒤지고 가져가기도 일쑤다.
두 자매에게 사생활 보장이란 너무 요원해 보이는데, 아직까지는 이를 문제시하는 내용이 다뤄진 적이 없다. 언젠가는 둘 만의 방이 만들어지는 내용이 꼭 다뤄지길 간절히 기원한다.

3. 뻥 뚫린 개구멍

거침없이 하이킥의 개구멍은 민용이 몰래 집안을 드나들 수 있게 하기 위한 모성애의 산물이라면, 지붕뚫고 하이킥의 개구멍은 제 성질을 못 이긴 현경의 발차기의 산물이다. 준혁은 온전히 피해자인 셈이다. 또한 민용의 개구멍은 빙 돌아 계단을 내려가야 하는 불편을 봉타기로 손쉽게 감소해주는 반면 준혁의 개구멍은 비좁게 기어들어가야 하므로 편리해 보이지도 않는다.
사생활 노출 문제는 더 심각하다. 민용의 개구멍은 평소 생활이 이뤄지지 않는 다용도실과 이어진 반면, 준혁의 개구멍은 2층 거실과 연결되어 있어, 식구는 물론 과외선생이고 학교 친구들이고 개구멍을 통해 준혁의 방 상황을 보고 들을 수 있다. 준혁만 관찰되는 게 아니라 개구멍을 드나드는 사람, 특히 미니스커트를 입은 정음 역시 관찰의 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Peeping Tom은 극대화된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는 민용의 개구멍 폐쇄 사건이 다뤄진 적이 있는데, 준혁의 개구멍은 어떻게 다뤄질지 관심 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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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z의 생각
    from keizie's me2DAY 2009-12-12 17:38 
    아무리 극화된 거라지만 신세경 배역은 좀 불편하다.
 
 
다락방 2009-11-23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유일하게 보는 시트콤이긴 한데 3번에 대해서는 제가 생각해본 적이 없구요, 1,2번에 대해서는 저 역시 불편하게 생각하는 것들이에요. 아무리 상주하고 있다고 해도 60만원은 기겁할만한 금액이죠. 저 역시 200만원 봉투 바뀌었을 때 더 인상이 되기를 바랐거든요. 게다가 정말이지 사생활 보장 전혀 안되요. 식구들이 노크도 없이 벌컥벌컥 문을 열더라구요. 아, 싫어요 정말.
저는 뜨문뜨문 봐서 몰랐는데 세경의 나이가 22세로 나오는군요! 그래서 고딩이 누나라고 불렀던거구요. 저는 몇살인지 몰랐었어요. 대체 몇살인걸까, 싶었는데.

시트콤의 설정이라고 해도 세경의 월급은 올려줬으면 좋겠어요. 정말로요. 노크도 좀 하고 말이죠.

순오기 2009-11-23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언제 하는 거예요?
조선인님이 짚어준 것들 때문에 한번은 꼭 봐야겠네요.
상주하는 연변 쪽 가정부도 우리 시누이집은 100만원을 넘게 주던데...

Arch 2009-11-23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마도 이 시트콤을 볼 것 같진 않지만, 조선인님의 문제의식엔 공감해요. 멋진 조선인님^^

조선인 2009-11-23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숙식 제공과 기술 교육이라는 미명 하에 실제로 최저임금도 못 받는 사람들이 존재해요. 그래서 더 속상해요.
순오기님, 평일은 7시 30분이구요, 주말에는 오후에 재방합니다.
아치님, 재밌어요. 한 번 보세요.

깐따삐야 2009-11-23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휴일도 없이 24시간 상주하면서 60만원은 말도 안되구요. 아무때나 심부름 시키는 것도 짜증나요.
2. 하이킥 식구들은 노크하는 걸 모르더라구요. 빵꾸똥꾸 같으니.
3. 봉 타고 내려오거나 올라가는 건 나름 재밌었는데 이건 뭐 불편해 보이기만 하구 말이죠.

무스탕 2009-11-23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런 세세한 내용은 모르고 가끔 티비 돌리다 하고 있으면 잠깐씩 보고 했었는데 그런 내용이 있었군요.
빵꾸똥꾸라는 말도 지난 주말 재방송에서 처음 봤다는..;;;

하얀마녀 2009-11-23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차피 티비 잘 보지도 않지만 가끔 보면 드라마던 시트콤이던 불편한 것들 투성이더군요.

조선인 2009-11-24 0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깐따삐야님, 빵꾸똥꾸는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낸 말인지 모르겠어요. 우리 아들래미도 아예 입에 달고 삽니다. ㅠ.ㅠ
무스탕님, 매력은 있어요. 다음에도 보세요.
하얀마녀님, 그래도 무척 잘 만든 시트콤이긴 해요.

다락방 2009-11-24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세경이의 월급을 일부러 최저임금도 못받게 설정했을거라는 글도 있더라고요. 실제로 방송작가들도 막내작가들은 그정도의 임금도 못받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실제로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는 사람들도 분명이 많이 존재하구요.
예전에 이순재가 식구들에게 긴축재정을 하라고 하면서 본인은 여자친구의 밍크코트를 사주는 설정이 있었는데요, 거기서 말하려는 것처럼 세경이의 월급을 그렇게 책정한 것도 모두에게 현실을 '알려주고', '보여주기' 위해서라는 거죠. 실제로 세경이가 그정도의 월급만 받아야 된다고 생각해서 그런 설정은 한건 아닐테니 말이죠.
세경이의 월급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제작진이 노린건 아마도 그게 아닐까 싶어요. 이걸로 사람들이 불합리한 차별이 존재한다는 걸, 그리고 그런 차별을 하는 정부가 존재한다는 걸 말하고 싶어서 말이죠.

하이킥이 던지는 메세지들은 가끔 꽤 날카롭거든요. 정음이의 '서운대' 사건도 그렇고 말이죠.

딸기 2009-11-24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정인 것 같아요.
저는 하이킥 광팬이어서 한 회도 빠짐없이 다 봤는데요,
이순재 집 같으면, 가정부 월급이 200만원은 훨씬 넘어야 합니다.
문제의 그 봉투 뒤바퀸 에피소드에서,
세경이 쓰레기버리러 나갔다가 만난 이웃집 아줌마가
"얼마 줘요? 석장(300만원)?" 이렇게 물어보는 장면이 있었지요.
엄청 큰 2층 양옥에 입주가정부이니, 300만원은 받아야지요.
저런 대사를 집어넣은 걸 보면, 제작진도 알면서 말 안되는 액수로 책정한 것같아요.

저도 세경이네랑 아빠랑 만나는거 보면서 울었어요 ㅠ.ㅠ

다락방 2009-11-24 16:09   좋아요 0 | URL
그쵸. 옆집 아줌마가 그렇게 말한건 당연히 그렇게 받아야 된다는 생각을 보여준것 같아요.

아, 저는 광팬이 되려고는 하는데 어제도 못봤네요.

BRINY 2009-11-24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안보게 되더라구요. 어딘가 가슴한구석이 찝찝해서요(찔리는데 외면하고 싶은지도요).

조선인 2009-11-24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설정이니까 꼭 정상화되는 그런 날이 오길 바라는 거죠.
딸기야놀러가자님, 맞아요, 맞아. 심지어 2층 양옥이지요. 정원도 있고.
다락방님, 호호호 우리 같이 광팬 클럽 만들까요?
briny님, 그래도 전 보게 되던데. ㅎㅎ

같은하늘 2009-11-25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TV를 안보기 때문에 한번도 본적이 없지만 설정들이 참 그렇네요.
언젠가 정상화 되는 모습을 보여주겠지요? ㅜㅜ

조선인 2009-11-26 0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하늘님, 그러길 저도 아주 기대하고 있습니다. 모처럼 마음에 든 시트콤이거든요.
 

11월 6일 (금)

점심시간 좀 지나 해람 어린이집 담임 선생님이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를 했다. 반 아이 중 하나가 확진 판정을 받아 방금 조퇴했다는 것이다. 즉 그 집 부모는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뒤 확진 나올 때까지 애를 나흘 동안 버젓이 어린이집에 보낸 것이다. 집에서 계속 해열제를 먹였기 때문에 열이 안 나 어린이집 체열 검사도 다 통과했던 것이고.
부랴부랴 조퇴해 작은애를 데리고 집에 왔고 어린이집에서 쓰는 이불이랑 옷 죄다 삶고 양치물잔이랑 칫솔도 소독했다. 다행히 아이는 아무 증세가 없고 잘 놀고 잘 먹었다. 

11월 7일 (토) 

학교 가는 토요일이지만 혹시 몰라 마로도 결석시켰다. 딸아이는 받아쓰기 시험 안 본다고 좋아했다. 

11월 8일 (일) 

주말 내내 멀쩡하고 오후 체온도 정상이었는데, 자기 전 열을 재보니 둘 다 38도가 나왔다. 

11월 9일 (월) 

밤새 틈틈이 열을 재보니 서서히 열이 떨어져 아침에는 37도가 나왔다. 그래도 혹시 몰라 둘 다 결석시켰고, 동네병원에는 1차 검사키트조차 없다고 하여 거점병원에 갔다. 2시간을 기다려 1차 검사를 받으니 둘 다 양성 판정이 나왔고, 해열제와 감기약과 타미플루를 처방받았다.  
마로의 경우 16일 예방접종을 앞둔 터라 접종 여부를 결정짓기 위해 아예 2차 검사까지 받았다. 2차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예방접종은 안 받아도 된다고 했다. 학교와 학원, 어린이집 등에 1차 양성판정을 통고했는데, 해람이 어린이집은 전염자가 너무 많아 오후에 휴원 조치가 내려졌단다. @.@
다행히 아이들은 약간의 미열 외에는 아무 증상이 없었지만 일단 저녁부터 처방받은 감기약과 타미플루를 복용했다. 초등학교 2학년 30kg 마로는 타미플루 30mg 2알 총 60mg을 아침 저녁으로 1일 2회 5일간 복용해야 하고, 4살 14.5kg 해람이는 45mg 1알을 처방받았다. 
문제는 타미플루가 캡슐이라는 건데, 마로는 한참을 고생하다 간신히 삼키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해람이는 도저히 방법이 없어 거점약국에 문의를 해보니, 어린아이의 경우 타미플루를 물에 녹여 복용시켜도 무방하다고 했다. 단, 타미플루가 무지하게 쓰니 그 맛 때문에 비위가 약한 애들이 토하거나 캡슐을 억지로 삼키려다가 목에 걸려 토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설명해주셨다. 즉 부작용으로 토하는 경우보다 억지로 타미플루를 먹이려다가 토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며, 꿀물에 타미플루를 녹여 복용시킬 것을 권했다. 해람이의 경우 생사과쥬스에 꿀을 약간 탄 뒤 타미플루를 녹여 먹이니 맛있다고 잘 먹었다.
작은애가 자기 직전 열이 38도 5부까지 올라 해열제도 먹였다. 

11월 10일 (화) 

아침에 일어나 보니 마로의 경우 미열도 사라졌지만 계속 약을 먹였다. 해람이는 약간 열이 있는 편이라 자기 전에만 해열제를 추가 복용시켰다. 아무 증세가 없어도 5일간 지속복용해야 하는 것은 바이러스가 잠복해 있다가 뒤늦게 증세가 악화될 수도 있고, 다른 이에게 전염시킬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란다.

11월 11일 (수) 

이제 두 아이는 미열조차 없이 정상이다. 하지만 처방받은 약은 해열제 빼고 계속 먹였다. 그런데 저녁 약을 먹이려고 보니 해람이 약이 하나도 없었다. 옆지기가 마로 약과 해람 약이 용량이 틀린 줄 모르고 해람이 약을 마로에게도 먹인 것이다. 즉 60mg을 처방받은 마로가 실수로 90mg을 오늘 아침까지 계속 복용해온 것이다. 옆지기는 '난 아빠도 아냐'라며 패닉상태에 빠졌다.
거점병원에 문의한 결과 최종 복용 후 6시간이 경과된 뒤라 위세척도 소용 없고, 구토나 복통, 설사를 하면 즉시 응급실로 오란다. 다행히 딸아이는 아무 증세가 없지만, 해람이 약이 모자라 추가처방을 받으러 가보니 둘 다 확진 판정이 나와 있었다.
가족 내에 여러 명이 타미플루를 복용할 경우 다양한 용량이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겠다. 45mg과 30mg의 곽은 똑같이 하얀 색이지만 45mg은 주황색으로 표시되어 있고, 30mg은 연두색으로 쓰여져 있다.

11월 12일 (목) 

옆지기는 말짱한데, 나의 경우 약간 미열이 나기 시작했다. 혹시나 싶어 거점병원에 가서 1차 검사를 받아보니 음성이 나왔다. 아무래도 단순한 몸살인가 보다. 우리나라 사람의 약 20%가 이미 면역항체를 보유하고 있다는데, 아마도 옆지기와 내가 운 좋게도 그 경우에 포함되나 보다. 

11월 13일 (금) 

그동안 든 비용을 계산해봤다.
송해람: 1차 검진비 35,300원 + 2차 검진비 39,200원 + 추가 처방 7,200원 = 81,700원
송마로: 1차 37,300원 + 2차 56,000원 = 93,300원
나: 1차 37,300원
총 212,300원이 소요되었는데, 다음주에 등교/등원하려면 진단서(각 1만원)를 떼가야 하니 232,300원이 들 예정이다. 한 부모의 무책임한 행동 때문에 우리 집이 입은 경제적 피해인 것이고, 옆지기는 경우에 따라 손해배상소송도 불사하겠단다.
4살반 7명 중 1명 빼고 전부 전염되었으니 피해 액수는 100만원이 넘고, 아침저녁으로는 반 구분없이 통합보육을 하니 다른 반 아이들도 그 애에게 전염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전염되지 않은 집 부모도 어린이집 휴원 조치로 여러 모로 피해를 입었을 거다.
우리가 더 걱정하는 건 그 집 부모가 이번에만 그릇된 행동을 할 것이냐 라는 문제다. 수족구며, 장염이며, 아폴로 눈병이며, 독감이며, 어린아이들에게 위험한 전염병이 한 둘이 아닌데, 앞으로라고 무책임한 행동을 안 한다는 보장이 없지 않은가. 결국 학부모운영위원회에 건의하여 퇴소 등의 징계를 요청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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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종플루 유감 - 일년 사이 껌이 된 거니?
    from 조선인, 마로, 해람의 서재 2011-01-03 18:33 
    지난해 겨울 전 세계가 신종플루의 악몽에 시달렸다. 타미플루 품귀현상이 빚어졌고, 휴교령/휴원령이 난무했고, 전 국민 백신접종 소동이 벌어졌다.  우리 딸아들 역시 신종플루가 걸려 온 가족이 결근/결석하며 노심초사했으며, 천식이 있어 고위험군에 속하는 나는 애들과 격리(?)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리고 올해. 현재까지 확인된 신종플루 사망자는 총 3명. 배우 유동숙씨, 수도권 30대 남성, 전북 여중생...  작년과 달리
 
 
섬사이 2009-11-13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어떻게 그렇게 무책임한 사람이 있을 수가.. 다들 얼마나 예민해져 있는 시기인데 말이예요.
한편으로는 휴교나 휴원 이야기를 들으면 맞벌이 하는 집은 참 곤란하겠다, 하는 염려가 되기도 해요. 그런 부분에 대한 세심한 조처도 마련되었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마로와 해람이가 건강을 회복하고 조선인님과 옆지기님도 무사하시니 다행입니다.
고생하셨어요.

후애(厚愛) 2009-11-13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큰조카가 감기인데도 혹시 몰라서 밖과 집안에서도 마스크하고 있었어요.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까봐서요...
어찌 사람이 생각이 없을까요...
제가 화가 납니다.
마로와 해람이가 건강을 회복해서 정말 다행이에요.
그리고 조선인님도 건강 꼭 챙기세요!

무해한모리군 2009-11-13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저희 회사는 가족중에 환자가 나와도 나오지 않도록 하고 있어요 놀랍군요 그 부모는!

아이들이 고생이 많았겠어요. 휴 어서 이 소동이 지나가야 할텐데요.

마노아 2009-11-13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큰 조카는 한 명 검사받는데 최종 20만원이 넘었던데 뭐 이렇게 비쌌을까요..;;;;
양성 판정 받고도 어린이집에 보내다니, 너무 황당해요. 마로랑 해람이가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ㅠ.ㅠ
플루 걸린 사람도 그렇거니와, 아닌 사람들까지, 모두가 너무 피로함을 느끼고 있어요. 어서 잠잠해져야 할 텐데요...

2009-11-13 13: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9-11-13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사이님, 최소한 옆지기나 저희 회사는 가족중에 신종플루 환자가 있을 경우 연차를 쓰게 하기 때문에 다행이었죠. ^^
후애님, 부모가 모두 휴가를 쓸 수 없는 상황이었는지 어쨌는지 알 수야 없지만, 그 집 때문에 모든 부모가 다 휴가를 쓰게 되었으니 참 답답한 노릇입니다.
휘모리님, 아이들은 학교 안 가고 어린이집 안 가는 걸로 행복해 합니다. 게다가 엄마, 아빠 모두 출근 안 하니까 아주 싱글벙글입니다.
마노아님, 혹시 보험 처리가 안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무분별한 2차 검사를 막기 위해 1차 검사시 양성이 나오면 2차 검사에 보험 적용이 되거든요.
속닥님, 1차 검사의 신뢰도가 50% 선이라는 건 알지만 오후 되면서 미열도 떨어졌고, 다른 증세도 없어 일단은 믿기로 했습니다.

瑚璉 2009-11-13 14:36   좋아요 0 | URL
사실 그것도 문제인데 열이나 기타 증상이 없다고 해서 신종플루가 아닌 것도 아니라서요(-.-;). 참 어려운 일입니다.

드팀전 2009-11-13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든 날들이군요...그 집도 뭔가 사정이 있었던가 아니면 '열'의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한 듯 합니다. 해열이라는 건 강제적으로 열만 내려주는 건데...

울보 2009-11-13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고생하셨겠네요,,
음 저런 부모가 님이 다니시는 어린이집만 있는것은 아닌듯해요,
학년이 올라가면 갈 수록 말안하고 보내는 부모들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참 씁쓸하지요,,
그나저나 아이들이 약 잘먹고 이제 괜찮아졌다니 다행이지요,
님도 옆지기님도 마로도 해람이도 모두모두 고생하셨어요,,
정말 신종플루가 언제쯤 잠잠해 질까요,,

조선인 2009-11-13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닥님, 설령 신종플루라 하더라도 자가면역으로 이긴 거고, 다음주 출근해도 전염의 위험성은 없는 거 아닐까요?
드팀전님, 사정이 있었겠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봐줘도 되는 건 아닌 거라 마음 다지고 있습니다.
울보님, 작은오빠가 입시미술학원을 하는데, 근처 고등학교가 휴교를 하고 생난리가 나도 희한하게 단 한 명도 신종플루 걸린 학생이 없데요. 데생지도 하느라고 근처만 가도 몸에서 열이 펄펄 나는 게 느껴지는데 절대 신종플루가 아니라고 한데요. 신종플루보다 입시가 더 무섭다니 참 안타깝죠?

水巖 2009-11-13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다행이군요. 무책임한 부모란 사회에서 제거해야 할 존재입니다.
해람인 어린이집을 바꾸지 않아도 될런지요? 네식구 모두 건강하기를 기원합니다. 모두들 고생했습니다. 그만큼 면역력도 강해졌겠죠.

꿈꾸는섬 2009-11-13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랑 해람이가 이제는 괜찮은듯해서 다행이네요. 고생하셨어요.
아이가 아픈데도 어린이집을 보낸 엄마는 정말 너무하네요. 징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자기만 생각해선 안되죠.

2009-11-14 14: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9-11-14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암님, 힘들게 들어간 국공립이라 옮기긴 좀 그래요. 그 부모만 아니면 정말 좋거든요.
꿈꾸는섬님, 오늘 소견서 받으러 갔다 왔어요. 우리 애들은 너무 멀쩡한데, 그 와중에 어떤 애는 응급실로 해서 입원소속을 받더라구요. 참 안타깝더군요.
속닥님, 이런, 걱정이시겠어요. 어쩜... 부디 백신 맞을 때까지 무사하기 바랍니다.

antitheme 2009-11-17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이 많으셨네요. 그래도 요즘 뉴스를 보면 플루가 잠잠해진건지... 아님 더 큰 사건들이 많아서 눈에 안보이는건지 싶네요.
그래도 그만한게 다행이다 싶어요.

조선인 2009-11-17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antitheme님, 신종플루 사망자 집계를 앞으로는 특이 소견이 있을 때만 발표하기로 방침이 바뀌었답니다. 그래서 잠잠해 보이는 걸 수 있어요. 쿨럭.

2009-11-17 16: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9-11-18 0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닥님, 3살 미만은 접종해도 효과가 없다던데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에휴~

같은하늘 2009-11-18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오랜만에 들렸더니 이런일이 있었군요.
그런 몰지각한 사람들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본다니까요.
그래도 마로,해람이 모두 가볍게 격고 넘어가서 다행이네요.
한시도 마음을 놓을수 없는 살얼음판 같아요. ㅜㅜ

조선인 2009-11-19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재 징계 여부를 가지고 갑론을박하는 중인데 어떻게 결론이 날지 모르겠어요. 전 아주 강경파로 찍혔답니다.

2009-11-20 23: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9-11-21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닥님, 마로랑 해람이는 화요일부터 등교/등원하고 있어요.
그리고 저야말로 늘 고마운걸요.